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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대 상주 도곡서당, 경북도 문화유산자료 지정

곽인규 기자
등록일 2026-05-25 10:12 게재일 2026-05-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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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향촌 사회사 연구 가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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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도곡서당 전경. /상주시 제공

1500년대 중반에 건립된 ‘상주 도곡서당(尙州 道谷書堂)’이 최근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도곡서당(상주시 서곡1길 96-36)은 조선시대 명신인 영천자(靈川子) 신잠(申潛·1491~1554)이 1552년부터 1554년까지 상주 목사로 재임할 당시 건립했다.

영남 지역의 학풍 진작과 유학 인재 양성을 위해 세운 18개 서당 중 하나다.

당시 신잠이 창건한 서당들은 대부분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그러나 도곡서당은 향촌 사회를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오며 현존하는 8개 서당 중 하나로 남아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돼 터만 남았다가, 1697년(숙종 23) 이익달의 주관으로 창건 당시 위치에 중창된 이후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역사적 맥락을 유지해 오고 있다.

중창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300여 년 동안 서당의 운영 상황과 재정 현황 등을 기록한 ‘도곡서당안(道谷書堂案)’ 등 14종의 고문서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이는 조선 후기 서당 운영과 향촌 사회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작성된 당안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과 함께 만주 서간도로 이주해 신흥무관학교 등에서 활동한 강호석·강원석 형제 등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행적도 기록돼 있다.

전통시대 교육 공간을 넘어 근현대 지역사와 민족운동의 흐름까지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상주시는 이번 문화유산자료 지정을 계기로 정기 안전 진단, 국가유산 안내판 설치, 보수 공사비 지원, 서당의 특성을 살린 전통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도곡서당은 예부터 상주가 인재 양성과 흥학을 위해 노력해 온 과정을 증명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열린 국가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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