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차 객석 초과하며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 경쟁력 입증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앞두고 지역민 ‘의기(義氣)’ 고취 영주 시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됐다
영주의 아픈 역사와 숭고한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창작 뮤지컬 ‘신이 된 왕자, 뮤지컬 금성대군’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상북도와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주소백예술단이 주관한 이번 공연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이번 무대는 5월 2일 개막하는 202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의 사전 행사로 마련돼 축제 전부터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
이번 공연은 전 회차에 걸쳐 객석 규모인 498석을 넘어서는 관람객이 몰리며 지역 창작 공연으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첫날 3시 공연에는 도청 관계자와 영광중·영광여중 학생 200여 명이 단체 관람에 나서며 미래 세대들에게 지역 역사를 알리는 교육의 장이 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총 520명이 입장해 복도까지 관객들로 붐비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어 진행된 공연들 역시 대한적십자영주시협의회 등 시민 단체와 일반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누적 관람객 1400여 명을 기록, 금성대군이라는 소재가 가진 대중적 힘을 입증했다.
뮤지컬은 조선 단종 복위를 꾀하다 순절한 금성대군과 그를 도왔던 순흥 사람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권력의 압박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금성대군의 의기와 대의를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았던 지역 선조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성현(39)씨는 “교과서에서 짧게 접했던 우리 지역의 역사가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며 영주 시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동 영주소백예술단 대표는 “금성대군과 순흥의 이야기를 지역 예술인들의 힘으로 무대화해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공연은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로서 지역의 역사적 자산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선비정신의 뿌리인 지역 역사 자원을 활용한 수준 높은 창작 공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금성대군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곧 개최될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