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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처님 오신 날 시민소통문화제 구경오세요”

포항 불교계가 오는 5월 3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29일 오후 4시 포항 죽도초등학교에서 `부처님 오신 날 시민소통문화제`를 연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봉축위원회(위원장 철산 스님)가 주최하고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회장 채중훈)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을 봉축 표어로 정하고 제등행진 외에도 소외된 이웃,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들도 마련했다.봉축위원회는 지난 10일 포항시청 앞 광장 봉축탑 점등식에 이어 11·12·14일 포항남·북부경찰서, 해양경비안전서 점등식을 비롯해 시민소통문화제 당일에는 시민노래자랑, 2천인분 국수 제공 등의 행사를 마련해 부처님 오신 날을 불교계뿐 아니라 지역민과 화합하는 전시민의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제등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지역 40여 개 사찰과 신도단체가 제작한 용, 봉황, 거북 등의 모습으로 장엄된 등(燈)이 거리에 물결과 행렬을 이루며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연등과 풍선으로 치장한 개인택시들도 참가해 30여 대의 차량제등행렬도 이어지며 각 사찰별로 장엄한 제등차량과 함께 일반 신도들은 연등을 손에 들고 도보로 밤까지 이어지는 제등행진에 참여하며 부처님 오신 날의 기쁨을 전한다.사물놀이를 앞세운 행진은 죽도초등학교에서 죽도파출소~오거리~남빈네거리~육거리~포항역까지 이어지며 봉축위원회는 3천여 명이 연등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등행렬 참가자들은 행사가 끝나면 각 사찰로 돌아가 흥겨운 `어울림 마당`을 갖고 음식을 나누며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특히 이날 시민소통문화제는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포항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민축제로 종단을 초월한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 세상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총으로 맑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연합봉축대법회도 열려 부처님 오신 날의 깊은 의미를 전한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정과 대학생 등에 격려금과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철산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은 “부처님 오신날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에서 일차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번 시민소통문화제가 불교의 자비 나눔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나누고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0

`VIP석에 앉은 듯` 국립 현대무용단 화제작 영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단인 국립현대무용단의 화제작을 영상으로 즐기세요.”(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국립현대무용단 `증발(In Thin Air)`공연 영상을 상영한다.서울예술의전당의 `공연영상화사업`으로 제작된 이번 실황 상영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대잠홀에서 만나는 `증발`은 지난 2013년 11월 서울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다.`증발`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이디트 헤르만의 작품으로 현대사회의 공허를 만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작품은 제목 `증발`에서 짐작 할 수 있듯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우리 삶의 지향점 혹은 가치들을 향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에 다양하고 풍부해지는 현대사회의 문화가 물질은 가득 차 있지만 속은 비어있는 것으로 바라본다.막이 오르면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9명의 한국무용수들이 공연을 이끌어간다. 이들은 전지전능한 남자, 미래를 보는 남자, 사랑에 빠진 남자, 행운의 여자, 나쁜 여자, 결혼한 여자로 분한다. 특히 이들은 사실적이기보다 극단적으로 과장되고 희화화돼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증발`은 결국 현실과 미래의 가능성을 현대무용이 가진 상상력으로 보여준다. 무대 위 `쓰레기`로 명명된 화려한 것, 예쁜 것들은 이미지의 뒤틀림을 통해 관객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위트있게, 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현실로 분출된다.안무가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킬빌`과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씬 시티` 등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상상력과 블랙 유머가 이어진다.작품의 안무를 맏은 이디트 헤르만은 “`증발`은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작품은 아니다. 현대 사회의 상징들을 다양하고 일상적인 오브제를 통해 드러내고, 현 사회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디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디트 헤르만은 이스라엘 유명안무가로 클리파 씨어터(Clipa Theater)의 예술감독이자 이스라엘 현대무용의 메카인 수잔 델랄 센터의`쉐이드 오브 댄스`의 예술감독으로 국내에서는 2004년 제7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04) 폐막작 `찢겨진 조망(Exploded Views)`을 국립극장에서 선보여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관람료는 무료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9

지하도에서 만나는 문화 `설치예술`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19일부터 6월 2일까지 `재생, 새로운 탄생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자체 기획한 두 번째 전시로 설치작품만으로 구성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특별하고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범어아트스트리트는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지하도의 유휴공간을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으로 연중 기획전시 및 많은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이번 설치전은 `재생, 새로운 탄생`이라는 주제로 지하도 예술거리 전체에 설치작가 12명의 설치작품들로 구성된다. 설치작품들은 일회성으로 전시공간을 떠나서는 더 이상 작품으로서 생명을 잃는다. 설치작품이 가지는 이러한 특별함과 아쉬움에 대해 설치작가들이 각자 가지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이번 전시를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물질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한번 사용되고 없어지는 일회성은 단순히 작품에서 뿐만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숙고의 대상이며, 풀어야할 숙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범어아트스트리트 지하도 거리에서 다시금 작가들에 의해 재생되어 생명력을 가지게 된 작품들은 시·공간을 달리해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다.참여작가는 권기철, 김결수, 김미련, 김선경, 김수미, 김태형, 노병열, 이은재, 오지연, 이화전, 정세용, 홍희령작가로 지역에서 설치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로 전시 주제를 12개의 스페이스 공간과 벽면갤러리에서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번 설치전과 연계해 시민참여 이벤트 `너도나도 프로젝트`도 커브2410에서 진행된다. 시민참여 이벤트는 지하도를 지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준비된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시민들이 직접 설치작품을 협동해 제작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가장 작은 전시공간인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김종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윈도우갤러리 전시는 지역의 중견작가의 전시를 릴레이로 연중 개최함으로써 직접 갤러리를 가지 않더라도 생활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전시다.김종언 작가는 새벽녘이나 눈이 오는 밤풍경을 주로 그린다. 그의 그림은 어둡지만 환한 불빛이 있고 차갑지만 시리지 않은 인간애가 녹아있는 서정적인 겨울밤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9

時·空·人間을 잇다

`불멸의 건축가`, `한국 건축사의 거인`으로 불리는 건축가 김수근의 건축전시회가 구미에서 열린다.구미문화예술회관(관장 김정학)은 다음달 21일까지 제1, 제2 전시실에서`김수근,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전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김수근(1931~1986)의 대표작품 중 `공간` 사옥, 구미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20여 작품의 모형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작품 사진들이 전시된다.제1전시실에서는 `시간-공간`이란 테마로 역사적 사건과 정치·경제·문화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또한 그가 이끌어온 종합잡지`월간 공간`과 미술관 공간화랑, 소극장 공간사랑의 아카이브가 공개된다.제2전시실에서는 김수근과 함께 한국 현대 건축과 예술을 이끌어온 명망 있는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소극장 공간사랑을 운영해온 고 강준혁 선생의 육성을 담은 인터뷰, 일본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가 생각하는 한국 전통성 등 건축뿐 아니라 무용, 연극, 조각 등 다양한 예술 영역까지 넓혔던 `르네상스맨` 김수근의 행적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구미문화예술회관도 김수근의 1983년 작품이다. 구미의 진산인 금오산을 향해가는 거북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적벽돌을 사용해 고대 이집트 건축물인`지구라트`를 연상케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1989년 개관 당시 설치된 조각가 신옥주씨의 대형 철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김정학 구미문화예술회관장은 “구미문화예술회관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詩)`로 표현한 한국 건축사의 거인 김수근을 되돌아보는 전시”라면서 “구미가 공단도시라는 회색빛 편견을 깨고 문화도시를 출범케 한 김수근 건축가의 인간적 따뜻함을 가슴에 담아갈 것”을 권했다. 김수근과 인연이 깊은 국내 최고 건축가들의 특별강연도 열린다. 22일 이범재(단국대 명예교수), 김원석(공간건축 명예회장), 23일 신언학(토우건축), 김남현(공간건축), 5월 13일 김수근 건축상 수상자인 정영한, 김수영, 이승택, 조진만, 5월 14일 김기수(동아대교수)의 특별강연이 오후 2시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 현대건축사에서 `누구보다 인간 척도를 중시한 건축가`로 평가되는 김수근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타계했다.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 공모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자유센터, 공간사옥,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등 건축물 200여 점을 설계했다. 1966년 한국 최초의 종합예술잡지`공간`을 창간했으며, 공간사랑, 공간화랑을 통해 한국의 문화운동을 이끌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9

화폭에 녹아든 천년고도 경주의 사계절

한국과 홍콩의 작가들이 천년 고도 경주를 그린다. 불국사, 황룡사지, 첨성대, 포석정, 안압지, 천마총 등 유적지와 남산의 기슭에 자리잡은 미륵불들을 유화와 수묵으로 화폭에 담거나 입체 작품으로 만들었다.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기획한 `한국·홍콩 작가 2017 경주를 그리다`전은 홍콩의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국내 중진 작가와 함께 경주와 홍콩에서 교류전을 펼치는 기획전이다. 홍콩의 유명 작가 5명과 한국의 중진 작가 13명을 경주에 초대해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경주를 투평면과 입체 작품으로 그려 경주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홍콩의 예술, 문화와 역사를 함께 경험하고 예술 창작에 있어서 독창성을 발견하며 세계 속에 한국 미술의 입지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홍콩의 카르멘옹, 책카와이, 조윙키, 호항이, 탕잉히 작가와 국내 류영재, 김선희, 박미경, 박주경, 박호영, 이기성, 이병국, 이상수, 이정철, 이진휴, 천은규, 최용대, 황정아 작가가 2~3점씩 그림과 입체 작품을 내놓는다. 경주의 풍광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데서 출발하지만 작가 개개인의 개성과 시각으로 표현해 우리시대 풍경화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이 작품들은 18일부터 5월 7일까지,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라우갤러리에서 전시하는데 이어 5월 17일부터 21일까지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전시한다. 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우리 시대 화가들의 손을 빌려 신라 천년왕조의 찬란한 세계 문화유산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경주를 예술작품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8

달을 품은 우아한 품위… 달항아리 초대전

고령 최초의 무형문화재 토인(土人) 백영규 도예초대전이 1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백영규(79) 도예가는 14세 때부터 조선 말기 고령요를 지켜온 김봉대옹 등 4인에게 우리 흙과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유약으로 장작가마에 구워내는 전통도예 방식을 전수받았다.그는 고령 백자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무형문화재(조선백자사기장)로 지정됐다.고령은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고령 백자는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백자에 비해 다소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시에서는 그 깊은 흰색의 정수를 보여주는 달항아리 작품 60여 점이 소개된다. 백영규 작가의 도자기는 오묘하며 풍부한 질감이 있다. 질감에 자연스러운 습성이 담겨 우아한 품위가 있다. 그 품위 있는 멋 중에도 달항아리는 전시의 백미다.백영규 작가는 “도자기는 흙으로 빚어 형상을 먼저 만들고 불에 구워 화학적 변화인 유리화하는 조건이 잘 맞춰야 하므로 도자기를 빚는 것은 불의 힘을 고스란히 받은 예술”이라고 했다.백영규 작가는 일본 6대 도시 순회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한국미술대상전 은상, 서울코엑스 국제전통도예 명인명장 50인전 은상 등을 받았다.현재 고령문화원 이사, 경북도예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고령요도예전수관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8

오페라 작품 출연자 선발 오디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국내 최초로 5개 오페라 작품 출연자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개최한다. 대상 작품은 `투란도트`, `박쥐`, `리골레토`, `아이다`, `일 트리티코`다.이 작품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연하는 기획공연과 대구오페라축제 메인공연이다.보통 하나의 작품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개최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오디션과 같이 오페라 다섯 편의 전 배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국내 오페라 공연 사상 처음이다.서류 접수는 오는 20일까지며 전문 성악 교육을 받은 사람 중 국·공립 및 민간오페라단에서 제작한 오페라의 주·조역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들은 오는 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2차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2차 오디션 진출자들은 지망 배역의 아리아 1곡을 선보여야 하며 지망 배역의 아리아가 없는 경우 자유곡으로 준비하면 된다.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5년째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펼쳐오고 있는 역량 있는 극장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오디션 개최의 가장 큰 의미는 공정성, 그리고 개방성에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8

대구 문인들 문학의 향기 따라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은 대구근대문학과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도보여행을 떠나는 투어프로그램 `대구문학로드`를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대구문학관 기획으로 만들어진 대구문학로드는 근대문학 태동기인 1900년대부터 시작해 1950년대 전후문학, 1960년대 순수·참여문학까지 대구근대문단의 흔적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향촌동과 북성로 일대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A코스는 1900년대부터 1940년대 사이의 `근대문학의 태동`이라는 주제로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출발해 수창동, 인교동, 계산동 인근을 돌아본다. 당시의 수창동 인근에는 이상화, 이장희, 이설주, 신동집 등의 문인들이 나고 자란 생가가 밀집해 있었으며, 현재의 수창초등학교는 1914년 `수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세워져 문인과 예술인들을 많이 배출했다.또한 북성로 공구골목을 가로질러 마주한 사거리에 위치한 대구은행 북성로지점은 애국지사들을 양성한 민족교육기관인 우현서루가 있던 자리였다. 발길 닿는 길마다 대구문단의 숨겨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대구문학관에서 출발하는 B코스는 192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의 `전쟁기 문학예술의 교류`를 주제로 한다. 대구문학관 주변의 향촌동과 북성로 일대는 당시에는 대구 최대 번화가로 문화예술인들이 시대를 공감하며 사상을 교류하던 살롱이 많이 있었다.그곳을 드나들던 구상, 이중섭, 이윤수 등 여러 문인과 화가들의 흔적과 일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또한 해방 이후 최초의 문학동인지인 `죽순`이 탄생한 명금당과 종군문인들의 활약을 들으며 역사 속 문학의 가치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문인들이 살던 고택과 빈터가 돼 버린 집과 근대문인들의 자취가 남은 장소를 발굴하여 탐방하는 대구문학로드는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타 지역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투어다. 대구와 인연이 됐던 문인들이 활동했던 공간과 문학작품 속의 무대를 확인하며 전문해설사의 해설을 듣는다면, 대구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대구문학로드의 정기투어와 수시투어 모두 미리 참가신청을 해야 투어가 진행되므로, 사전에 대구문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정기투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A코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B코스를 출발한다./윤희정기자

2017-04-18

포항문화재단 `퐝(포항)금연휴 즐기기` 진행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맞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포항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퐝(포항)금연휴 즐기기`를 진행한다. 포항문화재단은 한국예총 포항지회와 공동으로 연휴 기간인 5월 1일부터 6일까지 달빛야행 프로그램 `일월연가`와 버스킹공연 및 어린이날 체험프로그램 `봄의 멜로디`를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5월 1, 3, 5일에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펼쳐지는 `일월연가`는 설화 해설이 있는 공원 투어 프로그램과 다도교실, 국악공연 등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데, 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참여자를 신청 받고 있다.5월 3일부터 6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옆 버스킹 무대에서 진행되는 `봄의 멜로디`는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전 버스킹 공연과 한국예총에서 준비한 본 공연으로 구성해 진행된다. 특히 5일 어린이날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추가돼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바다시청 주변에서 운영된다.한편 `포항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퐝(포항)금연휴 즐기기`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phcf.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7

안을선 개인초대전 `삶의 환유, 해바라기`

서양화가 안을선(53)은 해바라기라는 특정 대상을 감성적으로 재해석해 꾸준히 화면에 등장시킨다. 해바라기의 이미지를 심리적인 표상으로 삼아 재현해 생각의 저편까지 교감한다. 그래서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심리적 진폭으로 나타낸다. 그 심리적인 상징으로 환유법을 사용한다.비유법의 일종인 환유법은 여러 의미를 쉽게 이해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유법은 대상을 더 불투명하게 할 수도 있다.만약 `내 마음이 호수`라면 `호수`라는 대상의 여러 가지 성질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너무 막연하다. 하지만 작가는 해바라기 속에 독특한 의미 차원을 연결해 읽을 방식을 제시하고 있을 것이다.불투명성을 구체화하려는 노력은 어찌 보면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무의미한 일처럼 보이는 구조에서, 기억에 예술 정신을 연결하려고 노력한 결과로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난다.안을선 작가는 “어린 시절 엄마의 손을 잡고 길을 가다가 해바라기를 보곤 했다. 이제는 낡고 희미해진 기억이 그리움을 자아내게 한다. 그 해바라기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나의 길을 지켜주는 것 같았다”며 “그런 해바라기를 통해 에너지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작가의 작업에서 해바라기는 희미한 기억 저편에서 예술과 삶이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메시지다.전시장에는 감성으로 대상물의 미적 관조를 이룬 해바라기 작품 20여 점이 나올 예정이다.안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개인전을 2차례 하고 국내외에서 의미있는 전시회에 참여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방법적으로 넓혀온 작가로서 주목받고 있다.안을선 개인초대전 `삶의 환유, 해바라기`전은 1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7

장애우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선율 동행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별음악회를 연다. 오는 20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마련하는 `베토벤.. 역경을 딛고서!`.`함께하면 아름답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음악회는 국내 최고의 여성지휘자인 상하이 심포니홀 수석 객원지휘자 여자경이 객원지휘를 맡아 그 어느 음악가 보다 굴곡진 인생을 살며 예술적인 업적을 남기고 간 `악성(樂聖)`베토벤 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한다.2009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최고의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을 100여 회 지휘한 실력파 지휘자인 여자경은 지난 2월 포항문화재단 출범 기념음악회와 포항명도학교 정민성 군의 사연을 소개한 SBS `세상에 이런일이` 촬영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음악에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명도학교 학생인 정민성군(자폐장애)이 협연자로 출연한다. 정민성군은 지난달 2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많은 음악전문가들로부터 피아노 연주에 대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나중에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번 공연에 함께 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공연시간은 평상시 정기공연 보다 짧은 1시간 정도이지만 연주곡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고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작품67`·`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8`을 들려준다.베토벤 `교향곡 5번`은 흔히 `운명`이라 불리는 베토벤의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전투력, 강한 기백, 불굴의 정신이 담겨있는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피아노 협주곡 3번` 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곡이자, 베토벤 자신이 1, 2번 협주곡과는 다르게 이 곡을 대단히 훌륭한 작품으로 여겼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대화를 주고받듯 상호적으로 발전해나가며 단조답게 비장함, 결단, 어두운 열정을 장대하게 보여준다.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8`은 슬라브 민족의 향토정서를 담아 `민족음악의 정화`라 칭송받는 아름다운 곡이다.한편 이번 공연에는 명도학교 전교생 및 교사, 학부모 등 350여 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전석 초청으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임산부, 다자녀 가정, 지역소외계층, 일반인 등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7

코리안 클래식 시리즈―피리 이승민 등 국악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는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코리안 클래식 `타임무어신:과거, 현재, 미래의 혼재 피리 이승민`을 연다. 코리안 클래식은 `한국의`, `한국인`이라는 KOREAN과 `뛰어난`, `고전의`라는 의미를 가진 `클래식`을 접목해 전통국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 그 첫 번째 무대로 피리연주자 이승민사진이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전통음악이 우리 미래의 음악이라는 모티브로 전통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경북, 충청지역 최고의 피리연주자로 손꼽히는 이승민은 영남대 국악과, 추계예술 교육대학원 졸업 후 영남대 음대 음악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 전통 그대로의 모습이자 우리 미래의 음악이라는 철학을 선보인다. 또 자연의 숨소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피리 소리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시간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예술성악곡으로 경풍년(慶豊年)을 피리로 흥을 돕는다. 이어 당악선율과 가야금의 서양화성이 함께 조화를 이룬 `보허자- 푸른걸음을 걷다`와 `춘앵전`, `평시조-동창이`, `승무` 등을 선보인다.이날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성악 수석단원 최민혁이 진행을 맡아 공연을 이끌며 가야금 류수민, 대금 정영신, 장구 김세진, 정가 이동명 등 이승민의 국악 동료들이 함께 출연해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또 무용 김태호가 출연해 한국의 선과 멋을 선보인다.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국악은 음량이 작지만 소리의 울림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수한 건축 음향의 장점을 가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우리 음악의 멋과 깊은 울림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7

“피고 지는 꽃떨기로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원로 시인 천양희(75)가 여덟 번째 시집 `새벽에 생각하다`(문학과지성사)를 냈다. 1965년 등단한 시인은 절실한 언어로 특유의 서정을 노래하며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로 등단 52년을 맞은 시인은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박두진문학상, 만해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현실적 절박성에서 비롯한 고통과 외로움이라는 화두를 절제된 시적 언어로 적어내며 고귀한 삶을 향한 간곡한 열망을 구체화해왔다. 일상어로 담담하게 적힌 시편들에는 시인의 부끄러움과 자책,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비애와 연민 등이 뒤섞인 감정의 소용돌이를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어떤 것도 지나치게 격발되지 않고 삶의 한 부분으로 수용되는 포용력과 균형감을 발견할 수 있다.천양희 시는 중기로 접어들며 점차 삶과 사람과 자연을 잇는 깊은 통찰이 두드러지는 동시에, 시를 향한 굳은 의지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이번 시집에는 사물들이 서로 겯고틀며 함께 서는 자연의 이치를 발견·체화하며 이 동력으로 절망을 통과해 시로 나아가고자 노력해온 시인의 힘찬 여정을 담은 61편이 묶였다.시집에서는 언어의 유희가 도드라진다. 빛과 어둠, 탁상시계와 탁상공론, 일이 꼬일 때마다 생각나는 새끼 꼬는 사람 등 말놀이가 넘쳐난다. 그러나 시적 모더니즘을 위한 유희가 아니라 삶에서 건져낸 통찰이 그런 말놀이를 가능하게 했다.“전주에 간다는 것이진주에 내렸다독백을 한다는 것이고백을 했다너를 배반하는 건바로 너다너라는 정거장에 나를 부린다” - `저녁의 정거장`부분천양희의 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외형적 특징은 고전적 형식미다. 시어를 반복하고 중첩하거나 동음이의어 및 유사어를 써서 말맛을 높인다. 이 시집의 발문을 쓴 시인 김명인은 이러한 말놀음(pun)이 유희를 넘어서 “고통과 갈등을 여과시켜, 성찰의 순도를 높여가려는 시인의 의도가 비로소 구체화”된 결과임을 지적한다.“웃음과 울음이 같은 音이란 걸 어둠과 빛이다른 色이 아니란 걸 알고 난 뒤내 音色이 달라졌다빛이란 이따금 어둠을 지불해야 쐴 수 있다는 생각웃음의 절정이 울음이란 걸 어둠의 맨 끝이빛이란 걸 알고 난 뒤내 독창이 달라졌다▲ 천양희 시인웃음이란 이따금 울음을 지불해야 터질 수 있다는 생각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별처럼나는 골똘해졌네” -`생각이 달라졌다`부분초기 천양희 시에서 한층 더 도드라졌던 젊은 날의 비애가 점차 더 유연하고 포용력 있는 언어에 감싸여 삶의 깨달음으로 진화했다. 이는 막막한 허방을 허우적거리며 고통과 자책으로 웅크렸던 나날들을 견디며 뼈에 새기는 각성을 시에 덧붙여온 천양희 시인만이 다다를 수 있는 삶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희수의 나이에 이르러 시인이 도달한 시적 경지는 그의 삶이 깊어진 정도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시인은 이 시집으로 “절망하고 부정하고 수긍하며 엎질러버리는 세월일지라도 피고 지는 꽃떨기로 난만한 봄은 어김없이 찾아”(김명인)온다는 말을 조심스럽고도 분명하게 전해온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4

한눈으로 보는 비행기 110년 역사

`비행기 대백과사전(The Aircraft Book: The Definitive Visual History·사이언스북스)`은 인류 역사에 날개를 달아 준 비행기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DK 대백과사전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도감형 비행기 대백과로서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항공 우주 박물관과의 협력 작업의 결실이기도 하다. `비행기 대백과사전`은 하늘을 탐험하고자 하는 인류의 열망을 선보인다.1783년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에서 출발한 `비행기`의 여정은 1903년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 호 이후 F-22와 활공 로켓에 이르기까지 850대 비행기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비행의 역사를 따라간다.시대의 아이콘격인 비행기들이 연대순으로 나열된 이 책에서는 각 비행기의 최고 속도와 엔진 사양 등의 제원, 제작 비화, 근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또한 그중에서도 엄선한 비행기를 심층 분석하는 페이지가 마련돼 있다. 샛노란 경비행기 파이퍼 J-3 컵, 슈퍼마린 스피트파이어, F-86 세이버, 콩코드 등 14가지 비행기의 내장 및 외장, 조종석의 상세 사진과 설명이 펼쳐지는 것이다. 동시에 아름답고 부르너-윙클 버드 모델 A-T `비행기` 51쪽에서 정교한 비행기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비행의 원리와 전문 용어 정보를 아울러 접할 수 있다. 드 하빌랜드 집시 1, 프랫앤휘트니 R-1830 트윈 와스프, 롤스로이스 페가수스 등 거대한 비행기를 공중으로 띄우는 강력한 엔진의 내부도 살펴볼 수 있다.`위대한 항공기 제조사` 10곳을 심층 분석한 이 책의 페이지들은 비행기 발달사의 산 증인인 포커, 세스나,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 등 쟁쟁한 항공 회사들의 연혁과 대표적인 걸작의 탄생 비화를 들려준다.전 세계 각지의 항공우주박물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색인항목만 1천500개에 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4

아름답고도 잔혹한 유년의 시간

시인이자 소설가인 최영미(56)의 첫 장편소설 `흉터와 무늬`(문학동네)가 출간됐다.`흉터와 무늬`는 1994년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5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며 문학계에 돌풍을 일으킨 최영미 시인이 시로 문단에 나오기 전부터 써온 소설이다. 누구나 통과해야 하지만 누구도 쉽게 통과하지 못하는 유년 시절을 시적이면서도 진실한 언어로 다루고 있다. 2005년 처음 출간한 이 책은 저자가 내용을 수정하고, 삭제하고,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 개정판으로 출간됐다.`흉터와 무늬`는 이혼한 뒤 혼자 사는 여성 방송작가 정하경이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기 가족에게 어떤 일들이 지나갔는지를 들려주는 `가족 소설`이다. 주인공 하경이 어린시절 불치병을 앓다가 미국으로 입양돼 죽은 언니, 한국전쟁 때 실수로 부하를 죽인 아버지의 숨겨진 과거를 들춰내는 과정을 통해 대립과 갈등의 시대가 빚어낸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그렸다.`흉터와 무늬`는 1960년대 이후 한 가족에게 새겨진 과거사의 쓰라린`흉터`가 인간애가 스며있는 아름다운 `무늬`로 승화하는 과정을 담고있다.서울대 서양사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나온 최씨는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꿈의 페달을 밟고`, 산문집 `시대의 우울: 최영미의 유럽일기``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번역서 `그리스 신화` `화가의 잔인한 손: 프란시스 베이컨` 등을 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4

대한민국 헌법으로 짚어보는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반비)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헌법`이라는 렌즈를 통해 되짚어보는 최초의 시도다.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표현이 수없이 등장한 만큼, 헌법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되돌아가 점검해야 할 지점도 수없이 많았다. `거국내각`은 어떻게 가능한가, 대통령 퇴진을 위해 개헌을 하는 것이 온당한가, 현직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는가와 같이 탄핵 정국에서 쏟아져 나온 굵직한 의문들부터 건국절 논란, 위안부 `합의` 논란처럼 탄핵 정국 이전에 이미 드러났던 전조들까지. JTBC 오대영 기자가 이끄는 팩트체크팀은 국민의 시각에서 헌법을 바라보고,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며 4개월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헌법 체크`했고, 그 결과물로 이 책을 써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헌법의 조문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었던 사건의 한복판에서, 우리 현실에서 일어난 정치 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범한 눈높이에서 헌법을 고민하며 풀어내고자 한 것이다.이 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전조부터 그 이후까지를 `팩트체크`라는 저널리즘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날카롭게 검증하고 꼼꼼하게 기록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라는 커다란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후 매일같이 새로운 사실들과 그에 대한 논란들이 쏟아졌다.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정확한 검증과 그에 근거한 논의가 요구됐다. 이 소용돌이의 시작부터 사건의 한복판에 있었던 팩트체크팀은 자연스럽게 탄핵 정국의 국면 국면마다 사실과 거짓, 의혹과 주장을 걸러내는 역할을 맡게 됐다. 국정농단 사태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을 대신해 충실하게 질문하고,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온갖 헌법서를 들여다보며 팩트체크한 결과물은 그 자체로 2016~2017년 벌어진 엄청난 사건의 흐름을 그대로 담은 생생하고도 정확한 기록이 됐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헌법으로 체크해야만 하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히 일단락된 사건, 2016년과 2017년 사이의 일에만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권력을 위임한다는 것의 의미와 위험을 다시금 깨닫게 됐고, 권력을 위임받은 자의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우리 헌법이 말하고 있는 대통령의 의무와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헌법은 왜 권력자에게 특권을 보장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제한하는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은 그 자체로 국민들이 헌법을 공부하고 체감하는 시간이었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우리 헌법이 말하고 있는 본래 가치와 원칙은 어떠했는가를 하나하나 짚어본`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는 다음 정권에도 계속해서 적용돼야 하는 원칙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4

“하나님 은총, 온누리에 가득하소서”

대구·경북 교회들이 16일 부활절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이웃을 초청해 `2017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은총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교인들은 부활절연합예배에서 나라와 민족, 한반도 통일, 지구촌복음화, 인류평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또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과 선물을 전달하거나 식사를 대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한다.포항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임상진)는 16일 오후 2시 포항동부교회에서 `2017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예배는 교인, 장애인, 새터민, 내빈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상진 회장 인도, 동부교회 경배와 찬양팀 찬양, 박승대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기도, 이성찬 목사(구룡포사랑의교회) 성경봉독, 박진석 목사 설교, 김대원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특별기도에서 목회자와 장로들은 `포항시 복음화를 위해`, `대한민국 위정자들을 위하여`, `지역발전과 사업장을 위하여` 각각 기도한다.유원식 상임총무(포항엘림교회 목사)는 “장애인과 새터민 등 50여 명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선물과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구미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진호)는 이날 오후 3시 구미상모교회에서 `예수! 다시 사셨네!`를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예배는 이진호 목사 인도, 구미상모교회 찬양팀 찬양, 최갑종 백석대학교 총장 설교, 특별기도,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특별기도에서는 나라와 민족, 한반도와 세계평화, 한반도 통일, 구미시 발전, 구미 성시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안동기독교총연합회(회장 박장덕)는 이날 오후 3시 안동서부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예배는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규철 목사(안동성결교회) 기도, 안동시장로합창단 찬양, 박장덕 목사(안동도원교회) 설교, 특별기도, 김용수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박 목사는 `오늘, 부활을 살라!`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특별기도회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안동시 복음화를 위하여`, `안동시 발전을 위하여` 기도한다.경주기독교연합회(회장 김상정)는 이날 오후 3시 서라벌대학교 원석체육관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예배는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상정 목사 인도, 하원정 장로 기도, 백승환 목사(대광교회) 성경봉독, 경주시기독교음악협회 연합찬양대 찬양, 김형준 목사(서울 동안교회) 설교, 서기봉 장로 헌금기도, 성악 앙상블 `라온` 헌금특송, 특별기도, 류성환 목사(충효중앙교회) 광고, 마흥락 목사(동방교회) 구호제창, 이규호 목사축도 순으로 진행된다.특별기도는 신영균 목사(제삼교회)가 `경주성시화운동과 교회부흥을 위하여`, 최용윤 장로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이길우 장로가 `경주지역 각 기관과 기업의 발전을 위하여`, 이원목 목사(경주감리교회)가 `다음세대의 양육과 부흥을 위하여`를 위해 각각 기도한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승희)는 같은 날 오후 3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경기장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소망`을 주제로 `2017년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설교는 장영일 목사(범어교회)가, 찬양은 연합찬양대가, 축도는 최영태 목사(전 회장)가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3

“포항지역 다음세대들 함께 찬양해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하 예장통합)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은혜)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6층에서 다음세대 목요집회를 연다.목요집회는 유니온크라이스트(대표 오주혁 전도사·그리스도와의 연합)찬양팀의 찬양, 이용희 경원대 교수의 특강, 기도,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이 교수는 “100년 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북한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적그리스도의 영이 존재하는 나라가 됐다”며 “세계 10대 종교 중 하나인 주체사상을 숭배하는 북한은 기독교 박해 1위국임”을 강조한 뒤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한다.이 교수는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와 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청년부연합회 김은혜 회장은 “포항지역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마음으로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줄 믿는다”며“뜻 있는 청년들이 이 시대 나라와 민족, 북한 땅, 열방 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예수님과 늘 동행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다음세대 목요집회는 예장통합 포항노회 청년부 연합회가 주최하고, 예장통합 포항노회 교육자원부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등이 후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3

포항시립미술관 제2기 도슨트 교육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올해 두 번째 기획전시 개최를 위한 2017년 제2기 도슨트(작품해설사) 교육을 오는 18, 20일 이틀에 걸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차례 시행한다.개관 이래 기획전시 개최 전에 항상 시행해온 도슨트 교육은 일반 관람객에게 전시작품을 쉽게 풀어서 설명함으로써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미적 감각을 기르는 계기를 제공한다.도슨트는 총 40명이며, 미술을 전공했거나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미술관 학예팀의 교육시스템에 의해 이론 세미나 교육과 현장 해설 교육을 받은 후 전시실을 찾아 온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이번 기획전시는 `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을 주제로 스틸아트뮤지엄의 역할 강화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술관이 되기 위해 찾아가는 미술관 형태로 포항 포스코갤러리에서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전시되고, 오는 20일 포항시립미술관 제1, 3, 4 전시실에서 다시 열린다. 제2 전시실에서 열리는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은 `놀이`를 주제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특별기획전시다. 2개의 전시 모두 기발하고 독특한 현대미술의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채워져 있어, 도슨트의 해설을 곁들이면 훨씬 더 쉽게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해주는 안내인이다. 작품과 관람객을 잇는 중간 매개는 물론 전시의 질까지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2

남석 이성조·천우 이천우 초대, 원로작가 회고전

▲ 남석 이성조作 `청천백일`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오는 16일까지 1~5전시실에서 서예가 남석 이성조·한국화가 천우 이천우 선생을 초대하는 원로작가 회고전을 열고 있다. 원로작가 회고전은 대구문예회관이 2008년부터 지역 미술의 근원을 찾고, 원로작가들의 진면목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다.올해 초대된 이성조, 이천우 두 작가는 부산에서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 정착한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으며, 전시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의 여정을 조명한다.남석 이성조 선생은 193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 청남 오제봉 선생(1908~1991)을 만나 서예에 입문했고, 1960년에는 시암 배길기 선생(1917~1999)을 사사했다. 남석은 초기 1950년대 청남 서풍과 1960년대 시암의 전예서 서풍을 이어받아 독자적인 서풍을 만들어나갔다. 안동과 경주를 거쳐 1973년 대구에 정착해 남석서예연구실(구, 이인성아뜨리에)을 개원했고, 남산한묵회, 현현연서회 등을 주재하면서 대구 서예계에 전서와 예서를 비롯한 새로운 서풍을 전했다. 그는 추상적인 서체와 선화풍의 문인화 작업 등 서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고, 주요 시기마다 독립선언문, 묘법연화경 등 대형 병풍 작업을 하기도 했다.글씨는 인간됨에서 나온다는 소신으로 자연미와 천진함을 추구했고, 글씨를 쓰는 데 있어 기술이 아닌 정신을 요구하는 엄격함을 취해왔다. 2010년대 들어서는 추상적인 점과 선,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회화 작업을 선보이며,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1943년 경주에서 태어난 천우 선생은 고교시절 한국화가 지홍 박봉수(1916~1991) 선생의 작업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천우 선생의 작품은 1960년대 담채 기법과 1970년대 수묵 선묘 위주의 한국화에서 1980년대 들어 발묵의 굵은 선묘로 대담하게 그린 나무, 세심한 필선, 초가집, 여백의 구도로 화면을 구성했다. 이러한 기법은 1990년대에 부드러운 담묵의 번지기 기법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화려한 색감을 보이기도 한다. 고 정점식 화백은 “그의 작품에서 느끼는 푹신한 촉감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우리들의 잃었던 자연”이라고 평했다.이번 전시에서 남석 선생은 현대적 서예를 시도한 1964년 작 `청천백일`을 비롯해 1979년의 `묵상`등 전통 서체를 기반으로 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초기 작품부터 신작까지 대거 보여준다. 세계를 추상적으로 해석한 회화 시리즈 작업과 세계의 이치를 담은 경구와 경전 작업을 천진하고 순수한 서체로 선보인다.천우 선생은 1960년대 담채 기법의 작품을 비롯해 수묵 위주의 한국화로 이행하는 작품세계 전개 과정을 시기별로 보여준다. 발묵을 이용한 선묘 작업으로 완성된 전 시기에 걸친 주제 `고향`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최근 `먹으로부터 외출`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이뤄진 원색 위주의 캔버스 채색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 운영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2

시간의 중첩… 감성이 스며든 `히스토리`

상주 출신 제2세대 단색화 작가 권의철(72) 화백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영등포갤러리에서 25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권 화백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유적과 문화를 스케치하고 사진을 찍어 섬세한 관찰력으로 유적과 독대하면서 감성이 스며든 형상의 느낌을 모티브로 역사물에 대한 형상을 비구상적인 단색화로 작업을 해 왔다.권 화백은 “벽화를 벽화로만 그리면 재현이지만, 벽화같이 보이는 것을 창작한 것이 고전속의 현대 모더니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40여 년 동안 일관되게 작업하고 있는 연작 `히스토리`를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연작 `히스토리`는 수백여 년에 걸쳐 숱한 비와 바람을 견뎌낸 낡은 비석이나 석조 유물들, 오래된 벽화에서 느껴지는 깊이 있는 이미지를 담아낸 단색조의 화면이다.권 화백은 “오래된 비석에 새겨진 일그러지거나 흐릿한 문자나 문양, 비석 자체가 지닌 물성을 표현하기 위해 수없이 붓질과 새기기를 반복한다”고 밝혔다. 화면 속에는 세필의 문자들이 있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문장이나 단어를 쓴 것이 아니다. 문양도 마찬가지다. 그는 그저 수백여 년의 시간이 중첩된 듯한, 누군가의 간절함이 녹아든 듯한 작가만의 짙은 추상적 화면을 그릴 뿐이다. 권 화백은 “원하는 창조적 화면이 나올 때까지 숱한 시도를 거친다”며 앞으로도 `히스토리` 작업을 계속 될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권의철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74년 제23회 국전 한국화 비구상 부문에서 단색화로 입선한 이후 현재까지 추상성이 강한 단색화 작업에 천착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심사위원장· 운영위원, 서울미술 대상전 한국화 심사위원장·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국전 작가회 운영위원, (사)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사)서울미술협회 고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2

예술로 피어나는 `사유와 몽상`

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이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대전시실에서 `2017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 순회전-지난 10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작품 가운데 지난 10년간의 활발했던 미술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수집작품에는 지역 작가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자신 있는 예술세계가 담겨 있다. 특히 지역의 대표적인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올해의 청년작가`를 통해 기증된 작품에서는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신진작가들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에는 회화, 설치, 영상, 사진, 서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35점이 선보인다. 전시장은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사유와 몽상 사이`라는 주제로 서사적인 구상회화 작품과 비구상 작품이 전시된다. 두 번째 `두개의 현실`에서는 미디어를 통해보는 실재와 가상의 현실을 제시한다.세 번째 `보다, 다시 보다`에서는 사진과 현대 서예 작품들을 위주로 세계를 보는 다양한 시각과 통찰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강대영, 강동호, 강윤정, 김미련, 김대일, 김성훈, 김세호, 김현미, 나현철, 류현민, 박경아, 박세호, 박순남, 박은진, 박창모, 서영배, 손준영, 신근희, 안동일, 오정향, 이기철, 이남미, 이명미, 장경국, 전동진, 전리해, 정지현, 정유지, 정혜윤, 조경희, 하광석, 황인모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새롭게 수집한 권세진, 김종희, 서현규, 신경철, 장미, 김강록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역 작가들은 이전보다 다양한 미디어나 오브제 등 여러 매체를 선보이는 한편 공동체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도 더 컸다”면서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간의 지역 미술계를 조망하고,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작가들의 치열했던 순간을 느끼고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1

국립발레단 초청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클래식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3시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발레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 3대 명작 중 하나이면서 특히 화려한 무대와 의상, 전체 무용수가 선보이는 고난도의 기량 등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발레 대작으로 손꼽힌다.1697년 프랑스 동화 작가 샤를 페로가 쓴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다.이후 이 작품은 러시아 궁정극장 최고 인기 작품으로 사랑받았으며, 1921년 런던 공연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불후의 발레 레퍼토리로 자리잡게 됐다.국립발레단이 대구공연에서 선보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발레의 기본을 지키며 내실을 다지기 위해 준비한 작품으로,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로 불린다.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예술감독 출신의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안무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답게 `그랑 파드되(남녀 무용수가 함께 춤추는 크고 화려한 2인무)`와 `디베르티스망(극의 내용과 무관하게 여러 무용수가 기량을 보이기 위해 볼거리 위주로 진행하는 춤) 등 고전 발레의 원칙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무용수로서는 기본기에 집중하면서 테크닉과 예술성을 발휘해야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작품으로 전해진다.1막의 오로라 공주와 왕자들의`로즈 아다지오`, 2막의 라일락 요정 군무, 그리고 3막 결혼식피로연에 등장하는 `장화신은 고양이`등 동화속 주인공들, 마지막으로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에서 펼쳐지는 `그랑 파드되` 등이 놓칠 수 없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서 김리회, 신승원(이상 오로라 공주 역), 박종석, 허서명(이상 데지레 왕자 역), 이재우, 이영철(이상 마녀 카라보스 역), 그리고 한나래, 정은영(이상 라일락 요정 역) 등 최고 스타 무용수들을 포진하고 있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잘 알려진 동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어린아이들도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다.마녀의 저주에 걸린 공주가 16번째 생일에 100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지며, 어느 날 왕자의 키스로 잠에서 깨어나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다.특히 이번 작품은 동화책을 구현해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이 돋보인다.또한 `파랑새`, `빨간 망토`, `장화신은 고양이` 등 원작자 샤를 페로의 동화 속 주인공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