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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벨트'된 경북, AI기업 최적지로 부상

등록일 2026-06-18 17:53 게재일 2026-06-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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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이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주민 수용성과 부지 적정성 분야에서 경쟁지였던 울주군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경주시가 유치신청을 했던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부지는 부산 기장으로 확정됐다. 신규원전 건설은 수조 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과 지방세 수입 증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에서 신규 대형원전 부지가 선정된 건 지난 2012년 이후 13년 9개월 만이다. 영덕군은 당시에도 천지원전 예정 구역으로 지정됐다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38년쯤 영덕에 들어설 원전 2기는 대략 250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재명 정부 들어 진보정권의 원전 정책이 바뀐 배경은 불가피한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전력 공급 체계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서다. 이 대통령이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밝힌 ‘전력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해 해당 지역에서 소비)’ 원칙이 제도화 되면 영덕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은 앞으로 첨단산업 입지의 최적지가 된다. 이 대통령은 “전기 생산지역과 수도권 전기요금이 똑같다 보니 생산 지역이 억울하게 손해본다”며 ‘전기요금 차등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었다.

울진에서 영덕, 경주로 이어지는 동해안 지역은 국내 원전산업의 핵심 축이다. 현재 경북에선 원전 13기가 운영 중이다. 건설 중인 신한울 2기와 영덕 신규원전까지 합하면 국내 원전 32기 중 17기가 경북에 자리 잡게 된다. 이재명 정부가 발전소 인근지역의 전기요금을 낮춰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앞으로 경북도가 첨단산업 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원전 건설지역은 안전성 보장과 함께 주민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원전 부지에 편입된 이주민 보다 원전 가까이에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주민 피해가 더 크다는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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