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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베트남 뎅기 치료제 첫 환자 등록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4-10 09:45 게재일 2026-04-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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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항바이러스제 글로벌 임상 본격화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025년 7월 18일 베트남 LIGHT 지역사회 건강개발연구소 대표단과 뎅기열 치료를 위한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연구 및 임상시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 치료제 글로벌 임상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현대바이오는 10일 베트남 티엔장 병원에서 뎅기 치료제 임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임상개시모임(SIV)을 완료한 이후 약 열흘 만으로, 해당 임상이 준비 단계를 넘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축적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임상개시모임이 시험 수행을 위한 기관 준비를 점검하는 절차라면, 첫 환자 등록은 시험약 투여와 임상 데이터 확보가 시작되는 핵심 단계다. 특히 SIV 이후 빠르게 환자 등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글로벌 임상이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임상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뎅기 확산세가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뎅기 환자는 3만1,9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베트남 내 뎅기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뎅기 보고 환자는 1,443만 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100여 개국에서 감염이 지속되며 공중보건 부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바이오의 이번 임상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뎅기를 직접 겨냥한 글로벌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단일 질환을 넘어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향후 규제당국의 신속심사나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는 임상 결과와 각국 규제 판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배병준 현대바이오 사장은 “첫 환자 등록은 글로벌 임상이 실제 환자군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베트남 현지 임상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을 통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데이터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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