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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선 타고 살아나는 롯데 상권⋯대구 롯데百·상인점·아울렛 ‘공격 마케팅’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5-27 15:15 게재일 2026-05-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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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미식·체험형 콘텐츠 총공세
대경선 개통 이후 유동인구 변화 대응⋯“머무는 소비공간” 전환 속도
지난 1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진행한 ‘제주 미식 팝업’’ 행사장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제주 향토 먹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대구지역 롯데 유통망이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롯데아울렛까지 동시에 체험형 콘텐츠와 팝업 행사를 확대하면서 지역 유통업계에서도 존재감 강화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배경에는 온라인 소비 확대와 함께 대경선 개통 이후 달라진 상권 경쟁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제주 미식 여행 팝업’을 비롯해 지역 특산물과 시즌형 먹거리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유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메기떡과 과즐, 은갈치, 통옥돔 등 제주 대표 먹거리를 앞세운 이번 행사는 단순 판매보다 ‘여행 감성 소비’에 초점을 맞췄다. 고물가 속에서도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경험 소비를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상인점 역시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체험 행사와 생활·리빙 중심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키즈 체험형 행사와 지역 연계 이벤트 등을 확대하며 체류형 소비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롯데아울렛도 단순 할인 판매를 넘어 먹거리와 문화 이벤트를 결합한 ‘주말 나들이형 소비 공간’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대경선 개통 이후 달라진 유동인구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경선 개통으로 대구와 경산·구미·왜관 등 광역 생활권 이동이 빨라지면서 유통업계 경쟁 범위 자체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대경선을 이용한 주말 쇼핑·외식 수요가 늘면서 대구 도심 유통시설 간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롯데 입장에서는 대구역과 반월당, 상인동 등 기존 상권 경쟁력 유지가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경선 개통 이후 소비자 이동 반경이 확실히 넓어졌다”며 “예전처럼 집 가까운 곳만 찾기보다 이동 편의성과 체험 콘텐츠를 함께 보는 소비 패턴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다.

실제 최근 백화점 업계는 단순 쇼핑 기능보다 ‘왜 직접 와야 하는가’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경험 소비를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롯데 역시 전국적으로 팝업스토어와 미식 콘텐츠, 체험형 이벤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지역 점포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머무는 공간’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대구 유통시장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대형 복합쇼핑몰 추진 이슈까지 맞물리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 할인 행사만으로는 고객을 붙잡기 어려운 구조가 되면서 콘텐츠 경쟁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 백화점과 아울렛은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체험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며 “롯데가 대구점과 상인점, 아울렛까지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도 결국 대경선 시대 소비 흐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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