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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훈련 마친 퇴근길에도, 휴가 중 운동장서도⋯‘본능’이 생명을 구했다

포항북부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휴무 중에도 화재를 조기 진압하고 심정지 시민을 구해낸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1시 40분쯤 영천시 고경면 호국로 인근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술훈련 평가를 마치고 자차로 퇴근하던 흥해119안전센터 소속 김상래·이형준 소방교는 건물 외벽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발견했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 특성상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두 대원은 즉시 차에서 내려 역할을 분담했다. 김 소방교는 건물 내부로 진입해 인명 대피를 유도하며 벽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이 소방교는 소화기를 확보해 외벽 적재물로 번지는 불길을 차단했다. 이들의 일사불란한 대응 덕분에 불길은 10분 만에 잡혔고 현장에 도착한 영천소방서 대원들에게 상황을 안전하게 인계하며 큰 피해를 막았다. 앞서 8일 오전 9시 27분쯤에는 기계119안전센터 소속 황윤재 소방교가 대구 경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인 운동 중 쓰러진 시민을 목격했다. 현장 확인 결과 환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황 소방교는 즉시 119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에 돌입했다. 약 8분간 이어진 사투 끝에 멈췄던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골든타임을 사수한 황 소방교의 조치 덕분에 환자는 현재 병원에서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대원들은 하나같이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상래 소방교는 “연기를 본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전했고 황 소방교 역시 “환자분이 생명을 회복해 다행”이라며 공을 돌렸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휴가와 비번 중에도 소방 정신을 잊지 않은 대원들의 행동은 동료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평소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이 비번 중에도 본능적인 구조 활동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3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강력 감독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최근 포항지역 제조·건설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과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포항지청은 11일 철강 파이프 인양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포함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사고가 발생한 작업뿐 아니라 유사한 위험요인이 있는 관련 작업 전반으로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작업중지 해제 여부는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재발 방지 대책의 적정성을 엄격하게 심사해 결정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와 별도로 사업장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고강도 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재해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진단 명령’과 ‘재발방지 개선계획’ 등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해남 포항지청장은 “중대재해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사업장에서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동해남부 앞바다 ‘강풍·고파도’ 비상⋯포항해경, 연안 사고 ‘주의보’ 발령

경북 남부 앞바다에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고됨에 따라 포항해양경찰서가 연안 해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오는 13일 0시를 기해 포항·경주 연안 해역에 연안 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주의보는 기상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연안 사고 위험예보’는 기상 악화나 위험 구역 내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을 때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는 제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3일 새벽부터 동해 남부 전 해상에는 초속 7~16m(25\sim58km/h)의 강한 바람이 불고 1.0~3.5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항해경은 기상 특보 발효 전 조업 중인 어선과 항행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해역 이동 및 조기 입항을 유도하는 등 밀착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항·포구와 갯바위, 방파제 등 위험 구역을 중심으로 연안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또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위험 지역 출입 자제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강풍을 동반한 풍랑주의보 발효 기간에는 방파제나 갯바위 출입을 자제하고 연안 활동 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대한독립만세!” 107년 전 청하장터 함성 다시 울려 퍼졌다

107년 전 포항시 청하장터에서 울려 퍼졌던 뜨거운 독립의 함성이 2026년 봄, 다시 한번 재현됐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은 12일 주민과 출향 인사, 청하중학교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청하면민의 날 및 청하장터 3·12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성황리에 거행했다. 삼국시대 고구려 ‘아해현’이라 불린 유서 깊은 고장인 청하면은 1919년 3월 12일, 장날을 기해 애국지사 23인(청하 9인, 송라 14인)이 주도한 격렬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호국의 현장이다. 청하면은 선열들의 숭고한 자주독립 정신을 기리고 면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3월 12일을 ‘청하면민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종구 독립의사 유가족 대표를 비롯해 이창우 북구청장, 김경식 청하향교 전교, 이영대 대한노인회 청하분회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3·12 만세운동 애국지사 위령제를 시작으로 △만세운동 재연 퍼레이드 △면민의 날 기념식 △민속놀이 및 화합 한마당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청하중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재연 퍼레이드에서는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를 누비는 장관이 연출되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동준 청하면이장협의회장은 “23인 선열들의 서슬 퍼런 애국정신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오늘 행사가 후손들에게는 자부심을, 면민들에게는 끈끈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우 북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107년 전 청하장터에 울려 퍼진 함성은 청하의 뿌리 깊은 자긍심이자 역사적 자산”이라며 “이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밑거름 삼아 주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찬 청하의 미래를 열어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8t 어선 보름 유류비 425만 원···유가 상승에 어민들 ‘한숨’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포항 연안 어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획량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면 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현장에서 나온다. 최종문 장길리 어촌계장은 “지금은 고기가 안 잡히는데 기름값까지 오르니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문어를 위주로 조업하는데 이전의 50~60% 수준밖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문어 조업을 위해 통발을 200~300개씩 설치했지만 지금은 그만큼 어구를 넣어도 어획량이 예전 같지 않다”며 “미끼값과 기름값을 빼고 나면 인건비도 나오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어획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업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그는 “현재 장길리에서 조업하는 배는 6~7척 정도로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조업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기름값까지 오르면 어민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포에서 어업을 하는 김성문씨는 “배 크기와 조업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8t급 어선을 기준으로 보면 1000ℓ를 넣어도 약 3일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 설명을 기준으로 하면 15일 조업 시 약 5000ℓ의 연료가 필요하다. 이는 약 25드럼(200ℓ)에 해당한다. 현재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드럼당 약 17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8t급 어선 한 척이 15일 조업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유류비만 약 425만 원에 이른다. 포항시에 따르면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단위로 적용된다. 다음 달 적용 가격은 매달 26일에 정유사와 수협중앙회 계약을 통해 결정된다. 가격이 확정되면 수협중앙회가 각 지역 수협에 기준 가격을 통보하고 이후 각 수협이 운반비 등을 반영해 어업인에게 최종 판매 가격을 정한다. 현재 포항지역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드럼(200ℓ) 기준 약 17만 원 수준이며 조합별 운송비 등에 따라 실제 판매 가격은 일부 차이가 있다. 수협 측도 다음 달 면세유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구룡포 수협 관계자는 “현재 국제 유가와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 4월 1일부터 적용되는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금액은 26일 오후 5시 수협중앙회 공지를 통해 확정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어업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업용 유류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어선 1척당 약 50만~80만 원 수준이며 시는 향후 면세유 가격 상승 폭과 어업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2년 중단’ 19억짜리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 24일 임시 개장

자격증을 가진 체육지도자를 구하지 못해 2024년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가 다시 문을 연다. 19억 원을 들여 2018년 준공한 국제클라이밍센터의 인공암벽장 등 체육시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체육지도자를 배치해야 하지만,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를 확보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 실내 인공암벽장은 체육지도자 1명 이상, 실외 인공암벽장은 운동전용면적 600㎡를 기준으로 이하는 1명, 초과는 2명 이상의 체육지도자를 둬야 한다. 실내·외 인공암벽 시설을 갖춘 국제클라이밍센터는 최소 2명의 체육지도자가 필요해 인력 확보가 운영 재개의 관건이었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클라이밍 지도자 인력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자격증 보유자들이 공공시설보다 사설 클라이밍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채용 공고를 내도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지난해 관련 자격을 취득하면서 국제클라이밍센터 운영 재개 여건을 마련했다.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등산) 자격을 딴 직원 2명이 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센터는 24일 임시 개장해 4월 18일까지 무료 운영을 진행하고, 4월 21일부터 유료로 정상 운영한다. 다만 외부 인공암벽 시설은 정비가 필요해 한동안 내부 인공암벽 시설에서 리드 클라이밍만 이용할 수 있다. 스피드와 리드 클라이밍이 가능한 외부 인공암벽 시설은 루트 세팅과 홀드 교체, 장비 점검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 이후 정비를 거쳐 개장할 예정이다. 또 외부 시설은 기존 루트 난도가 높은 편이어서 일반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쉬운 루트부터 어려운 루트까지 난이도를 조정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김주욱 포항시 체육시설조성팀장은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으로 리드·스피드·볼더링 세 종목으로 구성된다”며 “국제 규격 시설을 갖추면 국내외 대회 유치가 가능하고 선수와 관계자 방문을 통한 숙박·식사 등 지역 경제 파급효과와 도시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시는 32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국제클라이밍센터 인근에 높이 6.5m, 길이 40m 규모의 볼더링 경기장도 지을 예정이다. 정하명 포항시 체육지원팀장은 “국제클라이밍센터와 볼더링 경기장이 인접 공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체육지도자를 각각 배치해야 하는지, 하나의 시설로 볼 수 있는지 법규적인 부분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추가 인력이 필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이밍센터도 체육지도자 채용 문제로 운영이 쉽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추후 운영을 준비하게 되면 이런 부분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녹조 발생 심한 낙동강 인근 ‘고령군 쌀’, 녹조독소 ‘불검출’

녹조 발생이 심한 낙동강 인근 고령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인 쌀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고령군, 창원시, 창녕군, 양산시, 의령군 일대 등 낙동강 인근 재배지에서 수거한 쌀, 무, 배추 등 60건을 대상으로 녹조독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불검출’ 됐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녹조 발생이 심한 낙동강 인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녹조독소 실태조사를 추진했고, 시민사회와 녹조독소 실태를 연구해 온 기관(경북대 산학협력단)에 조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낙동강 인근 지역에서 재배 중인 농산물의 생산량, 수확시기 등을 고려해 쌀(40건), 무(10건), 배추(10건) 대상 공인시험법으로 녹조독소 3종(MC-LR, YR, RR)을 검사했다. 유해 남조류가 생성하는 녹조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MC) 중 독성이 강하거나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 독소를 선정한 것이다. 조사 대상 지역은 그간 조류경보 발령이 잦은 지역 중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했고, 조사기관(경북대)과 관련 부처(식약처, 기후부, 농식품부)가 농가의 협조를 얻어 재배지에서 농산물을 공동으로 수거했다. 또, 조사기관인 경북대가 수거 검체의 전처리부터 분석을 수행하는 동시에 민간검사기관(KOTITI시험연구원)이 분석을 진행했고, 두 기관의 분석 결과를 식품과 농화학 등 분석 분야 전문가가 비교·검증해 조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매년 녹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상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식품 중 녹조독소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체독성참고치 등)를 3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인체독성참고치는 평생 매일 섭취하여도 건강상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양을 말한다. 기후부는 극한적 기후 위기로 한층 심화하고 있는 녹조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하천·호소 등 공공수역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사 시기, 품목, 건수 등을 검토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12

포항 이인지구 58개 노선 ‘법적 도로’ 공고⋯교통 안전망 가동

포항시 북구 이인지구 내 주요 도로들이 마침내 정식 도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갖게 됐다. 포항시는 지난달 13일 이인지구에서 발생한 오시후 군(13)의 참사<본지 2월 20·24·25·26·27일·3월 9일자 5면 보도>이후, 해당 구역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용개시를 공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포항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전 공공시설(도로) 사용개시에 관한 공고’에 따르면, 이인지구 내 조성된 58개 노선(총 연장 1만 1908m)이 정식 도로로 인정돼 공용 사용이 허용된다. 그동안 이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차량 통행이 빈번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개발법상 ‘준공 전’ 단계에 묶여 있어 도로법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와 규제를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공고를 기점으로 이인지구 내 교통 안전 체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지정과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규제력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사고가 발생했던 초등학교 인근 구간을 포함해 지구 내 보행 안전 시설물 전반을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미비한 점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도시개발 구역 내 ‘행정적 무법지대’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김의진 교수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시설물 완공과 법적 고시 사이의 시차를 줄이는 것이 안전 확보의 핵심”이라며 “이번 공고를 통해 행정 절차상 지연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오 군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한 법적 안전망이 비로소 작동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공용개시 공고를 낸 만큼 앞으로 이인지구 내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빈틈없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1

국토부,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4월말까지 연장…지급비율도 70%로

지난 2월말로 만료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이 4월말까지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유가로 인한 교통·물류업계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유가보조금 지급 지침을 개정해 4월 말까지 2개월간 연장해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1∼10일 이미 구매한 경유에 대해서도 소급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기준 금액인 ℓ당 1천700원 초과분의 50%만 지원했으나 지급 비율도 70%로 상향할 계획이다. 새 지침은 이달 중 적용해 지난 1일 이후 구매분까지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유 가격이 기준 금액인 ℓ당 1천700원을 넘는 경우 초과분의 70%를 정부가 지원한다. 경유 가격이 ℓ당 1천900원이면 기준 금액을 뺀 200원의 70%인 140원(L당)을 지원한다. 지급 한도는 ℓ당 183원이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유가 급등 시 유류비가 운송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40% 사이로 높은 경유 화물차, 노선버스, 택시 등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라 교통·물류 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25t 화물차를 운행하며 한 달에 2천402ℓ의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주의 유류비 실 부담은 최대 월 44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변동성이 큰 유가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11

독립운동가 길러낸 풍산김씨 옛집 학남고택, 민속문화유산 된다

260년 역사를 품은 풍산김씨 가문의 문화와 독립운동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옛집이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11일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학남고택은 풍산김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반가(班家·양반 집안) 집성촌인 오미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학남고택은 1759년에 처음 지어져 260여년간 이어져 왔다.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대에 김상목(1726∼1765)이 안채를 건립한 뒤, 1826년 손자인 학남 김중우(1780∼1849)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평면 구성이나 건물 배치는 안동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ㅁ' 자형 뜰집에 속하지만,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돼 있지 않다. 'ㄷ '자와 일자형, 또는 'ㄱ' 자와 'ㄴ' 자형이 합쳐져 모서리가 터진 'ㅁ' 자를 이룬, 이른바 '튼 ㅁ자' 형태 구조로 다른 유형과 차이가 있다. 학남의 아들 김두흠(1804∼1877), 김두흠의 손자 김병황(1845∼1914), 김병황의 아들 김정섭(1862∼1934) 등이 남긴 일기 등의 사료들도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학남고택은 여러 독립운동가를 길러낸 집안의 역사이기도 하다. 김정섭과 김이섭(1876∼1958), 김응섭(1878∼1957) 형제는 풍산읍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 투쟁 및 구국 활동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지낸 김응섭이 쓴 '칠십칠년회고록'은 일제강점기 당시 시대 상황, 인물 정보를 알 수 있어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일기들은 19세기 안동의 선비 문화가 변모하는 과정과 풍산김씨 가문의 생활문화를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11

농협, 국제유가 급등에 300억 긴급 투입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농협이 농업인과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30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긴급 시행한다. 농협은 △농업용 면세유 할인 지원 250억 원 △NH농협카드 할인 지원 50억 원 등 총 300억 원을 투입해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유류비를 최대한 낮추겠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면세유 할인은 오는 4월 8일까지 한 달간 농협주유소에서 농업용 면세유를 구매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유, 등유, 휘발유 순으로 사용량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재원은 농협중앙회 예산으로 마련된다. 또한 NH농협카드 할인은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NH-OIL)에서 NH농협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 시 리터당 2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NHpay 사전 응모 시 최대 1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전국 717개 농협주유소(경북 122개)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시장 평균 대비 휘발유 83원, 등유 118원, 경유 140원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이번 300억 원 지원책은 농번기를 앞둔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농번기에 즈음한 유류비 급등으로 농업인들의 고통과 걱정을 함께하며, 이번 면세유 보조금 지원이 영농비 부담을 줄여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중동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지난 설 명절에도 난방용 등유를 대폭 할인 공급하고 영농자재를 최대 30% 할인하는 특별행사를 통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인 바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11

사별한 아내와 ‘공동 1억’⋯73세에 전한 깊은 울림

평생을 성실하게 일하며 모은 소중한 자산을 인재 양성을 위해 선뜻 내놓은 70대 시민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는 포항 시민 조열래 씨(73)가 대학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씨는 이 대학 졸업생이나 교직원 등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평범한 시민이다. 정년퇴직 후에도 최근까지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며 묵묵히 삶을 일궈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기부 동기에 대해 “평생 열심히 일하며 잘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며 이제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었다”며 “교육 보국의 유지를 이어가는 포스텍이 미래 과학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부는 6년 전 사별한 아내 고(故) 서남섭 여사와 조씨의 공동 명의로 진행됐다. 생전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뜻만큼은 아내와 함께 남기고 싶다는 조씨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대학과 특별한 인연이 없음에도 교육의 가치를 믿고 손을 내밀어 주신 점이 더없이 감동적”이라며 “두 분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대한민국 과학 미래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POSTECH 2.0 교육지구 건립기금’으로 지정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공간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1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년···포항 시민단체 “핵발전 확대 중단하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주년을 맞아 포항 지역 시민단체들이 핵발전 확대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포항시농민회는 11일 오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15주년 캠페인’을 열고 “후쿠시마 사고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끝나지 않은 재난”이라며 핵발전 확대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핵사고 15년,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 ‘핵발전 확대 정책을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SMR 건설계획 철회하라’, ‘신규 핵발전소 어디에도 안 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촉발된 원자로 멜트다운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환경으로 방출된 대형 재난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발생 15년이 지났지만 녹아내린 핵연료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고, 폐로 작업에는 앞으로도 수십 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에서 추진 논의가 이어지는 소형모듈원전(SMR) 단지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 참가자는 “SMR은 규모가 작을 뿐 핵발전소라는 점에서는 사고 위험과 방사성 폐기물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신규 핵발전소 건설 논의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1

50사단 영덕대대, 영덕역서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테러 대응훈련 실시

육군 제50보병사단 영덕대대가 지난 10일 경북 영덕역 일대에서 ‘2026년 FS(프리덤실드) 연습’의 일환으로 민·관·군·경·소방이 참여한 통합방위 대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영덕대대 장병들과 영덕군청,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인원 50여 명이 참가해 미상 폭발물 테러와 다중이용시설 화재가 동시에 발생한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훈련은 역내에 폭발물 의심 물체가 설치됐다는 주민 신고 상황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신고 접수 후 군과 경찰의 초동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통제했으며, 이후 현장 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기관별 임무를 분장하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섰다. 소방과 보건소는 역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동시에 군·경 합동 기동타격대는 폭발물을 설치한 테러범을 추적해 검거하는 과정까지 수행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점검하고 사회 안전망 시스템을 활용한 적 식별 능력을 강화했다. 또 초동조치부대와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테러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범인 검거 능력을 숙달했다. 김중완 영덕대대장(중령)은 “사전 협조회의와 예행연습을 통해 민·관·군·경·소방이 함께하는 통합방위작전 훈련이 내실 있게 진행됐다”며 “어떠한 적의 공격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완벽한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1

철강도시 포항의 그늘···도심 곳곳 ‘고물상 난립’, 폐기물 환경법 위반 소지 곳곳

철강도시 포항의 또 다른 풍경은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고물상이다. 산업단지와 철강공장이 밀집한 도시 특성상 고철과 재활용 자원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를 수거·유통하는 고물상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지역 곳곳에서 고물상과 관련된 환경 민원과 안전 문제가 잇따르면서 관리 체계의 허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업계와 관련 기관 자료를 종합하면 포항지역에서 영업 중인 고물상은 대략 120~160곳 안팎으로 추정된다. 철강 산업 기반 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전국 평균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소규모 개인 사업장 형태로 운영되면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에서 고물상은 두 가지 법 체계로 관리된다. 하나는 경찰이 관할하는 ‘고물영업 허가’이고, 다른 하나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폐기물 재활용 관련 신고다. 그러나 일정 규모 이하 사업장은 폐기물 처리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사실상 관리 밖에서 운영되는 사업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도심 주변의 소규모 고물상들은 경찰의 영업 허가만 받은 채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폐기물 보관 방식이나 처리 과정에 대한 지자체의 환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특히 일부 고물상에서는 고철과 폐전선, 폐플라스틱 등 각종 재활용 자재가 분리되지 않은 채 장기간 야적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재 폐기물이나 오염물질은 폐기물관리법 등 환경 관련 법 위반 소지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고물상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단순 고철만이 아니다. 폐전선 피복, 플라스틱 잔재, 오염된 포장재 등 다양한 폐기물이 함께 발생한다. 이를 적절히 분리·보관·처리하지 않을 경우 명백한 폐기물 처리 기준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 여부를 상시적으로 점검하는 체계는 사실상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환경 관리 기준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포항 남구 오천읍과 연일읍, 북구 흥해읍 등 철강공단 주변에는 고철과 비철 금속을 취급하는 중소 고물상들이 밀집해 있다. 공장 폐자재와 철강 스크랩을 수거하는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든 결과다. 여기에 도심 골목형 고물상까지 포함하면 주거지 인근에서도 쉽게 고철 야적장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로 이어진다. 고철 절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폐기물 적치로 인한 악취, 비산 먼지 등 생활환경 민원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폐전선이나 플라스틱 잔재 등이 뒤섞여 보관될 경우 화재 위험도 높아 주민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국적으로도 고물상 화재는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대부분 고철과 폐기물, 가연성 재료가 뒤섞여 적치된 환경에서 발생하며 한 번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좁은 골목이나 도심형 사업장의 경우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곳도 많아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또 다른 문제는 고철 도난과 불법 유통 가능성이다.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경우 공사장 자재나 공공시설물 등이 도난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해 왔다. 고물상은 거래 기록과 신분 확인 의무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철저히 지켜지는지는 별도의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관리 부재다. 경찰은 고물영업 허가를 관리하고, 지자체는 폐기물 관련 신고를 담당하지만 두 제도 사이의 틈에서 상당수 사업장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포항시가 지역 고물상 전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전수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업계 추정치만 떠도는 실정이다. 철강 산업이 유지되는 한 고철과 재활용 산업은 도시 경제의 한 축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산업이 주민 생활환경과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방치된다면 이는 명백한 행정의 관리 문제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포항시가 고물상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찰의 고물영업 허가 자료와 지자체의 폐기물 관련 신고 자료를 통합해 지역 내 모든 사업장의 위치와 규모, 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폐기물 보관 상태와 처리 과정, 환경 관리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폐기물관리법 등 환경 법령 위반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강도시 포항의 또 다른 산업인 재활용 시장. 그러나 관리되지 않은 고물상 난립은 언제든 환경 문제와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포항시는 지역 고물상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폐기물 처리와 환경 관리 기준을 강도 높게 점검해야 한다. 도심 곳곳에 쌓여가는 고철 더미와 폐기물. 이 문제가 더 큰 환경 재난으로 이어지기 전에 행정의 철저한 대응과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10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조선업 현장 불시 점검… “안전 사각지대 뿌리 뽑는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지청장 박해남)은 지난 9일,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조선업계의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조선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불시 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은 조선업 특성상 중량물 취급(크레인), 화기 작업(용접·절단), 고소 작업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획됐다. 특히 최근 현장 내 저숙련 근로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리의 허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현장 점검 결과 안전난간 미설치와 레버플러 훅 해지 장치 탈락 등 실질적인 추락 및 낙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을 적발했다. 포항지청은 확인된 위반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을 지시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언어 장벽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정별 핵심 안전수칙을 담은 ‘맞춤형 교육’ 도 했다. 이와 함께 보호구 착용 및 장비 점검 등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의 철저한 이행 강조 등 중점 지도 사항도 전달했다. 박해남 포항지청장은 “선박 블록 제조 공정의 특성을 고려한 위험 요인은 즉시 시정되어야 한다”며, “기본적인 안전 수칙 미준수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청장은 이어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강도 높은 점검과 지도를 멈추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발견되는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6-03-10

포항고등학교 동아리 ‘라솔라’, 대한민국 최고(最古) 고등학교 동아리로 공식 인증

KRI 한국기록원(Korea Record Institute)은 지난 2월 9일 포항고등학교 학생 동아리 ‘라솔라(La Solar)’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最古)의 고등학교 동아리”로 공식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솔라는 단순한 학교 동아리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호흡해온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하게 됐다. 이에 따라 라솔라는 오는 11일 서울 서초동의 한식 레스토랑에서 KRI 공식 인증서를 전달받는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RI 한국기록원은 인증서에서 “1955년 9월 8일 포항고등학교(1951년 개교)에서 재학생 9명의 자발적 의지로 창립된 라솔라가 2026년 현재까지 71년간 단 한 기수도 끊기지 않고 지속되어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고등학교 동아리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라솔라가 한국 교육사적 가치를 지닌 상징적 단체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라솔라는 지난해 9월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념문집 ‘형산강은 흘러서 영일만에 깃들고, 우리 청춘은 그 푸른 바다에 빛나고’를 출간한 바 있다. 이후 KRI 등재를 목표로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약 5개월간 자료 수집과 검증 과정을 거쳐 이번 성과를 이뤘다. 특히 1955년 창립 당시의 정관, 회원 명부, 활동 기록 등 역사적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임시총회에는 라솔라 창립 주역인 허화평 명예회장(1기, 전 국회의원), 이상철 총회장(20기), 배용재 포항지회장(18기, 변호사), 박을종 등재추진위원장(19기) 등이 참석한다. 또한 창립 70주년 공로자로 선정된 김영원 전 총회장(11기), 소설가 이대환(21기), 예비역 육군 소장 신봉수(22기), 이화여대 교수 권태상(37기) 등 각계 동문들이 모여 축하할 예정이다. 이들은 “100년, 150년, 200년까지 전통을 이어가며 모교와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955년 한국전쟁 후 재건을 꿈꾸던 포항에서 포항고 1학년 허화평, 김현준, 이낙필 등 9명은 “순수한 우정으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자”는 뜻으로 동아리 ‘라솔라’(La Solar)를 결성했다. ‘태양계 9개 행성’을 상징으로 삼은 이들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학문 탐구와 동문 유대감을 키워왔으며, 71년의 시간 속에 거목으로 성장해 한국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KRI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의 최고 기록을 KRI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하고 등재해 미국 World Record Committee(WRC·세계기록위원회) 등 해외 기록 인증 업체에 도전자를 대신해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최고 기록 인증 전문기관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09

박병훈 37.5% 주낙영 31.6%…국힘 경주시장 공천 안갯속

6·3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경북매일신문이 지난 주말 경주시장 지지도 여론조사를 한 결과 경주지역 민심은 여전히 안갯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주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예비후보 등 5명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주시장 후보 공천신청을 했다. 이번 조사는 본지가 국민의힘 경주시장 공천 신청이 진행되던 지난 6~8일,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병훈 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이 37.5%, 주낙영 시장이 31.6%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여준기 현 경주시체육회 회장이 4.1%, 이창화 전 국가정보원 담당관이 4%, 정병두 전 국회의원 종로구 보궐선거 예비후보자가 3.6%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11%, ‘모름’은 3.7%, 그 외 인물을 답한 사람은 4.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병훈 예비후보가 45.2%, 주 시장 36.7%로 오차범위 밖에서 박 후보가 앞섰다. 주 시장은 이번 주 중 업무를 휴직하고 경선 대열에 뛰어들기로 해 앞으로 피 마르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정병두(4%)·이창화(3.8%)·여준기(3.5%)였다. 국민의힘 경주시장 공천은 오는 4월 20일을 전후 결정된다. 이번 조사를 맡은 김종원 에브리리서치 대표이사는 “승부는 향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에 대한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주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64%, 더불어민주당 20.7%, 개혁신당 2.2%, 진보당 1.1%, 조국혁신당 0.6%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다’는 8.1%, 기타 정당은 2.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업체인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경주시 거주 만 18세이상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8일 유·무선(유선전화 RDD 20%, 휴대전화 가상번호 80% 활용)을 혼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p다.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성호·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09

해군 1함대사령부, ‘자유의 방패’ 훈련···울릉도 내수전발전소 일대 도서방어 작전

울릉도 내수전발전소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상을 통해 적 특수작전 요원이 침투했다는 상황이 전파되자 군과 경찰, 해경, 지자체가 동시에 움직였다. 연안에는 수색 인력이 투입되고, 도로 곳곳에는 검문소가 설치됐다. 울릉도를 향한 침투 시도를 막기 위한 합동 대응 훈련이었다. 해군 1함대사령부 118전대는 9일 울릉도 내수전발전소 일대에서 ‘2026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의 하나로 합동 도서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울릉도 지역 통합방위작전 절차를 숙달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군 118전대를 비롯해 공군 319대대, 울릉경찰서, 울릉경비대,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 울릉군청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훈련은 적 특수작전 요원이 해상을 통해 울릉도에 침투한 뒤 국가 중요시설인 내수전발전소를 향해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침투 신고를 접수한 118전대는 즉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통합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켰다. 동시에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는 연안 구조정을 투입해 해안선을 따라 수색했고, 울릉경찰서는 인근 주요 교차로에 검문소를 설치해 수상한 인원 식별에 나섰다. 수색에 나선 통합기동타격대는 침투 흔적을 발견한 뒤 추적 작전에 돌입했고, 결국 침투 세력을 제압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응 단계를 이어갔다. 이후 현장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물품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절차까지 진행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유승욱 전대장(대령)은 “국가전략도서인 울릉도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도내 유관기관들과의 합동작전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기관 간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통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09

12년 차 ‘베테랑 눈’에 딱 걸린 차량 털이범⋯포항북부서, 연쇄 절도범 구속

심야 시간대 포항시 외곽 지역을 돌며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쳐 온 연쇄 절도범이 12년 경력 베테랑 관제요원의 ‘매서운 눈’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심야에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0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일대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5대 등을 순차적으로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의 여죄도 다수 확인돼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포항시 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의 직관적인 판단 덕분에 해결됐다. 당시 근무 중이던 관제요원 B씨는 기계우체국 인근 주차 차량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거나, 주변 눈치를 보며 차량 손잡이를 일일이 잡아당기는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B씨는 즉시 포항 북부서 상황실과 공조해 현장 검거를 이끌어냈다. 특히 B씨는 2014년부터 관제 업무를 시작해 지금까지 10건 이상의 범인 검거를 도운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박신종 포항북부경찰서장은 9일 관제센터를 찾아 B씨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박 서장은 “베테랑의 예리한 감각과 신속한 공조가 추가 범죄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관제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촘촘한 지역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