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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왜 카드사로 불똥 튀었나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25 12:03 게재일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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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Tank Day)’ 마케팅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유명인이나 특정 업체·기관 등과의 제휴를 맺는 이벤트성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 스타벅스 사태를 계기로 제휴사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상품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6년간 현대카드와 단독 파트너십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다른 복수의 카드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현대카드의 독점 계약을 무너뜨리고 스타벅스와 제휴를 성사시켰던 카드사들은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문제가 생기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5일 상반기 스타벅스 제휴 카드 출시를 계획했으나 내부 시스템 점검 및 이번 사태 여파 등을 고려해 출시 시점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출시한 우리카드와 작년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한 삼성카드도 여론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아직 고객들의 해지 움직임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대응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사 모두 기존 계약을 재검토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규제 등 본업에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 메가 브랜드는 물론 빅테크, 금융사,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까지 파트너사를 넓히며 PLCC를 대거 선보였다.

PLCC 사업은 두 회사가 사실상 ‘운명 공동체’로 묶이는 구조적 특성상, 제휴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카드사로 위험성이 옮겨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러 가맹점의 혜택을 섞어 제공해 리스크가 분산되는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비용과 수익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해당 브랜드의 혜택에 집중해 상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PLCC는 제휴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큰 만큼, 마케팅 비용도 크고 불매 운동 등이 일어나면 타격을 고스란히 나눠 가지게 되는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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