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방파제. 방파제를 구성하는 테트라포드(TTP)가 일부 구간이 내려앉아 파도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왔다. 최종준(73) 어촌계장은 테트라포드 중간 구간을 가리켰다. 등대 인근 끝단과 입구 쪽은 비교적 높이가 유지돼 있었지만, 그 사이 중간 구간은 눈에 띄게 낮았다. 구간마다 높이도 일정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수평이 맞지 않았다. 최 계장은 “등대와 입구 쪽은 괜찮은데 중간이 내려앉아 높이가 안 맞는다”며 “구간마다 들쑥날쑥해서 파도가 치면 낮은 쪽으로 바닷물이 그대로 넘어온다”고 말했다. 주민 이용환(57)씨는 “테트라포드 침하 때문에 파도를 깨고 에너지를 줄이는 기능이 약화했다”면서 “파도를 부수는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의 높이가 들쑥날쑥해 막지를 못한다”고 지적했다. 당장 어선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어민 김영섭씨(51)는 “파도가 세게 치면 항구 안까지 물이 다 들어온다”며 “배를 여기 두면 버티기 어려워 구룡포항으로 피항을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파도와 함께 모래가 계속 안으로 들어오면서 수심이 얕아지고 있다”며 “2m 이상 나오던 곳도 1m 정도밖에 안 돼 접안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성태씨(72)는 “최근 몇 년 태풍이 없어 버틴 것뿐”이라며 “한 번 제대로 오면 파도가 그대로 넘어와 해상펜션 같은 시설도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구간에는 콘크리트를 쌓아 물길을 막는 임시 조치가 이뤄져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내려앉은 중간 구간을 중심으로 테트라포드를 재 적층해 높이를 복원하고, 부족한 구간을 보강해 파도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사 여건은 녹록지 않다. 해당 구간 진입로는 토지 소유주와 협의가 지연되면서 개설되지 못하고 있다. 법정 도로가 아닌 마을 안길로 수용할 수 없어 협의에 의한 취득만 가능한 상황이다. 진입로 확보가 지연되면서 방파제 보강 공사도 제약받고 있다. 장비 투입이 어려워 해상 바지선을 활용해야 하고, 이 경우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유승욱 수산시설팀장은 “테트라포드는 태풍이나 파도 영향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내려앉는 경우가 있고 다른 어항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다”며 “장길리는 소규모 항·포구로, 태풍 등 기상이 악화하면 자체적으로 파도를 감당하기 어려워 피항 어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26
경북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경북도지사선거 여론조사에 있어 조사 대상의 전계층을 대표할 수 없는 방법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한 혐의로 A리서치 업체와 해당 업체 간부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북여심위는 26일 경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A리서치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3차례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한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유선ARS 조사에서 경북이 아닌 대구 국번을 포함하거나 경북 일부 지역 국번에만 국한해 응답자를 모집한 점 △무선 URL 조사에서 고유링크가 아닌 일반링크를 사용해 누구나 접속·중복 응답이 가능하게 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공직선거법’ 제108조제5항은 선거 여론조사 시 전체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도록 피조사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256조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북여심위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사 방법의 공정성과 대표성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전국 무대에 나설 ‘최정예 대표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훈련 체제에 돌입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리는 ‘제39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출전 선수단을 최종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발은 실제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체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화재진압·구조전술·구급·최강소방관·화재조사 등 총 6개 분야에서 대표 주자들이 가려졌다. 현장 대응 능력과 팀워크, 숙련도를 동시에 평가해 실전 경쟁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화재진압 분야는 동부소방서가 대표로 선발됐다. 소방호스 전개와 사다리 운용, 동력절단기를 활용한 방화문 개방, 고립된 동료 구조 등 고난도 과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팀 단위 협업 능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구조전술 분야에서는 수성구조대가 이름을 올렸다. 각종 구조 장비 운용과 인명 구조 과정에서 정밀성과 대응 속도를 모두 확보하며 복합 재난 상황 대응 역량을 보여줬다. 구급 분야에는 총 8명이 선발됐다. 구급전술 5명, 구급술기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응급처치와 환자 이송 전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다. 여기에 체력과 순발력을 겨루는 최강소방관 분야에서도 3명이 선발돼 대구 소방의 ‘피지컬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재 원인 규명 능력을 평가하는 화재조사 분야에는 북부소방서 소속 조사관 2명이 대표로 발탁됐다. 과학적 분석과 현장 판단 능력을 겸비한 조사 역량을 전국 무대에서 검증받게 된다. 대구소방은 선발 직후부터 분야별 맞춤형 훈련에 들어갔다.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고강도 훈련을 통해 대회 대응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단순 기록 경쟁을 넘어 현장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선발된 대원들은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단련된 인원들”이라며 “전국대회에서 대구 소방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어떤 재난에도 대응 가능한 현장 중심 인재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경북은 26일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했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로 크게 벌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북 내륙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어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기는 매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겠다. 바람까지 더해지면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1.5m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나타나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가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기념해 25일 낙동강 둔치 안동2지구공원 일원에서 대대적인 수변구역 대청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안동시와 안동물사랑협의회, 안동시니어클럽 등 지자체 관계자와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낙동강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고, 동시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 이를 통해 깨끗한 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 보호 실천의 필요성을 직접 체감하게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물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장으로 안동댐을 중심으로 한 수자원 관리와 지역사회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체적 노력이 강조됐다. 조혁진 안동권지사장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인 ‘모두를 이롭게, 세상을 품는 생명의 물’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안동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풍요로운 미래 발전을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관계자는 “물은 생명의 근원일 뿐 아니라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환경 의식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5
포항시는 이달 중에 2025년 공유재산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유재산 무단 점용이 의심되는 600여 필지에 대해 부서별 최종 검토를 거쳐 변상금 부과 사전통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공유재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공정한 사용 질서 확립을 위해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해 읍·동 지역을 중심으로 공유재산 이용 실태를 전반적으로 조사했으며, 그 과정에서 도로, 구거, 유휴부지 등 공유재산을 허가 없이 점·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토지의 점유자와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변상금 부과에 앞서 사전통지를 하고 의견 제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변상금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무단 점용 기간에 대해 사용료의 최대 120% 범위에서 부과될 수 있다. 시는 이번 사전통지를 통해 변상금 부과 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원상회복 조치나 정상적인 사용 허가 신청을 유도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변상금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봄 기차여행 시즌인 ‘2026 여행가는 달(4월 1일~5월 31일)’과 ‘제29회 영덕대게축제’를 맞아 철도 여행상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가는 달’ 기간에는 청도군, 영천시, 영덕군을 포함한 전국 42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자유여행상품을 운영한다. 해당 상품을 이용해 여행한 뒤 지정 관광지에서 QR코드 인증이나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방문을 인증하면, 이용일로부터 5일 이내 열차 운임 전액에 해당하는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울릉군의 경우 열차와 울릉크루즈 선박을 연계한 ‘레일쉽’ 상품을 구매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도 열차 운임 100%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해당 자유여행상품은 코레일톡 앱이나 코레일 기차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철도와 관광을 결합한 연계 상품도 눈길을 끈다. ‘영덕관광택시 타보게!’ 상품은 영덕 도착 열차와 관광택시 이용권(3·4·5시간)을 결합해 운전 부담 없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경북도 최우수 축제로 7년 연속 선정된 영덕대게축제와 연계한 상품도 운영된다. 영덕행 열차와 축제 체험권을 결합한 상품으로, 대게 낚시 또는 통발잡이 체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관광택시도 옵션으로 이용 가능하다. 제29회 영덕대게축제는 26일부터 29일까지 영덕 강구항 해파랑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대게 낚시, 대게 싣고 달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영덕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마련된 다양한 할인 혜택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전국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한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9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대구소방은 소방청이 주관한 ‘2025년 수행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특·광역시 부문 1위에 올라 2018년 이후 9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는 화재 예방과 구조·구급 대응, 소방 행정 관리 등 전반적인 소방 업무 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각 시·도 소방본부의 재난 대응 수준과 행정 역량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소방은 738점 만점에 691.61점을 기록하며 시 단위 평균 661.46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시민 체감도가 높은 현장 대응과 민생 분야에서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경쟁 지자체와 격차를 벌렸다. 이 같은 성과는 데이터 기반 정책 운영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대구소방은 연초부터 평가지표 달성도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현장 대응 체계에 즉각 반영하는 방식으로 정책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예방과 대응 전반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면서 현장 대응력까지 동시에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최우수 기관 선정에 따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함께 3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9년 연속 전국 1위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에서 헌신해온 소방공무원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소방 서비스를 유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올해 1월 태어난 아기가 2만691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3만271명)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19개월째 늘고 있다. 합계출산율도 1.0명에 육박했다. 출산의 선행지표 격인 결혼 건수도 증가세가 계속돼 8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2817명)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9년(3만271명)에 이어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1월 출생아는 2016년(-6.0%)부터 9년 연속 줄다가 지난해 12.5%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9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증가했다. 2024년 1월부터 시작된 월별 합계출산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결혼도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2640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12.4%(2489건) 늘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국내로 송환됐다. 박왕열은 국내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에 대해 수사와 재판을 받은 뒤,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게 된다. 정부가 송환 노력을 기울인 지 9년여만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약 3주 만이다. 그동안 한국 사법 시스템을 조롱하며 필리핀에서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던 그는 결국 대통령까지 개입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수사와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이날 임시 인도 방식으로 국내 압송된 박왕열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뒤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다. 1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그의 손에는 천에 가려진 수갑이 채워졌다. 통상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이는 범죄자들과 달리 고개를 꼿꼿이 들었다. 경찰과 법무부 직원 수십명에 둘러싸인 박왕열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없냐‘,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 생활을 했느냐‘, ’국내로 송환된 심경이 어떤가‘ 등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3분 만에 호송차에 실려 인천공항을 떠난 박왕열은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향했다. 그동안 박왕열의 범죄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서 3곳 중 하나인 경기북부청이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여러 수사를 통해 다수의 공범을 확인했고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 당시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철저히 분석하고 공범자를 조사해 마약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고, 신속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며 “검찰에 송치한 이후에도 여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한국신문협회(회장 박장희)·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등 언론3단체는 제70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알고리즘 너머, 진짜 세상을 읽다’(이수빈‧경남 김해시)를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우수상은 ‘가짜를 거르는 눈, 진실을 담는 창’(김민준‧인천)과 ‘신뢰를 쓰다, 내일을 밝히다’(태지훈‧전북 완주군) 등 2편이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표어 대상 수상작에 대해 “알고리즘으로 왜곡된 정보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과 진실을 전하는 신문의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에는 이두걸 서울신문 사회1부장, 이용성 경기일보 편집이사, 조종엽 동아일보 문화부 차장이 참여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 대상은 ‘프레스와 포커스’(김혜정·경남 양산시)가, 우수상엔 ‘펼침이’(최우영·서울 강북구)와 ‘참소리’(정우준·서울 은평구) 등 두 편이 뽑혔다. 표어 및 캐릭터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 우수상 수상자는 상금 50만 원과 상패를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4월 7일 오후 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때 진행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대구·경북은 25일 대체로 흐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낮(정오~오후 3시)까지 곳에 따라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4~20도로 예보돼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를 보이면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 모두 ‘나쁨’ 수준으로 예상돼 호흡기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1.5m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게 나타나므로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포항 구룡포·호미곶 어민들이 면세유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며 상경 집회에 나선다. 140여 명의 어민은 26일 오전 6시 30분 구룡포 어판장에서 모여 서울로 이동하며, 전국 어민회 총연맹이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한다. 구룡포 지역은 별도 주최가 아닌 참여 형태다. 포항수협은 현재까지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룡포에서는 홍게·자망협회 등이 중심이 돼 참여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현재 어업용 면세유는 200ℓ 드럼당 약 17만 원 수준이며, 어민들은 20만 원을 넘으면 조업이 어려워진다고 보고 있다. 정성윤 구룡포 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은 “35t급 배의 경우 한 번 출항할 때 200ℓ 드럼 50~55개를 쓴다”며 “지금 기준으로는 한 번 나갈 때 기름값이 약 900만 원 정도 들지만, 경유 가격이 드럼당 34만 원까지 오르면 1700만 원 안팎으로 뛴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조업해 2000만~3000만 원 정도를 벌어와도 기름값이 이렇게 오르면 남는 구조가 안 된다”며 “어획량 감소와 가격 하락까지 겹친 상황이라 사실상 삼중고”라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특히 “보통 선원 9명이 탑승하고, 인당 보험료만 월 18만 원 수준이어서 운행하지 않아도 비용은 그대로 나간다”라면서 “이대로면 4월부터는 조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름값이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라 배를 묶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강조했다.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입장문에서 “2026년 4월 1일 기준 면세유 가격이 경유 200ℓ 드럼당 34만 원, 휘발유 24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면 조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어업용 면세유 가격 안정 대책과 유류비 연동형 직접 지원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어선용 면세유를 최고가격제에 포함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연동보조금과 사후정산 방식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24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체육1팀 소속인 윤강찬·김대원 주임에게는 최근 ‘19억 원을 살린 사나이들’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19억 원을 들여 2018년 준공했다가 자격증을 보유한 체육지도자를 배치하지 못해 2024년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의 문을 다시 열게 해서다. 24일 현장에서 만난 윤강찬·김대원 주임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매진하고 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윤·김 주임은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클라이밍센터를 정상화하기 위해 직접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고, 올해 1월 클라이밍센터로 옮겨 운영을 맡고 있다. 20년 넘게 등산과 클라이밍을 해온 윤강찬 주임은 클라이밍센터 운영이 멈추자 먼저 자격증 취득에 나섰고, 김대원 주임에게 함께 준비하자고 권유했다.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근무하던 김대원 주임은 철인3종경기를 주로 하다 아내를 통해 클라이밍을 접한 뒤 자격증에 도전했다. 김 주임은 “클라이밍센터가 번듯하게 있는데도 문을 닫고 있다는 게 가장 답답했다”라며 “2년 가까이 울산 울주군, 경산까지 왕복 3시간을 다니며 운동을 하며 자격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을 손에 쥐기까지는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필기와 실기, 구술시험과 연수까지 거쳐야 했다. 김 주임은 “업무와 병행하면서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는 24일 무료로 임시 개장을 했고, 4월 21일부터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안전관리와 운영 기준을 맡은 윤 주임과 운영·행정을 담당한 김 주임은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라면서도 “이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강찬·김대원 주임은 “2~3개월 지나면 90%의 이용객이 그만두지만, 완등 때 느끼는 ‘도파민’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특히 뒤 돌아봤을 때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암벽은 중독 수준”이라고 했다. 클라이밍센터 재개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주임은 “2028년 LA 패럴림픽에서 파라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며 “포항에서도 국가대표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포항 지역 장애인 선수가 다음 주 군산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속보=대한불교조계종 재심호계원(원장 정묵 스님)이 덕관 스님이 제기한 은해사 선거소청 상소의 건<본사 홈페이지 3월 23일·본지 2월 21일자 5면 보도 등>을 종결했다. 덕관 스님의 상소 취하로 인해 결정됐다. 이에 따라 두 달여 동안 이어져 온 은해사 주지 선출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마무리됐다. 조계종 재심호계원은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170차 심판부를 열고, 청구인 덕관 스님이 제출한 심판 청구 취하를 받아들여 종결했다. 앞서 덕관 스님은 23일 오후 재심호계원에 심판 청구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은해사 본사주지 후보자 당선무효 소청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기각 결정이 최종 확정됐다. 은해사 주지 후보자로 선출된 성로 스님은 당선인 신분을 유지하게 됐으며, 종법에 따라 교구본사 주지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은해사 주지에 성로 스님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정·조규남기자
“상반기에 전기자동차 추가 공급할 계획은 없나요”, “제발 물량을 늘려주세요”. 하희열 포항시 친환경자동차팀장은 24일 경북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런 문의가 빗발친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휘발유와 경윳값이 오르면서 포항시에 전기자동차 보급과 관련한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포항시는 올해 197억 원을 투입해 1860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할 계획인데, 전체 보급량의 60%인 1060대를 상반기에 보급하기로 했다. 전기승용차 900대, 전기화물차 150대, 전기승합차 10대(일반 6대, 어린이통학 4대)다. 2월 12일 구매보조금 신청을 받았는데, 당일 신청을 마감해야 했다. 지난해 2월 4일부터 3주간 구매보조금 신청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상반기 구매보조금 신청을 통해 상반기에 보급이 확정된 전기차는 731대다. 승용차 583대, 화물차 146대, 승합차 2대(일반)이다. 승합차 8대 물량만 남은 상태다. 애초 1060대를 계획했지만, 차상위 이하 계층과 청년 생애 최초 전기차 구매자, 다자녀 가구, 택시 등 추가보조금 지원 대상이 많아서 상반기 공급 물량이 731대로 정해졌다. 사정이 이렇자 포항시는 하반기에 공급할 전기차 물량 중 일부를 5월에 조기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하 팀장은 “시기와 관계없이 2회 이상 나눠서 보급해야 한다는 지침만 지키면 되기 때문에 5월에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라면서 “시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2011년부터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보급해왔으며, 현재 8127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경북농협과 (사)농가주부모임 경북도연합회가 지난 23일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마을에서 영농폐기물 수거 캠페인 ‘영농 후(後) 환경 애(愛)’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배용규 동안동농협 조합장, 신정식 안동와룡농협 조합장, 김명란 경북도연합회장, 최순옥 안동시연합회장을 비롯해 경북농협 임직원 봉사단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방치된 폐비닐과 폐농약병을 수거하고 농촌 환경 정비 활동을 펼쳤다. 또한 영농폐기물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홍보하며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오염과 산불 예방에도 힘을 보탰다. ‘영농 후 환경 애 캠페인’은 농가주부모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국 각지에서 연간 2회 이상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북도연합회는 매년 20개 시·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 공간 조성과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농업·농촌의 환경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모두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바쁜 농번기에도 동심협력의 마음으로 캠페인에 힘써주신 농가주부모임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명란 경북도연합회장 역시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업·농촌 환경을 만들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기둥 꺾임에 화재 사망 사고 등 연이은 사고가 발생한 영덕 풍력발전단기에 대한 전면 철거 대책이 추진된다. 한 달여 전 중대 파손 사고가 났던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 정비 작업 중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영덕군이 풍력발전기 전면 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광열 군수는 24일 “지은 지 20년이 지나서 낡았고 계속 사고가 난 만큼 철거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영덕군이 권한은 없지만 기후에너지부 등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덕군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불이 난 풍력발전기를 포함해 영덕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24기는 2005년 준공돼 설계수명 20년을 넘겼다. 설계수명은 설계 단계에서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하다고 보장하는 기간이다. 다만 유지보수나 환경 등에 따라 설비 수명이 달라질 수 있어 설계수명이 지났다고 해서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거나 철거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지난 23일 오후 1시 11분쯤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19호기에서 불이 나 발전기에 올라가서 수리하던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또 발전기의 블레이드가 추락하면서 불이 주변으로 번져 산불로 이어졌으나 같은 날 오후 6시 15분쯤 진화됐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가동 중이던 풍력발전기 21호기의 블레이드(날개) 파손에 따른 타워구조물(기둥) 꺾임 사고가 났다. 영덕풍력발전 운영사는 사고가 난 2기 외에 이미 2기를 철거했다. 이에 따라 군은 사고가 난 2기를 포함해 남은 22기의 발전기 철거를 건의하기로 했다. 김 군수는 "언제까지 가동할 수 있다는 규정은 없지만 이번 사고로 더는 유지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현장 근로자 3명이 숨진 영덕 풍력발전단지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업무상과실치사 등에 대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화재 현장 상황과 작업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업체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작업에 관여한 시공·정비업체 등 관계자 전반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관리 책임 구조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첫날(23일)부터 현장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염두에 두고 확인하고 있다"며 "개인이든 업체든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사고 원인이 규명되면 그에 따라 수사 여부와 방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재가 난 풍력발전기를 철거하기 전까지는 화재 원인을 명확히 밝힐 수 없어 구체적인 혐의 적용 대상이나 책임 범위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발전기 내부 설비 이상 여부와 작업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문제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현장 철거 작업 등이 병행돼야 해 원인 규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숨진 근로자들에 대한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되며 결과는 일주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대구·경북은 24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예보돼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게 벌어지고, 아침에는 서리가 내릴 수 있어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된 데다, 남동부 해안 지역에는 아침까지 북동풍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2.0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약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선거를 둘러싼 법적 분쟁<본지 2월 21일자 5면· 2월 10일 자 5면· 2월 3일자 5면· 1월 29일 자 5면·1월 23일 자 2면·보도>이 사실상 종결 국면에 들어섰다.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소청과 상소를 이어왔던 덕관 스님이 상소를 전격 취하하면서다. 덕관 스님은 23일 조계종 재심호계원에 ‘상소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심호계원은 24일 제170차 심판부를 열어 해당 사건의 종결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재심호계원이 취하를 받아들일 경우, 지난 1월 산중총회 이후 약 두 달간 이어진 은해사 주지 선거 관련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선거소청 관련 심판 절차 역시 중지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덕관 스님은 1월 16일 실시된 은해사 주지 선거 과정에서 성로 스님이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했다며 당선 무효를 주장하고,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소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2월 20일 회의를 통해 “의도적 투표지 공개 행위로 볼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소청을 기각했다. 이에 불복해 재심호계원에 상소가 제기됐고, 재심호계원은 이달 5일과 18일 두 차례 심리를 진행한 뒤 24일 추가 심리를 예정해왔다. 재심호계원이 사건 종결을 결정할 경우 중앙선관위의 기존 판단은 유지되며, 은해사 주지로 선출된 성로 스님의 지위도 최종 확정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23
영덕풍력발전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지(임야)풍력으로 조성됐다. 상장업체인 (주)유니슨이 20년 전 영덕읍 창포리에 24기를 건설, 그동안 가동해 왔다. 설계수명은 20년이다. 운영사는 가동 인허가 기간인 20년이 다가오자 지난해 연장허가를 신청, 올 초 영덕군으로부터 3년 연장 승인을 득했다. 현장은 이후 설비교체 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중 지난 2월 날개가 접히는 사고가 나면서 작업이 중단돼 있다. 23일 발생한 화재로 숨진 3명은 이날 날개에 올라가 안전점검을 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작업 중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영덕보다 늦게 사업을 시작한 풍력발전업계는 이번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들도 설계수명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어 조만간 설비를 교체하는 리파워링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덕 창포풍력이 당초 허가받은 풍력발전기 용량은 기당 1.65MW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향상되자 이번에 아예 대형 고효율 설비를 장착키로 하고 설계를 변경, 승인을 받았다. 완공 후 가동하면 기당 6.2MW까지 발전이 가능해진다. 같은 면적에 전체 발전 용량이 39.6MW에서 126MW으로 3배 이상 확충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순조롭게 인허가를 득했다. 문제는 창포풍력이 산지에 설치한 국내 최초 사례이다 보니 리파워링 프로젝트도 처음이라는 것이다. 발전 용량이 기존보다 몇 배 이상 커지는 이 사업에 안전성이 그만큼 담보됐는지 의문이 나오는 이유다. 잇단 영덕풍력 사고를 접한 전문가들은 설비 작업 과정에서 사용된 부품에 이상은 없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풍력발전 가설에 소요되는 부품은 국내 생산이 잘 되지 않아 주로 유럽 및 중국 산에 의존하고 잇는 실정이다. 이중 최근 중국 제품에서 자주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풍력 부품은 유럽 쪽 물건이 안정적이긴 하나 가격이 비싸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리파워링 인허가가 영덕군에서 나간 부분도 개선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보다 세밀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영덕군을 비롯 지자체에는 풍력관련 전문가가 거의 없지만 인허가 업무를 보고 있다. 국내 최조 리파워링 연장 허가도 안전 등에 관한 타 기관의 협조조차 받지 못한 상태에서 연장허가가 나갔다. 풍력발전 설치공사에서 일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리파워링은 동일 설비에 용량은 대폭 늘어나는 것인 만큼 구조계산부터 시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그 길만이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동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시설에서 화재는 물론 거대한 발전기를 지탱하는 기둥이 넘어지는 사고까지 연이어 발생했다. 23일 오후 1시11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19호기에서 불이 났다. 이날 화재로 작업을 하던 풍력발전기 공급업체 직원 1명 추락해 숨졌고 함께 작업에 투입됐던 다른 직원 2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발전기 날개(프로펠러) 부분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리 작업을 위해 올라간 작업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기 날개가 떨어지면서 주변 야산으로 불이 옮겨 붙어 산불 진화 대응까지 동시에 이뤄졌다. 산림과 소방 당국이 헬기 15대와 장비 50대 인력 14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발전기 상부 구조물 특성상 접근이 쉽지 않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고소 작업이 수반되는 풍력발전 설비의 안전 관리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날개 수리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작업 절차와 안전장비 준수 여부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인명사고가 난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는 지난달 2일 오후 4시40분쯤 발전기를 지지하는 기둥이 꺾이면서 지상 수십m 상공에 있던 발전기와 발전기 날개(블레이드)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예사롭지 않는 유형의 사고여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24기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영덕풍력발전단지는 설계수명이 지나 운영사가 설비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잇따라 사고가 났다. 이 풍력발전단지는 2005년께 상업발전을 시작해 가동한 지 20년이 넘어 영덕군이 올해 3년 추가 연장 해줬다. 영덕군의 인허가를 받은 창포풍력 리파워링 사업은 노후 풍력발전기(1.65MW×24기)를 철거하고 대형 고효율 설비(기당 6.2MW 등)로 교체하여 발전 용량을 39.6MW에서 126MW 이상으로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전문가들은 발전 용량이 기존보다 3배 이상 커지는 이 사업 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덕군은 당초 이날 오후 경주 한수원 본사를 찾아 원전 건설 후보 부지 유치 신청서를 낼 예정이었으나 풍력발전단지 화재 사고로 유치 신청 계획을 뒤로 미뤘다. 군은 풍력발전기 화재 상황을 지켜보면서 원전 부지 유치 신청 절차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 영덕풍력발전 잦은 사고 원인 영덕풍력발전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지(임야)풍력으로 조성됐다. 상장업체인 (주)유니슨이 20년 전 영덕읍 창포리에 24기를 건설, 그동안 가동해 왔다. 설계수명은 20년이다. 운영사는 가동 인허가 기간인 20년이 다가오자 지난해 연장허가를 신청, 올 초 영덕군으로부터 3년 연장 승인을 득했다. 현장은 이후 설비교체 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중 지난 2월 날개가 접히는 사고가 나면서 작업이 중단돼 있다. 23일 발생한 화재로 숨진 3명은 이날 날개에 올라가 안전점검을 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작업 중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영덕보다 늦게 사업을 시작한 풍력발전업계는 이번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들도 설계수명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어 조만간 설비를 교체하는 리파워링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덕 창포풍력이 당초 허가받은 풍력발전기 용량은 기당 1.65MW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향상되자 이번에 아예 대형 고효율 설비를 장착키로 하고 설계를 변경, 승인을 받았다. 완공 후 가동하면 기당 6.2MW까지 발전이 가능해진다. 같은 면적에 전체 발전 용량이 39.6MW에서 126MW으로 3배 이상 확충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순조롭게 인허가를 득했다. 문제는 창포풍력이 산지에 설치한 국내 최초 사례이다 보니 리파워링 프로젝트도 처음이라는 것이다. 발전 용량이 기존보다 몇 배 이상 커지는 이 사업에 안전성이 그만큼 담보됐는지 의문이 나오는 이유다. 잇단 영덕풍력 사고를 접한 전문가들은 설비 작업 과정에서 사용된 부품에 이상은 없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풍력발전 가설에 소요되는 부품은 국내 생산이 잘 되지 않아 주로 유럽 및 중국 산에 의존하고 잇는 실정이다. 이중 최근 중국 제품에서 자주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풍력 부품은 유럽 쪽 물건이 안정적이긴 하나 가격이 비싸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리파워링 인허가가 영덕군에서 나간 부분도 개선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보다 세밀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영덕군을 비롯 지자체에는 풍력관련 전문가가 거의 없지만 인허가 업무를 보고 있다. 국내 최조 리파워링 연장 허가도 안전 등에 관한 타 기관의 협조조차 받지 못한 상태에서 연장허가가 나갔다. 풍력발전 설치공사에서 일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리파워링은 동일 설비에 용량은 대폭 늘어나는 것인 만큼 구조계산부터 시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그 길만이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봄철 행락객 증가와 안개가 짙게 끼는 ‘농무기’ 시즌을 맞아 포항해양경찰서가 선제적인 해상 안전관리에 나선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다중이용선박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사고 예방 활동과 특별단속을 병행하는 ‘선제적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해경은 특히 봄철 잦은 안개로 인한 시계 제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쉬운 선박 간 충돌 사고를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전 속력 준수, 레이더 및 견시(가까이서 살핌) 강화, 무선설비(VHF) 청취 등 기본 안전수칙 이행을 강력히 유도하기로 했다. 현장 밀착형 예방 조치도 강화된다. 각 파출소는 낚시어선업자 간담회와 현장 임검을 통해 ‘기관 손상 예방 자가 점검표’와 ‘조종·경고 음향신호 안내문’을 직접 배부하며 사고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집중 단속도 예고됐다. 해경은 23일부터 12일간 홍보·계도 기간을 가진 뒤 4월 6일부터 54일간 △음주운항 △과승 △구명조끼 미착용 등 ‘3대 안전 저해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행락객이 몰리는 시기에 맞춰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안전한 바다를 위해 해양 종사자들의 철저한 법규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1년 4월 시작한 포항 호미곶항 정비공사 이후 호미곶 해녀들이 성게·전복 등 채취물 급감했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보상받을 길은 막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사가 국가어항 공사라는 이유로 제도적인 보상 근거가 없고, 정비공사와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해야 해서다. 익명을 요구한 해양 분야 전문가는 “해녀들이 겪는 생산량 감소는 해조류 감소와 연결된 구조”라면서 “성게와 전복 등은 해조류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해조류 서식 환경이 약해지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공사 과정에서 해저 퇴적물이 교란되면 부유물질이 증가하고, 탁도가 높아지면서 햇빛 투과가 줄어 광합성이 저해될 수 있다”며 “부유물질이 다시 가라앉으며 바위 표면을 덮으면 해조류 포자가 붙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결국 해조류 성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가 성게·전복 등 채취물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라면서도 “공사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동해안 전반에서 나타나는 생산량 감소를 특정 공사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온 상승과 기후변화가 더 큰 구조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법적 대응도 쉽지 않다. 익명을 원한 법률 전문가는 이번 사안을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이 아니라 공익사업에 따른 손실보상 문제로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보상 여부는 어촌계 등에 부여된 어업권이 존재하는지와 그 권리가 침해됐는지에 달려 있다”며 “국가어항처럼 어업이 제한된 구역, 즉 한정어업 형태라면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해양수산부 논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마을어업권이 실제로 인정되고, 그 권리가 공사로 인해 침해된 경우라면 보상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이미 공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보상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고, 시간과 비용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정비공사로 생업 자체가 어려워진 수준이라면 생존권 문제로 접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공익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통해 보상과 지원이 논의되지만, 사업 진행 이후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제도적 대응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 발생 이후 주민이 직접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하는 방식이라 현실적 부담이 크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 제기되는 피해가 제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공사로 인한 피해 여부를 행정이 먼저 조사하고, 원인이 확인되면 제도 보완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도가 없다는 이유로 대응이 지연되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와 중앙부처 사이에 입장 차이가 생기면 국무총리 산하 행정협의조정 절차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며 “포항시가 해녀 피해와 공사 간 관련성을 조사한 뒤 해수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조정 절차에 부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포항시가 23일 ‘의료·요양 통합돌봄 출범식’을 열고,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추진한 것으로, 기존의 분절적 돌봄 서비스를 통합해 지역사회 중심으로 연계하는 새로운 돌봄체계 구축을 의미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읍면동과 보건소, 의료·요양·복지기관 간 연계를 강화하고, 퇴원 환자 지역사회 연계, 방문 의료, 재가요양, 일상 돌봄 등 현장 중심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돌봄 공백과 서비스 중복을 줄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출범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이 살던 곳에서 존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4년부터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 사업에 참여하며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해 왔으며, 포항시의사회를 비롯한 보건의료단체와 내집에서의원, ㈜나눔과돌봄사회서비스센터, 퇴원환자 협력병원 5개소, 노인맞춤돌봄기관,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자활센터 등과 협력해 기반을 마련해 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포항북부소방서는 봄철 산불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오는 4월 30일까지 ‘산불 예방 특별경계 활동 강화 기간’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산불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지역 맞춤형 홍보에 중점을 뒀다. 소방서는 산불 취약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집중 순찰을 실시하며 하루 2회 이상 소방 차량을 이용한 사이렌 취명과 홍보 방송을 병행해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순찰 활동은 실제 대형 화재를 막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 2월 12일 오전 11시쯤 청하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산림 화재 예방 순찰 중 서정2리 야산 인근 주택에서 발생하는 검은 연기를 포착했다. 대원들은 즉각 초기 진화에 나서 15분 만에 불길을 잡아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뻔한 위기 상황을 막아냈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현장을 발로 뛰는 밀착형 예방 활동과 주민 눈높이에 맞춘 안전 교육을 통해 산불 없는 안전한 포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소중한 산림 자원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도 화목보일러 사용 및 생활 속 화기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대구·경북은 23일 대체로 맑은 가운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올라 비교적 포근하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를 보이면서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도 파고가 0.5~2.5m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며 일부 지역에는 서리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구 도심과 인접한 외곽 지역에서 통신 장애 발생 시 복구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주민 증언이 잇따르면서 KT의 지역 서비스 대응 체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거주하는 70대 주민 A씨는 “이 지역은 사실상 KT 회선 하나에 의존하는 구조”라며 “한 번 고장이 나면 수리까지 일주일에서 열흘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접수를 해도 ‘대기 순번이 밀렸다’는 답변만 돌아온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A씨는 특히 “노인들에게 TV와 인터넷은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라며 “며칠씩 서비스가 끊기면 일상 자체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나온 기사들은 미안하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결국 불편은 이용자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례는 단순 민원을 넘어 농촌·외곽 지역 통신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지역은 통신망 선택권이 제한돼 특정 사업자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장애 발생 시 피해가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러한 ‘지연 대응’ 문제는 과거 사례와 맞물리며 신뢰 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경북 울릉도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 당시에도 통신 장애가 장시간 이어지며 주민 불편이 가중된 바 있다. 당시 전력 문제에서 비롯된 사고였지만, 통신망 백업과 긴급 대응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역 사회에서는 “광역도시인 대구에서도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 지역 특성상 통신 장애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회적 고립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농촌 지역 통신망 유지·보수 인력 확충과 장비 보강, 장애 대응 우선순위 재조정 등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정 사업자 의존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공공성 관점에서의 서비스 관리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지역별 장애 대응 인력과 장비 여건에 따라 복구 시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반복되는 민원과 관련해 서비스 품질 개선 필요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통신은 이제 생필품 수준”이라며 “거주 지역을 이유로 서비스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2
포항 구룡포농협이 발주한 본점 신축 공사가 최저가 낙찰 이후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으로 이어지면서 ‘업체 봐주기’ 및 ‘사전 모의’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대지 489평에 연면적 781평 규모의 이 공사는 100억(건축 55억, 인테리어, 소방, 기계 45억)원 규모로 설계돼 2024년 12월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공고됐다. 당시 6개 업체가 참여해 수주 경쟁을 벌였으며 입찰 결과, 건축부분은 대구 소재 J건설이 약 34억원(약 61% 수준)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이 낙찰률을 두고 역내 건설업계에서는 “정상적인 시공을 하기는 어려운 선”이라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 수주에 나섰던 한 건설업체 관계자도 “이 금액으로 공사를 완수한다는 것은 사실상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것 말고는 이해가 안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증액을 염두에 두고 덤핑 입찰을 한 것은 아닌지 여러 말들이 오갔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 그런 의심은 현실이 됐다. 최근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말쯤 오픈을 준비중인 구룡포농협은 공사 초기부터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증액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구룡포농협에 따르면 그간 터파기 작업때 8000만원을 비롯해 설계변경을 통해 건축 부분 2억여원 등 2억8000만원을 증액, 시공사에 지급했다. 인테리어, 전기공사 공사비 증액 부분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또한 상당 금액이 증액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구룡포농협은 건축공사비에서 일부 증액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다 사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정이라는 것도 업체 측을 두둔하는 변명에 불과했다. 단적인 것이 터파기 당시 8000만원 증액 건이다. 공사입찰 현장설명서에는 ‘민원·안전은 시공사 책임”이라고 명시되어있었으나, 공사 초기 주변 상가, 건물 금가기의 민원이 제기되며 공사가 늦어지자 이를 빌미로 증액시켜줬다. 조합원 A씨는 “구룡포 농협은 조합원 자산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공사비 증액 문제는 곧 조합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공사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난히 본점 공사를 둘러싸고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급기관의 감사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별 사업을 넘어, 공공 및 준공공기관에서 널리 활용되는 ‘최저가 입찰제’의 구조적 한계라고 지적한다. 최저입찰제 경우 자제품질저하와 공기단축 강행으로 인한 부실공사는 불가피하며 결국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비 증액해 줄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원청 손실을 하도급업체에 전가하는 것은 말썽의 근본 원인이 되며, 이는 바로 ‘최저가 낙찰’에서 비롯된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저가 입찰 방식 경우 낙찰 당시에는 예산을 절감한 것처럼 보이지만, 공사 과정에서 비용이 늘어나 실질적인 절감 효과는 미미하다”며 적격심사제 도입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실 시공 및 건설안전사고 집중 방지와 대처, 시공업체와의 거래를 통한 공사비 증액 차단 등을 하려면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이 최적의 안이라고 지적했다. 글·사진/최진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