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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스코·포스코노조, 38억 상당 포항사랑상품권 구매 약정

포스코와 포스코노조가 38억 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 구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18일 포항시와 포항사랑상품권 구매 약정식도 가졌다. 포스코는 지난 17일 체결된 올해 노사 임금단체협약에 따라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등 K-노사문화 실천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원 1인당 50만 원의 포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포스코 노사임단협 교섭이 조기에 마무리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임단협 타결과 함께 추석 명절을 맞아 포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대인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은 “포항사랑상품권 구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포항시와 함께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노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지역 소상공인이 활기를 되찾고 어려운 이웃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포스코노조, 포스코 협력사는 포항사랑상품권 발행이 시작된 2017년부터 꾸준히 상품권을 구매해왔으며, 누적 규모는 291억 원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8

의협, 지역의사·공공의대 법안 ‘반대 입장’ 표명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국회에서 발의된 지역의사·공공의사 전형을 통한 의대생 선발 및 의무 복무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의협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필수의료 강화 및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필수·지역의료 분야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무 복무 강제가 아니라, 의료인력이 자발적으로 해당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공중보건장학제도 등 유사 제도가 지원자 부족으로 사실상 실패한 전례를 볼 때, 지역·공공의사 제도가 실질적인 인력 확보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10년간의 의무 복무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특히 “의사 면허 취득 이후 전공의 수련 기간을 제외하면 실제 복무 기간은 약 5년에 불과하다”며 “10년 후 인력 이탈을 막을 수 없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필수의료 특별법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3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해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추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의학·치의학·한의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이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하고, 해당 입학생은 국가 장학금을 받는 대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8

봉화 간이역으로 떠나는 감성여행

도시 주변의 기차역을 제외하면 이제 대부분의 역은 옛날의 북적거렸던 때와 사뭇 다르게 변했다. 낮과 밤 구별 없이 번화했던 역 주변은 썰렁하고, 플랫폼마저 정겨움을 잃어가고 있다. 산골이나 오지로 갈수록 폐역이 되고 기차역의 기능이 사라지고 있다. 옛날에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나던 친지와 가족을 배웅하던 플랫폼, 연인들이 기차를 보고 눈물 흘리던 애틋한 장면은 이제 영화에서도 감상하기 힘들어져 간다. 하지만, 사람은 떠났어도 간이역은 남아 추억 여행, 감성 여행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봉화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기차역이 있으며 대부분 두메산골 역으로 감성과 사연의 깊이가 남다르다. 높은 하늘 아래 조용히 내려앉은 산의 능선, 고즈넉한 품성에 시원한 물줄기,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괴석, 자연이 그린 한 폭의 수채화 속을 천천히 달리는 기차는 추억으로 가는 여정이다. 영동선은 영주를 지나 문단역, 봉화역, 거촌역, 봉성역, 법전역, 춘양역, 녹동역, 임기역, 현동역, 분천역, 비동 임시역, 양원역, 승부역, 석포역으로 이어지고 태백 철암역을 지나 동해로 연결된다. 기차역은 옛 시절의 향수와 추억을 간직한 낭만의 장소다. 가난한 시절 시골 젊은 청년들은 무작정 도시행 완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애환 서린 봉화 산간벽지 간이역들은 오래된 이야기들을 품은 체 조금씩 변모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추억여행도 그만이다. 쓸쓸함이 묻어나는 한적한 간이역에서 역사와 기찻길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분천역은 자연과 동심을 자극하는 산타클로스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산타 마을로, 현동역은 시가 있는 역으로 사람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카페로 변신한 임기역의 숲터마을은 화려했던 번영은 세월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마을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다. 분천역에서 석포역까지 펼쳐지는 오지협곡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대자연의 심오한 섭리를 지켜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고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진 양원역은 마을 주민이 직접 삽을 들고 만든 민자역이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승부역은 특히 겨울 눈꽃여행과 세평 하늘길로 세상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낙동강의 최상류에 있는 오지역으로 하늘도 세 평 땅도 세평이라는 시로 유명하다. 봉화역과 춘양역에서 만나는 전통시장은 용마루와 돌담 너머로 겹겹이 즐비한 고택들이 옛 모습 그대로라 정겹기 그지없다. 자연으로 남은 마음의 고향 봉화는 기차를 타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봉화 산골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고 그 속에 삶이 있었기에 더 따스하게 다가오는 간이역에서 여행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보자. 아련한 추억과 삶의 체취가 그리운 날, 봉화 산골 간이역에서 느림과 여유 가득한 추억여행을 떠나 감성 여정을 즐겨보면 어떨까.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9-18

포항제철중학교 학생들의 ‘KAI 에비에이션 캠프’ 체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경험하게 하는 것은 어른들 몫이다. 어떤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하며 성장하는가에 따라 한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는 곧 한 나라의 미래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가정과 학교, 기업과 국가가 교육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 속에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기업이 있다. 대한민국 교육기부 1호 효시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다. 2012년 경남 사천 본사에 국내 최초의 교육기부 체험 학습관인 KAI 에비에이션 센터를 개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항공기 개발, 생산 과정에 적용되는 기초과학 원리를 현행 교과 과정과 연계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인 ’KAI 에비에이션 캠프‘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교육기부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는 ’찾아가는 에비에이션 캠프‘를 시행하기도 하며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9월 4일, 포항제철중학교 학생 39명은 김용환 선생님의 인솔 아래 1박 2일 일정으로 KAI 에비에이션 캠프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항공우주 세계를 직접보고 듣고 체험하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김용환 교사는 “항공우주와 관련된 이론과 실재를 동시에 접할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였다”며 “현장 엔지니어들의 세심한 지도와 피드백 덕분에 학생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예준 학생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전투기와 헬기제작 공장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비행 이론과 원리, 랜딩기어 구조, 비행 시뮬레이터 체험까지 하며 과학적 요소를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장연석 학생회장은 “전투기와 헬기 공장의 전경은 가히 압도적이었다”며 “바쁘게 돌아가는 작업라인이 아니라 도면을 보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의견을 나누는 엔지니어들의 모습에서 한 대의 항공기에 들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과학기술이 국방력과 연결되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참여한 모든 학생과 소감을 나눈 것은 아니지만 “뜻 깊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적 기업’의 교육 기부는 단순히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자원을 통해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사회 문제 해결의 기반을 다진다. 이렇게 사회에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하는 과정 자체가 기업의 책임이자 사명인 것이다. 고전에서 말하듯,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즉,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제 자리를 지킬 때 가정도 나라도 평안하다. 건강한 사회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업이 교육을 지원하고, 교사가 길을 안내하며, 학생들이 도전하는 과정이 서로 맞물릴 때 사회는 한층 더 단단해진다. KAI가 마련한 교육캠프를 통해 포항제철중학교 학생들이 경험한 짧지만 깊은 여정은 그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눈빛 속 설렘과 호기심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9-18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경주 여행

더위가 한풀 꺾인 9월, APEC 정상회의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경주로 주말 여행을 떠났다. 13일부터 14일까지, 예쁜 한옥 펜션을 예약했다. 문제는 출발 당일까지 펜션 예약 외에는 아무런 일정도 없었다는 것. 결국 대구에서 모인 선발대 5명은 간단히 장을 본 뒤, 경주로 향하는 차 안에서야 “오늘 뭐 하고 놀지?”라는 현실적인 질문에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오늘 뭐 하고 놀지?”라는 현실적인 질문에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MBTI의 P 성향이 강한 네 명 사이에서 유일한 J 친구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미리 조사해 둔 야외 역사 테마 방탈출 게임! 역사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할 수 있는 1석 2조의 기회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목적지를 정한 우리는 기대감을 잔뜩 안고 경주로 출발했다.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펜션에 짐만 잠시 두고 나가려던 순간, 뜻밖의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바로 귀여운 고양이 9남매였다. 꼬물꼬물 달려와 애교를 부리는 통에 발걸음이 멈췄다. 잠시 고양이들과 놀며 사진도 많이 찍고 힐링 타임을 즐긴 뒤, 간단한 점심을 먹고 방탈출 게임을 즐기러 떠났다. 게임 키트를 받고 설명을 들은 뒤, 기념 사진을 찍고 방탈출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에 사용되는 키트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카드와 보자기로 구성되어 있었고, 보자기는 문제를 다 풀면 그 정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빨리 풀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일본에게 빼앗긴 유적들을 찾아다니며 경주 곳곳을 돌아다녔다. 경주의 전통시장인 성동시장부터 야경이 아름다운 경주읍성,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전을 봉안한 집경전, 유럽 양식으로 지어진 야마구치병원,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진 성덕여왕 신종이 있던 경주문화원, 2006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서경사, 경주 시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봉황대까지. 미션을 해결하고 역사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특히, 어플과 연동된 카드를 활용하는 미션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드디어 봉황대에서 마지막 문제를 풀고, 보자기의 정체를 알 수 있는 열쇠를 찾았다. “대한독립만세!”라는 화면이 뜨자, 우리는 다 함께 만세를 외쳤다. 다시 펜션으로 돌아오니 후발대 2명이 도착해있었다. 야외 방 탈출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며 저녁으로 고기를 구워 먹었다. 친구의 실수로 다 익은 목살이 숯불과 함께 쏟아져 한 점도 먹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고기는 잃었지만, 그 자리에 쌓인 건 진심 어린 대화와 웃음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새벽 5시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놀다 지쳐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모두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나 황리단길로 향했다. 우리가 가려던 맛집은 대기가 길고 주차 공간도 꽉 차 있어서 근처 다른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맛은 아쉬웠지만, 본격적인 관광을 앞두고 설렘이 더 컸다. 식사 후 황리단길을 걸으며 소품가게도 둘러보고, 경주를 대표하는 경주빵과 10원빵도 잊지 않고 사 먹었다. 이번 경주 여행은 경주의 역사와 현재, 일상과 특별함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경주는 천년의 고도라는 전통적인 이미지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 세대가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 야외 방 탈출 게임은 현실 공간에서 가상 스토리의 주인공이 돼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이다. 자연, 역사적 장소 등에서 진행되며,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즐기는 신개념 체험형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9-18

성범죄 수사 중 경찰관에 뇌물 전달 시도한 3명 징역형

대구지법 제11형사부(이영철 부장판사)는 이웃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경북지역 모 농협조합장에게 후배 경찰관에게서 파악한 수사상황을 알려주고 후배 경찰관에게 전달할 뇌물을 수수한 혐의(제3자뇌물취득)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A씨(67)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하고 100만 원을 추징명령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또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기소된 농협조합장 B씨(71)와 B씨에게 경찰관을 소개해 준 C씨(75)에게도 각각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지난 2023년 3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농협조합장 B씨는 C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3월 28일 경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시작하자 C씨는 현직 경찰관 D씨와 B씨의 만남을 주선했다. 전직 경찰관 A씨는 B씨에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관에게 청탁하고 있다”고 알렸고, B씨는 “사례는 알아서 하겠으니 무혐의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C씨는 B씨로부터 현금 100만 원을 받아 A씨에게 전달했고, A씨는 이를 현직경찰관 D씨에게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D씨가 거절했다. A씨와 B씨는 현금은 식사비·기름값 명목이라 주장했으나, 법원은 뇌물 목적을 인정했다. C씨는 현금 교부 사실이 없음을 주장했으나, 통화 기록과 증인 진술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전 경찰공무원으로 수사 담당 경찰관 D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사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지위에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 공무원으로서의 경력을 이용해 후배 경찰공무원에 뇌물로 전달할 현금을 수수했다”며 “수사 과정에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버리는 등 사건 증거를 인멸하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18

‘민간공원 특례사업 첫 결실’ 환호공원 내달 본격 개장

포항시 북구 환여·두호·장량동 일원에 녹지·문화·관광을 품은 포항 최대 도시공원이 10월에 정식 개장한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되는 상황에서 포항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도시 녹지를 지켜내 시민 여가·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인데, 그 첫 결실이 ‘환호공원’이다. 환여·두호·장량동 일원 114만㎡ 규모로 이달 말 준공 예정인 환호공원은 이미 남쪽 54만㎡에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미술관을 갖췄다. 이번에 공원 북측 60만㎡에 식물원, 잔디광장 등 복합 문화·휴식 공간을 추가하면 포항 유일의 100만㎡ 이상 대형 공원이 탄생한다. 보행교와 순환데크 설치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고, 대형 잔디광장 ‘환호뜰’을 조성해 가족 단위 이용객이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환호공원 식물원’은 해돋이를 형상화한 길이 130m 아치형 온실에 바오밥나무, 맹그로브 등 희귀 열대·아열대 식물을 전시한다. 야간에는 식물원과 순환데크, 바닥분수의 경관조명이 어우러지게 해스페이스워크와 함께 포항의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환호공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북구 학산근린공원(28만㎡), 2027년 하반기까지는 상생근린공원(78만㎡)을 차례로 준공할 예정이다. 포항시 공원과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재정 한계 속에서도 녹지 보존과 도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8

이강덕 시장 “최시형 기념관 꼭 건립”···기존 ‘불가 입장’서 선회

속보 = 이강덕 포항시장이 18일 포항시 신광면 기일(터일)에서 성장하고 검등골에서 ‘삼경(하늘, 사람, 만물 공경) 사상’을 정립한 동학 제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 기념관<본지 18일자 2면보도>이 꼭 건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기준인 1.0에 못 미치는 0.4376인 점 등을 담은 ‘해월 최시형 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기존 ‘기념관 건립 불가’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념관 건립은 타당성이 있다는 근거가 없어 추진이 어렵다”고 했다. 이 시장이 포항시의회에 제출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서에도 “용역 결과 타당성이 낮아서 현 단계에서는 바로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명시했었다. 이날 최광열(연일읍·대송면·상대동)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강덕 시장은 “최시형 선생은 민중 중심의 자주적 공동체를 형성했고, 포항은 동학의 조직적 교세 확립의 출발지로서 매우 큰 역사적 의미가 있는 데다 동학사에서 핵심적인 역사 현장이어서 포항시민들에게도 소중한 정신적 문화유산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인물인 최시형 선생에 대한 기념관 등의 시설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신적 뿌리를 튼튼히 하는 부분을 소홀히 해서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 시장은 “최시형 기념관을 꼭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년기에 20년 넘게 포항에서 활동한 최시형 선생의 활동 자체가 의미가 크다”라면서 “지역 주민, 향토사학자, 동대해문화연구소와 함께 꼭 더 많은 자료를 찾아내 기념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최시형 선생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인 사단법인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석태 이사장은 “2019년부터 집중적으로 양반사회를 시민사회로 바꾼 역사적 흐름의 중심에 해월 최시형 선생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왔는데, 이강덕 시장이 기존 입장을 바꿔서 기념관 건립과 기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해서 환영한다”라면서 “동대해문화연구소가 축적한 경험과 자료를 충분히 녹여내겠다”라고 말했다. 고향이 신광면 마북리인 향토사학자 강호진 전 영일고 교장은 “동학의 기본 교단 조직인 접주제를 최초로 실시한 흥해읍 매산리, 삼경사상을 정립한 검등골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장소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게 필요하다”라면서 “무엇보다 기념관이 기념관으로서 그치지 않고 살아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콘텐츠를 담아서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8

해월 최시형 기념관 두고 “경제성 없다”vs“엉터리 용역” 충돌

동학 제2대 교주로서 34년간(1863년~1897년) 동학 정신과 세력을 확산하면서 조직을 체계화한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애와 ‘삼경(하늘, 사람, 만물 공경) 사상’을 조망할 기념관 건립 요구가 꾸준히 나오지만, 포항시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서다. 최시형 선생은 경주에서 태어났지만, 포항시 신광면 기일(터일)에서 성장했다. 신광면 마북리 검등골은 최시형 선생이 동학사상을 정립했던 정신적 고향이고, 검등골의 왼쪽 골짜기 마을 기일은 최시형 선생이 성장한 곳이다. 포항시가 2023년 산업경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해월 최시형 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를 보면 기념관 건립에 따른 경제적 편익과 비용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기준인 1.0에 한참 못 미치는 0.4376에 머물렀다.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기념관 건립은 타당성이 있다는 근거가 없어서 추진이 어렵고, 기념사업 등은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16일 제정한 ‘포항시 동학사상 계승·발전을 위한 지원 조례’에 근거해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동학 창시자이자 초대 교주인 최제우 선생 기념관 등을 갖춘 경주시와 해오름동맹 차원의 문화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용역보고서 기본구상에는 기념관이 최시형 선생의 삼경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할 수 있고, 포항의 기존 관광 시너지 효과와 함께 신광·흥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시형 선생의 삼경사상을 치유 복지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복지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최시형 선생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사단법인 동대해문화연구소의 주성균 이사는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후보지를 정하는 등 용역 자체가 문제가 있었고, 보고서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주 이사는 “지명수배자로 수난의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동학의 사상체계를 정립하고, 3·1운동 등으로까지 영향력을 미친 최시형 선생의 활동은 우리가 당연히 기념해야 한다”라면서 “엉터리 보고서 하나로 기념관 건립의 당위성을 부정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광열 포항시의원은 18일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기념관 건립을 촉구하는 시정질문을 한다. 최광열 시의원은 17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인 최시형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과 같은 인문학적 자원은 경제적 타당성으로만 따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만3140㎡(약 7000평)에 달하는 옛 포항환경학교 부지에 해월 기념관과 수련관, 치유농장, 환경학교 등을 갖춰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7

‘공사 중지 명령’ 포항 동해지구, 사토 불법 반입

포항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 3곳에서 나온 사토와 폐토석 총 2만7284㎥가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동해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에 무단 반입됐다가 뒤늦게 전량 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김은주(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17일 시정질문에서 “핵심은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흙이 들어온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며 “몰랐다는 말로 행정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판했다. 동해지구는 1991년 시작된 이후 추진과 좌초가 반복되며 30년 넘게 방치된 대표적 표류 사업지다. 포항시는 2023년 12월 5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승인없이 시 발주 현장의 토사가 계속 이곳으로 들어왔다. 북구 장성동 옛 미군 부대 ‘캠프 리비’ 부지에서 추진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 현장에서는 지난 6월 약 1만5184㎥의 사토가 반입됐다가 지난 15일 블루밸리산단으로 전량 반출됐다. 형산강 섬안큰다리 인근 완충 저류시설 설치 현장에서는 3월부터 6월 사이 약 1만1400㎥가 반입됐고, 지난달 14일부터 25일 사이 철강 산단 내 한 공장 터로 모두 옮겨졌다. 죽도시장 복개천 공사 현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6월 10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700㎥가 반입됐지만, 7월 10일과 11일 이틀 만에 전량 반출됐다. 해당 토사는 폐토석으로 분류돼 폐기물 처리됐다. 포항시 관련 부서들은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토와 폐토석이 오염 기준치를 넘지 않아 문제가 없다”, “조합이 공사 중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몰랐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시계획과는 “중지 명령과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확인만 할 뿐, 관리 책임은 조합에 있다”고 답변했다. 더 큰 문제는 예산 낭비다. POEX 현장만 반입·반출 과정에 각 2억 원, 환경정책과 저류조 현장에서도 각 1억 원이 투입됐다. 김은주 시의원은 “잘못된 행위에 시민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예산 투입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해 지역 주민들과 관련되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 주민들 애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POEX와 완충 저류시설 설치 시공사에 책임을 물어서 포항시 예산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17

‘1000원주택 100가구 모집’ 신청자 850명 몰려

속보 =청년인구 유출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00가구를 공급하는 포항시의 '1000원 주택’<본지 16일자 5면 보도>에 85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다. 16일부터 17일까지 포항시청 2층에서 ‘1000원주택’ 입주자 모집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850명의 지원자가 입주를 희망했다. 포항시 공동주택과측은 “300~400명의 신청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2배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 했다. 하루 1000원, 월 3만 원 임대주택 인기는 고물가와 고주거비 등으로 인해 청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들의 삶이 팍팍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포항시는 청년층 이탈과 도시 소멸을 막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00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5년간 500가구를 더 공급한다. 김복수 공동주택과장은 “청년들의 반응이 좋다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면서 “청년이 살고 싶은 포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국가 또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소득자료를 근거로 세대구성원의 소득을 합산한 해 평균 소득을 산정한 뒤 소득이 낮은 세대 순으로 우선 주택 입소를 배정할 계획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0월 20일 오전 9시 이후 입주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유선으로 알려준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1000원 주택 100가구 모집에 청년징검다리 재계약 입주 가구 24호를 비롯 청년(56호)과 신혼부부(20호) 가구 등 총 100호를 공급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9-17

폭염에 일하던 네팔 이주노동자 사망···'안전'은 서류에만 존재

“폭염 속에 죽어간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은 현장이 아닌 서류에만 존재했습니다”.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김은주(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17일 시정질문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월 24일 기북면 오덕리 포항시산림조합이 관리업무를 대행한 숲가꾸기 사업 현장에서 제초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네팔 출신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A씨(50) 사건을 놓고서다. 김은주 시의원은 “현장 관리·감독과 안전관리 체계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A씨는 사고 당시 폭염 속에서도 누빈 바지를 입었고, 안전화 대신 고무장화를 착용한 채 산비탈에서 작업했다. 냉조끼 등 기본 보호 장비도 받지 못했다.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비탈길에서 장시간 일하다 경련을 일으켰다. A씨는 119 구급대원이 접근하기도 힘든 산비탈에서 그렇게 죽어갔다. 7월 17일부터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지침’이 시행돼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보장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시공업체가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서에도 폭염 대비 교육, 열사병 예방 조치, 충분한 수분·염분 제공, 작업시간 단축 등이 명시돼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총공사비는 8400여만 원이지만, 안전 관리비는 108만 원으로 불과 1% 수준이다. 무릎 보호대 4점과 안전화 4켤레가 집행이 전부였다. 김 시의원은 “전체 예산을 위탁한 포항시는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예산 구조만 봐도 안전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강조했다. 사업은 포항시가 산림조합에 관리 대행을 맡기고, 산림조합이 다시 시공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구조였다. 산림조합은 현장 감독을 방치했고, 포항시 역시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작업자 명단도 허술하게 작성돼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현장에 투입된 사실도 걸러내지 못했다. 포항북부경찰서가 산림조합 하청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시의원은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포항시와 산림조합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 단순한 과실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의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답변이 ‘검토하겠다’였다. 그러나 검토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실질적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의원님이 지적했거나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유가족이나 사망자 입장에서 정당한 보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17

경주 숙박예약 ‘풀’·요금 ‘폭등’… ‘낙수효과’ 누리는 포항

10월 31일~11월 1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숙박업소 객실이 가득차고 요금까지 폭등하자 인접한 포항이 대체 숙박지로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6일 서한문을 통해 과도한 요금 책정으로 지역 전체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요금 정책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할 정도로 경주의 숙박업계는 과열돼 있다. 포항에는 호텔·모텔 등 숙박업소 374곳(여관·여인숙 제외)이 등록돼 있고, 외국인이 당장 묵을 수 있는 숙박업소는 50곳에 달한다. 포항의 한 호텔 관계자는 17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PEC 기간 경찰 경호팀이 지원 숙소로 계약하는 덕분에 전체 객실의 약 70%가 소진됐다”라며 “일반 예약 일부만 받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다른 호텔 관계자도 “예약 문의가 꾸준하다“면서 “APEC 기간 중 갑작스러운 예약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주 포항숙박업지회 사무국장은 “대형 호텔과 달리 중소 모텔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트윈룸이나 넓은 객실이 부족하고, 통역 인력도 절대적으로 모자란다”라면서 “포항시가 객실 확장이나 개·보수, 통역 인력 확보를 도와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내까지 차로 40분 걸리는 포항 영일만항에는 플로팅 호텔 형식의 해상 계류형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APEC 정상회의 경제인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인 등이 850개 객실과 250개 객실을 갖춘 크루즈 피아노그랜드호와 이스턴비너스호를 통해 10월 28일 영일만항에 입항해 5일간 정박한다. 포항시는 10월 28일 밤에는 크루즈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수 포항시 식품산업과장은 “한동대와 협력해 통역 인력을 연계하고, 필요하면 원격 통역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미 5곳의 숙박시설 리모델링을 마쳤고, 추가 예산을 확보하면 객실·위생·간판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외국인 친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골목 맛집 20곳을 선정해 다국어 안내 인쇄물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고, 골못 맛집을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QR코드를 활용해 다국어 메뉴판을 내려받을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오석희 포항시 식품위생정책팀장은 “APEC을 위해 찾는 외국인과 관광객을 위한 관광·축제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APEC을 계기로 포항을 국제행사 수용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10월 29일 영일대해수욕장 경주 APEC 기념 불꽃쇼와 31일과 11월 1일 송도해수욕장 해양미식축제 등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 만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9-17

김만득 선생 공덕비 유족 동의 없이 이전 ‘논란’

경주 출신의 독립유공자 김만득(1916~1950) 선생의 공덕비가 유족 동의 없이 이전돼 한때 논란이 일었다. 김만득 선생의 손녀 김모씨는 지난 8월 15일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주시 안강휴게소 인근에 있던 할아버지의 공덕비를 찾았다. 그러나 평소 방문하던 장소에 공덕비가 통째로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김 씨는 즉시 안강읍을 방문해 이 사실을 알렸고, 안강읍 측은 “기존 공덕비의 관리가 소홀해 민원이 제기되었으며, 경북남부보훈청과 협의해 김 선생의 모교인 안강제일초등학교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족들은 “가족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며 반발했고, 안강읍사무소는 “후손을 여러 방면으로 찾았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족들은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연락처 확보가 어려웠다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행정 당국이 조금만 더 세심하게 접근했더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행정 절차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 사태는 김만득 선생의 유족들이 공덕비 이전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안강제일초등학교 현장을 방문해 공덕비를 확인한 뒤 이전에 동의하면서 원만하게 해결됐다. 또 오는 19일 오전 11시 기념식을 갖고 김만득 선생을 추모키로 했다. 김만득 선생은 1916년 월성군(현 경주시) 안강면 안용리에서 태어나 안강제일초등학교 3회 졸업생이다. 1943년 중국 강서성 주둔 일본군 군속으로 근무하다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해 항일 활동을 펼쳤다. 그의 공로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5-09-17

긴 추석… 코레일 접속 폭주 수십만 명 대기 행렬 ‘큰 불편’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식 앱과 웹사이트 접속이 폭주하면서 지연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예매가 시작됐지만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앱과 웹사이트에는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뜬 채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수차례 시도 끝에 진입하더라도 대기자가 몇 만, 몇 십만 명에 달했다. 좌석 선택 단계에서는 지연이 발생하거나, 3분 안에 결제를 완료하지 못해 자동 로그아웃되는 불편도 잇따랐다. 오후 시간대로 가면서 대기자 수가 점차 줄어 수천 명이 대기했다. 민혜성씨(39)는 “십 년 넘게 명절 예약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접속이 안 된 건 처음”이라며 “오전 7시 정각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모바일에서는 홈페이지 진입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소윤씨(31)는 “출발지, 도착지, 시간 버튼을 누를 때 마다 대기 시간이 길어 3분 안에 예매를 끝낼 수 없어 자꾸 로그아웃 됐다”며 “추석 때 고향에 가지 말까 고민될 정도”라고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코레일은 이날 추석 열차 예매 시간을 오후 3시에서 4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했다. 코레일 측은 접속 지연 원인에 대해 “이번 추석 연휴가 평소보다 길어 예매객이 두 배가량 늘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보완해 안정적인 예매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7

‘통일교서 1억 수수’ 권성동 구속···특검 첫 현역의원 신병확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1억원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 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의 첫 구속이자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구속기소)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특검팀에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보고됐다.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특검팀은 지난 16일 영장심사에서 윤 전 본부장의 부인인 이모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1억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 사진을 확보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거 1장 support’, ‘권성동 오찬’이라는 메모가 적힌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 ‘오늘 드린 것은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달라’며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도 재판부에 제출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수사 개시 당시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 휴대전화로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한 정황을 들며 권 의원의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영장실질심사 최후진술에서 “결백하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 의원측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며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그가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씨와 공모해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특검팀으로부터 세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 문제를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가 오는 17일 자진 출석하기로 했다. /박형남기자

2025-09-17

‘1000원 주택’을 잡아라… 100가구 모집 첫날 500명 신청

16일 오전 10시쯤 포항시청 2층 로비에 마련된 1000원 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신청 접수창구는 수십 명의 청년·신혼부부로 채워졌다. 갓난 아이를 업은 젊은 엄마부터 20~30대 새내기 직장인들은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고 신청서와 번호표를 손에 꼭 쥐었다. 입주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힌 박정환씨(30·북구 두호동)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 원 짜리 원룸에 사는데, 관리비 10만 원을 포함하면 주거비로 매달 40만 원이 나간다"라면서 “하루 1000원, 월 3만 원으로 최대 4년간 거주할 수 있어 월세를 대폭 줄일 수 있고 나머지는 저축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해 100가구를 공급하는 포항시의 ‘1000원 주택’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16일과 17일 신청을 받아 자격 심사를 거쳐 10월 20일 당첨자를 발표하는데, 모집 첫날에만 50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직접 접수처 부스에 앉아 신청서를 받으며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다만 100가구 중에 지난해 포항 북구 양덕동에서 제공한 청년징검다리 재계약분 24가구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76가구(청년 56가구, 신혼부부 20가구)를 공급하는 셈이다. LH에서 빌리려면 월 17만 원 수준의 임대료를 내야 하지만, 1000원 주택은 포항시가 14만 원을 지원해주고 나머지 3만 원은 입주자가 부담하면 된다. 덕분에 LH 아파트에 거주 중인 입주자들도 LH 아파트 대신, 청년주택의 입주를 희망하며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보증금 300만 원~600만 원은 별도로 내야 한다.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딸의 신청서 작성을 돕고 있던 이모씨(59)는 “딸 부부와 손주 2명이 LH청년주택에 살면서 관리비 등을 포함해 50만 원의 월세를 내는데, 포항시 청년주택은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면서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고 했다. 취업을 위해 고향인 서울에서 포항행을 택한 김상온씨(37·남구 상대동)는 “포항의 집값이 비싼 편”이라면서 “1000원 주택은 청년들의 외부 유출을 막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확실한 당근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입주 연장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공급호수도 꾸준히 늘려나간다면 이 혜택을 놓치기 싫어서라도 타 도시로 이사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월 3만 원의 공공주택을 올해 100가구를 시작으로 5년간 500가구를 공급한다. 2027~2028년에는 신혼부부, 다자녀, 노동자를 중심으로 1800가구를 공급하고, 2029~2030년에는 다자녀와 고령자를 중심으로 1200호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부터 고령자까지 임대료 월 3만 원 주택 35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