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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혼란의 시대, 다양성 모색한 작고작가 10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2월 17일까지 대구미술사 정립에 영향을 준 작고작가 10인을 재조명하는 전시 ‘2022 작고작가전 : 고요한 울림’을 연다.‘2022 작고작가전 : 고요한 울림’은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김기동, 김수명, 문곤, 박무웅, 박종갑, 신석필, 이묘춘, 이정희, 이향미, 정일 등 작고작가 10명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1910~1940년대 출생의 작고작가 10명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시대적 혼란과 서양화 도입 후 여러 양식의 과도기 속에서 지역 화단의 다양성을 모색한 작가들을 소개한다.김수명(1919∼1983)은 이인성을 비롯한 대구 서양화가의 향토적 표현기법에 영향을 받았으며,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내면으로 성찰한 작가다.신석필(1920∼2017)은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 정착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단순화된 형태와 분할된 화면으로 표현했다.이경희(1925∼2019)는 국내 대표적인 수채화가로 사생에 근거한 속도감 있는 필치와 표현주의적 색채, 대담한 구도를 통해 현장감 넘치는 화면을 담았다.김기동(1937∼?)은 기성 화단의 권위주의에 반대하고 규격화된 조형언어를 거부하며 박무웅(1945∼1997)은 대구 구상미술계에서 시골의 풍물과 인물 등 토속적인 주제를 자신만의 미감으로 향토성 짙게 표현했다. 박종갑(1947∼2006)은 대구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추상운동을 확산시킨 ‘신조회’의 창립 회원으로, 색과 질감을 통해 비구상적인 화면을 구사했다.이묘춘(1942∼1997)은 한국 현대미술의 전환점인 ‘대구현대미술제’를 주최한 작가 중 한 명이며, 여백이 드러난 화면에 실제 파리떼가 앉아 있는 듯한 극사실적이고 세밀한 작업을 했다. 이향미(1948∼2007)는 색의 흘림, 반복 등을 통해 색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실험했다.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작고한 이후 자주 만나볼 수 없었던 작가들도 함께하여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미술의 흐름 속에서 기억해야 할 작가들을 되짚어보고, 이들이 남긴 예술적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2-11-21

한양조씨 옥천문중 유물 ‘한자리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2일부터 내년 5월 28일까지 2022년 기탁문중예우홍보특별전 한양조씨 옥천문중 ‘빙옥처럼 깨끗하고, 화살처럼 곧아라’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국학진흥원에 국학 자료를 기탁한 한양조씨 옥천문중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기탁자료의 소중함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마련하는 특별전이다.유교문화박물관 제2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영남 남인의 상징 옥천 조덕린(1658∼1737)으로 대표되는 한양조씨 옥천종택에 전해지는 고서, 고문서, 목판, 서화 등 2천여 점의 자료가 선보일 예정이다.지조와 절의로 상징되는 조덕린은 외가인 하회에서 겸암 류운룡, 서애 류성룡의 가학을 이어받았으며, 갈암 이현일의 학문을 계승했다. 문과에 급제한 이후 문장과 경학(經學)이 뛰어나 여러 관직에 부름을 받았으나, 대부분 사양하고 학문에 전념하고자 했다. 그는 영조 1년에 당쟁의 폐해를 논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유배됐고, 영조 12년에는 서원의 난립을 반대하는 소를 올렸다가 노론의 탄핵을 받고 다시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된다. 유배지로 향하던 길, 그는 강진에서 세상을 떠났다.조덕린의 죽음은 후손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안겨줬다. 효성이 지극했던 아들 조희당은 출사하지 않고 고향에서 학문을 닦으며 후손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여생을 보냈다. 조덕린의 학문은 손자인 월하 조운도, 마암 조진도, 만곡 조술도 형제가 계승했다. 형제들은 모두 향리에서 학문에 정진해 선비의 사표로 이름을 떨쳤다.옥천 문중의 가학의 계승은 영양 주실마을의 다양한 공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조덕린이 주자의 창주정사(滄洲精舍)를 모방해 지은 창주정사는 창주잡영(滄洲雜詠)과 함께 전해지며, 조술도의 후학양성을 위해 지은 미운정(媚雲亭)은 만곡정사(晩谷精舍)로 계승되고 있다.조운도가 발의한 월록서당(月麓書堂)은 후진양성을 위해 인근의 한양조씨, 야성정씨, 함양오씨 등이 주축이 돼 건립했으며, 이곳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주실 한양조씨만의 독특한 학문체계를 갖춰 나갔다. 또한 근기남인과의 교유를 통해 선진적인 학문의 폭을 넓혀 나갔다. 이후에는 개화사상을 수용해 근대교육을 실천하는 등 선구적인 학문 활동을 펼쳤으며, 개화운동, 의병운동, 독립운동 등을 견인하며 조덕린의 강직한 지조정신을 이어나갔다.전시는 ‘1부 한양조씨, 영양 주실의 문호를 열다’, ‘2부 옥천, 빙옥 같은 지조의 삶을 살다’, ‘3부 옥천의 신원을 위한 후손들의 끊임없는 노력’, ‘4부 누대에 걸쳐 지켜 온 옥천의 정신’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평소 만나보기 힘든 귀중 자료가 다수 전시된다. 옥천 조덕린의 1725년 상소의 초안인 ‘사면사간소’와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 초본 7점이 최초로 전시된다. 특히 ‘홍재전서’는 30질이 간행된 극히 드문 귀중 도서로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의 어제(御製)를 모아 엮은 문집이다. 여기에 조덕린에 대한 정조의 비답이 담겨 있어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이외에도 조덕린이 ‘이인좌의 난’ 때 영조로부터 하사받은 장검(長劍), 조덕린의 관복에 있던 흉배, 거문고 등 다채로운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혼란한 정세 속에서도 오직 나라를 위해 직언으로 소임을 다했던 조덕린의 모습은 큰 울림을 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덕린 선생의 빙옥같이 깨끗하고 화살처럼 강직한 지조의 모습과 그 뜻을 면면히 이어온 한양조씨 옥천 문중의 이야기를 통해 지조있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 및 관련 문의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누리집(www.koreastudy.or.kr/cfseum)또는 유교문화박물관(054-851-080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1

“포항 흥해서 동학 최초 조직 ‘접주제’ 실행”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매산리에서 이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목 옆에 최초 동학을 조직한 곳이 매산리임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흥해읍 매산리는 동학의 1대 교주인 수운 최제우 선생이 1862년 12월 동학의 기본 교단 조직인 접주제(接主制)를 최초로 실시한 곳이다. 신도가 늘자 각지에 접(接)을 두고 접주(接主)가 관내의 신도를 다스리게 하고 매산리 636-67, 50번지에 위치한 신도 손봉조의 집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접주제는 동학이 얼마나 쳬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포덕 활동을 펼치고 교세를 관리했는지 잘 알게 하는 증거다.이날 행사에는 동대해문화연구소를 비롯한 동학혁명정신선양사업단(단장 최인경) 관계자와 안병국·김종익·백강훈 시의원,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 박용생 흥해읍장. 김선우 매산리 이장, 주민, 문화예술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이석태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159년 전 매산리에서 시작된 최초 동학 조직인 접주제를 실행한 것은 훗날 동학농민운동과 3·1운동, 독립협회와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를 거쳐 대한민국이 수립되는 단초가 되었고 그 출발이 이곳 매산리”라고 강조하고 “포항사람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이를 널리 알려야 될 때”라고 말했다.해월 최시형 선생의 사상 연구의 권위자인 윤석산 교수(한양대 명예교수, 작가)는 동학 최초의 조직인 접주제에 대한 기능과 의의에 관해 설명하고 “포항은 어느 지역보다 동학의 중추가 되는 곳이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적 뿌리였던 동학을 통한 인류사적인 정신이 발원한 지역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0

“학생·교사 모두 웃으며 다닐 수 있어야 좋은 학교죠”

김민규 경상북도사립학교장회 회장 “교육 환경과 정책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학부모, 교사뿐 아니라 현장을 잘 아는 학교장의 견해도 필요합니다. 경상북도사립학교장회는 달라지는 교육 환경에서 학생과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안하겠습니다.”지난 6월 경상북도사립학교장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교장회의 으뜸 역할로 교육부 정책의 미흡함을 채워주는 ‘보조자론’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예전에는 일반고에서 입시가 가장 중요했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어 학생과 교원이 행복한 게 더 중요하다”며 “사립학교는 무엇보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언제나 찾아가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편안함이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9일 김 회장을 만나 사립학교의 교육 환경 등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경상북도사립학교장회는 어떤 단체인가.△대한사립학교장회(중앙회)는 창립 100주년이 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단체다.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민족교육에 앞장섰던 사립학교 교장들이 뜻을 함께해 창립한 단체로서 대한민국의 힘들었던 근세사와 맥락을 같이 하며 성장해왔다. 전국단위의 유일한 사립학교 간 조직이며 모든 사립초중고학교장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광역시도별로 16개 지회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데 경상북도사립학교장회가 여기에 속한다. 경상북도사립학교장회는 현재 도내 170여 개 사립학교를 회원교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본회 목적에 따라 사립학교 진흥 발전에 관한 일과 회원의 연수 및 복지, 또 학생 장학사업, 교육 도서 및 교육 자료보급에 관한 일 등을 추진하고 있다.-임기 2년 동안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지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상북도사립학교장회의 활동도 예외 없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6월 총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사립학교의 정체성 회복과 발전은 물론 회원들 간의 상호 소통과 친목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각 회원의 연수와 복지는 물론 회원 교를 대상으로 모범학생 표창 및 장학금 지원, 소속 교직원들에 대한 포상과 연수 확대, 각 지구별 인화 단결을 위한 협의회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추구하고자 한다. 특히, 사립학교의 존재가치와 정체성 회복에 역점을 두고, 미래 인재 양성에 있어서 다양성을 갖춘 사립학교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그 당당함을 키워갈 수 있도록 회원들의 역량을 모으고 유관 기관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지난 3월 개정 사립학교법이 시행되면서 교육 현장에선 사립학교의 정체성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연이은 사립학교법 개정이 획일적으로 사립학교를 통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이번 개정사학법에 사립학교 신규교사 채용 시 공립 임용시험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다. 사립학교의 자율성과 특수성은 각 학교의 건학이념을 잘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적합한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데부터 시작한다. 사학비리는 당연히 형사처벌로 엄벌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학교의 문제를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사립학교 전체의 인사권을 박탈하고 획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 개정된 법은 또한, 그동안 자문기구였던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심의 기구로 격상시키고 정당인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학운위가 심의기능을 갖게 돼 사안에 따라서 재단이사회와 서로 충돌과 다툼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그리고 정당인의 참여 보장으로 혹여나 정치적 영향력이 학운위 의결과정에 작용한다면 그동안 지켜온 학교의 중립성과 순수한 교육적 이념이 침해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학 법인을 중심으로 지난 3월 개정사학법에 대한 위헌 심판 청구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교육 환경 여건은 어떤 차이가 있나.△의무교육과 평준화 정책, 무상급식 등이 이루어지면서 교육 환경도 외형적으로는 ‘평준화’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교육 환경의 차이를 말한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교원의 근무 형태에 있다. 아시다시피 공립학교 교직원들은 잦은 인사이동으로 학교와 학교가 속한 지역의 특수성을 빠르게 이해하기 어렵고, 중장기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사립학교는 소속 학교의 건학이념에 따라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연대하여 지속적으로 교육활동을 펼쳐 나감으로써 보다 안정감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사립학교의 자주성과 특수성은 무엇인가.△사립학교는 공립학교와 달리 각 학교마다 다양한 건학이념, 설립목적 등이 명시되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것을 특수성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특수성을 구현하기 위해 학교마다 그에 맞는 가장 적합하고 유능한 교직원을 채용하고 학생을 선발하여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것을 자주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재정지원을 이유로 사립학교의 공공성 강화 목소리만 커지면서 사립학교의 자주성과 특수성이 희미해져만 가는 게 현실이다.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은 국가의 ‘평준화 정책’ 시행으로 인한 수업료 동결에 따른 당연한 일이다. 지원되는 재정 모두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전적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교육 당국에서 무리하게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 등 사립학교의 다양성을 말살하고 획일적으로 공립화, 평준화 시키는데 매몰될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원하는 게 옳다.-사람들이 사학재단을 대부호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사학재단을 설립하지 않았으면 대부호가 되었을 것이다. 공교육이 전무했던 어려운 시절 교육 일념으로 자신의 거의 모든 재산을 출연하여 학교를 설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학 경영자들이 일을 다 해야 하고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재단에서 전적으로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권에서 또, 언론에서 일부 사학에서 자행된 비리를 근거로 사립학교 전체를 사욕을 위해서 재단을 운영하는 잠재적 범죄자 집단으로 매도하고 적폐 청산 대상으로 이미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 사학재단 설립과 경영으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사립학교가 사회적 공기로서 공적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우리나라 사립학교는 이미 지나칠 정도로 공적 기능이 강조되어 운영되고 있다. 외국처럼 사립학교가 특정한 사람들만,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만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립학교가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평준화 정책 아래 학생선발권 없이 학생들이 배정되어 국가교육과정에 준하여 운영되고 있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재정지원을 빌미로 정책 준수를 강요하고 따르지 않는 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제한함으로써 사립학교들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는 공적 기능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이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인식을 바로 하고 지원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김 회장이 그리는 바람직한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우리나라 교육 성장의 원동력은 어느 나라도 따라오지 못할 부모들의 교육열이다. 하지만 그러한 과도한 교육열로 인해 오로지 입시에만 매몰되어 교육의 정상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바람직한 학교란 ‘배우는 학생과 가르치는 교사가 모두 만족하며 웃으며 다닐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교수학습 방식에서도 입시 위주의 정제된 지식을 잘 가르치는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학생들이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분별하고 얻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갈등이 첨예한 시대에 학교에 속한 구성원 모두가 서로 잘 소통하며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적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AI, 메타버스 활용 수업 등 교사들의 수업 방법과 유형에 큰 변화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미래형 교실 수업 운영을 위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실 수업 개선 역량을 속도감 있게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인문학(독서)교육을 강조하고 싶다. 인문학, 특히 고전을 통한 지식의 숲 안에 급변하는 단기적인 지식을 접목한다면 미래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인 사고가 일어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대 간의 단절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 학생들이 올바른 지식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고(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인문학과 서로 융합하여 새로운 창의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미래 학교 교육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0

‘포항사람’ 해월 최시형 선생의 삶 조명

‘포항사람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애와 사상’ 강연회 포스터.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는 오는 18일 오후 2시 포항시 복합문화센터 덕업관 3층 대강당에서 ‘포항사람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애와 사상’주제의 강연회를 개최한다.해월 최시형(1827∼1898)은 동학 2세 교주로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로부터 도통을 물려받아 조선 말 변혁의 시대에 동학을 민중 속으로 더 넓게 전포했다. 제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에게 교주를 물려주기까지 34년간 동학을 이끌며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다.주최 측은 최시형이 경주 출신으로 통상 알려져 있지만 포항이 길러낸 위인으로서 전국에서 드문 정신적 지도자였다고 한다. 외가인 경주에서 태어났지만 성장하고 활동한 곳은 포항 신광면과 흥해지역으로 신광면 마북리, 기일리, 검등골과 흥해읍 매산 일대에 해월 선생 유적이 실재하고 숱한 스토리들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강의에서는 동학 연구의 권위자로 이름 높은 윤석산(75) 한양대 명예교수가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애와 사상에 집중하는 내용으로, 특히 선생이 소년기 청년기를 보낸 포항에서 삶과 의미를 찾아갈 예정이다.윤 교수는 “해월 선생이 태어난 곳은 경주 황오리이지만, 고향은 포항이다. 본래 그 부친은 포항 사람이고, 어머니는 경주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적인 예와 같이, 출산을 친정에서 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친정인 경주에서 해월 선생이 태어난 것이다”며 “포항에서의 삶이 바로 해월 선생의 전 생애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동학 교단을 전국의 조직으로 만드는 그 바탕이 되었다. 나아가 해월 선생이 펼친 사상의 중요한 근간이 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해월 최시형은 젊은 시절 머슴살이 가운데서도 엄동설한에 포항 신광면에서 기계천을 따라 경주 현곡의 수운 최제우가 깨우침을 얻었다는 곳 용담정을 찾아가 공부와 득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교주를 맡은 후에는 동학 경전을 집대성해 편찬했고, ‘경천(敬天)·경인(敬人)·경물(敬物)’로 요약되는 ‘삼경사상(三敬思想)’을 정립했다. 이는 3대 교주 손병희의 삼일운동 정신으로 이어졌고, 현행 대한민국 헌법에 고스란히 계승돼 있다.이석태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강연회를 통해 단군 이래 최대의 혁명으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을 수행했던 최시형 선생에 대해 많은 시민들에게 폭넓은 이해를 전하게 된 만큼 그의 정신과 생애를 기리는 일에 포항시민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관심을 갖고 참석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동대해문화연구소는 2017년 ‘포항시금석문해제’ 발간과 2019년 9월 연구논문집 ‘동대해문화연구’ 제14집을 발행해 지역 내에서 꾸준히 지역문화를 연구하고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날 강연에 앞서 오전에는 동학 최초 조직(접주제)을 갖췄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매산리에서 해월 선생의 고손자 최인경 씨를 초청해 ‘최초 동학 조직 안내 표지판 설치·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6

친숙한 소재 연필·펜으로 이토록 다채로운 작품이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은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의 복합 문화공간 ‘청문당(靑文堂)’의 개관 1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별책부록 : THE PEN’을 내년 2월 25일까지 개최한다.‘별책부록 : THE PEN’은 드로잉의 가장 기초적이고 친숙한 연필과 펜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연필과 펜이라는 친숙한 표현 도구의 위상을 깨닫게 하고, 참여 활동을 통해 관람자 또한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연필과 펜으로 예술가가 돼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장석헌 작가는 펜의 기본적 사용법인 ‘글 쓰기’에서 출발한다. ‘self-portrait’(자화상) 시리즈는 언뜻 노이즈처럼 보이지만 세심히 살펴보면 정사각형의 칸에 배치된 깨알 같은 알파벳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주변에 존재하는 예측 불가능한 언어를 선택적으로 취득하고 그것을 노동집약적으로 써 내려가는 작업방식을 취한다. 작가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문자를 정보 전달 기능에서 벗어나 회화나 공예적 표현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한다.박미라 작가는 펜 드로잉을 영상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발전시킨다. 의식과 무의식, 실재와 가상공간의 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불편하고 어긋난 상황으로 연출해 흑백의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박미라 작가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된다.감정을 연필로 그려내는 배소영과 박소현 작가의 작품 또한 관람할 수 있다. 배소영은 엉켜있는 나뭇가지, 중력을 거슬러 위로 자라는 나무, 땅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나무에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무의 표면에서 인간의 멍, 핏줄, 생채기를 떠올려 풍경에 인체를 겹쳐 보이게끔 만든다. 작가는 연약한 나무에서 생존의 강인함을 발견해내고 이를 인간의 생애로 확장한다.박소현은 조부(祖父)를 떠나보낸 후 겪게 되었던 혹독하게 몰아친 감정들을 드로잉 시리즈 ‘0’(2017∼2018년)으로 표현했다. 50여 점의 드로잉을 구성하는 선들은 각기 다른 감정들을 갖고 있는데, 어떤 선에선 속도감이 느껴지고 어떤 선은 잰걸음을 걷는 듯 여유롭다. 작가는 내적 움직임과 긴장 운동을 발생시키는 선을 통해 흐릿해지는 조부의 기억을 연필 끝에 담아 매번 다른 긴장 운동을 기록해 작품으로 표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6

‘밤바다 동행자’ 등대 그 속에 담긴 소망은

오랫동안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지켜온 등대…. 등대는 물질적인 해상시설일 뿐만 아니라 이미 해변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상징물이다. 이름모를 항해자에게 밤바다의 동행자가 돼 주고 사람들의 풍부한 경험, 지혜, 사상 및 관념이 있어 바다와 사람, 해양과 그 밖의 세상을 연계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돼 왔다.포항시 호미곶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오병택)은 지난 1일부터 12월 4일까지 등대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국영수 사진작가 사진전 ‘역사가 흐르는 등대와 우리 영해’전을 열고 있다.이번 사진전은 우리나라 영해의 시작점을 대외적으로 명확히 알리기 위해 설치된 영해표지 23곳 중 무인도 또는 절대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 국민들이 찾아가기 힘든 13곳의 영해표지 사진을 전시한다. 또한, 제주도의 재래식 등대인 ‘도대불’과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가거도등대’ 그리고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등대’와 거센 파도로 유명한 맹골군도의 ‘죽도등대’ 등 역사가 흐르는 아름다운 등대 30곳을 담은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국영수 사진작가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달중이의 시선으로 옛 등대의 탄생과 등대에 얽힌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기잡이하며 살아가던 마을에서 도대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그 작은 등대에 담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거기에 담긴 공동체문화가 미래 세대에게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오병택 국립등대박물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등대 전문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특별 사진전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길 바란다”며 “우리나라의 바다를 밝혀 뱃길을 안내하는 아름다운 등대와 바다 지킴이 영해표지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마음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6

대구서 국립부산국악원 ‘악가무 종합공연’

국악 문화를 영남권 전반에 확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악가무(樂歌舞) 종합공연이 대구를 찾아온다.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6일 오후 3시 국립대구박물관 해솔관 강당에서 대구박물관의 ‘11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문화공연 초청 공연을 한다. 이 공연에서는 국악원의 대표적 레퍼토리 공연인 ‘Beautiful Korea, Dynamic Busan’을 선보인다.공연은 대금독주 ‘청성곡’으로 시작해 봄날 버드나무가지 위에 앉은 꾀꼬리를 형상화한 궁중무용 ‘춘앵전’이 무대에 오른다. 현전 판소리 다섯마당 중 음악적·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판소리 춘향가의 주요 소리대목인 ‘사랑가’와 ‘버꾸’라는 북을 들고 화려한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민속무용 ‘버꾸춤’, 아쟁으로 연주하는 민속기악 독주곡 ‘아쟁산조’가 이어진다. 세마치장단과 굿거리장단이 많이 쓰여 힘있고 활기찬 ‘영남민요’와 상모를 돌리며 여러 가지 대형을 연출해 시각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민속연희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이 공연 마지막을 장식한다.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취소표에 한해 선착순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2-11-15

위기 내몰린 한 씨네… “그래도 힘껏 달려야 해”

포항시립연극단이 올해 마지막 정기공연으로 연극 ‘굿바이 동대문운동장’(박훈영 작·연출)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에 올린다. 연극은 부산의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훈영 연출자의 작품으로서 초연되는 창작극이다.박 연출자는 2007년 철거된 서울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벼랑에 내몰린 한 씨 가족의 일상을 통해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웃음과 애정으로 작품에 녹여낸다. 연극은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벼랑에 내몰린 한 씨 가족이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막기 위해 애를 쓰다가 마침내 한 단계 성장하는 가족드라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이지만 하루하루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2007년 봄 8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최초 1호 운동장 서울 동대문운동장 철거 발표가 시작된 시점부터 2008년 봄 동대문운동장 철거공사가 끝나는 시점까지의 이야기로 진행된다.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동대문운동장이 내려다보이는 달동네 서울 창신동 다세대주택 1층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한 씨 가족의 가장인 ‘한구석’은 동대문운동장 시설관리팀에서 근무하며 성실히 살아간다. 그러던 중 소문으로 떠돌던 동대문운동장 철거가 가시화되면서 아빠 한구석은 실직 위기에 놓인다. 꿈의 무대를 잃게 생긴 고교야구 선수 아들 한복판, 동대문야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딸 한나라, 동대문축구장(풍물벼룩시장)에서 김밥을 팔고 있는 엄마 양필숙을 비롯해 평온한 일상을 습격당한 한 씨 가족은 삶의 터전인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데….작품의 객원 연출을 맡은 박 연출자는 앞서 2018년 4월 가족 3팀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스페인 패키지여행을 떠나 여행 도중 일어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 ‘클로즈업’으로 포항시립연극단과 함께 포항시민들을 만난 바 있다. 박 연출가는 그간 ‘가카가 오신다’, ‘나는 채플린이 아니다’ 작품으로 부산연극제에서 연출상과 희곡상을 비롯해 5관왕을 두 번이나 차지했으며,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면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연출하고 있다.박훈영 연출가는 “포항시립연극단 단원들이 설레고 의욕이 넘치는 자세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굿바이 동대문운동장’으로 일상에서 힘들고 지쳐있을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공연 시간은 17·18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4시. 입장료는 전석 5천 원(20인 이상 단체, 장애인, 경로우대 3천 원 증빙서류 필히 지참)이며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당일 잔여석에 한해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4)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5

‘당신은 행복한가요?’ 테라코타 작가 허용호 개인전

중도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을 명상으로 극복하며 테라코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용호 작가의 개인전 ‘우리, 잘 살고 있는 걸까?’가 오는 2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 작가는 2022년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평소 허 작가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팬데믹 등에 많은 관심을 쏟으며 인간과 환경, 노동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도 작가가 지닌 현실 비판적 인식의 밑작업에서 시작됐고 그러한 가치관을 예술의 다양한 분야와 기법을 통해 작품으로 선보인다.테라코타와 디지털그림, 카툰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허 작가가 자유롭게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주제를 폭넓게 관찰하는 시선을 바라볼 수 있다.또한 소재나 기법에 상관없이 작품의 함축된 내용에 따라 전시가 세 파트로 분리돼 ‘당신은 행복한가요?’, ‘우리가 사는 법’, ‘아름다움, 유지될까요?’를 통해 관객들은 작가의 내면을 고스란히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특히 테라코타로 제작된 작품 ‘소와 여인’, ‘아이와 강아지’, ‘나무와 인간의 공존’에서는 허 작가 본연의 독특하고 따뜻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허 작가는 “환경단체, 장애인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부조리한 현실과 가장 근접한 곳에서 예술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표현하기에 거칠지만 부드러운 이중적 흙의 속성이 나의 예술적 소재와 잘 맞다”면서 “내가 속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2-11-15

영남대 제41회 국악 정기연주회 개최

영남대가 22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영남대학교 개교 75주년, 국악 전공 설립 40주년 기념 제41회 국악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악 연주회는 영남대 개교 75주년을 맞아 25만 동문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함께 전통 문화예술을 공감할 수 있는 문화 나눔의 하나로 기획돼 무료 초청공연이다. 연주회를 주관하는 영남대 음악과 국악 전공은 1982년에 창설되어 40년간 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수많은 동문을 배출하고 대구·경북의 전통 문화예술 발전에 역점을 두고 신진국악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100여 명의 연주단을 구성해 대규모 편성의 국악 관현악곡을 비롯해 영남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는 영남가야금앙상블, 영남해금앙상블이 특별 공연을 선사한다.  또 영남대 동문인 부산대 한국음악과 이정호 교수의 헌정작품 국악관현악 ‘기억을 걷다’가 처음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영남대 음악과 박소현 학과장(국악전공)은 “오랜 전통과 역사가 존재하는 국악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은 곧 지역사회에서 문화공동체적 가치를 드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공연이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을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할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1-15

‘포항12경, 사계로 만나다’ 주제 포항시낭송회 첫 정기발표회

시가 좋아서 시를 품고 보듬으며 시낭송 문화를 선도하는 포항시낭송회(회장 김일란)의 첫번째 시낭송 정기발표회가 늦가을의 국화향기처럼 소담스레 피어났다.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시 동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시낭송 정기발표회’는 기북면 출신 오낙률 시인의 시로 여는 ‘포항12경, 四季로 만나다’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장임순 국악인의 전통춤(강선영류 태평무) 오프닝 초청공연으로 시작된 시낭송 발표회는 오낙률 시인의 ‘포항12경’ 근작시를 봄의 향연, 여름의 축제, 가을의 심연, 겨울의 서정으로 테마별 특색을 살린 영상과 조명을 곁들인 시낭송, 시극, 피아노 연주와 성악으로 펼쳐지면서 중간중간에 기타와 오카리나 축하연주가 더해져 시종 다채롭고 푸짐한 레퍼토리로 진행됐다.특히 정하엘·조하은(송곡초등 4년) 학생의 ‘밤하늘’ 시 합송과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수옥·임현정 시낭송가의 초대낭송, 수화를 곁들인 시낭송 등은 ‘포항12경’을 다양하게 알리며 시낭송의 정겨움과 맛깔스러움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포항시낭송회 김일란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태풍피해로 인해 힘들어하는 포항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자긍심을 높이고 포항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포항 12경을 주제로 발표회를 마련했다”며 “시의 행간에 날개를 달아 낭송으로 피우는 꽃길이 더욱 아름답고 화사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낭송회는 시의 향기로움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하며 시낭송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시낭송가 단체다. 26명의 회원들은 매월 모임을 갖고 1~2편의 시를 낭송하고 교류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에 초청받아 시낭송 재능기부를 하는 등 시낭송 나눔으로 문화 발전과 사회봉사로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4

깊어가는 가을, 클래식 향연 속으로

가을은 클래식을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다.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풍성하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드보르작을 연주하고 대구시립교향악단은 피아니스트와 협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9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이번 연주회에는 ‘프라하의 향수’라는 타이틀로 임헌정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과 ‘첼로 협주곡’연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는다.체코 음악 거장 안토닌 드보르작(1841∼1904)은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민속 음악적 작풍을 잘 담아낸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19세기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다. 무한하게 샘솟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작곡가로 칭송받았다. 미지의 신세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평생 고향 보헤미아(체코 서부지방)의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그는 체코 민족의 정서가 깊이 배어있는 음악으로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50세가 되던 1891년에 미국 뉴욕내셔널음악원의 원장이 되며 체코에 대한 그리움과 인디언 음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융합해 작품을 만들었다.음악회 첫 무대는 첼로 협주곡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작품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로 시작한다. 드보르작은 최고의 걸작을 미국의 뉴욕내셔널음악원장으로 재직 중인 1892년에서 1895년 사이 남겼는데 그 중 한 곡이 이 첼로 협주곡이다.거룩하면서도 끝없는 인류에 대한 연민이 서려 있는 이 작품은 어떠한 불가능도 없다는 듯이 난해한 테크닉을 수시로 구사하고 있지만, 적재적소에 사용돼 전혀 과장된 느낌을 갖지 않는다.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교향곡 제8번’으로 드보르작의 9개 교향곡 중 9번 ‘신세계’ 교향곡 다음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그의 교향곡들 중 가장 체코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보헤미아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해 마치 보헤미아의 시골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포항시향과 협연할 첼리스트 이정란은 화려한 기교와 시적이고 감각적인 서정성이 돋보이는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윤이상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해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로스트로포비치 파운데이션 특별상(최고 유망연주가상), 루토슬라브스키 콩쿠르 특별상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프랑스 국립루아르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세계적인 악단들과 협연한 경력이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수석을 역임했고 현재 연세대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다.△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8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협연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쓸쓸함과 낭만을 더해줄 예정이다.1부에서는 ‘카리스마를 겸비한 지적인 음악가’로 호평받은 피아니스트 이진상(41)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들려준다. 1805년부터 1806년에 걸쳐 완성된 이 곡은 베토벤의 전작과 달리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지녔다. 관현악 편성만 놓고 보면 이전의 베토벤 협주곡과 큰 차이가 없지만, 관현악법과 피아노 기법은 전작에 비해 발전적이고, 특히 피아노의 부드러운 낭만성과 거장적인 면모를 모두 볼 수 있다.이진상은 2005년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2008년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2009년 스위스 치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또 피아노 소리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기 위해 피아노 제작을 공부하고, 스타인웨이 함부르크 본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임용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2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여섯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 제5번’이 장식한다. 화려한 선율과 극적인 진행으로 교향곡의 묘미를 극대화했고, 독특한 민족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이 곡을 만들 1888년 무렵 차이콥스키는 인생의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 서유럽을 떠돌던 긴 방랑 생활을 마치고, 오랜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이 곡을 완성해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다.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쓸쓸하지만 아름답고, 슬프지만 열정적인 두 거장의 작품을 준비했다. 베토벤이 들려주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깊은 대화에 귀 기울이고, 차이콥스키가 보여주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클래식 명곡과 함께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4

이고르 레비트 대구 온다 16일 첫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러시아 태생의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35)는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다. 그가 대구를 찾는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명연주시리즈로 마련한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지난 2017년 한국 방문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는 이고르 레비트는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템페스트’, 제8번 ‘비창’, 제25번, 그리고 제21번 ‘발트슈타인’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널리 사랑받고 있는 작품들로 레비트는 “연주할 때 즐거움을 주는 곡들이자 관객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연주곡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곡인 ‘발트슈타인’은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사운드를 담아낸 작품으로서, 레비트 특유의 냉철하고도 신선한 해석을 기대할 수 있다.이고르 레비트는 뚜렷한 음악적인 색채로 동세대 어떤 연주자들보다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이며 다수의 공연과 음반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특히 그의 특기인 베토벤 연주는 절제미가 있는 동시에 자유롭고 사색적인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가 2019년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내놓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은 이듬해 도이치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적 권위의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며 이목을 끌었다.그는 2005년 루빈스타인 콩쿠르에 최연소 참가했으며 2위뿐만 아니라 청중상, 실내악 연주상, 현대음악 연주상까지 받으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지고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전 세계를 무대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3

“나뭇결에는 삶의 애환이 농축되어 있죠”

서각 명인 강대욱 서각가 “일상득취(日常得趣·일상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누린다)하며 붓과 망치와 서각도로 작품에 매달린 지 30여 성상이 지나서야 이 서각을 통해 고요함을 얻는 방법이 갑골자 정(靜)에 담긴 것처럼 작업에 집중하면 삶에서 중요한 정(靜)을 얻게 됨을 알았습니다.”포항의 대표적 서각가 소봉 강대욱(68)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이수자이며 (사)한국예총 한국예술문화명인 서각 선임명인이다.강대욱 명인은 “서각은 자아 회복의 의미가 큰 예술”이라고 전제하고 “문자의 입체적 표현으로 새겨진 글귀를 통해 뜻을 생각하며 깨달음과 새롭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새김질”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그를 만나 작가로서의 삶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소봉(素峰)이라는 호의 의미는.△‘흰 봉우리’라는 뜻으로 흰 눈 덮인 산을 보며 자적하며 마음을 다스리라는 의미다. 조용한 가운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정진해가라는 뜻으로 구룡 박정만 선생님이 지어주셨다.-서각(書刻)을 설명한다면.△글 서(書) 새길 각(刻), 글을 새긴다는 뜻으로, 국가무형문화재 106호로 지정된 우리의 전통예술이다. 통일신라시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나 고려시대 팔만대장경판 같은 경우가 인쇄문화이기 때문에 서각의 원류는 인쇄술이라고 본다. 현재는 현판이나 주련 제작과 좋아하는 글귀를 새기고 재현하는 장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서각 작가로서 보는 ‘나무’의 의미는 특별할 것 같은데?△나뭇결에는 인간처럼 생명의 리듬, 삶의 아픔과 기쁨, 한숨과 웃음과 같이 그 삶의 애환이 농축되어 있다. 인고의 세월 흔적인 나뭇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음각과 결의 입체감을 나타내는 결새김의 바탕 처리를 통한 양각 작품으로 음과 양의 조화로움을 결새김함으로써 나무의 생명을 불어넣어 함께한다.-재료로 즐겨 쓰는 나무는 무엇인가. 또 그 외의 오브제는?△우리나라 잡목을 많이 사용한다. 나뭇결이 나타나는 작업을 많이 하기에 느티나무, 회화나무, 가죽나무, 대추나무, 산벚나무, 은행나무 등 고유 수목을 애용한다. 보존성이 좋고, 옻이 가진 선영성(빛이 반사되어 보여주는 광택)의 아름다움을 위해 최근 들어 옻칠작업을 한다. 요즘은 나무에 돌을 새겨 박아넣거나, 나무에 쇠를 박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려고 한다.-부유목 서각 작업이 눈에 띈다.△힌남노 태풍이 지나간 후 어떤 상황인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환리 바닷가를 갔을 때 부유목이 눈에 들어와 줍기 시작했다. 태평양에서 왔는지, 시베리아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수종이 뭔지도 알기 어려운 나무들이다. 이런 나무를 나는 ‘버림받은 나무’라고 한다. 어디선가 흘러오면서 ‘상처 난 표면’이 또 다른 나무의 결과 같은 느낌으로 전해졌다. 작품이 되었을 때는 자기의 생명을 다시 꽃피우는 것이 된다.-서각을 하게 된 계기는.△어릴 적 마을 골목길을 지나면서 부유한 집 대문에 달린 자개에 호마이카를 입힌 문패나 대리석으로 된 문패를 보면서 언젠가 저런 멋진 집에 문패를 달고 살아야겠다는 꿈이 있었다. 본격적인 각자(刻字)는 교직으로 이직 후 인간문화재이신 철재 오옥진 선생님에게 본격적으로 사사하여 200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이수자가 되었고 2013년 한국예총에서 명인 인증을 받아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서각을 하면서 보람된 일이 있다면?△영덕 일직에 있는 조선 문종 조 우부승지와 이조참판을 지내신 이승길 선생의 정자 처호정의 도난 또는 훼손된 현판, 기문, 중수기, 중건기, 이퇴계 선생의 차운시 등 18점을 복원, 보수하여 후손들에게 선대의 가르침을 기리며 이어나갈 수 있게 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육군3사관학교에 재능기부한 충성대, 청운관 현판을 비롯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일월대와 신라마을의 현판과 기문, 영일대 건립 기문 등 포항의 명소에 작품이 있다는데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최근의 포항문화재단 초대 전시 ‘숨 빛 삶’ 전 이후 생각의 변화가 있다면?△일반 관람하는 분들의 작품 선호도를 파악하게 되었다. 프로라면 구매자의 입맛에 맞는 작품도 만들어야 한다. 관람객들은 그림 같은 글씨, 전서체의 작품을 선호했다. 한자만 되어 있는 작품이 아닌 그 의미를 한글로 요약한 내용이 같이 쓰인 작품을 좋아했다. 한자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한자는 그림으로 보고 한글을 뜻으로 이해했다. 관람자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었다.-요즘의 작업 방향은?△현재 작업 방향은 옻칠에서 전통 교칠(絞漆)을 이용해서 그림과 글씨가 함께 공존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아름다움과 보존성을 함께 가진 옻칠은 나무의 변형도 막아주지만, 한국적인 매력을 가진 재료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변화되어야만 한다는 게 작가의 정신이라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3

‘국립발레단 꿈나무 교실’ 경주 학생들 갈라 공연

(재)경주문화재단과 국립발레단(KNB)이 함께 추진한 공익사업 ‘국립발레단 꿈나무 교실’ 참여 학생들의 갈라 공연 ‘Fly Higher with KNB’가 오는 24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두 기관은 발레를 접하기 어려운 경주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레수업과 공연 출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뜻을 모아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코로나19로 수업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참여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매주 2회씩 경주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발레 기초 동작을 배우는 등 꿈을 키워왔다.이날 참여 학생들은 ‘꿈의 첫 쁠리에’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이번 공연을 위해 창작했으며, 꿈나무 교실 참여 학생들이 발레를 배운 후 처음 서는 무대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민시후가 작품을 위해 피아노곡을 작곡했고, 안무 및 지도는 국립발레단 출신 정영재가 맡았다.‘꿈의 첫 쁠리에’와 함께 이어지는 국립발레단 갈라 프로그램은 ‘호두까기인형’ 2막 ‘그랑 파드되’, ‘돈키호테’ 3막 ‘그랑 파드되’ 등 클래식 발레 대표작과 모던발레 ‘Are you as big as me?’, ‘Ballet 101’ 등 다채로운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판매 수익금은 경주시 소재 아동복지기관(기부처 미정)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9

전율을 부르는 ‘천상의 하모니’

‘천상의 하모니’로 이름 높은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2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19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단해 11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세계 유일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으로,‘평화의 사도’라는 별칭에 걸맞게 합창 음악을 통해 평화와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변성기 전 보이 소프라노의 음역을 가진 솔리스트들과 함께 어우러진 합창단의 화음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8세부터 15세 사이의 총 100여 명의 소년들로 구성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음악전문 학교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최소 2년 이상 준비과정을 거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1개의 팀만으로 월드투어 공연을 다닌다. 창단 초기에는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노래했지만 1924년 이후부터는 각국의 민요와 미국 흑인 영가, 대중적인 샹송, 팝, 크로스오버 등 다채롭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세계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1971년 첫 내한한 이래 50년간 꾸준히 정기적으로 한국을 찾아 팬들을 만나왔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전국 순회공연 이후 3년 만의 내한이다.이번 공연에서는 헨델, 슈베르트, 비발디의 명곡들을 비롯해 프랑스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코러스’의 OST ‘너의 길을 보아라’와 더불어 성탄을 축하하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추억의 샹송 메들리, 세계민요 등 장르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곡들을 들려줄 계획이다.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경주 내한공연 티켓은 14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12월 무대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11-09

팔공산 자락 천년고찰은해사 역사·공간 조명

국립대구박물관은 영천 은해사와 공동주최로 은해사 관련 유물을 총망라한 ‘팔공산 은해사’ 특별전을 내년 2월 19일까지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은해사의 천년 역사와 사람, 공간을 조명하는 전시다.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는 통일신라 시기였던 헌덕왕 1년(809)에 혜철국사가 지었다. 처음에는 해안사(海眼寺)라고도 불렀으나, 조선 명종 때 지금의 장소로 법당을 옮겼다. 은해사는 특히 인종의 태실(胎室·왕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뒤 조성한 시설)을 수호하는 사찰이자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도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은해사 괘불탱’(보물),‘은해사 아미타삼존도’등 은해사 소장 문화재와 각종 문헌자료 등 363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특히 은해사의 암자인 ‘거조사 석조오백나한상’ 526위 중 십대제자, 십육나한 등 30점이 처음으로 박물관에 전시된다. 거조사 나한상은 내년 1월 15일까지 약 두 달만 볼 수 있다.전시는 ‘야단법석을 아십니까’ ‘시작하고 연을 맺다’ ‘만나고 모이다’ ‘은해사를 이루다’ ‘수행하고 염원하다’ 등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야단법석을 아십니까’는 전시의 도입부로 은해사 괘불이 관람객을 맞는다. 괘불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이 열릴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고자 만든 대형 불교 그림이다. 조선 영조 26년(1750)에 제작된 이 괘불은 연꽃이 활짝 피어난 연못에서부터 천상 세계로의 상승을 나타낸 듯한 구성, 적절한 색의 조화, 원만한 형태와 필선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시작하고 연을 맺다’는 은해사가 처음 등장한 이래 근대까지의 역사를 소개한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탄지 묘지명(墓誌銘·죽은 사람의 행적을 돌이나 도자기에 새긴 유물)’, 추사 김정희가 써줬다는 ‘불광(佛光)’ 편액 등을 통해 사찰이 걸어온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만나고 모이다’는 은해사에서 만나고 모였던 다양한 사람들을 살펴보는 장이다. 조선시대 은해사는 선비들에게 유람의 명소이자 여러 목적으로 방문했던 장소였다. 이 과정에서 시, 유산기(遊山記) 등 각종 기록을 남겼으며, 편액을 쓰기도 했다. 또한 염원을 갖고 시주한 사람들과 은해사에서 수행한 이들, 승려장인까지 은해사 속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은해사를 이루다’는 은해사에서 별처럼 빛나는 6개의 산내암자를 소개한다. 은해사의 산내암자는 은해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각각의 암자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암자와 관련된 문헌과 불교회화를 통해서 은해사 산내암자를 살펴본다.‘수행하고 염원하다’는 은해사의 수행과 신앙을 담았다. 고려시대 거조사에서 정혜결사를 시작한 보조 지눌(1158-1210), 조선 후기 승려장인 퇴운 신겸이 필사한 경전 등을 통해서 수행처로서의 은해사를 돌아본다.전시에서는 전시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꽃과 부처(미디어타워 실감콘텐츠), 은해사를 이루는 소리, 삼라만상, 염불은 극락에 이르는 지름길, 두 부처의 만남 등 다채로운 영상도 공개한다. 전시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8

‘경주지역 현대미술 작가를 만나다’

경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경주미술인 선정작가’전 1부 전시를 지난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개최한다. 2부 전시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이어진다.경주엑스포대공원과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함께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선정된 작가는 박선영과 박수미, 김정자와 이연균 등 4명이다. 우선 박선영과 박수미 두 작가의 작품이 1부 전시로 소개되고 김정자와 이연균 작가 작품이 2부로 전시된다.1부 전시는 박선영·박수미 작가의 작품 30점으로 채워진다.박선영 작가는 서울과 경주에서 6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 및 해외교류전을 거친 실력파로, 올해 일본 나카츠시 기무라기념미술관 레지던지 작가로 활동 중이다. 경북도, 경주시, 경상북도독립기념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박선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푸른 사유·빛’이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음을 모티브로 작금의 시대에 이를 사유해 볼 수 있는 입체와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박수미 작가는 11회의 개인전과 ‘삶에 묻다’‘한국여성화가전’‘현대미술초대전 共感-共間’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인의 생활 정서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한지오브제 작업을 통해 자유로운 선율과 응축된 에너지를 표현한 회화 작품을 전시하며 관람객을 맞는다.1부 전시가 막을 내리면 김정자, 이연균 작가의 작품이 2부 전시로 이어진다. 전시기간은 12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다.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들의 적극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우리 지역 미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기회전시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8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청렴도 ‘2등급’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최근 경북도가 발표한 2022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결과에서 2등급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경북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는 해당 기관과 직접 업무 경험이 있는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 점수 및 내부 직원이 기관 청렴도를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점수와 더불어 기관 자체적으로 수립 및 추진한 ‘부패방지시책평가’를 합산해 평가한다.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종합청렴도는 전년 대비 1등급 상승한 2등급을 획득했으며, 내부청렴도(3등급에서 2등급), 외부청렴도(4등급에서 2등급)에서 내실 있는 평가를 받았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청렴 문화 조성을 적극 확산하기 위해 청렴업무단 구성, ISO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청렴캠페인(클린하DAY)을 시행했다. 특히 청렴 분야 혁신 아이디어 발굴 등을 통해 직원과 도민의 ‘청렴 일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는 직원들의 청렴수준을 진단하고 청렴문화를 확산하고자 ‘온라인 청렴 골든벨’을 실시할 계획이다.하금숙 원장은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청렴문화 조성을 위한 기관 임직원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청렴 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해 경북도민에게 신뢰를 주고 사랑받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7

회화 작가 박진아 ‘Sweet Text’展인간중심주의·차별 문제 등 표현

박진아作 일상의 작은 순간을 포착해 캔버스에 옮기는 회화 작가인 박진아 작가의 ‘Sweet Text’전이 경주예술의전당 내 라우갤러리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라우갤러리 초대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팬 케이크를 소재로 한 다양한 구상 회화 작품 2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컵케이크와 언어를 통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차별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박 작가는 “보편적 구조의 해체는 결국 해석의 다양성을 끌어들인다. 정답으로 정해질 수 있는 본질이 없다면 결국 다양한 해석이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컵케이크를 무엇으로 부를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언어를 바탕으로 사물과 구조를 해석하려는 시각은 결국 인간을 중심으로 사물을 바라보려는 인간 중심적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의 연장선에선 차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과 사물을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며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컵케이크의 본질을 다룬다”고 했다.박진아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3회의 개인전과 ‘2018 흐르는 땅, 태백’전, ‘2021 아름다운 동행’전, ‘2022 한·중 미술교류’전 등 다수의 기획 및 단체전에 참가했다. ‘2017 스틸아트페스티벌 프로젝트’와 ‘2020 부산국제아트페어’ 등에 참여하고 한국예총회장상,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최우수상, 삼성현 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7

사소함에서 행복 발견하는 여성 담아내

포항 중진 한국화가 이철진(59) 작가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서울 아스타 베이스(ASTR BASE) 갤러리 초대 개인전을 갖고 있다. ‘행복한 여자 춘심이’ 시리즈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 작가는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소재로 작업한다. 20여 년 넘게 시리즈로 발표하고 있는 ‘행복한 여자-춘심이’는 사소한 일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이다.이번 전시에는 100호 등 신작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의 화려함과 장식성이 가미된 이 작가 특유의 인물화 ‘춘심이’ 시리즈가 이전보다 원숙해진 완성작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중국 동진의 문필가이자 화가인 고개지(顧愷之)는 ‘천상묘득(遷想妙得)’을 회화이론으로 제시했다. 대상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성정을 체험해 회화적 구상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인물화에 있어 주관적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투영하는 동시에 형상을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근래의 인물화 작가로 이러한 천상묘득의 과정을 잘 체득해가고 있는 이철진 작가는 인물화에 있어 궁극적인 사람에 대한 내면적인 자각에서 시작해 주변공동체로 변모해 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그것이 바로 내면적인 여성의 모습에서 지금의 일상 속의 행복한 여자 춘심이로의 변모로 나타냈다.이 작가는 이 시리즈로 수년간 행복이라는 단어 속에 나타난 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며 현대미술이 갖는 간결함 속에서도 마티에르 등 재료적 실험들이 가미된 작품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는 2022 경주문화재단과 한수원 전시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개최됐다.이철진 작가는 뉴욕과 서울 등에서 개인전 44회, 아트페어, 그룹전을 통해 활발히 작품발표를 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포항예술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7

2023년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입주작가 공개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2023년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에서 예술 창작활동을 펼칠 입주작가를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모집 분야는 목공과 도예 각 1명씩을 비롯해 시각예술, 음악, 영상, 문학, 사진 등 문화예술 전 분야 3명으로 총 5명이다. 3년 이상 국내외에서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전문 예술작가라면 누구든 지원이 가능하며, 타 레지던시 등 유사 프로그램 중복 참여가 아니면 된다.선정된 예술가들은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 11개월간 아라예술촌을 기반으로 둔 입주작가로 활동하게 되며, 센터 내 개인 창작공간 1실(43㎡)을 제공한다.또한 창작활동에 대한 홍보 및 센터 내 전시공간에서의 창작작품 전시 1회 이상 지원, 문화재단 주관 축제 및 프로젝트 행사 참여기회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신청 접수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이메일 접수로 진행하며, 1차 서류심사와 프리젠테이션 발표 및 인터뷰를 통한 2차 면접심사를 거쳐 12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는 최근 3년간 활동 실적 및 예술적 역량, 창작활동 수행계획, 지역사회 기여와 발전 가능성 등의 기준으로 이뤄진다.모집 관련 신청 서류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교육팀(054-289-7872)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아라예술촌은 옛 동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건물로 예술가들의 레지던시 공간 역할과 구룡포 주민 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생활문화 거점 시설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6

제23회 재생백일장, 김용수씨 대상 ‘영예’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포항지역의 문화 선각자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제23회 재생백일장’시상식을 지난 5일 포항제일교회에서 수상자들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가 완화됐으나 감염병 전파를 우려해 공모전으로 진행했다.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5일까지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873명이 참여해 포항문인협회에서 주최한 재생백일장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포항문인협회는 출품작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한 결과, 영예의 대상 수상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거주하는 김용수(62) 씨가 차지했으며 상금 200만원을 부상으로 수상했다.김 씨는 “글제가 ‘소리’라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글제가 저와 늘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 선택된 것은 제게는 행운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초·중·고,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재생백일장 공모전은 운문과 산문 부문에 주어진 글감을 두고 저마다 글솜씨를 발휘했고, 대상을 비롯해 모두 74명이 입상했다.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 후원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의 참가 부문별 작품 주제는 초등부는 ‘동그라미’·‘이야기’, 중등부 ‘연습’·‘이모티콘’, 고등부 ‘흙’·‘대답’, 대학·일반부 ‘소리’, ‘손님’이었다.한편,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2022년 재생 이명석 독후감 공모 시상식’도 함께 이뤄졌는데, 대상에는 백상근(포항시), 최우수는 최종천(포항시) 씨에게 돌아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