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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차세대 국악 명인들의 열정·품격 무대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85회 정기연주회 `젊은 명인전Ⅰ`을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허리층인 젊은 명인들의 무대로 꾸민다.무대에 오르는 3명의 젊은 명인은 영남대 국악과 교수이자 뮤직그룹 바이날로그의 대표 이영섭, 서울대 국악과 교수 허윤정, 그리고 전남대 국악학과 교수 김상연이다.모두 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쓰며, 화려한 수상경력 또한 자랑하는 국악계의 주역들이다.공연의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 `비상`(작곡 이준호)이 연다.우리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0년 초연됐던 곡이다.이것을 관현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진다.이어 젊은 명인 중 첫 주자 허윤정 교수가 거문고협주곡 `소엽산방`(작곡 황병기·편곡 김대성)을 연주한다.`소엽산방(掃葉山房)`은 낙엽이 쌓인 뜰을 쓸면서 사는 사람의 산방을 뜻하는데, 느리고 불규칙한 리듬으로 시작해 자진모리로 고조되는 형식의 곡이다.편안한 거문고 소리에 특유의 깊은 울림이 느껴지며 듣는 이를 매혹시킨다.이영섭 교수는 자신이 작곡한 대금협주곡 `호접몽`을 선보인다.`호접몽(胡蝶夢)`은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로 장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점과 선이 특징인 한국음악의 구조 속에서 대금가락이 참 자유를 찾아 나선다.마지막 주자인 김상연 교수는`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와 국악관현악`(편곡 계성원)을 선사한다.`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는 남도 선율 특유의 섬세함이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인데, 전통적 어법이 짙게 배어있는 가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관악기들이 태평소의 어법에 맞춰 대화하며 함께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다.또한 이번 연주회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곡은 이날 초연되는 작품`진혼`(작곡 이정호)이다.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진혼(鎭魂)`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추모의 의미로 공연되며, 영남대 성악과 합창단 1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장엄한 레퀴엠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국악계를 이끌어 나가는 젊은 명인들의 열정과 품격이 느껴지는 무대에 오셔서 고전의 젊은 미래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시립국악단의`젊은 명인전`은 시리즈 음악회로 오는 11월 대금, 피리, 판소리 등 또 다른 젊은 명인들과 함께 `젊은 명인전Ⅱ`를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1

포항시향 `영덕군 새봄맞이 음악회` 공연 성료

가벼운 봄기운에 찐한 꽃향기를 더한듯한 부드럽고 강렬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음색이 4월의 밤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을 가득매운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지난 6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인근지역 시군과의 문화예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영덕군 새봄맞이 음악회`의 초청공연사진에 나섰다.이날 공연은 영덕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고 포항시와 영덕군과의 상생발전과 협력을 바라는 뜻깊은 공연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이날 음악회는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인 정주영 지휘자가 객원 지휘를 맡아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란`서곡과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중 4악장 등 정통클래식을 웅장하게 펼쳤고, 한국예술종합대와 중앙대에 출강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이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과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묘미를 선사했다.특히, 인기TV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의 머라이어캐리`로 불리는 가수 소향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꽃밭에서`, `인연` 등을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또한, 마지막으로 무대에 나선 `희망사항`으로 잘 알려진 `발라드의 전설 가수` 변진섭은 자신의 히트곡인 `홀로된다는 것`, `희망사항`, `숙녀에게` 등을 불러 영덕군민들의 공연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고 피날래를 장식했다.영덕 강구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문화예술의 오지인 영덕에서 수준 높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고맙고, TV에서 보는 가수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연학 포항시립예술단 운영팀장은 “음악을 통해 포항과 영덕이 하나가 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 의미가 높은 음악회였다”며 “포항을 알리고 이웃 자치단체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문화교류에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최일선에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0

포항문화재단 다양한 공연 시민 위한 명품 문화서비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국비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우수공연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포항문화재단은 “재단 출범을 맞이해 시민의 문화향유 갈증에 해소하고자 노력한 결과 올 한해 예정된 자체 기획 외에도 다양한 국비사업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시민을 위한 명품(名品) 문화서비스 제공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9일 밝혔다.△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 `오픈하우스콘서트` 개최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인 `오픈하우스콘서트`는 문화예술회관의 소공연장, 중앙현관 및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서 4~10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저녁마다 윈드앙상블, 퓨전국악, 스트리트댄스, 렉처콘서트, 합창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오픈하우스` 이름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연장의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구석구석을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예술가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입장이다.△우수작품 유치로 세대별 공략 노력포항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춤이 말하다`(국공립예술단체 부문)와 역사체험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연극 `염쟁이 유씨`(민간우수단체 부문) 총 3편의 작품을 복권기금으로 지원받게 됐다.국립현대무용단의 인기 레퍼토리인 `춤이 말하다`는 5월 1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한국전통춤, 현대무용, 발레, 파쿠르 등 서로 다른 장르의 무용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춤과 이야기를 나누는 렉처 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 형식의 공연이다. 한국 최고의 무용수인 `댄싱9`시즌 2의 MVP이자 피핑톰 조안무 김설진, 유니버셜 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인 발레리나 임혜경,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 단원이자 소치올림픽 폐막식 조안무 예효승, 종묘제례악 일무 전수자이자 정재연구회 예술감독 김영숙, 국제 공인 파쿠르 한국코치 김지호가 출연해 춤을 추는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2013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초연(7회), 2014년 재공연(8회), 2015년 재공연(7회)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체험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7월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인물 중 한 명인 `이순신`을 `성웅` 관점보다는 친근한 `장난꾸러기 소년`이자 `어머니와 친구들을 좋아하는 이순신`으로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품으로 관객들은 이순신의 친구가 돼 활쏘기, 새총쏘기, 전쟁놀이 등 극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내용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롭게 살고자하는 이순신을 만날 수 있다. 2004년 초연 이래 우리나라 대표 연극으로 손꼽히는 `염쟁이 유씨`는 삶과 죽음이란 소재를 편안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수작으로 주인공 유씨 역의 유순웅 배우 단 1인이 신출귀몰하게 15개의 배역으로 변신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공연이다. 사람으로서 극복하기 힘든 고통을 이겨내는 염쟁이 유씨의 한마디 한마디는 상처받은 영혼과 고통 받는 인생에 위로가 되어 보다 행복한 삶,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8월 중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김경식 공연전시팀장은 “재단 출범을 계기로 기존 포항시에서 볼 수 없었던 뮤지컬 `영웅`과 같은 대형공연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매달 우수한 공연을 선정해 시민 가까이에서 숨 쉬고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공연을 개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0

운당 김용득의 진사(辰砂)도자기 도예전

고려시대 전통기법인 구리안료를 이용해 선홍빛이 도는 도자기를 만드는 진사(辰砂)도자기 도예전이 대구에서 열린다.분청사기의 고장인 김해시 진례면에서 독보적인 진사기법을 구현하고 있는 도예가인 운당(雲塘) 김용득(63) 씨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개인전시회를 갖는다.`김용득 운당도예전`이라 이름 붙인 이번 전시회에서 김씨는 진사기법의 다기와 항아리, 찻상, 찻사발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전시되는 작품들은 김씨가 전통 유약에 산화구리 등 10여 가지 물질을 배합한 뒤 선조들의 전통 가마를 통해 1천300~1천400℃의 고온처리 과정에서 불의 온도에 따라 형이상학적인 영롱한 색깔이 표출되는 옛 진사기법을 그대로 재현해 탄생했다.이 같은 어려운 작업과정 때문에 진사도자기는 백자와 청자에 비해 발전하지 못했지만 똑같은 작품이 나올 수 없어 작품 하나하나가 `고유명사`라 불릴 정도로 별개의 생명력을 갖는다.지난 2009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에 선정된 김용득씨는 동화유약 제조기법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한국미술대상전 국제공모전 대상, 제40회 `전일전`공예 대상, 경남공예품경진대회 특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현재 김해시 진례면 신월리에서 운당도예를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0

“강렬하게 집중하고 신속하게 학습하라”

칼 뉴포트의 신간 `딥 워크`(민음사)는 IT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는 업무 환경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몰입하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저자 칼 뉴포트는 MIT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조지타운 대학에 재직 중인 전도유망한 컴퓨터공학자로, 학습과 커리어 분야 최고의 인기 블로그 `스터디 핵스(Study Hack)`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 디지털 기술이 일의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해 온 그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가 넘쳐 나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단 한 가지 스킬을 `딥 워크`를 해내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강렬한 집중을 통해 신속하게 학습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라는 뉴포트의 글은 수십만 뷰를 기록하고 책으로도 이어지며 딥 워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은 신경과학 및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딥 워크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설명하고, 빌 게이츠부터 조앤 롤링, 애덤 그랜트, 월터 아이작슨 등 위대한 업적을 쌓고 탁월한 성과를 올린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 딥 워크를 중심으로 업무를 조직하는 구체적인 단계를 제시한다.`딥 워크`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에 몰두하는 능력이다.뉴포트 교수는 인간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동안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러한 환경이 갖춰질 때만이 최상의 결과물이 나온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발달로 인해 제대로 `몰입`의 시간을 가지는 현대인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뉴포트 교수는 디지털 산만을 절대적인 악으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하루 중에 이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이런 디지털 간섭을 제외하고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는 업무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일에 집중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는 등과 같은 자신만의`의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는 등과 같은 자신만의 규칙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뉴포트 교수가 제안하는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 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1 몰두하라 2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3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4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7

한자,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는 노하우는 뭘까

“그동안 우리는 한자가 획수가 복잡해 쓰고 익히기가 어려운 뜻글자임에도 왜 이러한 뜻이 담겨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단순하게 음훈(音訓)만을 익혀왔던 것이 사실이죠. 뜻 글자에서 뜻(訓)을 일으키는 부수와 뜻을 맺어주는 다른 부수나 쪽자를 알지 못하고서 글자를 막연하게 익힌다는 것은 다양한 부호를 억지 주입식으로 암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에 글자가 어렵게 느껴지고 또한 쉬이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지요.”한문학자도 아닌 일반 시민이,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한자(漢字)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을 펴냈다.포항시에 거주하는 정준관(69)씨가 주인공이다.어릴 적부터 한자 공부를 좋아했다는 정씨는 “아내가 초등학생 방과후 한자를 지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한자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이 한자를 쉽게 익히고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뜻풀이를 시작, 20여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이 책을 탈고(脫稿)하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그는 “평소 연구해보고 싶었던 한자의 생성과정을 알기 위해 5만1천800자의 음훈을 적어놓은 명문 한한대자전을 외우다시피 했다”면서 “그 많은 한자를 습득하고 그 구성을 연구하면서 모든 한자는 글자 자체에 뜻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의 한자 교습서로 애용되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정씨가 쓴 책 `부수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뜻글자-설문한자(說文漢字)`에는 한자의 바탕 구실을 하는 부수(部首) 214자를 암기할 수 있도록 엮어 놓은 `암기용 부수`와 `한자 3천725자의 풀이`가 담겨 있다. 포항항도중학교 미술중점반 학생들이 그린 삽화와 함께 풀어놓은 한자 풀이는 독자들의 흥미를 북돋운다.특히 `한자는 부수에서 출발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암기용 부수는 저자가 나름대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자원과 그 쓰임을 획수에 따라 설명하고 그와 결합을 이룬 글자도 소개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준관씨또 한자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사람의 시선으로, 뜻글자이지만 뜻을 담아두게 된 연유(緣由)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한자를 저자 나름대로 연구하고 논리적인 추리를 통해 뜻을 풀이한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주위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篤`(돈독할 독)은 대나무(竹) 말(馬), 곧 죽마(竹馬 → 대나무로 만든 놀이용 말)를 함께 타고 놀던 어린 시절의 우정(友情)은 순진하고도 도탑다는 데서 `도탑다, 순진하다`는 뜻을 취했다고 설명하는 식이다.정씨는 “한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한자를 체계적으로 배우지도 않아 힘든 점도 있었지만 내가 발견한 것을 널리 알릴 수 있기에 보람이 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이웃 아이에게 내가 연구한 부수 214자 암기법을 알려주니 금새 외우더라”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펴낸 `설문한자`를 통해 한자를 쉽게 이해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자는 글자마다 뜻을 담아둔 연유나 배경이 천차만별이다. 어느 한 글자를 뜻풀이 했을 때 그 글자와 연관된 글자도 같은 맥락으로 뜻풀이가 돼 있어야 올바른 뜻풀이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정준관씨가 이번에 펴낸 `설문한자`를 다양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거리를 엮어 놓은 교양서처럼 읽는다면 세상 물정(物情)과 글자를 동시에 터득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7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었을 때 더 깊이 자연으로 돌아간다”

스페인 카미노떼 산티아고, 캐나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과 함께 세계 3대 트레일이라 알려져 있는 존 뮤어 트레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해피 아일스에서 출발해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휘트니 봉을 지나 휘트니 마운틴 포털에 이르는 225.9마일(363.4km)에 이른다. 곰과 사슴, 빙하시대에서 살아남은 세코미아 나무, 계곡이나 협곡은 물론 드넓은 초원지대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호수가 있는 환상적인 꿈의 트레일이다.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석홍 시인이 최근 펴낸 `존 뮤어 트레일을 걷다`는 시인이 이 트레일을 걸었던 16일간의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네팔 히말라야, 티베트, 몽골, 인도 북부지역은 각자 독특한 야성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는 곳이다. 존 뮤어 트레일은 이런 지역과는 달리 종주가 어려운 것은 히말라야 트레킹처럼 잠을 잘 수 있는 로지가 있거나 한 곳에서 베이스캠프를 치고 오래 머무는 고산 등반과 달리 매일 걸어서 움직여야 하기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전에 퍼밋(등반허가)을 받아야 하고 식량, 장비, 잠자리 등 모든 것을 자신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점이다. 한낮에는 30도가 넘는 뜨거운 햇살과 밤이 되면 섭씨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씨, 해발 3천~4천m를 매일 오르고 내려야 하는 트레일이다. 1년에 6개월 정도(5~10월) 밖에 걸을 수 없어 더 매력이 있는 곳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의 국립공원이 어떻게 관리되고 운영되는 지를 알 수 있고 미국의 굴곡진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금이 발견되면서 겪는 인디언과 백인과의 갈등, 환경보전, 시에라클럽의 명성, 밤마다 쏟아지는 별의 향연 같은 자연의 이야기는 물론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생경한 풍경을 통해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놓아 두었을때 더 깊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보았다고 담담한 필치로 적었다. 저자는 `사막은 그 품 안에 오아시스를 숨겨서 아름답다`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호수와 호수를, 그리고 고개와 고개를 조화롭게 이어주는 환상의 트레일이라고 했다.이 책은 부산의 향토건설사인 (주)협성종합건업이 설립한 (재)협성문화재단의 프로보노 사업의 하나인 `NEW BOOK 프로젝트`일환으로 선정돼 발간됐다. `NEW BOOK 프로젝트`는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도서제작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도서제작의 전(全) 과정을 지원해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전이다.윤석홍 시인은 에필로그에서 “삶이 힘들거나 팍팍해질 때 고통을 감내하며 걸어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벅찬 환희와 작은 성취감이 샘물처럼 솟아날 것이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나 자연을 성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되리라 믿는다”고 적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7

선덕여왕 숭모재, 11일 팔공산 부인사서

한국 역사 최초의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기리는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가 오는 11일 오전 11시 대구시 팔공산 부인사 숭모전에서 열린다.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는 100여 년 전부터 봉행된 불교계 유일의 신라왕 추모 제례로 민속학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올해 숭모재는 육법공양, 범패 등으로 진행하는 숭모재에 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 등으로 진행된다.숭모재에서는 부인사 선덕회 회원들로 구성된 공양단의 육법공양과 서울 봉원사 범패스님들의 바라춤, 나비춤 등 전통불교의식이 펼쳐지며, 미당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찬`과 숭모전 주련의 칠언시 4구를 노래로 만든 `숭모전 주련송`을 작곡가 채치성의 작곡과 최신아 예술단의 노래와 무용, 가람예술단의 연주로 만나게 된다.국악한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 명창과 그 제자들이 꾸미는 서도민요 무대와 국가문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박춘맹 명창의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비롯해 전명신 국악연구소 소장의 노래로 찬불가와 국악가요, 최신아예술단의 민요와 무용, 가람예술단의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날 숭모재에 참석한 사람들은 부인사에서 제공하는 사찰음식으로 점심식사 후, 연이어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또한 이날 부인사 삼광루에서는 삼국사기에 기술된 선덕여왕의 인품인 `관인명민`(寬仁明敏)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며, 내년 대구시의 지원으로 마련될 국가표준영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부인사 선덕여왕 어진(御眞) 변천사`도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6

합창으로 하나님 찬양하는 목사들

포항목사합창단(단장 김영걸 목사)이 최근 포항동부교회에서 창단발표회를 가졌다. 사진 예배는 목사합창단 부단장 김봉국 목사(한사랑교회)의 인도, 통합 포항남노회 장로회장 이대우 장로(효자교회)의 기도, 통합 포항남노회장 유원식 목사(포항엘림교회)의 설교, 총무 김성철 목사(전원교회)의 광고, 부단장 김선인 목사(청림중앙교회)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유원식 목사는 `오직 여호와를 위하여`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다윗은 오직 여호와를 찬양하기 위해 288명의 찬양대를 조직했다”며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목적도 오직 한 가지, 여호와 하나님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포항목사합창단은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믿는 사람들은 군병` `복 있는 사람들` `이 믿음 더욱 굳세라`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포항남노회 사모합창단(지휘 한정숙 사모, 반주 최소영 사모)은 특별 출연해 `내 안에 사는 이`를 선사했다.단장 김영걸 목사는 인사말에서 “9개월의 연습시간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합창단이 되어 앞으로 더 멋진 찬양의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국장로연합회장 배혜수 장로(포항동부교회)는 “오케스트라의 시작을 위해 튜닝음을 내는 오보에처럼 포항목사합창단이 어떤 환경에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찬양을 위해 튜닝음을 내는 아름다운 합창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포항목사합창단은 단장 김영걸 목사, 지휘 이두영 목사(포항새들백교회), 반주 박근옥 사모, 총무 김성철 목사(전원교회) 등 34명으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6

포항 교회, 전도잔치 봇물 터진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16일 부활절이후 잇따라 전도잔치를 열고 영혼 구원에 나선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오는 30일 1~3부 예배를 통해 새생명축제를 연다.교회는 지난 2일 전 교인들에게 태신자(예비신자) 신청서를 나눠주고 태신자 명단을 제출토록했다.교인들은 “300~400여 명의 교인들이 초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전도를 위해 기도하며 태신자들과 만남을 통해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교회는 각종 예배와 기도회, 모임을 통해 태신자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다.새생명축제 날에는 유승대 목사가 1~3부 예배설교에서 복음의 핵심 메시지를 전하고 교인들은 태신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축복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5월 14일 전도잔치인 `해피데이 514`를 개최한다.교회는 지난달 19일 주일예배 때 `해피데이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한 사람이 3명 이상 전도하기로 다짐했다.진행위원들은 사흘 후인 22일 1차 모임을 갖고 해피데이 진행과 일정을 확정하고 예비 신자들에게 선물을 제공키로 했다. 선물비는 교회와 예비 신자를 초청하는 교인들이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다.교인들은 지난 2일 주일예배를 드린 뒤 교회에서 제공한 선물을 받아 예비신자들에게 나눠주고 1천 번 이상 기도하기로 했다.교회는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매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기도회를 통해 예비신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6월 11일과 18일 `2017 베스트데이·VIP데이`를 진행한다.교인들은 16일(베스트 데이)과 23일(VIP데이) 주일예배를 통해 두 차례 베스트(예비신자) 명단을 작성해 교회에 제출하고 영혼구원에 총력전을 편다.베스트 데이는 예비신자를 초청하는 날이고 VIP 데이는 교회를 다니다 중단한 교인들을 초청하는 날이다.교회는 “가장 사랑하는 가족, 친척이 하나님의 잃어버린 어린 양”이라며 “올해 `베스트 데이와 VIP 데이`에 잃어버린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초청할 것”을 주보를 통해 당부했다.포항지역 상당수 교회들도 부활절 이후 전도잔치를 잇따라 열기고 하고 초청 대상자 명단 작성에 이어 기도 등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6

클래식 선율로 재현하는 로마의 역사와 정취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3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와 슈만의`교향곡 제4번`,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이 연주된다.먼저 관악기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가 무대의 막을 올린다.레스피기의 로마의 3부작 중 `로마의 분수``로마의 소나무`는 풍부한 색채와 세련된 기법으로 작곡가의 역량이 집약된 명곡이다. 레스피기가 이탈리아 옛 음악과 그레고리안 성가의 느낌을 담아 작곡한 `로마의 소나무`는 난해한 연주와 해석으로 공연으로는 자주 감상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있다.이어 클라리네티스트 지암피에로 소브리노의 클라리넷 협연으로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베토벤과 함께 독일 음악의 양대 기둥으로 평가되는 베버의 작곡에 대한 원숙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클라리넷의 음역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면서 독주자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해 풍부한 서정성을 갖췄다.협연을 맡은 클라리네티스트 지암피에로 소브리노는 이탈리아 알렉산드리아 국립음악원 졸업 후 이탈리아 제노바 국제콩쿠르, 스위스 마티니 국제콩쿠르, 프랑스 파리 국제콩쿠르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게오르그 솔티, 레너드 번스타인, 로린 마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등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들과 함께 활동해왔다.후반부에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그 음악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슈만이 작곡한 4개의 교향곡 둥 음악적 가치가 가장 뛰어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곡은 정열을 노래하는 제1악장에 이어서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2악장, 그리고 활기 넘치고 쾌활한 제3악장과 젊은 열정의 힘이 느껴지는 제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5

문화 나눔으로 지역 기업과 상생의 길을 찾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포항제철소 내 포스코갤러리에서 `찾아가는 미술관-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와 `문화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기업체 사내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작품을 손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한다.전시 작품은 철(Steel)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 24점이며, 조각예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 4명의 작품을 통해 철 재료의 강한 물성(물질적 속성)과 철조각이 움직임, 빛, 소리, 그림자 등 무형의 비물질적 요소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독특한 미를 체험하게 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작품은 중진 여류 조각가 김주현을 비롯해 지명도 높은 젊은 조각가 노해율, 엄익훈, 이성민 작가의 최근 작품들이 선보인다. 김주현의 `9천개의 경첩`은 같은 크기의 함석판을 일련의 법칙으로 연결한 형태를 이룬 작품이다. 부분과 전체가 같은 모양으로 반복되는 작품의 기하학적 구조는 오늘날 사회 구성요소들이 단순하게 합쳐져 이뤄진 것이 아니라 기초적 법칙을 기반으로 소통, 투쟁, 갈등, 조화, 변화 등의 상호관계망 속에 얽혀 있는 역학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노해율의 `One Stroke 01`은 직육면체 형태의 길쭉한 철 파이프 기둥 10개가 전동회전 장치에 의해 발생하는 기둥들의 `움직임`과 `그림자`를 통해 불균형적이고 불안정해 보이지만 기둥들이 균형을 되찾는 길은 움직임을 제거하는 것, 즉 고정되고 정형화된 것에 있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 속에서 균형과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엄익훈의`Aggregation-gravel`은 차가운 금속에 가해진 열에 의해 생명력이 가득한 덩어리로 변모한 작품이다. 우주의 탄생과 생명에 관한 작가 자신의 생각을 재료에 투영하는 방법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차가운 철 조각의 내부에 조명을 넣어 투각된 비정형의 구멍 사이로 새어나온 빛에 의해 투영된 그림자 형상을 벽면에 만들어 낸다. 이 그림자 형상은 그리스 조각의 신화나 역사적인 인물로 둔갑해 있다. 이성민의 `Pieta`는 끌과 망치 대신 산소용접기를 사용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쇳덩어리를 깎고 또 깎아 거칠게 빚어낸다. 이렇게 빚어지는 철조 단편들은 산소용접기의 터치에서 나오는 `생채기`같은 형태인데, 작가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불의 물리적 작용(무작위성)이 개입된다. 작가는 차갑고 무거운 철에 열을 가하고 산소압력으로 쳐내면서 딱딱하고 거친 형태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인체 조상(彫像)을 탄생시킨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스코 창사 49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스틸산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 미래를 모색하고 있는 포항시와 한국근대산업화의 주역인 포스코 양쪽 모두에게 의미가 깊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현대조각의 다채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찾아가는 미술관-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전`은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오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 1·3·4전시실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5

영덕에서 선사하는 새 봄의 선율

영덕군이 새봄을 맞아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 초청 새봄맞이 음악회`를 연다. 경북이 자랑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하는 연주회다.이번 음악회는 국내 정상급 지휘자인 수원시립교향악단 정주영 부지휘자가 지휘하며 귀에 익숙한 클래식과 대중적인 노래를 중심으로 펼쳐진다.정주영 지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사·전문사 과정에서 정치용 교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를 사사했다.현재는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재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또 정상급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과 가수 변집섭·소향이 협연, 봄을 맞아 따뜻하고 희망찬 노래로 기쁨과 감동이 넘치는 열린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따뜻함으로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35)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2006년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에서 1등 수상을 한 뒤 러시아로 떠나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2007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해 국제무대에서 음악적 기량을 인정받았던 그는 현재 대전시향의 제2악장으로 활동 중이다.공연은 청명한 날씨처럼 경쾌한 클래식 곡인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란` 서곡으로 막을 열어 사랑에 관한 화려한 기쁨과 감미로운 슬픔을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린 오스트리아 작곡가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과 같은 유명 클래식 소품이 이어진다.사라사테가 헝가리를 여행하면서 집시들의 민요를 소재로 만든 곡으로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가 돋보이는 `지고이네르바이젠`,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화음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제4악장 등 감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클래식 명곡들도 무대를 장식한다.이와 더불어 미국 9·11 테러가 일어났을 당시 미국 국민들의 아픔을 달래준 노래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아일랜드 그룹 웨스트라이프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꽃밭에서`, `인연`, `홀로 된다는 것`, `희망사항`, `숙녀에게` 등 감성과 사랑이 담긴 팝송과 인기 가요들로 채워진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이번 음악회는 작년에 이어 지역예술단체인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해 관객들에게 지역예술단체의 예술교류음악을 선사하고 양 시·군의 상생발전과 협력을 바라는 뜻 깊은 공연이 될 예정”이라면서 “새봄을 맞아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공연이 되길 바라며, 군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04

얽히고 설킨 거미줄 속 `소우주`를 들여다보다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4일부터 16일까지 일명 거미줄 작가라 불리는 한국화가 이민구 초대 개인전을 연다.불교 만다라를 탐색해가는 작가의 실존세계를 묘사한 한국화를 중심으로 서양화 기법이 배합된 독특한 화면을 만날 수 있다.거미줄을 소재로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이민구 작가는 자연에서 직접 채집한 거미줄에 자동차 도색물감을 사용해 소우주(microcosmos)를 형상화 한다. 단청색 위주로 붓질 없이 손으로 물감을 펴 바르고 그 위에 물감을 짜는 행위로 선을 살린 후 칼로 또다시 선을 그어 빛과 속도감을 표현했다.그 선들은 시선을 집중시키는 힘과 아우라를 갖고 있다. 다수의 작업이 중첩된 깊이감 있는 그의 작품에서는 작가의 기운이 담긴 에너지가 뿜어져 발산되는 듯하다. 특히 작품 `소우주` 시리즈 중에 격자무늬 작품의 경우, 검은 바탕 위의 은색 거미줄과 흰색 바탕 위의 검은색 거미줄이 교차하며 강렬한 색의 대비효과를 만들어내고 선과 여백의 미가 강조돼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준다. 군더더기 없이 덜어내고자 한 간결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의 철학이 집약된 거미줄을 소재로 형상화한 소우주에서 우리는 얽히고 설킨 사람간의 관계, 사회, 우주를 연상하게 된다. 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이렇듯 작가의 철학을 거미줄에 안착시킨 것처럼 우리들 또한 각자의 삶과 생각들을 대입해 보는 것도 이민구 작품의 심도를 가늠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한 감상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미술협회, 대전현대미술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구 작가는 소사벌미술대전 운영위원, 보문미술대전 심사,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심사, 목원대 강사를 지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전시립미술관, 목원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4

수성아트피아 생명·에너지 담긴 얼룩의 미학 `권기자 개인전`

물감의 흘리기 기법을 통해 우주와 존재를 표현해온 중견 여류작가 권기자(56)씨가 4일부터 오는 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22번째 개인전을 갖는다.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추구해온 타시즘(얼룩화)의, 세계를 집약한 근작 `자연(nature) 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인다.권씨의 작품은 단순하다.화폭에는 불규칙적으로 어우러진 선들이 반복된 개별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선들은 생생한 리듬을 만들어 또 다른 자연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자연이 품고 있는 생명과 에너지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그의 작품은 변호하고, 이행하고, 흐르는 자연의 느낌을 준다.캔버스 안에 생명과 에너지가 감지되고 존재와 자연의 활력과 운동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작품 제목을 모두 `자연`이라 붙였다.작품은 단순해 보이지만 작업 과정은 매우 치밀하다.바탕색을 칠한 다음 빨강 빛의 아크릴 물감을 붓끝으로 캔버스에 떨어 뜨린다.떨어진 물감은 서서히 흐르다가 맺히고 맺히다가 흐르면서 중첩되고 포개지면서 선이 된다.이들이 만들어 낸 선들이 간결성과 누적된 리듬감을 만들어 내며 인상적 화면을 연출한다.권기자 작가는 영양 출신으로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3년 하정웅청년작가상 수상, 2016년 두바이 국제아트페어 참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등 중견작가로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수성아트피아 양준호 큐레이터는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현대인의 생활은 그냥 지나가는 의미가 아니라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04

제30회 쇳물백일장 입상자 발표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주관하는 `제30회 쇳물백일장`이 지난 1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총 134명의 입상자를 낸 이번 백일장에는 주제가 △일반부 틈·시장 △고등부 거울·셀프카메라 △중등부 감기·동전 △초등부 얼굴·낙서로 그 어느 때보다 참가자들의 상상력의 범위를 넓히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심사결과 장원의 영예는 △일반부 임성희(시·포항시 남구 새천년대로)씨와 김미영(산문·북구 흥해읍)씨 △고등부 임해빈(시·세명고 2년) 학생과 박수현(산문·동성고 1년) 학생 △중등부 박인서(시·환호여중 3년) 학생과 권유진(산문·포항제철중 3년) 학생 △초등부 정서현(시·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학생과 김범준(산문·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시상식은 따로 하지 않으며 5월초까지 상장 및 상품은 개인별 또는 학교별로 배송한다.`제30회 쇳물백일장` 가작 이상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일반부 △시 ▲장원 임성희(남구 새천년대로) ▲차상 서다은(북구 침촌로) ▲차하 권현실(남구 오천읍) 홍정희(남구 대잠동) △산문 장원 김미영(북구 흥해읍) ▲차상 이정은(남구 효자동) 정광자(북구 두호동) ▲차하 김미진(남구 지곡동) 정경화(남구 송림로)■ 고등부 △시 ▲장원 임해빈(세명고 2년) ▲차상 권혜능(대동고 3년) 정인서(대동고 2년) ▲차하 손영주(영일고 1년) 최문영(영일고 2년) 김수연(유성여고 2년) 김정화(포항여고 3년) △산문 ▲장원 박수현(포항동성고 1년) ▲차상 강은지(영일고 1년) 장효림(오천고 1년) ▲차하 조유진(영일고 2년) 이경민(오천고 1년) 백희정(포항세명고 2년) 이지선(포항여고 2년)■ 중등부 △시 ▲장원 박인서(환호여중 3년) ▲차상 이혜승(대흥중 3년) 우채형(포항제철중 1년) ▲차하 공예린(신흥중 2년) 최지민(포항여중 1년) 김이현(포항제철중 2년) △산문 ▲장원 권유진(포항제철중 3년) ▲차상 윤정은(포항이동중 3년) 박수현(포항제철중 1년) ▲차하 김고은(포항대흥중 3년) 김인하(포항여중 1년) 이서진(포항제철중 3년)■ 초등부 △시 ▲장원 정서현(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차상 이동훈(두호남부초등 5년) 박시연(포항제철지곡초등 1년) ▲차하 정시헌(포항양덕초등 1년) 서하은(포항원동초등 4년) 손예지(포항제철서초등 3년) △산문 ▲장원 김범준(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차상 김세연(포항양덕초등 6년) 김경하(포항이동초등 6년) ▲차하 김무성(포항구정초등 4년) 조우준(포항원동초등 2년) 김도윤(포항제철동초등 6년)/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04

민화작가 서영순 첫 개인전

민화작가 서영순의 첫 번째 개인전이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서 작가는 전통 민화가 가진 조형적 의미를 넘어 작품 속에 우주의 기운을 담기 위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민화의 현대적 재해석 보다는 민화에 깃들여 있는 `영기화생(靈氣化生)`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민화를 그린 지 올해로 6년째가 된다는 그녀는 “우주에 가득 찬 `영적(靈的) 기운`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나 옛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영적 존재로 여겨 보거나 느껴서 여러 조형으로 표현해 왔다. 보이지 않는 `영적 기운`을 바탕으로 구상적 혹은 추상적으로 표현한 조형에서 바로 만물이 신비한 탄생을 하니, `영기화생(靈氣化生)`이다”라고 말했다.이러한 영기화생은 작가가 연구하는 민화의 꽃을 통해 우주의 기운을 느껴보고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는 그녀의 작품을 단순한 조선시대 민화의 재현이 아닌 우주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은 영적인 존재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전시회에는 물고기가 용으로 승천하는`어변성룡도`와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문자도`, `태극 만병도`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서영순 작가는 제48회 전북미술대전·제2회 전국민화공모전·제19회 전국민화공모전·제9회 대한민국 민화 공모전 등에서 입선했다. 현재 대한민국 민화협회, 아정회 회원, 금강정밀산업사 대표로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서영순 작가의 민화 작품은 우리 겨레의 미의식과 정서를 가시적으로 표현한 옛 그림인 민화를 창의적으로 재현하고 있다”며 “민화가 가지는 또 다른 의미를 대중들에게 알려 주는 이번 전시를 민화의 재탄생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3

달콤한 목소리 화사한 봄을 깨우다 포항시립합창단 100회 공연 대성황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포항시립합창단 100회 정기공연이 시민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황을 이뤘다. 시민과 함께한 지난 20여 년의 굴곡과 환희를 연주로 승화하고자 준비한 다양한 무대로 포항시립합창단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열정이 넘치는 최고의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포항시의 독보적 실력으로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술단인 시립합창단은 이날 도내 합창단으로는 유일하게 100회 정기공연의 대업을 이루게 됨으로써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민들의 큰 기대와 사랑을 받았고, 그 결과 전 좌석 매진 및 공연 당일 현장에서까지 끊임없는 문의가 있어 추가 좌석을 확보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이충한 상임지휘자 취임 기념을 겸한 공연은 `봄과 사랑`을 주제로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강혜정 교수의 종달새의 상큼한 떨림과 달콤한 하이톤의 목소리로 펼쳐진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왈츠`를 시작으로 합창단의 100회 정기공연을 기념하는 기념곡으로 준비한 장엄한 종교음악인 하이든의 `테 데움(Te Deum)`을 정통 합창톤으로 이어갔다.공연의 압권은 단연 역동적인 율동과 움직임을 가미해 연출한 이호준 편곡의 `화려한 봄의 세계`와 아름다운 가사로 만들어진 `고향의 봄`, `봄맞이 가자`, `봄 처녀`, `봄이 오면`, `나물 캐는 처녀`, `남촌`, `동무생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봄노래 메들리였다. 100회를 기념하고 새 봄의 희망을 시민과 함께 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합창의 새롭고 아름다운 도전을 시도한 봄 노래를 연주했다.봄을 상징하는 밝고 산뜻한 톤의 연두, 노랑, 빨강, 보라색의 드레스 의상을 입은 여성합창단이 무대를 날아다니는 새처럼 가볍게 움직이면서 공연을 펼쳐 아름다우면서 뮤지컬의 역동적 분위기도 함께 연출하자 객석에선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다.앙코르곡으로 이충한 지휘자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로 서정을 이끄는 한국가곡 `산유화`를 설렘과 환희의 봄을 느낄 수 있는 조화로운 화음으로 표현했다. 이 곡은 김소월의 시를 노랫말로 쓰고, 작곡가 김성태가 1946년에 만들어진 것을, 작곡가 이현철이 기존의 민요적 가곡의 선율을 현대적 감각의 선율로 편곡한 것이다.또한 공연장 밖에서는 관람객들이 공연에 대한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마련한 포토존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즐거운 사진촬영시간도 가졌다.취임 첫 정기공연이자 합창단 100회 기념공연을 연출·지휘한 이충한 지휘자는 “봄처럼 새로운 기운이 가득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합창단원들 모두 고생했고, 기존의 정통적인 공연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역동성과 변화를 주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고맙고 다음공연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이미향(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합창단원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서 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드레스도 봄하고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뻤다. 율동을 가미한 공연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신선했다. 다음 공연에도 꼭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3

포항문화재단 `부부 연극프로젝트` 참가자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출범 이후 시민들을 위한 첫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부부를 위한 연극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연극프로젝트 `다시, 설렘`은 부부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항문화예술회관의 문화예술교육 `PACE 예술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포항시 거주 30~60세 부부 3쌍을 대상으로 오는 5월 1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다시, 설렘`은 평범한 시민들이 연극을 직접 배우고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참여교육으로, 참여자는 시나리오작가이자 연기자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그려낸다.연극의 내용은 부부의 첫 만남부터 프로포즈 또는 결혼까지의 스토리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은 오는 5월 15일~9월 1일까지 시나리오, 연극 등의 교육을 통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극을 만들어 간다. 9월 2일 창작된 작품을 무대를 올리면 이 프로젝트는 끝을 맺는다.교육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신청자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교육`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담당자 이메일(jjuhang@phcf.or.kr)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선정자 발표는 오는 5월 11일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문자 통보한다.`다시, 설렘`의 강사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배우, 연출가가 참여한다. 참여자의 시나리오 작성을 도와줄 강사는 정혜 작가가, 공연의 총 연출과 연기 교육은 포항시립연극단 단원들과 무대예술감독 이한엽 등이 참여한다.PACE 예술아카데미 담당자는 “문화예술교육의 목적은 예술가 양성이기도 하지만 전 시민의 문화향유 이기도하다. 이번 연극체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전 시민이 다시, 설렐 수 있는 따뜻한 포항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054-289-7913)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3

나에게, 세상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임솔아의 첫번째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시인은 2013년 중앙일보신인문학상 시 부문으로 등단한 후, 2015년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출간한 바 있다. 현재 시와 소설을 함께 쓰고 있다.첫 장편소설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이 마주한 사회와 그들 사이의 갈등, 폭력 등을 단호한 시선으로 풀어냈던 임솔아는 이번 시집에서도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을 덤덤하게 표현해냈다.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에는 불합리함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차마 적응하지도, 타협하지도 못한 채 놓여 있는 나와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편들이 다수를 이룬다. 이에 더해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한 발 한 발 내 안의 갈등들을 풀어가려는 시도를 담은 시들은 글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충실히 담아냈다.“지옥 같은 별, 나를 둘러싼 세상에남겨진 나와 또 다른 나이곳을 떠나본 자들은지구가 아름다운 별이라 말했다지만이곳에서만 살아본 나는지옥이 여기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나를 여기에 둔 채 나는저곳으로 다시 빠져나가서”―`아름다움`부분이 시집의 화자에게 이 세상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다른 사람들에겐 “아름다운 별”이지만, 나에게는 곧 “지옥”일 뿐이다. “기린에 기린이 없”고, “지구에 지구가 없”고, “사람에 사람이 없”는 갖은 모형/가짜들이 가득한 세계 속에서 나 역시 “사람 같은 모형”, 사람이되 사람이 되지 못한 채로 세계 속에 놓여 있다.이러한 현실에서 화자는 자신과 세계 속의 자신을 분리함으로써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세계를 인지한다. 즉, 나와 내 주위를 둘러싼 세계와의 간극을 확인하고, 객관화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 속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31

위대한 혁명가이자 폭군 마오쩌둥

20세기 현대 중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중국 국가주석의 일생을 다룬 책 `마오쩌둥 평전`(민음사 펴냄)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 알렉산더 판초프는 최근까지 접근할 수 없었던 광범위한 문서를 통해 이전에는 듣지 못한 마오쩌둥의 삶의 궤적을 완전하게 들려준다. 일반인에게 대외비였던 구소련의 비밀문서, 즉 러시아 국립 사회정치사 문서 보관소의 자료를 포함해 최근 중국과 서방에서 출간된 저작물을 토대로 마오의 삶과 경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이 책은 마오쩌둥의 권력 쟁취 과정과 리더십, 기존에 알려진 옛 소련의 철권 통치자 스탈린과의 관계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자료를 밝힌다.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이상주의자, 내전에 빠진 중국 대륙을 통일시키고 서구 열강이나 일본에 멸시당하던 중국과 중국인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이끈 인물이라는 긍정적 평가 외에도 문화대혁명을 비롯한 국내 정책으로 수천만 중국인의 인명 손실에 책임이 있는, 마지막 황제처럼 살고 행동했던 마오쩌둥의 인생과 통치에 대한 이야기가 세밀하게 펼쳐진다.러시아 출신으로 현재 미국 캐피탈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 알렉산더 판초프는 마오쩌둥을 “20세기 위대한 혁명가이자 막강한 폭군”이었다고 묘사하고 “마오쩌둥이 외세의 침략에서 나라를 해방시키는 임무는 성공했으나 독재 수단을 통해 모든 이가 평등한 이상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고 평가한다.마오쩌둥 통치 시절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고 정치적으로 양대 초강대국(미국, 소련)과 등거리를 유지하게 됐지만 기만과 폭력을 바탕으로 중국 인민들에게 전체주의적 사회주의를 강요하고, 그들을 피비린내 나는 사회 실험의 나락으로 몰고갔다는 것.판초프 교수는 또 마오쩌둥에 대해 `스탈린의 순종적인 학생이자 충실한 추종자`로 묘사하며 자신이 충성하는 보스를 안심시키기 위해 고통을 감내했고 스탈린이 죽어서야 그의 모델에서 벗어나려 했던 인물로 평가한다. 기존 많은 책이 마오쩌둥이 스탈린의 꼭두각시가 아닌 진정한 중국의 혁명가로 묘사했던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책에 따르면 1981년 1월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마오에 대해 “위대한 무산 계급 혁명가이며, 전략가이고 이론가다. 문화대혁명 기간에 심각한 과오를 저질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업적 전체를 평가한다면 중국 혁명에 대한 공헌이 과오를 능가한다. 그의 공적이 중요하고 과오는 부차적이다”라고 단언한다.그는 19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1950년대 초반까지 중국공산당이 모스크바에 계속해서 재정을 의존하고 있었으며 중국공산당은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을 통제하던 스탈린과 측근들과 종속관계였다고 본다.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의 운명은 그들에게 달려 있었으며 마오쩌둥이 중국공산당에서 권력의 핵심으로 굴기할 수 있었던 데는 스탈린과 코민테른의 힘이 컸다고 설명한다.저자는 마오쩌둥의 반인륜적 범죄 행위는 스탈린을 비롯한 다른 독재자들의 사악한 행위 못지않게 끔찍했으며 그 규모 면에서 훨씬 컸음에도, 여러 면에서 진정한 중국의 영도자이자 외국의 볼셰비즘 원칙을 중국 혁명으로 실천하면서 중국의 전통과 결합시킬 수 있는 이론가였기에 여전히 경외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81년의 발언 이후로 그에 대한 평가를 재론한 적이 없으며, 그의 탄생 주기마다 그가 태어난 후난 성의 사오산충은 10만 이상의 추모 인파가 몰리는 등 현대 중국인에게 마오는 신중국을 건립한 국부, 토종 영웅을 넘어 신격화된 이미지로 남아 있다.이 책은 판초프 교수가 러시아어로 쓴 책을 스티븐 레빈 미국 몬태나대 역사학과 연구교수가 영역한 책`마오(Mao: The Real Story)`를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31

“지금도 주인을 잃고 눈물 흘리는 대마도”

소설을 통해 대마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주장했던 역사소설가 신용우 작가가 `대마도의 영토권`에 이어 장편소설 `대마도의 눈물`을 출간했다.이 책은 근대사에 기록하고 싶어도 일본의 눈치를 보느라고 기록하지 못한 역사를 바탕으로, 역사서보다 진실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대마도와 홋카이도 그리고 오키나와를 병탄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러시아·중국·영국의 이해관계 틈바구니에서 아직도 병탄한 채 그대로 지배하고 있는 역사의 실체를 밝힌다.또한 일본은 자신들의 왕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신격화해서 천황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일왕은 일본 우월주의를 강조하는 우파정권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온갖 추악한 짓을 벌이는 `겐요샤`라는 테러집단을 지원하는 데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으므로 천황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서 이 책에서는 일왕이라고 칭한다.신 작가는 “문화는 특정 영토의 환경에 따라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생각과 생활전체를 지배하는 고유한 영토문화가 생성되고 발전하는 특징을 갖는다”고 말했다.그는 또 “따라서 이질적인 문화를 소유한 침략자가 그 영토를 강점해 자연과 어우러지지 않는 문화를 그 영토에 심을 때, 영토는 괴로움을 못 이겨 두고두고 아우성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선조에 의해서 심어지고 꽃피운 영토문화를 간직한 대마도는 일제의 병탄에 의해서 주인을 잃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넘실거리는 길목에서 대마도는 자신의 슬픈 처지를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신 작가는 우리나라 최초로 대마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천명하는 `문화영토론에 의한 대마도의 영토권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마도가 독도와 함께 한국 땅임을 끊임 없이 연구, 주장해 오고 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7-03-31

행복한 가정과 결혼생활을 위한 `감정코칭법`

`행복한 결혼을 위한 7원칙`(문학사상사)은 부부문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존 가트맨 박사의 행복한 가정과 결혼생활을 위한 `감정 코칭법`이 담겨진 책이다.실용서로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17년에 걸쳐 꾸준히 사랑받아온 초장기 스테디셀러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의 완전 개정판이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수정·보완했다.결혼문제 연구의 권위자인 낸 실버와 함께 펴낸 이 책에서 가트맨 박사는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부부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행복한 부부와 이혼하는 부부의 행동패턴을 관찰할 수 있었고, 이 책은 바로 그 연구 결과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이 책에서 제시하는 일곱 가지 원칙은 독자들이 오래도록 행복하고 조화로운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명료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러한 원칙들은 부부가 갈등을 해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며, 친밀감을 더욱 견고하게 쌓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장점은 결혼생활 가운데 마주치는 이런 다름을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그 당혹스러움을 다독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트맨 박사는 수많은 부부들의 대화와 행동을 연구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부문제의 일반적 양태를 분석해 제시한다.가트맨 박사는 `행복한 부부는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제목의 추천의 말에서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라.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읽기`라면 그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라도 좋으니 몸소 실천해보고 시도해보면서 우리 부부에 맞는 두 사람만의 방법을 발견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적고 있다.가트맨 박사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일곱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원칙1 애정 지도를 상세하게 그려라△원칙2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라△원칙3 서로에게서 달아나는 대신 서로를 향해 가라△원칙4 배우자가 당신을 변화시키는 것을 두려워 마라△원칙5 해결 가능한 문제는 두 사람이 해결하라△원칙6 교착 상태를 함께 극복하라△원칙7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