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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피지컬 AI, 포항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부상

로봇과 기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차세대 제조 혁신 기술로 부상하면서, 철강 산업과 실용 로봇 연구 기반을 동시에 갖춘 포항이 관련 산업 성장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을 실제 설비와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로, 제조 현장의 자동화·무인화를 가속하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포항은 국내 최대 철강 산업 집적지이면서, 산업 현장 적용을 전제로 한 로봇 기술 연구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특히 포항에 소재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제조·물류·안전 분야 로봇 기술을 연구·실증하는 전문 기관이다. 이미 KIRO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피지컬 로봇을 개발해온 지능형 실용로봇개발 전문기관이다. 최근 KIRO는 급경사나 험지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국내 산림지형 특화로봇도 개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연구 기반이 향후 피지컬 AI의 산업 현장 적용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가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심이 되는 것과 달리 피지컬 AI는 로봇 구동부, 프레임, 감속기, 구조 부품 등 물리적 요소와 결합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철강 소재 산업과의 연관성이 크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산업용 로봇은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요구해, 고강도 강판과 특수강, 정밀 가공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계에서는 피지컬 AI 확산이 철강 소재의 고부가가치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포항의 한 산업전문가는 “제조업 자동화가 본격화되면 로봇 친화형 소재와 내구·경량 특성을 갖춘 철강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철강과 로봇·AI 기술이 결합되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항이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이 약해 생성형 AI산업에서는 데이터센터 유치에 그쳤지만, 피지컬 AI산업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미 포항에 있는 POMIA, RIST, KIRO, 철강산단과 지자체 등이 연대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피지컬 AI는 차세대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로봇 기업과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증시에서는 피지컬 AI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AI와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를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제조업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사회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AI와 첨단 로봇 기술을 전략 기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철강·로봇·AI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제대로 성장한다면 기술 트렌드 수준을 벗어나 앞으로 제조업 구조 전환과 소재 산업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2

공간정보산업 매출 11.2조(1.9%) 증가···사업체·종사자 수는 동반 감소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이 지난해 소폭 증가했지만,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전반의 외형 성장은 이어졌으나, 인력과 기업 수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며 구조 재편 흐름이 감지된다. 공간정보산업은 측량 및 지도제작 등 전통적인 공간정보 산업과 그 성과물을 다른 산업 또는 기술과 융·복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은 11조2836억원으로 전년(11조780억원)보다 2056억 원(1.9%) 늘었다. 반면 종사자 수는 7만4067명으로 791명(1.1%) 감소했고, 사업체 수 역시 5854개로 전년 대비 101개(1.7%) 줄었다. 업종별로는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매출이 4.1%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술서비스업도 1.4% 늘었다. 반면 제조업(-3.1%)과 교육서비스업(-5.2%) 매출은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도매업(3.8%)과 협회·단체(1.8%)에서 증가했지만, 교육서비스업은 7.5% 줄어 인력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사업체 수 역시 도매업은 3.3% 증가했으나, 출판·정보서비스업(-3.4%)과 교육서비스업(-9.4%)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규모별로 보면 연 매출 100~400억원 구간 사업체는 15.6% 늘어난 반면, 10억원 미만 영세 업체는 감소해 산업 내 중간 규모 기업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영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당기순이익률은 1.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박정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 산업은 자율주행, 물리적 인공지능(AI), 스마트 시티 등 미래산업의 주춧돌이 되는 산업으로, 앞으로 공간정보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공간정보 사업체 분포와 경영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공간정보산업 미래전략 수립 등을 위해 관련 통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 결과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또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오는 31일 이후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1

소공인 기술혁신 성과 ‘7년 연속’⋯대구 제조 경쟁력 또 한 번 입증

대구 지역 소공인들의 제품·기술 경쟁력이 또 한 번 입증됐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소공인 제품·기술 경쟁력 향상 지원사업’이 7년 연속 가시적 성과를 내며 지역 제조업의 혁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새로운 시제품 개발과 매출 증가, 고용 창출은 물론 지식재산권 확보까지 성과가 이어지며 사업의 실효성이 확인됐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대구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기업 대표들과 대구시 창업벤처혁신과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소공인 제품·기술 경쟁력 향상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사업에 참여한 지역 기업 10개사는 자체 개발한 시제품을 전시하고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총평과 향후 로드맵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되며 사업을 마무리했다. 참여기업들은 올해 총 1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으며 14종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11건의 시험·인증을 완료하고 7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기반도 크게 강화됐다. 특히 일부 기업은 제품화 속도를 높이며 매출을 끌어올렸고, 전년도 사업 참여기업 대비 약 2억4000만원 증가한 총 9억646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성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기업별 성과도 주목된다. 설비진단 전문기업 ㈜토코스는 ‘플렉서블 진동센서를 활용한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남부발전 등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K-테스트베드 실증을 완료했고, 기술마켓과 혁신제품으로 등록해 공공조달과 B2B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전력변환장치 제조기업 언브릿지㈜는 ‘배터리 모듈 성능 검사를 위한 30kW급 충방전기’를 성공적으로 제품화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판로를 적극 개척했고, 최근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농·산업용 전동운반차 제조사 동원테크는 좁은 수직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용 가능한 ‘수직형 스마트팜 리프트카’를 개발했다. 전후좌우 이동 기능은 물론 제자리 회전과 대각 이동까지 구현해 스마트팜 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원테크는 안전성과 편의 기능까지 강화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곤충을 활용한 친환경 사료기업 올리프는 ‘곤충 양어사료’를 개발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곤충을 키우고 이를 양식장 친환경 사료로 제조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박람회에서 수출계약과 업무협약(MOU)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참가 기업들은 “시제품 제작 지원 덕분에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었다”며 “완성도가 높아져 향후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지역 소공인과 창업기업들이 강소기업, 나아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공회의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수출 중기 49.3% 내년 수출 최대 애로 “중국 저가공세 심화” 꼽아

중소기업의 10곳 중 7곳이 2026년 수출 증가를 예상했지만, 절반은 ‘중국 저가공세’라는 구조적 위협을 호소했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강화 요구가 한층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1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8.6%가 2026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31.4%는 감소를 예상해 내년 수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기업이 수출 증가를 가장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제품 출시·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47.1%)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출시장 다변화(29.8%)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2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본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한 것은 ‘중국의 저가공세 심화’(49.3%)였다. 이 밖에도 △환율 변동성 확대(44.6%)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EU 관세 정책 불확실성(35.0%) 등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꼽은 대응 방안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28.2%) △품질 개선·신상품 출시(23.0%) △생산비용 절감(21.8%) 등이 제시됐다. 수출 중소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싶은 시장으로는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21.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15.2%), 일본(10.6%), 중국(10.6%) 등이 주요 희망 시장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수출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53.5%)가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어 △중국 저가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 △미국·EU 관세 대응 외교 강화(35.1%)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해외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생산비·물류비·관세·리드타임 등 총원가 절감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만큼, 정부는 중국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日, 2026년 배출권 가격 상·하한 도입··· t당 4300~1700엔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부터 이산화탄소(CO₂) 배출권 거래 가격에 상·하한선을 설정하기로 했다. 배출권 거래 가격의 급등락을 방지하는 동시에 기업의 중장기 탈탄소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19일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6년도 CO₂ 배출권 거래 가격은 t당 상한 4300엔, 하한 1700엔으로 정해졌다. 이후 매년 물가상승률에 3%를 더한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실제 배출권 거래는 2027년 가을부터 시작되며, 이번 가격 설정은 사전 가이드라인 성격이다. 배출권 거래 시장은 GX추진기구가 개설한다. 일본 정부는 배출량이 많은 기업에 연간 배출 한도를 할당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시장에서 다른 기업의 잉여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격은 원칙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과도한 변동을 막기 위해 상·하한을 두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면 기업의 해외 이전을 촉진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낮으면 기업들이 설비투자 대신 배출권 구매에 의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한 가격은 석탄화력 발전을 LNG 발전으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하한 가격은 도쿄증권거래소의 탄소크레디트 시장에서 에너지 절감으로 발생한 감축량을 ‘J-크레디트’로 거래하는 가격을 참고했다. 2026년도는 대상 기업들이 자사 배출량을 산정하는 준비 기간으로 활용된다. 시장 개설 시점, 참여 요건, 거래 절차 등 세부 제도는 추가로 확정될 예정이다. 배출권 거래 대상은 연간 CO₂ 배출량 10만t 이상 기업 300~400곳이다. 일본제철, 토요타자동차, JERA 등이 포함되며, 이들 기업의 배출량은 일본 전체 CO₂ 배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배출권은 업종별 기준에 따라 매년 할당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1

대구상의 기업경영지원협의회,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제57차 세미나’성료

대구상공회의소 기업경영지원협의회는 지난 18일 그랜드호텔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제57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기업 임원과 부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내년도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최신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2025년도 사업실적 및 2026년도 사업계획(안) △회칙 개정(안) △2026년도 운영위원·감사(안)가 상정돼 심의·의결됐다. 특히 2026년도 협의회를 이끌 새로운 위원장으로 강광수 에스엘㈜ 상무이사가 선출돼 향후 조직 운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박종률 대성에너지㈜ 고문과 ㈜메가젠임플란트 도건엽 상무이사는 대구시장 표창을 받았으며, ㈜한양양행 장승우 전무이사와 ㈜티에이치엔 한영덕 전무이사는 대구상의 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진 제57차 세미나에서는 권정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이 ‘2026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권 연구위원은 2026년 소비 환경을 관통할 10개의 핵심 키워드를 소개하며 내년 소비 흐름과 경제적 시사점을 분석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기업경영지원협의회는 지역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와 정보 교류를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며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0

포항시·한국은행 “지방소멸 해법, 청년 유입이 관건”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깊이 있는 논의가 포항에서 열렸다. 포항시와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포항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지방소멸 시대,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포항시 청년정책의 구조적 전환 방향 △청년층의 지역별 직장 선호에 대한 실증 분석 결과가 제시되며,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의 초점이 ‘산업·일자리’뿐 아니라 ‘정주 여건·경험·인식 개선’까지 확장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1부 개회식에서는 세미나 주최측인 남택정 한국은행 포항본부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남택정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과 지방 문제는 이제 특정 지역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된다”며, “이번 세미나가 포항의 청년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청년 문제는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오늘 세미나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은 시정에 적극 반영해 미래 세대가 머물고 싶은 지속가능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축사에서 “포항의 인구 변화는 산업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돼 왔다”면서, “제조업과 함께 서비스 산업을 고도화하고, 대학을 중심으로 젊은 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제2부 주제발표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주희 전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포항시 청년 유입을 위해 기존의 단편적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의 삶 전반을 고려한 통합 정책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사무총장은 “청년정책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일자리·주거·교육·문화·참여가 분절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 청년의 현실과 관련해 △일자리 선택 폭의 제한 △주거·교통 부담 △지역 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지역 산업과 연계된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 청년 친화형 주거·교통 정책 강화, 지역 대학·기업·지자체가 연결된 청년 정책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박 전 사무총장은 “청년이 지역에 머무르는 이유는 지원금보다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포항 역시 산업·교육·생활 환경을 아우르는 청년 유입 전략을 본격화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반드시 지역대학이 청년정책의 핵심축에 함께 해야만 유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최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의 지역별 직장 선호를 실증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이산선택실험을 통해 포항 근무에 필요한 ‘추가 보상 수준(WTP)’을 정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전국 청년층은 포항 근무를 선택하기 위해 평균 연봉의 약 17% 수준의 추가 보상을 요구한 반면, 대경권 청년층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추가 보상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이를 두고 “포항 청년 유입 정책의 핵심 타깃은 전국이 아니라 대경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선호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강한 기피 대상으로, 약 11% 수준의 추가 보상이 필요한 반면 IT·AI, 바이오·미래에너지 산업은 선호도가 높아 추가 보상 요구가 2~3% 수준에 그쳤다. 또한 청년들은 문화·여가보다 의료 접근성, 교통, 기업 조직문화 등 기본 정주 여건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특히 여성 청년일수록 의료·주거·조직문화 요소를 중요하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거시적인 산업 유치 정책만으로는 청년 유입에 한계가 있다”며 “신산업 전환, 정주 여건 개선, 그리고 최소 6개월 이상의 지역 거주·근무 경험을 제 공하는 정책이 결합돼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3부 종합토론에서는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조태형 부원장이 참여해 좌장을 맡았으며 주제발표자 2명과 함께 이다영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 이영재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손동광 경상북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각자의 시각에서 실용적이고도 정책에 반영할만한 다양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오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포항의 청년 유입 전략이 △신산업 중심의 일자리 전환 △대경권 청년 타깃 전략 △의료·교통 등 정주 여건의 우선 투자 △청년의 지역 경험 확대 등으로 보다 정교화돼야 한다는 점이 공통된 메시지로 제시됐다. 무엇보다도 청년들은 지방의 의료 접근성 및 주거비 등에 대해 실제보다 부정적인 인식 오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SNS를 통한 인식 개선 홍보 활동 강화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지역경제전문가는 “청년 유입은 단일 정책이 아닌 복합 정책의 문제”라며 “실증 분석에 기반한 정책 설계와 지역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9

오픈AI, 최대 148조 자금조달 협의···기업가치 1226조원 거론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최대 1000억달러(약 147조73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투자자들과 협의를 시작했다. 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되면 기업가치는 8300억달러(약 1226조1590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초기 단계로, 조달 규모와 기업가치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빠르면 내년 3월을 목표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약 5000억달러(738조6500억원)로 평가된다. 대규모 자금 수요에 따라 중동 지역의 정부계 펀드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픈AI는 2024년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회사 MGX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오픈AI는 최근 아마존으로부터 100억달러 투자를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9월에는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기업이 이번 신규 자금 조달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는 아직 미공개상태다. 대구·경북 산업계는 오픈AI의 대규모 자금 조달 논의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특히 AI 연산 수요 확대는 서버용 반도체, 전력·냉각 설비, 고속 네트워크 장비 등 연관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철강·소재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구조용 강재, 특수강, 스테인리스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철강, 소재, 산업용 부품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지역 제조업의 수주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한 지역 산업분야 전문가는 “글로벌 AI 기업의 초대형 투자 움직임은 분명 기회 요인이지만, 실제 수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정부·지자체 차원의 인프라 연계 전략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AI 인프라에 총 5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AI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반도체 조달 등을 위해 2033년까지 1조400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2025년 말 기준 200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나,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대규모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고성능 AI 개발을 위한 선행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픈AI는 2027년을 전후해 기업가치 1조달러 규모로 미국 증시에 상장(IPO)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3월에는 SBG가 주도한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300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SBG는 2025년 내 오픈AI에 225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AI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의 확산은 부담 요인이다. 오픈AI와 협력하는 오라클의 주가는 9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고, 구글 등 경쟁사들도 AI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초대형 자금 조달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9

외국인 숙박요금 부가세 환급 적용시설 모집···2026년 1분기 한시 지정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2026년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숙박용역 부가가치세 환급’이 적용되는 특례적용관광숙박시설 지정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공고했다. 이번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숙박시설에서 숙박요금을 지불할 때 포함된 부가가치세를 사후에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2018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한시 운영되고 있다. 근거 법령은 ‘조세특례제한법’ 제107조의2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09조의2다. 특례적용관광숙박시설로 지정되면 2026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한 숙박용역에 대해 부가세 환급이 가능하다. 다만 지정된 시설은 환급창구운영사업자와 협의해 전용 단말기 설치 등 환급 업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정 대상은 ‘관광진흥법’상 호텔업과 휴양콘도미니엄업 시설로, 전년 또는 전전연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객실 평균 실판매가(ADR)를 10% 초과 인상하지 않은 경우에 한한다. ADR을 10% 초과 인상한 경우에는 지정 대상에서 제외되며, 이미 환급된 부가가치세는 해당 숙박시설이 납부해야 한다. 신청 접수는 12월 17일부터 12월 26일까지이며, 이메일(PDF 파일), 우편 또는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제출서류는 △특례적용관광숙박시설 지정신청서 △외국인 관광객 숙박내역 △관광숙박시설 객실 타입별 현황 등이다. 호텔업은 한국호텔업협회 또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휴양콘도미니엄업은 한국휴양콘도미니엄경영협회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지정 제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비 부담을 낮추고, 관광숙박업계의 외래객 유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8

대구·경북 중소기업 협업 성과 한자리에⋯밸류체인 컨버전스 성과공유회 성료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의 협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산업 연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난 16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2025년 지역중소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사업화 및 판로 확대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TP가 대구한의대학교와 공동 주관으로 추진 중인 ‘지역중소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의 2025년 성과를 점검하고, 중앙정부·지자체·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대구시, 경북도, 경산시 관계자를 비롯해 전담·운영기관, 수혜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5년 사업에는 대구·경북 지역 뷰티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44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시제품 개발, 제품 시험·인증, 임상평가, 공동 마케팅, 판로 개척 등 전 주기적 지원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시장 진입 가속화와 경쟁력 강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행사에서는 2025년 사업 수행 성과 보고와 함께 2026년 기업지원 사업 추진 방향이 소개됐고, 수혜기업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공동 마케팅을 통한 판로 확대, 제품 신뢰도 제고, 사업화 성과 등 현장 중심의 성과가 공유됐다.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 전담·운영기관이 협력해 지역 밸류체인 연계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해 우수기관과 기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우수기관으로는 대구TP와 대구한의대학교가 선정됐으며,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대구·경북 수혜기업 4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지역중소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역 산업과 기업을 성장시키는 대표적인 협력 모델”이라며 “지역 특성과 산업 여건을 반영한 협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TP는 2026년에도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협업 과제를 지속 발굴해 사업화, 판로 확대,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7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정부 정책 체감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중소기업 정책 전반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제조업·비제조업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중소기업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3.6%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R&D 예산 복원 및 AI 전환 등 혁신 지원’이 58.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 상호관세 피해 대응’이 40.9%, ‘상생금융지수 법제화 등 금융환경 개선’이 28.7%, ‘창업·벤처기업 활성화 정책 추진’이 20.3% 순으로 조사됐다. 오는 2026년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는 ‘저성장 고착화’(26.7%)가 가장 많이 지목됐으며,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위기’(24.1%),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확대’(22.9%), ‘고관세 등 보호주의 확산’(17.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 여건과 관련해서는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물류비 부담’(50.7%)이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 조사됐고, ‘인건비 상승’(40.0%), ‘인력난 확대’(30.4%), ‘노동·환경·안전 등 과도한 규제’(24.1%), ‘금융비용 부담’(22.6%) 등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내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금융 및 세금 부담 완화’(43.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노동정책 유연화’(37.7%), ‘인력난 완화’(26.1%), ‘환율 및 원자재 수급 안정화’(25.5%) 등이 필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7

AX 시대 대비 나선 엑스코⋯글로벌 전시 경쟁력 강화 조직개편

전시산업의 대형화·전문화·국제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엑스코가 조직 전반을 재편했다. 엑스코는 산업·소비재 전시를 이원화하고 디지털 전환(DX)과 ESG 경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전시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엑스코는 글로벌 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전시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문성과 사업성을 높이고, 대형 전시 기획과 해외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은 산업재·소비재 전시 분리 운영을 통한 전문성 강화, 신규 대형 전시 기획 및 해외 신사업 발굴을 위한 전담 인력 배치, 수출·구매상담회 등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 확대, DX와 ESG 기반의 친환경 스마트 전시장 운영체계 고도화 등이다. 엑스코는 전시 운영 체계를 AX(AI Transformation), NX(NeXt-Growth), CX(Consumer eXperience)로 재구성했다. AX 전시실은 미래 혁신기술 전시회를, NX 전시실은 차세대 성장 산업 전시회를, CX 전시실은 소비재 중심 전시회를 각각 담당한다. 이는 기존의 단순한 전시 분류 체계를 넘어 분야별 특화 전략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조치다. 또 ‘길드 조직’ 도입 등 유연한 조직 운영 방식을 확대해 전시 운영 간 시너지를 높이고, 전시실별로 수출지원담당관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과 신사업 발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대사업 기능은 안전운영실에서 베뉴마케팅실로 이관됐다. 안전운영실은 안전 업무에 집중하고, 대관과 연계된 부대사업은 베뉴 조직에서 통합 관리해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니징 파트와 마케팅 파트를 분리해 업무 효율성과 현장 중심 운영체계도 강화했다. 전략기획실은 ‘기획조정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DX 전담 인력인 디지털·AI전환담당관을 배치했다. 신규 사업 개발 파트도 산하로 재편해 AX 시대에 대응하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경영관리실은 ‘ESG경영관리실’로 전환돼 친환경 스마트 전시장 구축과 운영 체계 강화를 맡는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사업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을 통해 매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시회의 전문화와 신사업 발굴, ESG 경영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마이스뷰로실에 여성 실장이 새롭게 임명되며, 조직 전반의 다양성과 포용성도 한층 강화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7

포스코그룹,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 기탁

포스코그룹이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은 17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성금 전달식을 열고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신건철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성금을 출연했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매년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출연금은 2120억 원에 달한다. 올해 성금에는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9개 그룹사가 참여했다. 전달된 성금은 미래세대 교육 지원과 취약계층 자립,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공헌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1%마리채(My Little Charity)’는 임직원이 직접 기부처를 발굴·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는 미래세대 성장·교육 프로그램과 어르신 복지시설 환경 개선 등 100여 개 사업에 약 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 온라인 기부 플랫폼 구축 이후 현재까지 838개 기관에 총 53억원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포항·광양 등 제철소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포스코봉사단은 200여 개 마을 및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 돕기와 시설 보수, 환경 정화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또 2010년부터 국내외 전 사업장이 참여하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를 운영하며 임직원 공동 참여형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을 지속해 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7

KIRO-섬유기계융합硏, 제조 AX 혁신 ‘맞손’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은 16일 본원 대회의실에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원장 성하경)과 ‘AI·로봇 융합 기반의 제조 AX(AI Transformation) 혁신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정부·지자체·산업체와 협력해 공동연구·사업화 과제 발굴 및 기반 마련에 나선다. 양 기관은 △AI·로봇 융합 제조 AX혁신 기술개발 협력 △정부·지자체·산업체 연계 공동연구과제 발굴 및 공동 추진 △전문인력·기술·시험장비·정보의 상호교류 △기술세미나·포럼 등 산·학·연 네트워크 공동 운영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조 현장 고도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AI·로봇 융합 제조기술과 지역의 주력산업 공정 분야의 전문성의 결합으로 공정 지능화·품질 고도화·생산성 향상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로봇 기술과 제조 공정 노하우를 결합해 제조 AX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과 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17

日鉄鋼業界, ‘그린철강 표준’ 3대 가이드라인 확정 시행

최근 일본철강연맹이 정부의 ‘그린철 연구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그린철강(Carbon-Reduced Steel)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3개 산업 가이드라인을 제정·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철강제품 탄소발자국(CFP) 산정 가이드라인’은 철강제품의 CO₂ 배출량 산정 방식에 대해 업계 공통 규칙을 마련한 최초의 공식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경제산업성·환경성이 제시한 탄소산정 모델을 기반으로, 철강 생산공정 특성에 맞춰 규칙을 재정비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등 감축 효과를 제품 CFP에 직접 반영하는 ‘GX 할당(GX Allocation) 방식’, 비화석 전력 사용 시 탄소 산정 처리 기준까지 포함했다. 두 번째 가이드라인의 경우에는 종전 ‘그린스틸 가이드라인’을 개편한 ‘GX 스틸 가이드라인’이다. 인증 방식은 기존의 감축 실적에 대한 ‘마스밸런스 방식(GX Mass-Balance)’ 외에, 제조공정 단계에서 발생한 감축량을 제품 성능값에 직접 반영하는 GX 할당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명칭 또한 ‘그린스틸’에서 ‘GX 스틸’로 변경해 국가 GX 정책과의 정합성을 높였다. 또 하나는 ‘비화석 전력 활용 철강 CFP 산정 가이드라인’이다. 재생에너지·원전 등 비화석 전력을 사용해 생산한 철강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이를 산업계에 통일된 방식으로 표시하기 위한 규정이다. 일본철강연맹은 비화석 전력의 종류·비용 차이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는 체계를 마련해, 향후 정부 지원과 가격 차등 적용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철강연맹은 “이번 가이드라인 정비는 일본 철강업계가 ‘저탄소 철강을 가격·규제·조달 기준에 반영하는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 첫 단계”라며 “향후 국제 규격 변화와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7

한국과 일본, 탄소중립 전환 전략

세계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린철강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 수소환원제철(HyREX) 기반의 기술혁신에 투자해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한 반면, 일본은 정부·업계가 공동으로 규칙과 인증체계를 정비하며 ‘저탄소 철강의 가격·시장 기준’을 제도화하고 있다. “기술 혁신형 한국 vs 시장 설계형 일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출범한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그린철 연구회’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10월 일본철강연맹과 함께 그린철강 인증체계의 근간이 되는 세 가지 가이드라인을 공식 제정했다. 핵심은 ‘GX 스틸’이라는 공인 분류를 신설해, 철강사가 감축한 온실가스(GHG)를 제품에 반영하고 이를 정부 조달·수요 산업과 연계해 시장가치를 인정하는 체계를 만든 것이다. GX 스틸은 두 방식으로 공급된다. 감축 실적을 인증서 형태로 제품군에 배분하는 GX 마스밸런스 방식과, 감축량을 제품별 탄소발자국(CFP)에 직접 반영하는 GX 할당 방식(GX Allocation)이 그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 인증체계를 기반으로 그린구매법에 GX 스틸 우선 구매 조항을 반영, 공공조달부터 저탄소 철강 시장을 열어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동차·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도 LCA(전과정평가) 기반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GX 스틸 활용이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은 POSCO의 HyREX 수소환원제철, 현대제철의 수소 기반 고로 전환·CCUS 적용 등 기술 중심의 감축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로 기반 생산효율과 대규모 실증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 잠재력은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저탄소 철강의 규격·정의·가격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기업별 CFP 산정 방식이 상이하고, 정부 조달·수요산업 규제와의 연계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규제환경도 양국 전략 차이를 더 크게 만든다. EU는 CBAM과 자동차 탄소규제를 통해 “저탄소 소재 없이는 수출 불가” 구조를 만들고 있고, 미국·유럽 OEM 기업들도 LCA 기반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국제 표준 논의(SBTi·worldsteel GHG 관리체계 등)에 적극 참여하며 규칙 설계자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 국제 규정 대응과 기술 개발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가공인 그린철강 정의·가격 구조·표준 검증 체계는 여전히 미완이다. 전문가들은 “2030년 이전 규제형 시장에서는 일본 방식이 유리하지만, 2035년 이후 수소환원제철 대량생산 시대에는 한국 기술모델이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수요산업 규제 연계, CFP 공통가이드 정비, 공공조달 우선구매제 도입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소감축이 제품 가격과 시장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 철강산업 경쟁력은 더 이상 생산량·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더 깨끗하게 만들었는가’가 곧 새로운 산업 규칙이 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선택이 향후 글로벌 철강 공급망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7

일본, 철강 탄소규제 본격화··· 포항 ‘그린스틸 전환’ 속도 내야

일본이 내년부터 철강 부문을 포함한 전 산업에 탄소배출 비용을 부과하는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정책을 적용하면서, 포항 철강산업에도 직·간접적인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정부가 2026년부터 철강 기업의 의무적 배출권거래 참여를 시행하고, 2033년에는 유상할당 방식(돈을 내고 배출권 구매)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한·일 철강 산업의 경쟁 축이 품질·원가 중심에서 탄소 규제·환경비용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탄소배출권거래제(K-ETS)를 도입해 시행 중이며 연12.5만t 이상 배출 기업이 비용을 지불하는 유상할당제를 시행중에 있다. 철강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CBAM, K-ETS 규제에 먼저 대응해온 것이 대외 경쟁력의 선행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 역시 이미 HyREX(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전기로 확충, 스코프1·2 감축전략을 추진하면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본의 규제 전환은 단기적으로는 한국 철강, 특히 포항 생산 철강재의 수출 경쟁력 강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 철강 제조원가는 이미 세계 평균 대비 높은 편이라 여기에 탄소비용이 추가되면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마루베니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1일 보고서(일본의 GX정책과 철강업계에의 영향)를 통해 일본의 BOF(고로)·EAF(전기로) 제조원가는 한국보다 높은데, 탄소비용까지 반영될 경우 한국 철강이 가격조건에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탄소규제와 함께 수소제철 투자보조금, GX채권(약 20조엔), CCUS 사업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일본 역시 글로벌 저탄소 철강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과잉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저가 철강을 대량 수출하는 ‘디플레이션 수출(저가덤핑)’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열연강판·도금강판의 수출이 2024~2025년 들어 급증하며, 한국과 일본 모두 가격 경쟁 압박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중견기업의 한 관계자는 “CBAM과 일본 GX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 선진국끼리의 경쟁보다, 탄소비용이 거의 없는 중국산 저가재 대응이 더 시급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철강 가격은 제조원가가 아니라 탄소배출량·인증 체계가 지정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철강 제품의 시장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저탄소 인증·탄소데이터·수소제철 적용 여부’가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포항에서는 이미 △포스코 HyREX 실증플랜트 구축 △포항 AI데이터센터–스마트 제철소 구축 △경북도·포항시 저탄소 철강 인증체계 연구 등이 진행 중으로, 향후 “포항형 그린스틸 규격·라벨링 표준”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란 긍정적 시각도 있다. 앞으로 포항에서는 △포스코 HyREX 실증 완료 후 국제수소환원 인증 대응 △포항 철강 수출 제품의 EU CBAM-일본 GX 인증 상호 인정 가능성 △포항 AI데이터센터와 탄소 모니터링·MRV 시스템 연계 △지역 전기로 확대 따른 전력·수소 기반 공급망 재편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일본의 규제 전환 소식은 포항 철강 생태계가 수소철강·데이터 기반 제조체계로 이행해야 한다는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이 규제를 시작한 지금 포항이 ‘전통 철강도시’에서 벗어나 ‘K-그린스틸 표준’을 선점해 아시아 그린스틸의 대표도시로 탈바꿈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K-스틸법의 시행령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각국의 철강산업전략의 방향에 맞추어 대응이 가능한 복합적이고도 종합적이면서 실용적인 구체화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7

EU, 2035년 엔진차 판매금지 철회 검토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엔진차) 신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기차(EV) 중심의 급격한 전환에서 한발 물러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2035년 이후에도 엔진차 판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한다.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정책 개편안을 발표했다. EV 전환 기조는 유지하되, 산업 현실과 시장 여건을 반영해 목표를 보다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취지다. EU는 2023년 3월 2035년부터 제로에미션차(ZEV)를 제외한 신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일부 엔진차만 예외적으로 허용해 사실상 상징적 조치에 그쳤다. 이번 개편안에서는 2035년 이후에도 엔진차 판매를 허용하되,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인 EU산 ‘그린 철강’ 사용 △선진 바이오연료 활용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대상에는 가솔린·디젤 차량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연비와 환경 성능이 높은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가진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진차 판매를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EU가 자동차 제조사에 요구하던 2035년 CO₂ 배출 감축 목표도 조정된다. 기존 ‘2021년 대비 100% 감축’에서 ‘90% 감축’으로 완화된다. 엔진차를 전면 금지하는 시점은 새로 명시하지 않았다. 유럽위원회는 앞으로 각국 장관이 참여하는 각료이사회와 유럽의회에서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제기돼, 수정안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책 전환의 배경에는 EV 보급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현실이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5년 1~10월 EU 주요 31개국의 EV 판매는 202만 대로, 신차 판매의 18%에 그쳤다. 현 추세로는 2035년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EV 공세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EU는 2025년 들어 환경 규제 완화와 행정 간소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산업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다. EU는 엔진차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EV 진흥책도 병행한다. 전장 4.2m 이하 소형 EV를 대상으로 한 신규 차급을 신설해 기술 요건을 완화하고, 차량 가격을 낮춰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역내 생산 소형 EV에 대한 우대 조치도 도입한다. 신차 등록의 약 60%를 차지하는 렌터카·리스 등 법인 차량에 대해서는 EV 규제를 강화한다. 2030년 이후 등록되는 법인차의 일정 비율을 ZEV로 채우도록 회원국에 의무화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도 최근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하며 엔진차 생산·판매 여건을 넓혔다. 일본은 2035년까지 신차 판매를 전면 전동화하되, EV뿐 아니라 HV·PHV·연료전지차(FCV)를 포함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7

현대제철, 美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 투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제철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에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 ‘현대제철 USA(가칭)’에 2조1522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공동 참여하는 북미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절차다. 전체 사업비는 58억달러로, 이 가운데 절반인 29억달러는 지분투자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29억달러는 차입으로 마련한다. 현대제철은 이 중 14억6000만달러를 출자해 지분 50%를 확보하며, 해당 자금은 제철소를 소유·운영하는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LLC’에 재출자된다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 50%, 현대차 미국법인(Hyundai Motor America) 15%, 기아 미국법인(Kia America) 15%, 포스코 20%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 계열 지분은 총 80%로, 완성차와 철강의 북미 현지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하는 구조다 신설 제철소는 자동차강판 생산에 특화된 전기로(EAF) 기반 일관 공정으로 구축된다. 직접환원철(DRP) 생산 설비와 전기로, 연주, 열연·냉연 공정을 단일 부지에 통합한 형태로, 기존 고로 중심의 제철 방식 대비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톤 규모로, 냉연과 도금 등 고부가 자동차강판 비중이 높은 제품 구성이 계획돼 있다 공정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천연가스를 환원제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 환원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고로 대비 약 70% 수준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환원철과 전기로를 결합한 일관 공정은 불순물 유입을 최소화해 자동차강판 품질 경쟁력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탄소중립 요구와 북미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저탄소 철강 사용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북미 현지에서 저탄소 자동차강판을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동시에 북미 지역 일반 강재 판매 확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적으로 이번 출자 규모는 현대제철 자기자본의 약 11.1%에 해당한다. 출자금은 제철소 건설 기간 동안 분할 집행되며, 최종 납입 시점은 2027년 말로 계획돼 있다. 현대제철은 2029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공시는 올해 초 제기됐던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설’ 관련 보도에 대한 확정 공시 성격도 갖는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중장기 탄소저감 체제 전환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6

AI 로봇 3+1 인프라 구축과 10대 전략사업 제시⋯대구, ‘AI 로봇 수도’ 도약 로드맵 공개

대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로봇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16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대구 AI 로봇 수도 성공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AI 로봇 3+1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10대 핵심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통령 주재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채택된 ‘AI 로봇 수도 대구’ 국가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효성 있는 추진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박양호 원장은 “대구는 국토공간의 전략적 요충지로 군위군 편입, 대구경북신공항과 달빛철도 건설 등 대전환의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며 “AI 로봇 수도 국가전략은 대구 미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가 비수도권 최대 수준의 로봇·AI 기업 집적도와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원장은 △AX 혁신 기술개발 △AI 로봇 3+1 인프라 구축 △AI 로봇 혁신특구 △AI 종합연구센터 △산학연 인재양성 △AI 로봇 생활권 조성 △AI 청년타운 △AI 앵커기업 ‘대구 제2본사’ 유치 △AI 창업 플랫폼 △대경권 AI 협력 등 10대 전략사업을 제안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휴머노이드 특화거점, 제2국가산단으로 구성된 ‘AI 로봇 3+1 인프라’가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또 과거 섬유패션산업 도약의 계기가 됐던 ‘밀라노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글로벌 AI 로봇 혁신 거점인 미국 시애틀을 벤치마킹한 ‘시애틀 프로젝트’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전략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와 산·학·연·관·민의 전방위 협업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AX 전환 전략, 국가 첨단로봇 정책 동향, 대구 로봇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도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AI 로봇 수도 전략이 실현될 경우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생산·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6

전자담배 기기, 우체국 물류망으로 회수···민관협력 ‘자원순환’ 시동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우정사업본부, 한국필립모리스, 환경재단과 함께 ‘전자담배 기기(디바이스) 우편회수’ 업무협약을 16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전자담배 기기 전용 회수봉투가 제공되고, 우체국 물류망을 통해 사용이 종료된 기기를 회수·재활용하는 체계가 가동된다. 회수 방식은 소비자가 사용한 전자담배 기기(한국필립모리스 제조)를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가까운 우체국 창구에 제출하거나 우체통에 투입하면, 우체국이 수거 물량을 재활용 업체로 운송하고 업체가 재활용 처리하는 구조다. 전국 우체통 위치는 ‘인터넷우체국(epo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별 역할도 분담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자담배 기기 분리배출·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책 지원을 맡고,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창구와 우체통을 활용한 회수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환경재단은 회수봉투 제작과 캠페인 운영·홍보 등을 통해 대국민 참여를 확산하고, 한국필립모리스는 회수 시스템 구축·운영에 필요한 재정 투자와 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우체국 창구·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일회용 커피캡슐 회수 우편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이번 전자담배 기기 우편회수는 기존에 종량제봉투 배출 등으로 폐기되거나 불법 방치될 수 있던 기기의 회수 경로를 새로 마련해 환경오염과 오남용을 줄이고, 소재 재활용률과 분리배출 인식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우리 주변에 방치 또는 폐기되는 재활용가능 자원이 원활하게 순환이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회수 체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6

‘초고속심사' 제도 1호 특허 사례···신청~등록까지 19일 소요

지식재산처가 올해 10월 시행한 ‘초고속심사’ 제도를 통해 첫 특허 등록 사례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극조립체 및 전극조립체 제조 장치’ 특허는 초고속심사 신청(2025년 10월 23일) 이후 19일 만인 11월 11일 ‘첨단기술 초고속심사 1호 특허’로 등록됐다. ㈜해천케미칼의 ‘바이오매스를 포함하는 친환경 제설제’ 특허도 초고속심사 신청(2025년 11월 11일) 후 21일 만인 12월 2일 ‘수출촉진 초고속심사 1호 특허’로 등록됐다. 지식재산처는 16일 오후 3시 서울역 회의실(서울 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제1호 특허 등록증 수여식과 이용기업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초고속심사는 수출기업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제도로, 전체 평균 심사기간이 2024년 16.1개월인 데 비해 초고속심사는 1개월을 목표로 한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초고속심사는 12월 10일 기준 128건이 신청됐고 5건이 등록결정을 받았다. 신청부터 등록결정까지는 등록 사례 기준 평균 25.1일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처는 내년부터 초고속심사 물량을 확대한다. 수출촉진 분야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각각 연간 500건으로 제한됐던 운영 물량을 각각 2000건으로 늘리고, 수출촉진 분야에서 신청기업당 3건으로 한정했던 건수 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국내 특허권의 조기 확보는 보호무역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첫걸음”이라며, “지식재산처는 앞으로도 초고속심사 제도와 같이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심사품질은 제고하여 우리기업들의 수출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6

포스코퓨처엠, 영일만산단에 ESS용 LFP 양극재 공장 신규 건설

포스코퓨처엠이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2026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생산 물량은 전량 ESS용으로 공급한다. 이번 투자는 중국 CNGR 및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합작 설립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통해 추진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추가 투자를 통해 초기 생산을 시작한 뒤, 향후 최대 연산 5만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8월 CNGR·FINO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성을 검토해왔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ESS와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기존 삼원계 배터리 생산라인을 LFP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한국산 소재 공급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주력인 NCM·NCA 양극재에 더해 LFP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규 공장건설과 더불어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내 삼원계 NCM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2026년 말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전기차와 ESS 시장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차세대 양극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LMR(리튬·망간·리치) 양극재 파일럿 개발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파일럿 개발도 마무리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6

11월 수출입 운송비용 ‘엇갈림’···해상수출 미·EU↑, 해상수입 미↓

11월 우리나라 수출입 운송비용이 항로·수단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해상수출은 미국·유럽 등 원거리 항로가 오르며 반등한 반면, 해상수입은 미국 항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항공수입은 유럽연합(EU) 노선이 급등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해상수출 평균 운송비용(컨테이너 2TEU 기준)은 미국 서부 534만원(전월 대비 5.7%↑), 미국 동부 536만6000원(3.3%↑), EU 324만6000원(3.6%↑)으로 상승했다. 일본은 54만5000원(0.2%↑)으로 소폭 올랐고, 베트남은 160만4000원(10.8%↑)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중국은 51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해상수입(2TEU 기준)은 미국 항로가 급락했다. 미국 서부는 297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37.0% 떨어졌고, 미국 동부도 190만1000원으로 40.0% 하락했다. 베트남 역시 106만5000원(10.2%↓)으로 내려갔다. 반면 EU는 109만3000원(13.7%↑), 중국은 118만6000원(0.6%↑), 일본은 98만8000원(9.7%↑)으로 올랐다. 항공수입(kg당 기준)은 EU가 6635원으로 전월 대비 44.9% 급등했다. 미국도 5703원(2.9%↑), 중국 3494원(12.0%↑), 일본 1767원(2.2%↑)으로 상승했다. 베트남만 4797원으로 1.1% 하락했다. 관세청은 해상 수출입 운송비용을 ‘운임’에 각종 할증료·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 운송비용 평균으로, 항공수입은 수입화물 kg당 운송비용 평균으로 집계했다. 연간 통계 확정(내년 2월) 전까지 일부 수치는 정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6

고려아연, 美 전쟁부·상무부와 손잡고 10조원 규모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

고려아연이 미국 전쟁부(국방부)와 상무부와 협력해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규모 제련소 건설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약 10조원(66억 달러·Capex 기준)으로, 운용자금과 금융비용을 포함하면 총 11조원(74억 달러)에 이른다. 고려아연은 미국 전쟁부·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 ‘미국 제련소(U.S. Smelter)’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 투자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한미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제련소는 2026년 부지 조성과 기반 공사를 시작해 2027년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2029년부터 단계적 가동과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연간 약 110만t의 원료를 처리해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과 귀금속, 전략광물을 포함한 총 54만t 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품목은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을 포함해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카드뮴, 팔라듐, 갈륨, 게르마늄 등 핵심·전략광물, 반도체용 황산 등 총 13종이다. 이 가운데 11종은 미국 내무부가 지정한 ‘2025년 최종 핵심광물 목록’에 포함된 품목이다. 고려아연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니어스타(Nyrstar) 제련소 부지를 인수해 약 65만㎡(약 20만평) 규모의 통합제련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지반과 배수, 지하수 여건이 우수하고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내 유일한 아연 제련소가 약 50년간 운영돼 온 지역으로, 관련 공정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 수백 명의 고용 승계가 가능하다. 전력 공급 단가도 상대적으로 낮아 제련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고려아연이 세계 최대 핵심광물 수요처 중 하나인 북미에 전략적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이 집약된 지역으로, 핵심광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현지에서 원료와 스크랩을 조달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출 규제, 물류 차질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총 11조원 규모의 자금은 고려아연과 미 정부 간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 구조로 조달된다. 우선 미 전쟁부와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21억50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가 투입되며, 고려아연은 이를 바탕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제련소 건설과 운영을 담당한다. 미 상무부는 CHIPS법에 따라 장비 조달 등을 위해 2억10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고려아연의 생산 확대 물량 중 일부에 대해 우선적 매수권(preferred access)을 갖게 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거래”라며 “미국은 항공우주·국방·반도체·AI 등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전략광물을 대규모로 국내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파인버그 미 전쟁부 부장관은 “이번 투자는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아연 제련소와 핵심광물 가공시설을 건설하는 결정”이라며 “테네시주에서 7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략광물 공급 병목을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의 세계 최고 수준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미국 제련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온산제련소 핵심 인력을 조기 파견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을 계기로 항공우주·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의 전략적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5

중소기업 과반 “올해 경영환경 어려웠다”⋯2026년 최우선 과제는 금융·세제 지원

올해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경영 여건을 ‘어렵다’고 평가했으며, 내년 역시 체감 경기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026년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는 금융 지원과 세금 부담 완화가 압도적으로 꼽혔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8%가 2025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으며, ‘어렵지 않았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했다.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약 6배 높은 셈이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이 7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은 경영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3.1%)에 가장 힘을 쏟았고,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 등의 노력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 정책으로는 ‘세금 감면·납부 유예’가 3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영 안정 지원(운전자금 지원)’(25.1%), ‘대출만기 유예·연장’(14.0%) 순으로 나타났다. 2026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3.1%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내년에도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1.7%,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2%였다.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1.4%)과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이 여전히 최상위에 올랐다. 2026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복수응답)으로는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가 77.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R&D·투자 지원 확대’(24.7%), ‘원자재 수급 안정화’(24.1%)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자구 노력을 이어가는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 애로와 인력난 해소를 중심으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5

영하권 추위 속에도 마음의 온도는 따뜻하게···포스코 포항제철소, 겨울 맞이 나눔 활동 이어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겨울철을 맞아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 정화부터 생활 밀착형 재능봉사까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지역 곳곳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15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포항 북구 청하면 앞바다에서 약 6시간 동안 해양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봉사단원들은 수중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한 채취 작업과 함께 오염물 수거 활동을 병행하며 겨울철 해양 생태계 보전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기술나눔 봉사단은 흥해초등학교와 항구초등학교에 전달할 학용품 제작과 포장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제작된 학용품은 지역 아동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목공예봉사단은 남구 청림동 일월경로당에 기증할 신발장과 진열장을 제작했다. 10명의 봉사단원이 참여해 원목 절단부터 조립까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으며, 실사용을 고려한 맞춤형 가구로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12일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항제철소 재능봉사단 25명이 청림동을 찾아 붕어빵 나눔, 조경, 이미용, 자전거 수리 등 다양한 재능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불 세트 등 방한용품을 전달하며 겨울철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추운 겨울을 앞두고 지역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에만 약 15만 시간의 봉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연말을 맞아 사랑의 김장 나눔 등 겨울철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