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업 연계·기술 실증·비즈니스 매칭
경북 로봇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17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베트남로봇협회(ROBVN), 구미·경산 AI로봇기업협의회(GARIA)와 글로벌 AI 전환(AX) 및 제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북도와 구미시, 경산시가 지원하는 ‘경북 글로벌 로봇생산거점 구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동남아(베트남) 로봇 비즈니스 브릿지 프로그램’의 성과다. 경북 지역 로봇 기업들이 보유한 AI 기반 제조자동화 기술과 로봇 제품, 핵심 부품 기술을 베트남 제조산업과 연계해 해외 판로를 넓히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산업용·협동·서비스·필드 로봇 분야 기술 및 산업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스마트팩토리와 AI 융합 자동화 솔루션의 베트남 현지 공장 적용 및 기술 실증(PoC)을 추진한다. 또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과 파트너십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로봇 기술 정보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 과제 기획,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AI로봇기업협의회는 국내 로봇·자동화 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및 자동화 솔루션 공급 주체를 맡고, 베트남로봇협회는 현지 수요기업 발굴과 실증 인프라 제공, 공동 행사 개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20일까지 진행되는 베트남 방문 프로그램에는 경북 지역 로봇 기업인 에스엘테크, 디버스, 퓨전엔씨, 이스턴기어, 엘라인, 스티그마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현지 바이어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베트남 최대 산업 전시회인 ‘VIMF 2026’ 참관과 현지 제조기업 방문을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KIR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베트남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요기업 연계와 기술 실증 기회를 확대해 경북 로봇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제조·자동화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경북 로봇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됐다”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과 양국 로봇산업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