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BSI 75로 상승···기준치 못 미쳐 부진 지속 원자재·에너지 비용·중동 리스크 ‘최대 변수’
포항지역 기업들의 2분기 경기전망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에 못 미치는 ‘부진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지역 제조업체 8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64)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경기 위축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5.5%는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4.9%, “호전될 것”은 9.6%에 그쳤다. 5쪽 그래프에서도 BSI가 64에서 75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항목별로도 모든 지표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설비투자(80), 매출액(75), 자금사정(70), 영업이익(64) 등 전 부문에서 회복 기대는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철강업 BSI가 66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중국 저가 제품 유입, 미국 관세 등 구조적 부담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에너지 비용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생산원가를 압박하는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기업들이 꼽은 최대 경영 변수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35.3%)이었다. 이어 지정학 리스크(17%), 환율 변동성 확대(13.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응답 기업의 66.3%가 “중동 사태가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실제 영향으로는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43.1%)이 가장 컸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예상 피해 역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52.6%)이 가장 높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21.1%), 물류 차질(13.7%)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역시 보수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56.6%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지만, 42.2%는 투자 축소 또는 지연을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시장 수요 부진(31.0%)과 생산비용 상승(27.4%)이 주요하게 꼽혔다.
포항지역 기업들은 2분기 들어 경기 하락세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변수로 인해 본격적인 회복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