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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한천파크골프장 3차 공사 하자 투성이 이용객들 반발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6-05-26 13:10 게재일 2026-05-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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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파크골프장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의 한천파크골프장 3차 공사가 준공 이후 하자로 인해 이용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한천파크골프장 3차 조성사업은 구미 소재 K업체가 총 공사비 26억 원에 낙찰,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3만278㎡), 야외무대, 화장실 2동, 사무실 1동 등을 조성했다.

지난 2024년 10월 착공 후 2025년 12월 준공했다.

원도급사인 K업체는 15억 원에 도급 지역의 W 조경업체에 6억2천만 원, 토목공사 7천만 원 규모의 부분 하도급을 체결했었다.

예천 한천파크골프장 3구장에 부실공사로 인해 작은 비에 배수가 안 되어 물이 고여 있다. /정안진 제공

그러나 공사 준공 이후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배수 불량과 잔디 및 소나무 고사 현상 등 각종 문제가 잇따르며 “총체적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소나무 고사 현상. /정안진 제공

비가 내린 뒤 주차장과 잔디 구장 곳곳에 물이 고여 정상적인 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스프링쿨러 시공이 부실하게 이루어져 잔디가 말라죽는 현상까지 발생한다.

이용객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은 배수시설이다.

당초 말썽이 되고 있는 3구장은 2024년 7월 1·2구장 앞 하천에서 수해로 인해 퇴적된 고수부지를 제거하기 위해 예천군이 예산을 들여 퇴적토 2만2000m³을 옮겨 쌓아둔 장소다.

이런 상태에서 시공업체 측은 모래와 점토질로 혼합된 것을 감안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결과, 점토질로 인해 여러 곳에 물이 고여 배수가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넓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배수시설을 위해 설치한 200mm PVC 파이프로 넓은 구장 중심에 길이 250m(세로)에 80m 간격으로 3곳에 가로 양쪽으로 25m씩 날개 형식으로 파이프를 설치하였으나 배수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유공관으로 간격을 촘촘하게 배수관 설치를 해야 하지만 PVC 파이프로 넓게 설치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감독부서 관계자는 공사 내용을 인지 못하고 물 배수를 원활하게 잘되는 사질토를 50cm 높혀 성토한 것이라고 옹색한 답변을 하는가 하면 공사내용에 대해 답변을 못하고 갈팡질팡한 답변으로 일관해 문제가 심각하다.

파크골프 회원 A 모씨(73)는 “지난해 경북 22개 시·군에서 30여 개의 파크골프장이 준공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예천 구장은 공사비 대비 수준 이하의 구장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타 지역 구장과 비교해 홀 구성과 편의시설, 각종 인프라 설계가 너무 미흡하다”며 “이용객들 사이에서도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공사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며 배수 문제 발생 구간에 대해 잘못된 공사가 아니라며 하자보수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스프링쿨러 헤드는 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천군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를 요청한 상태”라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토목직이 아닌 행정직이라 현장 업무에 다소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용객들은 단순 보수 수준이 아닌 전면 재시공이 필요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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