위로가기 버튼

“네타냐후 까불지마라”...이스라엘에 경고장 날린 이 대통령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20 18:57 게재일 2026-05-21
스크랩버튼
한국인 탑승 국제 구호선단 나포 이스라엘에
“최소한의 국제규범 다 어겨...너무 비인도적”
ICC 네타냐후 체포영장에 “우리도 판단해보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선단을 나포해 해당 선박에 탑승 중인 한국인 활동가 2명을 구금 중인 이스라엘에 정부가 공식 항의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한국인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고 경고장을 날렸던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 구호선단에 한국인이 탑승한 선박을 나포한 이스라엘에 단단히 화가 났다.

이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선단을 나포해 해당 선박에 탑승 중인 한국인 활동가 2명을 구금 중인 이스라엘에 정부가 공식 항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프랑스·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가 2024년 가자지구 전쟁범죄 혐의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결정을 지지한 것을 거론하면서 우리도 관련 검토를 해보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최소한의 국제 규범이라는 게 있는데 (이스라엘은) 다 어기고 있다”면서 “너무 비인도적이고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자원봉사 하러 가겠다고 하는, 우리 내국인들 포함한 선박들을 나포하거나 폭침시키고 있다고 그런다“라며 외교부에 관련 보고를 요구했다. 특히 ”가자지구로 가는데 이스라엘 영해를 지나는 거냐“라며 이스라엘군의 선박 나포 및 활동가 구금에 국제법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면서 모니터링선을 치고 있다”라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의 보고에 “거길(모니터링선) 침범했다고 체포했단 말이냐. 정확히 말해보시라. 모르시는 거냐, 입장이 난처해서 그러는 거냐. 여기가 이스라엘 정부도 아니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뭇거리던 김 차관을 대신해 위성락 안보실장이 “이스라엘이 가자 지역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하면서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영해가 아니죠”라며 계속 설명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교전국끼리 어떻게 하는 거야 우리가 관여할 바 아닌데, 지원 혹은 자원봉사를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하고 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출입 통제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는 위 실장은 답변에도 “자기 땅이냐. 이스라엘 영해냐”며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러 측면을 검토해 따로 보고하겠다는 위 실장의 말에도 “하여튼 원칙대로 하라. 너무 많이 인내했다”며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발부한 체포영장에 대해서도 “ICC에서 어쨌든 전범으로 인정돼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위 실장이 “정확히 전범으로 됐는지 모르겠는데 체포영장은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도 “그럼 전쟁 범죄자”라고 정정했다.

이어 “지금까지야 외교관계나 이런 것을 고려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유럽의 거의 대부분 국가가 자국 내로 들어오면 네타냐후 총리를 체포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위 실장은 “대부분의 국가가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보니까 상당히 많던데”라며 “우리도 판단을 해 보자”고 했고, 위 실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