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시민·공간·콘텐츠 연결 플랫폼 강화, 포항만의 잠재력 극대화”

포항시가 출자출연기관인 (재)포항문화재단 이상모(63)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2년간 보여준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문화 정책 추진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이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8년 1월 4일까지 2년이다.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재단을 대표해 재정과 사무를 총괄하며 지역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시민 문화 향유 증진 등 문화예술 관련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상모 대표이사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부의장 수석비서관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인재교육원 교수와 (재)독도재단 대표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2024년 1월, 제2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포항문화재단을 재정비하며 디지털 전환, 글로벌 협력 강화, 예술 생태계 확장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사업들을 추진했다. 지난 25일 그를 만나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로 3년째가 된다. 그동안 가장 주력한 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포항문화재단은 문화복지 강화, P(Pohang)-콘텐츠 산업 육성, 문화플랫폼 확장을 통해 도시 문화 혁신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문화복지에서는 놀이형 전시 ‘우당탕탕! 지구탐험대’로 9600명의 관람객을 유치했으며, 4억8000만원 규모의 문화예술교육 예산을 확보해 생애주기별 프로그램(꿈의 오케스트라, 생활예술 교육 등)을 운영했다. P-콘텐츠 부문에서는 지역 설화 기반 공연 ‘설보:여인의숲’ 제작과 ‘2025 포항국제음악제’에서 동해안 별신굿을 창작·초연했다. 또한 AI·로봇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창작 지원으로 청년층의 혁신적 실험을 뒷받침했다. 문화플랫폼으로는 동빈문화창고 등 재단 공간을 연간 12만 명이 찾는 문화 허브로 성장시켰고, 시민 주도 플랫폼 ‘판플러스’로 생활문화를 활성화했다. APEC 연계 포항 불꽃&드론쇼와 전통 낙화놀이+미디어아트 결합 행사로 기술과 전통의 융합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포항문화재단은 지역 자원 활용과 시민 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 도시 기반을 마련했다.   -성과의 비결이 궁금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전환의 흐름 속에서 문화가 도시의 미래를 이끄는 힘이 되도록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문화복지와 문화민주주의 실현, P-콘텐츠 산업 육성, 점·선·면으로 이어지는 문화플랫폼 구축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도시 곳곳의 문화를 다시 깨웠다. 예술이 시민 곁으로 더 깊숙이 다가갈 수 있도록 공연·전시·창작 지원을 확대했다. 다양한 국비 공모를 통한 우수공연을 유치하고 자체기획 전시를 더욱 확대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예술을 일상에서 만나는 기회를 열었다. -포항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변화가 필요한 지점도 있을 텐데. △2026년은 인구 감소와 저성장, 산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도시는 문화 경쟁력을 새로운 생존 조건으로 요구받고 있다. 문화는 이제 선택적 여가가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공동체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문화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아 ‘환동해 문화중심도시 포항’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3대 전략, 13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올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2026년 3대 전략은 첫째, 문화복지 강화를 통한 일상 속 문화 확산 둘째, 포항형 원천 스토리와 지역 자원을 활용한 P-콘텐츠 산업 육성 셋째, 문화와 공간, 콘텐츠의 점, 선, 면을 연결하는 문화플랫폼 구축이다. 구체적으로 공연·전시 체계 정비, 생활문화 거점 ‘판플러스’ 사업, 문화기획 인재 양성을 통해 문화 접근성 확대, ‘김설보:여인의 숲’ 뮤지컬 제작, SODO 프로젝트, 첨단기술과 예술 융합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 산업 성장을 추진한다. 해양문화와 예술·기술을 결합한 동빈문화창고 융복합문화 허브 조성을 통해 시민·공간·콘텐츠가 연결되는 플랫폼을 강화할 것이다. -“포항만의 잠재력이 있다”는 말을 자주 해 왔는데. △취임하면서 지방이 문화의 수신자에서 발신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 포항의 대표 축제랄 수 있는 ‘포항 국제불빛축제’는 라이트아트로 빛 콘텐츠를 강화했고, ‘장기유배문화축제’는 유배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켜 문화·관광·교육을 아우르는 도시형 축제로 도약했다. 포항 고유의 이야기인 북구 송라면 하송리 ‘여인의 숲’을 조성한 조선시대 실존 인물인 김설보 여사의 서사를 특화 공연 콘텐츠로 제작해 지역 자원 기반의 새로운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제5회 2025 포항국제음악제’는 동해안 별신굿 장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곡 초연 등으로 포항의 문화적 위상과 국제적 연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202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SODO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환동해 공예산업 특화지역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SODO 프로젝트’는 Symbiosis of Design & Origin의 약자로, ‘디자인과 근원의 공생’을 뜻하며, 산업의 기억 위에 예술의 터전을 세우려는 중장기적 공예산업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스틸아트공방, 동빈문화창고1969, 꿈틀로 창작지구를 연계해 구도심을 공예·융합예술 중심의 문화산업 벨트로 육성하고, 금속, 유리, 지화, 특수소재 등을 활용한 포항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2024년에 쇼케이스 공연으로 선보인 그랜드 로보틱스 퍼포먼스는 지난해 APEC 2025 정상회의 때 성공적인 데뷔를 하지 않았나. △지난해 10월 29일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 APEC 2025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준비한 ‘불꽃&드론쇼’에서 소개됐다. 시민과 관광객, APEC 경제인들까지 총 8만 명이 몰리며 장관을 이뤘다. 포항문화재단이 제작한 그랜드 로보틱스 ‘이아피’가 포항의 도시 재탄생을 주제로 한 SF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취임 직후부터 ‘수신지에서 발신지로!’를 모토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상이 있나. △예전의 포항은 철강 도시였다. 이젠 문화가 도시의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 포항은 도시 자체가 문화적 자산이다. 포항이 문화로 재밌고, 친절한 도시가 되면 좋겠다. 사라진 옛 포항의 유산, 기억들을 미디어 아트 등 첨단 현대 기술로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빛축제는 도시투어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스틸아트 작품 아트 투어도 좀 더 고급지게 상설화해서 일상적으로 포항의 아름다움을 시민, 외지인들에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린다. △문화예술 발전기금 조성을 통해 재단의 재원 구조를 안정화하고, 브랜드형 기금 모델과 후원 방식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26

TK행정통합 운명, 이번 주에 결정된다

이번주에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회는 오는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경북도가 곧 제출할 ‘경북도와 대구시 통합에 대한 의견청취의 건’을 심사한다. 이 안건에 대한 도의회의 찬반 여부에 따라 TK행정통합이 속도를 낼 수도, 멈출 수도 있다. 행정통합은 반드시 시·도의회 찬반여부를 물어야 하며, 대구시의회는 이미 동의를 한 상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현재 실무 협의회를 통해 도의회에 제출할 행정통합 특별법 초안을 다듬고 있다. 특별법안에는 도의회가 민감하게 여기는 통합청사 문제와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에 대한 국가지원 내용 등이 명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경북 국회의원들과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특별법 제정 후속 절차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도 경북도는 행정통합의 당위성과 방향, 북부권 균형발전, 통합청사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도의회는 본회의에 앞서, 27일 의원 총회를 열고 ‘행정통합 의견청취의 건’ 처리에 대한 사전 조율작업을 할 예정이다. 현재 북부권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통합특별시’에 대한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재정지원, 2차 공공기관 이전 등)가 대구권과 경북 남부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회의론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과 예천군 의회의 경우 지난 24일 경북도청을 통합시 행정의 중심지로 명확히 하고, 재정지원 인센티브와 공공기관 이전도 북부권에 우선 배분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TK행정통합에 대한 경북도의회의 동의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시군의회까지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자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번에 광주·전남만 행정통합에 성공하게 되면 모든 정부 인센티브를 독식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북도 서둘러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행정통합이 영원히 불가능해질 수 있다.

2026-01-26

군위군, 파크골프 성지 향한 운영 로드맵 점검

전국 최대 수준의 파크골프 인프라를 구축 중인 대구 군위군이 체계적인 운영관리 전략 마련에 나섰다.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스포츠 관광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구광역시 군위군은 26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김진열 군수를 비롯해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크골프장 운영관리방안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관내 파크골프장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군위군에는 현재 조성 완료 또는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이 총 11개소, 225홀에 달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이들 시설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운영 주체 설정, 조직·인력 구성, 예약 및 이용 요금 시스템, 수익 모델과 재정 운영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의흥면 이지리에 조성 중인 180홀 규모의 대형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전문 운영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강조됐다. 군위군은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관리 모델을 통해 운영 부담을 줄이고 이용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파크골프장을 군위의 대표 스포츠 관광 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전국 동호인이 찾는 ‘파크골프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26

달성군 농특산물, 설 선물시장 공략

설 명절을 앞두고 달성군이 지역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대구 달성군은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식품관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달성군 우수 농·특산물 설맞이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마련된 설 선물 기획전이다. 행사에서는 달성군 공동 브랜드 ‘참달성’과 영농조합법인 ‘마스터파머’의 대표 상품을 설 선물 세트로 선보인다. ‘참달성’은 지역 농업인이 직접 재배하거나 가공한 농산물을 엄선해 판매하는 브랜드로, 떡국·잡곡 선물세트, 꿀, 특란·초란, 들기름 세트 등이 포함됐다. ‘마스터파머’는 스마트 HACCP과 ISO 22000 인증을 갖춘 가공 전문 영농조합법인으로, 잼·청·차, 찹쌀 약밥 만들기 밀키트 등 가공식품 12종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 전 품목 무료배송 혜택이 제공되며, 1만 원 이상 구매 시 찹쌀 500g, 2만 원 이상 구매 시 찹쌀과 햅쌀 각 500g이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제품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는(https://chamds.com)’과 ‘마스터파머(www.masterfarmer.co.kr)’ 공식 쇼핑몰을 통해 보다 다양한 상품 구성을 만나볼 수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설 명절을 맞아 달성군 농업인이 정성껏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을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신뢰받는 먹거리 공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26

대구 달서구, ‘복지,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연중 추진

대구 달서구가 ‘2026년 사회보장급여’ 기준 완화와 제도 변경에 맞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복지,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사업을 연중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제도가 확대됐음에도 정보 부족으로 신청하지 못하는 구민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달서구는 ‘찾아주고, 더해주는’ 적극행정을 통해 정보취약계층과 중지자 세대를 대상으로 선제 안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달서구는 △찾아주고 더해주는 통합조사 △문 앞까지 찾아가는 맞춤 복지 △누구에게나 유익한 복지정보 제공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한다. 먼저 지난해 부양의무자 기준 초과로 기초생활수급에서 탈락한 175세대를 대상으로 완화된 기준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우편 안내를 실시한다. 선정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에게는 재신청을 선제적으로 안내하고, 공적 급여 지원이 어려운 경우에도 맞춤형 서비스 연계를 통해 지원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달서구는 지난해에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160세대를 재검토해 이 가운데 94세대를 신규 수급자로 책정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25년 맞춤형 급여 신청은 전년 대비 944건 증가했고, 인구 대비 수급 비율도 0.7% 상승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정보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현장 중심 지원도 강화된다.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930명과 차상위계층 가운데 노인·중증장애인 세대를 직접 방문해 개인별 상황에 맞는 복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청 홈페이지와 SNS, 생활업종 사업장과 연계한 홍보를 통해 복지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구민 누구나 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복지제도가 아무리 좋아져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구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적극적인 복지 행정으로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 따뜻한 달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6

세계시장서도 경쟁력 입증된 대구 치과산업

대구지역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이 2026 두바이 치과기자재 전시회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며 대구 치과산업의 명성을 날렸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는 중동 최대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치과의료기기전문전시회다. 올해 30회 전시회며 60여 개 참가국에서 4316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역기업들로 구성된 대구공동관 회원들은 전시기간 동안 모두 1422만 달러 수출 상담과 462만 달러(약 67억원)의 현지계약을 달성했다. 특히 (주)하이니스는 임플란트 및 디지털 보철 시스템 기술을 앞세워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등과 17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했다. 또 코리아덴탈솔루션은 발치된 치아를 활용해 골이식재를 자동으로 제조하는 의료기기를 선보이며 중동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예스바이오테크는 임플란트 관련 제품 중심으로 이란, 이집트, 인도 바이어들과 총 98만 달러 계약을 추진 중이라 한다. 특히 대구기업들이 보유한 임플란트, 치과용 레이저, 디지털 구강스캐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중동 및 유럽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면서 세계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를 강력히 희망하는 가운데 지역기업의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은 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의 당위성을 입증한 결과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도시다. 치과기업 수에서 전국 3위, 생산액과 부과가치액 2위다. 국내 10대 치과기업 가운데 메가젠임프란트 등 굵직한 업체가 이곳에 포진해 있다. 연구 분야 또한 탄탄하다. 경북대 치과대학을 비롯해 대학의 치위생, 치기공 분야 재학생만 수천 명에 이른다. 연구와 산업이 융합할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두바이전시회에서 나타난 성과 역시 대구지역의 이같은 치의학 분야의 탄탄한 기반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선택과 집중의 시대다. 대구의 치의학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유치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2026-01-2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며칠 전에는 날이 흐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저녁에 약속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것만 해도 부담스러운데, 다음 날은 또 강의가 있어 낮에는 어떻게든 그 준비도 해야 했다. 어떻게 낮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금방 저녁 시간이었다. 불광동에서 용산까지 ‘카카오티’를 이용하려니 택시비가 부담스러웠다. 요즘 물가 같아서는 바깥 바람 쏘이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 전철은 두 번 세 번 갈아타는 수고를 해야 하고, 근 삼십 분은 족히 늦을 것 같다. 하는 수없이 택시로 서둘러 가니, 도합 넷이어야 할 자리에 한 사람이 빈다. 참, 한 사람은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나오지 못한다고 했었다. 자가면역 질병이라는데, 심하면 실명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던가. 모임을 주관한 작가의 나오지 못한 사람 걱정이 심하다 싶을 정도다. 나는 이 작가가 생각보다도 정이 더 깊은데 ‘놀란다’. 알고 보니, 오늘의 자리는 이 작가가 내 옆의 평론가 후배에게 어느 날 술을 먹고 전화를 걸어 추천서에 도장을 찍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발단이 된 것이다. 작가는 평론가를 알고는 있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고는 만나서 이야기해 본 적도 없었다고 했다. 후배 평론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맞아들여 서류에 도장까지 찍어 보냈고, 다음날 술이 깨서 두고두고 미안했던 작가는 벼르고 벼르던 끝에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그래서 상은 받았고?” “그랬으면 좋았죠.” 우리는 모두 추천서를 들고 간 날의 진풍경을 떠올리며 가가대소를 금하지 못했다.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우리들의 대화는 이리저리 돌다 결국 시국 얘기로 흘렀다. 나는 처음에는 되도록 말을 아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본심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대실수’를 범했다. 후배들인 평론가와 작가는 나를 알 만큼 알고 교류도 잦은 까닭에 생각이 다른 것은 다른 대로, 가급적 문제를 예각화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작가가 예약한 식당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맛집으로 소문나 있었다. 우리들의 ‘논쟁’은 썩 좋은 한국식 생선회 요리 메뉴들 때문에 자주 끊겼다. 그러는 사이에 나의 생각은 본도(本道)에서 벗어나 옛날 우리들의 추억들로 흘렀다. 후배 평론가와 나 사이에는, 그의 지도 교수가 내 아주 존경하는 대선배이기도 한, 깊은 인연이 있었다. 우리는 그분이 일찍 돌아가시매 같이 한없이 슬퍼했던 슬픔의 ‘동지’였다. 나는 또 이 후배의 재능과 성실함을 높이 ‘사서’ 하루 공부 끝나는 한밤에 자주 만나 새벽까지 함께 술을 퍼마신 사건들이 있었다. 우리는 셋이서 이 자리에 나오지 못한 평론가 후배의 갑작스러운 병이 제발 어서 낫기를 기원했다. 분위기가 좋아져 나는 평소에 마시지 않는 맥주까지 마시자고 청해 차수를 변경하기도 했다. 자리가 파하고 바깥으로 나오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밤이 늦고 힘들어 또 택시를 타고 귀가해야 했다. 사람은 역시 무슨 이념이나 정견 따위로 같이 가는 게 아니요, 서로 정들고, 위해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가는 것이라고, 몸은 지쳤건만 마음은 더없이 따뜻해져 있었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국문과

2026-01-26

진실과 허구에 대한 불편한 진실

진실은 복잡하지만, 허구는 간단하다. 진실은 불편하지만, 허구는 편안하다. 진실은 발견하기 어렵지만, 허구는 만들기 쉽다. 진실은 복잡하다. 단일한 원인이나 선명한 결론을 주지도 않는다. 진실 속에는 여러 조건과 맥락이 얽혀있고, 발견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마주하게 되더라도 종종 우리의 기대를 배반한다. 무엇보다 진실은 불편하다. 책임을 요구하고, 믿어온 것들을 수정하라고 명령하며, 때로는 우리가 속해 있던 집단의 안락함을 파괴하기도 한다. 반면, 허구는 단순하다. 시작과 끝이 분명하고, 선과 악이 갈라져 있으며,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즉시 판별된다. 허구는 고통을 요구하지 않으며, 불편한 자기 점검 대신, 감정적 안정을 제공한다. 인간이 진실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반복적으로 허구를 선택해 온 이유이다. 진실과 허구는 ‘정보’라는 네트워크에서 작동한다.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저서 ‘넥서스’에서, 진실과 허구의 양면적 속성에 기반하여, 정보의 목표가 오직 ‘진실 발견’에 있다는 순진한 정보관을 비판한다. 정보네트워크 속에는 진실 발견 이외에 ‘질서유지’라는 매우 중요한 속성이 있음을 통찰한다. 정보의 주된 임무가 진실 발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진실 발견에서 ‘지혜와 힘’이 나온다고 믿지만, 이건 매우 순진하다는 것이다. 진실 발견과 더불어 질서유지라는 정보의 작용을 문제 삼는 것이다. 질서유지에서도 힘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보의 두 가지 기능 중 진실 발견 보다 질서유지의 작용이 더 큰 작용을 하는 경우, 이때 작동하는 정보가 진실에 기반하는지 허위에 기반하는지가 문제이다. 서글프게도(?) 역사적으로 많은 질서유지 기능의 상당 부분은 허구에 기반해 왔다. 정보의 숲에서 진실 발견과 질서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특히 권력자들은) ‘질서유지를 위하여’ 정보를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 것 이외에, 허구, 환상, 선전, 때로는 새빨간 거짓말도 이용한다. 정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현실을 조작하기도 한다. 진실은 조작하기 어렵지만, 허구는 조작이 쉽다. 진실은 모순된 데이터들을 함께 포함하고, 단일한 감정으로 환원되지 않으며, 즉각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에, 허구는 몇 개의 감정적 연결만으로 강력한 서사를 만들 수 있고, 그렇게 생산된 서사는 빠르게 확산한다. 오늘날 인간들은 더 이상 개별 사실을 판단하지 않는다. 대신 연결된 정보 묶음, 즉 서사를 소비한다. 알고리즘과 플랫폼은 이러한 경향을 극대화한다. 복잡한 진실은 클릭을 유도하지 못하고, 불편한 진실은 공유를 방해한다. 반면, 단순한 허구는 감정을 자극하고, 분노나 위안을 제공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낸다. ‘넥서스’는 이러한 반응을 학습하고 더 유사한 허구를 추천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스스로 허구의 연결망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허구가 강력해지는 이유는, 인간이 거짓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감당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허구를 따르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고통 회피다. 진실은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만, 허구는 책임을 외부로 돌린다. 문제는 언제나 ‘그 들’ 때문이고, 나는 피해자이거나 정의 편에 서 있다. 진실보다는 ‘허구의 질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 질서가 진실하든 말든···. /공봉학 변호사

2026-01-26

나라꽃 열매

새해 1월 중순. 일하러 간 중학교 화단에서 무궁화 나무 열예닐곱 그루를 만났다. 자른 밑둥치에서 여러 새 가지가 일제히 하늘로 돋아오른 모습이 마치 기도하는 손들이 모인 곳 같다. 지난 한 해 동안 새싹 나고, 새잎 피우고, 새 무궁화 꽃을 피워내 학생들에게 우리나라를 묵언 수행자처럼 드러냈을 기도 손들이다. 학생들은 아마도 예전의 나처럼 무궁화 꽃을 그냥 나라꽃이라고만 생각했을까. 앙상한 가지들을 보며 지난해 무성한 잎 사이로 나라꽃이 활짝 피었을 장면을 떠올린다. 한데, 하늘 향해 벌어진 무궁화 열매가 난생처음 눈에 들어왔다. 열매는 속을 열고 씨앗 내보낼 채비를 마치고 있었다. 예전에도 지나치며 많이 만났을 텐데도, 열매를 못 보고 살아온 나다. 나라꽃 열매 앞 눈뜬장님, 마음으로 못 보는 나였다. 나라꽃인데 싹과 잎, 가지와 열매도 제대로 안 보고 먼발치에서 꽃만 대충 보는 걸 당연시하며 살아왔다. 징집되어 복무했던 군대에서, 생의 황금기 3년을 나라를 위해 고스란히 바쳐 나라 지킴이 교육 훈련을 끊임없이 받았다. 그런 내가, 나라꽃에 관심 없이 수십 년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한심하다. 웬 연유일까. 나라꽃을 심고 가꾸며 연구, 개발하는 일은 국가나 지자체, 학교, 식물원에서나 하는 일이라 지레짐작하고 나와는 상관없다고 치부했던 걸까. 혹, 나라꽃을 홀대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하기야, 포항시에서 만든 철길숲에서도 나라꽃을 못 보았다. 전에 사설 식물원에 갔을 때, 무궁화만 여러 종 심어 가꾸는 코너가 있어 감탄했었다. 수줍은 여인 같은 흔한 무궁화와는 달리, 화려하면서도 기품있는 품종도 있었다. 그런 아름다운 나라꽃을 가로수, 공원수, 화단수 등으로 심어 가꾸면 얼마나 좋을까. 몇 년 전, 인천 출장 때 만나 행복했던 무궁화 가로수 거리가 생각난다.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연구팀의 연구자료(산림청연구자료 제487호)를 검색했다. 그 서문에,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인식을 전환 시키고 우리 생활 속에 보다 사랑받는 관상수로서 거듭나는 데 크게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겨울에 일하며 만났던 S 중학교 화단의 나라꽃 나무들이 허전한 나를 위로한다. 벌어진 열매 안에서 갓털 단 까만 나라꽃 씨앗도 처음 만났다. 여남은 개를 받아 봉투에 넣고 날짜와 받은 곳을 적었다. 훗날 심기 위해서. 나라꽃 무궁화는 나 말고 누군가 심고 가꾸겠지 하는 심보는 나 하나면 좋겠다. 이런 맘보가 나라에 대한 무관심 같아서 슬프다. 지난날, 함께 잘살아보자고 똘똘 뭉쳐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대한민국 공동체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걸 주무르는 것만 같다. 진실을 말해도 들으려는 이가 적고, 가짜가 판쳐도 모르쇠만 보인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정말 살아있는지 살피는 국민도 적어 보인다. 내가 나라꽃을 피상적으로 대했듯이···. 이제, 우리의 길은 하나다. 국민이 마음 모아 나서서 다시 나라꽃 무궁화를 심어 가꾸고, 나라를 살피며 살아내는 길 말이다. /강길수 수필가

2026-01-26

대구 대형마트 잇따른 폐점해 시민 불편 가중

유통업계의 잇따른 구조 개편으로 지역 유통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대구 지역 대형마트들이 최근 6개월 사이 연이어 폐점하면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유통 인프라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대구 내당점의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동촌점도 오는 31일 폐점한다. 지역 토종 식자재 유통업체인 K1식자재마트 역시 지난해 11월 부도 처리되며 중·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입지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임대료·인건비 상승, 온라인 시장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폐점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 축소는 소비자 편의 저하는 물론 중소 유통업체와 지역 상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용 침체와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5일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향후 6년간 적자 점포 41곳의 영업을 종료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점포 구조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동촌점 폐점 이후 대구 지역 홈플러스 매장은 남대구·수성·상인·성서·칠곡 등 5곳만 남게 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직원 월급 지급이 처음으로 지연됐으며, 일부 점포는 세금 체납으로 압류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찾은 홈플러스 동촌점은 이미 폐점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매장 곳곳에는 ‘2월 1일부터 영업 중단’, ‘온라인 또는 인근 점포 이용 안내’ 등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고, 지하 2층 식품매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층에는 가벽이 설치돼 있었다. 휴일임에도 매장은 한산했고, 상품 진열대의 재고도 충분하지 않았다. 장을 보러 온 이모 씨(44·동구)는 “집 근처에서 자주 이용하던 마트가 문을 닫아 아쉽다”며 “다른 마트로 가려면 차를 타야 해 불편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용품을 구매하러 방문한 김모 씨(52·동구)도 “식품 코너 외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 헛걸음을 했다”고 전했다. 인근 상인들은 상권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주변 음식점 업주는 “홈플러스 폐점 이후 유동 인구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부지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상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 점포 직원들을 인근 지점으로 전환 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추가 폐점이 이어질 경우 고용 축소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6

조국혁신당 ‘합당’ 협의 전권 조국 대표에 위임...합당 결정은 당원 투표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협의 전권을 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또 합당은 당원투표로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혁신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시간 동안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전체 당무위원 47명 중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독자적인 비전 가치 정책에 기초해 당원의 총의에 따라 합당 여부를 판단한다‘, ’민주당의 제안과 관련된 협의 등의 전권은 당 대표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박병언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격렬한 찬반 논의를 했다“며 이 같은 의결사항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격렬한 찬반 논의‘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는 “(합당에) 찬성한다 혹은 반대한다는 식의 논의는 아니었다“며 “기본적으로는 거대한 여당, 집권 여당에 비해 저희 당이 아무래도 구성이 작기 때문에 휘둘릴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의 입장에서 어떤 경우엔 철회될 수도 있는 제안 때문에 저희 당이 너무나 많이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대표를 중심으로 질서있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모두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했다. 그는 전당원 투표 시점에 관해선 “최고위원회의, 당무위 결정 이후 당원 총투표 일정은 아직까지 나올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울릉군 지사협 ‘복지 엔진’ 가동…민·관 협업 본격 닻 올려

울릉군의 민·관 협력 복지 컨트롤타워인 ‘울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가 최근 올해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주민 중심의 맞춤형 복지 증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회의는 올해 협의체의 핵심 기능과 연간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단순한 협의 기구를 넘어 현장 실행력을 갖춘 복지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 2기 대표협의체 출범 이후 지역 복지 자원 연계에 집중해 온 협의체는 지난해 3기 출범과 동시에 전문 인력을 확충하며 운영 체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의체는 올해 4대 중점 과제로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수립·시행·평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자원 연계’, ‘민·관 공동사업 시행’, ‘후원 자원 발굴’ 등을 확정했다. 특히 실무협의체와 전문 분과 간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에서 작동하는 복지’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회의를 통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장금숙 위원장과 김숙희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 복지의 질적 변화를 끌어낼 동력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울릉군은 지리적 특성상 중앙정부 지원이나 한정된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복지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 금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행복 금고는 기탁된 후원금에 일정 비율의 매칭금이 더해져 재원이 증식되는 구조로, 경북 내 유일한 도서 지역인 울릉군의 복지 외연을 넓히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확보된 재원은 취약계층 긴급 생계비를 비롯해 의료·주거비, 위기 가정 맞춤형 서비스 등 주민들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우선 배정된다. 군은 소액 정기 기부부터 일시 후원까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울릉형 복지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남한권 군수는 “협의체는 행정과 민간, 주민과 후원자를 잇는 지역 복지의 대동맥”이라며 “민·관이 머리를 맞대어 소외되는 군민이 없는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장금숙 민간대표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는 실행 중심의 조직으로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협동의 미학을 발휘해 울릉 복지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6

울릉군 고향사랑기부제 ‘활기’… 조석현 라이온스 경북 총재 100만 원 기탁

울릉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지역 사회에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군은 26일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조석현 제38대 총재가 군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울릉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총재는 이 자리에서 “울릉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향 같은 곳”이라며 “작은 정성이 기폭제가 돼 전국의 많은 분이 울릉 사랑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릉군은 기부금을 군민 복지, 인구 증가, 청년 정착 등 지역 활력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울릉군은 명이절임, 돌미역, 울릉사랑상품권, 삼나물 등을 답례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조석현 총재의 소중한 기부가 울릉의 미래를 밝히는 따뜻한 동력이 됐다”며 “울릉을 아끼는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 발전의 큰 힘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10만 원까지 전액)와 함께 지역 특산물을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6

경북도 국민의힘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대구경북통합 간담회 가져

경북도와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2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간담회를 열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철우 지사,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경북지역 국회의원 및 경북도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통합 추진의 필요성과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2019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해왔다. 정부가 행정·재정·제도적 지원을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지금이 적기다”라며 “경북의 특별법안은 이미 충남·대전, 광주·전남이 참고할 정도로 준비돼 있다.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은 “행정통합은 대구·경북 미래의 중대한 사안이다. 성장동력 약화와 수도권 집중으로 통합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시도민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큼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역의 목소리를 꼼꼼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이 가장 먼저 논의를 시작했다. 정부가 통합과 관련된 기본 방향과 방침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는 국가적 위기다. 500만 대구·경북 통합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확실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동 입장을 설명했다. 통합청사는 기존 청사체계를 유지하고, 도청신도시 중심의 행정복합도시를 조성하며, 북부지역 등 낙후지역 균형발전과 시·군·자치구 재정 및 자치권 강화를 특별법안에 반영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회의원들은 대구·경북 통합의 필요성과 비전에 대체로 공감했으며, 정부 로드맵에 맞춰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다수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북부권 의원들은 통합 추진 속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북부지역 등 소외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대전, 광주·전남, 부산·경남 등 다른 권역에서도 통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략적 연대와 협의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 조직 신설과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구·경북은 2019년부터 공론화위원회 운영, 특별법안 마련,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통합 논의를 선도해왔다. 최근 정부가 재정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인센티브를 발표하면서 통합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행정통합 시 북부권을 포함한 지역 균형발전과 시군구 자치권 강화를 특별법안에 명시해 법적·제도적 보장을 확실히 했다”며 “경상북도가 행정통합의 모범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초일류국가 도약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국회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6

장동혁 대표, 나흘만에 퇴원, 당분간 통원 치료하며 당무 복귀 시기 결정

8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입원 치료중이던 장동혁 국민의힘 나흘 만인 26일 퇴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의료진은 충분한 휴식과 회복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제시했으나 재활 및 회복 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 퇴원을 결정했다. 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통원 치료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는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당무 복귀 시점은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대표의 건강 회복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 투쟁 전략을 논의했지만, 장 대표는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당장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는 오는 29일 예정돼 있다. 장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 복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복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입법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다 단식 8일째인 지난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단식을 만류하자 이를 받아들여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 입원해 회복 치료를 받아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대구시교육청, ‘2026년 중대재해예방 추진 계획’ 발표

대구시교육청이 ‘중대산업재해 ZERO’를 목표로 한 ‘2026년 중대재해예방 추진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안전보건관리체계 강화 △유해·위험 요인 사전 제거 △위험성평가 내실화 및 우수사업장 인정 확대 △도급·용역·위탁 사업 안전관리 강화 △안전문화 확산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중대재해발생 대응본부’를 구성해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사고 수습, 복구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유해·위험 요인 제거를 위해 교육청 안전관리자가 모든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연중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학교·기관의 안전보건 의무 이행을 돕기 위한 ‘중대재해예방 매뉴얼’도 새롭게 제작해 배포한다. 또 모든 학교와 기관에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실질적인 예방 수단으로 운영한다. 특히 전국 교육청 최초로 2029년까지 전체 26개 기관의 산업안전보건공단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획득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도급·용역·위탁 사업과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안전작업허가제 시행과 안전보건 의무 이행 점검을 통해 중대재해 발생 위험을 사전에 관리할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안전점검 확대와 위험성평가 내실화를 통해 교육 현장에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6

달성 논공읍, ‘고속도로 먼 동네’ 꼬리표 뗀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주민들의 일상 이동 경로와 생활권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휴게소에 일방향 하이패스IC가 신설되면서, 그동안 인근 시·군까지 이동해야 했던 고속도로 접근 불편이 해소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 설치를 위한 고속도로 연결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논공읍 주민들은 고령군 동고령IC를 우회하지 않고도 고속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이패스IC 개통 시 논공읍에서 대구 도심으로 이동 거리는 최대 8.6㎞가 줄어든다. 실제 상리에서 대구시청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 동고령IC 이용 시 39㎞, 46분이 소요됐으나,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 이용 시에는 30.4㎞, 41분으로 단축된다.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10분 안팎의 이동 시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논공읍의 생활권도 대구 중심으로 더욱 밀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통 여건 한계로 출퇴근이나 통학, 병원 이용 등에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이동 부담이 완화되고, 대구 산업단지와의 접근성 개선으로 통근 선택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는 논공읍에 위치한 논공휴게소에 설치돼 일반국도 5호선과 연결된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승용차와 버스, 4.5t 미만 화물차가 이용 가능한 무인 소규모 IC로 운영된다. 사업은 실시설계 1년, 공사 2년을 거쳐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127억 원이 투입되며, 일평균 교통량은 3095대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이번 고속도로 연결허가 승인으로 하이패스IC가 개통되면, 달성군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개선과 함께 대도시(대구시)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최상진기자

2026-01-26

대구사랑의열매, ‘희망2026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6일 ‘희망2026나눔캠페인’ 기부금 총액이 106억 2000만원으로 사랑의온도 100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개인 기부 참여가 온도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기부는 27억 1000만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2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개인 모금액 24억 7000만원 대비 약 2억 40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개인들의 많은 참여와 기부금 증가가 전체 기부액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기부는 전체 기부액의 67%에 해당하는 총 70억 8000만원이 모금됐다. 이는 전년도 기업 모금액 76억 8000만원 보다 5억 9000만원 감소한 수치이다. 다만 법인 현물 기부액은 전년대비 5억원이 증가해,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기업들의 다양한 나눔 참여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고액 기부가 이어졌다. 에스엘서봉재단 17억원, iM금융그룹 9억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3억원, HS화성 2억원 등 많은 기업들이 동참했다. 지역별로는 달성군이 총 11억원이 넘게 모금되며 9개 구·군 중 최초로 10억원을 넘는 지역으로 기록됐으며, 1인당 모금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군위군으로 1인당 약 1만 1500원을 기록해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나눔 참여가 두드러졌다. 대구공동모금회는 다음 달 2일 대구 동성로 입구 광장에서 희망2026나눔캠페인 폐막식을 갖고 대구시민과 함께한 6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나눔의 결과로 목표액을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며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투명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가족친화인증 재인증…12년 연속 우수성 인정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 재인증을 획득하며 향후 약 3년간 가족친화인증 기관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재인증으로 문예진흥원은 지난 2017년 6월 최초 인증 이후 2028년 말까지 약 12년간 가족친화제도 운영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가족친화인증은 성평등가족부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부여하는 제도로,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운영, 가족친화적 직장 문화 조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문예진흥원은 임직원이 육아휴직 등 법적 권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성 근로자의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률은 95%에 달했으며, 남녀 근로자의 육아휴직과 출산 전·후 휴가 사용 이후 고용유지율은 약 90%로 나타났다. 배우자 출산휴가 이용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56%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으며, 근로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8.3점을 기록해 공공기관 평균(7.6점)을 상회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예진흥원은 인증 심사에서 100점 만점 기준 101.3점을 획득하며 재인증에 성공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

김경, 26일 시의원직 사퇴 “잘못에 상응하는 법적 처벌 받겠다”

강선우 국회의원(무소속)에게 1억원의 공천헌금을 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26일 사퇴했다. 김 시의원은 26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에서 “오늘 시의회 의장에게 시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논란이 된 강선우 의원 측에 대한 1억원 공여 사건과 관련하여,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불찰이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금전 문제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저는 시민을 대표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 여러분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의원직 사퇴로 그 책임을 대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시의원은 “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이어질 모든 수사와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어떠한 숨김도 없이 진실을 밝혀 저의 잘못에 상응하는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전달하고,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공천 헌금 제공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겨울이 왜 즐겁냐고? 겨울별미가 기다리니까!

겨울 바다는 차갑지만 식탁은 뜨겁다. 동해와 남해를 따라 내려가며 만나는 겨울 미식은 지역마다 표정이 다르다. 영덕은 붉고, 속초는 깊으며, 통영은 부드럽다. 세 도시를 잇는 겨울 미식여행은 결국 계절을 씹는 일이다. 겨울 미식여행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유행은 없고 제철만 있다. 겨울, 바다를 따라 먹는다는 건 결국 시간을 먹는 일이다. 음식을 즐기는 것은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이 겨울 황홀한 맛을 따라 미식여행을 떠나보자. △ 속초 강원도 미식의 저력을 느낀다. 겨울의 속초는 조용하다. 여름의 파도 소리와 관광객의 발길이 빠져나간 자리엔, 대신 더 깊어진 바다의 맛이 남는다. 찬바람이 매서울수록 속초의 식탁은 뜨거워진다. 겨울은 이 도시가 가장 ‘맛있어지는’ 계절이다. 겨울 속초 미식의 출발점은 항구다. 대포항과 동명항 인근 식당에서 만나는 물곰탕(물메기탕)은 겨울 바다의 정직한 맛이다. 흐물거리는 생김새와 달리 국물은 담백하고 깊다. 무와 콩나물, 고추의 조합이 시린 몸을 단번에 풀어준다. 조금 더 강렬한 맛을 원한다면 도치알탕이 있다. 도치의 알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얼큰한 국물은 겨울밤 속초에서 가장 확실한 온기다. 이 음식들은 ‘관광용’이 아니다. 바다에서 일하던 이들의 밥상이었고, 그래서 더 믿음직하다. 속초 중앙시장은 겨울에 더 붐빈다. 찬 공기 속에서 뜨거운 냄새가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대표 메뉴는 단연 속초 아바이순대. 찹쌀 대신 채소와 선지를 채운 순대는 담백하고, 새콤한 명태회무침과 만나면 맛의 균형이 완성된다. 시장 골목에선 오징어순대, 씨앗호떡, 가자미식해가 겨울 미식의 리듬을 만든다. 포장마차 앞에 잠시 멈춰 서는 그 순간이, 속초 여행의 핵심 장면이다. 겨울 속초는 바다만의 도시가 아니다. 설악산 자락으로 시선을 돌리면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가 기다린다. 겨울 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는 이 계절이 아니면 완성되지 않는다. 국물은 맑고, 맛은 깊다. 산채비빔밥 역시 겨울에 제격이다. 냉장고가 아닌 산에서 온 나물들이 만들어내는 담백함은, 겨울 여행자에게 과하지 않은 포만감을 준다. 속초의 밤은 조용하지만 술상은 풍성하다. 동해안의 겨울 생선으로 만든 자연산 회, 그리고 지역 소주나 막걸리 한 잔이면 충분하다. 화려함보다 신선함, 설명보다 경험이 앞서는 자리다. 겨울 바다를 앞에 두고 마시는 술은 빠르게 취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 기억에 남는다. 겨울 속초 미식여행의 매력은 ‘제철’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된다. 관광객을 위한 맛이 아니라, 계절을 버텨온 음식들. 바다가 차가울수록 국물은 뜨겁고, 시장은 살아 있다. 속초의 겨울은 말수가 적다. 대신 식탁 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 계절, 속초를 여행한다는 건 바다를 먹고, 시간을 씹는 일이다. △ 영덕대게, 겨울 바다의 문장 겨울이 오면 영덕은 말을 아낀다. 대신 식탁 위에 모든 것을 올려놓는다. 동해의 찬 물결을 버텨낸 재료들, 그리고 이 계절에만 허락되는 맛. 영덕의 겨울 미식은 ‘대게’로 시작해 ‘국물’로 완성된다. 영덕 겨울 미식의 중심에는 단연 영덕대게가 있다. 11월부터 5월까지, 그중에서도 살이 가장 차오르는 시기는 한겨울이다. 붉은 껍질을 열면 하얀 속살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과장 없는 단맛, 씹을수록 퍼지는 바다의 향이 영덕 대게의 정체성이다. 대게는 찌는 방식이 전부가 아니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마지막 장면까지가 하나의 코스다. 화려한 소스는 필요 없다. 소금 한 꼬집이면 충분하다. 게를 먹고 나면 반드시 국물이 따라온다. 대게탕은 남은 다리를 넣어 끓여내는 겨울의 해장이다. 무와 파, 고추만으로도 깊은 맛이 난다. 좀 더 일상적인 선택은 홍게라면이다. 항구 인근 포장마차나 작은 식당에서 만나는 이 메뉴는 영덕 겨울 밤의 온도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메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강구항과 축산항은 영덕 미식의 현장이다. 겨울 아침, 경매가 끝난 뒤 식당으로 바로 들어간 생선들이 식탁에 오른다. 물가자미조림, 도루묵찌개, 대구탕 같은 메뉴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계절을 정확히 담고 있다. 특히 도루묵은 겨울에만 허락되는 생선이다. 알이 꽉 찬 도루묵찌개 한 그릇이면, 바다의 시간을 그대로 삼키는 기분이 든다. 영덕은 바다의 도시지만, 밥상은 소박하다. 항구 주변 백반집에서 만나는 가자미식해, 해초무침, 미역국 같은 반찬들이 영덕 식탁의 또 다른 얼굴이다. 꾸밈없는 맛,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구성. 겨울 여행자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다. 영덕의 밤은 조용하다. 대신 술자리는 길다. 대게를 먹고 난 뒤, 항구 근처에서 막걸리나 소주 한 잔을 곁들이는 풍경은 겨울 영덕의 일상이다. 바닷바람이 차가울수록 술은 천천히 비워진다. 영덕의 겨울 미식은 ‘제철’이라는 단어에 가장 충실하다. 대게가 있고, 국물이 있고, 항구가 있다. 화려한 미식 트렌드는 없지만, 대신 계절을 배반하지 않는 음식들이 있다. 겨울의 영덕은 묻지 않는다. 다만 한 상 차려낼 뿐이다. 그리고 그 상 위에는, 겨울 바다의 진짜 맛이 놓여 있다. △ 맛으로 기억되는 도시 통영 시락국에서 다찌까지 통영에서 아침 허기 를 채우려면 시락국(시래기국)이 제격이다. 이른 새벽 하얀 숨결을 달고 나타난 이들은 배보다 더 허기진 마음을 채우러 시락국을 먹는다 .통영의 새벽시장으로 알려진 서호시장 안에는 시락국을 파는 가게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 흰살 생선으로 국물을 내는 가마솥시락국과 장어 국물로 맛을 낸 원조 시락국이 많이 알려졌다. 시락국집의 풍경도 음식만큼 이색적이다. 식탁 한가운데 고춧잎, 김치, 섞박지, 무채 등 다양한 반찬이 놓여 있다. 조금씩 음식을 덜어 먹으라는 취지다. 시락국은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음식이다. 내 앞에 놓인 반찬을 낯모르는 이와 서로 나누는 정겨운 음식이다. 통영의 시장 음식 중에서 빼떼기죽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빼떼기죽은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서민들이 먹던 지역 음식이다. 겨울이면 고구마를 바짝 말려뒀다가 춘궁기가 오면 죽으로 끓여 먹었다. 말리는 과정에서 고구마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비틀어지는 모습을 보고 경상도 지역에서는 ‘빼떼기’라고 불렀다. 말린 고구마를 푹 삶은 다음 팥, 강낭콩, 찹쌀가루 등을 넣어 끓이고 설탕, 소금 간을 한다. 통영 사람들은 빼떼기죽을 추억을 환기시키는 맛이라고 부른다. 통영 음식 중 가장 이색적인 것은 우짜다. 우동과 짜장을 한 그릇에 넣어 내놓은 것. 중국식 음식과는 맛이 다르다. 짜장면 같기도 하고 우동 같기도 한 독특한 맛이다. 충무김밥도 빼놓을 수 없는 통영의 맛이다. 할매김밥 혹은 꼬치김밥이라고 불리는 충무김밥은 새벽에 바다 일 나가는 남편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지자 김밥을 싸서 남편 손에 쥐여줬지만 여름이면 금세 쉬어버려 못 먹게 됐다. 자른 김에 밥을 둘둘 말아 작게 만들고 반찬으로는 통영에서 흔히 잡히는 주꾸미와 홍합, 호래기, 꼴뚜기 등을 물기 없이 꼬들꼬들하게 무치고 삭힌 무김치를 같이 넣어 김밥을 만든 것이 충무김밥의 시초라고 한다. 통영항 주변에는 충무김밥집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음식이 통영의 다찌에는 미치지 못한다. 섬 전문가인 강제윤 시인은 “다찌는 통영 해산물 요리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말한다. 통영의 맛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해산물 뷔페이기 때문이라는 것. 통영의 다찌집에서는 계절마다 제철 생선회와 해산물이 다 있다. 싱싱하고 감칠맛 나고 물기가 오른 생동감 넘치는 음식 재료가 풍성하게 올라온다. 경상도 음식이 맛없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는 곳이 이곳이다. 다만 다찌집에서는 음식을 지정해서 먹을 자유는 없다. 주인이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그날그날 시장에서 사온 식재료에 따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다찌에 중독되면 약도 없다. 통영의 ‘다찌’는 ‘서서 마시는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치노미(たちのみ)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통영 사람들은 모든 해산물이 ‘다 있지’라는 말로 해석하기도 한다. 통영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다양한 해산물 안주를 원하지만, 안주를 많이 먹지 않고 맛있는 안주를 고루고루 조금씩 먹는 미식가들이 모인 동네이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의 막걸리 골목처럼 다찌는 본래 술값만 받고 안주값은 안 받는 술집문화다. 원래 다찌집에서는 술을 한 병씩 시킬 때마다 안주가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형태로 운영했지만 타산이 맞지 않아 요즘은 1인당 3만원 정도를 받는다. 기본을 시키면 소주는 3병, 맥주는 5병 정도가 양동이에 담겨 나온다. 좋은 해산물로 거나하게 한잔했다면 다음날 해장 음식으로 물메기탕만한 것이 있을까. 물메기는 곰치다. 동해안에서는 물곰이라고도 부르는 해장 음식의 제왕이다. 시원하고 담백해 쓰린 속을 금세 아물게 하는 신묘한 물고기다. 물메기는 특히 겨울에 맛있다.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무를 넣고 지리탕으로 맑게 끓이면 양파나 다른 채소를 넣지 않아도 달고 시원하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1-26

[6·3 지선] 경주시장 선거 누가 뛰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정치 국면에 접어들었다.   역대 경주시장들이 모두 3선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른바 ‘3선 징크스’가 이번에도 반복될지, 아니면 현직 시장이 이를 깨는 첫 사례가 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8년간 이어진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종합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라는 굵직한 성과를 앞세워 3선 도전에 나설 채비를 굳히고 있다. 국제행사 유치라는 상징성과 중앙정부·외교 네트워크를 통한 도시 위상 제고를 핵심 치적으로 내세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국민의힘 공천을 확보할 때 본선 경쟁력은 여전히 가장 높다는 평가다. □ ‘성과의 연장’인가 ‘교체의 신호’인가 이번 선거는 결국 ‘검증된 성과의 연장’이냐, ‘장기 집권에 대한 교체’냐의 선택으로 압축된다. APEC이라는 성과가 미래 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변화 요구를 덮는 방패로 소비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한 정치인의 기록 도전이자, 8년 시정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유권자들이 ‘다음 4년을 또 맡길 이유가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내리느냐에 따라 3선 징크스의 향방도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천이 곧 본선… 여권 내부 경쟁이 최대 변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직 견제를 노리는 도전자들이 잇따라 출마 채비에 들어갔다. 출마를 준비 중인 이창화, 박병훈, 여준기, 이도희 등은 공통적으로 ‘변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의 정치적 경쟁력과 확장성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무순) □ 주낙영 경주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재선에 성공한 현직 시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경우 경주 정치사상 처음으로 이른바 ‘3선 벽’을 넘는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장점으로는 현직 프리미엄과 정책 연속성이 꼽힌다. 주 시장은 “완성하지 못한 경주의 시간”을 화두로, 지방자치 30년의 흐름 속에서 여러 차례 갈림길에 섰던 경주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자신이 마무리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대표적 성과로 내세우며, 국제행사 개최를 계기로 경주를 글로벌 관광·외교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부각하고 있다. 축적된 행정 경험과 중앙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 역시 강점으로 평가된다.   과제는 ‘변화 요구’에 대한 설득력과 당내 경쟁 과정에서 변화 요구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 이창화(국민의힘) 이창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는 국가정보원 근무를 시작으로 청와대·국무총리실 파견, 공공기관 감사직을 역임하는 등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을 두루 경험한 행정 전문가형 인물로 평가된다. 장점은 안보·행정·공공기관 운영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력과 정책 이해도다. 중앙 부처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비 확보와 대형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공공기관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행정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를 내세울 수 있는 후보로 분류된다. 과제는 정치 신인으로서의 인지도와 조직력 확보다. 지역 기반 정치 활동 경험이 많지 않아 유권자와의 접점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지역 내 학연·혈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직 구축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세력 확장 가능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박병훈 (국민의힘)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행정 경험을 갖춘 전문가형 인물로 평가된다. 장점은 높은 정책 이해도와 관료 조직 운영 능력이다. 행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어 시정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후보로 분류된다. 박 상임고문은 “행정은 안정, 시정은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현 시정의 관성적 운영을 비판하고 있다.   과제는 대중적 확장성과 차별화다. 비교적 잦은 출마 이력으로 인해 유권자들에게 새로움을 각인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역량을 넘어 유권자에게 각인될 분명한 정치적 메시지와 상징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 여준기 (국민의힘)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지역 사회 활동을 통해 비교적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된다. 장점은 지역 기반과 분명한 문제 제기다.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이 비교적 명확하고, 기존 시정 운영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 회장은 “경주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경영의 대상”이라며 시정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과제는 확장성이다. 강한 문제 제기와 비판적 태도가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포괄하는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이도희 (국민의힘) 이도희 전 울산광역시 정책기획관은 변화와 세대교체의 상징성을 내세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점은 ‘새로운 보수’ 이미지와 정책 기획 경험이다.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난 소통 방식과 혁신을 강조하며, 세대교체와 정치 문화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층에 호소력을 갖는다.   과제는 정치 신인으로서의 현실적 한계다. 인지도와 조직력 측면에서 아직 뚜렷한 기반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 한영태(더불어민주당)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장은 여권의 경주시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점은 시민 참여 확대와 생활 밀착형 복지 강화, 개발 중심 시정에 대한 견제를 핵심 의제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특히 세대교체와 정치 쇄신을 내세우며 현 시정에 대한 견제론을 강조하고 있다. 과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치 지형 속에서 야권 내부 분열이 없는 한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내 조직력과 외연 확장이 향후 최대 과제로 꼽힌다. 지역의 정치권 한 관계자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사실상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본선이다. 주낙영 시장의 3선 도전이냐, 아니면 새 인물 교체냐가 경주 정치의 향후 10년을 가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6

동해해경, 울릉·독도 수호 넘어 ‘생명 나눔’까지... 겨울철 단체 헌혈 ‘훈훈’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동해 북방해역의 철통같은 해상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동해해양경찰서가 갑진년 새해, 따뜻한 생명 나눔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동해해경은 26일 본청 주차장에 마련된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헌혈 버스에서 ‘겨울철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단체 헌혈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매년 겨울철 추위와 방학 등으로 반복되는 혈액 보유량 감소와 최근 헌혈 참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각자의 근무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낸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함정과 상황실 등 긴박한 해상 치안 현장을 지키던 대원들은 잠시 소매를 걷어붙이고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생명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헌혈에 참여한 정수빈 경위는 “최근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나의 작은 실천이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동해 북방해역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만큼이나 값진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해양경찰의 본업이 바다 위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면, 헌혈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또 다른 구조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헌혈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해해양경찰서는 매년 상·하반기 단체 헌혈을 실시해 확보된 헌혈증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나 관련 기관에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황진영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6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 김주범 대구시의원에 감사패 전달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가 지난 25일 대구시의회에서 국민의힘 김주범 대구시의원에게 소아 희귀·난치 안과질환 아동의 조기 진단과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주범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선임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보건복지 정책을 담당하던 시절부터 소아 희귀질환 환아들이 제도적 한계로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치는 현실에 주목해 왔다. 이후 재·보궐선거를 통해 대구시의회에 진출한 김 의원은 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생아 안저검사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지방정부 협조 요청과 조례 제정 논의를 통해 대구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와 보호자들이 선별검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제공과 검사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노력했다. 김 의원의 활동을 계기로 대구 지역에서 소아 희귀·난치 안과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으며, 관련 논의는 다른 광역시·도로 확산돼 신생아 안저검사에 대한 안내와 인식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주혁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 대표는 “신생아 안저검사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실명 예방과 치료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에도 그 중요성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라며 “김주범 의원은 국회 정책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책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연결해 온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모가 정보를 알지 못하면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검사 영역에서 최소한의 검사 선택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려 노력한 점은 환아 가족들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감사패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에 대한 환아 부모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김주범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은 지역에 따라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신생아와 소아 환자들이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

대구정책연구원, 대구 성장률 0.8% 전망⋯전국보다 2배 이상 큰 폭 회복

대구정책연구원이 2026년 대구경제가 전년 대비 2.0%p 상승한 0.8%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관세 인상 영향과 중국 경기 둔화, 건설경기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26일 ‘대구정책브리프’ 제32호를 통해 ‘2026년 대구경제 전망과 정책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김대철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을 중심으로 경제산업연구실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세계경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반도체와 IT 등 관련 산업 투자가 확대되며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관세 인상에 따른 교역 위축으로 성장세는 2025년보다 둔화된 2.9%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국내경제는 석유화학·철강 등 기반산업 부진과 관세 영향에 따른 교역 감소라는 하방 요인이 있으나, 반도체 산업 호조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1.9% 성장이 예상됐다. 대구경제는 관세 영향으로 지역 산업의 수출과 생산이 제한되고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확장적 재정 지출에 따른 소비 회복과 첨단산업 중심의 공공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2.0%p 높은 0.8% 내외 성장이 전망됐다. 이는 전국 경제성장률에 비해 회복 폭이 2배 이상 클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는 정부와 대구시의 재정 확대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이 기대되나, 가계부채 증가와 식품 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산은 저성장 국면에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관세 영향으로 주력 산업 생산이 제약되고, 건설업은 공공부문 SOC 확대로 부진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은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업황 개선이 예상됐다. 수출입은 관세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이 위축될 전망이다. 전기차와 AI 관련 IT 기기 수요 증가로 이차전지 소재와 인쇄회로 중심의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대미·대중 수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용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서비스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정책 시사점으로 생산성 중심 성장 전환, 기업 지원 강화, 소비·민생 안정 정책을 병행하는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전환을 통해 대구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대철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대구경제는 올해 0.8% 성장이 예상되지만 관세 영향과 고환율, 건설경기 부진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단기적 대응과 함께 AI·로봇·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대구경제 반등의 원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6

대구교통공사, AI 기반 ‘기관사 안내방송 분석·코칭 프로그램’ 자체 개발

대구교통공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기관사 안내방송 분석·코칭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관사의 안내방송 음성을 즉각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 발화 속도, 억양 등 총 7개 음성 지표를 기반으로 방송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음성-텍스트 변환(STT, Speech-to-Text) 기술을 적용해 표준 안내 문안과의 일치 여부까지 정밀하게 검증한다. 분석 결과는 시각화된 그래프와 함께 구체적인 코칭 팁으로 제공돼, 기관사들이 자신의 방송 습관을 한눈에 파악하고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보다 명확하고 친절한 안내방송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각 승무팀 훈련용 컴퓨터에 설치하고, 사용자 가이드북을 배포해 기관사들이 업무 전후나 여유 시간을 활용해 자기주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기적인 평가 기준 보정과 현장 의견 반영을 통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기관사들이 자신의 안내방송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적인 훈련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역직원과 관제사 등 안내방송을 수행하는 전 직원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도시철도 전반에 걸쳐 일관되고 신뢰도 높은 안내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