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성수동 아닌 홍대입구 부근 삼겹살집 폭탄주 곁들이며 즐겁게 담소…업무얘기는 담주에 가게에 기념사진 남긴 뒤 2차는 인근 통닭집으로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7개월여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5일 밤 만찬을 갖고 피지컬 AI(인공지능) 동맹을 맺었다.
이들은 삼겹살을 소맥과 곁들여 먹고 2차로 치킨까지 즐기는 등 초여름 저녁 홍대입구역 정취 속에서 우의를 다졌다.
본격적인 업무 얘기는 일단 다음주 월요일(8일)에 하기로 하고, 이날은 삼겹살에 소맥(삼소 파티)을 즐기는 회식부터 즐겼다.
‘술 마실 때 업무 얘기 안 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이날 막내로 고기를 굽고, 젓가락 세팅 시중을 들었던 LG 구광모 회장이 막간을 이용해 식당 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에게 전하면서 알려졌다.
회식 장소는 애초 알려졌던 서울의 핫플레이스 성수동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홍대 입구에 자리한 삼겹살집 ‘형님 저요’ 식당.
이날 오후 6시50분쯤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차례로 도착해 젠슨 황을 기다렸다.
맥주로 간단하게 목을 축인 이들은 15분쯤 뒤 도착한 젠슨 황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삼겹살 파티에 들어갔다.
고기를 굽는 역할은 막내인 LG 구 회장이 맡았다. 그는 집게와 가위를 든 채 고기를 굽고 수시로 일어나 휴지를 챙기는 등 모임 내내 막내 역할에 바빴다.
젠슨 황 회장의 인기는 대단했다. 식사 중에도 자신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서자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느라 한동안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식사의 흥이 고조되자 가게 사장이 맥주에 소주를 따른 뒤 숟가락을 컵에 치면서 한국식 폭탄주를 제조해줬다.
이를 보고 즐거워하던 황 CEO도 이내 이를 따라 잔에 숟가락을 치면서 폭탄주를 만들었다.
황 CEO는 잔을 높게 들고 건배사로 “Go 코리아, Go SK, Go LG, Go 네이버!“라고 외치는 등 영락없는 한국의 직장인 회식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대화 도중 이들은 식당 밖으로 나와 자신들을 기다리는 시민과 기자들에게 찹쌀 도넛과 함께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모티브로 한 과자 ‘HBM칩‘을 나눠줬다.
2시간에 걸친 자리를 파한 뒤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골든벨‘을 울리고 네이버페이로 가게 전체 손님들 식사비를 결제했다.
황 CEO가 “네이버가 모두를 위해 다 산다“고 박수를 유도하자, 손님들 모두 박수를 치며 “네이버!“를 연호했다.
황 CEO가 가게에 기념 사인을 남긴 뒤 모든 일행이 기념 사진을 찍은 뒤 인근의 BBQ 치킨을 방문해 2차 자리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