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가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상무장관회의를 열고,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에 단독 방중 계기로 개최된 장관급 회의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12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교역 확대, 상호 투자 촉진, 서비스무역 협력 강화 등을 협의했다. 양측은 양자·다자 계기를 활용해 장관 간 수시 소통을 이어가며 경제·통상 협력을 실질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품무역 중심의 교역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정상회담 계기 체결한 ‘서비스 무역 협력 강화 MOU’를 기반으로 서비스 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FTA 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공급망 분야에선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고, ‘한중 수출통제 대화’를 바탕으로 통용허가 제도의 적극 활용을 통해 핵심광물 교역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이슈도 의제로 올랐다. 한국 측은 중국산 열연강판 등에 대한 무역구제 조사와 관련해 WTO 협정 등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측은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을 줄이기 위해 국장급 통상 채널의 정례 회의 등 사전 소통 방안을 협의했다. 지방경제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은 중국 지방정부(광둥·장쑤·산둥)와의 교류 채널을 지속하는 한편 협력 범위를 중서부·내륙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중국은 새만금 등에 투자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지방 협력 모델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새만금·옌타이·옌청·후이저우) 기반의 투자 협력 활성화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회의 종료 후 ‘2026년도 중점 협력사항’에 서명했으며, 협력 채널 운영과 무역·투자 행사 상호 지원, 다자회의 계기 협력 등을 통해 경제·통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회의 전날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애로를 청취하고, 샤오미 전기차 공장도 방문해 제조 혁신 현장을 둘러봤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2
멕시코 정부가 한국·중국 등 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철강·섬유 등 1463개 전략 품목에 5~5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전망이다. 북미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멕시코 알타미라에 연 90만t 규모 도금강판 공장을 운영하는 포스코 멕시코(POSCO MEXICO) 역시 관세 환경 변화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멕시코 상원은 11일(현지시간) 일반수출입세법(LIGIE) 개정안을 행정부로 송부하며 사실상 입법 절차를 마무리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특정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FTA 미체결국에 대한 국내 산업 육성 전략”이라고 설명했지만, 한국산 자동차 부품·철강류 상당수가 전략품목에 포함되며 한국 기업이 직접 대상국이 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미국은 이미 멕시코산 철강 일부 품목에 최대 50%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멕시코와 한국 기업 모두 ‘미·멕시코 이중 관세 압박’을 받는 구조가 됐다. 포스코는 한국에서 냉연 코일 등 반제품을 생산해 멕시코 공장에서 열처리·도금 등 2차 가공을 거쳐 현대차·기아·GM·폭스바겐 등 북미·멕시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왔다. 포스코 멕시코는 2024년 매출 1조원에 육박하며(9998억원) 그룹 내 인도네시아에 이은 두 번째로 큰 해외 법인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가 예고된 지난 6월 포스코 멕시코는 USMCA(미·멕시코·캐나다 협정)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완성차에 부과되는 25% 관세가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주면서 포스코 강판 수요에도 간접적 압력을 준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이번 멕시코 관세안은 한국산 반제품·부품 비용 자체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멕시코 완성차업계–한국 공급업체–미국 시장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서 비용 구조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조치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정이며 한국과도 협력 의지가 있다”고 밝혔으나, 한국–멕시코 FTA 협상은 20여 년째 답보 상태다. 멕시코 경제의 80% 이상이 미국과 연계된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USMCA 재검토를 앞둔 미국 눈치보기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전문가들도 멕시코 산업기반의 체력과 정책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니엘 플로레스 누에보레온대 교수는 “멕시코의 관세정책은 통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결국 한–멕시코 FTA 재개가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 PROSEC(산업진흥 프로그램), IMMEX(수출 제조업 인센티브) 적용을 통해 관세 면제가 가능하지만, 최근 멕시코 현지에서 적용 범위를 둘러싼 분쟁도 지속돼 정부 차원의 적극적 협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에서 멕시코가 일부 완충시키는 형태였던 포스코 등 포항철강업계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멕시코의 관세정책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일 그랜드관광호텔에서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90차 세미나’를 열고 2026년 세계경제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단체장과 상공의원, 포럼 회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나선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026년 통상여건 및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내년 세계경제가 약 3%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 이후 긴축 충격은 완화됐지만 국가별 회복 격차가 커지는 ‘비대칭의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금리·환율·유가 등 주요 거시지표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의 경우 금리는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물가 흐름과 재정정책 변수가 정책 방향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성장 전망도 제시됐다. 유럽은 재정·금융여건 개선과 실질임금 회복으로 1.1% 성장, 일본은 안정적 소비로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경기부양책 확대와 관세 갈등 완화로 4.2% 성장, 인도는 견조한 내수와 우호적 금융환경을 기반으로 6.5%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향방은 물가와 환율, 정치적 환경이 좌우할 것”이라며 “관세 정책이 미국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 미치는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어 지역 산업에 대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가격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AI 기반 기술 활용과 비가격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시욱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국제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세계 경제 분석과 통상정책 연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1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이 1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북 글로벌 로봇생산거점구축 지원 사업’ 2차년도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경북 로봇산업의 발전 방향이 논의됐다. 2차년도 사업은 구미·경산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기술 고도화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시제품 제작·기술 고도화 프로그램에는 구미의 서비스로봇·부품 기업 ㈜유엔디, 이파워트레인코리아, 경산의 웨어러블·관제 플랫폼 기업 티포엘, 남경소프트가 참여했다. 해당 기업은 평균 매출이 51% 증가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외 진출 프로그램인 ‘글로벌 밋업’에는 구미의 ㈜에이포랩·주원로보틱스, 경산의 알오지스틱스·에프알티로보틱스·MDX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미국 현지 시장을 직접 조사하고 해외 파트너 미팅과 비즈니스 정보 확보 등 실질적인 활동을 수행했다. 또 K-Group ‘Mobility Matter’ 행사에서 IR 피칭 기회도 얻었다. 기업들은 자료 준비와 발표 역량 컨설팅을 지원받았고 이는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경산의 알오지스틱스는 중소벤처진흥공단으로부터 3억원, 구미의 ㈜에이포랩은 와이앤아처로부터 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 로봇기업 관계자는 “산·학·연·관이 함께해 기술 실증과 시장 진입, 사업화 확산까지 협력 체계를 갖춘 덕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기원 KIRO 원장은 “지역 로봇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증과 사업화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 글로벌 로봇생산거점구축 지원 사업’은 경북도·경산시·구미시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간 10억원, 총 3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지역 로봇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수요기술 발굴·기술 고도화·시제품 제작·해외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한국고용정보원이 인공지능(AI) 기반 고용서비스 확산에 맞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자체 윤리 기준을 내놨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은 10일 인공지능이 채용·직업정보 제공 등 고용서비스 전반에 활용되는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 고용서비스 윤리원칙’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발표한 ‘인공지능 윤리기준’을 토대로,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유 업무와 현장 요구를 반영해 재구성한 것이다. 윤리원칙은 △사람 중심 △사회적 가치 실현 △신뢰 △공정 등 4대 핵심 가치와 이를 뒷받침하는 10대 세부 원칙으로 구성됐다. 사람 중심 분야에서는 ‘이용자 권리 보장’,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권익 침해 방지’를 핵심 요소로 삼아, AI가 이용자의 선택권과 존엄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설계·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 영역에서는 ‘사회적 책무 이행’과 ‘고용 생태계 연계성’을 강조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AI 고용서비스가 특정 집단이 아닌 국민 전체의 고용 기회 확대와 고용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야 하며, 민간·공공·학계·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뢰와 공정성 확보도 윤리원칙의 핵심 축이다. 신뢰 부문에서는 ‘책임 주체의 명확성’, ‘제어 가능성 확보’,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을 제시해, AI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가능성을 높이고, 오류 발생 시 책임 소재와 제어 체계를 분명히 하도록 했다. 공정 가치에서는 ‘포용적 고용서비스’, ‘고용데이터의 공정성’을 통해 데이터 편향으로 특정 집단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상시 점검하고, 인종·성별·연령·지역·장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번 윤리원칙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인공지능(AI) 기반 고용서비스 운영 가이드라인’도 새로 제정할 계획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AI 설계·운영·평가 전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절차를 세부적으로 제시해, 실제 서비스 개발·운영 단계에서 윤리원칙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기준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최신 AI 윤리 정책과 관련 기준을 신속하게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내부 체계도 정비한다. 이를 통해 책임 있는 인공지능 운영을 강화하고, 공공 고용서비스 전반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이번 윤리 원칙은 책임 있는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중요한 기준”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AI 고용서비스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용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농림축산식품부가 필리핀에 한국 농기계 전용 공단을 조성해 동남아시아 농기계 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 농식품부는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주 카바나투안시에서 열린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착공식에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참석해 공단 조성의 출발을 축하하고 양국 간 농기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농업부 장관, 상·하원 위원장 등 필리핀 주요 인사와 한국 측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국내 농기계 업체 대표 등도 함께 했다.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조성 사업은 농업 기계화를 추진 중인 필리핀 정부와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해온 국내 농기계 업계의 이해가 맞물려 추진돼 왔다. 2017년 필리핀 농기계연구소가 한국농기계조합에 현지형 농기계 개발 등 협력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2023년에는 한국농기계조합이 필리핀 대통령에게 공단 설립을 제안하고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2024년에는 관세·지방세 면세, 인프라 지원 등 필리핀 측 지원 내용을 담은 추가 MOU가 마련됐다. 공단은 국내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카바나투안시 19만8347㎡ 부지에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2026~2028년)와 2단계(2029~2031년) 그리고 3단계(2032~2034년) 모두 6만6115㎡씩 부지에 3단계에 걸쳐 농기계 제조공장과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필리핀 정부는 공단 부지에 대해 75년 장기 임대와 함께 도로·전기·통신·용수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세·지방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공단 조성이 한국산 농기계의 동남아 수출 확대와 필리핀 농업의 생산성·품질 향상에 동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 농기계 수출은 전체의 4.3%(2024년 기준)에 그치지만 수출 규모는 2023년 3700만달러에서 2024년 5200만달러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동남아 가운데 필리핀 비중이 60%(2024년 기준)에 달하고, 필리핀 수출액도 900만달러(2023년)에서 3100만달러(2024년)로 급증해 우리 기업이 생산·판매 거점으로 삼기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내 농기계 업계는 필리핀 공단을 전진기지로 삼아 현재 북미에 73%(2024년 기준) 집중된 수출 시장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1~10월) 전체 농기계 수출은 미국 관세 부과, 물류비 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11억1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 모두에게 농업 및 농기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필리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진출 기업 지원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 기업들이 공단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포항시와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오는 19일 ‘2025년 하반기 지역경제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방소멸 시대, 청년유입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지역 청년정책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세미나는 포항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행사에는 지역 학계, 정책연구기관, 청년정책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한국은행 포항본부 남택정 본부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이 참여한다. 주제 발표는 두 세션으로 구성된다. △‘포항시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 방향’(박주희 전 청년재단 사무총장) △‘청년층 지역별 직장 선호 분석: 포항지역 중심’(최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조태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고 고려대·경북대 교수진, 지방의회 및 청년정책 조정위원 등이 참여해 청년 정책 설계에 실효성 있는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공동 세미나를 통해 청년층 정주·고용·생활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고, 향후 지역 전략산업 및 정주환경 개선 정책 추진에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포항시가 포항철강산업단지 전역을 대상으로 AI 예측기술, 디지털트윈, 무인자율비행 드론 장비를 결합한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포항시는 10일 철강산단 내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단 대개조 공모 선정에 따른 것으로 국비(85억)와 지방비(45억) 등 총 130억원이 투입됐다. 관제센터는 환경·재난·교통·안전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관리하며 노후 산단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철강관리공단, 주요 철강업체 관계자, 근로자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관제센터 운영이 산업단지 재난 대응 체계 개선 뿐 아니라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근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통합관제시스템은 위험물 사고, 악취 민원, 교통 정체 등 반복되는 현장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예측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장 시연에서 관제센터는 환경감시 CCTV 6대와 자율비행 드론 2대를 활용해 화재 및 유해가스 확산 상황을 모의 대응했다. 기상정보와 연계된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산 범위와 2차 피해 가능 지점도 예측했다. 포항시는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생활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주요 계획은 △AI 기반 수해 위험 예측 △유해물질 확산 분석 △안전보건관리체계 고도화 △스마트가로등·교차로·정류장 구축 △IoT 화재 및 환경센서 확충 △산업 맞춤형 실증 연구공간 ‘그린산단랩’ 운영 등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통합관제센터는 AI 예측 모델링, 디지털트윈, 드론 관제 등을 결합해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예측하는 산단’이라는 목표 아래 구축됐다”며 “포항의 산업 구조와 지형.기후를 반영한 포항형 안전관리 모델은 다른 지역과 명확히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포항 경제 도약과도 직결된 만큼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년 11월 대구·경북 고용지표가 나란히 개선세를 보이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창출과 고령층 취업 확대가 지역 고용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조업·건설업 등 전통 주력 산업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며 지역 경제의 구조적 고민을 다시 드러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고용률은 58.6%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3%로 0.8%p 오르며 상승 폭이 더 컸다. 반면 실업률은 2.9%로 변동이 없었다. 대구는 제조업 기반이 약한 대신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여가·예술 관련 산업이 고용을 떠받치는 구조이다. 이번 통계에서도 전국적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 명 증가,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이 11.7%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을 이끌었다. 대구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대·30대 청년층 전국 취업자 감소폭이 컸던 만큼, 대구의 청년층 고용 여건 역시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전국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1.2%p 하락했다. 경북은 고용 회복이 대구보다 더 뚜렷했다. 2025년 11월 기준 경북 고용률은 65.6%, 전년 대비 0.6%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71.2%로 1.2%p 상승하며 전국 평균(70.2%)을 앞질렀다. 실업률은 1.1%로 0.2%p 하락했다. 전국 실업률이 2.2%로 제자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 폭이 두드러진다. 경북 고용 개선은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증가(전국 33만 3000명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은 제조업·건설업 의존도가 높지만, 최근 제조업·건설업 고용이 전국적으로 감소하면서 산업 구조에 따른 지역 편차도 나타났다. 특히 전국 제조업 취업자는 4만 1000명 감소(–0.9%), 건설업은 13만 1000명 감소(–6.3%)했다. 경북에서도 건설 경기 부진과 제조업 수출 둔화가 이어졌지만, 농촌·지방 중소도시 중심의 고령층 취업 확대가 전체 고용률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적으로 20대 취업자가 19만 2000명 감소, 40대도 9000명 감소하며 생산연령층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대로 60세 이상은 33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구조는 대구·경북에도 동일하게 반영되고 있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고령화가 고용률을 떠받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생산성이나 지역 경제 성장에는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정부가 국민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탄소중립포인트제 예산을 올해(2025년)보다 21억원 늘린 18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3년 연속 연말 이전 예산이 조기 소진되며 포인트 지급이 중단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2022년 도입돼 전자영수증 발급, 공유자전거 이용, 재활용품 배출 등 12개 친환경 행동에 대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참여자는 현재 208만 명이며 지급 포인트는 본인 소비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참여율이 빠르게 증가해 왔다. 그러나 지급액의 49.1%가 전자영수증에 편중되고, 예산이 2023년·2024년·2025년 연속 조기 소진되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됐다. 정부는 실천 항목별 탄소감축 효과, 난이도, 보편성 등을 기준으로 포인트 단가도 조정한다. 탄소 감축 효과가 높은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100원→300원/kg), △공유자전거 이용(50원→100원) 등은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반면 탄소감축량이 낮고 이미 생활화된 △전자영수증은 지급액이 100원에서 10원으로 대폭 축소된다. 다회용기 이용, 리필스테이션 이용, 친환경제품 구매 등 일부 항목도 단가가 하향된다. 또한 실천 효과가 낮은 항목을 일정 시점 이후 제외하는 일몰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참여자 및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해 예산 대비 감축 효과가 높은 영역으로 보상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흡수원·재생에너지·순환경제 분야 신규 5개 항목도 적용된다. △나무심기 참여(3000원)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 설치(1만원) △재생원료 제품 구매(100원) △장바구니 이용(50원) △개인용기 식품 포장(500원) 등이 포함된다. 참여 동기 강화를 위한 리워드 체계 개선도 추진된다. 월간·연간 우수 참여자 선정, 참여기업 상품권 지급, 포인트 기부 시스템 도입, 기업과 연계한 ‘환경기념일 더블 포인트’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실천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그룹 챌린지제’도 내년 적용된다.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탄소중립 실천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예산 확대와 제도 재정비를 통해 국민이 연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 개편안은 관계부처 협의 및 고시 개정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 생산이 10월 기준으로 큰 폭 감소하며 지역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9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 경북은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기계장비, 자동차, 금속가공, 섬유와 전기장비 등 지역의 중심 산업 전반에서 감소 전환했다. 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 수입은 22.0% 증가해 무역수지는 악화됐다. 경북도 수출 11.4% 감소, 수입 5.2% 감소로 연중 역성장을 이어갔다. 기계류와 수송장비를 제외한 경북의 주력 품목인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공업제품 수출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 역시 부진했다. 대구의 기계류 수입은 소폭 증가했으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BSI(설비투자실행BSI)가 기준치(100)를 지속적으로 하회했다. 경북은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이 20.7% 감소하면서 투자 위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실행BSI는 기준치 이하인 87을 기록하며 10월(94)보다 더욱 낮아졌다. 소비 지표는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대구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음식료품, 의복, 신발 및 가방 등을 중심으로 3.8% 증가하며 회복 전환했고, 경북도 음식료품, 신발 및 가방 등을 중심으로 6.7% 판매가 늘어나며 증가 전환했다. 다만 경북의 경우 승용차 신규등록이 17.3% 감소하며 소비심리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 흐름이 지속됐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하락했으며, 경북은 매매가격 변동이 없었다. 전세가격은 지역별로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고용 지표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대구 취업자수는 2200명이 증가하며, 고용률이 58.1%를 기록했으며, 경북 취업자수는 3만5500명이 증가하며 고용률은 66.5%로 1.5%p 상승했다. 경북의 고용 회복 폭이 대구보다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제조업과 공공서비스업 채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 2.2%, 경북 2.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변동폭은 크지 않아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농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체감물가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수출·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와 고용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제조업 회복 없이는 반등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지역 주요 산업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을 받는 만큼 내년 1분기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김락현기자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시장 선도 기업으로 평가돼 온 미국 오픈AI가 구글, 메타, 중국 빅테크의 추격 속에 성능 평가 순위와 사용자 지표에서 압박을 받으며 개발 전략 수정에 나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무엘 알트만 오픈AI CEO는 내부적으로 경쟁 심화를 ‘코드 레드(Code Red·비상상황)’로 규정하고, 최근 GPU 자원을 집중 투입하던 영상 생성형 AI ‘소라(Sora)’ 개발을 약 8주간 중단했다. 대신 주력 서비스인 챗GPT 성능 개선에 개발 역량을 재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조만간 코드 작성 능력을 강화한 ‘GPT-5.2’를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이미지 해상도와 응답 속도를 개선한 차세대 모델도 출시한다. 회사는 성능 우위를 회복할 경우 비상상황 선언을 해제할 계획이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성능 비교 지표인 ‘LM아레나(LM Arena)’ 기준 최신 결과에서 구글 ‘제미나이(Gemini) 3 Pro’가 1위를 기록했다.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1은 6위에 머물렀다. 2위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그록(Grok)’, 3위는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차지했다. 그록은 X(옛 트위터) 기반 대규모 대화 데이터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문장 생성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 CNBC는 메타가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내부 코드명은 ‘아보카도(Avocado)’라고 보도했다. 출시 예상 시점은 2026년 1~3월로, 현재 공개된 ‘Llama4’ 대비 성능 격차를 단기간에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성능 역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오픈AI·구글 출신 핵심 인재를 대거 영입해 AI 조직을 재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도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모델 ‘Qwen(通義千問)’은 11월 서비스명과 앱을 재정비한 이후 출시 일주일 만에 1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챗GPT 접속이 차단된 중국 내에서 대체재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된 오픈소스 AI 모델 중 중국산 비중은 17%로 미국(15.8%)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시장 점유율은 주로 디프시크(DeepSeek), 알리바바 Qwen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중국에 수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현행 규제 대상인 ‘블랙웰’ 시리즈보다 한 세대 이전 제품이지만,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경우 미국 중심의 AI 기술 생태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AI 업계는 성능 경쟁에서 플랫폼, 반도체 인프라 확보, 인재 영입전으로 경쟁 영역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이 단일 선도기업 구조에서 ‘다극 경쟁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1~2년이 기술 우위 판도를 결정할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경북 동해안 지역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소비 부문은 증가세로 전환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10월 경북 동해안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동해안 5개 지역의 제조업·서비스업·수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제조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포항제철소의 10월 조강 생산량은 116만5000t으로 전년보다 10.7% 줄었다. 같은 달 포항철강산단 생산액도 1조 67억원(-10.6%)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산업도 약세가 이어졌다. 경주 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은 차량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15.2% 줄었다. 서비스업도 감소세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5만2000명(-21.1%), 울릉도 관광객도 3만6900명(-17.5%)으로 감소했다. 반면 포항운하 방문객(+0.7%)과 운하크루즈 승선객(+2.9%)은 소폭 반등했다. 수산업 역시 부진했다. 10월 수산물 생산량은 7035t으로 전년 대비 37.2% 감소했다. 어류(-39.7%), 갑각류(-29.7%), 연체동물(-49.7%) 모두 감소했다.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10월 경북 동해안 수출액은 7억3200만달러(-21.4%)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27.6%), 화학공업제품(-25.3%)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는 35.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27.3% 감소, 경주는 9.4%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8억3100만달러(+0.2%)로 증가했다. 광산물(+11.0%)과 화학공업제품(+1.3%)이 증가했으며,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탄산리튬 수입이 12.7% 늘었다. 내수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포항·경주 지역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37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식료품(13.7%)과 가전제품(25.3%) 판매가 늘어난 반면 의복·신발은 2.1% 줄었다. 투자 지표는 악화됐다. 자본재 수입액은 2630만달러(-38.8%), 건축착공면적은 71.5%, 건축허가면적은 13.5%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은 혼조세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 -0.2%, 경주 +0.1%였으며 전세가격도 동일 방향으로 움직였다. 주택 매매 건수는 841건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철강과 부품산업 수출 둔화가 지역 생산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예정된 AI·이차전지·철강 수소환원사업 투자 확대가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9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포스코는 9일 박남식 신임 제26대 포항제철소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임 박남식 포항제철소장은 “포항제철소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한 시기에 중차대한 책임을 맡게 돼 영광이지만, 그만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포항제철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운영 방향으로 ‘안전·소통·혁신·상생’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이를 위해 △실행 중심의 실질적 안전관리 체제 내재화 △일하는 방식과 소통방식의 대전환 △중대재해 제로화 및 설비 강건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제철소 구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소장은 가장 먼저 안전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선택이 아닌 제철소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며 “실행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현장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 단계별 역할과 책임(R&R)을 명확히 하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며 “모든 직원이 안전이 일상화된 제철소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조직문화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직 간 경계를 허물고 직원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지성 기반 업무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시·보고 중심’ 조직이 아닌 ‘자율·창의 기반’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며 “모두가 원팀으로 움직이는 ‘원팀 포스코맨’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과 생산구조 개선도 주요 경영 목표로 제시됐다. 박 소장은 “예측 가능한 조업체계를 만들고 기술혁신을 통해 슬래브(Slab) 제조원가를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효율 개선, 디지털 전환 가속화,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어떠한 시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지속가능한 제철소 구축 의지를 언급했다. 박 소장은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분명히 했다. 그는 “포항제철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사회의 신뢰와 응원이 있었다”며 “기업 성장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포항제철소는 불모지에서 세계 최고 제철소를 만든 역사가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어떤 변화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도전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포항제철소를 일으켜 세운 선배들의 도전 정신을 본받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자”라는 독려의 한 마디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남식 신임 포항제철소장은 지난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서비스실, 수주공정물류실, 글로벌마케팅조정실 그룹장 등을 거쳤으며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부장, 판매생산조정실 실장,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올해 11월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들의 증시 흐름이 전월 대비 소폭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11월말 대구·경북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지역 내 12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05조 9674억 원으로 한 달 사이 1조 1918억원(1.1%) 줄었다. 일반서비스(–6.5%), 전기·전자(–0.1%), 금속(–0.8%) 업종에서 하락폭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상장사 대비 지역 비중은 2.9%로 0.1%p 소폭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44개)의 시총은 92조 5724억 원으로 1조 5573억 원(1.7%) 감소했다. 한화시스템(–2조 5882억 원), 포스코퓨처엠(–8895억 원), 한전기술(–3898억 원) 등이 주요 하락 요인이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79개)는 13조 3950억 원으로 3656억원(2.8%) 증가했다. 한국피아이엠(+1117억 원), 한국비엔씨(+424억 원), 나노(+383억 원) 등이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은 5조 7298억 원으로 전월 대비 2.8%(1582억원)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3.2% 증가한 1669억원을 더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가·지자체 투자도 13억 원(3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시장 대비 지역 투자자 비중은 0.8%로 0.1%p 소폭 낮아졌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3조 6983억원으로 47억원(–0.1%)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조 315억원으로 1629억원(8.7%) 크게 늘었다. 11월 주가 상승률 1위는 유가증권시장 이수페타시스(26.4%), 코스닥시장 에이비프로바이오(64.7%)가 차지했다. 시가총액 증가액 1위 역시 이수페타시스가 2조 2096억 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한국피아이엠이 1117억원 증가하며 선두에 올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경북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IP) 기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올해 성과를 내며 종료됐다.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9일 “해외 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수출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디자인·브랜드 등 지식재산 전 영역을 최대 3년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 실적은 △해외 권리화(특허·상표·디자인) 122건 △해외진출 특허전략 16건 △특허기술 홍보영상 제작 7건 △브랜드 개발 14건 △디자인 개발 23건 등 총 182건으로 당초 목표(168건)를 초과했다. 센터는 사업비 절감을 통해 기업 수요가 높은 과제 중심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성과 사례도 나왔다. 경주시 소재 로봇솔루션 업체 ㈜칼만은 12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인 ‘PYPER 로봇’은 배관 내부를 정밀 촬영하며 원격 점검이 가능한 산업용 검사 로봇으로, 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기술 혁신성이 높게 평가됐다. 센터는 칼만을 지난해 신규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해 로봇 이동기구 특허분석 및 해외출원 전략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PYPER 기술 해외출원과 신규 로봇 ‘DEXTER(사족보행형)’ 기술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경북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지식재산 보호와 해외출원 전략은 수출기업의 필수 요소로,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IP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내년 1월 신규 참여기업 모집을 앞두고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북지식재산센터(054-274-5533)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대구·경북의 수출이 올해 부진을 딛고 2026년 소폭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대구의 이차전지소재·인쇄회로, 경북의 무선통신기기부품·스마트폰 등 IT 중심 품목은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8일 발표한 ‘2025년 대구·경북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구 수출은 1.1%, 경북은 5.7% 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각각 1.0%, 0.6% 증가하며 소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대구 수출은 8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될 전망이다. 주력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원료(이차전지소재)와 제어용 케이블, 인쇄회로 등의 수출 증가세가 부진한 지역 경기 속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인쇄회로는 AI 가속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6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관세 정책 여파로 대미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해 내년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철강·화학공업 제품의 업황 악화로 올해 수출이 380억 2000만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무선통신기기부품은 올해 6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IT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무선전화기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며 경북의 대미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글로벌 철강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철강제품 수출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는 내년도 대구·경북 수출의 최대 변수로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 관세 정책을 지목했다. 동시에 국가별 공급망 재편 속에서 기술·디지털 기반 경제안보 이슈가 중요한 통상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는 수출기업들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지만 주력 품목들이 선방했다”며 “2026년은 통상 리스크 대응 전략이 지역 수출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오는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제62회 대구·경북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수출 유공기업을 시상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해양수산부가 내년도 선원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3.05% 올린 월 269만456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최저임금(261만4810원) 대비 7만9750원 인상된 수준이다. 인상률은 육상근로자 최저임금 인상률(2.9%)보다 다소 높다. 선원 최저임금은 육상근로자 최저임금과 달리 선원법 제59조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시한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노·사·정 협의회를 4차례 열어 합의를 시도했지만 인상률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는 내년 물가 전망, 해운·수산업 경영 여건, 선원 처우개선 필요성 등을 고려해 정부안을 확정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상 근무 특성과 경기 불확실성을 함께 고려해 실질임금 감소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며 “현장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노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근로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안은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포스코이앤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레미콘 품질 편차를 줄이는 ‘AI 기반 레미콘 품질예측 및 생산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콘크리트 품질관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국내 첫 사례로, 업계 표준화 논의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레미콘은 제조 환경, 작업자 숙련도, 외기 온도, 원재료 특성 등에 따라 강도와 균일성이 달라지는 점이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다. 포스코이앤씨는 SHLab과 공동으로 AI 영상 분석을 활용해 혼합 중 레미콘의 반죽 상태를 판별하고, KS 기준 범위 안에서 자동으로 배합 비율을 조정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기술은 타설 후 28일을 기다려야 알 수 있었던 압축강도를 혼합 단계에서 AI가 분석해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레미콘 운반 차량 내부 잔수량도 자동 측정해 품질 저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운송 △반입·검사 △시공 △양생 전 과정이 연계되는 디지털 품질관리 체계를 완성했다. 해당 시스템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 스마트건설챌린지’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레미콘은 구조물 안전성과 직결되는 핵심 자재인 만큼 생산부터 현장 도착까지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AI 기반 품질 예측 기술을 발전시켜 건설 품질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LH·SH공사 등 공공부문 및 대형 건설사와 협력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 협의해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에 디지털 생산정보 기반 품질확인 방식 반영을 추진하고, ‘건설공사 안전품질관리 종합정보망(CSI)’에도 레미콘 운송정보 디지털 관리 기술 적용을 요청해 제도화를 논의 중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7
포스코그룹이 2026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체계를 재정비하고 글로벌 투자 실행력 강화,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뒀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인사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진행된 조직 쇄신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 일정보다 앞당겨 진행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9월부터 안전 조직 강화에 착수한 데 이어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에는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에는 안전기획실이 신설됐다. 글로벌 투자 실행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는 해외 철강 투자 및 실행 기능을 맡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탐사부터 발전까지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에너지부문’을 마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며 임원 조직을 20% 줄였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생산본부와 마케팅본부로 분리해 수주와 공정역량을 분리 운영한다. DX 추진체계도 강화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DX조직을 ‘DX전략실’로 통합,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기존 IT사업 조직을 확대 개편해 그룹 DX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외부 글로벌 안전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DX·R&D 분야는 1970~80년대생 인재를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UNIST 산업공학과 임치현 교수를 영입했고, AI로봇융합연구소장에는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이 선임됐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에는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 보임했다. 글로벌 투자 사업을 총괄할 인력도 배치됐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인도 합작제철소 추진을 위해 P-India 법인장으로 이동한다. 정석모 산업가스사업부장은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 겸무로 승진했고, 포스코퓨처엠에는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 생산본부장, 윤태일 에너지소재 사업부장이 에너지소재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다. 사업회사 여성 대표가 2명 선임됐고, 전무 승진자 중 여성 비중도 확대됐다.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 최영 전무가 포스웰 이사장,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 안미선 상무가 엔투비 대표로 발탁됐다. 포스코홀딩스 한영아 IR실장, 포스코 오지은 기술전략실장, 포스코DX김미영 IT사업실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전무 승진자 중 여성 임원은 총 3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4%였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철강·이차전지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글로벌 투자 확대 속에서 실행력을 강화하는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개편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05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이 ‘제62회 무역의 날’을 맞아 뛰어난 수출 성과를 인정받으며 대외 무역환경 악화 속에서도 저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권오영)는 올해 대구·경북에서 총 122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88명이 정부 수출 유공자 포상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불안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이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다. 대구 지역에서는 ㈜티에이치엔(대표 채승훈)과 ㈜이수페타시스(대표 최창복)가 각각 5억불탑을 수상했다. 또 ㈜S-Tech(대표 박구갑), ㈜에스앤에스텍(대표 정수홍), ㈜세원테크(대표 장제상) 등은 7000만불탑을, ㈜세원정공(대표 장제상)은 3000만불탑을 수상하는 등 총 61개사가 탑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 지역에서는 노벨리스코리아㈜(대표 박종화)가 20억불탑을 수상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에스케이실트론㈜(대표 이용욱)은 8억불, ㈜다스(대표 조진현)는 5억불, 삼보프라텍㈜(대표 정연호)은 7000만불탑을 받았다. 이외에도 ㈜씨엠티엑스(대표 박성훈), ㈜에이엠에스(대표 이준성), ㈜탑엔지니어링(대표 안만호), ㈜유니코정밀화학(대표 송방차랑) 등 총 61개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정부 포상에는 성도하이텍㈜ 윤태열 수석 엔지니어가 동탑산업훈장을, ㈜포스코 박희석 실장이 철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오성전장㈜ 이종덕 대표이사와 ㈜한중 박영철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한 젯트기연㈜ 정원기 대표이사, 아이엠뱅크 오현주 대리, ㈜샘초롱 차훈일 대표이사, ㈜휘닉스에이엠 김경수 대표 등 총 88명이 대통령표창 등 정부 유공 포상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제62회 무역의 날’ 대구경북 기념식은 오는 11일 오후 4시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수출기업의 성과를 기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구·경북 지역 자동차부품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기부(장관 한성숙)는 4일 경북 경산의 자동차부품 수출기업 ㈜경림테크에서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수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비롯해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북도청, 대구세관본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코트라 등 지역 수출지원기관 관계자들도 동행해 기업 목소리를 함께 들었다. 자동차부품 산업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주력 수출 분야로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전기차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 산업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 지역은 타 지역보다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경림테크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생산 자동화 시스템과 물류이송 로봇 개발 사례를 확인했다. 경림테크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대표적 수출 중소기업으로 소개됐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애로사항이 논의됐다. 기업들은 △미국 관세 충격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 △수출·해외진출 단계별 맞춤형 애로 해소 △수출바우처 등 기존 지원제도의 현실화 △간접수출 증빙 절차 간소화 등 실무적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다. 노용석 제1차관은 “대구·경북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위험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기부는 이러한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업 수요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 관세 이슈 등 급변하는 환경에 중소기업이 제때 대응할 수 있도록 내년 수출지원사업을 연내 조기 공고해 지원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현대제철 포항공장(공장장 김판근)이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에서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황재훈 포항남부지사장, 강연재 포항북부지사장, 장우혁 현대제철 총무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2009년부터 매년 2400만원을 기부해 왔으며, 2025년까지 16년간 누적 지원금은 3억8000만원에 이른다. 후원금은 포항 남·북구 지역 저소득층 약 3만6000세대의 건강보험료 지원에 사용됐다. 장우혁 총무팀장은 “회사와 지역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서로를 돕는 지역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철강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경로당 물품 지원, 포항두호고 탁구 발전기금 전달, 장애인 복지시설 후원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포항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디섹(DSEC)이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General Dynamics NASSCO), 삼성중공업과 함께 미국 조선시장 내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3자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디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 및 한국 대형 조선소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 파트너로 역할을 강화하게 됐다. 디섹은 현지 시각 3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워크보트쇼(WorkBoat Show)’에서 NASSCO·삼성중공업과 MOA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미국 시장에서의 조선 설계, 제조 자동화, 기술 지원 체계 구축이며, 세 기업은 상업선·해군함정·정부 선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협력 범위에는 미 해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프로젝트가 포함돼, 디섹의 미국 조선사업 참여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디섹은 NASSCO와 20년 이상 협력하며 미국 선박 설계·조달·현장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제는 삼성중공업과의 기술 결합을 통해 미국 내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확대한다. NASSCO는 1950년대 이후 15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한 미국 주요 조선사이다. NASSCO는 2006년 이후 디섹과 협력해 총 23척을 인도했고, 디섹의 미국 조선소 운영·설계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해왔다. 이번 MOA는 그 협력 관계에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3자 협업 구조로 확장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드릴십, FLNG 등 첨단 상업선박 건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비전투함 유지·보수(MRO)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디섹·NASSCO와의 3자 협력은 상업선 뿐 아니라 군수 선박 기술협력 범위까지 포함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데이브 카버 NASSCO 사장은 “세 기업이 보유한 설계·조선 경험이 결집된 협력 구조로, 향후 미국 조선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기술 전문성과 인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용 디섹 대표이사는 “디섹이 미국 시장에서 쌓아온 설계·조달 경험에 삼성중공업 기술력이 결합하면서 NASSCO와의 협력관계가 한 단계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포항 기반의 조선기술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이 급경사와 험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국내 산림 지형 특화 로봇 제작에 성공했다. 기존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험지에서의 작업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4일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고성능 목재수확 기계장비 개발 사업’의 2차년도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KIRO가 주관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건설기계부품연구원·로비텍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총 4년 7개월간 국비 126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이다. KIRO 연구진은 올해 연구를 통해 국내 산림 지형에 최적화된 4지 바퀴형 로봇 하부체를 설계·제작했다. 이 로봇은 지형 변화에 따라 본체 높이를 스스로 조절하고 35도 이상의 급경사나 험지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다리 모듈이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모듈형 모션 메커니즘 △험지 이동 안정성을 위한 균형 제어 알고리즘 △동역학 시뮬레이션 기반 알고리즘 검증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실제 주행 제어와 반자율 주행 기술 적용에 나설 계획이다. 목재 수확을 위한 임무장비도 개발을 마쳤다. 연구진은 고출력 유압 구동 로봇팔과 그리퍼·톱을 결합한 임무장비를 설계·제작해 나무를 동시에 ‘잡고-자르는’ 작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임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장시간 연속 작업 성능도 확보했다. 지난 11월 26일 KIRO 본원 실험동에서 진행된 2차년도 현장평가에서는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하부체·로봇팔·임무장비의 단위 구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사업은 국내 임업 분야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임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핵심 과제”라며 “작업자의 안전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Inc.)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술개발 협력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퓨처 배터리 포럼(Future Battery Forum)’에서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과 팩토리얼 시유 황(Siyu Huang) CEO 등이 참석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충전 성능을 크게 높인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전기차·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로 글로벌 업체들의 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선도 기업으로, 최근 한국 충남 천안에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며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MOU 체결 배경에는 팩토리얼이 다수 소재회사로부터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샘플을 받아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포스코퓨처엠 제품이 출력 특성 등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을 연구·개발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팩토리얼의 배터리셀 기술과 글로벌 완성차 네트워크, 포스코퓨처엠의 양·음극재 경쟁력이 결합하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서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팩토리얼 시유 황 CEO는 “전고체 배터리 상업생산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포스코퓨처엠과의 협력은 핵심 소재 혁신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비용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엔트리·스탠다드·프리미엄 전기차 전반을 아우르는 양·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도 리튬메탈 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미래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포항상공회의소 수출지원센터가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확장을 위해 추진한 ‘해외 전략지역 바이어 화상 수출상담회 지원사업’을 마무리하고 3일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이날 오후 포항상의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사업은 포항시 수출지원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비대면 상담뿐 아니라 영문 거래제의서 발송, 온라인 플랫폼 기반 기업·제품 홍보 등 접근성을 높이는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상공회의소는 인도·아세안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기업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경도공업 △삼원강재 △이스온 △엠에스파이프 △제일연마공업 등 5개 기업이 추진한 상담 실적이 공유됐다. 포항상의에 따르면 올해 화상 수출상담을 통해 총 20건의 상담 실적이 기록됐으며, 일부 기업은 후속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과 공급망 재편이 겹치며 수출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비대면 방식의 화상 상담은 시간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기업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지역 중심의 시장 개척과 수출 성과 창출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상공회의소는 내년에도 지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진흥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3
포스코1%나눔재단이 국가유공자와 현직 소방관·군인 등 36명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재단은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달식을 열고 맞춤형 로봇 의수·의족, 다기능 휠체어, AI 보청기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 사업’은 전상·공상으로 장애를 입은 국가유공자에게 사회 복귀와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올해까지 총 219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포스코1%나눔재단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장인화 회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유공자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윤진 차관도 “매년 꾸준히 지원을 이어온 포스코1%나눔재단에 감사한다”며 “보훈 문화를 확산하고 예우 강화를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달식에서는 1999년 군 복무 중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입은 이지운 씨가 첨단 휠체어를, 군 장갑차 정비 중 손 일부를 잃은 김도경 중사가 로봇 의수를 각각 받았다. 이 씨는 “이동 제약이 크게 줄어 사회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중사는 “장애를 극복하고 정비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3만8000여 임직원의 기부와 회사 매칭그랜트로 운영되는 공익법인으로, 2013년 설립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포항철강산업단지가 10월 들어 생산과 수출이 모두 후퇴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철강 수요 축소, 미국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연간 계획 대비 실적도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이 3일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2025. 10월말 현재)’에 따르면 산업단지 내 가동 공장은 355개 중 317개로 가동률은 89.3% 수준을 유지했다. 10월 생산실적은 1조669억원으로 전월 대비 8.1%,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했다. 올해 누계 생산은 11조5643억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89%, 전년 누계 대비 6.8% 줄었다. 수출도 부진했다. 10월 수출액은 2억36만달러로 전월 대비 21.9%, 전년 같은 달 대비 23.0% 떨어졌다. 연초부터의 누계 수출은 26억1304만달러로 계획 대비 91%,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공단측에서는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가격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이 잇따라 강화하는 고관세 등 보호무역 정책도 지역 철강업계의 지속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은 소폭 증가했다. 10월 산업단지 상주 인력은 1만3434명으로 전월 대비 67명 늘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85명 감소했다. 10월말 현재 남성 고용인력은 1만2661명, 여성은 773명으로 조사됐다. 포항철강관리공단 측에서는 생산 감소는 “국내 주력산업의 침체와 건설경기 부진, 수출 환경 악화 등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수요 약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포항의 한 경제전문가는 “당장 K-스틸법 제정에 따른 기대효과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미국·중국·EU 등 주요국 통상정책 변화가 계속되고 있어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덧붙여 “포항시 등 지자체에서는 지역 철강산업의 조기 회복을 위해 K-스틸법의 시행령을 비롯해 최근 연이어 지정된 포항지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정책들에 실효성이 있게 부합하는 지역 차원에서의 지원방안을 지역 업계와 협의하면서 적극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최근 국내최초로 포항의 벤처기업인 바이오컴이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인체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주방세제를 선보여 화제다. 2일 바이오컴 최희승 대표이사를 만났다. - 먼저 바이오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바이오컴은 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2018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식물을 활용해 고기능성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포스텍기술지주 등의 투자를 받았고 RIST 실험동에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 회사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기술력은 무엇인가. 핵심은 탄산무수화효소(또는 탄산탈수효소) 기술이다. 이 효소는 이산화탄소를 물에 아주 빠르게 녹여 탄산수소이온(탄산수소염 또는 중탄산염) 형태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효율이 매우 높아 CO₂ 포집·감축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 정부의 ‘CCU 메가프로젝트’에 포항이 선정됐는데, 국내 CCU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정부가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기로 하면서 산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하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산업 규모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사례는 아직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대규모 실증을 추진하는 것은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스케일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 바이오컴이 개발한 CO₂ 자원화 공정은 어떤 방식인가. 구조는 단순하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아주 효율적으로 흡수제와 반응시켜 탄산염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탄산나트륨, 탄산칼륨, 탄산칼슘 등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연간 262t의 CO₂를 탄산염으로 전환해 1000t 규모의 탄산수소나트륨(일명 베이킹소다 또는 중탄산나트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했고, 현재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이런 공정은 어떤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음식물처리시설,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CO₂ 배출량이 많다. 이러한 시설에 바이오컴 공정을 적용하면 배출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제철·화학 등 대규모 배출 산업에서도 CO₂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 이미 적용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사례가 있나. 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 실무자들이 공정과 설비를 직접 확인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대기업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실증 사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 최근에 이산화탄소 기반 주방세제 ‘소다랩’을 출시했는데, 어떤 제품인가. 소다랩은 바이오컴의 CO₂ 자원화 공정을 통해 생산한 고순도 베이킹소다를 주요 성분으로 만든 제품이다. 국내 베이킹소다 전량이 수입품이며 제조 과정에서 폐기물이 많이 발생한다. 반면 소다랩은 이산화탄소를 친환경공법을 통해 탄산염으로 전환해 만든 베이킹소다와 합성 계면활성제가 아닌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제조해 사용자와 환경 모두에 안전하다. 말 그대로 인체친화적이며 친환경적인 세제다. - 최 대표는 어떤 경로로 바이오컴과 함께하게 되었나. 서울에서 성장했고 서울대에서 식물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UC Riverside)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쳤다. 작년 9월 포스텍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시작해 현재 포스텍 연구조교수이면서 지난 6월 바이오컴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 바이오컴이 앞으로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핵심 사업 방향은 네 가지다. △탄산무수화효소 기반 고효율 CO₂ 포집 기술 △탄산무수화효소를 적용한 대기 직접 포집(DAC) 기술 △식물 기반 효소 대량생산 플랫폼 구축 △CO₂ 자원화 제품군 개발 등이다. 바이오컴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1만t을 포집·활용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 환경이 쉽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실제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