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51분쯤 경산시 진량읍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산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1t 화물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화물차를 모두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운행 도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심한식기자 sha1127@kbmaeil.com
2026-03-11
철강도시 포항의 또 다른 풍경은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고물상이다. 산업단지와 철강공장이 밀집한 도시 특성상 고철과 재활용 자원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를 수거·유통하는 고물상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지역 곳곳에서 고물상과 관련된 환경 민원과 안전 문제가 잇따르면서 관리 체계의 허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업계와 관련 기관 자료를 종합하면 포항지역에서 영업 중인 고물상은 대략 120~160곳 안팎으로 추정된다. 철강 산업 기반 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전국 평균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소규모 개인 사업장 형태로 운영되면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에서 고물상은 두 가지 법 체계로 관리된다. 하나는 경찰이 관할하는 ‘고물영업 허가’이고, 다른 하나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폐기물 재활용 관련 신고다. 그러나 일정 규모 이하 사업장은 폐기물 처리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사실상 관리 밖에서 운영되는 사업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도심 주변의 소규모 고물상들은 경찰의 영업 허가만 받은 채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폐기물 보관 방식이나 처리 과정에 대한 지자체의 환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특히 일부 고물상에서는 고철과 폐전선, 폐플라스틱 등 각종 재활용 자재가 분리되지 않은 채 장기간 야적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재 폐기물이나 오염물질은 폐기물관리법 등 환경 관련 법 위반 소지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고물상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단순 고철만이 아니다. 폐전선 피복, 플라스틱 잔재, 오염된 포장재 등 다양한 폐기물이 함께 발생한다. 이를 적절히 분리·보관·처리하지 않을 경우 명백한 폐기물 처리 기준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 여부를 상시적으로 점검하는 체계는 사실상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환경 관리 기준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포항 남구 오천읍과 연일읍, 북구 흥해읍 등 철강공단 주변에는 고철과 비철 금속을 취급하는 중소 고물상들이 밀집해 있다. 공장 폐자재와 철강 스크랩을 수거하는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든 결과다. 여기에 도심 골목형 고물상까지 포함하면 주거지 인근에서도 쉽게 고철 야적장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로 이어진다. 고철 절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폐기물 적치로 인한 악취, 비산 먼지 등 생활환경 민원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폐전선이나 플라스틱 잔재 등이 뒤섞여 보관될 경우 화재 위험도 높아 주민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국적으로도 고물상 화재는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대부분 고철과 폐기물, 가연성 재료가 뒤섞여 적치된 환경에서 발생하며 한 번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좁은 골목이나 도심형 사업장의 경우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곳도 많아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또 다른 문제는 고철 도난과 불법 유통 가능성이다.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경우 공사장 자재나 공공시설물 등이 도난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해 왔다. 고물상은 거래 기록과 신분 확인 의무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철저히 지켜지는지는 별도의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관리 부재다. 경찰은 고물영업 허가를 관리하고, 지자체는 폐기물 관련 신고를 담당하지만 두 제도 사이의 틈에서 상당수 사업장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포항시가 지역 고물상 전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전수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업계 추정치만 떠도는 실정이다. 철강 산업이 유지되는 한 고철과 재활용 산업은 도시 경제의 한 축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산업이 주민 생활환경과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방치된다면 이는 명백한 행정의 관리 문제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포항시가 고물상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찰의 고물영업 허가 자료와 지자체의 폐기물 관련 신고 자료를 통합해 지역 내 모든 사업장의 위치와 규모, 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폐기물 보관 상태와 처리 과정, 환경 관리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폐기물관리법 등 환경 법령 위반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강도시 포항의 또 다른 산업인 재활용 시장. 그러나 관리되지 않은 고물상 난립은 언제든 환경 문제와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포항시는 지역 고물상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폐기물 처리와 환경 관리 기준을 강도 높게 점검해야 한다. 도심 곳곳에 쌓여가는 고철 더미와 폐기물. 이 문제가 더 큰 환경 재난으로 이어지기 전에 행정의 철저한 대응과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10
포항 지역의 재난 극복사와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록할 ‘포항소방역사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포항북부소방서는 10일 본관에서 소방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포항소방역사관 건립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위는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희귀 소방 유물의 역사적 사실을 검증하고 전문가의 식견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 및 전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발대식에는 역사·문화·소방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위촉장을 받았으며 그간 추진해온 소방 유물 수집과 복원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추가적인 가치 판단이 필요한 주요 유물에 대해서는 추진위가 수시로 소집돼 전문 자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소방서 측은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방역사관을 포항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 및 문화 자산으로 계승해 나갈 방침이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우리 소방관들이 걸어온 길은 곧 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라며 “그 뜨거웠던 헌신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포항의 소중한 역사 자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10일 오전 5시쯤 성주군 초전면 중부내륙고속도로 97㎞ 지점(창원 방향)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운전자 A(20대)씨가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지청장 박해남)은 지난 9일,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조선업계의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조선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불시 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은 조선업 특성상 중량물 취급(크레인), 화기 작업(용접·절단), 고소 작업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획됐다. 특히 최근 현장 내 저숙련 근로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리의 허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현장 점검 결과 안전난간 미설치와 레버플러 훅 해지 장치 탈락 등 실질적인 추락 및 낙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을 적발했다. 포항지청은 확인된 위반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을 지시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언어 장벽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정별 핵심 안전수칙을 담은 ‘맞춤형 교육’ 도 했다. 이와 함께 보호구 착용 및 장비 점검 등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의 철저한 이행 강조 등 중점 지도 사항도 전달했다. 박해남 포항지청장은 “선박 블록 제조 공정의 특성을 고려한 위험 요인은 즉시 시정되어야 한다”며, “기본적인 안전 수칙 미준수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청장은 이어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강도 높은 점검과 지도를 멈추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발견되는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호 선임기자
대구·경북은 10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8~13도로 평년(9.7~13.3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졌다가 낮에는 크게 오르면서 강과 호수, 저수지 등에 얼어 있던 얼음이 녹아 깨질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안개로 인해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어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2.5m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12일) 오전부터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기상정보를 참고해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영천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10일 영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4분쯤 영천시 자양면 영천댐 하수정비사업장에서 60대 작업자 A씨가 후진하던 2.5t 화물차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수성구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공사와 관련해 원청사와 하청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9일 대구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만촌역 지하통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도 사고와 관련해 현장 안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원청사인 태왕이앤씨는 유해 위험 방지 계획서를 부실하게 작성한 사실이 적발돼 과태료 1000만 원을 부과받았다. 하청업체 A사는 물질안전보건자료 등을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과태료 290만 원이 부과됐다. 한편, 이번 점검은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국토 안전관리원 등이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지반 침하 여부 등 작업 환경 전반에 대해 합동으로 실시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9
KRI 한국기록원(Korea Record Institute)은 지난 2월 9일 포항고등학교 학생 동아리 ‘라솔라(La Solar)’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最古)의 고등학교 동아리”로 공식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솔라는 단순한 학교 동아리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호흡해온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하게 됐다. 이에 따라 라솔라는 오는 11일 서울 서초동의 한식 레스토랑에서 KRI 공식 인증서를 전달받는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RI 한국기록원은 인증서에서 “1955년 9월 8일 포항고등학교(1951년 개교)에서 재학생 9명의 자발적 의지로 창립된 라솔라가 2026년 현재까지 71년간 단 한 기수도 끊기지 않고 지속되어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고등학교 동아리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라솔라가 한국 교육사적 가치를 지닌 상징적 단체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라솔라는 지난해 9월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념문집 ‘형산강은 흘러서 영일만에 깃들고, 우리 청춘은 그 푸른 바다에 빛나고’를 출간한 바 있다. 이후 KRI 등재를 목표로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약 5개월간 자료 수집과 검증 과정을 거쳐 이번 성과를 이뤘다. 특히 1955년 창립 당시의 정관, 회원 명부, 활동 기록 등 역사적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임시총회에는 라솔라 창립 주역인 허화평 명예회장(1기, 전 국회의원), 이상철 총회장(20기), 배용재 포항지회장(18기, 변호사), 박을종 등재추진위원장(19기) 등이 참석한다. 또한 창립 70주년 공로자로 선정된 김영원 전 총회장(11기), 소설가 이대환(21기), 예비역 육군 소장 신봉수(22기), 이화여대 교수 권태상(37기) 등 각계 동문들이 모여 축하할 예정이다. 이들은 “100년, 150년, 200년까지 전통을 이어가며 모교와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955년 한국전쟁 후 재건을 꿈꾸던 포항에서 포항고 1학년 허화평, 김현준, 이낙필 등 9명은 “순수한 우정으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자”는 뜻으로 동아리 ‘라솔라’(La Solar)를 결성했다. ‘태양계 9개 행성’을 상징으로 삼은 이들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학문 탐구와 동문 유대감을 키워왔으며, 71년의 시간 속에 거목으로 성장해 한국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KRI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의 최고 기록을 KRI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하고 등재해 미국 World Record Committee(WRC·세계기록위원회) 등 해외 기록 인증 업체에 도전자를 대신해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최고 기록 인증 전문기관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6·3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경북매일신문이 지난 주말 경주시장 지지도 여론조사를 한 결과 경주지역 민심은 여전히 안갯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주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예비후보 등 5명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주시장 후보 공천신청을 했다. 이번 조사는 본지가 국민의힘 경주시장 공천 신청이 진행되던 지난 6~8일,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병훈 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이 37.5%, 주낙영 시장이 31.6%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여준기 현 경주시체육회 회장이 4.1%, 이창화 전 국가정보원 담당관이 4%, 정병두 전 국회의원 종로구 보궐선거 예비후보자가 3.6%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11%, ‘모름’은 3.7%, 그 외 인물을 답한 사람은 4.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병훈 예비후보가 45.2%, 주 시장 36.7%로 오차범위 밖에서 박 후보가 앞섰다. 주 시장은 이번 주 중 업무를 휴직하고 경선 대열에 뛰어들기로 해 앞으로 피 마르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정병두(4%)·이창화(3.8%)·여준기(3.5%)였다. 국민의힘 경주시장 공천은 오는 4월 20일을 전후 결정된다. 이번 조사를 맡은 김종원 에브리리서치 대표이사는 “승부는 향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에 대한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주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64%, 더불어민주당 20.7%, 개혁신당 2.2%, 진보당 1.1%, 조국혁신당 0.6%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다’는 8.1%, 기타 정당은 2.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업체인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경주시 거주 만 18세이상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8일 유·무선(유선전화 RDD 20%, 휴대전화 가상번호 80% 활용)을 혼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p다.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성호·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울릉도 내수전발전소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상을 통해 적 특수작전 요원이 침투했다는 상황이 전파되자 군과 경찰, 해경, 지자체가 동시에 움직였다. 연안에는 수색 인력이 투입되고, 도로 곳곳에는 검문소가 설치됐다. 울릉도를 향한 침투 시도를 막기 위한 합동 대응 훈련이었다. 해군 1함대사령부 118전대는 9일 울릉도 내수전발전소 일대에서 ‘2026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의 하나로 합동 도서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울릉도 지역 통합방위작전 절차를 숙달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군 118전대를 비롯해 공군 319대대, 울릉경찰서, 울릉경비대,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 울릉군청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훈련은 적 특수작전 요원이 해상을 통해 울릉도에 침투한 뒤 국가 중요시설인 내수전발전소를 향해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침투 신고를 접수한 118전대는 즉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통합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켰다. 동시에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는 연안 구조정을 투입해 해안선을 따라 수색했고, 울릉경찰서는 인근 주요 교차로에 검문소를 설치해 수상한 인원 식별에 나섰다. 수색에 나선 통합기동타격대는 침투 흔적을 발견한 뒤 추적 작전에 돌입했고, 결국 침투 세력을 제압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응 단계를 이어갔다. 이후 현장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물품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절차까지 진행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유승욱 전대장(대령)은 “국가전략도서인 울릉도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도내 유관기관들과의 합동작전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기관 간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통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심야 시간대 포항시 외곽 지역을 돌며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쳐 온 연쇄 절도범이 12년 경력 베테랑 관제요원의 ‘매서운 눈’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심야에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0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일대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5대 등을 순차적으로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의 여죄도 다수 확인돼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포항시 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의 직관적인 판단 덕분에 해결됐다. 당시 근무 중이던 관제요원 B씨는 기계우체국 인근 주차 차량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거나, 주변 눈치를 보며 차량 손잡이를 일일이 잡아당기는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B씨는 즉시 포항 북부서 상황실과 공조해 현장 검거를 이끌어냈다. 특히 B씨는 2014년부터 관제 업무를 시작해 지금까지 10건 이상의 범인 검거를 도운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박신종 포항북부경찰서장은 9일 관제센터를 찾아 B씨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박 서장은 “베테랑의 예리한 감각과 신속한 공조가 추가 범죄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관제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촘촘한 지역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배달 라이더와 같은 생계형 운송 종사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포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라이더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포항에서 배달 일을 하는 김수혁씨(40)는 배달 특성상 장거리 운행이 잦아서 유류비 부담이 크다. 한 달에 25일 정도 일하고 하루에 200㎞ 이상 오토바이를 타는 날이 많은 김씨는 “125cc 오토바이를 기준으로 하루 휘발유 사용량이 10ℓ 정도 된다”라며 “일주일 사이 휘발유 가격이 ℓ당 300원 정도 오른 것으로 계산하면 하루 약 3000원 정도 기름값이 더 들어간다. 한 달로 따지면 9만 원 정도 부담이 늘어난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실제 수입 구조에서도 연료비 비중은 적지 않다. 김씨의 경우 최근 수입과 지출을 비교한 결과, 월 소득의 6% 정도가 기름값으로 들어갔다. 지금처럼 기름값 상승이 이어지면 연료비 비중이 8% 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부 라이더들은 전기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휘발유 오토바이가 대다수다. 유가 상승은 노동 강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라이더 이정민씨(37)는 “기름값이 오르니 한 건이라도 더 뛰어야 한다”며 “배달 플랫폼 기본 단가는 건당 2200원 정도인데 거리나 조건, 소속 업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묶음 배달의 경우 여러 주문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지만 건당 단가는 더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며 “배달 건수를 늘리다 보면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배달 라이더의 고용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배달 라이더 박모씨(34)는 “배달 라이더들은 대부분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받는 특수고용노동자 형태로 일하고 있다”며 “유류비나 오토바이 유지비, 보험료 같은 비용도 개인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름값이 오르면 이런 부담이 결국 라이더들에게 그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학 전국이륜차배달라이더협회 대구지회장은 “기름값이 오르면서 라이더들의 수익성이 더 나빠지고 있어서 중앙회와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전기 이륜차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활성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00.65원, 경북 평균 가격은 1908.81원을 기록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대구·경북은 9일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경북 북동 산지와 동해안에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경북 중·북부 지역에는 정오부터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저녁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9~10일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 5㎜ 미만, 경북 북동 산지 1㎜ 안팎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동 산지 1㎝ 미만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쌀쌀하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지역에는 서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낮 최고기온은 7~1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2.5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지난달 13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로에서 발생한 오시후 군(13)의 참사<본지 2월 20·24·25·26·27일자 5면 보도> 이후 그동안 “법적 준공 전이라 관리권이 없다”며 안전 시설 설치를 미루던 포항시가 사고 보름 만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본지 취재 결과, 포항시는 사고 이후 그토록 강조하던 ‘행정 절차’를 건너뛰는 예외적 집행을 통해 뒤늦은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시는 이인지구가 민간 주도 개발 구역이라는 이유로 시설물 인수인계와 관리권 승계를 미뤄왔으나 본지 연속 보도가 이어지자 태도를 바꿨다. 포항시는 지난 1일 자로 교통지원과를 통해 ‘행정예고와 별도로’ 달전초등학교 개교에 맞춰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을 완료했다. 특히 사고 지점은 당초 학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구역이었으나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범위를 사고 지점까지 확장해 고시했다. 예산 문제로 확답을 피하던 북구청의 태도도 연속 보도 이후 급변했다. 사고 현장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 설치 요구에 “설치비 3000만 원은 추경 예산을 신청해봐야 한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북구청 건설교통과는 정부에 특별교부세(특교세)를 신청하는 등 전향적인 모습으로 돌아섰다. 북구청 측은 “특교세가 교부되면 바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과 합동으로 해당 구간에 대한 상시 주차 단속에 돌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내부의 업무 숙련도 문제를 꼽았다. 시 관계자는 “담당자가 업무 미숙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행정예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업무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규모 민간 도시개발 사업지라도 주요 도로와 어린이 보호구역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시설물에 대해선 준공 전이라도 시가 직접 인수해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08
대구·경북은 8일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쌀쌀하겠지만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를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8~1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2.5m로 일겠다. 이번 주에도 비나 눈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월요일인 9일 밤부터 경북 동해안에는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늦은 새벽부터 저녁 사이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2도, 낮 최고기온은 6~11도로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동해 앞바다의 물결은 0.5~2.0m, 동해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1.0~2.5m로 전망된다. 10일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경북 동해안에는 이른 새벽까지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2도, 낮 최고기온은 9~13도로 예보됐다. 11일은 대체로 흐리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4도, 낮 최고기온은 10~14도로 예상된다. 12일은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 낮 최고기온은 8~12도로 전망된다. 13일과 14일은 구름이 많겠고 아침 기온은 영하 1~6도, 낮 기온은 10~16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1~5도, 최고기온 11~16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구·경북은 7일 아침 기온이 낮아 쌀쌀하겠으며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오후에 곳에 따라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독도의 예상 적설량은 1㎝ 안팎, 예상 강수량은 1㎜ 안팎이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0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이날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춥겠다.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3.5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3.5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겠다”며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7
포항과 경주 연안 해역에 높은 물결과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해경이 긴급 안전 조치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오는 7일 오전 6시를 기해 관할 연안 해역에 연안 사고 위험 예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동해상에 초속 8~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최대 3.5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해경은 예보 기간 중 사고 발생 우려가 큰 항·포구와 갯바위, 방파제 등 관내 위험 구역 58곳을 중심으로 순찰 횟수를 늘리는 등 현장 점검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대형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덮칠 위험이 큰 만큼 지자체와 협력해 재난 문자 등으로 실시간 기상 상황을 전파하며 긴급 대응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근안 포항해경서장은 “해안가 방문객들은 수시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을 위해 위험 구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취약 지역 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06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북부경찰서가 숙취 운전 집중 단속과 시설 점검에 나섰다. 포항북부경찰서는 6일 곡강초등학교를 포함한 지역 내 초등학교 3개소를 방문해 스쿨존 주변 숙취 운전 단속과 교통안전 시설물 점검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단속에서는 면허 정지 1건과 면허 취소 1건 등 총 2건의 음주운전 사례가 적발됐다. 경찰은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고등과 라바콘을 활용해 차량 서행을 유도하는 ‘지그재그식’ 단속과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스팟식’ 단속을 병행했다. 단속과 함께 진행된 시설 점검에서는 안전표지, 노면 표시, 신호기, 과속·미끄럼 방지 시설 등 스쿨존 내 위험 요소를 면밀히 살폈다. 경찰은 관계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미비한 시설물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과 정비를 논의했다. 또 경찰은 음주운전 외에도 신호 위반,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현장 지도를 강화했다. 도로 전광판(VMS)과 버스 정보 안내 시스템(BIT) 등을 활용한 전방위적 홍보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포항북부서 관계자는 “숙취 운전 단속을 포함해 스쿨존 내 법규 위반 행위를 주기적으로 계도하고 시설을 점검할 것”이라며 “어린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경북 인구의 절반을 품은 핵심 도시 포항. 하지만 구도심 쇠퇴와 신도심 분산이 겹치며 ‘도시 발전의 중심’을 잃었다. 포항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펴오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랜드마크 건축·도시재생 전문가인 조관필 한동대 교수(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로부터 포항의 도시재생의 현실과 문제점, 해법을 진단해 봤다. □ 섬처럼 흩어진 자산을 하나로 엮어라 조 교수는 포항의 위기를 “결핍이 아닌 해석의 부재”에서 찾았다. 죽도시장과 육거리, 대학 캠퍼스, 산업단지, 해안 등 포항의 주요 자산들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각각의 섬처럼 존재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이와 관련해 “20세기 기능주의가 남긴 효율 중심의 분리 정책이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항이 가진 학문, 산업, 해양의 축을 연결해 “우연한 만남과 교류가 일어나는 경험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시대에 사람들은 온라인 정보보다 현장에서의 체험을 더욱 갈구하기 때문에 도시 재생은 “장소가 주는 물리적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 빌바오에서 배우는 랜드마크의 진짜 의미 도시 재생의 상징으로 꼽히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사례를 들어 조 교수는 랜드마크의 본질을 설명했다. 그는 “빌바오의 성공은 미술관 자체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준비된 시스템 덕분이었다”고 진단하고 교통망과 문화 프로그램, 지역 커뮤니티가 함께 작동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항이 추진하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특급호텔 프로젝트도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도시의 동선과 경제, 문화를 어떻게 재편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랜드마크는 “포항만의 이야기를 담은 물리적 증거”여야 하며, 건축가의 철학, 공공과 민간의 협력 과정 자체가 도시 브랜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구도심은 추억이 아닌 미래의 자산 조 교수는 포항시의 청년 천원주택, 영국 학교 유치 등 정책을 언급하며 “구도심 재생과 산업 재편을 연계한 특단의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구축하려면 주거 환경 개선뿐 아니라 경제·문화적 활력을 동시에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도시장 활성화 사례로 일본 오사카의 신사이바시 상점가 공실률이 2024년 2월 0%를 기록한 것을 들며 “죽도시장도 이 사례를 도입해 활성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도시의 영혼을 되살리는 작업 조 교수는 포항의 도시 재생 방향으로 “구도심을 ‘과거의 흔적’이 아닌 ‘미래의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관광 인프라와 산업 재편을 연계해 경제적 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시민과 방문객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조 교수는 “철강도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와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포항의 랜드마크는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시의 심장이 뛰려면 정책의 실행력과 시민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단기적 개발 계획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항의 미래는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철학과 비전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포항이 어떤 도시로 나아갈지, 그 선택은 이제 포항의 시민들과 리더들에게 달려 있다고 제언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05
선거철이면 후보자들이 문자와 ARS 전화를 통해 이름 알리기에 나서지만 최근에는 통신사 스팸 차단 서비스와 전화 식별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면서 실제 유권자에게 전달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자 측도 이런 현실을 알지만 현행 선거운동 방식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경북매일 취재를 종합하면 통신사들은 스팸 의심 번호 표시나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가 스팸 번호로 신고하면 데이터가 공유돼 다른 이용자에게도 같은 번호가 의심 번호로 표시된다. 대표적으로는 가입자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발신자 정보를 표시하는 ‘T전화’와 스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후후’가 활용된다.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스팸 번호를 등록해 정보를 공유하는 ‘더콜’ 등도 선거철 신규 번호 식별에 주로 사용되는 서비스다. 젊은 층에서는 이런 앱을 활용해 처음부터 전화를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후보자 측이 발송한 ARS 전화 상당수는 연결되기 전에 스팸 표시가 붙거나 차단된다. 유권자가 직접 받지 않는 이상 홍보 메시지가 전달되기 어려운 구조다. 직장인 최모(40·수성구 범어동)씨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회사 연락일 수도 있어 확인은 하지만 대부분 스팸 의심 번호로 뜬다”며 “선거 관련 전화라는 걸 알고 수신거부를 하게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후보자들이 ‘1초에 1원’ 꼴인 발송 비용을 들여 물량 공세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대안 부재’에 있다. 다른 홍보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문자와 ARS 홍보를 계속 활용하고 있다는 것. 한 선거 관계자는 “요즘은 스팸 차단 서비스 때문에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며 “효과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후보를 알릴 방법이 많지 않아 계속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구조 자체가 이런 방식을 반복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장우영 대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는 관심도와 집중도가 높아 후보를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이름이 알려지지만 지방선거는 구조적으로 그렇지 않다”며 “후보자 입장에서는 짧은 기간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문자나 전화 같은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지도를 단기간에 올리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선거가 임박해 도구를 활용한 집중 홍보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평소 지역사회와의 꾸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심지영)은 5일 복지관에서 도농복합형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고령장애인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두리번, 두리봄’ 사업의 공동생산위원회 협약식과 위촉식을 열었다. ‘두리번, 두리봄’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2025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포항 지역 고령 뇌병변 장애인 8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돌봄체계 구축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자의 욕구에 맞춘 식사 지원, 건강 관리, 의료 연계, 단체 활동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시 복지정책과, 포항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북협회 포항시지회,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 해도동 새록새로상가번영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협약을 체결했으며, 호미곶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와 사업 참여자 및 가족들도 함께 참석해 공동생산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행사는 공동생산위원회 위원 소개를 시작으로 협약 및 위촉식, 사업 추진 계획 안내, 네트워크 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고령 장애인의 지역사회 여가 활동과 일상생활 지원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지역 기반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공동생산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협력해 통합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참여자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 지역 특성에 맞는 통합돌봄 모델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돌봄체계 구축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심지영 관장은 “이번 공동생산위원회 출범은 지역사회가 함께 고령 장애인의 삶을 지원하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포항 지역 특성에 맞는 통합돌봄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으며, 이를 통해 고령 장애인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회의와 협력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돌봄 모델을 발전시키고, 고령 장애인을 위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포항시의정회 지방자치대학 23기 소속 회원 15명은 5일 공원식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공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회원들은 “지금 포항은 철강경기 부진으로 경제상황이 매우 나쁘고, 시민들은 불경기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면서 “포항 경제회복과 위기 극복을 나설 포항시장 적임자는 의회, 행정, 공기업, 지진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공 예비후보”라고 밝혔다. 공 예비후보는 회원들에게 ‘희망경제캠프’ 주요 공약인 포스코 3대 산업기반 조성인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조기 확보 등 3·3·3 단기 경제정책과 영일만대교 조기 착공, 워터랜드 조성 등 7대 중·장기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반드시 포항 위기를 극복하고 모든 시민이 행복한 포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원, 투, 쓰리, 포! 발 뒤꿈치 들고 미끄러지세요!” 지난 4일 저녁 8시, 포항시 북구의 한 댄스 교실. 영하권의 칼바람이 무색하게 연습실 열기는 후끈했다.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흐르자 머리가 희끗한 중년들이 일제히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 뒤꿈치와 앞꿈치를 번갈아 옮기며 바닥을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셔플댄스’다. 2000년대 초반 배우 장근석 등이 유행시키며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 춤이 최근 5060세대의 ‘삶의 비타민’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열풍은 수치로 증명된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이 수업은 입소문을 타더니 연말부터 수강생이 200여 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인 당근마켓 게시판에도 ‘함께 셔플 댄스 출 동네 친구 모집’ 글이 연일 올라올 정도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현장에서 만난 하유정 대한셔플댄스협회 포항 지부장(53)은 “50~60대 여성들은 자녀를 독립시킨 뒤 찾아오는 지독한 외로움, 이른바 ‘빈 둥지 증후군’을 겪는다”며 “이곳에서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과 땀 흘리며 노는 ‘커뮤니티’가 형성되다 보니 우울할 틈이 없다는 분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수강생 김미정 씨(56)는 이 춤에 매료돼 인생의 2막을 다시 쓰고 있다. 초급반에서 시작해 최근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김 씨는 “누군가의 할머니가 아닌 ‘선생님’으로 불리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셔플은 내게 운동 이상의 비타민”이라고 말했다. 중년 셔플 열풍의 비결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화려한 상체 율동이나 고난도 턴(turn)이 적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중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라이프스타일이 ‘생존’에서 ‘유희’로 완연히 넘어왔다고 진단한다. 김정규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유튜브나 카카오톡 등 SNS가 발달하면서 특정 문화가 세대 내에서 확산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며 “2030 세대가 ‘두바이 초콜릿’ 같은 유행에 민감하듯, 5060세대 역시 디지털 환경에서 동료 의식을 확인하며 소외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경제적 배경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의 5060세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산과 여유를 많이 가진 풍요로운 세대”라며 “먹고사는 절박한 문제에서 해방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재미’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대구·경북은 절기상 경칩(驚蟄)인 5일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대구·경북 전역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10㎜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11~16도로 예상돼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이 예상되지만, 전날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동해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파고는 1.5~2.5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크게 나타나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주유소 기름값도 하루 새 큰 폭으로 뛰었다. 이에 정부는 담합·사재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점검에 나선다. 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77원대로, 하루 만에 50원 넘게 상승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 역시 평균 가격이 1700원 후반대까지 치솟으며 1800원선에 근접한 주유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 휘발류 가격이 ℓ당 2000원대를 하는 곳도 등장했다. 경유 가격도 동반 상승해 화물차·건설장비 등 현장 체감 부담이 크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역 운전자들은 “며칠 전보다 체감상 2~3000원 이상 더 들어간다”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석유시장 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분이 실제 반영되기 전 가격을 미리 올리는 ‘선제 인상’이나 지역 단위 담합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2023년 유가 급등기에도 범부처 점검단이 가동된 바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수준의 현장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는 통상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전쟁 우려와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일부 주유소가 가격을 빠르게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름값은 항상 오를 때만 빠르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구에서 개인 화물차를 운행하는 한 운전자는 “유가가 하루 사이 이렇게 오르면 운임에 반영하기도 어렵다”며 “결국 수입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북 지역 물류업체 관계자 역시 “유류비 상승이 곧바로 배송비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대구경북 지역의 체감 물가와 자영업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지난 2월 한 달간 501건을 추가로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건수는 총 3만 6950건이다. 이 가운데 대구는 845건, 경북은 701건으로 집계돼 지역 내 누적 피해 규모는 1546건에 달했다. 피해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대구·경북 역시 전국적인 전세사기 확산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40세 미만이 전체의 76.01%를 차지해 청년층 피해가 두드러졌다. 특히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가 많은 20~30대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29.3%), 오피스텔(20.8%), 다가구주택(18.1%)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고 임대차 구조가 복잡한 주택에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증금 규모는 3억 원 이하가 97.6%로 대부분을 차지해 서민 주거 기반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피해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피해주택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6475호가 매입된 가운데, 대구 395호, 경북 231호도 포함됐다. 피해자는 LH가 주택을 매입한 뒤 공공임대로 전환해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경매 차익을 보증금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거 안정을 지원받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자는 지자체를 통해 신청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대구 전세피해지원센터 등에서 상담과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된 사례도 1만 2650건에 달했으며, 보증보험 등을 통해 보증금 회수가 가능한 경우 등 5787건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4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4일 태왕이앤씨가 시공하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도 사고와 관련해 현장 감독에 나섰다. 이 사고는 천공기의 비트 교체 전 천공기 점검을 위해 선회하던 중 발생했으며, 천공기 작업 노동자 1명과 시민 2명이 다쳤다. 이에 대구노동청은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대한 감독에 착수했다. 또 태왕이앤씨가 지역 내에서 시공 중인 전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조속히 산업안전보건 불시감독을 실시하고 확인된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번 만촌역 현장 감독을 통해 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태왕이앤씨가 시공하는 전 현장의 불시감독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확인 시 일벌백계의 관점에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대구시감사위원회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인사·계약·사업관리 등 기관 운영 전반에서 20여 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내부 규정과 관련 법령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일부 사업은 사전 검토와 승인 절차가 미흡한 상태에서 추진됐고, 사업 변경 과정에서도 적정한 심의 없이 진행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동일 직급 직원 간 임금 역전 현상이 수년째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TP는 2021년 10월 ‘인사관리규칙’ 제33조를 개정해 직원 표준연봉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직급별 연봉 하한액을 인상했다. 그러나 기존 재직자의 연봉은 개정된 하한액에 맞춰 조정하지 않은 반면, 신규 입사자에게는 인상된 하한액을 적용하면서 동일 직급 내에서 후배 직원의 연봉이 선배 직원보다 높은 ‘임금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개정된 연봉 범위는 6·5급(연구원) 3000만~4000만 원, 4급(주임연구원) 3600만~5000만 원, 3급(선임연구원) 4300만~6000만 원, 2급(책임연구원) 5100만~7000만 원, 1급(수석연구원) 6100만~8000만 원으로 상향됐다. 감사 결과, 당시 연봉표 개정은 예산 확보나 객관적 산출 근거 없이 원장의 구두 지시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24년 재단 자체 감사에서 인사팀장과 담당자가 각각 견책과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2025년 11월까지도 임금 역전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봉 조정 이전에 입사한 선임급 11명, 주임급 21명, 연구원급 2명 등 총 34명이 동일 직급임에도 후배 직원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임급 직원의 경우 연봉 하한액과의 격차가 최대 642만 8000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분야에서도 문제점이 확인됐다. 특정 용역 및 물품 계약에서 경쟁 입찰 절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거나, 수의계약 사유가 불명확한 사례가 지적됐다. 사업비 집행과 정산 과정에서도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 일부 사업에서는 예산 집행 기준을 벗어난 지출이 이뤄졌고, 정산 서류가 미비하거나 증빙 관리가 부실한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기관은 지적 사항에 대해 관련자 신분상 조치와 함께 시정·주의 등 행정 조치를 요구했다. 또 동일 직급 간 임금 역전 해소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단계적 이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3월에 승용차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나들이 차량 증가와 함께 운전자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지면서 과속과 졸음운전, 2차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3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43명으로, 이는 2월 사망자 45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승용차 원인 사고 사망자는 23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해 2월(36%, 16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3월 승용차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은 과속이다. 전체 승용차 사망자 23명 가운데 12명(52%)이 과속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3시 사이가 6명(50%)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도 3명(25%)으로 뒤를 이었다. 기온 상승으로 도로 여건이 개선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야간 시간대 과속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사고 사례도 잇따랐다. 2025년 3월 서해안선 서평택분기점 인근에서는 과속으로 주행하던 승용차가 갓길 가드레일과 CCTV 지주를 들이받은 뒤 법면 아래로 추락해 화재로 전소되면서 4명이 숨졌다. 같은 달 세종포천선 갈현터널에서는 차로 변경 중 과속으로 앞 차량을 추돌한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3월에는 과속뿐 아니라 졸음운전과 2차사고 위험도 높다. 최근 3년간 3월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는 10명, 2차사고 사망자는 9명으로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교통 여건 변화도 사고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1~2월 477만 대에서 3월 499만 대로 5% 증가했고, 도로 공사 등 작업차단 건수도 월 3600건에서 6200건으로 72% 급증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3월은 교통량과 작업차단이 늘고 졸음운전까지 겹쳐 승용차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휴게소 및 졸음쉼터에서의 휴식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전광표지(VMS)와 현수막 등을 활용해 과속운전의 위험성을 집중 홍보하고, 이동식 과속단속 장비 재배치와 시선유도시설 정비 등 교통안전 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