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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번째 사진모임 포스 회원전, ‘렌즈에 담은 시선과 감성의 기록’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6-04 10:00 게재일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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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포항서 개최
강영국·김훈 등 회원 7인 참여···일상과 자연, 삶의 순간 포착스물세번째 사진모임 포스 회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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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作

사라져가는 도시의 기억을 붙잡는 시선부터 푸른 밤 속 마음의 평온을 찾는 수행의 순간까지···.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사진 동호회 사진모임 포스(PHOS)의 제23회 회원전이 오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포항 갤러리포항에서 열린다. ‘PHOS 23’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각지를 누비며 렌즈에 포착한 다양한 풍경과 삶의 순간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사진모임 포스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정기 회원전을 이어오며 지역 사진문화의 저변 확대와 창작 활동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회원들은 정기 출사와 세미나, 작품 연구 활동 등을 통해 사진적 역량을 높여왔으며, 매년 열리는 회원전은 그 결실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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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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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근作

이번 회원전에는 강영국, 김이현, 박원근, 조상우, 한입분, 이재호 회원과 김훈 지도고문 등 7명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과 감성을 담아낸 작품들을 출품한다. 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광부터 도시의 건축미, 일상의 소소한 장면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사진이 지닌 기록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회원들이 저마다의 감성과 이야기를 사진으로 풀어낸 기록이다. 익숙한 풍경 속 새로운 발견, 스쳐 지나간 시간의 흔적,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작품마다 녹아있다. 같은 공간과 풍경을 바라보더라도 작가마다 전혀 다른 해석과 표현을 보여주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품작 전반에는 삶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깊이 있는 문제의식과 시각적 탐구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조상우 작가는 거친 바다를 막아주는 테트라포트에서 만난 바다의 감성과 조형성을 화면에 담아냈다. 김이현 작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공간인 커피숍 건물의 조형미를 포착하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교감을 시각화했다. 박원근 작가는 역사적 공간인 경주 추분대제를 주목해,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시간의 의식을 인문학 관점으로 표현해 냈다.


개인 연작 및 지도고문의 작품 역시 깊은 울림을 준다. 강영국 작가는 연작 ‘땅의 기억’을 통해 급격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지워져 가는 풍경을 응시한다. 한때 사람이 살던 마을과 밭, 오래된 길 위로 거대한 아파트와 도로, 공사장의 구조물이 들어서는 현장을 바라보며 변화의 속도 앞에 사라져가는 장소의 숨결을 사진으로 붙잡았다. 개발의 이면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삶과 오래된 기억의 층위를 사진을 통해 증명해 보인다.

김훈 지도고문의 ‘고요를 닮은 마음’은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푸른 밤과 흐릿한 풍경 속에서 아무 말 없이 마음의 중심을 향해 머물러 있는 작은 수행자(피규어)의 모습을 통해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불안과 소음 속에서도 끝내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의 평온’을 정지된 순간 속에 담아낸 작은 수행록과 같다.

박원근 포스회장은 “회원전은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이면서 서로의 시선과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사진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사진예술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이 추진하는 ‘2026 지역문화예술활성화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윤희정 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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