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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전국 첫 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질병청, 전국 경보 발령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6-18 14:04 게재일 2026-06-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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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채집 빨간집모기서 유전자 확인
“급성 뇌염 땐 사망 위험도…모기 물림 주의해야”
모기 채집 사진.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올해 전국 최초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8일 동구 금강로 일대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결과를 토대로 지난 1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야외활동 시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대부분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발작과 마비, 의식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중증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3월 말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주 2회 모기를 채집한 뒤 종 분류와 밀도 조사를 진행하고 일본뇌염을 비롯해 웨스트나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병원체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채집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감시체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일본뇌염 경보 발령 시점도 점차 앞당겨지는 추세다. 올해 경보는 6월 17일 발령돼 지난해(8월 1일)보다 한 달 반가량 빨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는 일본뇌염 환자 7명이 발생했고, 대구에서는 2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올해 현재까지 전국과 대구 모두 환자 발생은 없는 상태다.

신상희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된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한편 방충망 점검과 집 주변 물웅덩이 제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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