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24일 사퇴 예상, 김민석 총리 후임 절차 마무리 후 사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 복귀, 정청래 대표의 연임을 위한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 총리와 정 대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해 강조했다.
우선 정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하나이고,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똑같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며 “앞으로도 당정청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남은 민생·개혁 과제들을 완수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제시한 4대 국정 목표를 언급하고 이를 “민주당이 함께 정부와 손잡고 반드시 실현해야 할 시대적 책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정 대표에 이어 연단에 오른 김 총리 역시 대통령이 흔들리지 않도록 민주당을 단단히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현 시점이 ‘당의 역사적 분기점’이라면서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또 한 번의 과제”라고 했다.
그는 “이제 4년 남았는데 중앙정부가 흔들리면,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흔들리지 않는 민주당을 단단히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번에도 이기고, 다음에도 이기고, 앞으로도 이긴다는 자신을 줄 수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우리 신발 끈을 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완벽하게 하나 되고 개혁의 DNA를 확고하게 가지면서 민생, 실용, 확장의 승리 공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며 “저도 곧 당으로 돌아오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와 김총리는 이번 지방선거 평가에 대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처음 승리한 강원도 동해시장 선거 등을 언급하면서 “눈부신 선전은 큰 감동을 줬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총리는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아쉽게도 완벽한 승리라고 선언하기 조금 어려운 결과가 있었다”며 “우리 모두 더 성찰하고, 더 혁신하고, 더 나아가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이 내놓은 메시지는 모두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례에 따라 오는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연임도전에 나섰던 과정대로다.
김 총리는 후임자인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25∼26일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후 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