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가 16일 구미국가산단 제1단지 구미1공장에서 연산 3000톤 규모의 메타 아리미드 섬유 2호기 증설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탄소섬유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도레이첨단소재가 투자한 구미 도레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구미에만 5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임직원 수가 1800명에 이르는 대기업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도레이첨단소재에서 생산되는 메타 아라미드 섬유는 200도 이상 고온환경에서도 물성을 유지하는 탁월한 내열성과 난연성을 갖춘 슈퍼섬유다. 또 전기 절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전력 인프라와 친환경 모빌리티, 방산, 산업안전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으로 전력설비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어 고내열, 고절연의 특성을 가진 메타 아라미드의 활용 범위는 앞으로 상상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최근 삼성과 SK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설로 반도체 소외론에 힘이 빠져 있는 대구경북에 구미 도레이첨단소재의 아라미드 증산 소식은 단비와 같다.
특정기업이 생산라인을 넓혔다는 차원보다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의 핵심 공급망이 구미에 구축됐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증설로 도레이첨단소재 구미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2400톤을 포함해 연산 5400톤으로 늘어난다.
세계 최대의 물량은 아니지만 AI 및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글로벌 수요 증가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다행이다. 또 건식방사 공법의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양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 높은 성과로 평가할만하다.
무엇보다 세계적 기업인 일본 도레이첨단소재가 전략적 자산의 생산기지로 구미를 선택한 것은 구미 첨단소재산업 생태계 강화에 큰 힘이 된다. 구미시는 이번을 계기로 글로벌 첨단 소재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행정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