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 5작품 최종선정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올 여름 개최할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이자 한국 창작뮤지컬의 산실로 자리잡은 `DIMF창작지원사업` 최종 선정작 5작품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이번 `DIMF 창작지원사업`은 정식무대에 오르지 않은 순수 창작뮤지컬과 워크숍, 트라이아웃 형태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총 48편의 작품이 접수해 그 중 5편을 선정했다.선정된 작품은 사랑하는 아내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남자 주인공의 블랙 코미디인 `기억을 걷다`(EG뮤지컬컴퍼니), 최근 뮤지컬계 트렌드인 스릴러 장르의 `더 픽션`(HJ컬쳐), 영화 `과속스캔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 스핀`(오디뮤지컬컴퍼니), 시인 이육사의 시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슬픈 날`(극단 CT), 두 명의 피아니스트 이야기를 다룬 `피아노 포르테`(스위시) 등이다.DIMF 측은 “올해 접수된 창작지원작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의 확장이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를 비롯해 최근 뮤지컬계 트렌드인 스릴러, 역사극과 무협극, 넌버벌, 메디컬 드라마, 무비컬(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등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 심사위원단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제작자 및 메이저급 제작사의 참여가 늘어나 DIMF 창작지원사업의 발전과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제11회 DIMF 창작지원작`으로 최종 선정된 5개 작품은 DIMF로부터 창작지원금 외 공연장 대관료, 홍보 마케팅 지원과 함께 티켓 판매수입 전액을 단체로 귀속 받게 되며, 오는 6월 23~7월 10일까지 개최되는 제11회 DIMF 기간 중 초연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윤희정기자

2017-02-27

`영웅` 안중근, 포항서 뮤지컬로 만나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인기 뮤지컬 `영웅`(제작 주 에이콤)을 다음달 18~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2009년 서울 LG아트세터에서 초연돼 올해로 8년을 맞이한 뮤지컬 `영웅`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뮤지컬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초연당시 한국뮤지컬 대상 주요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2011년에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올라 `화려하고 매혹적인 서사 뮤지컬`이라는 현지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뮤지컬 `영웅`은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해 제 몸을 희생한 의사(義士) 안중근의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제국주의의 추악한 이빨을 드러낸 일본이 조선을 유린하고 짓밟던 1909년. 나라를 구하고자 러시아로 망명한 조선 청년들은 대한독립군의 이름으로 일본군과 피의 전쟁을 벌인다.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은 국운이 급박해지자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를 결성해 독립군을 돕는다.그해 3월, 서른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은 러시아 연해주의 자작나무 숲에서 제국익문사 동지들과 함께 단지동맹을 맺고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진다. 하지만 안중근과 청년 독립군들은 수적인 열세로 일본군에게 잇따라 패하고 만다. 숱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안중근은 죽어간 동지를 그리며 전의를 불태운다.그 무렵, 시해된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는 복수를 위해 제국익문사에 가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샤로 신분을 위장한다. 설희의 목적은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주도한 조선 통감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없애는 것. 설희는 마침내 이토의 환심을 사 그의 곁에 선다. 이토는 대륙 진출의 꿈을 위해 만주로 향하고, 설희는 독립군에게 소식을 급전한다. 이토의 만주행 소식을 전해 들은 안중근과 동지들은 조선의 숙적인 그를 처단하기 위해 거사를 단행한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이토가 모습을 드러내자 안중근은 총구를 겨눈다. 이내 조국의 운명을 건 7발의 총성이 메아리친다. 뮤지컬 `영웅`의 포항공연은 무대 위를 달리는 실물기차를 비롯해 장엄하고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악, 세심한 안무가 돋보인다. 안중근 역은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배우 안재욱과 이지훈, 정성화가 맡아 열연한다.윤승욱·김도형·이정열·정재은·리사와 함께 쥬얼리 출신의 배우 박정아와 크레용팝 초아(허민진)도 함께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다.뮤지컬`영웅`은 역사적 재현 외에도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총장 안중근의 인간적인 면모와 내면적인 고뇌를 담아내려 애썼다. 희생된 동지를 생각하며 오열하고,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그리며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그려냈다. 목숨을 건 거사를 앞두고 두려움에 떠는 안중근의 모습은 영웅적인 면모 안에 숨겨진 나약한 인간의 내면을 담아냈다. 그래서 그의 희생은 더욱 눈물겹고 고귀하다.뮤지컬 `영웅` 은 다음달 18일 오후 3·7시, 19일 오후 3시 등 총 3회 공연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7

리처드 용재 오닐의 가슴 따뜻한 리사이틀

▲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9)의 리사이틀이 오는 3월 4일 오후 5시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은 비올라의 매력이 살아있는 영국의 낭만적인 레퍼토리로 다양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며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그리고 디토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더 특별한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리처드 용재 오닐은 유니버설,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8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총 15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클래식 앨범으로서는 실로 엄청난 숫자다. 또 그의 실내악 프로젝트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엄청난 숫자의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해 오며 클래식음악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 그런 그가 자기 자신의 악기, 비올라만을 위해 작곡된 영국의 로맨틱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다시 리사이틀로 대구를 찾는 것.리처드 용재 오닐은 비올리스트로서 그래미상 후보 지명뿐만 아니라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보기 드문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런던 필, LA 필,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모스크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알테 무지크 쾰른 등과 협연하였고 독주자로서 뉴욕 카네기 홀, 에버리 피셔 홀, 케네디 센터와 런던 위그모어 홀, 파리 살 코르토, 도쿄 오페라시티등지에서 독주무대도 펼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많은 초청을 받고 있는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단원이며,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상주 비올리스트다.재능 있는 연주자이면서 동시에 인간미와 진정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비올라는 따스하고 아름답다. 리사이틀 1부에서 `브리티시 비올라`의 정통의 매력을 들려준다면 2부는 `로맨틱 비올라`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피아노 대신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2부에서 용재 오닐은 비올라가 아닌 바이올린을 들고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함께 연주한다. 바이올린으로 클래식 음악을 시작했던 용재 오닐이기에 그에게는 익숙한 악기이지만 정식 프로그램 중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지는 곡은 피아졸라의 `탱고 발레`, 빌라-로보스의 `브라질 풍의 바흐 5번`으로, 비올라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무대는 용재 오닐의 신보를 함께 녹음한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함께한다. 임동혁, 지용에 이어 앙상블 디토의 피아니스트로 활약 중인 스티븐 린은 2013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우승, 2014 루빈슈타인 콩쿠르 은메달리스트로서 이미 그 실력은 검증 받은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세계적 권위의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수상하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았고, 15년부터 KBS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이 두 아티스트와의 듀오 무대에서도 조화로운 파트너 십이 기대되고 있다.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따뜻한 인간미와 특유의 강인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리처드 용재 오닐은 다양한 처소에서 사회 봉사활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청년`이다”며 “항상 감사와 나눔에 대한 따뜻한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대중과 나누고 있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7

`자유로 버스에서의 나와 무장공비` 객관을 놓아버린 역사의 공간화

서효인(36) 시인의 세번째 시집 `여수`(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제30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백 년 동안의 세계 대전`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분노를 비틀어 뿜어내며 오늘의 소년소녀들에게 메시지를 투척하던 첫 시집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정치·경제·사회적 폭력의 지도를 그려내던 두번째 시집이 마그마처럼 들끓고 있었다면 이번 시집은 상온에 가깝다.서효인이 그려온 시의 궤적으로 미뤄보자면 이 변화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질 폭력의 세계에 응전하기 위한 대안 모색이자 일종의 시적 성장일 것이다.끓는점을 높이고 깊이를 더한 `여수`에서 시인은 `역사의 공간화`를 시도한다. 하나의 공간을 두고 과거와 현재가 사적인 기억과 공적인 역사가 겹쳐지면서 서효인이 스쳐간 어딘가는 객관적 `공간`이기를 멈추고 새로운 의미를 획득해 유일무이한 `장소`가 된다.“수평적 공간뿐 아니라 공간의 위아래를 꿰뚫는 수직의 시간, 공간이 품고 있는 분위기와 공기를 예민하게 캐치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말하는 서효인의 시에서 공간은 시간의 체취가 담겨 있는 곳이다. `여수`속 63편의 시들 가운데 50편의 제목이 공간과 관련된 것인데, 크게는 서울, 목포, 여수처럼 지역의 이름이거나 연희동, 이태원, 금남로 같은 도시 안의 구역, 자유로와 올림픽고속도로처럼 지역들을 잇는 길들, 작게는 학교 연못이나 주차장까지를 포함한다.이 시집의 발문을 담당한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서효인의 세번째 시집 속에서 만나게 되는 장소들이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고 사적 기억에 공적 역사가 중첩돼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곳들이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자유로 위 출근길 만원 버스에서의 나와 1968년의 무장공비 김신조가 오버랩되고(`자유로`), 체육관에서는 1970년대의 프로레슬링과 1980년대의 체육관 선거, 최근의 외국 뮤지션 공연이 동시에 펼쳐진다(`장충체육관`). 성장과 가족사, 조문, 짧은 여행, 출퇴근과 일상의 범위를 넘지 않는 여정들이다. “비동시적인 것들이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특이한 장소들, 역사가 공간화된 장소들”, 사적 기억과 공적 기억 들이 누적·교차된 서효인의 장소들은 그러므로 여기 아닌 어딘가로 도망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곳을 겹쳐 밟았을 언젠가의 누구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치밀한 기록, 지리지로 읽히곤 한다. 시간과 공간이 세로축과 가로축이 돼 만날 때 장소는 생명을 얻는다. 그 교차 지점에 서효인의 시가 위치한다.“사람이 죽는 일은 거대한 일은 아니다. 우리는 잠자코 앉거나 서서, 각자의 도착지를 생각할 것이다. (….)사방이 어두운 역, 전철은 대체 여기서 왜 멈추는 것일까. 지축역 지난다. 상주의 표정은 전철에서 빈자리를 찾는 것처럼 조급하면서 평온했다. 사람이 죽었지만 거대한 일은 아니다. 지축역을 묵묵히 지나는 우리에게는 다발로 묶인 시신도 그다지 큰일은 아닐 것이다. (….) 지축역에서 모두가 작은 흔들림에 몸을 맡기고 각자의 휴대폰을 본다. 날마다 죽는 사람은 분명히 있고, 이유를 물을 경황 없이 다음 역이 온다. (….) 슬픔을 자랑하지 않으려 흔들리는 지축을 붙잡은 노인과 내가 노약자석 앞에서 잠시 겹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 제 갈 길을 간다. 지축역 지난다. 별일 없었다.”―`지축역` 부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4

인종과 신분으로 바라본 현대 미국사회 민낯

`하얀 이빨`로 세계 문단의 일약 스타가 된 영국의 소설가 제이디 스미스(41)의 세 번째 장편소설 `온 뷰티`(민음사)가 출간됐다. 이미 케임브리지 대학교 영문과 재학 시절 단편 소설과 에세이를 여러 편 발표하며 출판사 편집자들의 눈에 띈 제이디 스미스는 스물다섯 살에 `하얀 이빨`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새로운 살만 루슈디` 또는 `포스트모던 찰스 디킨스`라는 찬사와 함께 여러 유명 작가와 비평가의 호평을 받았으며, 휘트브레드 신인 작가상, `가디언` 신인 작가상, 커먼웰스 신인 작가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그랜타가 뽑은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2006년 `타임이 뽑은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됐다.`사인 파는 남자`(2002)에 이어 세 번째 장편 소설 `온 뷰티`(2005)를 출간한 그녀는 커먼웰스 작가상과 오렌지 상을 수상했고, 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백인 우월주의가 우세하면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점점 힘을 얻어 가고 있는 지금, `온 뷰티`가 그리는 미국 사회의 모습은 예리하기 이를 데 없다.`온 뷰티`는 보수와 진보라는 양 극단에 위치한 두 중산층 지식인 가정의 모습을 통해 현대 미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모순적 상황을 지적이고 꿰뚫는 듯한 필체로 쓴 소설이다. 전작 `하얀 이빨`에서 영국 내의 문화적 차이와 인종 간의 갈등을 흥미진진하고 위트 넘치게 그려냈던 제이디 스미스는 이번 작품에서는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인종적, 사상적 갈등을 겪는 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미시적 시점에서 다룬다. 이 소설은 트럼프의 당선이 얼마나 미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지 그 배경부터 시작해, 더 나아가서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정체성 문제까지 아울러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훌륭한 리얼리즘 소설이다.하워드 벨시 가족은 미국 사회의 신분 격차와 인종을 뛰어넘은 개방적인 가족의 전형이다. 중하층이었던 부모 밑에서 자라 대학 교수라는 상류층으로 진입한 백인 하워드 벨시와, 몇 세대에 걸쳐 노예 계급에서 우연한 기회에 주인에게 상속받은 재산을 통해 거부로 올라선 흑인 시몬즈 집안의 딸 키키, 그리고 그 둘이 낳은 세 자녀는 계층적으로는 상류층 지식인 계급이지만, 백인 일색의 동네에서는 `흑인 혼혈`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학문적 성향 역시 매우 진보적인 하워드 벨시 교수는, 자신과 다르게 사사건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킵스 교수에 대해 상당한 불편함을 느낀다.한편 몬터규 킵스 교수는 하워드 벨시와는 달리 흑인이면서 백인 여성과 결혼한 전형적인 `흑인 보수주의자`다. 흑백 사이에서 언제나 백인 보수 진영의 편을 들어 왔던 킵스 교수에 대해 하워드 벨시는 언제나 자신과 대척점에 선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일례로 학내에 우호적인 의견이 퍼져 있는 `어퍼머티브 액션(미국에서 주립대 입학이나 공무원 채용 시 인종이나 소수계를 우대하도록 한 소수 계층 우대 정책)`에 대해 킵스 교수가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고, 벨시 교수와 동료들은 뜨악한 반응을 감추지 못한다. 이 두 교수의 적대적인 입장은 학내 갈등뿐만 아니라 학문적 입장, 자녀 양육 문제에 있어서도 사사건건 드러나기 시작한다. 미국 사회의 다양한 모순되는 입장을 대변하는 벨시 가, 그리고 킵스 가는, 두 자녀인 제롬과 빅토리아가 사랑에 빠지면서 얽히고 설킨 갈등으로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책장을 놓기 힘들 정도로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와 제이디 스미스 특유의 예리하고 생생한 문체와 어우러져 강력한 매력을 더한다./윤희정기자

2017-02-24

숲으로 간 시인, 마침내 삶의 주인이 되다

도종환 시인의 산문집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난다)가 재출간됐다. 같은 제목으로 지난 2008년 출간됐다가 오랜 기간 절판 상태에 놓였던 이 책을 도종환 시인이 몇 년에 걸쳐 하나하나 다듬고 새로이 증보해 근 10년 만에 다시금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이 책은 2004년 지병으로 교단을 떠난 시인이 보은 법주리 산방에 머무는 동안 쓴 산문을 엮은 것으로, 자신을 도시라는 이름의 사막에서 구해내 숲속의 청안한 삶으로 되돌려보낸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담아낸 기록의 산실이다.시인에게 도시는 도처에서 모래바람 같은 것이 몰려와 눈을 뜰 수가 없는 사막 같은 곳이었다. 도시에서 그는 뜻이 있어 세상의 큰일을 도모했으나 원한 바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몸은 온전치 못하고, 마음도 균형을 잃은 채 밥벌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그렇게 숲으로 들어갔다. 깊은 산중에 집을 짓고 홀로 텃밭을 일구며 몇 해를 지냈다.“내가 살고 있는 곳이 사막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떠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모래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벗어나고 싶습니다. 파도치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숲 우거진 그늘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나무 아래 진종일 누워 있고 싶습니다. 먹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나무의 그림자나 비릿한 물 냄새를 덮은 채 누워 잠들고 싶습니다. ”(217~218쪽)숲에서 시인은 직접 쌀을 씻어 밥을 지어 먹었고, 텃밭에 푸성귀를 심어 먹을거리를 마련해야 했으며, 끼니를 세끼에서 두 끼로 줄여야 했다. 물론 그뿐만은 아니다. 겨울에는 짐승들 먹을 시래기와 밤을 내다놓았고, 봄에는 할머니들을 따라다니며 나물 뜯는 걸 배우다 산천이 온통 먹을 것으로만 보일까 두려워했다. 여름에는 아까시나무 꽃, 조팝나무 흰 꽃을 보며 빛깔로 화려하기보다 향기로 진하기를 소망했고, 가을에는 가을바람 한줄기가 마음을 다독이는 걸 알았다.숲속에서 자연과 동물과 함께 지내는 일상을 통해 시인은 천천히 삶의 주인 자리를 되찾는 기쁨을 느꼈다.먹을 것을 내 손으로 만들어 먹으면서 낭비하지 않고 소박하게 사는 삶의 기쁨을 만나게 되었다. 그 기쁨은 생명의 기쁨이자 고통 속의 기쁨이다. 우주의 일부이자 전체가 되는 기쁨이다.“그렇습니다. 신체의 욕망에 갇힌 채 새로우면서도 쾌락적인 것, 자극적이면서도 크고 많은 어떤 것을 찾아가다가 만나는 흡족함과 이 기쁨은 다릅니다. 고통을 최소화하고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육신이 본능적으로 움직여 가는 길과 생명의 길은 다릅니다. 이 기쁨은 고통 속에서 만나는 기쁨입니다. 고통을 만나 그 고통 속에서 나를 해체하고 다시 태어나면서 만나는 기쁨입니다. 찬물에 손을 담그며, 땀을 흘려 일을 하며, 험한 길을 걸으며, 내 하루치의 목숨에 대해 뼈저리게 생각하며 내 삶의 주체를 바꿔가는 동안 내게 찾아오는 기쁨입니다. ”(272쪽)▲ 도종환 시인시인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삶에서도 그대로 행하고자 노력한다. 지난 세월을 보아도, 앞으로 걸어갈 길을 짐작해보아도 그렇다. 따라서 이 책은 철저한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삶을 살고자 하는 한 인간의 간절한 물음이다. 기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라는 문장은 숲에 있던 그가 사막에 있는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이기도 하다.절절한 물음을 품고 사는 것은 곧 기도다. 그렇게 기도가 된 물음만이 타인에게로 가 닿는다. “그대가 사막에 있다면 다시 숲으로 오시도록 부르고 싶다”는 시인의 말이 와 닿는다면, 바로 그 때문이다. 이 책은 두려움으로 가득 찬 사막에 있는 이들을 영혼의 거처인 청안의 숲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시인 도종환의 초대장이자 기도문이다.“너 때문에 죽을 수 있는 곳, 그곳이 사막입니다. 너 때문에 내가 사는 곳, 그곳이 숲입니다. 너 때문에 세상이 싫어지는 곳, 그곳이 사막입니다. 너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살고 싶어지는 곳, 그곳이 숲입니다. 너 때문에 내가 황폐해지는 곳, 그곳이 사막입니다. 너 때문에 내가 풍요로워지는 곳, 그곳이 숲입니다. 너 때문에 내가 독한 사람이 되는 곳, 그곳이 사막입니다. 너 때문에 내가 선하게 변하는 곳, 그곳이 숲입니다.”(309쪽)/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24

“예수 평강이 교회에 가득하길”

포항 기쁨의교회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고광덕 목사·이미영 사모 초청 찬양예배를 드렸다.찬양예배는 디사이플스 경배와 찬양, 윤원희 권사(산부인과 의사) 기도, 성경봉독, 고광덕 목사(호주 골드코스트 한인연합교회) 설교, 찬양, 합심기도,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고 목사는 `우리가 부를 찬송`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이미영 사모, 셋째 자녀 해수씨와 찬양을 했다.고 목사는 찬양을 통해 교회와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한 뒤 이미영 사모와 `평화가`를 들려줬다.장내에는 감사와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고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누구보다 사랑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대속물로 내어 주셨다”고 말했다.이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찬양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를 알 수 있다”며 “하나님만 찬송 받으실 분이다. 찬송하면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가 임한다. 물질도 건강도 변화시켜 주신다. 고난이 와도 어려움이 와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목사는 기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그는 “베트남 출신 한 권사님이 암에 걸렸던 적이 있었다”며 “그 당시 교인들이 그 권사님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더니 암이 깨끗이 사라졌다”고 간증했다.고광덕 목사는 장신대학교와 장신대 신대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뒤 소망교회 교육목사, 기쁨의교회 선임목사를 거쳐 골드코스트 한인연합교회(호주연합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목사는 찬양사역에도 탁월한 은사가 있어 그가 인도하는 찬양집회에 수많은 교인들이 성령의 강한 임재 속에 회복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3

포항 교회, 봄맞이 세미나 `봇물`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새봄을 맞아 오는 3월 신자와 목회자들의 신앙생활과 영적 성숙, 지도력 향상을 돕는 각종 세미나를 개최한다.특히 각 교회들은 신자들의 특성과 상황에 맞춰 영혼을 인도하고 양육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에게는 시대를 분별하고 한국교회의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다짐하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포항중부교회(담임목사 김찬유)는 3월 4일 오후 2시 교회 본당에서 `좋은 부모 1일 무료 세미나`를 연다.성경적인 자녀양육방법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면 누구든 참석할 수 있다.세미나는 김신일 목사(과천약수교회)가 특강한다.한국교회에 `쉐마교육`으로 이름을 알린 과천약수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김 목사는 부모들의 큰 숙제이자 고민거리이기도 한 자녀 양육 문제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는 성경적 멘토링을 한다. 김 목사는 쉐마교육은 교회를 위한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멍들어가고 있는 청소년들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임을 전하며 현대 부모들이 절제와 권위가 없는 사랑과 과잉보호 등으로 자녀를 대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부모는 하나님의 사랑을 대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포항지역 목회자 세미나 토라연구`는 6일 오전 10시 30분 포항평강교회(담임목사 이호국)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랍비교육을 전공하고 토라성경의 대가로 불리는 백석대학교 변순복 교수가 강사로 초청돼 `성경의 연구 원리와 방법`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구약성경을 여는 열쇠가 되는 토라를 통해 성경전체를 통섭적으로 읽게 만든다.변 교수는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세아 연합신학대학원 구약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서울기독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등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탈무드 에듀아카데미연구소 소장과 한국 이스라엘 성경연구소 주 강사, 횃불(양재)회 주 강사, 기독실업인회 주 강사, 성경탈무드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CBS TV `변순복의 탈무드여행`과 CGN TV `변순복 교수와 함께하는 토라여행`에 출연하고 있으며 극동방송에서 유대인 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노회 여성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30분 포항행복한교회(담임목사 박승렬)에서 `여성 지도력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김혜숙 목사(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가 강사로 나서 특강한다.김 목사는 교회에서의 여성의 합리적 지도력 형성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양성평등`과 `평화와 여`, 이 두 가지의 주제를 핵심사업주제로 삼아야 하며 여 교역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건강한 교회, 생명을 살리는 교회, 양성평등한 교회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할 것을 전할 예정이다.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여성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는 10일 오전 10시 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에서 `시대를 분별하라`를 주제로 `2017 목회자 이슬람 세미나`를 마련한다.특강은 인터콥선교회 최바울 선교사가 한다.최 선교사는 현대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이 증폭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새로운 질서,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테러리즘, 글로벌 지하드의 도전을 이기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견인할 영적 리더십을 회복하자고 강조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3

패션을 만난 예술… 환상으로의 이끌림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27일부터 5월 28일까지 1층 어미홀과 1전시실에서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판타지 메이커스 : 패션과 예술`전을 연다. `판타지 메이커스:패션과 예술`전은 순수미술과 패션분야를 접목한 전시로 `판타지 메이커스`는 `환상을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패션과 예술은 환상(판타지)을 만들어 낸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이번 전시는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화려한 색감과 형태의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을 꿈과 무의식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로 안내한다.이번 전시는 실을 활용해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피에르 파브르, 에나 스완시, 김주연, 배준성, 배찬효, 이선규, 정경희, 조선희, 김정혜, 서휘진, 이수현, 정재선, 한현재 등 13명의 작가를 초청해 패션분야에서 작품으로 불리는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의상과 순수예술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프랑스 출신의 피에르 파브르는 바람과 섬유재료를 이용해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설치작가로 대구미술관의 실내 설치를 위해 세탁기의 동력을 이용해 수많은 가닥의 실로 생기 넘치는 환상의 공간을 연출한다.뉴욕에서 활동하는 에나 스완시는 캔버스 화면에 흑연을 바르고 그 위에 유화물감을 사용해 회화의 진중한 깊이감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0년 제작된 프랑스 영화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만나볼 수 있다.배찬효는 서양 사회에 존재하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일반적 편견에 대해 말한다. `여성분장`과 `자화상 퍼포먼스`를 연출해 외국인으로서의 소외감, 편견, 나아가 인간 본성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작품 속 의상들은 신분 계급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위한 매개체로서 등장한다. 광고계 최고의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조선희는 개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패션, 영화 화보 촬영은 물론 다수의 도서를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의 100 bag 시리즈 작품 7점과 화려한 연출의 감수성 넘치는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김정혜는 스커트의 형태를 텐트처럼 구조화한 작업으로 관람객이 직접 제작해 나가는 참여미술 방식의 설치물 `A Stitch in Time` (제 때의 한 땀)을 보여준다. 작품 안으로 들어가 바느질을 하거나 오브제를 부착하는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객에 의해 완성되어가는 작품이다. 오늘날 패션 시스템이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은 채 커져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전시를 기획한 유명진 전시2팀장은 “융복합시대의 예술경향을 짚어보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몽환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작품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미술관과 심리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2

연주자 생생한 몸짓·표정 그대로… 객석과는 또 다른 전율

▲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클래식 공연, 이젠 영상으로 즐기세요!”(재)포항문화재단이 22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을 대형 스크린으로 선보인다.대형스크린으로 선보이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10대의 카메라 앵글에서 뿜어내는 섬세한 감동모차르트·슈베르트·베토벤 등 3곡 연주포항문화재단, 오늘 포항시청서 두차례 상영`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상영은 서울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로 마련한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으로 제작됐으며, 지난해 7월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 한국 클래식계의 스타인 피아니스트 김선욱(29)의 공연을 영상화한 영상이다.영국 런던을 근거로 활동 중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3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10살에 독주회, 12살에 협연 데뷔 무대를 가진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리즈 콩쿠르 외에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2004),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2005)에서 우승한 그는 2013년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돼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이번 상영에서는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생생한 음향과 표정을 10대 이상의 카메라 앵글로 다양한 각도에서 만들어낸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화면과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대형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있다.연주곡은 김선욱의 특장인 독일, 오스트리아계 작곡가들의 대표작들. 모차르트 `환상곡 라단조, K.39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사장조, D.894`, 베토벤 `디아벨리의 주제에 의한 33개의 변주곡, Op.120` 등모두 3곡을 들려준다.이중 후기 낭만파 음악가 슈베르트`피아노 소나타 18번 사장조`는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중 가장 슈베르트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곡이며 악성(樂聖)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은 작곡가 겸 출판업자 안톤 디아벨리(1781~1858)의 왈츠를 주제로 베토벤이 쓴 변주곡으로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과 함께 매우 유명한 베토벤의 명곡이다. 1823년 작곡됐는데 시대 안에 존재했던 음악 사조들과 트렌드를 다양하게 집대성한 아름다운 작품이다.(재)포항문화재단 측은 “이번 스크린 콘서트는 다양한 각도에서 10대 이상의 4K카메라로 촬영된 초고화질 영상을 생동감 있게 편집해 객석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연주자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2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 교육

폭력 예방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여성회(회장 윤경희)가 성폭력전문상담원과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오는 3월 27일부터 5월 22일까지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상담원과 강사 교육 공통과정 60시간을 동시에 실시한다.성폭력전문 상담원교육 상담 실제와 상담 이론 등 개별 교육 40시간, 성폭력예방교육 강사 교육은 대상별 강의 기법, 강의 실제 등 개별 교육 20시간을 실시하며, 출석 90% 이상을 이수해야만 자격증이 수여되며 개별 과정 강의 수강도 가능하다.교육 수료 후 성폭력 전문 상담원은 여성가족부가 인정하는 전문 상담원 자격을 수여할 예정이며,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의 경우에는 성인지적 감수성을 가진 전문 강사로 일선 학교나 학부모, 민간 단체 등에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포항여성회 윤경희 회장은 “사회적으로 폭력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이번 교육을 통해 성인지적 감수성을 가진 전문 상담원과 강사를 배출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우수한 강사진으로 구성해 교육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만큼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여성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포항여성회 여성교육원 벼리(054-275-7436)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2

詩·書·畵 한 폭에 담기다

▲ 서병오 作 묵란도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21일부터 5월 14일까지 4, 5전시실에서 대구미술의 뿌리를 찾아보는 기획전시 `대구미술을 열다:석재 서병오`전을 연다. `석재 서병오`전은 영남이 낳은 천재라 일컬어지는 석재(石齋) 서병오(1862-1936)의 진면목을 재조명하는 전시다.100여 점의 작품과 관련자료 4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다.서병오 선생은 추사 김정희 이후 시(詩), 서(書), 화(畵) 세 분야를 겸비한 삼절(三絶)의 문인화가로, 그 천재성과 예술성은 당시 한국을 벗어나 중국과 일본에서 `세기의 위재(偉才)`라는 격찬을 받았다.또한 1922년 대구지역 서화계의 중추적 역할을 한 교남시서화연구회(嶠南詩書?硏究會)를 설립하고 후진 양성과 교류에 일조했으며,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대구 근대미술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이번 전시에서는 석재 서병오의 작품 뿐만 아니라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 등 그가 서화가로서 발돋움하는데 영향을 받은 인물들을 비롯 박기돈, 김진만, 서동균 등 교우와 제자들의 작품들을 통해 서병오가 당대 미술계로부터 받은 영향과 후대에 끼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전시를 담당한 대구미술관 이정희 전시1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석재 서병오가 왜 오늘날까지도 대구 미술계의 주요인물로 손꼽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와 연계해 서병오의 예술 세계와 관련한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도 전시 중 개최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21

무대 뒷 얘기 궁금하세요? 대구문예회관, 시설투어 접수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2017 창의체험학습 시설투어를 시작한다. 신청 대상은 초·중·고등학교로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하며 현재 접수중이며, 수시 접수가 가능하다.투어 가능일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로 진행 시간은 약 90분 정도가 소요된다.시설투어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청소년 대상 대표 교육프로그램으로서 공연장 내 백 스테이지, 분장실, VIP룸 뿐만 아니라 시립예술단 연습 참관, 미술관 작품 관람까지 회관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특히 평소 접하기 힘든 공연장 내 무대·음향·조명 장치에 대해 해당 전문가가 직접 설명하고 관련 직업에 대한 안내까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오케스트라 피트석 타기, 조명 작동 시연, 마이크로 노래부르기 등 무대 현장을 직접 체험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청소년이야 말로 미래 세대의 자산이며 이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예술 교육 또한 그에 따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설투어 신청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신청 비용은 무료다. 문의 교육운영팀 (053-606-63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1

경주시립극단 `삼도봉 미스테리`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선정

경주시립극단의 블랙 코미디 연극 `삼도봉 미스테리`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 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통해 오는 22일까지 서울을 제외한 전국 문예회관의 초청을 받아 회당 2천39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삼도봉 미스테리`는 우연하게 삼도봉 양곡창고의 토막시체를 목격한 4명의 농민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삼도봉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머리 없는 토막 난 시체에 대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4명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다.특히 삼도봉이라는 마을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가 접해 있어 네 곳의 사투리가 마구 섞여 나오는 특이한 구성으로 즐거움을 더한다.지난해 8월 부임한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감독의 첫 번째 공연으로 전회 전석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경주시립극단은 이번에 확보한 지원금을 바탕으로 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의 문예회관 등 다양한 지역의 공연을 통해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홍보하고 해당 지역민들의 공연문화 생활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윤희정기자

2017-02-21

대구 풀뿌리 여성 조직 사업공모 소모임별 최대 200만원 지원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은 지역 여성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고 여성을 통해 지역 여성 및 지역사회와 소통함으로써 행복한 지역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대구 풀뿌리 여성조직 지원사업`공모를 실시한다.공모자격은 대구시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을 계획 중인 소모임으로 여성이 대표이고 여성 활동가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소모임이며 1개 소모임 별 최대 200만원 내외의 씨드머니(종잣돈)를 지원한다.공모분야는 △지역 여성 활동가를 키우는 여성 파워UP사업 △지역사회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여성돋보기사업 △성평등한 도시공동체 조성 사업 △여성이 만드는 문화공동체사업 등 4개 분야다.공모 희망 소모임은 오는 3월 12일까지 대구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dwff@dwff.or.kr)로 접수 가능하다.3월 중 공모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자격, 사업 계획 및 예산, 네트워킹 등을 고려해 지원대상과 최종 지원금액을 결정하고, 선정된 소모임은 4월부터 9월까지 선정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작지만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지역 여성 소모임과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여성 공동체가 능력을 배양하고, 사회변화를 만들어가는 제3섹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7-02-21

봄, 들어오세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엄선한 미술은행 소장품이 포항을 찾았다.(재)포항문화재단이 출범을 기념해 오는 4월 6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기획전 `Adelante(아델란테)`전을 열고 있는 것.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준높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아델란테`를 주제로 한 작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전시 제목 `아델란테`는 스페인어로 `들어오세요, 전진, 출발, 계속하다`의 의미다.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통한 포항 문화의 도약과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전시장에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흐름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표현된 서양화, 조각, 판화, 뉴미디어, 사진 등 40점이 나왔다. 출품작들은 △인간의 기록 △도시의 기록 △구(舊)와 뉴(NEW)의 공조 △상생의 미래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소현우의 `잔혹동화`는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용접해 만든 조각작품이다. 이 캐릭터들이 장착하고 있는 막강한 무기들은 귀여움과 폭력성, 감정이입과 무심함,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 등 서로 대조되는 가치들을 연결시킨다. `잔혹 동화` 자체가 잔혹과 동화라는 어울리지 않은 역설적 개념이 결합된 것이다. 소 작가는 동화 속에 내재된 따뜻함, 행복, 사랑 등을 냉소적인 블랙 코미디로 변화시킨다. 김진우의 `플라잉 맨`은 기계와 인간, 또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을 통해 새로 태어난 `신인류`를 창조해낸 작품. 기계의 몸과 인간의 뇌를 가진 종족, 또는 인간과 동물, 기계의 교배종, 동-식물과 기계의 교배종 등 여러 모습의 진화를 상상했다. 장민숙의 `산책`은 색면 추상 작품으로 주변에서 만난 힘든 삶들을 아름다운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경쾌한 붓질과 밝고 화사한 색채로 그려진 그림에는 고만고만한 집들이 서로를 의지하듯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빛바랜 듯한 색상과 약간의 스크래치가 더해지면서 대단히 서민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안수진의 `메트로놈`은 질료의 조형적 움직임에 국한하지 않고 시대성을 담지한 문학적 연상을 엔진으로 구동하는 움직이는 조각작품이다. 스물 스물 다가서기, 일상적인 인간의 호흡과 걸음걸이의 속도감보다 조금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순간적으로 움직이고 길게 여운을 지속시키는 장치들은 인간만이 갈등하는 근원적인 욕망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과 반성의 자리를 제공한다. 정운학의 `날과 날들`은 평면의 아크릴 판을 구겨서 옷의 형태를 만들고 색깔을 칠했는데 옷의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는 바로 벗어놓은 사람의 숨결과 활동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옷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상태나 동적인 활동의 역사까지 담아내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1

포항 문화예술 꽃피우는 감동의 무대에 박수갈채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 170명의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연합합창단의 장엄한 선율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꽉 채운 1천여 명 관객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전율케 했다.포항문화재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 음악회`에서는 한국 최고의 여성지휘자 여자경 지휘자의 부드럽고 힘이 넘치는 지휘와 잔잔한 호수위을 통통튀며 피아노 건반을 헤엄치듯 아름다움을 표현한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협연, 품격높은 클래식에 아름답게 대중성을 가미시킨 가수 김조한의 무대가 조화롭게 펼쳐져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특히 축제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베르디의 `개선행진곡`과 안익태의 `한국환상곡` 연주는 포항과 울산의 상생협력을 위해 해오름동맹으로 맺어진 포항시립합창단과 울산시립합창단 100명이 함께해 웅장함이 공연장을 꽉 채우고 포항문화재단 출범의 축하분위기를 한층 높였다.또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우리나라 대표 RB가수 김조한은 클래식의 장엄함으로 이어진 무대를 재밌는 입담과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러 관객을 휘어잡는 힘이 넘치는 무대로 화려하게 장식했다.포항시 양덕동에서 관람하러 왔다는 한 시민은 “그동안 클래식은 늘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음악회는 너무 감동과 재미가 넘쳤고, 포항이 문화도시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품격 높은 공연을 자주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기석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보다 품격높은 공연을 통해 포항시가 문화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공연장을 꽉채운 시민들의 열망이 바로 포항문화재단과 포항문화를 튼튼히 살찌우는 영양분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0

구상 시인 딸 구자명 소설가 특별강연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의 문학강연 프로그램인 `일상과의 동행` 2월 행사가 오는 22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에는 특별전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과 연계해 소설가이자 구상 시인의 고명딸인 구자명 소설가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소설가이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명 작가는 1985년 구상 시인의 서간집 `딸 자명에게 보낸 글발`의 답서로 지난 2009년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가슴으로 느끼며 쓴 문화비평 에세이로 그녀가 기억하는 아버지 구상시인의 모습과 성장과정을 흥미진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개인적 회상을 넘어 색다른 성찰의 자리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작가의 저서에서 구상 시인은 “평생을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심심할 틈 따윈 없어보이게 몹시 `꽉 찬` 삶을 영위하는 분이셨고, 문학에 피 말리는 정진으로, 수많은 지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와 보살핌으로, 우주만물의 섭리를 주관하시는 그 어떤 절대자에게 바치는 나날의 진지한 기도 등으로 아버지의 실존은 그 곡절 많은 개인사와는 별개로 한군데 버릴 구석 없이 보름달처럼 충만해 보였다”로 회상되고 있다.이번 강연은 작가가 어린 시절 겪은 서울과 대구에서의 구상시인과 문화계 지인들 이야기 뿐 아니라 하와이에 있을 때 가정에서의 아버지 구상 이야기도 함께한다. 당시 고등학생으로 집안일을 도맡으며, 아버지와 함께했던 생활 속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구상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한편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전은 오는 3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한국문단의 거목이었던 구상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구상 시인과 그 문학적 인연들을 단행본, 사진, 영상, 캘리그래피 작품 등으로 볼 수 있다.문의 (053)430-12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0

음악과 현대미술의 조화, 그리고 영상의 재미

“음악을 모티브로 한 현대미술을 만나다.”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이 오는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2, 3전시실 및 천창공간에서 여는 기획전`스코어_나, 너, 그, 그녀{의}`전은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전시다.`스코어`전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음악`을 모티프로 했는데 음악의 미적 속성인 하모니(harmony)를 미술의 속성이자 조화와 균형이라는 뜻의 심메트리(symmetry)와 같은 것으로 보고, 이 두 장르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조화`가 우리의 일상과 현실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되짚어 본다.전시 제목 `스코어(Score)`는 `악보` 외에 `점수`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사실`, `진상` 등의 뜻도 내포하는 `스코어`는 점수로 평가되고 환산되는 우리의 일상을 대변한다. 노래방, 학교, 직장 등에서 우리는 늘 점수와 등급으로 평가 받는다. 그 점수는 일류, 이류, 삼류로 우리를 평가하고 구분하며 경계 짓는다. 이런 의미에서 `스코어`전은`나, 너, 그, 그녀{의}`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윌리엄 켄트리지(남아프리카 공화국 1명), 브루스 나우만(미국 1명), 김기린, 강서경, 박보나, 변순철, 오 민, 이교준, 이상현, 이불, 정용국, 정은영, 주 경(한국 11명) 등 총 13명의 작가 4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불의 `노래방 프로젝트`와 변순철 `전국노래자랑` 시리즈는 `점수`를 요구하는 모두의 일상과 일상 속에서 `노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한국 단색화의 대표작가 김기린의 `안과 밖`, 평면과 릴리프 회화를 통해 신체와 정신의 논리적 과정을 구현하는 이교준의 작품 `Void-c`, `Untitled 1612`과 음악적 파격을 보여주는 주경의 `격조`는 그리드 안과 밖을 오가며 `조화`를 꿈꾸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개된다.오민은 `ABA 비디오 스코어`를 우리의 일상으로 대변되는 `악보의 오선`이나 격자무늬 `그리드`가 요구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와 통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넘나드는 윌리엄 켄트리지, 브루스 나우만 등 세계적인 작가를 비롯해 2016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강서경, 박보나 등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이밖에도 한국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등장한 여성국극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정은영의 비디오 작품 `정동의 막` `가사들`, 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의 희망 최승희를 모티프로 한 이상현의 비디오 작품 `조선 비너스`를 비롯해 음악을 소재로 한 일제강점기 당시 이도영, 안석주의 만문만화 자료도 전시된다.전시를 기획한 김주원 학예실장은 “자본, 경제위기, 그리고 문화 전쟁 등 극단으로 요동치는 시대에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예술의 속성이 우리 현실에서 여전히 유효한지, 나아가 예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이고 진지한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시 기간 중에는 미술관 자원봉사자인 마케터즈들이 인터넷 음악방송도 개설한다. `대구미술관친구들의 쇼`, 일명 `대.미.친.쇼`라는 프로그램으로 총 6회 30분씩 진행하며, `음악(노래)`을 주제로 참여작가와 일반 대중의 실시간 만남을 가진다. 문의 (053)790 30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0

미지의 현상에서 느끼게 되는 원초적 공포 다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의 2014년작`리바이벌`(황금가지)이 번역 출간됐다.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저자가 같은 해 출간한 `미스터 메르세데스`와 함께 `시카고 트리뷴`이 선정한 2014년 화제의 책 12선에 꼽힌 인기작이다.기타리스트가 된 소년과 신을 등진 목사의 평생에 걸친 기이한 인연과 거기에서 비롯된 초자연적인 공포를 다뤘다. 근래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대작들을 연이어 발표해 온 스티븐 킹은 `리바이벌`에서 자신의 초기 작품들에서 드러냈던 장기를 십분 발휘해 미지의 현상에서 느끼게 되는 원초적인 공포를 흡인력 넘치는 이야기 속에 생생하게 담았다.저자는 아서 매컨의 `판이라는 위대한 신`, 메리 셸리의`프랑켄슈타인`, H. 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면서 “오랜만에 초자연적 공포를 다룬 본격 호러를 쓰고 싶었다. 또한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현재 `리바이벌`은 `안녕, 헤이즐`의 조시 분 감독이 영화화를 준비 중이며, 제이컵스 목사 역으로 새뮤얼 잭슨이 물망에 올라 있다.이야기는 노년에 접어든 주인공 제이미 모턴이 그의 인생을 뒤흔든 `제5의 인물이자 변화 유발자이자 숙적`인 제이컵스와의 만남을 회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평범한 가정의 막내아들인 제이미는 여섯 살 때 처음으로 마을에 새로 부임해 온 목사 제이컵스와 조우한다.전기에 비상한 관심이 있던 제이컵스는 여러 가지 실험과 발명품을 통해 단박에 제이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자신의 기술을 발휘하여 일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제이미의 형 콘래드를 치유하는 기적까지 일으킨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잃고 절망에 빠진 제이컵스는 가족의 장례식 이후 집전한 설교에서 신앙을 모독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마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다.성장하면서 기타를 접하며 록의 세계에 빠져든 제이미는 약물에 중독되고 밴드 동료들에게도 버려져 그야말로 바닥을 치던 30대 중반에 우연히 `번개 사진사`로 탈바꿈한 제이컵스와 재회한다. 그리고 대니, 댄, 찰스, 찰리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전직 목사와 또다시 결별과 만남을 반복하며 파국적인 결말로 치닫는다.`리바이벌`은 보다 기나긴 세월 동안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실감과 절망을 낱낱이 보여 줌으로써 더욱 비정하고 지독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어찌 보면 작품 후반부에서 실체가 드러나는 초자연적인 공포 보다도 이러한 부분들이 더 소름 끼치는 감각을 선사하며 스티븐 킹표 공포소설의 진가를 드러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17

지난 반세기 가장 빛나는 미래 예견 SF명저

SF문학계 거장 아서 C. 클라크(1917~2008)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클라크의 대표작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가 한꺼번에 번역돼 나왔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시작해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1982), `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1985), `3001 최후의 오디세이`(1996)까지 이어지는 4부작이다. 이 가운데 `3001 최후의 오디세이`는 국내 SF마니아들이 번역해 돌려읽은 적이 있지만 정식 출간은 처음이다지난 반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그의 전설적인 시리즈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인류 진화에 대한 통찰과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력을 담아내어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빛나는 SF로 사랑받은 시리즈로서, 저자인 아서 C. 클라크는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A. 하인라인과 함께 SF의 3대 작가로 꼽힐 뿐 아니라 `통신 위성`과 `인터넷`, `우주 정거장`, `핵발전 우주선` 등 현대 과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미래학자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스페이스 오디세이 완전판`의 대표적인 상징인 인공지능 컴퓨터 HAL 9000은 현재 화두가 된 4차 산업혁명의 주력 산업인 인공지능의 롤모델로 회자되고 있으며, 소설에서 묘사된 `섭동 기동`은 실제로 10여 년 후 보이저 1호가 동일한 조건에서 실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묘사한 장면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부분들이 많다.대표적으로 영화에서는 우주선 디스커버리 호가 목성을 목적지로 하고 있었지만, 소설에서는 디스커버리 호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속력을 올린 다음 목적지인 토성으로 날아간다. 디스커버리 호가 이용한 이 `섭동(攝動) 기동`은 11년 후 우주선 보이저 1호가 같은 장소에서 실제로 정확히 그대로 이용해 많은 이들의 경탄을 자아냈다.아서 C. 클라크가 예견했던 것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45년 발표한 `정지궤도`에 관한 논문이다. 논문에서 인류의 로켓 기술이 발달한다면 지구 상공에 위성을 쏘아 올려 특정 궤도에 위성을 올려놓을 수 있게 되고, 위성은 지구의 자전과 같은 속도로 돌며 통신이나 방송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이론이었다.▲ 아서 C. 클라크 /황금가지 제공세계 최초 정지궤도용 통신 위성이 발사된 때가 1963년이니 아서 클라크의 아이디어는 시대를 약 20년이나 앞선 셈이다. 이 외에도 유선을 통해 엄청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과 핵추진 우주선, 우주 정거장과 우주 방위 시스템, NASA 등에서 현재 연구 중이며 일본 학자들이 최근 그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우주 엘리베이터` 등이 모두 그의 소설 속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졌다.미래에 대한 그의 놀라운 식견은 인류의 과학 발전과 우주 여행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대표적인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달에 발을 내딛은 그 순간에, 아서 C. 클라크가 바로 이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격찬을 보내기도 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17

시 언어의 투명성… `날이미지` 오규원 첫 시집 46년만에 복간

한국 현대 시사에서 시적 방법론에 대한 가장 첨예한 자의식을 지닌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시의 언어와 구조`의 문제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탐구했던 시인 오규원(1941~2007). 10권의 시집과 4권의 시론집· 시 창작이론서를 비롯한 3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언어로써 세계의 구조를 갱신하고, 죽음에 이르는 병마와 싸우는 내내 시적 언어가 가닿을 수 있는 최대치의 투명성을 보여줬다.오규원은 한국 자본주의 체제 속 시와 언어의 존재론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누구보다 앞서 던지며, `이념`과 `관념`, `주관`과 `감상`에 경사돼온 한국 현대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본격적으로 진행시킨 장주인공이다. 전통적인 시의 문법을 해체하고 새로운 시적 경향을 모색하는 데 전념했던 그의 첨예한 시론은 `관념의 구상화`-`관념의 해체·해방`-`현상 읽기`-`날이미지`라는 미학적 입장으로 나아가며 그를 한결같은 한국 현대시의 전위로 있게 했다. 그의 `시론`으로서의 이론적 가치뿐만 아니라 시 창작 교육의 교본으로 익숙한 `현대시작법`(1990)은 실제 습작에 대한 사례 분석과 시적 언술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으로 개념적인 시론의 한계를 돌파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20여 년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몸담으며 유수의 많은 제자 작가, 시인들을 길러낸 훌륭한 선생이기도 했던 그의 10주기를 맞아 첫 시집 `분명한 사건`(문학과지성사)이 46년 만에 복간됐다.`문학과지성 시인선R`의 열한 번째 시집인 작품집에는 시인의 시적 존재가 여전한 현재형으로 살아 숨 쉰다. `분명한 사건`은 등단한 해를 전후로 7년간(1964~1971) 쓴 시들에서 30편을 추려 묶은 것으로, 출간 그해는 시인의 연대기에서 전기로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이번 복간 시집에는 35년간 그와 문우로 지낸 문학평론가 김병익의 발문 `오규원에게 보내는 뒤늦은 감사와 송구`가 함께한다. 이 글에서 김병익은, 잡지 간행이 녹록지 않던 시절, 당시 태평양화학 홍보실에서 일하던 오규원이 경제적으로 문지에 도움을 준 사연을 비롯해, 40여 년을 이어 오는 문지시인선의 디자인 장정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6),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1978) 등의 표지를 오규원이 직접 맡게 된 일화와 추억들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사물에 대한 그의 극도의 정밀성을 근접촬영 수법으로 획득해 나름의 방식으로 개념화한 `날이미지`의 시들”에는, “오직 투명한 시선과 거기에 포착된 사물의 순수한 형상과의 직절한 교호만이 존재했다. 그 극도의 객관성을 통해 역으로 그는 이 세상의 유정(有情)한 공감을 감염시키고 있는 것이었다”는 비평적 시선으로 옮겨간다. 생명의 소진에 다가선 오규원과의 영원한 작별을 돌아보는 자리를 `말 없는 우정`으로, 다시 `분명한 사건`으로 복원해내는 글 말미의 소회는 깊은 감동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7

포항 교계 집회, 보름달만큼 `풍성`

포항지역 교회들이 동계수련회, 세미나, 제직수련회, 새벽기도회, 부흥회 등을 잇따라 열고 교회 부흥과 교인 영적성장을 도모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17일 오후 8시 교회 중등부실에서 `Be The Message(당신이 메시지다)`를 주제로 청년부 동계수련회를 개최한다.청년부 동계수련회는 강명식 교수, 이성호 목사, 강석희 목사 등 3명이 말씀을 전하고 오주혁 전도사가 찬양을 인도한다.동계수련회는 3회의 말씀집회, 2회의 조별모임, 기도회, 토크 콘서트, 저녁예배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강명식 교수는 숭실대 CCM학과 교수와 `칼라` 소속 음악사역자, 예수촌교회 음악사역자, 작곡·편곡가,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강 교수는 솔로 앨범 1집 `The Way(길)`, 솔로 앨범 2집 `The Life(삶)`와 어노인팅 5집 `기름부으심`, 어노인팅 9집 `예배인도자`를 발매했다.이 목사는 좁은길교회 담임목사, 문미엔 미니스트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강석희 목사는 포항동부교회 청년부 담당목사로 섬기고 있다.이 교회는 19일까지 `네 속에 있는 은사를 다시 일으키라`를 주제로 제직수련회를 이어간다.김영걸 목사는 17, 19일 말씀을 전하고, 제직들은 19일 맡겨진 직분을 잘 감당한 것을 결단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회 본당에서 `목자의 열정`이란 주제로 `2017 목자세미나`를 진행한다.김종원 목사(경산중앙교회)는 `목자의 사명과 열정`, `목자의 경청과 섬김`이란 제목으로 2회 특강한다.저서는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부르는 노래(새 노래)` 등이 있다.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는 20~24일 교회 본당에서 `나의 출애굽 여정`을 주제로 교회학교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특별새벽기도회에는 교회학교 아이들, 교사, 교인들이 참석, 교회학교 부흥과 대통령,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말씀은 박성근 목사가 전한다.이에 앞서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포항목양테마교회(담임목사 신성환), 포항남산교회(담임목사 이원호) 등 지역 교회들은 17일 오후 금요기도회를 열고 대통령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언론인홀리클럽도 21일 오전 7시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회의실에서 성경공부 시간에 대통령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한다.한편 포항행복한교회(담임목사 박승렬)는 지난 13~14일 말씀사경회를 개최했다.정태일 원로목사(사랑방교회)가 2~3회씩 모두 5회 말씀사경회를 인도했다.포항흥해제일교회(담임목사 정언용)는 13~14일 신년부흥회를 열었다.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는 하루 1~2회씩 모두 3회의 신년부흥회를 인도했다.포항신광교회(담임목사 곽혜수)는 지난 12~15일 방재길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회복과 영적부흥을 위한 심령 부흥성회를 이어갔다.방 목사는 심령 부흥성회에서 10회에 걸쳐 말씀을 전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지난 12일 오후 2시 교회 본당에서 전상만 선교사(몽골) 초청 1남성교회 헌신예배를 드렸다.헌신예배는 찬송, 이성만 총무 기도, 성경봉독, 회원 일동 특송, 설교, 교회 소식,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전상만 선교사는 `좁은 문, 좁은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전 선교사는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자가 적다고 하셨다”며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헬라어 고난을 당한다)하다. 그래서 그곳으로 가는 자가 적다. 그러나 생명의 길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6

`타케 신부님과 왕벚나무 테마투어` 진행

구한말 프랑스인 선교사 에밀 타케, 한국명 엄택기 신부사진 사후(死後) 65년.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인 타케 신부는 1911년 일본에서 온주밀감 14그루를 제주도에 들여와 밀감산업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서귀포시 서홍동 204번지 `면형의 집` 앞에는 그중 살아남은 한 그루가 아직도 열매를 맺고 있다. 그는 제주에서 자생하고 있는 왕벚나무(천연기념물 제156호)를 발견하고 유럽 식물학계에 알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일 왕벚전쟁의 결정적 열쇠를 제공한 것이다.타케 신부는 1897년 24세 때 사제 서품을 받고 이듬해 우리나라에 건너와 50여 년간 부산, 진주, 마산, 제주도, 목포, 대구 등지에서 사목했는데 그가 부임한 곳마다 왕벚나무를 심어 아직 그 나무들이 열매를 맺고 있다.우리나라 식물의 표본을 채집해 학명을 짓고 유럽 학계에 알리는 등 그가 한국식물분류학계에 남긴 흔적은 뚜렷하다. 7천40여 종의 식물을 채집해 유럽에 보낸 표본 중 250여 종이 신종으로 분류됐다.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임을 세계에 알린 에밀 타케(1873~1952·한국명 엄택기) 신부의 삶을 따라가보는 테마투어를 연다.`타케 신부님과 왕벚나무 테마투어`를 제목으로 하는 이번 테마투어는 에밀 타케 신부의 행적과 신부가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중구 남산동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 왕벚나무를 투어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전문 해설사가 해설을 하며 대구대교구청 내 에밀 타케 왕벚나무, 에밀 타케 신부 묘소, 체험프로그램 등 2시간 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6

포항성시화본부 실무임원 확정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박석진)는 최근 앞으로 2년간 본부를 이끌 실무임원진을 확정 발표했다. 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 포항장성교회 소예배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사무총장과 서기, 회계, 감사, 사무국장 등 실무진 인준 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새 임원에는 사무총장 김휘동(송도교회) 목사, 서기 김형진(예닮교회) 목사, 회계 이환 장로, 감사 장성진(큰숲교회) 목사와 장사익 장로가 확정됐다.또 부사무총장에는 당초 조현문 목사가 임명됐으나, 부총장에는 목사가 임명될 수 없다는 총회규정에 따라 이수현(극동방송자문위원) 장로가 새롭게 임명됐다.이날 임시총회는 1부 예배와 2부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예배는 찬송가 323장 `부름받아 나선 이몸`을 합창으로 시작됐다. 지도자홀리클럽 홍상복 장로가 이날 예배와 성시화 본부를 위해 기도했다.예배설교는 성시화본부 대표본부장인 박석진 포항장성교회 담임목사가 사도행전 2장 말씀을 기초로 `최초의 성시화운동`을 주제로 성시화 운동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목표에 대해 설교했다.박 목사는 “포항의 교회들이 구원받는 성도가 늘어나도록 각자 성시화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며 “우리 모임이 구별된 거룩한 마음을 품고, 주님의 쓰임에 합당한 사람들로 변화 받아 존 칼뱅이 스위스 제네바를 성시화로 변화시켰던 것 처럼 포항이 성시화 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