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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6주년 기획 특집] ‘경제시장’ 추경호의 민선 9기 구상… “시민 목소리로 시작해 대구 대전환 이끈다”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6-22 20:01 게재일 2026-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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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민선9기 대구시정을 이끌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연일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시정 구상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 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실·국 업무보고와 시민 의견 수렴, 전통시장 방문, 재난 현장 점검, 전문가 간담회 등을 숨가쁘게 진행하고 있는 추 당선인의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경제 회복’과 ‘시민 중심 시정’이다.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당선인은 스스로를 ‘경제시장’으로 규정하며 대구경제 회복을 민선9기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그는 “대구시의 여러 지표들이 일제히 경고음을 울리며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진단하며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시급한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경제 대개조를 위해 취임 직후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직접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추 당선인이 그리고 있는 ‘대구경제 대개조’ 구상으로 이어진다. 

인수위 업무보고에 따르면 민선9기 대구시는 TK신공항 건설, 기업 투자 유치 확대, 도시공간 대개조,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첨단산업 육성 등을 핵심 정책축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ABB), 로봇, 미래차, 바이오산업 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것은 TK신공항이다. 인수위는 현재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문제를 포함한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한 실행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 도청 후적지 개발과 서대구역세권 개발, 대구형 교통패스, 소상공인 보증지원 확대 등 주요 공약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추 당선인은 “현장과 시민의 목소리, 정책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핵심 현안의 현실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9기 시정 구상에서 주목할 부분은 시민 참여와 현장 소통이다. 추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과 함께 시민 정책제안 플랫폼을 개설하고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그는 “좋은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나온다”며 “시민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하나하나 귀담아듣고 민선9기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시민”이라며 “시민과 함께 대구경제를 살리고 대구의 저력을 다시 깨우는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추 당선인은 당선 후 첫 공식 현장 방문지로 칠성시장을 선택했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였다. 

그는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야시장 활성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며 “시장의 목소리와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과정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열악한 재정 여건이지만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받자”며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재난안전 역시 추 당선인이 강조하는 분야다. 그는 인수위 첫 업무보고에서 재난안전 분야를 가장 먼저 보고받았다. 이어 장마철을 앞두고 노곡빗물펌프장과 함지산 산불피해지, 동산동 급경사지 등을 직접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장에서 그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재난은 발생 이후의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응에 있어 과잉 예방은 없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예방 중심 안전 행정을 주문했다.

추 당선인의 시정 운영 방식도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대구지역 구청장·군수 당선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원팀 대구’를 강조했다. “시민들께서는 시장과 구청장, 군수를 따로 보지 않는다”며 “시와 구·군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누가 했느냐보다 무엇을 해냈느냐가 중요하다”며 협치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전문가 집단의 역할도 확대할 전망이다. 추 당선인은 대구정책연구원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업무보고를 잇달아 받고 있다. 특히 시민 제안뿐 아니라 경쟁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까지 검토 대상으로 삼겠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는 “다른 후보자의 공약 역시 대구발전을 위한 고민의 산물인 만큼 필요한 부분은 민선9기 정책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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