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기 유충 구제제 배부...해충 차단 총력 영주시 "럼피스킨, 적기 백신 접종과 철저한 방역 관리 중요" 아픈 소·임신 말기 소, 4개월령 미만 송아지 접종 유예
경북 영주시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관내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소 럼피스킨(LSD) 예방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영주시는 최근 럼피스킨 고위험 시군으로 분류됨에 따라 질병 유입 차단과 축산 생태계 보호를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나섰다.
소 럼피스킨은 캡리포엑스바이러스(Capripoxvir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소와 버팔로 등 우카류 동물에게만 전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 시 고열과 함께 전신 피부, 점막, 내부 장기에 혹(결절)이 형성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결절이 심한 경우 괴사하거나 궤양으로 발전해 가죽의 가치를 완전히 상실하게 만든다.
또, 림프절 종대, 화농성 눈물과 콧물, 침 흘림 증상을 동반하며 식욕 부진과 허약, 임신우의 유산 및 불임, 수소의 영구적 불임 등을 유발한다.
특히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 농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은 편이지만 발병률이 최대 45%에 달해 농장의 생산성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주로 모기, 파리, 진드기, 등에 등 흡혈 곤충에 의한 기계적 전파로 확산된다.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6월부터는 매개 곤충의 번식과 활동이 왕성해져 전파 속도가 빨라질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관내 931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만 2921두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접종에서 5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는 의무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전액 지원 받으며 50두 이상의 전업농가는 자율접종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접종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수의사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10개의 접종 지원반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단 아픈 소(환축)나 임신 말기(7개월~분만일) 소, 4개월령 미만의 송아지는 농가가 신청할 경우 접종을 유예할 수 있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해충 차단을 위한 물리적 방역도 병행된다.
영주시는 공동방제단 차량 4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와 방역 취약지역을 매일 순회 소독하고 있다.
각 농가에는 소독약품과 함께 파리·모기 유충 구제제를 배부해 해충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희수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럼피스킨은 흡혈 곤충을 통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적기 백신 접종과 농가의 철저한 방역 관리가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접종 일정에 적극 협조하고, 농장 내외부의 고인 물 제거 등 해충 서식지를 없애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