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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제강점기 출세지향 세태 풍자

폭소와 풍자로 친일 행각을 꼬집은 연극 `만주전선`이 오는 10~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오른다.`만주전선`은 일제 식민지 시절 신분 상승의 꿈을 안고 만주국으로 달려간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출세 지향의 세태를 풍자한 작품이다.지난해 한국연극 베스트7에 뽑혔으며, 올해 제36회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극단 골목길 상임 연출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박근형 교수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역사의겨울이 바로 내면의 식민지성에 비롯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이번 대구 공연을 앞두고 연극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작품의 배경은 1940년경 일제 강점기로, 만주국 수도 신경(지금의 중국 창춘(長春))에 있는 어느 자취방. 정기적으로 모여 문학과 역사, 동북아 정세와 전쟁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치는 조선의 남녀 유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다. 사실 그들은 모두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만주국 고위관리가 돼 일본인처럼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 본래 그들은 결연한 의지와 풍운의 꿈을 안고 풍진 날리는 만주벌판으로 떠난 조선의 엘리트들이지만, 조국의 독립을 도모하기는커녕 일본인과 동화되고 싶어 한다. 우리 근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 일제 식민지 치하 시절, 신분 상승 꿈을 안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서구화를 동경하는 한국인들의 초상이 오버랩 된다.한편 `만주전선`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올해 마지막시즌축제인 `인대구겨울연극축제`(11월 30~12월 11일)의 폐막작이다.공연 시간 10~11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6

`선의 소리화` 추상의 신비로움

소리를 선으로 표현하며 추상미술의 새로운 멋을 보여주는 중견 한국화가 권기철의 개인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권기철 작가는 자연과 사물, 일상 속 다양한 오브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형상화하는 것에 탁월하다. 그의 작품들은 추상적 드로잉을 바탕으로 선의 완급이나 점과 면의 조화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편하고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무언가가 담겨 있다. 어려웠던 성장기, 음악과의 조우,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전환 등 삶의 굴곡들과 경험을 토대로 다져진 그의 내공과 내면의 힘이 `자유로움`과 합쳐 나타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또한 작가는 음악적 리듬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말하고 있다. 선을 주된 형상으로 끌어들여 화면 위에 나타나는 박자나 멜로디는 선의 빠름과 느림으로, 리듬은 굵고 가늘거나 길고 짧음으로, 화음은 정적인 공간으로, 불협화음은 이질적인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최근에는 먹을 뿌리는 드리핑 기법을 통해 이미지와 서체의 호환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작가 특유의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추상회화 30점을 만날 수 있다.경북대와 영남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권기철 작가는 캘리포니아, 광저우, 피아, MANIF, KIAF, 상하이엑스포, 서울국제 아트페어 등 유수한 아트페스티벌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으며, 서울, 캘리포니아, 도쿄, 대구, 부산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6

6만여명 관람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지난달 27일 종료 예정이었던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내년 1월 15일까지 연장해 전시한다.지난 9월 27일부터 시작된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는 `문명의 십자로`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꽃피웠던 찬란한 고대 문화를 국립아프가니스탄 박물관 소장품 223건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이 전시는 2006년부터 시작돼 전 세계 12개국 20개 기관에서 순회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지금까지 경주에서는 6만2천506명이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관람했다.토착적 요소와 외래적 요소가 상호 융합해 탄생한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문화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지역 문화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특히, 틸리야 테페 유적에서 출토된 금관은 일찍이 우리나라 신라 금관의 기원 연구에서도 주목해 온 전시품이라는 점에서 이 전시의 경주 개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테페 푸롤, 아이 하눔, 틸리야 테페, 베그람 유적 출토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고대의 아프가니스탄 문화 뿐 아니라 문화 부흥을 통해 아픈 근대사를 극복해가고 있는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5일은 박물관 시설 점검으로 휴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5

힐링연극 `택시드리벌` 포항에서 감상하세요

충무로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적 작품이자 연출극인 `택시드리벌`사진 공연이 포항을 찾는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충무로 히트제조기 장진 감독과 대학로 신흥강자 김수로 프로듀서의 합작품인 화제의 연극 `택시 드리벌(장진 작·손효원 연출)`을 오는 10일 오후 3시와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1997년 초연된 이후 2015년 9월 새로운 버전인 현대판 `택시 드리벌`로 부활해 큰 사랑을 받았던 `택시 드리벌`은 주인공인 택시기사 덕배(배우 강성진)의 하루 일과를 통해 팍팍한 도시 생활의 고충을 코믹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택시 드라이버를 발음하지 못해 `택시 드리벌` 이라고 자신의 직업을 말하는 덕배가 고향에 남겨진 사랑하는 여인과 가족을 가슴에 품은 채 택시를 운전하면서 다양한 연령과 지역, 직업, 사회적 계급의 사람들을 만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냈다.강원도 화천에서 올라와 가진 거라고 택시뿐인 39살 노총각 덕배. 고향에서 미래를 약속했던 첫사랑 화이의 죽음과 팍팍한 서울살이로 하루하루 그저 그렇게 보내고 있다. 어느 날 택시 안에서 의문의 핸드백을 발견한 덕배는 그로인해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희망을 다시 품게 되는데….화이역에는 조가비, 어깨1 역할로는 김수로가 출연하며 또한 장격수, 박준서, 서지예, 조훈, 안두호, 임종완 서혜원, 노수아 등 굵직한 연극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택시 드리벌` 포항 공연은 `2016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5

다시 돌아온 뮤지컬 `미스코리아` 가슴 따뜻한 추억의 대구시간여행

지난해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뮤지컬 `미스코리아`사진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다시 무대에 오른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뮤지컬 `미스코리아`는 사과와 미인의 고장 대구의 80~9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 명곡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가슴 따듯한 추억의 시간여행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음악, 출연진 및 무대효과 등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돼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특히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시작으로 80년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이선희, 이문세, 김광석, 신해철의 명곡들을 라이브밴드의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뮤지컬 `미스코리아`의 재미는 실제 미스코리아들이 출연한다는 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5년 미스코리아 대구 미 도유리, 2008년 미스코리아 선 김민정(대구 진)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올해는 우리 기억 속에 영원한 미스코리아로 남아 있는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이 고향의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특별출연 한다. 87년 미스코리아 진에 이어 88년 미스유니버스 2위에 오르며 전국민을 열광시켰던 장윤정은 활발한 방송활동을 뒤로 하고 지난 십여년간 미국에 머물렀다. 지난해 귀국해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장윤정의 이번 특별출연은 고향의 시민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그시절 모습으로 재현되는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장면.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의 이미테이션 무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낯 간지러운 멘트를 연발하는 미스코리아 후보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는 아름다운 미녀들의 행진(?)까지, 관객들을 추억의 미스코리아 대회장으로 데려갈 것이다.이와 더불어 출연진과 제작진도 더욱 강화했다.지난해 주연을 맡았던 대구 대표 여배우 이지영이 이번에는 연출을 맡고, 초연 연출 남미정이 예술감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대구시립무용단, 대구시립극단에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김성원과 장혜린이 음악감독과 안무로 합류했다. 여기에 KBS열린음악회, 콘서트7080, 가요무대 등에서 편곡과 음악지도를 맡았던 김선일이 가세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힌다.주인공 성우역으로는 뮤지컬 `위대한 캐츠비`에서 주역인 하운두역을 맡은 바 있는 허중혁이, 진석역으로는 뮤지컬 `이순신`에서 민영기의 상대역 종의지로 출연한 바 있는 뮤지컬 배우 조영근이 가세했다. 연희단거리패 대표작 오구에서 노모 역을 맡은 바 있는 대경대 출신 황현아가 감초 같은 역할로 작품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그리고 KBS전국노래자랑, SBS전국TOP10가요쇼, MBC가요베스트 등에 다수 출연한 가수 권미가 `미스코리아`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불꽃같은 꿈을 가슴속에 항상 품고 있는 여고생 미진, 미진의 꿈은 미스코리아가 되는 것이다. 미진은 꿈을 향해 달려가며, 친오빠 철규의 친구 진석을 짝사랑한다. 진석과 대학밴드의 테리우스 성우는 미스코리아 밴드를 결성했고, `무한궤도`의 신해철이 혜성같이 나타나자 무한궤도 보다 유명한 밴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다. 대구의 여고생 미진은 미스코리아라는 꿈을 향해, 진석과 성우는 미스코리아 밴드를 위해서 1988년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간다. 그러나 진석이 군 입대를 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긴 성우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면서 멤버들은 흩어지고 꿈도 희미해져 간다. 시간이 흘러 2016년, 중년이 돼 다시 만난 그들은 80~90년대를 빛냈던 명곡들을 따라 부르며 잊었던 꿈과 사랑을 외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5

대구미술관 `2017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안동일 작가 선정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최근`2017 Y Artist Project 작가선정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안동일(33) 작가를 Y아티스트 아홉 번째 작가로 선정했다. `Y(oung) Artist Project`는 대구미술관이 지난 2012년부터 지역작가 양성과 국내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젊은 작가(만 39세 이하) 전시지원 프로그램이다.대구미술관은 그동안 이완, 이혜인, 박정현, 정재훈, 윤동희, 류현민, 안유진, 하지훈 등 총 8명의 작가를 Y아티스트로 선발해 개인전을 지원했다.작가선정은 추천인단(외부추천위원과 대구미술관 학예연구팀)으로부터 추천받은 대상자들을 학예연구회의를 통해 5인을 선발하고, 선발된 5인을 작가선정위원회가(4명의 외부심사위원,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직접 인터뷰하고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한다.안동일 작가는 영남대 미술학부(동양화전공)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국회화를 전공했다. 주로 리서치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개인과 사회에 대한 탐구를 사진,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업한다.안 작가는 2012년 `공원`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은 공공프로젝트 `공원:숨-쉬다`(아르코미술관, 서울)에 참여했으며, 2014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 리움(Leeum)이 주목한 젊은 작가에 선정돼 `아트스펙트럼 2016` 전시에 초청되는 등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대구미술관은 안동일 작가에게 내년 6월 대구미술관 개인전과 관람객들과의 만남, 온·오프라인 홍보 등 역량 있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5

하이드리히 암살 전말 생생히

히틀러의 후계자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암살사건의 막전막후를 담은 장편소설 `HHhH`(황금가지)가 출간됐다.`HHhH`는 프랑스 공쿠르상과 일본 서점대상 해외도서 부문 1위, 미국 비평가 협회상 파이널 리스트 선정을 비롯해 뉴욕타임스, 가디언, 르몽드 등 전 세계 유수 언론매체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모았다.저자 로랑 비네 스스로 `토대 소설(infra novel)`이라고 명명한 `HHhH`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 오디오와 속기 자료를 토대로 에피소드와 대사를 구성하고, 여기에 저자의 취재 및 집필 과정까지 소설로 담아내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역사 소설을 선보였다.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 내부 정보기관의 책임자로서 나치스의 정치 공작과 비밀 작전을 모두 지휘하는 천재적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며, 인류 최악의 사건으로 불린 유대인 말살 계획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친위대 사령관은 히틀러였지만 사실상 모든 작전은 하이드리히가 지휘했기 때문에 당시`히틀러의 두뇌는 하이드리히라고 불린다`라는 말이 항간에 떠돌았다고 한다. 하이드리히 암살작전은 영화 `새벽의 7인`의 소재가 된 적 있으며, `HHhH` 역시 세드릭 히메네즈 감독에 의해 영화화 돼 2017년 개봉 예정이다.로랑 비네는 초반부터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이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기준을 정해놓고 소설을 집필한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와 나치, 그리고 당시 국제 정세를 상세히 사실에 입각해 묘사하는데, 이때 저자는 소설 집필을 위해 사건 현장을 방문하거나 관련 인물을 인터뷰하는 과정, 때론 오디오 자료나 속기 등을 토대로 정확한 대사를 소설에서 구현할 방법에 대한 고뇌, 역사 속 인물들의 행동과 결과에 대해 주관적 견해까지 그대로 글로 담아낸다. 저자는 이를 통해 독자에게 압도적인 현장감을 주는 한편, 이전 역사소설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특히 작품의 마무리에 이르러, 저자는 상상력만으로 집필된 짧은 소설적 구성을 추가함으로써 역사적 진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교차되는 순간 배가되는 감동과 놀라운 경험을 독자에게 전한다. 이러한 시도는 큰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영국의 `가디언`은 `힘이 넘치는 엔딩`이라 평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2

“점점 홍학으로 변한다 햄버거 가게 노인은 내 천적 물수리다”

신인작가 오한기(31)의 첫 장편소설 `홍학이 된 사나이`(문학동네)가 출간됐다.2012년 `현대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그는 2015년 첫 소설집 `의인법`을 출간한 바로 다음해,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뛰어난 일곱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7회 젊은작가상에 단편소설 `새해`가 수상하면서 작품세계를 알렸다.`홍학이 된 사나이`는 2013년 모바일진 `서울생활`에 6화까지 연재되다가 중단됐고 2년 후인 2015년 `언리미티드에디션―서울 아트북페어`(독립출판물 마켓·페스티벌)에 참여한 후장사실주의자들의 문예지 `매널리즘` (analrealism vol.1)에 전재되면서 그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500매에 조금 못 미치는 경장편 분량의 이 소설은 질서정연한 논리와 인과관계는 없지만 신선하고 힘과 매력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홍학, 그 붉은 동물로 변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초현실적 스토리에 시 형식의 독백이나 대화가 자주 등장한다.▲ 오한기 작가나는 홍학이다. 외삼촌에게 물려받은 펜션 110호에 살며 글을 쓰는 나는 점점 수컷 홍학으로 변한다. 펜션 근처 원자력발전소를 둥지로 여기지만 햄버거 가게 노인은 원전 철거를 주장한다. 나는 노인을 홍학의 천적 물수리라고 생각한다.나는 저수지 보트에서 잠자는 소녀를 발견한다. 이름은 DB.`디럭스 버거`의 줄임말. 죽기 전에 이 세상 모든 햄버거를 먹어보는 게 소원이라는 DB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잃고 물수리의 도움을 받는다. 햄버거를 공짜로 만들어 주던 물수리의 도움은 곧 끔찍한 학대로 바뀐다. 나는 도망쳐 나온 DB를 지키려 하고 물수리는 나를 계속 찾아온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2

부재와 소멸을 생의 일부로… 미완을 긍정하며…

“상처 많은 삶이라도애써 별일 아닌 듯 상처들을 살다 가게 했다.이젠 내보일 만한 상처 하나 흠집 하나 남아 있지 않다고?두 손으로 무릎을 탁 치게.”황동규 시 `무릎` 부분원로 시인 황동규(78) 시인의 열여섯번째 시집`연옥의 봄`(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시인은 1958년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한 이래 지난 58년간 존재와 예술, 세계를 향해 질문하는 절실하고 독한 시 창작 여정을 계속해왔다. 미당문학상·대산문학상·호암상 등 국내 굴지의 문학상을 수상한 이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인 사랑 노래”로 꼽히는 `즐거운 편지``조그만 사랑 노래` 등의 시로 알려진 대표적 서정시인이다.이번 시집에서는 `연옥의 봄`연작 네 편을 포함한 총 77편의 시가 묶였다. 직전 시집 `사는 기쁨`에서 꺼져가는 삶도 생명의 진행 과정에 있음을, 살아 있는 한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아픔의 환한 맛”을 달게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삶의 숭고를 표현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일상적인 부재와 소멸의 `사소함`을 생의 일부로 수용하고,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기다림의 자세에 대한 생각`을 심화해간다. 미완을 스스럼없이 긍정하며, 시 안에 살아 숨 쉬는 인간과 삶의 미묘한 섬광을 담아내고자 꾸준히 들여다보고 사유해나가는 황동규 시인의 열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잔눈 맞고 밟으며 왔다.어느 결에 눈이 그치고달도 별도 없는 바닷가파도도 물소리도 없다.먼 데서 울던 밤새 소리도 없다.어둠 속에서 혼자 불빛 비추고 있는 등대나무 몇만 사는 조그만 섬도 길 잃은 배도 없는수평선마저 없는 바다를 천천히 훑고 있다.더 없는 것은 없냐? 반복해 훑고 있다.가만, 마음에 모여 있던 생각들 다 어디 갔지,자취 하나 남기지 않고?순간 가슴 한끝이 짜릿해진다.이 짜릿함 마음의 어느 함에 넣을까?”황동규 시 `바가텔(Bagatelle)`전문눈이 그친 밤 바닷가, 달도 별도, 물소리도 새소리도 없는 이곳은 “없는 것”들의 세상이다. 수평선마저 없는 바다 멀리 어둠 속에서 혼자 빛나고 있는 등대만 오롯하다. “더 없는 것은 없냐?”는 시인의 물음은 현재의 `나`의 실존이 “없는 것들”(부재)에 의해 지탱되는 역설을 피력하며, 문득 심중의 생각으로 눈을 돌리게 한다. “마음에 모여 있던 생각들”이 사라졌음을 깨닫는 순간의 “짜릿함”, 이 `텅 빈 감각의 카타르시스`는 존재를 유지하고 운동하게 하는 부재라는 근본 조건에 대한 이해를 관통한다. 여기서, 이 시의 제목 `바가텔 (bagatelle)`이 `하찮은 것, 사소한 일`을 의미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김수이는 이 `사소함`의 기표를 이렇게 분석한다.▲ 황동규시인“황동규는 없음과 사라짐 앞에서 안타까움과 슬픔 등의 감정적 반응에 충실하지도, 의미 부여의 가공 작업에 매진하지도 않는다.한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감정과 물음들을 보존하면서도, 없음과 사라짐 자체를 향유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에 몰두한다. 그가 부재와 소멸을 존재가 수시로 겪는 바가텔로 명명한 것은 그것이 정말 사소해서가 아니라, 사소함의 빈도로 부재와 소멸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유한한 존재의 필연적이며 불가역적인 삶의 원리이기 때문이다.”(해설 `연옥의 봄에 눈이 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2

만연하므로 느끼지 못한 소외·공포

제한적이지만 열광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로베르트 발저(1878~1956)는 기이한 노벨레의 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와 초현실적 사실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신비스러운 존재다. 일찍이 그는 헤르만 헤세, 쿠르트 투홀스키, 로베르트 무질, 프란츠 카프카, 발터 벤야민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당대의 대중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오늘날에는 어느 누구보다도 선구적인, 20세기 초반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20세기 문학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한 수수께끼 같은 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집 `산책: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민음사)이 출간됐다.수전 손택의 말처럼 “카프카가 보여 준 문학에 먼저 가닿았던” 로베르트 발저는 찬란한 문명과 무한한 진보가 약속하는 미래의 환상에 가려 미처 보이지 않았던 `소수자`, `소외당한 개인`, `도구처럼 소모되는 인간 존재`의 모습을 문학 속에 펼쳐 보였다. 게다가 그는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거부하면서 완벽히`새로운 문학의 영토`를 열어젖혔고, 단어를 선택하거나 시제를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도 상식을 파괴했다.`산책: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에는 발저의 산문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읽히며 나날이 더욱 중요해지는 `산책`을 필두로 작가 본인의 예술관을 결정적으로 보여 주는 `툰의 클라이스트`,`시인`, `작가`와 대표작 `벤야멘타 하인 학교`의 모티프와 주제 의식을 뚜렷하게 살펴볼 수 있는 `어느 학생의 일기`, `그것이면 된다` 등 11편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두루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표제작 `산책`은 로베르트 발저의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결정적으로 보여 주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2

“필리핀 오지학교 도와 주세요”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와 포항합창단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기쁨의교회 비전홀에서 필리핀 오지마을 학교 돕기 자선음악회를 연다.자선음악회에는 CCM 가수 동방현주사진가 대표곡 `사명` `사모곡` `다시 일어섭니다` `광야의 감사` 등을 들려준다. 베이스 정하해, 테너 박재화, 소프라노 박혜송 씨도 CCM을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한다.동방현주는 2004년 10월 첫 앨범 `주님은(The Lord Is)`을 발표하고 CCM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동방현주 3집 `RETURN(리턴)` 출시했다. 동방현주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뒤 2004년 10월 첫 앨범 `주님은(the Lord Is)`을 발표하고 CCM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동방현주는 월드비전 홍보대사, 서울신학대학교 강사, 백석신학대학교 강사, CTS 라디오 JOY `동방현주의 푸른 숲` 진행자 등으로 국내외 교회, 방송국, 선교회와 함께 개인집회, 음악회를 열고 있다.청년부연합회 이중지 회장은 “내년 2월 필리핀 단기선교 때 자선음악회 수익금을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관심있는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기도와 참석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자선음악회 티켓은 1만원이다.수익금은 필리핀 뉴 라이트 초등학교 증축 기금으로 사용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1

포항 교계 성탄시즌 나눔 `풍성`

포항지역 교회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각종 나눔 행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한다.이들 교회는 쌀과 라면, 연탄 등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탄생 소식을 전한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2월 21일 오전 11시30분 포항시청광장에서 2016 성탄절 어울림 한마당잔치 `이웃사랑나눔` 행사를 열고 라면과 컵라면 4천 상자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행사에는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김원주 포항성시화운동본부장, 임상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등이 참석한다.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노회(노회장 한중석 장로)는 성탄절을 맞아 2천300만원을 들려 저소득층 200가정에 쌀과 연탄, 유류 등을 나눠준다.포항노회 사회봉사부(부장 이기영 목사)는 성탄절인 25일 5만원씩 상당의 생필품을 넣은 `성탄절 사랑의 상자` 100개를 만들어 생활이 어려운 100가정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한다.또 내년 1월까지 어려운 이웃 100가정에 연탄 200장씩이나 쌀, 유류를 전달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을 기원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25일 오전 11시 교회 본당에서 성탄예배를 드리고 성 3위(位) 하나님과 천사(1004)를 상징해 만든 성탄트리 쌀 1007포를 복지시설과 무료급식소, 불우이웃 등에 전달한다. 쌀은 교인들의 기부로 마련된다.교회는 이에 앞서 탈북민들을 섬기는 포항북부경찰서와 용흥동주민자치센터에도 사랑의 쌀과 라면 등을 기탁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도 같은 날 오전 11시 전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예배를 드리고 사랑의 쌀과 라면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교인들은 10㎏들이 쌀 600포를 탈북민교회와 미자립교회, 무료급식소, 위기가정지원센터, 어려운 가정 등에 전달한다. 또 연탄 7천장을 장성동과 용흥동 일대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고 김장김치 1천포기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 나눠준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도 같은 날 오전 10시 교회 본당에서 성탄축하예배를 드리고 천사운동을 통해 모금한 1004만원(1인 1구좌 1만원씩)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1

정동극장 바실라, 커플·가족 관객에 최대 50% 할인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이 2016년을 보내며 경주브랜드공연`바실라`관객을 위해 특별한 12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대서사시`쿠쉬나메`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무용극으로 흥미로운 소재와 화려한 무대로 국내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 작품성 또한 인정받아 정부의 해외 문화교류 행사에 사절단으로 파견돼 특별공연을 선보이는 등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정동극장은 이 같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특별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준비했다. 푸짐한 선물과 함께 모일수록 더욱 저렴해지는 패키지 티켓 등 올 해가 가기 전에 놓치면 안 될 할인 팁이 다양하다.먼저, 연말 데이트코스로 공연장을 찾는 커플(2인)에게는 20% 할인이 주어진다. 3인 가족이 공연장을 찾으면 할인 혜택은 30%로 높아지고 여기에 사은품도 1개가 증정된다. 4인 가족은 40% 할인과 사은품 2개, 5인 가족은 무려 50% 할인과 사은품 3개가 주어진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할인율은 성인 기준으로 적용되며 사은품은 조기 품절될 수 있다.또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SNS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정동극장 경주사업소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jdsilla/)의 `첫눈을 함께 맞고 싶은 주인공` 이벤트에 댓글로 참여하면, 3명을 추첨해 특별 사은품을 증정하며, 담청자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자세한 공연 할인 정보는 정동극장(www.jeongdong.or.kr/054-740-3800)에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30

`강치의 꿈` 지역 최초 창작 국악극 개막

한때 독도를 대표했던 동물인 `강치(물개과 포유로)`를 주제로 한 창작국악극이 제작, 첫 선을 보인다. 지역을 대표하는 실내국악단 푸리연(대표 김도연)은 독도 강치를 주제로 한 창작국악극 `강치의 꿈`(연출 임강훈)을 오는 17, 18일 이틀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공연한다.강치는 동해 연안 독도를 중심으로 수 만 마리가 서식하던 해양 포유류로 외국에서는 일본 강치라부르며 이것이 공식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다. 강치는 일제 강점기 일본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결국은 멸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김도연 푸리연 대표는“공연창작 활동이 미약한 지역에서 최초의 창작국악극이 될`강치의 꿈`을 시민들에게 독도 강치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바다와 강치, 귀신고래를 통한 해양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창작극악극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가족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치의 꿈`은 선천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소녀가 주인공으로 동해바다에서 독도강치와 귀신고래를 만나며 펼치는 내용으로 창작극의 주무대는 포항의 월포다.작품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제작됐는데 각 금액별로 제작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관람권을 비롯한 강치 캐릭터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더불어 공연을 위해 강치와 귀신고래 캐릭터를 제작해 널리 배포하고 있으며, 캐릭터를 공연에 등장시키고, 각종 캐릭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임강훈 연출가는 “귀엽고 친숙한 이미지와 극중의 역할에 맞게 캐릭터를 제작했다”며 “극의 중심인물로 주인공과 함께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갈 강치와 귀신고래, 두 캐릭터의 이미지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선천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소녀 소리는 외출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갑갑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어느날 우연히 집으로 배달된 잡지 사진을 보고 무작정 동해바다(월포)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독도강치인 범이와 귀신고래 신이할배를 만나면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월포 바다를 떠나 독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공연 시간 12월 17일 오후 3시·7시, 18일 오후 4시. 문의 010-8577-105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30

로만·고딕 그리고 아카펠라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공연 `렉처 콘서트- 중세의 가을`을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연다. 렉처콘서트를 꾸미는 ART-X는 미술사학자 김석모와 피아니스트 최훈락이 미술사와 서양음악사를 결합해 관객들에게 보다 재미있고 이해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는 팀이다. 이날 이 두 사람은 강의와 연주로 호흡을 맞춰 중세시대의 미술적 가치와 아름다움, 그리고 역사적 배경과 음악적 특징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독립큐레이터,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 중인 김석모 미술사학자는 고대와 르네상스 사이에 기독교 사상의 지배하고 있었던 중세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초기 기독교 미술`, `로마네스크 미술양식`,`고딕양식` 등 세가지 섹션으로 준비했다. 중세시대 초기에 간결하고 소박했던 기독교 미술이 점차 귀족과 황제의 취향이 반영되며 보다 화려하고 권위적으로 변했던 중세시대 미술적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이어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교 졸업 후 트로싱엔 국립음악대학을 수료한 지역의 대표 피아니스트 최훈락은 미술사를 뒷받침해 고대 교회음악 등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악보를 새롭게 편곡해 피아노 선율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카운터 테너 이상준이 출연해 중세 이래 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곡들을 연주하며, 성악 앙상블 르 쏠리 중창단(음악감독 한국현)이 중세시대 음악의 아름다움과 화음을 순수 성악의 형태인 아카펠라로 들을 수 있다.렉처콘서트는 클래식 음악 공연과 미술, 문학, 건축등의 인문학 강의를 결합한 형태의 공연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공연관람 경험이 많이 없는 관객들에 대한 육성과 클래식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기획하고 있다. 또 올해 첫선을 보인 렉처콘서트는 관객층이 두터워지며 문화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모두 전석 2만원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대구공연정보센터(dg센터) 등을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30

문학·연극 역사적 의미 연구로 포항 문화의 원형 찾기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소장 박이득)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아서`를 주제로 제2회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올해 두 번째를 맞아 열리는 심포지엄은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정립되지 못한 채 지역을 이뤄온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아 오늘의 역사에 정위치 시키려는 시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포항문화원은 이 심포지엄을 통해 포항문화의 가치가 확장되고 의미가 심화돼 포항문화가 한껏 고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특히 사회적 역사적 공기인 문학과 연극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이 시대에도 살아있는 순수예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포항문화의 기원을 찾아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날 박이득 소장이 `포항 현대 문학사`, 김준홍 포항대 교수가 `포항도시의 발전과 소비문화의 변화`,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가 `포항 연극 100년사`, 김윤규 한동대 교수가 `조선 말기 지식인의 한시 창수 활동`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각각 발표하고 이어 박창원 향토사학자(청하중 교장)이 좌장을 맡아 김만수 시인(대동중 교장), 김상태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추진위원장, 지현배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가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종합토론을 갖는다.박이득 소장은 포항 현대 문학의 태동에서 부터 출발해 지역 문인들의 작품과 활동 등을 통해 포항인의 본질은 해양성, 개방성, 다양성, 개척정신을 살펴보며 그것은 포항의 자연풍광을 너무도 닮았다는 것을 강조한다.김준홍 교수는 포항 도시발전에 따른 소비문화의 변화 요인을 시기별로 나눠 분석하고 특성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 포항지역 유통환경의 변화와 소비문화의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이를 지역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김삼일 교수는 1914년 흥해군, 연일군, 청하군, 장기군 등 4개 군이 통합돼 영일군으로 발족되면서 축하 향제와 각 마을 동제를 통해 연극놀이와 별신굿을 함으로써 포항 연극이 태동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1960년대의 포항연극공연과 연극인,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시대상황 속에서 연극공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본다.김윤규 교수는 조선 말기 지역 지식인의 한시 창수 활동을 소개하면서 포항의 토착 지식인들이 19세기 말에 어떤 형태의 문학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또한 이전 시기에 형성된 전통 지식인들이 어떠한 필요와 사회적 조건에 의해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생산했는지를 알아보고, 그것이 가진 문화적 의미를 살펴본다.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학술 심포지엄이 21세기 해양문화관광 시대를 맞은 자랑스러운 포항 시민의 긍지를 만끽할 수 있는 유익하고도 풍요로운 문화 소통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29

중견여류작가 박경희·최수정展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이 지역의 우수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열고 있는 `2016 지역우수작가 초대전 Ⅲ`이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중견작가인 여류 문인화가 박경희와 여류 서양화가 최수정씨의 2인 초대전으로 진행된다.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의 2015년 우수작가상 수상자들인 이 두 작가는 각각`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숲속의 사람들`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박경희 작가는 연꽃을 대상으로 한 수묵화(박경희)를, 최수정 작가는 콜라주(Collage·각양각색의 재료를 이어붙이는 기법)를 활용, 페미니즘이 드러나는 강렬한 아크릴화를 전시한다. 박 작가는 계명대 예술대학원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개인전 5회 및 다수의 초대전과 교류전에 참가했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경상북도 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포항POSCO불빛미술대전 등을 통해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서화연구실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최 작가는 개인전 3회 및 2006년 대한민국 청년미술제(세종문화회관)를 시작으로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포항POSCO불빛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현상회, 계명회, 인물작가회, 다다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김흥식 이사장은 “지역 예술계에 기여도가 높은 작가들이 그간의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지역우수작가 초대전이 문화도시 육성에 기여하는 전시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29

자살사건으로 들여다 보는 현대인의 고립

오는 30일까지 대구 떼아뜨르 중구에서 공연되는 연극 `끝장토론` (안재범 작·연출)은 인터넷, TV 등의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확장되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고립돼가는 개인의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창작 토론연극이다. 이 연극은 이미 그 독창적인 무대양식과 실험적인 연극언어, 동시대적인 주제를 통해서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등에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올해 2016 대구문화재단 우수공연 지원 사업에 선정돼 이번에 공연하게 됐다.한 인기가수의 자살 소동이 유발한 사회적 이슈들에 관해 논의하는 TV토론을 소재로 삼고 있다. 연극의 토론에서는 자살사건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현안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논의가 전개되고 이를 통해 관객에게 그 대안의 방법을 묻고 분명한 자각을 촉구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극 양식을 도입해 관객이 수동적으로 공연을 지켜보던 입장에서 벗어나 공연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 반영과 의견 개진의 기회를 갖는다.하지만 지적 논쟁이 이어지는 토론연극이라고 해서 무겁고 진지한 것만은 아니다. 공연의 토론장은 지루하고 난해한 언어의 마당이 아니라 패널들의 개인기가 난무하는 쇼 무대이자 패널들이 무력행사도 불사하는 재미난 결투장이다.한마디로, 이 연극은 밑으로는 분명한 주제의식을 지니고, 그 위로는 재미와 활기가 넘치는 막장 토론인 것. 관객은 공연 시간 내내 변화하는 무대와 역동적인 배우들의 연기와 극적 반전을 통해 롤러코스터와 같은 재미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대중의 우상, 가수 프란체스코가 어느 밤 자살을 기도하자 그를 추종하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다.`오늘 밤` 끝장토론에서는 아나운서 석기의 사회로 국회의원 구라, 교수 중한, 기자 꽃님, 기획사 대표 개소리가 패널로 나와 프란체스코의 자살 소동과 사회적 문제점에 관해 열띤 논쟁을 벌인다. 토론은 프란체스코 사태를 시작으로 광장집회, 최순실 사태, 사드 배치, 아동성폭행 등 우리 사회의 현안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논쟁으로 이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9

천재 서양화가 이인성 주제 문학토크

근대기 천재화가로 인정되는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사진).그의 작품은 강렬한 필법과 치밀한 공간구성, 토속적인 색조미가 특징이다. 후기 인상주의 화풍을 토속성과 결합시켜 향토적 서정주의를 구현했다.`가을 어느날``계산동 성당` `사과나무`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이인성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수창공립보통학교 시절부터 미술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후 18세의 나이로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처음 입선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의 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잇단 입상으로 `조선의 보물``화단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달며 당대 제일의 화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6·25전쟁 중 불의의 사고로 38세에 요절했다.(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이 오는 30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이인성을 주제로 하는 문학토크를 연다.대구문화재단은 문학과 문화를 쉽게 접하고 즐기고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마다`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11월 릴레이 문학토크의 주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천재화가 이인성을 주제로 권원순(미술평론가)의 강연이 진행된다.`한국의 고갱`. `대구가 낳은 천재 화가` 등 늘 이인성의 이름 앞에는 화려한 수식어 들이 붙는다. 대구문학관에서 지난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구문학로드 곳곳에는 많은 문인들의 자취 뿐 아니라 함께 활동했던 이인성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대구문학관 인근의 생가부터 대구근대문학의 태동(대구문학로드 A코스)에는 그가 다녔던 수창보통학교, 이인성양화연구소가 있으며, 대구문학관 3층 작가와의 동행 코너에는 그가 26세에 운영했다고 알려진 아루스 다방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이날 문학토크에서는 1945년 광복 이후 서울로 가기전까지 대구에 남겨진 그의 흔적과 이야기들이 펼쳐진다.이번 강연을 맡은 권원순 미술평론가는 “천재화가 이인성의 삶을 통해 단순히 미술뿐 아니라 예술과 그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8

철의 도시, 국제문화예술도시로 도약을

철(鐵)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한껏 살린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지난 24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올해 축제의 성과를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스틸아트 도시 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올해 5회째를 맞아 발전했다는 호평 속에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내적 차원을 넘어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한 포항의 도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포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 발 더 나아가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활용해서 국제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도시브랜드로서의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활용하고 이를 위해서 스틸아트페스티벌을 브랜딩 하자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었다.스틸아트를 간주하고 이를 구현해낸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해 더욱 창의적인 도시 브랜딩 전략을 모색하자는 공감을 끌어냈던 이날 세미나를 정리한다.□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성과이번 페스티벌 주제`철의 정원`은 파란 바다가 있는 스틸예술 정원을 의미한다. 도시 전체를 스틸조각품이 전시된 예술의 정원으로 변모시켜 정원을 관람하러 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실려 있다. 실제로 행사 기간 중 영일대해상누각 맞은편 광장이나 스틸조각품이 전시된 장소 주변 커피숍이 시민들의 약속장소나 포럼(광장)으로 변모해 시민의 일상이 돼 가는 축제로 서서히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었다.2012년부터 시작된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난 네 번의 경우와 비교하면 5가지 면에서 상대적인 성과를 이뤘다. 첫째, 축제 기간이 30일이어서 관람과 체험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 스틸조각품 전시와 더불어 주말마다 공연, 각종 퍼포먼스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 해안가를 누비는 인파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다. 둘째, 포항의 도시적 비전을 에코해양문화관광도시에 두고 이에 부합하는 축제의 주제와 콘텐츠를 구성했다. 정원을 구성하는 새싹, 꽃, 나무 등 식물들, 또는 이 식물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동물이나 사람들로 변신한 스틸조각가의 예술작품 30여 점이`철의 정원`에 전시됐다. 딱딱하고 거친 산업적 용도의 철이 부드럽고 온화는 예술작품으로 변모했다.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스틸아트를 통해 철의 물성에 대한 새로운 모색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제시해 포항의 미래를 위한 철(스틸)의 다양한 용도와 가치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셋째, 도슨트(작품해설사)의 친절한 작품해설을 통해`아트웨이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영일대해수욕장 도보투어, 아트웨이 전체구간 버스투어, 포항운하 구간 크루즈 투어가 예약 신청이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아 아트투어 총 관람객이 5천 313여명에 달했다. 넷째,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틸디자인 공모전을 처음으로 개최해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 시장의 첫 단추를 다는 점이다. 총 110팀이 127점을 접수해 1회부터 공모전의 위상을 다졌다. 다섯째, 2016 슬로건에 맞게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됐다.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참여가 지난해부터 있었지만 지난해 7개 업체 8점 출품작에서 16개 업체 22점으로 증가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예술동아리, 미술학원 등 27개 기관 31개 팀의 참여로 지역의 정체성이 훨씬 깊이 있게 투영된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외연 즉 확장성·내적 성숙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부터 매년 10월 포항의 역사적·문화적 자산인 철을 예술축제로 풀어내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축제 주제에 부합하는 스틸 작품을 제작해 전시한 뒤 그 결과물을 도심 곳곳에 설치해 창조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우수한 산업도시의 문화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스틸아트의 전문성과 예술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대중성을 끌어안는, 즉 시민과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깊이 모색 발전돼야 한다.스틸에 예술적인 색채를 더한 삶 속의 예술에서 나아가 스틸공방 조성, 스틸아트 디자인 공모, 원도심 철공예·철간판 거리 조성 등 대표 문화상품 개발과 스틸아트 관련 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도시의 가치와 마케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브랜드화 하는 것이 필수적스틸아트페스티벌의 콘텐츠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로고 슬로건 캐릭터 등을 개발하고 스토리를 만들고 해양문화와 연결된 바닷길을 따라 스틸아트라인을 조성해 랜드마크로 만들자. 특히 도시, 자연과 조화되는 스틸아트와 감상하고 즐기기 좋은 장소에 작품이 계획적으로 설치되는 것도 중요하다.△세계적 스틸아트 작품 유치소량이라도 세계적인 스틸조각작품을 포항에 유치하자. 상징적이고 랜드마크의 성격이 강한 유명작품을 유치함으로 신진작가들, 세계적인 스틸아티스트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고 포항의 예술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부문화를 활성하 시키자.△시너지를 창조하는 국제도시브랜드로서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정책적으로 여러 좋은 여건을 조성해 국내외 유명작가들을 포항으로 유치한다. 유명작가 한 명의 작품은 상징성과 대표성의 엄청난 시너지를 갖는다. 이를 위해 여러 시정책과 기부문화를 활성화 시킨다. 또한 유명작가 한 명의 도시거주 및 유치는 수많은 문화예술의 시너지와 가능성 높은 젊은 신인작가들을 자동적으로 유치시킨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틸아트타운과 스틸아트거리가 자동적으로 만들어지고 스틸아트공방을 활성화 해 스틸아트 마켓을 오픈하고 축제 시에도 세계스틸아트 견본시를 개최한다. 스틸아트라는 콘텐츠는 도시의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산업, 경제, 교육, 재생, 연계된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제적인 일등도시로 발전하는 도시의 자부심과 역사가 된다.△관, 전문가, 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도시브랜드로의 모색피르버그, 런던, 베를린 등 성공한 많은 도시들의 선례에서 보듯이 시정부와 전문가, 시민이 함께 동참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성공할 수 없다. 포항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고 모두가 함께 자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특히 지속적으로 전문가와 작가들을 배출할 수 있는 연구기관, 교육기관의 설립과 역할이 중요하다.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오늘날 철의 가치를 재조명 해 철의 물성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창작하는 예술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현대미술사의 맥락 안에서 스틸아트의 가치와 그 영역의 확장성을 가늠해 보는 일은 페스티벌의 내재적 성숙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결국 이러한 시도들이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본래적 목적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8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서양화가 김바름 초대전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A관에서 `2016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인 서양화가 김바름(29) 초대전을 연다.김바름 작가는 고금미술연구회가 매년 유명한 신진작가를 발굴, 후원하기 위해 열고 있는`고금미술 선정 작가공모`에서 구상회화의 기초가 되는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과 뛰어난 색채의 구성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실감 넘치는 인물의 묘사능력과 주제의 특징만을 부각해 풍경화의 감각적인 표현력을 보여준 우수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김 작가는 자연이 주는 다양한 소재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에서 사실적 표현이 주는 재현요소와 내면의 미의식을 조화롭게 구성해 자신만의 독창적 조형언어를 보여주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꽃과 풍경에 내재된 소재의 한계성을 작가의 풍부한 미의식과 감성으로 극복해 조형적 가치를 극대화시킨 작품을 보여준다.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광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의 풍경화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담백하게 담고 있다. 사실주의적 화풍이 주는 일루전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재현하는 근작들에서는 내면의 감성적 아우라가 작은 파장으로 전해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8

방황하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내미는 이정표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이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공동 제정한 제4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김혜나(34) 장편소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광화문글방)가 출간됐다.문학은 시대와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기에 청춘의 초상은 최근 출간되는 한국 소설의 단골 메뉴 중 하나다. 주로 젊은 작가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장편소설로 이 시대 청춘의 고민과 내면을 깊이 파고든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는데,`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그런 점에서 수작으로 평가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김혜나 작가가 2010년 민음사의 신인작가 공모전 `오늘의 작가상`에 당선돼 등단한 후 5년 이상 다져온 필력을 자신의 20대 시절 분투기에 맞춰 과감하고 도발적인 문체로 완성한 작품이다.`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명문대 대학원에서 연구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는 스물다섯 살 작가 지망생 혜정의 이야기다. 질풍노도의 10대 시절을 거쳐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문학을 공부하며 소설가의 꿈을 키워가는 화자의 성장기에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냈다.`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의 주인공 혜정은 지방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취업은 하지 않고, 패스트푸드점, 식당, 주점, 사무보조, 경리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꿈을 향해 살아간다. 그러던 중 온라인 소설 창작 동호회에서 만난 공대 교수를 통해 대학원 연구실에 업무 보조 일을 하게 되지만 전화를 돌려 학회 참석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일은 막상 해보니 만만찮았다. 게다가 같은 연구실 대학원생에게 빌려준 소설책이 논문집 사이에서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가 안 드는 카이스트를 나와 명문대에 자리를 잡은 교수가 이제라도 즐기면서 살아야겠다고 한탄하는 모습은 오히려 불쌍하고 초라해 보인다. 아르바이트 일이 끝나자 자신이 소설을 쓰며 이런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회의에 빠진다.젊은 작가 지망생의 답답한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가 소설의 큰 주제다.소설은 혜정을 통해 냉정하고 치열한 삶에 지친 외로운 청춘을 위로하고, 고민과 갈등 속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리얼리티로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있다.또 현실 그대로를 바라보면서 쉽게 들뜨거나 절망하지 않고 남들과 비교해 쓸데없는 우월감이나 열등감에 빠지지 않으며 자신의 길을 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젊은 독자에게는 든든한 위로를, 기성세대에게는 진지한 성찰의 여지를 준다. 특히 혜정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치 현재진행형인 우리 시대 청춘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김혜나 작가작가는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젊은 세대의 내면을 짜임새 있게 들춰낸다.저자는 좋은 스펙을 가지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을 것이라고 애써 외면하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에게 `또 다른 길`로 가는 이정표를 제시한다.김혜나 작가는 “저와 함께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청년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기 안의 이야기를 찾아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또 썼다”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독자들도 소설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25

여자이기 때문에 받아왔던 부당함대한민국은 과연 진보하고 있는가

엄마를 뜻하는 `맘(Mom)`과 벌레를 뜻하는 `충(蟲)`의 합성어인 `맘충`은 제 아이만 싸고도는 일부 몰상식한 엄마를 가리키는 용어다. 그러나 `맘충`이란 호칭은 육아하는 엄마 대부분에게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며 많은 여성들에게 공포심을 주고 상처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 표현은 육아가 마치 여성의 일인 것처럼 인식되게 함으로써 성차별적 시선을 고착화하는 데도 일조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은 2014년 말 촉발된 `맘충이` 사건을 목격한 작가가 여성, 특히 육아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폭력적인 시선에 충격 받아 쓰기 시작한 소설이다. 소설을 쓸 당시 작가는 유치원 다니는 자녀를 둔 전업주부였다. 온라인상에서 사실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만 놓고 엄마들을 비하하는 태도에 문제의식을 느낀 작가는 지금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과거에서 얼마나 더 진보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질문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다.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는 통에 시댁 식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드는가 하면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소설은 김지영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발화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녀가 선택한 이야기들이 바로 일생에 거쳐 `여자이기 때문에 받아 왔던 부당한 일들`이기 때문이다.이러한 개인의 고백은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상담은 자기 고백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소설의 백미도 김지영씨의 자기 고백을 중심으로 드러나는 세밀한 심리 묘사다. `그때 그 상황`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차분히 쏟아 내는 그녀의 말들은 `김지영`을 이 시대 여성의 대변자로 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자세하고 보편적이다. 더욱이 김지영의 이름은 이 시대 젊은 여성들의 삶을 보편적으로 그리기 위한 작가의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로 1982년에 태어난 여아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이름이 `지영`이기 때문이다. 김지영이라는 개인의 고백을 30대 여성, 나아가 이 시대 여성들의 고백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조남주 작가는 2011년 지적 장애가 있는 한 소년의 재능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삶의 부조리를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 `귀를 귀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신작 `82년생 김지영`에서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5

현대인의 딜레마는 이성과 믿음의 혼동으로부터…

인간의 의식 수준을 계량화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책으로 펴내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과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미국 정신과 학회의 평생회원이었던 그는 1973년 노벨상 수상자 라이너스 폴링과 함께 펴낸 `분자교정 정신의학`은 이후 수많은 정신과학 연구자들에게 자극을 주는 기념비적 저서가 됐다. 신체운동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의식 지도의 탄생 과정과 그 의의를 담고 있는 저서 `의식 혁명`을 시작으로 `나의 눈`, `호모 스피리투스`, `진실 대 거짓`,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 `의식 수준을 넘어서` 등의 저서를 연이어 출간하며 세계적인 영적 스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12년 9월 19일 호킨스 박사는 행복과 사랑, 환희, 성공, 건강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이 좀 더 수월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놓아 버림`을 마지막으로 애리조나 주 세도나에 있는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현대 사회의 복잡다단한 지형을 의식 지도로 한눈에 그려내며 올바른 의식 성장의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는 책 `현대인의 의식 지도`(판미동)가 출간됐다.`현대인의 의식 지도`는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의식 혁명`, `놓아 버림`등 국내에 소개돼 온 호킨스 박사의 `의식 연구 시리즈(총 9권)`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오늘날의 첨예한 정치적·과학적·종교적 쟁점들을 인간의 의식 수준과 마찬가지로 1부터 1천까지 수치화 해 전체적인 담론 및 문화 지형도를 명쾌하게 보여준다.저자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전제한다. 과학기술은 나날이 더 많은 정보와 편리한 일상을 제공했지만,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들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기준을 알지 못하고 사실과 의견, 실재와 환상, 본질과 외관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여기에 과학을 중심으로 교육받은 현대인의 딜레마로서 이성과 믿음이라는 두 층위의 진실을 혼동하는 양상이 덧붙여진다.저자는 이를 진단하면서 무신론자와 신자, 이슬람 대 기독교 등 소위 `문명의 충돌`은 서로 다른 의식 수준의 차이에서 야기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테러리즘, 연쇄살인, 악에 대한 신격화, 거짓된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비롯해 전 세계의 독재, 내전 등 쟁쟁한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며 역사적·문화적 차이를 가진 다양한 담론과 사회 현상들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오늘날 과학과 믿음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법적인 문제로 불거지지 않지만, 여전히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 남아 있다. 저자는 이러한 `종교로부터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둘러싸고 이성과 믿음을 통합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것이 현대인들을 회의주의나 상대주의에 빠지게 하거나 학문·정치·종교적인 사회 문제들로까지 비화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 책은 신앙 안에서의 믿음과 세속적 비신앙에 대한 믿음의 문제가 `갈등`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쓰였다. 과학과 종교, 영성은 애초에 대립하지 않으며, 맥락을 확장시키면 저절로 해소되는 문제라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5

포항 교회, 추수감사절 대통령 기도 `활활`

포항지역 교회들이 최근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교인들은 대통령과 위정자, 국정안정,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했다.포항하늘소망교회는 이날 오전 11시 교회 본당에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렸다.예배는 글로리아찬양단 찬양, `면류관 벗어서`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내 진정 사모하는` 찬송, 강용중 장로 기도, 호산나찬양대 찬양, 설교,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찬송, 봉헌, 봉헌기도, 교회소식, `우릴 사용하소서` 찬양,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최해진 목사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것은 절기의 중심사상인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며 “하나님께서 올 한 해 동안 우리를 지켜주시고, 복주시고, 복 주실 것을 내다보면서 감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포항제일교회는 이날 1~4부 예배를 추수감사주일 이웃을 초청해 목장전도축제로 진행했다.이상학 목사는 `나도 몰랐던 내 인생의 진실`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정말 행복합니까, 아니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사는 것인지, 마지못해 살고 있습니까”라고 묻고 지극히 평범한 어부로 살아가던 베드로를 소개하면서 “여러분도 예수님을 믿고 그 분을 영접하라, 그리하면 위대한 삶이 시작될 것”이라고 당부했다.탈북민교회인 주찬양교회는 이날 오전 11시 80여 명의 탈북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수감사예배를 드렸다.탈북민들은 호박, 오이, 가지, 무 등 텃밭에서 가꾼 채소와 과일 1개 이상씩 들고 와 예배당 단상을 꾸몄다. 예배 뒤에는 채소와 과일을 이웃에 나눠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했다.기쁨의교회도 이날 1~4부 추수감사예배를 드렸다.곽영태 장로는 3부 예배 대표기도에서 “대한민국은 주님의 손에 있사오니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공의로운 나라 되게 하시고 인간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귀하고 하나 되는 나라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남산교회(담임목사 이원호),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 등 지역 교회들도 대통령과 위정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4

조계종 종정 추대회의 내달 5일 개최

대한불교 조계종의 `최고 어른`인 종정을 선출하는 자리, 종정 추대회의가 오는 12월 5일 열린다. 23일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종 원로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종정 추대회의를 개최한다.종정 추대회의는 25명의 원로회의 의원 전원과 총무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의장이 참석한다.현 종정 진제 스님은 지난 2011년 12월 14일 종정 추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제13대 종정에 선출됐으며 이듬해 3월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진제 스님의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3개월 전 선출한다는 종헌에 따라 이날 추대회의에서 제14대 종정이 결정된다.현 종정 스님이 대부분 연임해왔지만 새로운 종정 스님이 추대될 가능성도 있다. 후보로는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이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원로 스님들을 중심으로 `종단의 변화를 위해 새로운 종정을 모셔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 새 종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종정은 조계종 최고 어른이자 권위의 상징으로 종정 추대를 둘러싸고 문중 간 경쟁이 치열하다.193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한 진제 스님은 1954년 해인사에서 석우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고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이어져 내려오는 정통 법맥을 이었다.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해 금모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지냈다. 특히 진제 스님은 종정으로 추대된 이후 한국불교의 전통적 수행방법인 간화선의 계승과 부흥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간화선 무차대회를 여는 등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은 불교정화운동에 앞장선 금오 스님의 상좌로 청정수행 가풍을 위해 노력해왔다. 193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월서 스님은 1956년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분황사, 조계사, 불국사, 천왕사, 봉국사 주지를 지냈다. 제4·5·6·8·10·12대 중앙종회의원과 중앙종회의장, 조계종 호계원장 등을 역임했다. 30여년 전부터는 `선묵일여(禪墨一如)`정신으로 정진한 선사이기도 하며, 원로 스님 중 종단 행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법주사 조실로 추대되 후학 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2012년 천호월서희망재단을 설립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