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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명이, 바다엔 미역…경북 4월 미식여행 ‘제철 공명’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6-04-08 10:18 게재일 2026-04-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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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울릉·울진·구룡포까지 이어지는 제철 음식 문화 재조명
4월 METI 포스터. /경주시 제공

경북의 산과 바다가 키워낸 제철 식재료가 봄 식탁 위에 올랐다. 

보릿고개 시절 생명을 이어주던 ‘명이’와 몸을 회복시키던 ‘올미역’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4월 ‘경북 미식여행 METI(Monthly Eating Travel Initiative)’ 테마로 명이나물과 올미역을 선정하고 관련 미식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 콘텐츠는 경북 지역의 산과 바다에서 이어져 온 식재료를 통해 보릿고개를 견뎌낸 음식과 식문화를 조명한다. 

특히 두 식재료는 4월에 가장 맛이 오르는 대표 제철 재료로, 계절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명이(산마늘)는 울릉도와 경북 북부 산간 지역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이다.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 주민들의 생명을 이어온 식재료로, 특유의 향과 풍부한 영양을 지녀 죽과 나물, 장아찌 등으로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파스타와 페스토 등 현대식 요리로도 확장되며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동해안에서 이른 시기에 채취하는 올미역 역시 봄철 대표 식재료다. 울진과 울릉 등지에서 생산되며, 깊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포항 구룡포 일대에서는 보릿고개 시기 갯바위에서 채취한 미역이 ‘보릿돌 미역’으로 전해지며 지역의 생활사를 담고 있다.

경북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서는 이처럼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를 통해 생존과 회복의 의미를 음식으로 이어왔다. 

명이는 삶을 버티게 한 산의 선물이었고, 미역은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바다의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경북의 식탁에는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생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서로 다른 공간에서 자라난 명이와 미역이 하나의 식탁에서 생명의 공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철 식재료와 지역 음식 문화를 스토리로 풀어낸 미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 미식여행 METI’는 경북의 제철 식재료와 지역 음식 문화를 감성 콘텐츠로 재구성해 매월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관련 콘텐츠는 경북문화관광공사 및 ‘경북나드리’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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