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없어 치료 못 받는 아이 없길” 따뜻한 메시지
어린 딸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그리움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졌다.
경주의 한 익명 기부자가 딸의 20주기를 맞아 취약계층 아동 의료비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경주시는 최근 익명의 기부자 양모 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양 씨는 미얀마에서 태어난 딸을 4살 때 말라리아로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왔다.
올해는 딸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로, 딸을 기리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병원비가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하늘나라에 있는 딸을 기억하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을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개인적인 아픔을 따뜻한 나눔으로 승화해 주신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탁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