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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KTX 타고 포항 가서 울릉도까지 ‘슝’... 최단 시간 ‘레일쉽’ 떴다

육상과 해상의 가장 빠른 운송수단인 KTX와 초쾌속 여객선이 만나 울릉도 여행길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는 ㈜대저페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력해 KTX와 초쾌속선을 연계한 결합 관광 상품인 ‘레일쉽(Rail-Ship)’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울릉도 접근성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울릉도로 가장 빠르게 떠나는 여행길의 이 상품은 정점이 많다. KTX 열차와 울릉도행 여객선을 통합 예약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포항역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도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자랑하는 대형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기다리고 있다. 동해바다와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이 배는 포항~울릉 간 217km 항로를 단 2시간 50분 만에 주파, 해상관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저페리 측은 이번 상품 출시로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충청 및 호남 지역의 관광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 시간이 줄어든 만큼 울릉도 현지 체류 시간이 늘어나, 관광객들이 더 여유 있게 섬 곳곳을 둘러보는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국내 최대 규모의 초쾌속선이라는 독보적인 강점이 있다”라며 “코레일과의 협력을 통해 울릉도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10일 운항을 재개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3158t급 규모에 여객 970명과 화물 25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특히 파도를 가르고 나아가는 ‘파랑 관통형 쌍동선’ 설계를 적용해 최대 51노트(시속 약 95km)의 고속 항해 중에도 뛰어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6

동국대 WISE캠퍼스, 외국인 유학생 감염병 대응 협력체계 구축

동국대 WISE캠퍼스가 외국인 유학생 감염병 대응을 위해 예방 교육과 정보 공유 등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지난 12일 교내 교무위원회의실에서 경상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선린대학교와 외국인 유학생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외국인 유학생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감염병 예방 교육과 홍보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예방 관련 자료를 제작해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 안전을 위한 자료와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관 경상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지역 대학들과 외국인 유학생 감염병 관리 사업을 시작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협력이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선린대학교 국제교류교육센터장은 “유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유경 동국대 WISE캠퍼스 국제교류처장은 “유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감염병 관리 프로그램이 시행돼 의미가 크다”며 “국제학생지원센터 신설을 계기로 유학생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5

태웅산업·수시스템, 경주 명계3산단 투자…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경주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태웅산업과 ㈜수시스템이 자동차 및 전자부품 생산을 중심으로 경주에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두 기업은 내남면 명계3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건립하거나 본사를 이전해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웅산업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 내장부품과 흡차음 부품, 카페트 열성형 제품 등을 주력으로 한다. 1998년 설립 이후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현대·기아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시스템은 자동차 및 전자제품 관련 필터와 자동차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2020년 설립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남 김해에 있던 본사를 경주로 이전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사업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필규 ㈜태웅산업 대표이사는 “경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기업과의 상생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방예현 ㈜수시스템 대표이사는 “경주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행정 지원에 힘입어 본사와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지역 기업과 협력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경주에 투자를 결정해 준 두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두 기업의 투자로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5

경주시, 안강 북경주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 현장 점검

경주시 안강읍에 문화·복지 기능을 결합한 생활 거점 시설이 들어선다. 경주시가 최근 안강읍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안강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북경주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해빙기를 맞아 공사 현장의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사업의 핵심 거점시설인 북경주복합문화복지센터의 공정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현장 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함께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북경주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 현황과 함께 시설 완공 이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공 이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건립 단계부터 시설별 용도에 맞는 운영 프로그램과 관리 주체를 명확히 설정해 예산 낭비 없는 내실 있는 공간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번 현장 점검 결과를 시정에 반영하고 남은 사업 기간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231억 원(국비 112억 원, 시비 119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30%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5

경주시, ‘SMR 1호기’ 유치 본격화… 시민설명회 열어 공감대 확산

경주시가 차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 1호기 유치를 위해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MR 1호기 경주 유치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SMR 1호기 유치 필요성과 사업 추진 방향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경주의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전문가 발표를 통해 SMR의 기술적 안전성과 탄소중립 시대 대응을 위한 경제적 가치가 소개됐다. 특히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강화된 안전 설계와 함께 SMR 유치 시 기대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가 제시됐다. 이어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는 SMR 운영에 따른 안전 관리 체계와 지역 상생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 시민들은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과 지역사회 기여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주시는 이날 수렴된 시민 의견을 향후 유치 추진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 1호기 유치는 단순한 산업 유치를 넘어 경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유치 공감대를 넓히고 반드시 경주에 SMR 1호기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5

울릉군, 봄맞이 관광객 맞이 ‘분주’... 주요 시설물 점검·죽도 정비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가 본격적인 봄 관광 시즌을 앞두고 관광객 안전 확보와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소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관내 주요 관광지 및 노후 시설물을 대상으로 ‘봄맞이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시설관리소장을 필두로 한 점검반이 직접 현장을 찾는다. 주요 점검 대상은 태하향목모노레일, 독도전망케이블카, 행남해안산책로 등 울릉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이다. 사업소는 기계 설비의 작동상태와 산책로 시설물의 부식 및 노후화 정도를 자세히 살펴 사고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기간, 울릉도의 부속 도서인 죽도(竹島)에서는 수려한 경관 조성을 위한 환경 정비 작업이 병행된다. 사업소는 죽도 일원에 유기농 천연 비료를 살포해 봄철 유채꽃의 생육을 돕고, 탐방로 주변 정비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섬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석희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울릉의 비경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특히 죽도의 자랑인 유채꽃 단지를 정성껏 가꾸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5

울릉도 봄바람에 실려 온 효심··· 폐교된 모교 대신 마을 지킨 ‘환갑의 제자들’

봄기운이 완연해진 울릉도 섬마을에서 폐교된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고향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잔치를 열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울릉군 서면 통구미 마을 경로당은 오랜만에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1999년 문을 닫은 옛 통구미 초등학교의 제16회 졸업생(62년생)들이 뜻을 모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정성 어린 ‘효(孝) 잔치’를 마련해 고향의 봄 풍경을 더욱 따스하게 물들였다. 이번 행사는 고향을 지키거나 혹은 타지에서 생활하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에 고향을 품어온 16회 동기회원들이 십시일반 사비를 털어 마련했다. 이들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푸짐한 한상차림을 대접해 마을의 뿌리인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통구미 초등학교는 지난 1969년 설립돼 약 30년 동안 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마을의 교육 산실 역할을 해왔으나,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1999년 폐교의 아픔을 겪었다. 비록 학교 건물은 옛 추억이 됐지만, 그곳에서 배움을 얻은 16회 졸업생들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면서 끈끈한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정성이 가득 담긴 상을 받은 한 어르신은 “학교가 문을 닫은 뒤로 마을이 적적할 때가 많았는데, 잊지 않고 찾아와 손수 음식을 대접해 주는 졸업생들의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용철 16회 동기회장은 “어린 시절 마음껏 뛰놀던 고향 마을과 우리를 애정으로 키워주신 어르신들께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 싶어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라며 “비록 학교 건물은 사라졌어도 통구미의 정신과 이웃 사랑은 우리 졸업생들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통구미는 울릉군 내 유일한 자연 포구로, 지형이 ‘통’처럼 생겼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천연기념물인 향나무 자생지와 거북바위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은 채 해양 레포츠의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4

울릉군 “전기료 시름 덜어드려요”,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교체 ‘파격 지원’

고물가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시름 하는 독도 옆 섬마을, 울릉도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울릉군은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2026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에너지 절감형 기기 설치를 유도 실질적인 고정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9240만원(도비 2772만원, 군비 6468만원) 규모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기본법’ 및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지역 내 소상공인으로,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신규 기기를 설치한 사업자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기본 지원금에 울릉군이 별도의 지방비를 얹어 소상공인의 자부담을 30%까지 대폭 낮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원 항목은 냉난방기(최대 120만원), 냉장고(최대 120만원), 세탁기(최대 60만원), 건조기(최대 60만원) 등이다. 기기별 한도 내에서는 대수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어 노후 장비가 많은 사업장일수록 혜택의 폭이 넓다. 단, 지원금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실제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한전이 40%, 울릉군이 30%를 각각 보조하는 방식이다. 사업은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군청 경제교통정책실에 문의 및 접수하면 된다. 신정발 경제교통정책실장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에게 이번 고효율 기기 지원이 경영 안정의 단비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형 지원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파른 물가 상승 곡선 속에서 울릉군의 이번 ‘통 큰 지원’이 섬 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4

“흰 눈 속 초록 기적”··· 뿔명이 솟고 매화 기지개 켠 울릉도의 봄

동해의 고도 울릉도에 겨울과 봄이 한 울타리 안에서 공존하는 경이로운 ‘설중춘(雪중春)’의 풍경이 펼쳐졌다. 해안가 마을에는 매화가 앙증맞은 꽃망울을 머금고 봄을 알리는 반면, 산간 고지대에서는 눈더미를 뚫고 산마늘(명이) 새순이 솟아올라 강인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14일 섬 전역에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저지대 해안가 마을을 중심으로 매화나무 가지마다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기나긴 ‘겨울왕국’의 매서운 해풍을 묵묵히 견뎌낸 이 작은 꽃망울들은 곧 피어날 고결한 자태를 예고하듯, 개화를 기다리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섬의 저지대가 개화를 앞둔 봄의 기대감으로 들뜬 사이, 해발 500m 이상의 산간 지대인 북면 일대에서는 또 다른 생명의 기적이 움트고 있다. 여전히 쌓인 잔설을 비집고 울릉도의 명물인 명이 새순이 힘차게 고개를 내민 것. 일명 ‘뿔 명이’라 불리는 이 뾰족한 새순은 차가운 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초록빛을 틔워내 울릉도 특유의 강인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명이나물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단순한 나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과거 척박한 개척 당시, 식량이 바닥나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주민들이 이 나물로 목숨을 부지했다고 해서 ‘명이(命)’라는 이름이 붙었다. 겨울에는 눈밭 속에서 찬 바람을 피해 웅크리고 있다가 새봄에 눈이 녹자마자 다시 자라나는 명이나물은, 지금도 눈이 녹기만을 기다려 채취하는 울릉도의 첫 수확물이다. 특히 명이나물은 뿌리와 인경(땅줄기)부터 잎, 꽃까지 식물 전체를 먹을 수 있는 ‘보물 식물’이다. 비타민 B의 흡수를 촉진해 기력 회복에 탁월하고 일본에서는 수도승들이 고행을 견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즐겨 먹었다 해 ‘행자(行者) 마늘’이라 불린다. 최근에는 장아찌뿐 아니라 울릉도 토속 요리인 ‘뿔 명이 김치’가 별미로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94년쯤 울릉도에서 처음 반출돼 현재는 강원도 등 육지에서도 재배되고 있지만, 눈 속에서 찬 바람을 견디며 자생한 울릉도산 명이나물은 특유의 알싸한 향과 단단한 식감 덕분에 여전히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영상권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간 고지대의 눈도 빠르게 녹아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격렬하면서도 아름답게 교차하는 울릉도. 곧 만개할 해안의 매화와 고지대 설원 속 ‘뿔 명이’의 태동이 빚어내는 이 특별한 이중주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생명의 숭고함을 보이듯, 섬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4

울릉 섬마을 꿈나무들, AI 날개 달고 ‘꼬마 작가’ 꿈 키운다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울릉도 어린이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당당한 ‘꼬마 작가’로 거듭난다. 울릉도서관은 오는 17일부터 어린이 독서회 ‘북쟁이’에 참여할 신규 회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섬 지역 학생들에게 최신 에듀테크 경험을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북쟁이’ 독서회는 단순한 독서 토론을 넘어선다. 참여 학생들은 교과 연계 도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진행함과 함께,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AI 도구를 직접 다뤄 전자책(E-Book) 출판 실습을 병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책을 통한 시야 확장 및 아이디어 발견,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AI를 활용한 질문 및 데이터 선별, 책 내용 구성 및 편집 등 일련의 과정을 체험한다. 이를 통해 아날로그적 문해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동시에 갖춘 ‘통합 문해력’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 울릉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서 지역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특별한 성취감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일영 울릉도서관장은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사고의 힘을 기르고, AI 도구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경험을 쌓음으로써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판단력을 종합적으로 키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울릉의 미래 주역들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쟁이 회원 참여 신청은 울릉도서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전화(054-791-9043)로 문의하면 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3

민속 윷놀이로 울릉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 만든다

울릉군새마을회가 지역 최대 화합 행사인 ‘제37회 새마을민속윷놀이대회’ 개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회는 지난 11일 지회 사무실에서 장홍균 심판위원장을 비롯한 심판진이 참석한 가운데 심판 회의를 열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날 회의는 오는 17일 열릴 본대회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판진은 생업으로 바쁜 일정 중에도 전원 참석해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장 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논의에서는 경기 진행 방식의 표준화, 심판 규정 숙지,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및 체크리스트 점검 등 실무적인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민속놀이를 넘어 울릉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인 만큼, 심판진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판정과 즐거운 경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새마을 지도자들의 헌신도 이어지고 있다. 지회 사무국은 행사 전날인 16일 오전 남자 지도자들의 집기 운반 및 배치 작업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 회원이 집결해 대회장 청소와 환경 정비를 하는 등 ‘초록 조끼’ 봉사 정신을 발휘해 전방위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장홍균 심판위원장은 “전통의 맥을 잇는 윷놀이대회가 공정하고 즐겁게 치러질 수 있도록 심판진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 중이다”며 “이번 대회가 울릉 주민 모두가 크게 웃고 즐기는 화합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은 “새마을 가족의 가장 큰 잔치이자 지역의 전통을 잇는 이 소중한 행사에 많은 주민이 참석해 정겨운 시간을 나누시길 바란다”라며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 만큼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셔서 건강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겨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새마을민속윷놀이대회’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울릉한마음회관 다목적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 1987년 첫걸음을 뗀 이 대회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을 간 화합을 다지는 울릉의 대표적인 한마당 잔치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단순한 오락을 넘어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를 계승하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이는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3

인구 절벽·물류 난제 속 울릉의 선택은... 국힘 김병수·남진복 공천 ‘진검승부’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군수 선거를 향한 국민의힘의 공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급변하는 당내 기류 속에서 유력 후보들이 공천 신청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경합에 돌입했다.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북도당 울릉군수 선거 공천 신청 결과 김병수 전 울릉군수와 남진복 경북도의원(가나다순) 2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찌감치 예견된 ‘빅 매치’가 성사됐다는 평가 속에, 두 후보 모두 물러섬 없는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김병수 전 울릉군수는 ‘필승론’을 앞세웠다. 김 전 군수는 “지지율이 월등히 높거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우선 공천한다는 당의 방침을 적극 존중하고 따르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군정 운영 경험과 인지도를 지렛대 삼아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남진복 경북도의원 역시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남 의원은 “중도 포기는 없다”라며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의 결정과 민심을 존중해 흔쾌히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울릉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군민과 당원 앞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평가받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도의원 출신으로서 쌓아온 광역 행정 네트워크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미래 비전을 제시해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울릉군은 고령화와 저출산, 청년 인구 유출에 따른 인구 절벽 위기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의 고도화, 정주 여건 개선, 상시적인 교통·물류 문제 해결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차기 군수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막중한 만큼, 이번 공천 과정에 쏠린 군민들의 눈높이도 어느 때보다 높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확고한 의사를 보인 만큼, 이번 공천 경쟁은 울릉 지역 정치권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결국 누가 더 실질적인 지역 발전 대안을 내놓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3

경주 충효 국민체육센터 착공…서경주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경주시가 서경주 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 환경 개선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에 나섰다. 경주시는 12일 충효동 산156-2번지 일원에서 ‘충효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착공을 축하했다. 충효 국민체육센터는 그동안 체육관과 수영장 등 생활체육 시설이 부족해 시내까지 이동해야 했던 서경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센터에는 1층에 25m 6레인 규모의 수영장, 2층에 탁구장과 헬스장 등이 들어서며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또 같은 부지에는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반다비 체육센터도 건립될 계획이다. 반다비 체육센터에는 1층에 22레인 규모의 볼링장, 2층에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건축 설계가 진행 중이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경주 지역의 부족했던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완공 이후에는 운동과 여가활동은 물론 주민 간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는 지역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충효 국민체육센터는 서경주 주민들의 건강과 활력을 책임질 생활체육 거점 시설이 될 것”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계획된 기간 안에 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2

동국대 WISE캠퍼스 중앙동아리, 33개 활동…학생 자치 문화 ‘활력’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중앙동아리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 중심의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에 따르면 2026학년도 기준 ‘돌핀스’, ‘솔메리아’, ‘푸르체리마’ 등 총 33개의 중앙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으며, ROTC를 포함하면 약 40여 개의 동아리 부스가 운영될 만큼 규모가 크다. 동아리 활동은 총동아리연합회가 중심이 돼 기획·운영하며 학생 자치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매년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가두모집이 있다. 교내 용맹로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각 동아리가 홍보 부스를 설치해 활동을 소개하고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자리로 캠퍼스의 대표적인 학생 참여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보컬과 힙합 공연을 시작으로 밴드, 댄스 공연 등이 이어지는 릴레이 공연이 펼쳐져 캠퍼스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군다. 이와 함께 스탬프 투어, SNS 팔로우 인증, 보물찾기, 행운의 번호 추첨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돼 학생들의 교류와 참여를 이끌어낸다. 동아리 활동은 대학 생활의 중요한 교육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학생들은 동아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공연·기획·운영 등 다양한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최근 동국대 WISE캠퍼스는 재학률이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하는 등 학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활발한 동아리 자치 활동이 긍정적인 캠퍼스 생활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국대 WISE캠퍼스 관계자는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자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2

한수원, 체코 ‘국제 수소 기술 콘퍼런스’ 참가… 유럽 시장 공략 박차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 수소 산업 행사에 참가해 유럽 수소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한수원은 11일부터 13일까지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Hydrogen Days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수소 산업 정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 행사는 ‘전환점에 선 수소: 지속을 위한 용기(Hydrogen at the crossroads: Courage to Continue)’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소 생산·저장·활용 기술과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한수원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HYTEP(체코수소협회)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유럽 및 체코의 청정수소 사업환경 분석’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국내에서 추진 중인 ‘원자력 청정수소 실증 과제’ 현황을 소개하며 글로벌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수원은 체코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부터 체코 수소포럼 개최를 주관해 왔으며 UJV Rez와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CEZ Group과 청정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넓혔다.   김형일 한수원 에너지믹스사업본부장은 “수소는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중요한 에너지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파트너들과 지속적인 협력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콘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체코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과의 수소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수소 기술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2

경주시,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폭염·한파 대비 강화

경주시는 폭염과 한파에 대비해 지역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경로당 특별 냉·난방비 및 에어컨 관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경로당의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경로당을 기후 대응을 위한 지역 생활 거점 공간으로 운영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등록 경로당 641곳이다. 경주시는 올해 총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로당 면적에 따라 냉·난방비를 차등 지원한다. 이달 중 난방비 2억 1000만 원을 먼저 지급하고, 오는 8월에는 냉방비 9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두 예산은 모두 시비로 마련되며, 지원금은 각 경로당 계좌로 직접 입금된다. 경로당 규모에 따라 연간 지원액은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66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이를 통해 폭염과 한파 시기에도 경로당의 적정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냉방기기 관리 강화를 위해 경로당 에어컨 관리 용역과 유지보수 사업도 병행한다. 총 4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냉방기기 관리대장을 작성하고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사전 점검과 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점검 결과 100만 원 이상의 고액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유지보수 비용을 지원해 냉방기기 고장으로 인한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로당은 지역 어르신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노인복지 공간”이라며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로당 환경 개선과 복지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2

세계가 인정한 전통마을 ‘경주 양동마을’… 살아있는 세계유산의 가치

경주의 대표적인 전통 역사마을인 경주 양동마을이 전통 경관 보존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보수·정비사업에 들어간다.   경주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의 역사적 가치 보존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총 22억7400만 원(국비15억5850)을 투입해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양동마을은 1984년 국가민속유산 제189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통 역사마을이다.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일원에 자리한 마을은 지정 면적만 96만9115㎡에 달하며, 현재 131세대 200여 명이 거주하고 441동의 전통 건축물이 남아 있다.   시는 올해 △퇴락가옥 정비공사(14가옥) △초가 이엉잇기 사업(107세대 242동) △흰개미 방제 △두곡고택 보수공사 △송첨종택 모니터링 용역 △이향정·사호당 고택 보수 실시설계 용역 등 모두 7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노후·훼손된 전통가옥을 정비하고 초가 지붕 유지관리와 해충 방제를 실시하는 등 문화유산 원형 보존과 구조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양동마을은 전통 가옥과 자연 지형이 어우러진 경관을 유지하면서도 주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동마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역사마을이자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이라며 “체계적인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주민들의 정주여건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2

울릉도, 마침내 ‘교육의 섬’ 거듭났다... 평생학습도시 선정 ‘쾌거’

울릉군이 ‘지리적 고립’이라는 해묵은 난제를 ‘배움의 열망’으로 정면 돌파했다. 울릉군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신규 평생학습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4년 첫 도전장을 내민 이후 2년간 준비해 온 끝에 거둔 값진 승전보다. 이번 선정은 단순히 운이 따랐던 결과가 아니다. 군은 지난 2024년 첫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이를 거울삼아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평생교육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했다. 군민들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군의 행정력이 맞물려 ‘2전 3기’의 드라마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군은 향후 교육부로부터 평생교육 관련 각종 공모사업 신청 자격을 부여받는다. 특히 경북도 시·군 맞춤형 평생교육 지원사업 등 교육 관련 예산 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어서,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역 교육 환경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평생학습 도시 ‘특성화 사업’과 ‘집중진흥지구’ 지정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비를 추가 확보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전국 평생학습 도시협의회의 정식 회원 도시로서 국내외 선진 사례를 적극 도입한다. 교육부 지원을 통한 국외 연수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평생학습 흐름을 섬 지역 실정에 맞게 이식할 예정이다. 정성환 평생교육팀장은 “이번 지정은 울릉도의 지리적 한계를 교육의 힘으로 극복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와 직결된 실용 교육은 물론, 소외 지역 없는 ‘찾아가는 강좌’를 통해 군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 역시 이번 선정을 군정 운영의 핵심 이정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 군수는 “평생학습 도시 선정은 군민의 간절한 배움의 열망이 정부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며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울릉도를 ‘배우는 즐거움이 가득한 섬, 내일이 더 기대되는 활기찬 섬’으로 변모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적 고립을 넘어 ‘배움의 항로’를 연 이번 선정은 섬 주민들의 삶에 든든한 날개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릉도와 독도에 이제는 가장 먼저 깨어나는 ‘배움의 빛’이 환하게 내려앉으면서, 섬 전체가 활기찬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울릉군의 내일에 따뜻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2

경주경찰서, 대학가 ‘찾아가는 치안드림센터’ 운영

경주경찰서가 대학가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섰다. 경주경찰서는 12일 시민이 체감하는 범죄 취약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를 방문해 ‘찾아가는 치안드림센터’를 운영했다. ‘찾아가는 치안드림센터’는 경찰이 지역 주민을 직접 찾아가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 불법촬영, 허위 신고 근절 등 각종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치고 경찰 관련 민원 상담을 진행하는 현장 중심 치안 서비스다. 최근 보이스피싱과 노쇼(대리구매 사기) 등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사례 중심의 범죄 예방 홍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주경찰서는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며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치안드림센터에서는 석장동 일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 취약 요소에 대한 QR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향후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은 “지속적인 ‘찾아가는 치안드림센터’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경청하고 이를 치안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양방향 치안 서비스를 확대해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2

수서역·서대문형무소 이어 부천까지... 독도사랑운동본부 ‘시크릿 독도’ 흥행몰이

수서 SRT 역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주요 거점을 돌면서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던 ‘시크릿 독도’ 특별전이 이번엔 부천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가 부천시와 손잡고 진행한 이번 전시는 지자체와 민간 단체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강력한 문화적 시너지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목적으로 독도 심해의 비경과 생태계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시크릿 독도’와 독도 강치의 역사적 아픔을 형상화한 ‘눈물’, ‘회상’ 등 총 3점의 대표작을 선보였다. 부천시청 로비에서 진행된 전시 기간 내내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독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특히 기존의 정보 전달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독도가 가진 유·무형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독도를 단순히 지켜야 할 영토로만 보는 것을 넘어,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신비로운 생태 자산으로 풀어낸 차별화된 콘텐츠가 방문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이러한 성과는 독도라는 콘텐츠가 장소의 상징성과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강력한 홍보 효과를 입증한다. 지자체나 정부 기관으로서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함과 함께, 기관의 공익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협업 모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부천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본부는 독도 예술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전시를 기획하거나, 기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동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자존심이자,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닌 예술적 소재”라며, “‘시크릿 독도’ 전시를 통해 지역 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싶은 지자체나,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고민하는 기업은 언제든 본부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2

“청년엔 천원 주택, 관광엔 자동차극장”... 울릉도 미래 직접 그리는 MZ 공무원들

울릉군 일선 공무원들이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청년 정착을 위한 ‘천원 주택’부터 관광객을 위한 ‘자동차 극장’ 조성까지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군은 지난 11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소통 프로그램인 ‘제1회 에메랄드 캔버스’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메랄드 캔버스’는 군정 현안과 지역 발전 방향을 두고 실무 공직자들이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첫 회를 맞은 이날 토론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함께 현장에서 발로 뛰는 7급 이하 공무원 15명이 마주 앉았다. 형식부터 자유로웠다. 직원들이 포스트잇에 직접 적어낸 의견들을 바탕으로 관광, 청년 정책, 행정 혁신 등 다방면에 걸친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청년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이다. 젊은 실무진들은 울릉도 내 빈집을 활용한 임대주택 조성과 이른바 ‘천원 주택’ 도입,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청년층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울릉도의 핵심 경쟁력인 관광 분야 강화를 위한 제안도 잇따랐다.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야간 관광시설 확대와 자동차 극장 조성, 현지 특성에 맞는 신규 축제 발굴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이와 함께 종이 없는 스마트 행정 시스템 도입, 실무 적합 형 교육 시행,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 신설 등 행정 효율을 높이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내부의 목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됐다. 울릉군은 이번 토론에서 제시된 아이디어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안들을 추려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실제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생한 경험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으로 군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2

한수원, ‘개방형 R&D’로 산학연 협력 강화… 원자력 연구 생태계 확장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 분야의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 조성과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개방형 연구개발(R&D)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한수원은 올해부터 ‘개방형 R&D 산학연 협력 릴레이 소통협의체’를 운영하며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계 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정기적인 소통 프로그램으로, 기관 간 연구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한다.   특히 한수원은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기관이 보유한 연구 역량을 결합하고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등과의 교류를 통해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공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R&D 추진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연구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토론 중심 협력 모델을 구축해 산학연이 함께 성장하는 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광식 한수원 기술혁신 처장은 “인공지능 시대와 탄소중립 정책 속에서 원자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믹스의 핵심 축”이라며 “개방형 R&D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 확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적 노력으로, 원자력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2

경주시의회 제296회 임시회 개회… 민생 조례·에너지 정책 논의

경주시의회는 제296회 임시회를 열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과 지역 미래 과제, 에너지 정책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 발의 조례안 4건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경희 의원은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제안했다. 정성룡 의원은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 조례안’을 통해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시민에 대한 예우와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한순희 의원은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 경제활동 지원 확대”를 제시했으며, 이락우 의원은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 조례안을 통해 시민 주거 갈등 해소 방안”을 제안했다.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제언도 이어졌다. 북천권역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동천동 중심의 미래 과제 제시와 함께 경주의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는 ‘에너지 주권도시’ 선언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의회는 12일부터 17일까지 휴회 기간 동안 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조례안 5건, 동의안 3건, 의견청취안 2건,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2건, 보고 2건 등 총 14건의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3월은 주요 시책과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 생활 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96회 경주시의회 임시회는 오는 18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1

동국대 WISE캠퍼스, ‘인도 문화교류 학술탐방 사진전’ 개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학생들의 인도 학술탐방과 문화교류 활동을 담은 ‘인도 문화교류 학술탐방 사진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인도 현지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방문해 진행한 문화교류 활동과 봉사활동, 그리고 불교 성지 순례 과정 등을 기록한 사진 40여 점과 5분 내외 영상 3편이 전시된다. 사진과 영상에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한 인도의 문화와 현장 분위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델리, 바라나시, 보드가야, 쿠시나가르 등 인도의 대표적인 불교 성지를 순례하며 불교문화의 뿌리를 체험했다. 또한 현지 교육기관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 프로그램과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국제적 소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전시는 동국대학교의 건학이념인 ‘지혜와 자비’ 정신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성지 순례와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문화적 이해를 넓히고 공동체적 가치를 체험하며 한층 성장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 교육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성과를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다양한 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완하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총장은 “이번 전시는 동국대학교의 건학이념인 지혜와 자비의 정신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며 “학생들이 세계를 경험하며 배우는 과정이 대학의 중요한 교육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 문화교류 학술탐방 사진전’은 오는 20일까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도서관 2층 갤러리백상에서 관람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1

“울릉도에서도 제2의 손흥민 꿈꾼다”... 학부모들, ‘축구 꿈나무 육성’ 민관 협력 건의

울릉도 초등학생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이 섬 지역의 열악한 스포츠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 당국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단순히 인프라 부족을 탓하기보다, 정부와 민간 재단이 운영하는 축구 지원 사업을 교육계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유치해달라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일 ‘울릉군 학부모 일동’ 명의로 울릉교육지원청과 울릉군청 문화체육과에 ‘울릉군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외부 지원 사업 유치 및 시행’ 건의·제안서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의서에는 육지와의 지리적 격차로 인해 아이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스포츠 기본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절실함이 담겼다. 현재 울릉도 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축구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전문 지도자 부재로 체계적인 교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대한축구협회(KFA)의 ‘행복 나눔 축구교실’이나 사단법인 차범근 축구교실(팀 차붐)의 지역 활성화 사업 등 외부 전문 기관의 국비 지원 사업을 유치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 관련 기관들은 현실적인 여건을 설명하면서도 소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울릉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가야금, 바이올린, 피아노, 탁구, 배드민턴, 한자, 컴퓨터, 독서 논술 등 8개 방과 후 프로그램을 교육청에서 운영 중이고, 학교별 늘 봄 교실 등 추가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어 올해 내 재·증편은 사실상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조사 및 의견을 최종 수렴해 내년도 프로그램에 축구를 추가 편성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울릉군 문화체육과 또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내놨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 중인 상황이지만, 아이들의 놀 권리와 스포츠 기본권 확대를 위해 올해 여름방학 기간 중 축구 교실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행정 당국의 긍정적인 태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교육계와 지자체에만 모든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지자체가 지도자 숙소와 운동장 등 기초 인프라를 지원해 준다면, 학부모는 아이들의 안전 관리와 이동 지원 등 운영 전반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초등생 학부모들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육지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축구 교실이 울릉도 아이들에게는 간절한 소망”이라며 “독도를 품은 울릉도가 축구 꿈나무들의 메카로 거듭난다면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도서 지역의 스포츠 교육 격차 해소는 단순한 취미 활동 지원을 넘어 교육 자치와 지방 소멸 방지라는 시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 울릉도 학부모들의 이번 정책 제안이 도서 지역 교육 환경 개선의 민관 협력 모범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1

1톤 트럭 6대 분량 쓰레기 ‘싹’... 비바람도 뚫은 섬마을 울릉의 이웃 사랑

울릉군의 자원봉사자들이 장기간 병원 입원으로 인해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지역 취약계층의 보금자리를 새롭게 단장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1일 (사)울릉군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들과 ㈜동해물류 직원들로 구성된 ‘이사술술봉사단’ 등 25명은 지역의 한 장애우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당 가구는 어르신의 장기 병원 입원으로 인해 집안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던 곳이다.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했을 당시, 집 안팎은 발 디딜 틈 없이 방치된 각종 생활 쓰레기와 폐기물로 가득했다. 특히 쥐와 벌레가 서식하고 부패한 음식물로 인한 악취가 진동하는 등 어르신이 퇴원 후 돌아오더라도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날 봉사활동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방대한 작업량과 코를 찌르는 악취 탓에 절대 쉽지 않은 조건이었으나, 25명의 봉사자는 이웃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들은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한 채, 집 안의 묵은 쓰레기를 밖으로 빼내고 집기류를 씻는 등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자들의 헌신 끝에 이날 수거 및 폐기된 쓰레기양은 무려 1t 화물차 6대 분량에 달했다. 악취가 진동하던 집안은 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행정의 손길이 즉각 닿기 힘든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를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발굴하고 해소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대현 이사술술 봉사단장은 “악취로 인해 작업 여건이 다소 힘들었지만, 새 단장 된 집을 보면서 기뻐하실 어르신을 생각하니 피로가 싹 가신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일에 이사술술 봉사단이 늘 함께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김숙희 (사)울릉군자원봉사센터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마다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참여해주신 봉사자분들은 꽃보다 아름다웠다”라며 “울릉도의 온기를 한층 높여주신 봉사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