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대구 지켜줘 감사” 박 전 대통령 “경제 살려달라” 당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지방선거 승리 이후 첫 정치 행보에 나섰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5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난 추 당선인은 “선거 기간 칠성시장과 서문시장 등 두 차례 현장을 함께 다니며 저에 대한 지원을 해주셨다”며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시민들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지켜주셨다, (추 당선인이) 최고의 경제 전문가인 만큼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챙기고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경제 분야 경험을 잘 살려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탄핵 이후 가장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 지원 유세를 비롯해 전국 주요 격전지를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섰다. 특히 대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끌었고, 보수층 결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기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보수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 당선인이 당선 직후 가장 먼저 박 전 대통령을 찾은 것도 이러한 정치적 의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추 당선인은 전직 대통령 예우 확대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늘 그런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은 외교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경륜을 가진 지도자들”이라며 “상위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예우와 지원을 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제기된 선거관리 시스템 논란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께서 선거 시스템과 선관위 개혁 필요성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