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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수첩] 수소환원제철소, 포항을 다시 살릴 마중물이 돼야 한다

포스코가 포항 앞바다에 건립하는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조성 사업에 대한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이 지난 주말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향후 10~15년 간 지역 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초대형 토목·산업 프로젝트’는 막이 올랐다. 약 135만㎡ 매립, 3000만㎥에 달하는 토사 투입, 20조 원 규모의 투자 등 숫자만 놓고 보더라도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압도적이다. 장기간 이어질 매립 공사와 기반시설 구축 등은 플랜트 건설업계와 장비·자재 시장에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단발성 경기 부양이 아니라 지역 전반에 걸쳐 ‘공사형 경기 순환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포항처럼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매 증가로 자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심리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일감이 돌고 자금이 순환하면 자연스레 지역 내 소비와 투자도 일정 부분 살아날 것이다. 여파는 벌써부터 시민들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제 포항이 좀 나아지는가, 포스코는 정상화될까…’ 지역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몰려서인지 물음도 많다. 포항을 떠받치는 경제계에 다소나마 위안을 삼고 버틸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수소환원제철 매립 승인 소식은 큰 다행이다. 하지만, 기대만으로 접근하기에는 아직은 넘어야 할 문턱이 적지 않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행정 절차의 연속성이다.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승인 이후에도 실시계획 인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항만·해양 관련 인허가,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 승인 등 단계별 절차를 촘촘하게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지연되면 전체 사업 일정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 이런 사업들의 전형적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매립 인허가를 마친 지금부터가 오히려 진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은 1차 관문인 매립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서 차질이 빚어진다면, 후속 공정 차질은 불 보듯 뻔하다. 바다 매립은 해수 유동 변화 등 환경 변화를 동반하는 것이 사실이고 이해관계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일단 좀 더 큰 틀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역’이라는 거시적 담론이다. 최근 들어 포항제철소에서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다품종 소량 생산과 생산설비의 노후화 등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포항철강산업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포스코가 그 대안으로 빼내 든 것이 포항수소환원제철소다. 포항경제와 포항제철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얽히고 설켜 있다. 과거만 그런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의 목숨이 위태롭다면 일단은 대수술을 하더라도 살리는 것이 우선이다. 기업도 마찬가지일터다. 포스코 입장에선 수소환원제철이 대수술이나 다름없다. 그간 흐름을 보면 대형 프로젝트 진행 시 필히 이해충돌 사태가 빚어져 왔다. 또 역내 환경시민단체들의 저항도 적잖았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그들의 권리이니 그걸 하지말라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다수 시민들의 생각은 이번에는 좀 달리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절박한 포항경제 상황을 감안, 대승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규제와 탄소국경세 흐름은 이미 대세가 됐다. 기존 고로 체계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다양한 대안이 연구되고 있지만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이라는 카드를 내놨다. 원만하게 진행돼 포항이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환의 전진기지가 될 경우, 관련 산업 생태계 역시 재편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이 공법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으면 포항은 제철 중심 도시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다. 정부도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수소환원제철 사업은 막대한 전력 수요와 수소 공급망 구축이라는 전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업 경제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전기요금과 에너지 공급, 수소 생산 등은 포스코와 지역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가 시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것인 만큼 정부가 먼저 나서 대안을 제시하고 이끌 필요가 있다. 누가 뭐래도 제철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세계 속에 우리 경제가 자리한 그 언저리에는 누가 뭐래도 포항제철소가 결정적 역할을 해왔기에 가능했다. 포항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기반 산업이 지금 흔들리며 진통을 겪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이라는 돌파구를 통해 포항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경북도, 포항시, 지역사회, 포스코가 이제는 적극 나설 때가 됐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01

정부, 독도 과학조사·연구협력 확대…5년간 4천339억 투입

정부가 2030년까지 4천339억원을 투입해 독도에 대한 과학조사 및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독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31일 '제5차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2026∼2030년)을 확정했다. 독도 지속가능 이용위원회가 확정한 '독도 지속가능이용 기본계획'은 국민이 독도를 이용하고 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의 독도, 누리는 바다, 이어갈 미래'라는 비전과 '범부처 독도 통합관리 체계 강화' 기조 아래 2030년까지 △과학조사·연구 협력 확대 △안전관리 및 편의성 강화 △청정환경 및 생태계 관리 △교육·홍보 활성화 △미래역량 강화 등을 위한 67개 사업에 약 4천3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먼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 독도 지형정보·생태정보·해양환경정보 등을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해양기상부이(관측장비)와 드론 등 무인 장비 등을 활용해 독도 관측망을 고도화하고, 3차원 해양·육상 정보 구축을 통해 해안침수 예상도와 AI 기반 해양환경 미래 예측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독도의 미세한 환경 변화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해양환경 지표종 선정 및 건강도 평가 지수를 신규 개발하고 독도 고유의 신종 탐색 및 바이오소재 발굴 등도 추진한다. 독도 접안시설과 통행로 등의 유지 보수를 정례화하고 주민·경비대 관련 시설의 보수·보강도 실시하며, 추후 독도 전용 관리선박 건조 시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울릉공항 건설로 시작될 '울릉-독도 관광 대도약 시대'도 준비한다. 공항을 내년까지 준공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2시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하고, 독도 비즈니스센터·특수목적 입도지원센터도 활성화한다. 이밖에 독도 산림·해중림 및 물골(천연 식수원) 복원 사업, 독도 교육·홍보 활성화, 중장기 전문인력 양성 등도 추진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31

“소방차 길 막으면 최대 200만 원··· 반복 위반자 과태료 대폭 강화”

소방차 출동을 방해할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가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200만 원까지 상향된다. 소방청은 3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방자동차 출동 시 진로를 양보하지 않거나 가로막는 등 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차등 부과한다. 기존에는 위반 횟수와 관계없이 100만 원이 일괄 부과됐지만, 앞으로는 1회 100만 원, 2회 150만 원, 3회 이상은 200만 원까지 부과된다. 이번 개정은 소방차 출동 방해 행위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높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조치다. 그동안 2017년 법 개정으로 과태료 상한이 200만 원으로 상향됐음에도 시행령상 부과 기준은 100만 원에 머물러 있어 제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으로 상·하위 법령 간 기준 불일치도 해소됐다. 또한 2025년 9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개선 권고가 반영되면서 반복 위반자에 대한 제재 및 억제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정비됐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소방차 길 터주기는 단순한 배려를 넘어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실천”이라며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상습적인 출동 방해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소방차가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31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항·경주·울진 화재·폭발위험 사업장 122곳 합동 점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4월 2일부터 17일까지 포항·경주·울진 등 관할 지역 내 화재·폭발 위험 사업장 122곳을 대상으로 관내 소방서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최근 화재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계기로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선제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번 점검은 화재 발생 이력이 있거나 금속류 및 금속가공유를 취급·보관하는 사업장, 기타 화재·폭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상이 선정됐다. 점검 항목은 작업장 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점검 내용은 작업장 청결 및 집진설비 관리 상태, 인화성·가연성 물질 관리, 화재위험 작업 관리, 화학설비 및 압력용기 안전관리, 비상대응체계, 휴게시설 및 휴게공간 설치 등이다. 점검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정조치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법조치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박해남 포항지청장은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업장은 화재·폭발 위험요인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비상 대응체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합동 점검을 통해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강화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31

NH농협은행 경북본부 경북 금융기관 최초 ‘나눔명문기업 골드 등급’ 영예

NH농협은행 경북본부가 경북본부 경북 금융기관 최초 ‘나눔명문기업 골드 등급’ 영예를 안았다. 경북농협은 31일 경북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나눔명문기업 골드 등급’ 현판식을개최했다. 이번 수상은 경북 지역에서 네 번째로 골드 등급을 획득한 사례로, 농협은행 경북본부가 지난 3년간 누적 10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해온 결과다. ‘나눔명문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고액 기부 법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명예 프로그램으로 3년간 누적 기부금액에 따라 △그린(1억 원 이상) △실버(3억 원 이상) △골드(5억 원 이상) 등급을 부여한다. NH농협은행 경북본부는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기부 실적을 기록하며 골드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농협의 이번 성과는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나눔을 지속해온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본부는 취약계층 지원, 농업·농촌 가치 확산, 지방소멸 위기 대응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김진욱 본부장은 현판식에서 “경북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농협은행이 다시 지역사회에 온기를 나누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나눔명문기업 골드 등급 취득을 계기로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농협은 앞으로도 ‘농심천심운동’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농업·농촌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31

포항시, 미준공 지구 도로 ‘공용개시’ 지침 마련⋯ 안전 관리 강화

포항시가 지난 2월 13일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에서 발생한 오시후 군(13)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신도시 미준공 지구에 대한 안전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 그동안 “법적 준공 전이라 관리권이 없다”며 안전 시설 설치를 미뤄온 행정 관행을 깨겠다는 취지다. 시는 앞으로 신도시 공동주택 입주 전이라도 실질적인 통행이 가능한 경우 경찰과 협의해 불법 주정차 및 과속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아파트 입주 시점에는 주요 도로와 교통시설물, 어린이 보호구역 등 안전 관련 시설물에 대해 관리권을 승계하는 ‘공용개시’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예산 집행 체계도 효율화한다. 시 전역의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를 위해 확보된 연간 2억 원의 예산을 활용, 긴급 개보수가 필요한 구역에 신속히 투입할 계획이다. 상가 민원에 밀려 안전 펜스 설치가 무산됐던 고질적 병폐에도 메스를 댄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보호구역 통합지침’을 엄격히 적용해 상권 민원에 따른 안전 공백을 차단키로 했다. 특히 주요 통학로에 대해서는 주차 편의 민원보다 어린이 보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인사 이동 시 발생하는 정보 누락 방지 시스템도 보완한다. 경찰청의 ‘보호구역 통합관리시스템’ 데이터를 실무자 간 누락 없이 전달하도록 인수인계서 기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후 관리 역시 강화된다. 주행형 CCTV를 활용한 상시 단속과 안전신문고 신고에 따른 과태료 부과를 엄정히 집행하고 사고 감소율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학교장이 요청할 경우 추가적인 민·관 합동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복수 포항시 도시안전주택국장은 “미준공 지구의 공용개시가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행정 지침을 마련해 안전 공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주차 편의보다 어린이 보행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실무자 간 누락 없는 안심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31

“대게 철 두 달 남았는데”···면세유 급등에 구룡포 어선 ‘조업 중단 위기’

포항 구룡포 대게 어선 업계가 조업 중단 위기에 몰렸다.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업할수록 손해가 나서다. 대게 조업은 매년 11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이어지는데, 유류비가 크게 오르면서 남은 시즌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정성윤 구룡포 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은 “구룡포 대게 어선이 10척인데, 지금 기름값이면 조업이 어렵다”며 “4월부터는 사실상 배를 묶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수협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9일까지 적용되는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드럼(200ℓ)당 약 27만7000원이다. 직전 17만 원대에서 약 10만 원(59%) 올랐다. 문제는 면세유 인상이 채산성 붕괴로 이어지는 점이다. 정 회장은 “35t급 배는 한 번 출항할 때 드럼 50~55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유류비가 약 900만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350만~1500만 원까지 치솟는다. 현실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 최근 조업에서 약 2400만 원의 위판 실적을 올렸지만, 유류비 약 1000만 원, 미끼비 약 600만 원, 부식비 등을 더하면 대부분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유류비 상승은 자재비로도 직결된다. 정성윤 회장은 “기름값이 오르면 로프, 통발, 어망 같은 자재는 전부 영향을 받는다”며 “로프는 ㎏당 200원 이상 올랐고, 전체적으로 15~20% 이상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재 대부분이 화학 원료라 기름값이 오르면 같이 오르고, 한 번 오른 가격은 잘 내려가지 않는다”며 “결국 모든 비용이 동시에 올라간다”라고 덧붙였다. 고정비도 조업을 옥죈다. 대게 어선은 선원 9명이 탑승하고, 인당 월 18만 원 수준의 보험료가 발생한다. 조업을 중단해도 비용은 그대로 나간다. 양포에서 문어 조업을 하는 김성문씨는 “8t급 어선은 1000ℓ를 넣어도 약 3일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 달 실제 조업 가능일이 15일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약 5000ℓ(25드럼)가 필요해 유류비는 425만 원에서 675만 원으로 늘었다. 손근익 포항시 어업관리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어업용 유류비 긴급 지원을 위해 총 10억5000만 원(도비 30%, 시비 70%) 규모로 경북도에 추경을 요청한 상태”라며 “기존 유류비 보조금도 앞당겨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5월 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원 기준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30

대구안실련, 영덕 풍력발전 안전관리 제도 전면 개편 촉구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이 30일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발생한 영덕 풍력발전단지 화재를 ‘구조적 문제와 제도적 방치가 결합된 명백한 인재’라고 규정했다. 대구안실련은 해당 발전단지가 설치된 지 약 20년이 지난 노후 설비로, 사고 한 달 전에도 구조물 붕괴가 있었음에도 근본적인 안전조치 없이 운영이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또 작업자들이 설비 균열 등 핵심 위험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된 점을 들어 현행 안전관리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풍력발전 설비가 수명관리 기준과 법적 안전규정이 미비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현장에서는 국제 기준에 따른 전문 자격을 갖추지 않은 업체가 유지·보수를 맡아 안전관리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풍력발전기가 건축물이 아닌 구조물로 분류돼 소방 및 안전 기준 적용에서 제외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특히 전국적으로 설계수명을 초과한 풍력발전기가 다수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붕괴와 화재, 블레이드 파손 등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이번 사고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구안실련은 △풍력발전 설비의 설치부터 해체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풍력발전 안전관리 기본법’ 제정 △설계수명 초과 설비의 가동 중지 및 철거 기준 법제화 △국가 표준 작업매뉴얼 마련과 원청 책임 강화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및 자동정지 시스템 도입 △소방 및 재난 대응 기준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대구안실련은 “정부는 더 이상 사후 대응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풍력발전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법적·제도적 개혁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경우 그 책임은 현장이 아닌 제도를 방치한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30

특별법에 ‘특별함’은 없었다

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산불특별법’이 시행 두 달을 맞았다. 기존 재난지원법의 한계를 넘고 지역 재건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법안이다. 하지만 법전(法典) 속 조항들이 현장에 투영된 모습은 기대와 차이가 있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청사진은 화려하나 정작 피해 주민들의 일상을 보듬을 세심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안이 지향하는 민간 투자 유치와 산림 개발이라는 방향성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렵다.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 동력을 만드는 것은 낙후된 지역에 필요한 처방일 수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정작 보호받아야 할 이재민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특별법은 지역 재건을 위한 개발 특례에는 속도감을 내고 있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보상 체계는 성글다. 연간 억대 소득을 올리던 송이 농가에 지급된 ‘한 달 치 생계비’나 수확까지 5년 이상 걸리는 묘목 보상금은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준다. 리조트 건립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논의되는 사이 터전을 잃은 농민들은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개발 논리와 주민 지원 사이의 무게추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행정 절차 간소화가 재건의 동력은 될 수 있으나 이것이 이재민의 주거 안정이나 실질적 생계 대책보다 앞서 나가서는 곤란하다. 재난 복구의 본령은 ‘사람의 회복’에 있다. 건물을 올리는 토목의 속도보다 무너진 주민의 삶을 세밀하게 살피는 행정이 먼저다. 현장 방재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점 역시 보완이 시급하다. 소형 진화차로 사투를 벌이고 일반 마스크에 의지해 현장을 지켰던 대원들의 안전 장비 보강이나 지휘 체계 일원화 방안은 이번 특별법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 하드웨어적 재건만큼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재난 대응 체계의 내실화가 병행돼야 진정한 의미의 ‘특별한’ 대책이라 할 수 있다. 법은 제정보다 운용이 중요하다. 이제라도 정부와 국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보상의 현실화와 방재 시스템 고도화를 담은 후속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실질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이 법은 이름 그대로의 ‘특별한’ 희망이 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30

“돈 줘도 비닐 못 구한다”⋯중동발 ‘나프타 쇼크’에 타들어 가는 농심

“작목반원들끼리 매년 비닐을 공동 구매해왔는데 올해는 대량 주문 자체가 안 된답니다. 당장 4월부터 교체할 비닐이 없으니 가슴이 타들어 가죠” 30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만난 딸기 농민 임모 씨(62)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임 씨가 운영하는 딸기 하우스는 총 25동. 한 동(폭 12m, 길이 80m)을 덮을 비닐조차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그는 “비닐이 없으면 온도 조절이 안 돼 딸기 생육에 치명적인데 지금으로선 대책이 없다”며 허탈해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 현장에 ‘자재 대란’이 덮쳤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 등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Naphtha)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프타는 농업용 비닐, 부직포, 플라스틱 육묘 상자 등의 핵심 원료다. 인근에서 농약사를 운영하는 이모 씨(70)의 창고는 썰렁했다. 구석에는 작년에 들여온 재고 비닐 몇 롤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이 씨는 “매년 1000롤 정도를 주문해 농가에 공급했는데 올해는 아예 주문 단계부터 막혔다”며 “공장에서 원료가 없다고 주문을 안 받으니 소매상 입장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나마 나오는 물량도 롤당 가격이 벌써 오르고 있다”며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 비닐을 구하려는 농민들이 몰려들 텐데 벌써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가게의 비닐 재고는 평년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농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농사에 쓰는 멀칭용(흙 표면을 덮는 작업) 비닐 가격은 지역에 따라 1년 전보다 최대 40%가량 급등했다. 멀칭 비닐은 고추·수박·참외 등 주요 작물 재배 시 잡초 억제와 수분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자재다.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은 비닐뿐 아니라 농업용 부직포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 불안으로 인한 면세유 가격 상승과 비료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모내기를 앞둔 벼 농가 남모 씨(66)는 “부직포를 구하려고 사방팔방 연락을 돌렸으나 ‘물량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전쟁 이후 원재료비가 다 올랐다는데 농사지어서 남는 것도 없는 마당에 자재비까지 이렇게 뛰면 도대체 뭘 먹고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국적인 현상이라 지자체 독자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며 “추경을 통한 지원 단가 현실화와 국비 지원 사업 연계를 검토 중이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중앙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농업 생산 기반 붕괴를 경고한다. 허등용 경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 나프타 등 기초 원료를 농업 분야에 최우선 배정하는 정책적 결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수급 정보를 실시간 공개해 사재기 불안을 잠재우고 유류비 지원 모델처럼 농자재 차액을 사후 보전해 경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30

K-water안동권지사 ‘임하댐 산불소방훈련’ 실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가 지난해 발생한 경북지역 대형 산불 1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임하댐 일원에서 ‘산불대응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임하댐은 연간 1억5000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수력 및 수상태양광 발전을 통해 50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낙동강 유역의 핵심 물관리 시설로, 최근 건조한 날씨와 잇따른 대형 화재 사고로 국가 주요 시설의 재난 대응 능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3월,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시 임하댐 주변까지 확산해 산림과 함께 댐의 전기·통신 케이블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안동권지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댐 최초로 ‘자체 예비방수 소방시설’을 도입하며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합동소방훈련은 새로 도입된 소방시설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하댐 근무자들은 직접 소방시설을 가동하고 화재 진압 절차를 숙달하는 등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조혁진 안동권지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산불을 포함한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단 없는 맑은 물 공급과 철저한 시설 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익힘 정도가 완벽합니다”⋯포항고 급식실에 나타난 ‘강철 요리사’

지난 23일 오후 2시 포항고등학교 급식실. 560명의 학생이 먹을 석식 메뉴 ‘쯔유 돼지덮밥’ 조리가 시작되자 거대한 로봇 팔이 ‘위잉’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손질된 채소와 양념한 돼지고기를 담은 사각형 바트가 번호 순서대로 조리대 위에 놓이자 로봇은 기다렸다는 듯 이를 하나씩 집어 들었다. 성인 두 사람이 함께 들어야 할 만큼 묵직한 무게였지만, 로봇 팔은 미동도 없이 바트를 들어 올려 대형 솥 정중앙에 정확히 쏟아부었다. 잠시 뒤, 솥에 달린 회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간장 양념이 밴 돼지고기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갔고 김이 피어오르며 달큰한 냄새가 조리실 안에 퍼졌다. 고기는 탄 곳 하나 없이 일정한 온도에서 고르게 익어갔다. 이 학교에 도입된 로봇 조리기는 메뉴를 선택하면 회전 속도와 방향,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정해진 레시피에 따라 조리하고 재료를 꺼낼 시점도 스스로 판단한다. 기술 개발을 맡은 윤병남(37) 뉴로메카 매니저는 “급식 현장은 고령 종사자가 많은 만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맞췄다”며 “원격 모니터링과 즉시 제어 기능으로 숙련도 차이를 줄였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조리실 환경이다. 튀김과 볶음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와 유해 가스(조리 흄)는 그동안 조리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협해 왔다. 손미정(59) 영양교사는 “뜨거운 불 앞에서 재료를 기름에 튀겨야 하는 날이면 조리원들이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곤 했는데 로봇 도입 이후 업무 강도는 줄고 공기는 쾌적해졌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정미향(53) 조리사는 로봇을 ‘든든한 막내’라고 불렀다. 정 씨는 “처음엔 기계 조작이 서툴러 고장이라도 날까 두려웠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직접 써보니 어깨와 손목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프처럼 한참 저어야 하는 메뉴를 로봇에 맡기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사람과의 협업을 고려한 안전장치도 갖췄다. 로봇 주위에 안전 공간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센서가 사람의 접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늦추거나 즉시 동작을 멈추도록 설계됐다. 이날 돼지덮밥을 한술 크게 뜬 3학년 이모 군은 “로봇이 만들었다고 해서 신기했는데 고기가 골고루 잘 익고 간도 딱 맞아 정말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옆에 있던 친구들도 “튀김이나 볶음 메뉴는 항상 맛이 일정해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진재서(60) 포항고 교장은 “로봇 조리기는 메뉴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되며 근무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포항고가 선진적인 급식 문화를 선도하는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29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모교 금성중고등학교서 ESG 특강 실시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이 지난 25일 의성군 금성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전교생 61명을 대상으로 ‘ESG 경영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번 특강은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과 지난 3월 출범한 ‘경북농협 미래교육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돼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금성중학교 35회 졸업생인 김주원 본부장은 이날 직접 강사로 나서 후배들에게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을 전달했다. 또한, 강연에 앞서 6명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했고, 금성농협 조용일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이진석 의성군지부장도 참석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지역 농업의 미래를 응원했다. 김 본부장은 강연에서 “농업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 탄소 흡수원 및 환경 보전 등 막대한 공익적 가치를 지닌다”며 “스마트팜과 저탄소 농법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업이 미래 세대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권돈 금성중·고 교장은 “모교 출신 경북농협 본부장님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고 ESG의 핵심 가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협은 김 본부장을 비롯해 도내 각지에서 선발된 5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미래교육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농심천심 운동을 적극 추진해 지역 사회와 미래 세대에 농업의 중요성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경북농협 울릉도서 농특산물 라이브커머스·플로깅 활동 전개

경북농협이 지난 26일 울릉도에서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과 연계한 플로깅(plogging) 활동을 실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울릉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농협경북본부 및 울릉군지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인 명이, 부지갱이, 삼나물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작으로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 운동을 홍보했다. 이어 울릉도 주요 해안과 관광지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펼치며 청정 자연환경 보호에 힘을 보탰다. 플로깅은 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으로, 농업·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농심천심 운동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 이날 참여한 20여 명은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한편, 경북농협은 농업·농촌 가치 확산과 우리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농심천심 4행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QR 코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된 작품 중 우수작 20점을 선정해 한우세트 등 경북 농축산물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은 2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김주원 본부장은 “농심천심 운동은 소중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을 사랑하고, 지속가능한 농촌을 구현하자는 범국민적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홍보와 농촌 환경보호 운동을 연계한 다양한 ESG 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대구·경북 29일 낮 최고 23도 ‘완연한 봄’⋯건조·미세먼지 주의

대구·경북은 29일 낮 기온이 최고 23도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대구경북기상청은 이날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겠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로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북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부터 남아 있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2.0m로 전망된다. 이번 주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늦은 오후부터 31일 낮까지 비가 내리겠다. 울릉도·독도는 30일 늦은 밤부터 31일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 5~30㎜, 경북 동해안 10~40㎜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기온은 18~20도로 예상된다. 31일은 아침 최저기온 8~12도, 낮 최고기온 14~20도로 예보됐다. 4월 1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5~11도,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전망된다. 2일은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14~21도로 예상된다. 3일과 4일은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아침 기온은 4~11도, 낮 기온은 15~21도로 평년(최저기온 2~8도, 최고기온 15~19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다만 기압골의 발달과 위치, 이동 속도 등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최신 예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9

세계 언론인 한자리에⋯‘민주주의와 저널리즘’ 역할 논의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6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 WJC)’가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50명의 언론인이 참가해 민주주의 위기 속 언론의 역할과 미래를 모색한다. ‘민주주의와 저널리즘; 위기의 시대,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저널리즘의 윤리와 방향성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협회 소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박종현 회장의 환영사,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에는 두 차례의 주요 컨퍼런스가 이어진다. 오전 9시에 열리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국내외 언론인들이 민주주의 후퇴와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언론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집중 논의한다. 이주희 코리아헤럴드 편집국장이 좌장을 맡고, 국내외 기자들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는 ‘뉴스룸의 AI 활용 사례와 미래’를 주제로 두 번째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각국 언론인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실제 활용 사례와 한계, 윤리적 과제 등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후 3시 30분에는 AI 기반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마련되며, 이후 참가자들은 교보문고를 방문하는 문화 일정에 참여한다. 행사 기간 중 참가자들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3월 31일에는 파주 DMZ와 오두산 전망대를 방문해 한반도 분단 현실을 살펴보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탐방한다. 이어 4월 1일에는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대장금 파크와 수원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하며, 4월 2일에는 경기도의회와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화호를 찾아 친환경 생태 현장을 취재할 예정이다. 한국기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각국 언론인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해 저널리즘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8

영덕 풍력발전 화재 수사···노동당국, 경영 책임자 피의자 전환 검토

근로자 3명이 숨진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 화재와 관련해 수사 당국이 경영 책임자에 대한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중대재해수사과는 안전보건관리 의무 이행 여부를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책임 구조를 확인하고 있다. 풍력발전 운영 주체인 영덕풍력발전㈜와 경영 책임자, 외주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안전보건관리 의무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피의자 전환을 검토할 방침이며, 사고 예방 조치와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적정하게 작동했는지도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포항지청 관계자는 “핵심 관계자들은 얼추 조사가 이뤄진 상태지만 전체 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청을 가리지 않고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화재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작업 책임이 있는 외주업체 대표 등을 포함한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업 지시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일정이 되는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변호인을 선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외주업체 대표는 출석 요구를 받은 상태지만 장례 문제 등으로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확보된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 지점이 약 80m 높이에 있어 접근이 어렵고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현장 감식도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감식은 고용노동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함께 진행되는 사안으로, 안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수사팀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이 모두 숨져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감식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주업체 대표 조사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많아 다각도로 살펴보며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27

포항, 그린바이오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K-동물의약품 산업 핵심 허브 도약

포항이 글로벌 그린바이오 허브이자 K-동물의약품 산업 핵심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식물세포배양 기반 동물의약품 생산 인프라와 그란바이오 소재 첨단분석 파운드리를 동시에 구축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북도, 포항시는 26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과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바이오 파운드리)’ 개소식과 현판식을 열었다. 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이번에 문을 연 동물용 의약품 생산 인프라인 ‘그린바이오로직스 상용화 지원실’은 식물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탐색부터 배양, 정제, 대량생산까지 가능한 시설이다. 기존 동물세포 기반 방식보다 안전성과 생산성이 높아 차세대 동물용 의약품 생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배양 및 의약품 소재를 추출·정제하는 장비를 제공하는 이 시설을 통해 기업들은 앞서 발굴된 후보물질을 임상시험용 시료로 제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도입해 배양세포의 오염 가능성을 낮추고, 기업수요에 따라 생산 규모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어 장비 활용도가 높다. 119억 원을 투입한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 시스템’은 바이오 공정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구현한 바이오 파운드리 시설이다. AI(인공지능)와 합성생물학를 결합한 첨단제조 인프라로, 설계·제작·검증·학습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개발 체계를 지원한다. 그린바이오 소재 및 후보물질 탐색의 효율성과 확장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용 의약품은 의약품 후보물질 발굴부터 효능·안전성 평가, 임상시험,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개발된다. 특히 임상시험은 GMP(의약품의 품질 및 안전성‧유효성을 보장하는 관리 기준) 시설과 같이 엄격한 품질·제조관리 기준을 가진 시설에서 이뤄진다. 이 때문에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은 제품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거점시설 구축으로 관련 기업의 제품개발 여건이 개선돼 신약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소재 분석부터 의약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사실상 완성하고, 지난해 12월 선정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와 연계해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에 그린바이오 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도적 기술을 가진 지역 기업 및 거점기관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포항이 K-동물용의약품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수·피현진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6

와룡산서 ‘개구리 소년’ 35주기 추도식⋯“진상 규명·국가 책임 강화해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개구리 소년’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3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장기 미제로 남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실종 아동 대응 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내 개구리소년 추모비 앞에서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모임 주관으로 추도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달서구청, 달서구의회, 경찰, 대구교육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도식은 헌화와 추도사, 성명서 발표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사건 발생 이후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주봉 시민의모임 회장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설치와 대통령 면담이 필요하다”며 “강력범죄 피해자와 실종 아동 가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AI 기반 첨단 과학수사를 통한 재분석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에서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잡으러 나간 뒤 실종됐다가, 11년 뒤인 2002년 9월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전국적인 관심 속에 대규모 수사가 이뤄졌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이후 아동 실종 대응 체계와 수사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종아동 신고 체계 강화,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장기 미제 사건 전담 수사 확대 등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유족과 시민단체는 여전히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AI·디지털 포렌식 등 과학수사 기술이 발전한 만큼, 과거 사건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추모 현장에서는 ‘기억과 재발 방지’라는 메시지도 강조됐다. 한 참석자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6

대구 팔공산 동화사 극락전, 구조 불안에 전면 해체·보수 추진

대구 동구 팔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동화사 극락전이 구조 안전 문제로 전면 해체·보수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보수 분과 회의에서 보물 ‘대구 동화사 극락전’ 해체 보수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위원회는 건물의 변위 상태를 고려할 때 기단까지 포함한 전면 해체와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화사 극락전은 17~18세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통일신라시대 기단 위에 조선 후기 목조 건물이 세워진 형태다.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불전 가운데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해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 정밀 안전진단에서 최하위 수준인 E등급 판정을 받는 등 구조적 불안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기단 전반에 균열이 발생했고, 일부 구조 부재도 이완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활주 해체 이후 건물 주요 구조부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공사 과정에서 인근 보물인 ‘금당암 동·서 삼층석탑’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체와 보수 과정에서 변위 원인과 수리 내용을 철저히 기록하고,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단계별 검토를 진행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공사는 예산 확보와 시공업체 선정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해 착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 동구가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약 50억 원 규모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2년이 예상된다. 동화사 관계자는 “해체·보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성과 원형 보존을 동시에 확보해 극락전을 온전히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