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에서 추진 중인 지중화 사업 공사 현장을 둘러싸고 주민 불편과 행정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예천읍 효자로 일대에서 진행 중인 보도블록 교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돌가루(규사)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 건강과 생활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예천초등학교 통학로(효자로) 지중화사업의 일환으로, 도로 복구 공사비 약 16억5200만 원 규모로 발주됐다.
이 공사는 A건설이 낙찰받은 뒤, 약 3억4500만 원에 지역 소재 업체인 B건설사에 하도급돼 오는 5월 31일 준공 목표로 현재 시공 중이다.
문제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규사가 적절히 관리되지 않은 채 인도와 주변에 방치되면서 불거졌다.
주민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미세한 돌가루가 공중에 날려 호흡이 곤란하고, 눈에 들어가 통증과 가려움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접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등하교 길 바람에 날린 돌가루 먼지로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시장로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C(79)씨는 “가게 앞에 진열한 음식과 상품 위로 돌가루가 내려앉아 위생 문제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집 안까지 가루가 쌓여 생활 자체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의 불만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행정 대응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현장 관리 책임이 있는 공무원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동문서답식 답변만 돌아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D씨는 “직접 피해를 겪는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상황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해당 공무원의 모습에 더 큰 실망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장 관리와 공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적된 사항을 즉시 확인하고, 규사 비산 방지와 청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시공사에 보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업체관계자는 ”인원을 충원해 공사구간에 버려져있는 돌가루(규사) 비산방지 등 청소를 해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옹색한 답변을 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