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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라 보엠` 히로시마 무대 달군다

▲ 5일 일본 히로시마시 아스텔플라자 무대에 오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라 보엠`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라 보엠`이 오는 5일 일본 히로시마시 아스텔플라자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와 일본 히로시마시의 20년 우정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이번에 일본 관객에게 선보이게 될 오페라 `라 보엠`은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아름답게 그린 푸치니 대표 오페라다. 이번 히로시마 공연에서는 지난해 10월 대구오페라하우스가`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개막작으로 선보인 프로젝트이며 지난 3월 16~18일 신인성악가들을 위한 무대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재공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일본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부 출연진만 초청되는 행사가 아니라 전체 주·조역 성악가는 물론 합창단까지 대거 합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소프라노 이윤경(미미 역), 테너 권재희(로돌포 역), 소프라노 배혜리(무제타 역), 바리톤 김승철(마르첼로 역), 바리톤 석상근(쇼나르 역), 베이스 전태현(콜리네 역), 베이스 김건우(알친도르·베누아 역), 테너 박지민(파피뇰 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 합창단 (합창지휘 홍영상)이 무대에 선다. 그 밖에 현지에서 히로시마교향악단과 히로시마주니어코러스가 함께 무대를 꾸며갈 예정이다. 지휘는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이며 중국 중앙음악대 교수로 재직 중인 리 신차오가, 연출은 대구를 대표하는 연출가 유철우가,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1

포항미술 현주소를 보다

30년의 역사를 가지며 지역화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제35회 정기회원전 이 오는 31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흔히 회원전이라 하면 관람객들은 내용도 보지 않고 그 수준을 낮춰 보거나 외면하기 일쑤이다. 다양성이라는 장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작품의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번 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정기회원전은 이런 `불신의 벽`을 거두고 조금은 기대를 가져도 좋을 듯하다. 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의 이번 정기회원전에서는 `다시 봄, 다시 오르다`를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서각 조소 공예 디자인 부문에서 모두 116점의 작품을 내건다. 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교류전, 송년전 등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전시에는 김두호 손성범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 84명, 서예·문인화·서각 24명, 조소·공예·디자인 8명 등 6개분과 116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우리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 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특유의 정서를 보여준다.조소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디자인에서는 도제방식으로 기술과 정신을 전승해온 전통 공예부터 섬세한 수작업을 추구한 현대미술과 미술·공예·디자인의 융합형 작품까지 다양하다. 박상현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가 사용된 개성 있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원로, 중년, 신진작가 등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1

홀로서기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뭘까

▲“스물에 미련해지지 않으려면 부모를 떠나야 하고 마흔에 어리석지 않으려면 스승을 떠나야 합니다.”카이스트의 물리학도에서 출가의 길을 택한 도연 스님이 자존, 관계, 공부, 소통 등 홀로서기를 위해 필요한 지혜를 전하는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판미동)가 출간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에너지기술원(KIER)·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박사급 연구원들에게 에너지 명상을 가르쳐 온 명상 지도자, 외교부 산하 NGO 단체와 서울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청소년 대안교육과 봉사활동을 이끌어 온 열혈 활동가, SNS 활동과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서울 봉은사에서 청년부 지도법사로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젊고 친근한 스님…. 출가 후 10년간 카이스트 학생이자 출가 수행자로 살아오며 정신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맞닥뜨린 자존, 관계, 공부, 소통, 욕망, 자유, 사랑 등에 대한 젊은 날의 고민들과 마음을 보듬는 치유의 문장들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 책이다.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도의 꿈을 키우던 도연 스님은 왜 갑자기 마음의 세계에 천착하는 불교에 귀의하게 됐을까? 그는 카이스트에 입학하면서 눈에 보이는 목표를 위해 경쟁하고, 자신의 가치가 성적으로만 평가되는 시스템 속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낮아졌고, 부모와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긋났으며, `공부`에 회의를 느끼다가, 끝내 외부와의 `소통`을 닫게 됐다. 결국 그가 출가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정답`을 위해 `경쟁`하는 데 익숙했던 습관적인 삶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 그리고 생활의 계율을 바로 세워 좀 더 자신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였고, 또 그것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이 책의 제목인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는 진정으로 홀로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찾으려 노력해야 하며, 안정적이고 익숙한 환경을 떠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출가한 스님이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독립 선언을 하려는 청년이든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별다르지 않다. 결국 출가(出家)란, 단순히 삭발하고 승복 입고 아침 예불을 하며 채식주의자로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집을 떠나는 것, 즉 물질의 풍족함과 몸의 편안함, 마음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자신에게 익숙한 가치관과 관념을 떠나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 된다. 그것이 바로 존재의 독립이다.▲ 도연스님그러한 존재의 독립을 위해 필요한 자존, 관계, 공부, 소통의 지혜를 이 책은 총 4부로 나눠 전한다. 1부 `자존`에서는 자신감이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외적 목표의 성취로 인해 채워지는 것이라면 자존감은 스스로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존중해 주는 상태에서 발현된다고 말하며 나만의 가치를 찾고 그것을 실현함으로써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용기를 북돋는다. 2부 `관계`에서는 세상의 모든 행복과 불행은 관계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관계를 지혜롭게 정리하거나 개선하는 쪽으로 마음을 낼 것을 권한다. 3부 `공부`에서는 단순히 입학과 취업을 위한 공부를 생각 없이 되풀이할 게 아니라 공부의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복을 위한 공부를 모색한다. 4부 `소통`에서는 자신에게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듣지 말고 세상의 모든 인연에 진심으로 다가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8

스피노자의 궁극적 목표는 훌륭한 삶·행복한 삶

스피노자는(1632~1677)는 18세기 계몽주의의 토대를 마련한 서구 최초의 근대적인 철학자다.철학과 정치학의 통섭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에 전력투구했던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훌륭한 삶, 행복한 삶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었다.그는 물질적 풍요에도 인간의 삶이 비참함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무지와 망상, 분노와 증오, 갈망과 탐욕, 시기와 질투, 교만과 불신 등에 사로잡혀 존재의 본질을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따라서 그는 감정의 메커니즘을 구명해 감정에 발목 잡힌 인간의 삶을 구하고 권력에 대항하는 철학을 통해`풀뿌리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스피노자는 300여 년 전에 살았던 인물이지만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신에 대한 지적인 사랑과 우리 주변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자연이라는 유일한 진리, 오직 진리만을 추구하는 올곧음에서 우러나오는 삶에의 긍정은 우리 시대에도 놀라움과 경이로 다가온다.`스피노자의 귀환`(민음사)은 현대철학과 스피노자의 긴밀한 관계를 추적하며 그의 눈부신 사유를 펼쳐 놓았다.프랑스 현대철학과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치밀한 연구로 널리 알려진 서동욱과 진태원의 기획 아래 백승영, 김은주, 김문수, 서동욱, 진태원, 박기순, 진태원, 조정환, 최원 등 국내 정상의 철학 연구자 8인이 공동 저자다.이 책은 현대철학의 여명기에 선 세 사상가 니체, 프로이트, 하이데거에서 시작한다. 1부에서는 서구의 전통적 가치를 전복한 니체, 무의식을 발견한 프로이트, 정서가 가지는 근본적 의미를 간파한 하이데거 철학 속에서 스피노자의 흔적을 추적함으로써 어떻게 스피노자가 현대철학을 미리 달성하고 있었는지를 드러낸다.2부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들인 라캉, 들뢰즈, 푸코, 바디우의 쇄신에 개입한 스피노자를 보여준다. 스피노자와 마주쳤지만 스피노자의 철학을 감당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주체 이론을 전개한 라캉, 초월적인 절대자를 제거한 스피노자적 내재성의 바탕 위에서 존재론을 구축한 들뢰즈, 스피노자의 이름을 내세운 연구를 수행하지는 않았으나 스피노자와 동일하게 실체성보다 관계의 관점에서 개체와 권력을 조망한 푸코, 스피노자가 명시적으로 말한 것 배후에 숨겨진 층으로부터 철학적 영감을 길어 낸 바디우를 탐구한다.3부는 현대의 대표적인 진보적 정치 철학과 스피노자의 마주침을 다룬다. 스피노자의 인간학을 배경으로 이데올로기론을 구축한 알튀세르, 유물론으로서 스피노자 철학이 발휘하는 정치적 힘을 다각도에서 탐구한 네그리, 스피노자에게서 자연학적·정치학적 아포리아를 발견하고, 이것을 예속에서 해방으로의 이행에 자리 잡은 불가결한 요소로 부각한 발리바르를 살펴본다.4부는 현대 스피노자 연구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두 철학자 피에르 프랑수아 모로 그리고 앙드레 토젤이 각자 수행한 두 편의 대담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두 학자는 스피노자가 어떻게 현대의 연구 토양으로 귀환했는지, 그리고 스피노자가 스며든 그 토양 속에서 어떤 문제들과 더불어 현대철학이 성장했는지를 세밀하고도 넓게 그려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8

지성과 권력 결합의 산물 `지성주의` 반발로 나타난 반지성주의로 본 미국사

현대 지성사의 고전인 리처드 호프스태터의 `미국의 반지성주의`(교유서가)가 원서 출간 후 반세기 만에 국내 초역됐다. 1964년도 퓰리처상 넌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이 책에서 호프스태터는 미국의 반지식인 전통의 저류에는 복음주의 신앙에 입각한 민중의 반권위주의적 심성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핵심에는 지식을 독점하는 엘리트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이 자리잡고 있음을 지적한다. 1952년,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는 `지성`과 `속물`이 대립하는 구도였다. 결국 아이젠하워가 압승했고, 이로써 미국 사회가 지식인을 거부한 것으로 이해됐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반지성적`이라는 말은 미국인들이 자기평가에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형용어가 됐다.저명한 역사가 리처드 호프스태터는 이런 정치적·지적 상황에 촉발돼 `반지성주의`라는 개념을 축으로 미국사를 되짚는다. 청교도주의와 건국의 정신을 재검토하고 18세기 중반 식민지 아메리카에 확산된 신앙부흥운동에서 20세기 후반의 빌리 그레이엄에 이르는 계보, `전문가`의 등용을 둘러싼 지식인과 정치의 갈등, 경제계에 스며든 실용주의, 존 듀이의 교육사상, 마크 트웨인이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문학 등을 자세히 살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의 이런 정신 풍토를 비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란 무엇이고 지식인은 민주주의의 실현에 기여할 힘이 될 수 있는지 묻는다.`반지성주의`라는 말은 이 책 `미국의 반지성주의`에서의 관련 논의를 계기로 일반적으로 통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저자는 미국에서 반지성주의적 현상은 이미 식민지시대부터 나타났고 1950년대에 두드러졌다고 본다. 대개는 “데이터나 증거보다 육감이나 원시적인 감정을 기준으로 사안을 판단하는 태도나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반지성주의는 실제로는 좀더 다의적인 관점을 내포한다. 또한 저자는 이 말이 반드시 부정적인 뉘앙스만 가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지적 권위나 엘리트의 문제를 생각하는 경우에는 반지성주의적 관점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성과 권력이 결합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반지성주의의 원동력이며, 반지성주의가 부정하는 것은 `지성`자체가 아니라 `지성주의`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반지성주의는 `반-지성`의 사상이 아니라 `반-지성주의`의 사상인 것이다. 반지성주의의 출발은 신 앞의 평등이라는 종교적 확신에 근거해 지상의 권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정신이다. 종래의 지성을 거부하고 새로운 지성을 낳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런 힘은 사회의 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28

포항시민들의 탈북민 사랑 `용광로`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최근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1층 혜나루카페에서 `탈북민 사랑 통일 일일찻집`을 열었다.탈북민 사랑 통일 일일찻집은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부밥, 쑥개떡, 차단, 통일약과, 속도전 등 북한음식과 커피, 음료 등을 선보였다.참석자들은 1만원에 구입한 티켓으로 북한음식 5가지와 음료수를 맛 보고 다채로운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공연은 이날 정오와 오후 3시, 오후 6시 3회에 걸쳐 50분씩 이어졌다.이 교회 한동대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팀 `주님을 찬양하라` 합창, 한동대 권인하 학생(4년) `희망가` 무용, 탈북민 양지혜 집사 `고향의 봄` `여성은 꽃이라네` 독창, 통일선교예술단 `새벽부터 우리` 무용, 합창, 독창, 김익상 노래교실 대표 섹소폰 연주, 해병대원들 합창 등이 이어졌다.통일선교예술단이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 `통일 무지개`를 부를 땐 장내 탈북민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고, 곡이 끝 날 때마다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혜나루카페 로비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의류, 가방 등이 싼 값에 판매됐고 해류를 통해 북한으로 보낼 쌀 기증도 이어졌다. 로비 한켠에 설치된 통일소망나무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일과 관련한 기도제목을 적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페트병에 쌀을 담고 있는 손준일 어린이(성곡초등 4년)와 서규호 어린이(효자초등 1년)는 “바다에 가라 앉지 말라고 페트병의 80% 정도만 쌀을 채우고 있다”며 “이 페트병이 파도를 타고 굶주린 북한 친구들에게 전달돼 굶어 죽는 친구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백두산 천지 그림을 배경으로 설치된 포토존도 단연 인기였다.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남북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정상을 밟아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이사랑 목사는 “평소 북한에 관심이 있는 지역 기독교계, 대학생들과 언론계, 학계, 의료계의 참여가 많았다”며 “행사를 열게 해 주신 하나님과 참여해 준 분들,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준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일일찻집 수익금은 탈북민 두 쌍 결혼식과 북한 쌀 보내기 성금, 탈북민 성도와 목회자의 간경병, 허리디스크, 간이식수술 치료비로 사용된다.탈북민 돕기 일일찻집은 포항주찬양교회가 주최하고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포항CBS(본부장 권대희), 포항극동방송(지사장 이종보), 포항CTS(지사장 정운백), 김익상 노래교실 대표, 이상열 인켈 사장이 후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7

“번뇌 끊는 지혜 깨달음이 수행”

▲ 천태종 포항 황해사 주지 도원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시민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희망이 넘치고 저마다의 마음에 따뜻한 평화가 깃들기를 축원했다. /황해사 제공불자들에게 있어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은 가장 큰 명절이다. 석가모니가 번뇌를 끊는 지혜를 깨우쳐주기 위해 인간 세계로 내려온 것을 기뻐하며 절마다 잔치를 펼친다. 경북 포항시 북구 양학로126번길, 도심 속에 위치한 대한불교 천태종 황해사.전국 최초의 관세음보살 33응신 시현 사찰인 황해사는 올해 창건 47주년을 맞은 유서깊은 사찰이다.석가탄신일을 앞둔 황해사도 연등을 달고 관불식(灌佛式·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의식)에 쓸 탄생불을 마련하는 등 기념법회를 준비하는가 하면 시민들을 초청해 펼치는 전야축제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의 제등행렬에 참여할 신도들도 챙기고 있다.“석가모니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인류에게 더할 나위 없는 큰 축복”이라면서 석가탄신일을 맞는 기쁨을 전했다. `웃음을 나눠주는 부처` 포대화상(布袋和尙)의 웃는 얼굴을 닮은 푸근한 웃음이 인상적인 이 사찰의 주지 도원 스님은 인터뷰에 응했다.“부처님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광명을 주려고 왔습니다. 광명은 빛입니다. 빛은 밝고 훤합니다. 곧 희망을 뜻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누구나 번뇌하고 걱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과감하게 떨쳐내는 용기와 지혜를 깨우쳐야 합니다. 그것이 수행이지요.”도원 스님은 희망을 잃지 말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 반드시 빛이 찾아온다고 말했다.“종교란 시대의 가치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현대사회의 종교는 오히려 시대의 흐름과 기대에 수수방관 했던 것을 부인할 수 없지요. 특히 사회 환원의 문제는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그 양상이 바껴져 가고 있습니다.”스님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현대화 될수록 사회에서의 종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더욱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님의 법을 베풀고 자비를 베풀고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베푸는 것을 넘어 현대인들의 건강, 행복, 평화에 이르기 위한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가 시민들에게 이같은 사회적 프레임을 세워주는 것이야 말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했다.그의 법문이 이어진다. “늘 마음속에 남에게 더 베풀면서 삶을 살아가겠다는 뜻을 품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한 그것을 실천하려는 의지도 꼭 필요합니다. 세상에서는 남긴 업적이 무엇인가, 무엇을 이뤘는가를 중시하지만 노력하고 애쓰는데 뜻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부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노력하고 애쓰지 않고는 결코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없는 겁니다.”도원 스님은 천태종 종의회 의장도 맡고 있다. 올해 취임한 그는 법랍 45년이 넘은 대종사 대열에 들어가는 중장이다. 오랜 수행 끝에 나온 법문이어서인지 감동이 더해졌다.스님은 “지구촌에 분쟁이 끊이지 않지만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는 평등과 평화, 자유입니다. 성스러운 종교의 힘을 빌려 악용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사랑과 자비뿐입니다.”종교가 주는 힘은 무엇일까. “우리가 살아온 세계보다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하게 해 주는 것이며 자기 삶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해주고 뭔가 광명된 사람을 얻도록 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가운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어떤 종교에 심취하게 되면 괴로움, 고통이 없어지죠. 고통에서 해방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이고 그야말로 평화, 평등, 자유가 아닐까요.”그래서 그는 자신이 주지를 맡고 있는 황해사에 시민 누구나 명상, 참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작은`욕심`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7

문재인·심상정 “개성공단 재가동 찬성”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최근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5인에게 보낸`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대한 한국 가톨릭교회 정책 질의서`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을 취합해 발표했다. 발표문은 `제19대 대통령 후보자들의 답변서 요약`과 `답변 평가로 구성돼 있다.`답변서 요약`은 답변서를 제출한 문재인, 심상정 후보의 답변 내용만으로 정리했다.◆생명과 인권낙태 합법화 추진, 모자보건법 제14조 폐지·개정, 낙태 반대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심상정 후보는 낙태 합법화 추진에 대해서는 “형법상 낙태죄 폐지로 낙태 비범죄화”, 모자보건법 제14조 폐지·개정에 대해서는 “사회·경제적 사유 추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인간 배아의 생산과 활용에 대해 문 후보는 “종교계와 의학계의 의견을 조정, 수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호스피스·완화돌봄 정책의 확산을 위한 지자체의 기반 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찬성했다. 문 후보는 가정형 호스피스 확대에 찬성하면서 “공공의료의 확대 관점에서 함께 추진하겠다”고 응답했다. 사형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경제생활경제민주화와 관련한 견해와 우선 시행해야 할 정책으로는, 문 후보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훼손하는 대기업의 갑질, 반칙, 기득권 시정을, 심 후보는 재벌 경제력 집중 완화와 소유지배구조 개혁을 꼽았다. 공공부문 민영화 중단 및 사회공공성 확대에 두 후보 모두 찬성했다. 복지 확대의 필요성에 두 후보 모두 찬성했으며, 문 후보는 공공의료 확대와 치매국가책임제와 같이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정책과 보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평화 증진개성공단 재가동, 남북대화 교류 재개, 화해협력 보장,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찬성했고, 문 후보는 개성공단이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의 틀 안에서 재가동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사드의 한국 배치 철회,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폐기에 대해 심 후보는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문 후보는 사드 배치가 공론화 과정과 국회 동의 없이 추진됐지만 한미 간의 합의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이제까지 추진된 배치 계획을 꼼꼼히 검토하고, 공론화 과정과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면서도 국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7

봄처럼 신선한 `신인 성악가 갈라콘서트`

한국의 성악을 이끌어갈 신진 성악가들의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2017 대구오페라하우스 신인성악가 콘서트`는 탄탄한 기량을 지닌 신진 성악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이번 콘서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신인성악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연초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2017 신인성악가 양성 프로젝트`중 `신인성악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유망 신인성악가들을 위한 무대다.대구오페라하우스 신인성악가 오디션 및 콘서트는 지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11회에 이르는 동안 그 명성과 권위를 쌓아왔으며, 2017년까지 모두 134명을 발굴, 성악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오고 있다.올해 오디션은 지난달 22일과 24일 1, 2차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11명의 신인성악가가 뽑혔다.이번 콘서트에서는 소프라노 곽보라, 심규연, 이주희, 이은경, 서수민, 테너 강동원, 바리톤 김원, 최호업, 강민성, 그리고 베이스 김지훈과 김성동 등 11명 전원이 소개된다. 특별출연자로 지난 3월 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극장진출오디션 우승자인 소프라노 이수민, 테너 조규석이 함께 무대에 선다.콘서트는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을 시작으로 비제 오페라 `카르멘`의 `여러분께 잔을 돌려드리겠소`, 드보르작 오페라`루살카`의 `달에게 보내는 노래`, 모차르트 오페라`코지 판 투테`의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모차르트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의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도니제티 오페라`사랑의 묘약`의 `하늘이 나를 도와` 등 일반에게 익숙한 곡들로 채워진다. 연주는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가 맡고, 김해시립합창단의 박지운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6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은 음악회로 오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문화가 있는날을 기념해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픈하우스콘서트`를 연다. `오픈하우스`이름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연장의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구석구석을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예술가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입장이다.이번 오픈히우스콘서트에는 포항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I.A.S.(이아스) 윈드 앙상블이 출연해 르네상스 후기 이탈리아 성악곡인 마드리갈부터 뮤지컬, 팝, 영화 음악,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한다.I.A.S.는 Iron And Steel의 약자로 포항이 대표적인 철강 도시라는 것과 구성 악기들이 모두 철(쇠)로 만든 금관악기라는 점을 어필하며, 철이 단순히 도구나 기계의 부품이라는 생각을 넘어 예술로 승화시켜 정서적으로 친숙한 교감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는 연주단체다. 트럼펫. 트롬본, 호른, 유포늄, 튜바, 타악기 등 13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날 무대는 싱그러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곡들로 꾸며진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팝송인 `엘빔보(El Bimbo)`와 거장 영화음악가인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대표 주제곡, (Epic Themes), 뮤지컬`시스터 액트(Sister act)`모음곡, 영국민요 `런던데리 에어(Londonderry air)`등 15여 곡을 들려준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오픈하우스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전문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양질의 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우리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무대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6

국민 명창들 어버이날 맞아 포항으로 깜짝 `孝나들이`

경북매일신문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오는 5월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 기쁨의교회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인 국민명창 김영임과 남상일, 서정금을 비롯한 대한민국 최고의 국악예술가들을 초청해 특별한 효(孝) 콘서트를 펼친다.이 공연은 어버이날에 맞춘 효를 주제로 한 품격 있는 콘서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매너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자타공인 최고의 국악 스타들이 출연해 우리 가락으로 감동의 물결을 선사할 예정이다.특별히 부모님 세대의 최고 인기 스타인 `국민명창` 김영임은 우리 전통소리를 45년 간 변함없이 지켜온 이 시대의 진정한 소리꾼으로 지난 세월 동안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국악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치며 세계무대에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선 국악인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포항공연 이후 7년 만에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며 다시 찾는 이번 공연에서 주옥같은 곡들로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 줄 예정이다.MBC `복면가왕`과 KBS `불후의 명곡`, KBS `남자의 자격`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감동적인 무대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던 `국악계의 아이돌` 남상일은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전국어린이판소리경연대회 장원을 시작으로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과 KBS 국악대경연 종합대상을 비롯해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인상,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국악인상,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 등 국악계의 최고상들을 휩쓸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남상일은 KBS `불후의 명곡` 버전의 무대로 자녀 세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만능 재주꾼 서정금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작품인 `춘향전`, `심청전`, `흥보전`, `적벽가`, `수궁가` 등의 주역으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KBS `국악한마당`, KBS `열린음악회`, KBS `황금연못`, KBS `라디오 행복의 나라로` 등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출연과 함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자다. 이번 무대에서는 본인의 주된 공연 외에도 남상일과 함께 국립창극단에서 열연을 펼쳤던 재미있는 창극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이들과 함께 현란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워 줄 엄선민소울무용단과 웅장한 사운드의 라이브 음악을 들려줄 로얄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해 효를 주제로 우리 귀에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꾸며 부모님께 드리는 최고의 효도선물이 될 것이다. 공연 문의 (054)289-501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6

5월, 가족 위한 특별전 `Play art` 구경오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기획전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을 오는 7월 2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평면·영상·설치 작업 통해관람객 능동적 참여 유도놀이와 미술 상관관계 가시화제 1,3,4 전시실선스틸 주제 기획 전시회`철의 물성과 비물성`전이번 전시에 초대된 6명의 작가는 평면, 영상, 설치 등 작업을 통해 관람객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를 주로 다룬다. 초대작가들은 놀이와 미술의 상관관계를 가시화하고 놀이의 돌발성에 대처하는 신체와 사고의 유연성과 가변성처럼 우리 사회도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김용관은 놀이의 과정을 모티브로 삼았다. 작가는 아이의 `놀이` 방식에서 새로운 세계의 구축과 창조, 파괴 그리고 다시 창조됨을 본다. 이번에 전시된 `PUTTO` 역시 그러하다. `PUTTO`는 라틴어로 `레고(Lego)`의 의미인 `Put Together(함께 짓다, 함께 조립하다)`의 약어(略語)다.위영일은 주사위 놀이를 통한 우연의 지시를 따르며 회화를 완성해 나가는 일명 알레아토릭 페인팅 프로젝트(Aleatorik Painting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우연성과 즉흥성에 의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은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이 미술사적 기준으로 규정되고 분류되는 것을 거부하며, 미술사에서 회화에 대해 규정해왔고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주사위 놀이`라는 우연성을 빌어 총체적인 회의(懷疑)적 시도를 하고 있다. 문준용은 참여자의 동작 인식에 기반을 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interactive media art)를 주로 다룬다. `확장된 그림자`는 테이블 위에 놓인 큐브들을 중심으로 집과 사람, 나무, 새 등의 그림자 아이콘들이 테이블 화면에서 움직이며 고요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하얀 큐브를 중심으로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이 결정되면, 나머지 큐브들의 움직임에 따라 아이콘들이 다양한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에브리웨어(Everyware)는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고민하며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진행하고 있는 부부작가 방현우와 허윤실로 결성된 작가 그룹이다. 이들의 작업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하지만 누구나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analog)적이고 감각적인 접근이 가능한 의도적으로 단순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레고로 만든 자동차 `토이 라이드(Toy Ride)`는 어린이 관람객이 보다 친근하고 쉽게 작품과 소통하며 놀이할 수 있도록 에브리웨어가 특별히 고안한 것이다.최성록의 `스크롤을 내리는 여정(Scroll Down Journey)`은 언뜻 보면 게임 속 배경을 의미 없이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이 영상은 수집한 위성사진과 드론(drone)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2D 애니메이션화 한 것이다. 실재하는 풍경을 가상적 공간으로 만든 이 작업은 내비게이션이나 핸드폰, 구글 어스(google earth) 등을 통해 익숙히 봐왔던 `현실의 가상화` 다. 김희선의 `비공식적 공공의`는 전시실 가장자리의 분리된 공간으로 들어서면 방향표시, 시각장애인용 보행자 바닥 등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지판이 `사회적 약속`을 상징하며 배치돼 있다. 관람객은 표지판에 이끌려 사방이 하얀 공간에 들어서서 주변을 살피는 동안 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언제부터인가 촬영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본의 구조와 대중매체를 통해 컨트롤되며 조작될 수 있는 현대사회의 일면과 사라지는 실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제1,3,4전시실에서는 기획전`철의 물성과 비물성`(Steel material immaterial)전을 열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이 포스코 갤러리에서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을 위해 전시회를 가진데 이어 시민들을 위해 재오픈한 것이다. 철을 주제로 한 김주현, 노해율, 엄익훈, 이성민 등 현대조각가 4명의 작품 24점을 전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5

“스틸조각 작품 배경으로 가족 웃는 모습 찍어요”

(사)한국예총 포항지회(지회장 류영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5월 1~7일 긴 연휴를 맞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통통통, 모바일 가족사진 축제`가 그것으로 포항시립미술관과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해도근린공원 일원에 조성된 스틸조각 작품들을 배경으로 3인 이상의 가족(반려동물도 가능)이 웃는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e-mail(pohangart@naver.com, artpohang@daum.net)로 응모하면 된다. 우수작을 선정해 1등상 2명에게 각 30만원을 비롯, 총 300만원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이번 축제는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유형의 가족사진 축제로 스틸조각작품을 소통과 행복 공감의 매개로 삼아 웃음 넘쳐나는 일상 속 도시문화 즐기기를 제안하는 발랄한 의도가 엿보이는 이색 사진축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이들 네 곳에 설치된 스틸조각들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5년 동안 국비와 도비, 시비 등 많은 예산과 지역 예술인들의 노력으로 개최해 오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소중한 산물들이다. 이는 바다에 접한 도시 포항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 국내 유일의 도심 운하 등에 조성된 매우 독특한 지역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류영재 (사)한국예총 포항지회장은 “아트웨이(Art Way) 조성의 핵심콘텐츠인 다양한 스틸조각작품들이 비단 행사기간에만 국한하지 않고, 연중 내내 시민들과 호흡하는 도시 삶의 즐거운 일부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가족사진축제`가 가족단위, 더 나아가 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의 아우라를 즐기고 유쾌한 삶을 영위하는 도시 포항이 돼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5

`석재 서병오` 전시 연계 학술대회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석재 서병오의 진면목을 재조명하고자 `대구미술을 열다:석재 서병오` 전시와 연계한 학술대회를 오는 29일 오후 1시 강당에서 개최한다.석재(石齋) 서병오(1862~1936)는 추사 김정희 이후 시·서·화를 겸비한 유일한 삼절(三絶)의 문인화가로 그의 천재성과 예술성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대구미술관은 이같은 석재 서병오의 예술세계의 진면목을 재조명하고자 지난 2월 21일부터 `대구미술을 열다:석재 서병오`전을 열고 있다.다음달 14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작가의 수작 뿐만 아니라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 등 그가 서화가로서 발돋움하는데 영향을 준 인물들의 작품과 박기돈, 김진만, 서동균 등 교우와 제자들의 작품도 출품되어 서병오가 당대 미술계로부터 받은 영향과 후대에 끼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석재 서병오의 생애와 예술`을 주제로 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석재 예술의 위상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고자 전국 규모로 마련했다.학술대회에서는 홍선표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근대기 동아시아와 대구의 서화계`, 이중희 영남미술학회장이 `석재 서병오의 역사적 업적 4가지`, 김현권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이 `대구에서 피어 오른 추사의 잔향, 서병오`, 전일주 문학박사가 `석재 서병오의 한시에 대한 고찰`, 이인숙 대구대 강사가 `시서화 삼절 석재 서병`, 이나나 동국대 강사가 `대구 문인화의 형성과 전개-교남시서화연구회와 서병오의 후학들`등 총 6명의 발제자가 서병오의 시, 서, 화, 사승관계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지정토론자로는 문정희 대만 국립타이난예술대학 객원교수), 진준현 서울대박물관 학예연구관, 강영주 고려대 강사, 김충희 경북대 강사, 이동국 서울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 신일권 부산대 교수가 참여한다. 이후 계명대 김남형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을 실시한다./윤희정기자

2017-04-24

영남권 발굴 매장문화재 보관 경주박물관 수장고 연내 완공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올해 영남권수장고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공사를 시작한 이후 4월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영남권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 60만 여점을 보관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새로운 건물경주 교촌마을에서 월정교(月精橋)와 인왕동사지(仁王洞寺址, 사적533호)를 지나 박물관 방향으로 가다보면 문천(蚊川) 건너 새로운 건물이 눈에 띈다. 이곳이 바로 국립경주박물관의 영남권 수장고다. 영남권수장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총 9천242㎡ 규모로 개방형 수장고를 포함한 10개의 수장고와 정리실, 사진실,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총 180만 여점에 달하며 그 가운데 89만여 점, 약 48%가 영남권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영남권 4개 박물관의 수장고는 대부분 포화 상태로 이미 적정 수용능력을 넘어선 지 오래이며 발굴 기관으로부터 인수해야 하는 문화재도 20만 여점에 달한다. 영남권수장고는 이처럼 급증하는 문화재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탄생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10년 박물관 남측의 논밭을 매입하고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2015년 설계에 착수하고 지난해 7월 착공해 현재 건물의 외형을 갖추고 기와를 올릴 예정이다. 영남권수장고는 분산돼 있는 매장문화재의 통합 관리 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유물 아카이브를 지향함으로써 전문연구자에게는 연구의 편의를 제공하고 일반의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비밀의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는 전시와 함께 박물관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전시와 달리 보존과 관리는 보안 및 안전 문제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담당 직원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사전에 출입 대장에 출입자, 출입시간, 목적 등을 기록한 후 열쇠를 받아 2인 이상이 조를 이뤄 들어간다. 이번에 건립될 영남권수장고는 관람객을 향한 열린 공간이 될 것이다. 관람객은 개방형 수장고에서 발굴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이곳까지 문화재가 들어오고, 또 어떤 상태로 보관하는 지 살펴 볼 수 있다. 개방형 수장고는 전문가, 일반인, 학생들에게 새롭게 발견된 유적과 문화재를 소개하고 아울러 박물관의 숨겨진 역할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유물을 담는 공간에서 지식을 담는 공간으로영남권수장고가 완공되면 영남권 4개 국립박물관과 발굴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문화재가 이곳으로 모인다. 이곳에 도착한 문화재는 정보 등록과 소독(훈증) 및 재포장을 거쳐 출토지역에 따라 구분된 보관 장소로 이동한다. 아울러 위치기반서비스 등을 응용한 첨단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에 만전을 기하며, 쉽게 검색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시 출품 및 문화재 열람에 신속하게 응대하게 된다. 아울러 발굴보고서 등 보관 문화재 관련 연구 자료를 갖춘 정보검색실을 설치해 실물을 열람하며 관련 정보를 살펴 볼 수 있는 매장문화재 지식정보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물관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영남권수장고 완공과 함께 박물관의 면적도 2배가 된다. 전시관이 있는 북쪽과 수장고가 있는 남쪽 사이에는 오래전 형성된 자연 골짜기인 옥골이 있다. 옥골 사이에는 관람객이 오고갈 수 있는 다리가 놓일 예정이다. 이 다리에 서면 동쪽에는 선덕여왕릉(善德女王陵)과 사천왕사지(四天王寺址, 사적 제8호)지가 있는 낭산(狼山)이, 서쪽에는 멀리 무열왕릉(武烈王陵, 사적 제20호)과 서악동 오릉(五陵)이, 남쪽에는 불교의 성지 남산이, 그리고 북쪽으로는 신라의 성산, 소금강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시에서 봤던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낳은 배경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4

내달 20일 대구박물관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대회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18회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대회는 다음달 2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대구·경북지역 초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국립대구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기존 행사는 수업이 있는 월요일에 진행돼 초등학생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다. 이런 지적을 보완해 토요일에 개최한다. 참가대상도 대구지역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경북지역 초등학생까지 확대했다.그리기 주제는 단순히 박물관 전시품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문화재 또는 우리나라의 문화재 중 선택할 수 있다.대회 권위를 높이고 많은 수의 참가자를 배려해 수상인원을 31명에서 85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대구시장상 이외, 대구광역시교육감상,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장상, 대구MBC사장상, 국립대구과학관장상, 한국국학진흥원장상, (사)대구박물관회장상 등을 새로이 시상한다.어린이 문화재 그리기대회에는 대구와 경북지역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접수인원은 1천명 내외이며 신청 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신청방법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회원가입-교육/행사-박물관교육-해당 프로그램)에서 선착순 개별 접수한다./윤희정기자

2017-04-24

타자의 시선에 비춰지는 거울화 된 개인의 비극

신예 최영건(27) 작가의 장편소설 `공기 도미노`(민음사)는 서로 다른 세대, 서로 다른 계층, 서로 다른 성별을 지닌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는 불화와 반목을 세밀화처럼 근접한 시선으로 관찰한다. 누군가는 타인을 지배하려 들고 누군가는 그 지배에 기꺼이 종속되고자 하며 누군가는 그 속에 편입되지 않기 위해 있는 힘껏 발악한다.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발악하는 이 `충돌의 문학`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인 동시에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 온 `현대성`의 얼굴이다.매사에 유약하고 소심한 성격의 연주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다. 운영하는 카페뿐 아니라 그녀의 인생마저도 할머니에게 귀속돼 있다는 것만 빼면 평범해 보이는 인생이다. 할머니와 재혼할 예정인 할아버지를 할머니의 집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방문한 집에서 연주는 서로를 깊이 반목하는 가정을 목격한다. 불화는 소설의 동심원을 그리듯 퍼져 나간다. 연주와 할머니의 불화, 연주와 애인의 불화, 연주와 아르바이트생의 불화…. 갈등은 폭발적으로 증폭하다 연주의 체념으로 힘없이 봉합된다. 번번이 체념을 거듭하는 연주는 점차 스스로가 세계로부터 소외되고 있음을, 타인의 감정 사이에서 소진되고 있음을 느낀다. 한편 그녀와 한발 떨어진 관계에 있는 사람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타인과 충돌하며 상처받고 상처 주기를 계속한다.혐오의 안쪽 혐오는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읽어 내는 키워드이자 가장 문제적이고 논쟁적인 정서다. `공기 도미노`는 세대, 계층, 젠더에 따른 갈등 상황에서 발생하는 타자 혐오와 자기혐오 등 혐오의 감수성이 촉발되는 현장을 여섯 개의 장을 통해 그린다. 6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각 장마다 초점 인물과 갈등의 주체가 바뀐다. 인물들은 극렬하게 대립하거나 미묘하게 갈등한다. 여느 작품들과 달리 갈등은 개인의 내면에 기미나 흔적으로 머무르지 않고 표출되고 분출된다.`공기 도미노`는 여러 명의 등장인물이 여러 개의 중심을 만드는 소설이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비춰지고 드러난다. 타자의 시선에 비춰지는 거울화된 개인이야말로 이 소설의 내적 구조다. 연주는 할머니에 의해, 할머니의 애인에 의해, 할머니의 애인의 며느리에 의해 평가된다. 그녀가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도, 그녀의 남자친구도, 남자친구의 친구도 연주를 평가한다.한편, 타자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 공유하는 비관적인 세계관은 타자의 시선에 개의치 않는 인물들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어떤 성격은 사라지고 어떤 성격은 남는다. 어떤 마음은 부수어지고 어떤 마음은 부순다. 타인과 자아가 부딪치는 타자의 최초, 자아의 최후, 그 연약하고 예민한 바깥은 `공기 도미노`가 발견한 비극의 장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1

“우리는 아직 맘껏 푸르르다”

“신록풋풋하고 예쁜 처녀가짙어져만 가네짓은 사내들의 날씨에도새침새침 비껴가네햇살잔치꽃잎은 지고짙은 분을 바른 도시의자욱한 황사 속으로봄, 지나가네" - 조현명 시 `봄이 지나간다`포항지역 문단을 대표하는 시동인 푸른시(회장 김말화)는 최근 열여섯 번째 동인지 `푸른시 2017 제16호`를 출간했다.시동인 푸른시는 지난 1999년 포항문인협회에서 활동하는 젊은 시인 11명으로 결성돼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활발한 창작 활동으로 이미 문단에서 널리 알려진 동인이다.현재 활동회원은 손창기, 조현명, 김말화, 김성찬, 김동헌, 김선옥, 남정화, 조혜경 등 8명이다.이들은 매월 1회 합평을 통해 창작욕을 다지는 한편 매년 문단의 중견시인을 초청해 시인과 독자가 함께 어울리는 `푸른시인학교`를 열어 왔다.이번에 출간된 `푸른시`제16호에서는 `특집시인`으로 지난해 푸른시인학교 초청시인이었던 전동균 시인의 대표 시를,`지역 초대 시인`에는 울산문인협회 이강하, 정연홍, 박정옥, 신혜경, 한영채, 황지형, 권기만, 엄계옥 시인의 시를 실었다.전동균 시인은 제16회 백석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6년 `소설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오래 비어 있는 길`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거룩한 허기` 등을 냈다.`권두시론`으로 이영광 시인의 `막힌 자리에서 오래 머물기-시와 시쓰기에 대한 단상`을 실었는데 시를 쓴다는 것은 침묵 속에 깊이 내려가 마음의 어둠에 명멸하는 빛을 건져 오는 일과 비슷하며, 늘 낯선 더듬거림이거나 뜻밖의 단말마이거나 말이 안 되는 말인 때가 많음을 피력한 글이다.동인 작품으로는 신작시 64편과 최광임 시인(두원공과대 겸임교수)의 해설 `빛과 색과 소리의 말들 혹은 삶의 스펙트럼들`을 실었다.김말화 푸른시 회장은 “`시는 세상의 푸르름이다`라고 선언하며 시작한 17년 전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열정을 불태울 우리는 동해에 서 있는 소나무처럼 아직 맘껏 푸르다”면서 “푸른시가 시와 세상의 아침에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21

평화·공존 위한 아시아 인권체제 구축 입론

`아시아 인권공동체를 찾아서: 지역 인권체제의 발전과 전망`(창비)은 오늘날 아시아의 지역통합이라는 흐름을 염두에 두고, 지난 수십년간 변화해온 아시아 인권체제를 규범·기구·이행이라는 세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아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인권체제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치밀하게 타진한다.저자 백태웅 하와이대학교 로스쿨 교수는 1980년대 이른바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아 옥고를 치렀던 한국 민주화운동의 기수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인권법을 연구하는 학자가 돼 현재 유엔인권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회운동가로서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인권법학자로서의 역량을 결합해 쌓아올린”(조효제) 저자의 남다른 이력이 세계 여느 지역에 비해 뒤처진 아시아 인권법에 대한 문제의식의 시발점이 됐다.이 책은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 23개국(남한·북한·중국·일본·몽골·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버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동티모르·베트남·방글라데시·부탄·인도·몰디브·네팔·파키스탄·스리랑카)을 중심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이런 의문들에 하나씩 답하면서 아시아 지역 인권체제의 발전을 전망한다. 저자의 전망은 낙관적이며, 그 과정에서 한국이 담당할 역할과 위상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인권체제는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시아에는 지역 인권체제가 자리 잡지 않아 역내 민주주의·평화·안정·번영에 지장이 있다는 사실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아시아의 이러한 예외적 지체성을 정면으로 다룬다. 아시아에 잠재한 인권체제 현실을 짚어내는 한편, 이것이 가시적으로 발전할 조건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사회운동가로서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인권법학자로서의 역량을 결합해 쌓아올린 아시아 인권체제 구축이라는 입론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민중에게 소중한 지적·실천적 자산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1

페미니즘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는 눈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문학동네)은 미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가 요령부득한 학술용어만 가득한 두껍고 난해한 책이 아닌, 간결하고 명확해서 대충 건너뛰며 읽지 않아도 되는 친절한 페미니즘 입문서를 꿈꾸며 직접 써내려간 책이다. 미국에서 첫 출간 후 20년 넘게 페미니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는 페미니즘 분야의 고전이라 할 만한 이 책은, 과거 국내에 `행복한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출간됐으나 절판됐다. 2015년 미국에서 출간된 개정판을 저본으로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펴내며 원제를 살리고 번역 또한 새로이 했다. 본문 뒤에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의 해제를 실었다. 권김현영의 해제는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페미니즘 열풍을 차분히 되짚으며 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여전히 이 책이 유효한지 그 의의를 짚어본다.벨 훅스는 페미니스트 하면 한 무리의 성난 여자들, 남자를 혐오하는 여자들이라는 편협한 이미지를 곧장 떠올리는 사람들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녀는 특유의 직설적인 문체와 통쾌한 논리로 여성의 몸, 여성에 대한 폭력, 연애와 결혼, 양육, 일터에서의 여성 등 여성의 삶 전반에 걸친 페미니즘 정치와 그 실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여성과 남성을 포함한 모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보여주면서 페미니즘 운동이 `남성혐오운동`이 아닌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기 위한 운동`임을 강조한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끔 돕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해방운동임을 보여줌으로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전한다.벨 훅스는 여자라고 무조건 페미니즘 정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며, 가부장제 사회에 사는 그 누구라도 성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페미니즘이 반대하는 것은 `남자`가 아닌, 남성중심주의임을 거듭 강조한다. 따라서 그녀는 페미니즘적 각성을 중요하게 본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제적인 가정에서 자라면서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십대 소녀였던 그녀는 페미니즘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한편, 착취나 억압 체계의 피해자가 돼 거기에 저항한다고 해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혹은 이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대중매체나 주변 환경, 부모에 의해 성차별주의적 가치를 받아들이도록 사회화됐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역설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21

부활절 뒤 교계 부흥회·콘서트 봇물

포항, 경주, 안동지역 교회들이 부활절 이후 신자들의 영적신장을 도모하는 부흥회와 콘서트, 세미나를 잇따라 열고 있다. 포항지구촌교회(담임목사 최동현)는 지난 19~21일 교회 본당에서 `환상적 은혜와 꿈같은 복을 받자!`를 주제로 심령부흥사경회를 열고 있다.심령부흥사경회는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하루 2회씩(오전 5시, 오후 7시30분) 모두 5회 진행된다.권재호 목사(서울 도성교회)는 `은혜주시는 하나님`, `새벽의 축복`, `행복한 성도`, `명품 성도`,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권 목사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서기, 서울지역 노회협의회 사무총장, 총신대 신학대학원 총동창회 상임총무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포항연일교회(담임목사 김의환)는 23~25일 교회 본당에서 심령부흥회를 연다.심령부흥회는 이재호 목사(휴스턴중앙장로교회)가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하루 2회씩(오전 5시, 오후 7시30분) 모두 5회 인도한다.이재호 목사는 `비하 마리스`, `소하르의 소나타`, `땅 속에 묻힌 하늘나무 이야기`, `새벽에 듣는 여호와 그 이름과 예수 그 이름`, `예수 유앙겔리온`, `요나 유감` 등을 펴냈다.찬양집회와 콘서트도 이어진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하 예장통합)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은혜)는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6층에서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를 주제로 다음세대 목요집회를 마련한다.말씀은 황일구 목사(서대구교회)가 전하고 찬양은 포항제일교회 청년부 찬양팀이 한다.황 목사는 침례신학대학교와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대구지역장, CBS 전도컨퍼런스 강사, 대전침례신학대학교 신대원 강사, 해피 홈 아카데미 원장, HISCAPE 다음세대선교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포항CBS(본부장 권대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경동노회는 23일 경주에서 경동노회 창립 80주년 찬양콘서트를 연다.찬양콘서트는 이날 오후 3시 경주제일교회에서 진행된다. 찬양콘서트에는 찬양사역자 최인혁과 송정미가 출연 무대를 꾸민다.최인혁은 `JOY4U 최인혁의 사랑의 노래 평화의 노래` 진행자로, 월드비전 친선대사, 인피니티뮤직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송정미는 `JOY4U 송정미의 축복송` 진행자로, 숭실대학교 기독교음악과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플루티스트 변예슬 씨의 특별출연도 있다. 변씨는 글로벌 전국음악콩쿠르 관악 1위를 했다.포항CBS는 이날 오후 7시 포항중앙침례교회에서 찬양콘서트를 진행한다.찬양콘서트에는 찬양사역자 최인혁과 송정미가 출연한다.전도와 교육 세미나도 진행한다.되는전도훈련원(원장 임승채)은 20일 오전 10시, 오후 4시 포항안디옥교회에서 `되는 전도, 무료세미나`를 개최한다.특강은 임승채 목사가 한다.임 목사는 CBS TV 전도특강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2년 간 수많은 전도전문가를 키워왔다.세미나에는 목회자와 사모, 평신도 등 전도에 관심이 있는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안동교회(담임목사 김승학)는 29일 오후 2시 교회 100주년기념관 영곡아트홀에서 `자식농사 주안에서 된다(초대교회 성도들의 가정교육 모델)`를 주제로 제13회 호크마 자녀교육세미나를 연다.세미나는 권창규 목사(코헨대 교육학 박사)의 특강으로 3시간 이어진다. 권 목사는 크리스천 부모들의 성경적 자녀 양육방법을 소개한다. 권 목사는 토브미션 대표, 대구와 용인 좋은가족교회 담임, 국내외 주요방송 강의 및 세미나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