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욕구와 충족의 끝없는 연쇄에서 탈출하라

현대 프랑스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행복의 형이상학`(민음사)이 출간됐다.행복을 말하기 어려운 현실과 만족과 체념을 설파하는 행복론의 홍수 사이에서 바디우가 펼치는 혁신적 행복론이다. 침울한 일상 속에서 빛나는 삶을 획득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새로운 행복을 선택하고,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행복이란, 주체로 서는 것이다. 지금 이곳 열정과 분노로 가득한 광장에서, 다시는 이전과 같은 세계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새로운 행복의 정체가 밝혀진다.언제나 한 편의 시, 두 사람의 사랑, 배움의 기쁨, 거리의 시위와 같은 `가까운` 영역에서 진리를 발견해 온 바디우는 사뮈엘 베케트의 시에서 출발한다.“짐승의 썩은 고기 조각 하나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 뭐 입맛만 다실 수밖에. 아니.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이 공백을 열망할 시간. 행복을 알아 갈 시간.”바디우는 말한다. 행복이란 만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일상적 만족을 주는 자잘한 보상들, 훌륭한 직업, 적당한 보수, 무쇠 같은 건강, 명랑한 부부 관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휴가, 유쾌한 친구들, 잘 갖춰진 집, 쾌적한 자동차….”로 이어지는 “평온한 삶”의 목록은 행복과 무관하다. 세계는 기존의 세계 그대로 굴러가기 위해서 기존의 만족에 머무르도록 사람들을 길들인다. 하지만 우리는 욕구와 충족의 끝없는 연쇄에서 벗어나 삶다운 삶, 참된 삶을 추구할 능력이 있다. 그리고 참된 삶을 추구하는 도정을 증명하는 표지가 바로 행복이다. 바디우에 따르면 이렇듯 참(Vrai), 참된 삶(la vraie vie) 그리고 행복 사이의 논리적 필연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철학 고유의 욕망이다. “요컨대 모든 철학은 행복의 형이상학이다.”`행복의 형이상학`은 주저인 `존재와 사건`3부작의 마지막 권`진리들의 내재성`(미출간)으로 가는 여정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의 근본적인 위상을 사유하기에 이른 바디우를 보여 준다. 일찍이 랭보가 “진정한 삶이란 없다.”(`지옥에서 보낸 한철`)라고 읊었던 근대 이후, 숱한 사람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숙명과 출구 없는 산문적 현실, 급진적 변화가 차단된 역사에 대해 서술했다. `진정한 삶`, `참된 삶`, `진짜 행복`이라는 말이 조소를 사는 이러한 시대에, 바디우는 우리 모두가 침울한 삶을 빛나는 삶으로 바꾸는 주체로 설 때 행복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고 단언하는 것이다.이 시대의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급진적인 행동가 바디우는 `진리`와 `주체`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디우의 행보는 철학사상으로는 허무주의로 귀결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비판하고, 역사적으로는 더 이상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능해진 세계에서 실천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철학에 혁신을 요구하며, 누구나 가담할 수 있는 예술, 사랑, 학문, 정치라는 네 영역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바디우는 이번에도 학자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사고의 자극과 활발한 논쟁을 예비한다.나의 문제를 남에게 떠맡기거나, 자포자기하며 축소되지 않고 스스로 진리의 주체로 일어서기를 촉구하는 바디우는 그러한 과정에서 지극한 행복이 온다고 말한다.“참된 이념의 명령 아래 걸어갈 때 우리는 행복이라는 목적지로 향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6

인간은, 삶 속에서 길을 잃지만 진실 또한 배우고

2009년 단편소설 `제니`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한 기준영은 2011년 장편소설`와일드 펀치`로 창비장편소설상을 거머쥐며 매우 돋보이는 소설적 재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첫번째 소설집 `연애소설`을 묶어낸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소설집 `이상한 정열`(창비)의 표제작`이상한 정열`은 2014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과 문지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황순원문학상과 이효석문학상 최종후보로 거론되며 빼어난 수작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2016년,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으로 선정되고`조이`는 문지문학상 `이달의 소설`에 뽑히며 다시금 기준영 소설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격렬한 사건도 고통도 없이 담담한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준영의 소설은 그럼에도 “삶이라는 이름으로 통과해야만 하는 무한한 어둠”(추천사 백지연)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삶의 일면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인간은 삶이 덧없다는 것을 뼈아프게 자각하면서도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이상한 정열`에 몰두하기도 하는 `이상한` 존재이다. `이상함`과 `정열`과 `슬픔`이 삶 속에서 마구 뒤엉킬 때 사람들은 길을 잃기도 하지만 그 혼란 속에서 일견 진실을 발견하기도 한다.총 9편을 수록한 `이상한 정열`에는 과연 어떤 생을 살아왔을까 싶은, 삶의 내력이 궁금해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어둠을 품고 슬픔을 통과해온 듯한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서늘한 틈새를 가지고 있을 거라 짐작되지만 구구절절한 사연을 풀어놓지는 않는다.`불안과 열망`의 `수경`은 사람들에게는 그저`이상한 여자`로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돌연 결혼을 미루고 그의 약혼자가 신혼여행지로 가고 싶어했던 브리즈번으로 혼자 떠나온 수경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에게 자신의 직업을 거짓으로 꾸며 말하기도 한다. 신상은 거짓으로 꾸며냈지만 실은 이 모든 순간이 수경에게는 `진심`이다. 그저 진심으로 스스로에게 솔직해졌을 뿐이지만, 약혼자는 수경이 왜 이런 돌발행동을 하는지 어쩌면 끝내 이해하지 못할지 모른다. 수경은 이상해 보이지 않기 위해 자신을 속이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균형을 잡는 일을 잠시 놓았을 뿐이다.`이상한 정열`은 `무헌`을 사로잡은`이상한 정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열기에 어떤 합당한 이유가 있는지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지만 말해지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작품이다. 무헌은 서른에 만나 7개월을 사귀고 헤어졌던 여자 `말희`와 근 20년 만에 재회한다. 중년이 돼 버린 무헌은 말희를 향한 때늦은 정열에 사로잡히는데, 그는 자신의 인생이 텅 빈 채로 무엇인가를 그냥 건너뛰어버렸다고 느낀다.`4번 게이트`의`나`는 의붓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내 엄마가 편지 한장을 남겨놓고 집을 나가자 친오빠가 아닌 `오빠`와 단둘이 남게 된다. 오빠는 “멍청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구석”(68면)을 가진 스물여덟 남자인데 `나`는 그런 오빠에게 이상한 다정함을 느낀다.한편 기준영은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을 세련되고도 담담한 문체로 그려내며, 그들이 자기 삶의 균열된 지점을 어느정도는 받아들였으리라 짐작하게끔 만든다. 그들은 인생의 어느 기로에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기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6

세계적 비즈니스 리더 40인의 최고 경영전략 `심플함의 법칙`

`싱크 심플- (비즈니스 리더 40인이 선택한 최고의 경영 전략)`(문학동네)의 저자 켄 시걸은 17년간 스티브 잡스 곁에서 애플의 광고와 마케팅을 이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아이맥과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아이(i)` 시리즈의 창안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작 `미친듯이 심플`에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의 잇따른 혁신을 가능케 한`심플함`의 11가지 법칙을 제시했다. 그후 켄 시걸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리더 40여 명과 만났다. 현대카드, 밴앤제리스, 홀푸드, 컨테이너스토어, 스터브허브, 웨스트팩 은행 등 제조업부터 유통, 금융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대표였다. 그들은 모두 심플함의 법칙이 자사의 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경쟁사들과 어떻게 격차를 벌렸는지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싱크 심플`은 심플함의 법칙을 도입해 성공한 현장의 사례를 두루 소개한다. 목표와 가치관, 내부조직, 브랜드, 규모, 소비자충성도까지, 심플함은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 적용가능하다.△심플한 사명(社命)과 문화가 먼저다△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라△심플한 브랜드 하나가 회사를 살린다△저항을 줄이는 전략을 세워라△숫자보다 본능을 따르라수천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글로벌기업의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복잡함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 켄 시걸은 복잡하기로 이름난 금융업계에서 심플함의 전략을 멋지게 성공시킨 사례로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을 든다. 정태영 부회장이 처음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 부임했을 때 두 회사의 손실액은 8천960억원에 달했고, 32종 이상의 신용카드 상품을 판매중이었다. 정 부회장은 특징에 따라 신용카드를 단 4종으로 줄였다. `심플함`을 전 회사가 추구해야 할 문화로 삼고, 상품 디자인·의사결정 체계·사무공간을 이에 기반해 변화시켰다. 복잡한 요소를 제거하자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었고, 현대카드는 소비자와의 단단한 연결고리를 확보하게 됐다.심플함이 그렇게 강력한 힘을 지녔다면, 왜 더 많은 기업들이 심플함의 법칙을 적용해 비즈니스를 운용하지 않을까? 아마 대부분의 기업들이 확실한 데이터 없이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즉각적인 투자수익률을 증명하는 수치 없이는 어떠한 프로젝트도 시작하지 못한다. 이 책의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리더에게는 개인적인 신념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본능, 그리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본능은 마음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전 생애에 걸친 교육과 경험, 승리와 실패로부터 얻은 배움에서 얻어지는 능력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관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기업에 대한 애착은 생각보다 작은 부분에서 형성된다. 소비자경험까지 심플함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6

이상학 목사 “신앙생활 이렇게 하라”

이상학 포항제일교회 목사가 최근 신앙서적 `시작하는 그리스도인에게(두란노)`를 발간했다.`시작하는 그리스도인에게사진`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확신에서부터 교회 생활, 은사 사용에 이르기까지 다루고 있다.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인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다루고, 본질을 배움이 성도들의 실제 신앙생활에 연결될 수 있도록 적절한 예화를 섞었다.이 책은 성도들의 새로운 신앙의 여행길에 길잡이가 되어주고, 신앙의 여행길 한 걸음 한 걸음을 분명하게 걸어 나갈 수 있게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김명용 전 장로회 신학대학교 총장은 “교회가 바른 교회,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신학에 기초한 바른 신앙교육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시작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바로 이 목적을 위해 쓰인 귀중한 책”이라고 서평했다.저자 이상학은 성도들의 신앙이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도록, 주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에 멈추지 않도록 늘 주님 곁에서 불씨를 지피고 살리는 목회자다.성도 내면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이 열심은 이상학 목사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 그 마음은 주님의 일이라면, 그 복된 일이라면 나뿐만 아니라 너도 나도 모두 동참하게끔 만드는 적극성이다.목회를 시작하면서 성도들을 위한 교육과 훈련 과정을 마련한 것도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신학을 배우고 그 배움을 삶으로 실천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시작한 교육과 훈련들이 새 신자들에게 배움의 열기를 더해주었음은 물론이다.2012년 포항제일교회 15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상학 목사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장로회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고 조직신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또 에모리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 석사,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과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5

포항교계, 나눔·전도·집회 `다채`

포항지역 기독교계가 성탄절을 앞두고 직분자 헌신집회, 부흥회, 나눔행사, 노방전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이들 교회는 이같은 행사를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예수님 닮아가기에 힘쓴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5일 오후 7시 교회 선교관 3층에서 백용현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제9기 중보기도학교 헌신집회를 연다.백 목사는 이번 헌신집회에서 기도가 개인적이고 우연적인 선택이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누구나 배우고 훈련받아야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또 `왜 기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기도할 수 있는지, 기도는 무엇인지`를 기도의 원리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특강한다.백 목사는 지난 2월 22일부터 4월 19일까지 `누구나 반드시 응답되는 기도의 축복`을 주제로 `50일 기도학교`를 진행하며 한국교회 기도 부흥운동을 펼쳐 큰 관심을 모았다.백 목사는 대전한빛감리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교회 교인 수는 1만여 명에 이른다.포항큰숲교회(담임목사 장성진)는 26일부터 29일 교회 본당에서 장향희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신유축복대성회를 개최한다.신유축복대성회는 26일 오후 7시30분 시작, 29일까지 오전 5시, 오후 7시30분 등 모두 7회 이어진다.장 목사가 인도하는 집회에는 환자들이 치유를 경험하는 등 신유의 은사가 나타나고 있어 많은 교인들이 몰리고 있다.장 목사는 서울 장신대와 장신대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백석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장 목사는 (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회장과 일산기독교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예장통합 총회부흥전도단 대표단장과 일산든든한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40년간 3천50여 회의 부흥회를 인도해 왔다.이웃나눔 사랑도 꽃을 피운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5일 오후 1시 교회 본당에서 사랑나눔 예배를 드리고 연탄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연탄 기금은 지난 11일 `사랑의 연탄 나누기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통해 마련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21일 오후 12시30분 포항시청광장에서 사랑나눔 발대식을 갖는다.사랑나눔 발대식에는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 김원주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임상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등이 나서 라면 4천 상자를 새터민, 다문화가정, 심장병후원회, 장애인단체, 경찰서 산하 22개 파출소, 외국인근로자센터 등으로 보낸다.전도활동도 이어진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14일, 21일, 28일 노방전도, 병원전도, 붕어빵전도를 한다.교인들은 이날 오전 10시 교회 본관 1층 식당에서 모여 기도로 전도를 준비한 뒤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이웃에 복음을 전한다.이 교회는 연간 500명 이상 새신자들이 몰려 들고 있어 교계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유승대 목사의 탁월한 목회와 알파코스, 전도 등이 교회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5

호두까기 왕자님과 함께 떠나는 올겨울 환상여행

크리스마스 대표적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경주를 찾아온다.오는 17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크리스마스 발레`로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의 원전을 재료로 한 유명 개정판만 12개에 이른다.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독일의 한 가정에서 아저씨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클라라가 인형을 안고 잠에 빠진 후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전세계로 환상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이 발레극은 독특한 이국적 흥취가 가득 담긴 차이콥스키 음악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다.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아름다운 눈의 배경과 화려하고 환상적인 모험의 이야기로 송년의 무대로 각광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창립 3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발레단이 공연하며 웅장하고 인상적인 무대세트와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 및 소품을 제작해 러시아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 기량이 뛰어난 주역무용수의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특정계층이 아닌 가족중심의 발레축제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수린, 김영준, 장민지, 권지혜 등 서울발레단 무용수 38명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왕실 교육 운영 가이드북 `우리곁의 조선왕실…` 발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임금님 알고 싶어요`, `나도 왕비처럼` 등 어린이와 관련된 3종의 왕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교육기관에 보급하기 위해 교육운영 가이드북 2`우리 곁의 조선 왕실, 왕과 왕비를 만나다`를 발간했다.이번에 발간한 교육운영 가이드북에는 최근 조선 왕실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국립고궁박물관이 어린이를 위해 개발한 3종의 교육 프로그램 교수안을 상세히 수록했다. 강사의 교육 시나리오, 활동지 내용, 교육 교구 목록, 예산에 이르기까지 실무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빠짐없이 담겨있어 누구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이 책자가 유용한 안내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또한, 교육운영 가이드북을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민간교육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운영 설명회와 프로그램 체험을 14일(2회)과 16일(1회) 총 3회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체험학습실에서 시행한다.14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는 초등학교 4~6학년 학급의 단체 교육 프로그램인 `나도 왕자처럼` 교육의 운영 설명과 유형별 왕자의 생활 체험이 운영되며 ▲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4시에는 초등학교 3~6학년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임금님 알고 싶어요`의 운영 설명과 어보 입체 퍼즐 만들기 체험이 시행된다. ▲ 16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초등학교 4~6학년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나도 왕비처럼`의 운영 설명과 왕비의 대례에 사용되는 궁중 복식을 착용해볼 수 있다.이번 자료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교육-교육자료)에 공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6-12-14

대구미술관 16~18일 연말맞아 다채로운 행사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연말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미술사 특별 강좌 △연말연시 콘서트 △2017 스케줄러 나눔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한다.△`d am`s 겨울 - 관장이 들려주는 미술관 이야기`대구미술관은 미술 아카데미`d am`s 겨울 - 관장이 들려주는 미술관 이야기`를 진행한다.이 프로그램에서는 대구미술관 관장·교육담당자·예술강사와 함께 `미술관직업 소개`, `관장님과의 만남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내가 생각하는 미술관이란 - 나만의 미술관, 미래의 미술관?`등의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미술관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16일 오후 3시 30분 초등 6학년(예비중학생), 17일 오전 10시 중학생, 17일 오후 2시 고등학생 등 각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술아카데미는 미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이중희 교수와 함께 하는 대구미술역사`대구미술관은 17일 오전 11시 강당에서 이중희 교수(영남미술학회장, 계명대 교수)를 초청해 특별강좌`대구미술역사`를 연다.이번 강좌는 `대구서화의 두 거장, 석재 서병오 - 죽농 서동균`을 주제로 지역성을 초월한 `대구미술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 해본다.▲ 최승훈 대구미술관장△ `d am`s 콘서트 Goodbye 2016, Happy 2017`18일 오후 4시 30분 진행하는 미술관 콘서트 `goodbye 2016, Happy 2017`은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초청해`포르 우나 카베자`,`리베르탱고`, `친친` 등 탱고의 정수를 보여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미디어에 가려진 원자력과 핵에 대한 패러독스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 활동과 대구대 현대미술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주현 작가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The Muse at 269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고 있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스펙타클에 길들여지기-시각 이미지의 부정확한 메세지 전달`라는 주제로 매스미디어 이미지의 스펙터클이 어떻게 사람들을 실재 콘텐츠에서 멀어지게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 힘들게 만드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에서 비롯된 재난의 상황들을 미디어를 통해 접한 대중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해석을 시도하고, 귀여운 카툰의 언어와 화려한 색에 가려진 원자력과 핵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패러독스를 통해 현실의 상황에 빈정대는 입장을 취한다.작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제작한 12m 파노라마 페인팅과 풍경화, 설치작업, 족자형 선전 포스터를 선보인다.The Muse at 269 갤러리는 매년 6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회 경비 전액을 지원하는 개인전 기회를 제공해주고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영국 현지 작가와 외국 작가들을 지원해주는 런던의 몇 안되는 좋은 갤러리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런던 시장이 2016년도 웨스트 런던 베스트 문화 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고,`더 힐 레지던트 매거진`선정 웨스트 런던 톱 5 갤러리에 선정된 바 있다.조주현 작가는 지난해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쇼디치 소재 the 5th base gallery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그 후 한국과 영국을 오가면서 활동 하는데, 한국에서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방학 때마다 영국에 방문해 여러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세계적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정상급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흉내 낼 수 없는 섬세함과 독창성 있는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세르게이 타라소프는 이날 슈베르트, 리스트, 무소르그스키의 작품으로 그만이 녹여낼 수 있는 섬세한 연주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세르게이 타라소프는 몬테카를로 국제콩쿠르(1위), 스페인 국제콩쿠 르(1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2위) 부조니국제콩쿠르(1위),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4위) 등 국제 유수의 국제콩쿠르 13곳을 석권하며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에서 독주회 및 오케스트라 협연을 했다.특히 2011년 세계적인 바이올린 리스트 바딤 레핀과 함께 연주회를 가졌으며, 폴란드에서 열린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페스티벌에 독주자로 초청받아 연주회를 가지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악가로서 많은 활동을 했다.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 후학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그는 이번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을 통해서도 역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하고도 감성적인 표현력과 테크닉으로 대구 관객들을 그만이 전달할 수 있는 환상적인 매력에 젖어들게 할 것이다.이번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연주될 곡들은 모두 뛰어난 기교와 표현력을 보유한 연주자가 아니면 연주하기 힘든 작품들로 구성하여 세르게이 타라소프 연주의 높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슈베르트의 뛰어난 서정성을 느낄수 있는`즉흥곡, 그리고 리스트가 레나우의 파우스트를 읽고 영감을 얻어 곡을 쓰게 됐다는`메피스토 왈츠`, 무소르그스키가 자신의 친구인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죽음과 그의 업적을 기리는 작품인`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포항예술인 송구영신 축제 열린다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포항예총(회장 류영재) 송년예술제 `2016 포항예술인 한마당`이 13일부터 1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전시실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예술제는 특히 `포항예술인 한마당-바다 위의 예술`을 주제로 예년과 달리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 포항예총 산하 8개 지부가 하나의 주제로 한 자리에서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문학과 미술, 사진협회가 전시실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해양 문화 작품을 선보이고 연극, 무용, 국악, 음악, 연예협회가 연극 `영일만 블루스`, 현대무용`Second Wave`, 스틸 난타 등의 공연을 한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올 한해 활동사항과 8개 산하 협회의 작품이 실린 도록과 기관지 `예술포항`을 지난 10일 발간했다.또한 15일에는 한 해 동안 수고한 예총산하 8개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각 분과별 활동상황 보고와 유공회원을 표창하는 `2016 송년 예술인의 밤`을 연다.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2016년 한 해를 다양한 예술행사와 함께 훈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6 송년 예술인의 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포항시장 표창패권승원(무용협회) 박정열(미술협회) 정연희(국악협회) 최라라(문인협회)△포항시의장 표창패장한식(연예예술인협회) 조민자(사진작가협회) 진윤정(연극협회) 장용선(음악협회)△포항예총회장 표창패이정길(연극협회) 이종한(사진작가협회) 이유진(문인협회) 박설희(국악협회) 김창수(연예예술인협회) 김상현(음악협회) 최태분(무용협회) 김복수(미술협회)△국회의원 표창장하재영(문인협회) 이원만(국악협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어둠에서 광명으로…달구벌 수놓는 희망의 선율

▲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2016년 정기연주회 연속 매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유럽 3개국 성공적인 데뷔, 일본 히로시마 교류 연주, 특별기획연주회 신설 개최 등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를 보낸 대구시립교향악단.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30회 정기연주회로 2016년을 마무리 한다. 한 해를 결산하는 무대인만큼 레퍼토리도 강렬하다. 20세기 선구적인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제5번`, 단 한 곡이다. 이 곡에서 말러는 생의 한복판에서 느낀 극단의 고통, 그리고 그 끝에 찾아온 환희의 순간을 독창적으로 그리고 있다.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와 해석으로 만나 볼 말러`교향곡 제5번`은 1902년 완성됐다. 40대 중년이 된 작곡가의 음악 세계에는 이전까지의 교향곡에 나타났던 방황하는 젊은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대신 한층 성숙된 자아가 단단히 압축되고 절제된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앞선 작품들에서는 표현의 극대화를 위해 성악의 활용도 마다하지 않던 말러였으나, `교향곡 제5번`은 순수 기악으로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다.한편, 말러는 `교향곡 제5번`에 `거인`이나 `부활`과 같은 음악 외적인 표제는 붙이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하여 말러는 “이 곡은 거칠고 열정적이며, 엄숙하고 비극적인 인간의 모든 감정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단지 음악일 뿐이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런데 말러는 초연 이후에도 이 곡이 만족스럽지 못했던지 1909년까지 몇 차례나 수정 작업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러의 한층 성숙된 작곡기법이 충분히 발휘된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제5번은 총 5악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3악장을 기준으로 어두웠던 전반부와 환희와 빛으로 가득한 후반부로 나뉜다. 이런 극적인 구도는 베토벤이 즐겨 사용했던 방식인 `어둠에서 광명으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우리의 인생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은 베토벤의 작품과는 또 다른 큰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말러 `교향곡 제5번`은 관객들과 대구시향 모두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기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대구시향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와 관객들이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제430회 정기연주회 종료 후 그랜드홀 로비에서 줄리안 코바체프의 사인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로비 한쪽에는 포토월(photo wall)을 설치해 관객들에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구미시민 위한 이색 크리스마스 선물

“구미문화예술회관이 색다른 연극으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한국 연극 사상 최고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인 `관객모독`이 오는 23, 24일 이틀간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구미문화예술회관의 올해 하반기 기획공연으로 열리는 `관객모독`은 오스트리아 출생의 작가 페터 한트케의 희곡으로 1978년 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단에 의해 국내 초연된 이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다.`관객모독`은 파격적인 제목에 걸맞게 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등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는 상상 초월의 파격적인 언어 연극으로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그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중복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고, 목사님의 설교 같은 어조와 약장수 같은 상황을 설정하는 등 언어만을 매개로 해 스토리가 없는 연극으로 색다르게 진행된다. 또한 `이제 진짜 연극을 만나라`라는 문구를 내세울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스테디셀러 연극으로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단의 만남은 특별한 줄거리나 무대 장치 없이 오로지 의자 4개와 4인의 배우들만으로 이끌어 가는 극의 형식에서 그 저력을 가늠케 한다. 무엇보다 극단 76은 1976년 창단해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매번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실험적인 양식을 접목하여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극단이기도 하다.극단 76단의 기라성 같은 배우 기주봉을 비롯해 정재진, 서민균, 한다현, 김낙형 등이 출연한다.공연 시간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3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삶의 마침을 참관하며 몸의 욕망을 내려놓고…

신문기자를 거쳐 번역가, 문학평론가, 출판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한국문학의 역사를 함께 해온 원로 김병익(78)씨의 서평칼럼집 `시선의 저편-만년의 양식을 찾아서`(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2013년 여름부터 한겨레에 `특별 기고`라는 이름으로 써온 글들을 엮은 것으로, 은퇴 후 마음대로 읽고 쓰고 생각하며 누려온 시간의 기록이다. 이 글들을 써오는 2013년부터 2016년의 시간은 저자가 76세에서 79세에 이르는 시간으로 고요하고 한적한 시간일 듯하지만, 그사이 `나이 듦`의 죄 많음을 증거하듯 고통스럽게`어린 죽음`을 목격해야 했고, 50년 지기 친구를 앞세운 허탈함과 함께 `비수(悲愁)`의 한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저자는 책 읽는 일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는데, “자유롭지만 방만하며 넓지만 얕고 나직하지만 수선스런 글꼴”이라는 저자의 겸허한 고백은 아마도 그렇게 스쳐온 `현재` 시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이 책은 특히 저자가 그사이 읽은 70여 권의 목록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그 목록은 소설에서부터 과학 교양서, 경제학 이론서와 생과 죽음을 고백하는 자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지치지 않는 `탐서`의 마음과 함께 오래 품은 생각도 `책`을 통해 의심하고 자신을 바꾸려는 `배움`의 자세를 엿보게 한다.아직 연재 중인 시점에서 책을 서둘러 내는 것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만난 아내와의 결혼 50주년(golden wedding, 금혼식)을 기념하기 위함이라는 수줍은 고백도 이 책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다.이 책은 `사유의 도구`로서의 책의 쓰임을 여실하게 담고 있다. 산업화, 과학화, 도시화의 시대에 `발전`을 지지하는 의견과 그것의 위험성을 폭로하는 의견의 책을 고루 읽으며 저자는 이쪽도 옳고 이쪽의 말도 맞다는 딜레마에 부딪힌다. “언젠가 우리는 내핍생활을 하거나 아니면 붕괴의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의 말을 피할 길이 없지만 산업화의 혜택을 과거의 `제로 상태`에서 현재의 `풍요 상태`까지 목도해온 저자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일 것이다.이렇게 저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모두 경청하듯, 스스로를 긴장의 줄타기로 내모는 독서를 즐기는 것이다. 또한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이 이끈 독립운동(`이승만과 김구`)을 생각하며 어떤 주의주장도`하나만`이 옳을 수 없다는 것과 아무리 오래 다듬은 생각도 시대에 맞지 않거나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수정돼야 할 것을 고백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은 저자만의 삶에 대한 정직한 태도와 방식을 잘 보여준다.저자는 “그이는 오랫동안 최선의 삶을 살았고 일부러 음식을 끊음으로써 위엄을 잃지 않은 채 삶을 마쳤다”(`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는 헬렌 니어링의 고백을 읽으며 무심한 삶을 졸여오는 죽음의 숭고를 실감하기도 한다. `삶의 마침`을 참관하며 “몸의 욕망을 내려놓고 내면의 고요함을 끼워 넣기”를 권하고 이유이다.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죽음은 고통스런 불안이고 일상으로 겪는 노화는 애달픈 불평이어서, 나이 들수록 게으르고 무모해지는 타성에 이처럼 아름다운 평정의 마음을 바라는 것”이 과람한 욕심이라고 말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나이를 거스르려는 괴물스런 노력보다는 고요와 안식을 기도하는 이런 자연스런 노화에서 진정한 생의 아름다움을 느낄 것이다./윤희정기자

2016-12-09

버지니아 울프·헤밍웨이·호손… 한손에 잡히는 고전 5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출판사 민음사가 세계 문학 거장 전집에 바탕한 새로운 총서 `쏜살 문고`를 최근 펴냈다.지난 1998년부터 350여 권에 이르도록 전 세계의 문학을 국내에 널리 알리고, 시대를 초월한 고전을 정확한 우리말로 소개해 온 `세계 문학 전집` 중에서 끊임없이 사랑받아 온 다섯 명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 좀 더 가벼운 가격으로 펴냈다.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가볍게 구입해 읽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 이와 더불어 민음사가 줄곧 지켜온 양서(良書)를 향한 집념과 인문학에 대한 열정까지 빠짐없이 담아냈다.이번에 선보이는 5권의 작품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너새니얼 호손의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어니스트 허밍웨이의 `깨끗하고 밝은 곳`, 토마스 만의 `키 작은 프리데만 씨` 등이다.민음사 측은 “쏜살은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작은 총서입니다. 가벼운 몸피에는, 이에 어울리는 인생의 경구, 때로는 제법 묵직한 사상과 감정을 담았습니다. 우리의 활시위를 떠난 화살들이 아름다운 글줄로 독자의 가슴에 가닿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밝혔다.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재치를 번뜩일 필요도 없지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고요.”(`자기만의 방`부분)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수많은 에세이와 소설을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한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말해 버리고 말기에는 부족한, 이를테면 `여성 문학`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그 미래를 밝힌 글이기도 하다.버지니아 울프는 묻는다. 왜 언제나 남성들만이 권력과 부와 명성을 가지는가? 여성은 아이들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데…. 그리고 주장한다. 만약 여성이 자유의 문을 열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면, 미래에는 `여성 셰익스피어`가 나올 수 있으리라. 그 두 개의 열쇠는 바로 고정적인 소득과 자기만의 방이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그래, 모든 이들의 젊음은 꿈이야.” -F. 스콧 피츠제럴드`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에 담아진 미국문학의 거두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 다섯 편은 파란만장한 작가의 일생을 보여 주는 동시에 `재즈 시대의 메아리(호황과 대공황의 풍경)`를 고스란히 들려주는 작품들이다.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에선 영웅적으로 그려진 재즈 시대의 사랑과 비극이, 이들 단편 소설에서는 취기가 가시고난 다음에 찾아오는 현실 감각처럼 통렬하게 드러난다. 이어서 `기나긴 외출`은 매우 짧은 소설이지만 피츠제럴드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서정적인 소품이다. 그리고 이 책의 표제작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는 피츠제럴드의 뛰어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이 한데 섞인 놀라운 작품이다. △너새니얼 호손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진정한 아름다움…. 넌 내 가슴에서 떠난 거야. 다시 돌아올 수는 없어.” - 너새니얼 호손너새니얼 호손은 19세기 초 미국 소설의 든든한 초석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미국 낭만주의 소설가다. 에머슨, 소로 등이 인간 정신과 인류의 진보를 신뢰한 데에 반해, 호손은 어두운 내면적 삶, 무의식의 세계, 죄와 악의 문제 등 이른바 인간이 지닌 `검은 힘`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집요하게 탐험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깨끗하고 밝은 곳`“필요한 것은 밝은 불빛과 어떤 종류의 깨끗함과 질서야.” -어니스트 헤밍웨이`깨끗하고 밝은 곳`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들은 건조하고 단단하게 보이는 `하드보일드 문체`의 아래에 감춰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헤밍웨이 문학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바다 속에 잠긴 빙산의 뿌리를 탐사하는데에 더없이 훌륭한 길잡이가 돼 줄 만하다. 특히나 매우 짧은 글이지만 제임스 조이스의 말대로 걸작 반열에 오른 `깨끗하고 밝은 곳`을 읽어 보면, 헤밍웨이 특유의 정돈된 문체와 선명한 주제 의식이 정교하게 짜여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끝내 파멸할 수밖에 없는, 그러나 결코 패배하지는 않는 인간 존재의 위대한 힘을 그린 `킬리만자로의 눈`과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는 헤밍웨이의 대표적인 장편 소설들을 압축해보여 주는 듯한 수작이다. △토마스 만 `키 작은 프리데만 씨`20세기 독일 문학의 정점이자 가장 위대한 소설가 토마스 만의 초기 단편 소설은 친가와 외가, 시민성과 예술성, 북독일과 남독일 등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긴장 관계가 빚어낸 산물이다. 훗날 대가가 될 싹을 보여 준 첫 작품 `타락`과 작가의 핵심 모티프라고 할 수 있는 삶과 예술의 갈등 문제를 오롯이 담아낸 `키 작은 프리데만 씨`는 토마스 만의 문학 내부로 들어서는 데에 훌륭한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9

여성이므로 느끼는 모종의 불안

일상에서 감지되는 불안의 기원을 천착하는 신인작가 강화길의 첫 소설집 `괜찮은 사람`(문학동네)이 출간됐다. 그는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할 당시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황석영, 최인석으로부터 “꾸밈없이, 흔들리지 않고 인물과 주제를 탐구해”나가는 작가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갓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점에 이미 “주제를 장악하는 힘”을 내재하고 있었던 믿음직한 소설가가 탄생한 순간이었다.이후 강화길은 그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86년생 여성으로 살아오며 느꼈던 모종의 불안감을 생생하게 재현해낸 `가상현실`로서 자신의 소설세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그런 만큼 이 책에 수록된 8편의 소설 속 장면들은 동시대 여성의 일상 경험과 맞닿아 있다.표제작`괜찮은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연인과 함께 살 집을 보러 떠나는 `나`의 이야기로, 공간적 배경이 시종일관 남자의 차 안으로 고정돼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며칠 전, 남자는 `나`를 (실수로) 밀쳐 다치게 했는데 상처를 돌봐주려는 남자의 배려는 오히려`나`를 불편하게 만들 뿐이다. 팔을 들어올리는 것 같은 남자의 사소한 행동들마저 위협적으로 느낌에도, `나`는 왠지 남자에게 거절을 할 수 없다. `나`를 다치게 했던 그의 행위가 정말 실수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09

포항·영덕 기독교계 연말행사 '풍성'

포항과 영덕지역 교계가 연말을 맞아 사랑 나눔 음악회와 대통령 하야반대 국민대회, 심령부흥성회를 잇따라 연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김성휘)은 8일 오후 7시30분 영덕군민회관에서 개국 15주년 기념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음악회를 진행한다.장혜리와 나무엔, 포항극동방송 전속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한다.가수 장혜리는 공업진흥청과 환경청에서 비서로 근무하다 그만 둔 뒤 카페에서 노래하던 중 작사·작곡가 길옥윤씨의 눈에 띄어 `오늘밤에 만나요` 곡으로 데뷔했다.장혜리는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대중가수로 활동하던 중 신앙에 눈을 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대표곡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추억의 발라드` 등이 있다.나무엔은 착한음악연구소 소장, 월드비전과 굿피플, 힘펀드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대표곡은 `쉼`, `욥의 기도`, `The Road` 등이 있다.`나무에는`의 줄임 말로 쉼과 동행, 열매를 의미한다.포항극동방송 전속 어린이합창단은 BWA총회 미국하와이 해외공연, 미국 3개주 7개 도시 순회공연, 나라사랑평화음악회 뉴욕 카네기홀 공연 등을 했다.문의 전화는 054-256-3000번.포항지역 기독교회와 보수단체들이 9일 오후 3시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대통령 하야반대 및 안보지키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국민대회에는 기독교인, 시민, 보수단체 등 2천여 명이 참석, 대통령 하야를 결사반대한다.서석구 변호사(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상임대표, 한미우호증진협의회 대표)와 서경석 목사(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행위원장)가 연설을 한다.참석자들은 집회 뒤 대통령 하야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지역 교회들도 본격적으로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를 이어간다.문의 전화는 010-3509-3101번탈북민교회인 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12일 오후 교회 본당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 교인들은 대통령 하야반대와 한반도 통일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포항남산교회(담임목사 이원호) 등 지역 교회들도 9일 오후 금요기도회를 통해 대통령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포항청림중앙교회(담임목사 김선인)는 12~14일 교회 본당에서 심령부흥성회를 개최한다.심령부흥성회는 12일 오후 7시30분 시작, 매일 오전 5시, 오후 7시30분 2회 모두 5회 이어진다.말씀은 백동조 목사(목포 사랑의교회)가 전한다.백 목사는 `행복한 목회`로 사랑의교회를 목포에서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켰다.그는 가난한 가정에 태어나 6세 때 아버지를 잃고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총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된 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까지 됐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해자를 용서해주고 영·육 간에 회복되었다.그는 “목회자가 행복하지 않으면 올바로 양무리를 끌어갈 수 없으며, 성도가 행복하지 않으면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며 행복한 목회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교회는 성전을 제외하고 문화센터, 독서실, 어린이집, 공부방, 헬스클럽, 탁구장, 카페 등 대부분의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도 매년 수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문의 054-293-0181번/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8

포항 초대형 성탄트리 불 밝혔다

올 포항지역 성탄시즌은 지난 3일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에 설치된 초대형 성탄트리사진 점등으로 시작됐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 목사)는 이날 포항중앙상가 초대형 성탄트리 앞에서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열었다.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는 이날 오후 5시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건너편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김원주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임상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권대희 포항CBS 본부장, 김성휘 포항극동방송 지사장, 정운백 포항CTS 지사장, 시민, 교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쁘다 구주 오셨네, 2부 하나님께 영광을, 3부 구원의 불빛축제 순으로 나눠 진행됐다.김영보 포항극동방송 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쁘다 구주 오셨네`에서 한동대 동아리 `한풍`이 사물놀이 한마당을 펼쳐 장내 분위기를 띄웠고, 대니 김 가족들이 노엘, 징글벨 등 캐럴을 연주하며 성탄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하나님께 영광`은 이하준 목사(포항효자교회)의 사회,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양, 김영문 장로(약사홀리클럽 회장)의 기도, 성경봉독, 포항장성교회 시온찬양대(지휘 정운백 장로)의 `참 반가운 성도여` 축하찬양, 설교, 임상진 목사(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김원주 목사는 `인류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 최대의 기쁜소식”이라고 강조했다.이어김 목사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류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며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구원의 불빛축제는 이남재 목사의 사회, 각계 대표의 성탄트리 점등, 내빈 소개 및 축하메시지, 사랑나눔,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다.각계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 성탄트리 점등 스위치를 누르자 높이 20m 초대형 성탄트리에 불이 들어왔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뻐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나눔과 기쁨, 동부하나센터 새터민, 심장병후원회, 포항다문화가정, 시각장애인협회 등 5곳에 라면 50박스씩을 전달키로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8

미국을 휩쓴 잊지못할 크리스마스의 감동

올해 총 26개 도시 10만여 명의 미국인들에게 기립박수로 큰 호응을 얻었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14일, 21일 경주예술의전당,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그리고 합창으로 재현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지난 16년간 매년 한층 향상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진다.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창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미국인들이 기다리고 반기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9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 달간 26개 도시에서 공연이 치러졌다.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이번 칸타타를 통해 10만여 명의 미국 시민들과 만났고, 매 공연마다 기립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오번, 멤피스, 코랄게이블즈 등 6개의 도시에서는 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칸타타를 열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칸타타의 날`을 지정했다.`크리스마스 칸타타`속에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현대사회에서 상실해가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녹아 있다. 거기에 주옥같은 크리스마스의 명곡들과 아름다운 캐럴이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과 감동,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통해 미국 시민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가을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했다.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상) 및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공연시간 14일 오후 3시 30분·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1일 오후 3시 30분·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07

`정동댄스 with 경주`, 고객 감사 선물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이 오는 10일 오후 3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 문화센터공연장에서 제2회`정동 댄스 with 경주`를 개최한다.정동극장은 올 한 해 경주브랜드공연의 누적관객 25만명을 돌파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공익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무료 야외 공연 프로그램 `정동 시티프로젝트 in 경주`는 봄, 가을 각각 이틀 간 총 8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대상 강연 프로그램인`정동 토크 in 경주`는 1천200여 명의 경주 및 포항지역 고등학생이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정동 댄스 with 경주`는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지역민들을 위해 준비한 무료 기획공연으로,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21명의 출연진이 직접 작품의 구상부터 안무와 출연까지, 관객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공연은 1부터 10까지 숫자의 의미를 무용수들의 다양한 움직임과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는 ▲T.O.M.A 프로젝트의`1.2.3.4.5.6.7.8.9.10`(김성우 안무)이 그 시작을 알리고 ▲HJ Project의`한량(女)-바라다`(이호준 안무)가 뒤를 잇는다. 고운 선과 폭넓은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았던 댄서 이호준이 안무가로 변신해 남녀 간의 서로 다른 내면을 해학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Mikmaq Soma Dance Project의`좋은 친구들`(한성 안무)은 경주브랜드공연`바실라`의 아비틴 역을 맡고 있는 한성이 팀을 이룬 작품으로, 친구 관계가 가지는 양면성에 대한 통찰과 회의를 무용으로 풀어낼 예정이다.이 밖에도 지난 7월부터 정동극장 경주사업소에서 진행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한 경주지역 초등학생 30여 명이 그동안 무용 수업을 진행하면서 직접 창작한 작품,`꿈다락 마을의 전설`이 특별 공연으로 초청돼 의미 있는 오프닝 무대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정동 댄스 with 경주`공연은 전화(054-740-3800)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정동극장 신라` 페이스북(www.facebook.com/jdsilla)에서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07

구상의 은은한 삶·문학 오롯이

▲ 구상 시인“너의 앉은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굴레에서 벗어났을 때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구상 시인의 시 `꽃자리`중▲ `초토의 시`구상(1919~2004) 시인은 종교적 구원의식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와 우주의 의미를 탐구한 구도(求道)의 작가였다.프랑스 문부성이 선정하는 세계 200대 문인의 반열에 오르며 우리나라의 현대 시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가톨릭신자로 평생 수도자와 같은 삶을 살았던 시인은 “평생 종교적 경건함을 바탕으로 따뜻한 시를 썼으며 그는 시어를 통해 세상을 위로하고, 세상에 희망을 주고자 했다”(허연 시인).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은 구상 시인을 조명하는 기획전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전`을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이번 전시는 서울 출생이지만 한국전쟁 이후부터 60년대 초까지 대구에 거주하며 많은 문화적 교류를 남겼던 시인 구상과 그 문학적 인연들을 단행본 ·사진·영상·캘리그라피 작품 등으로 소개한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전시특히 평생 친구였던 천재 화가 이중섭과의 각별했던 사이를 볼 수 있는 이중섭이 그린 구상 시인의 작품집 표지와 구상 시인의 스승이자 종교를 초월한 문학교류를 보였던 오상순 시인과 우정을 쌓던 대구 향촌동 꽃자리 다방 등 그 시절 그 모습들을 작품과 더불어 영상, 조형물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구문학관 측은 “한국전쟁기를 거치며 대구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다. 많은 피난예술인들이 함께 사의를 나누며 생활고와 정신적 고뇌를 덜었고, 구상 선생 역시 돈독한 우애를 대구에서 함께 했다.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구상 선생의 훈훈하고도 은은한 삶과 문학을 깊이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7

불안·소외에서 벗어난 충만의 장치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 `2016년 유리상자-아트스타 `다섯번째 전시 `이규홍-자연의 침묵`전이 오는 25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유리조형을 전공한 이규홍(44) 작가는 인식의 흐름을 시각화하려는 미술 설계의 어느 부분을 유리상자 공간에 담아내려는 작가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된다. 6×6×5.5m 크기의 유리상자 내부 천장에 매달거나 바닥에 펴놓은 77개의 투명하고 붉은 덩어리는 작가가 취입(吹入: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음)해 만든 유리조형이다쇠로된 파이프 끝에 뜨겁게 녹인 유리 덩어리를 묻혀 숨을 불어넣어 부풀리는 유리 취입 행위는 상당히 오래된 유리 가공법이며, 이는 작가의 호흡과 신체행위가 작업과정에 일체돼 긴요하게 결합하는 장인의 태도가 요구되는 작업이다. 또한 현재의 디지털 문명과는 대척되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탄생의 숨을 불어넣는 고귀함, 인간적인 손맛이 느껴지는 행위이기도 하다.작가의 신체행위는 생의 현실에서 경험했던 불안과 소외의 시간을 잊고 전혀 다른 충만의 기억으로 재생하고 재인하려는 몰입장치이며, 자신의 감수성과 직관, 그리고 반복과 지속을 더해 붉은색의 투명한 유리 덩어리를 포개고 나열하는 `자연의 침묵`이라는 입체 그림으로 남겨진다.이규형 작가는 국민대 조형대학과 영국 에든버러 예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세라믹스공모전 심사위원상 수상, 2009 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 지원작가 선정, 2006 독일 코부르크 유리공모 입상, 2003 영국 해들리 트러스트 재단 장학생 선정 등의 경력이 있다. 서울 금융감독원, 독일 뮌헨 Alexander Tutsek-Stiftung 박물관, 서울 은행회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6

예술로 펼치는 대구·경북 상생 화합 한마당

대구·경북의 예술이 소통과 상생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2016 대구·경북연합예술제`가 경북도 신도청시대를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의 상생과 화합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대구예총과 경북예총이 지난 2013년부터 마련하고 있는 대구·경북연합예술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대구와 경북에서 매년 전시와 공연 행사를 번갈아 개최하는데 이번 행사는 오는 10일 오후 3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분야의 공연이 열린다.`예술로 하나 되는 대구·경북`의 슬로건은 대구와 경북의 상생과 소통을 예술 교류를 통해 먼저 이루고 지역 문화융성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대구예총과 경북예총의 의지가 담겨 있으며,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와 경북의 예술의 맥을 찾아보고 하나 되는 예술 한마당으로서의 의미가 깊다.이번 공연은 경북국악협회의 판굿 사자탈놀이를 시작으로 맥무용단의 `진쇠춤`, 경북금관앙상블의 관악연주와 CHOI댄스컴퍼니의 `Cherish`, 그리고 경북연극협회의 뮤지컬 `슬픈 용의 눈물`공연과 황금난과 김다나의 초청가수 공연 베이스 이재훈과 소프라노 김상은의 성악공연, 쇼타임 댄스 프로젝트(Showtime Dance Project)의 `말할 수 없는...`, 극단 한울림의 뮤지컬 갈라쇼가 공연된다. `2016 대구·경북연합예술제`는 두 단체 간의 예술, 정보교류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과 문화융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대구·경북이 상생의 분위기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병국 경북예총 회장은 “이번 연합예술제를 통해 지역 간 상호 소통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개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 예술창작을 통해 대구와 경북 예술인들이 함께 서로의 뿌리를 찾아 하나 되고 지역 간 균형발전과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류형우 대구예총 회장은 “대구와 경북은 오랜 시간 상생방향을 모색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으며, 대구와 경북의 문화 예술은 경상도 특유의 진하게 녹아 든 국물처럼 깊은 동질감과 신뢰감을 줘 예술로 하나되는 대구·경북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