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원 8명 전원 무사, 부유물 제거 후 자력 항해 재개
독도 인근 해상에서 스크루에 거대한 폐밧줄이 감겨 바다 한가운데 멈춰 섰던 70톤급 어선이 해경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7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4분쯤 독도 북서쪽 약 30km 해상을 지나던 72톤급 채낚기 어선 A 호로부터 다급한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바다에 떠다니던 부유물이 스크루에 엉켜 자력 항해가 불가능해졌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배에는 선원 8명이 타고 있었다.
망망대해에서 동력이 끊기면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한 전복이나 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1500톤급 대형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이 현장으로 물살을 가르는 동안에도 통신기를 통해 선원들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거듭 지시하고, 지속해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즉시 수중 제거 작업에 돌입, A호의 스크루에 감겨있던 약 20kg 무게의 밧줄 뭉치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선원 8명 모두 다친 곳은 없었고, A 호는 시험 운전 결과 기관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자력으로 항해를 재개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사고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초기 상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해상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 활동을 펼쳐 어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