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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들과 만나자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1, 2, 3위 수상자가 경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3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 in 경주’가 오는 9월 24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전 세계 콩쿠르 중 국가의 여왕이 직접 주최하는 유일한 공연으로 쇼팽,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매년 5월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순으로 진행되며 올해 심사위원단 17명에 소프라노 조수미가 포함됐다. 6월 4일 치러진 결선에는 한국인 참가자 3명이 최종에 진출했으며, 1988년 퀸 엘리자베스 성악 부문이 처음 신설된 이후 아시아 출신의 남성 성악가 최초로 바리톤 김태한이 우승했다.이번 대회 우승자인 바리톤 김태한은 작년 9월 금호영아티스트 리사이틀로 데뷔했으며, 서울대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벤바흐의 ‘호프만 이야기’에 출연하기도 했다. 2022년 한해 동안 ‘노이에 슈팀멘 국제성악콩쿠르 브라이언 디키 젊은 음악가 특별상’, ‘광주성악콩쿠르 2위상’,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성악콩쿠르 장학상’, ‘스페인 테너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우수한 음악성과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2위 콘트랄토 재스민 화이트는 미국 출신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신시내티 음악원,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2019년 ‘포기와 베스’의 솔리스트이자 코러스 멤버로 201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해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3위 소프라노 율리아 무치첸코는 러시아·독일 2중 국적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졸업한 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몽세라 카바예 국제성악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몽펠리 오페라극장에서 ‘돈파스콸레’의 노리나, ‘팔스타프’의 나네타, ‘리골레토’의 질다 역을 분했다.반주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맡았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러시아 출신으로‘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촉망받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테크닉과 풍부한 감성표현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세계를 주 무대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8월 7일 오전 10시 티켓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1588-4925)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03

오늘 대구원로음악가들의 향연 펼쳐진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특별연주회 ‘대구원로음악가 : 7월의 향연’을 4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구 음악의 초석을 닦은 대구원로음악가회의 음악세계를 조명해보는 시간으로, 대구트럼본 앙상블, 대구장로합창단 등 지역 음악가 단체들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화합의 무대 또한 만나볼 수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지휘 및 작곡가 정희치, 작곡가 박성완, 김정길, 강문칠, 현정국, 김정길 등 원로음악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먼저 트럼본 연주자 권외석 외 10명으로 구성된 대구트럼본 앙상블이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으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이어서 박성완 작곡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회동 호수 파노라마’가 클라리네티스트 장재혁, 피아니스트 김성연의 연주로 펼쳐진다. 또 첼리스트 배원이 포레의 ‘시실리안느’, 마뉴엘 드 파야의 오페라 ‘허무한 인생’중 ‘스페인 무곡’을 연주하고 테너 박채옥, 소프라노 곽보라가 ‘이 세상에 그대 만큼 사랑하고픈 사람 있을까’(작곡 강문칠, 시 용혜원 ), ‘고향의 봄’(김한기 작곡)‘강이 풀리면’(현정국 작곡, 시 김동환), ‘마지막 사랑’(김정길 작곡, 시 최서림) 등을 노래한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정희치의 지휘에 맞춰 대구 장로합창단이 들려주는 ‘내 맘의 강물’(정희치 편곡, 이수인 작곡), ‘낮 달’(정희치 작곡, 시 강문숙) 등 원로음악인들의 창작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한편 1996년 결성된 대구원로음악가회는 대구 음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현직에서 퇴임한 원로 음악인들의 모임으로 4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후학 및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박태준, 현제명, 권태호 등 지역 출신 음악인들의 자취를 돌아보는 음악회를 여는 등 정기 연주회와 특별 연주회를 마련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03

한흑구의 ‘수필문학’ 반세기 만의 재회

포항 출판사 득수에서 최근 복간한 한흑구 수필집 ‘동해산문’(왼쪽)과 ‘인생산문’ 표지. /도서출판 득수 제공 한국 수필문학의 고전인 한흑구 수필집이 50여 년 만에 복간됐다.일지사에서 발간한 한흑구 수필집 ‘동해산문’(1971)과 ‘인생산문’(1974)을 포항 출판사 도서출판 득수에서 최근 문단에서 있는 한흑구 문학에 대한 조명, 포항시 차원의 한흑구 문학관 건립, 한흑구 문학의 온전한 복원 등을 위해 때맞춰 두 권의 수필집으로 복간하게 된 것이다.한흑구(1909∼1979)는 ‘나무’, ‘보리’, ‘노목을 우러러보며’ 등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작품으로 한국 수필문학의 독특한 경지를 연 문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의 수필집은 오래전에 절판됐고, 그에 대한 문학적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국 문학사에서 사실상 ‘잊힌 존재’가 되고 말았다. 일제강점기부터 미국과 평양, 서울에서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발한 창작 활동을 했던 그가 1948년 포항에 정착한 후로 1979년 작고할 때까지 ‘은둔의 사색가’로 살았기 때문이다.‘동해산문’과 ‘인생산문’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분류할 수 있다.그 첫 번째가 83편의 주옥같은 수필이다. 한흑구의 수필은 자연 속에서 성스러움을 찾고 사명을 깨달았으며, 이러한 자세는 그의 작품 속에 일관되게 투영된다. 그는 “모든 예술은 진선미 가운데 미를 찾는 것”이라고 믿었고, 그런 맥락에서 “참된 것이 아름다운 것이요, 아름다운 것이 참된 것”이라는 존 키츠(John Keats)의 문학관을 신봉했다. 한흑구 생전 모습. 두 번째는 당대 문인 이효석, 유치환, 조지훈, 서정주, 김광주와의 인연 그리고 음악가 안익태와의 미국 시절 이야기다. 중국에서 돌아온 김광주와 미국에서 돌아온 한흑구는 서울에서 만나 직장 생활을 함께하며 거의 매일 술을 마신 술벗이었다. 한흑구와 유치환과의 인연은 평양과 서울을 거쳐 부산 피난 시절, 그리고 포항까지 이어졌다. 부산 피난 시절 한흑구는 동광동에서 조지훈을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됐다. 한흑구가 필라델피아에 있는 템플대학교 신문학과에 다니고 있을 때 만난 안익태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안익태는 한흑구가 음악의 도시 필라델피아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가 한흑구의 뒷바라지 속에 음악가가 될 수 있었다. 그 밖에 김동환, 이효석, 서정주 등과의 애틋한 인연도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서술돼 있다.마지막으로 한흑구의 수필론이다. 그는 ‘수필론’, ‘수필의 형식과 정신’에서는 수필에 관한 수준 높은 담론을 펼쳐낸다. 한흑구는 수필이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수필론과 이에 바탕한 수필을 통해 한흑구는 수필이 한국 문학의 한 장르로 정착하는 데 기여했다.한흑구 수필집 복간본은 일지사 판(版)을 저본(底本)으로 삼았으며,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은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어문 규범에 따랐다. 또한 비학산(飛鶴山)을 비악산(飛岳山)으로 오기(誤記-‘숲과 못가의 새 소리’, ‘인생산문’)한 것 등 일부 오류는 바로잡았으며, 지금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문인, 단체, 지명에 대해서는 180개의 각주를 달아 한흑구의 작품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0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자문위 출범식

(재)포항문화재단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새로운 도약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축제로 확대 및 발전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자문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자문위원회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추진 방향과 앞으로의 발전방안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을 위한 기구로 미술, 문화, 축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4명으로 구성했다.이날 자문위원회에서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자문위원장으로 김홍희 백남준 문화재단 이사장을 위촉했으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관련해 현재 진행현황과 국제적 수준의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방향 설정 등의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특히, △스틸아트페스티벌의 과거 진행 과정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정체성 구축 및 주제 선정 △ 스틸아트의 특징과 개념 △조직 운영과 정책 △비엔날레 추진의 타당성 △친숙한 축제와 예술적 축제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김홍희 자문위원장은 “그동안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역 예술축제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문화예술환경을 만들었고, 이제는 그 가운데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라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선정해야 할 것이다. 자문위원으로서 그간 닦아온 노하우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철’을 주제로 하는 스틸아트 전문 예술제로 철강기업체 근로자, 시민, 예술인의 다양한 참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11년 동안 개최돼 오며 참여작들을 191점의 스틸아트작품을 포항 곳곳에 배치해 도심 속의 뮤지엄을 만들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02

“산과 강, 자연의 무한한 가능성 나의 감성으로 표현”

“처음에는 어둡고 강한 이미지를 주는 작품들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강한 것들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다 쏟아낸 뒤에 오는 편안한 비움의 상태라고 할까요. 특히 산을 그리면서 마치 그 산을 닮아가듯이 편안해지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갔지요. 산은 저를 정화시켜주는 매개체였습니다.”황옥희(64) 서양화가는 20여 년 넘게 산과 강 등 자연을 소재로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대구의 중진 작가다. 자연을 소재로 중첩된 색의 조율 작업으로 깊고 풍부한 자연의 풍미를 보여주는 화면이 미술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회화적 밀도감을 더해주는 조형적 특징을 확장하고 있다.“우리는 자연을 바라보고 원기를 얻고 세상을 볼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 자연은 우리에게 사회의 무거운 의무를 내려놓고 마음을 정화시키는 안식을 주기도 한다”고 말하는 황 작가를 지난 1일 만났다.-201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In my time’이란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유가 있는지.△인류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사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산과 강은 내가 즐겨 다루는 소재들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없이 달라지는 모습 속에 숨겨진 철학적 가치는 미술로 표출해 내는 절제된 회화의 모체다. 삶과 죽음, 자연과 인간, 생성과 소명 등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작가들은 수많은 독창적 조형언어를 만들어 왔다. 나는 구상과 추상, 단색과 다색 등 창의적 조형요소가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나만의 감성으로 그려내고자 노력하고 있다.-‘In my time’은 무슨 의미인가.△‘예술은 표현이다’라는 말처럼 예술은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활동이다. 즉, 예술은 대상을 그대로 복사하는 재현이 아니라 주관에 의해 다시 구성하고 표현하면서 대상물에서 얻은 감흥, 감동 그리고 조형적으로 창조하고자 하는 의지를 조형적인 소재로 형태를 형성하고자 한다. 내 삶의 기억, 내 시간과 영혼을 담아낸다는 의미라고 하겠다.-작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무작정 그림이 좋았다. 고교 시절 가정 형편상 미술대학에 갈 수 없었다. 결혼 후 큰 아이가 외국어고에 입학한 뒤 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늦깎이로 그동안 하고 싶었던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1998년부터 그림을 그렸는데 작업하면서 배움에 대한 욕구가 많았다. 50세에 대구예술대학 2008학번으로 미술대학생이 되었다. 나에게 그림은 끈을 놓을 수 없는 일이다.-자연을 소재로 작업을 한다. 처음부터 그랬나?△자연은 수많은 생명의 집합체로 생명과 죽음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조화를 이루고 변화를 일으키면서 서로를 지키고 있으며, 형태와 색채는 서로 상호영향을 미친다. 자연은 완전한 미뿐만 아니라 존재의 본질과 삶의 법칙을 깨닫게 하며 그 속에 내재된 질서와 움직임을 선과 면, 색으로 보인다. 나는 산의 형태를 조형의 수단으로 재현하면서 자연에서 오는 미적 질서와 움직임을 생명성을 담아 표현하고 있다. - 2017년 ‘제18회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에서 최고상인 정수대상을 차지했는데.△2016년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최우수상(경상북도지사상)에 이어 2017년에는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화단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나에게 그림은 어린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이며 나의 삶 속에서 경험했던 수많은 기억의 풍경들이다. 스스로 구축한 사색의 공간에 반복적 형태와 색채를 구현해 냄으로써 본질적 가치를 탐구하려는 긴 여정의 출발이 된 셈이다.-황 작가 작품의 특징은.△유화에 비해 광택이 없고 매트한 느낌과 색감의 깊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는 아크릴물감을 두텁게 바르고 다시 그 위에 덧칠과 지우기, 쌓기를 반복해 간결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조성해 낸다. 그리고 붓 대신 나이프로 흰색과 검은색을 번갈아 가며 조심스럽게 형상을 다듬어 나간다. 정교하고 치밀한 계획보다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기억과 회상의 환유적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평론가들로부터 독특한 채색 방법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추상회화의 창시자인 칸딘스키의 “색채는 인간의 영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단이며, 촉각이며, 작업하는데 연장의 눈이자 영혼이다”라는 말처럼 색채에 나의 영혼을 담기 위해 나는 반복된 노동을 통해 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평평한 평면 위에 붓과 나이프 심지어 맨손으로 물감의 층을 반복해 올리는 작업형태는 아마도 나의 내면에 응어리진 무언가와 감정의 덩어리를 풀어가는 치유의 과정인지도 모른다.-최근 작업을 소개해달라.△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여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초대전에는 눈 덮인 산등성이를 자유롭게 표현한 대작들이 주류를 이룬다. 200호 대작 등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엄한 설원 산맥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어머니의 품속에 싸인 듯 포근한 느낌마저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다. 바쁘시더라도 전시장에 한 번 나와보시길 당부드린다.-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자신의 삶이 투영된 작가의 그림 속에는 관객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시키는 묘한 매력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In My Time’ 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내면의 기억을 깊이 있게 표출해 내고자 하는 나의 작품 속에서 관객들께서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되새겨 보고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02

뉴욕 록펠선센터에 경북 청도서 공수된 거대한 숯더미가

한국 미술가가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의 채널 가든에 설치한 대형 숯 작품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30일 록펠러센터 홈페이지(www.rockefellercenter.com)와 박진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뉴욕 통신원 등에 따르면 작품의 정체는 30년 넘게 숯을 이용한 작품을 만드는 ‘숯의 작가 이배의 ’불로부터‘(Issu du Feu) 연작 중 하나다.높이 6.3m, 너비 4.5m에 무게는 3.6t에 달한다.이 작가는 경북 청도에서 공수한 숯을 록펠러센터의 중심과 색스피프스애비뉴 백화점 사이에 쌓았다.이 거대한 숯 더미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일반에 공개됐고, 오는 23일까지 전시된다.특히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이 센터 채널 가든에서 작품을 선보였지만, 한국 작가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록펠러센터가 마련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고층 빌딩이 가득한 뉴욕에서 정화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높이 설치해 주변 콘크리트 건물과 대비를 이루도록 하고 싶었다”며 “숯은 쉽게 부서지며 흔하고 저렴한, 가장 마지막의 것이지만, 그 안에서우아하고 매력적인 물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뉴욕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이 작가와 함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등 주목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록펠러센터와 부산의 대표 갤러리 조현갤러리(대표 최재우)가 마련했다. /연합뉴스

2023-06-30

'삼국유사' 기록으로 전하던 경주 미탄사 규모·사찰 구역 확인

그간 역사 기록으로 존재하던 경주 미탄사(味呑寺)의 규모와 건물 배치 방식 등이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보물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주변을 발굴 조사한 결과, 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건물) 배치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미탄사는 고려 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되는 절이다.고려 시대 승려인 일연(1206∼1289)이 1281년 편찬한 ‘삼국유사’에는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라는 기록이 있어 문헌으로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있다.2013년 발굴 조사에서 ‘미탄’(味呑)이라는 글자가 있는 기와가 나와 실체가 확인됐고 절의 본당인 금당(金堂), 강당, 남문 터 등이 드러났다.그간의 조사 결과, 미탄사는 8세기 후반부터 13세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당시 신라 왕경(王京·수도를 뜻함)이나 지방 거점 지역에서는 원활한 통치를 위해 각 지역을 일정한 영역으로 나누는 방리제(坊里制)를 적용했는데, 미탄사는 방내 도로로 구획된 곳에 있었다.절의 규모는 세로 약 160m, 가로 약 75m, 면적으로 따지면 1만2천00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발굴 조사를 맡은 불교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미탄사는 경주 월성과 황룡사지 사이에 있었으며, 방리제 기준으로 보면 한 방의 절반 정도 규모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과거 미탄사 안에는 삼층석탑을 비롯해 여러 동의 건물과 연못이 있었으리라 추정된다.사찰은 삼층석탑과 금당으로 구성된 예불 공간, 승려들이 거주하는 승방과 부속건물 등으로 이뤄진 생활 공간, 정원 안에 있는 연못(園池·원지) 일원의 후원 등으로 나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미탄사는 사찰 내 건물 배치, 건립 목적 등에서도 연구할 만한 가치가 크다.미탄사는 문으로 추정되는 터와 탑, 금당이 남북으로 배치돼 있다.그러나 금당은 탑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한 축선을 벗어나 있어 신라 왕경 내에 있었던 사찰의 전형적인 구조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불교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미탄사가 있었던 위치로 보면 당시 귀족이나 상류층 등이 있었던 지역“이라며 ”귀족층이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 원찰(願刹)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런 점은 통일신라시대 왕경의 사찰 구조와 형태를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최근 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원지는 약 900㎡ 규모로 조성됐으리라 추정된다.연못의 일부는 직선 형태지만, 서쪽과 남쪽 벽은 자연 지형을 이용해 조화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삼층석탑의 건립 시기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나말여초(신라 말기∼고려 초기) 시기의 석탑으로여겨졌으나, 아랫부분을 조사한 결과 8세기 후반에 건립됐음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문화재청과 경주시는 30일 오후 2시 발굴 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연합뉴스

2023-06-29

대구미술관, ‘회화 아닌’ 소장품 기획전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기획전 ‘회화 아닌’을 오는 10월 9일까지 1층 1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모던 라이프’(2021년), ‘나를 만나는 계절’(2022년)에 이어 선보이는 소장품 기획전 ‘회화 아닌’은 미술과 기술 매체의 만남이 가지고 온 미술 형식의 새로운 변화를 살펴본다.전시는 개관 준비기부터 현재까지 수집한 작품 중 비디오 매체의 특성을 탐색했던 미디어아트 초기 작품과 동시대 예술가의 뉴미디어, 사진 작품 등 34점을 ‘확장하는 눈’, ‘펼쳐진 시간’, ‘경계 없는 세계’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조명하고 최근 현대미술의 동향을 소개한다. 첫 번째 주제 ‘확장하는 눈’은 비디오 아트의 탄생을 알린 백남준을 포함해 김구림, 김순기, 김해민, 박현기, 백남준, 이강소, 정재규 등 미술의 외연을 확장했던 일군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물성적 특징을 띈 전통적 매체를 탈피하고 비디오 아트가 한국에 도입되고 수용되던 초기 비디오에 관한 설치, TV 조각, 프레임에 대한 형식적 탐구, 개념적 인식으로서의 사진, 대중매체에 대한 관심 등을 살펴본다. 두 번째 주제 ‘펼쳐진 시간’은 뉴미디어 예술이 등장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특성인 ‘시간’에 주목한다. 캔버스를 대체하는 스크린은 순간의 동시성을 포착하고 비선형적인 시간을 펼쳐낸다. 기술 발전과 디지털혁명은 매체 간 형식적 실험과 결합을 가능하게 하고 ‘단일한’ 시각중심의 미술에서 사운드, 인터랙티브, 채널의 다변화 등 새로운 요소들을 개입시켰다. 김구림, 김신일, 오민, 무진형제, 오정향, 임창민, 정정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마지막 주제 ‘경계 없는 세계’는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불명확해진 예술세계에 대해 조명한다. 데이터 최소단위인 픽셀로 이뤄진 디지털 사진과 영상은 편집과 합성이 가능한 매체적 특성으로 인해 예술가들의 정교하고 효과적인 표현 도구로 적극 이용된다. 이러한 매체의 자유로운 변형과 결합으로 예술은 가상과 실재를 통한 유희, 현실에 대한 성찰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물음과 예언을 자유롭게 나타낸다. 유현미, 임택, 임창민, 왕칭송, 정연두, 류현민, 이수진, 데비 한, 조습, 전소정의 작품을 통해 그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3-06-28

“선행과 의리와 聖人 지향한 지경의 삶 실천”

“장계향 선생은 남성 중심의 성리학 이념이 사회를 지배했던 조선 중기의 시대적 상황에서 어머니, 아내, 딸,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감당하고 전념하면서 시대정신을 극복하고 여성으로서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며 애민사상을 실천한 선구자적 여성의 표상입니다.”홍필남 (사)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장은 “‘여중군자(女中君子)’라는 칭호가 곧 ‘장계향 정신’”이라고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의 몸으로 애민, 의리, 봉사 등 지경의 삶을 살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전쟁 중 고통받는 민초들을 보살핀 애국 애민 정신”이라고 설명했다.지난달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장계향 탄신 425주년 기념 춘계 선양 헌다례를 개최한 홍 회장을 지난 27일 만났다.-장계향 선생의 ‘지경의 삶’을 알려달라.△장계향(1598∼1680) 선생은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에서 퇴계학파의 학맥을 이었던 조선 중기 학자 경당 장흥효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효성스러움이 남달랐을 뿐 아니라 옛사람의 끼친 아름답고 교훈되는 말씀을 즐겨 들음으로 장흥효가 극히 사랑해 소학과 시경, 논어 같은 글을 늘 가르쳐주었는데 줄줄 외우고 그 뜻을 풀이했다고 한다. ‘길을 감에 발이 가는 대로 걸었다(行言足步)’ 등 평소 생활에 끊임없이 마음공부를 수행하며 경(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부친 장흥효의 가르침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장계향 선생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소개한다면.△장 선생은 시(詩), 서(書), 화(畵)에 재주와 학문적 소양을 가지고 온 평생 박애의 정으로 가족과 이웃에게 진심을 다했으며, 7명의 자식을 퇴계학의 학맥을 잇는 훌륭한 학자로 키워내는 등 모든 일에 모범을 보여 후세의 사표가 되고 있다. 또한 가족 공동체에서 여성이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인간적 본성을 다하여 스스로 인간답게 사느냐를 보여주는 이상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 중기 여중군자라고 칭송되었고,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저자로 경북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인물로서 1999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이달의 문화 인물’로 선정됐다.-여군중자의 의미는 무엇인가.△장계향 선생의 일생을 돌아보면, 현모양처 역할뿐만 아니라 효녀로서,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예절, 경(敬) 등을 실천했던 여성으로서 현대사회에서도 귀감이 될 만한 뛰어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전통 시대에 남성 유학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어서 자신의 일생보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삶이 더 부각되었다. 장계향에 관한 연구가 의미를 갖고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려면 그녀가 이룬 업적에 대한 현대적 해석에 의미가 부여되고, 더 나아가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의미 있는 역할모델이 될 때, 장계향은 시대를 뛰어넘는 인물로서 추앙될 수 있을 것이다.-장계향 선생의 정신 중 가장 귀감이 될만한 부분을 꼽는다면.△선생은 선행과 의리와 성인(聖人)을 지향하며, “학문을 잘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사람답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인간의 가치를 끌어올린 그의 업적은 여성 리더십으로 귀결되며, 또한 그녀의 리더십은 이를 몸소 실천한 ‘실천적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여중군자 장계향의 생애를 통해 나타난 성품과 품행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용한 모델로서 증명된다면, 이는 우리 사회에서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여성들의 정신적 사표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를 소개해 달라.△장계향 선생의 훌륭한 삶과 업적을 기리고 후세에 기억되고, 현대 여성의 삶의 지표로 삼고자 2011년 9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진행한 장계향 아카데미 회원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현재 경북도내 19개 지부에 1천5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장계향 선생의 삶과 사상 특강 및 세미나, 장계향 아카데미, 선양 헌다례, 선생이 남긴 최고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홍보 등 다채로운 행사로 선양 운동을 확산하고 있다.-홍 회장은 예절교육 전도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간 활동을 알려달라.△예절지도사와 평생교육사,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사, 다도정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고 성균관유도회 홍보부 중앙위원 등을 지냈다.건전한 사회 가치를 세우고 유순한 풍속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 예절이 꼭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강의는 물론 전문분야 연구와 공부를 병행하며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35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퇴직 후에는 포항시의원(5·7대 비례대표)으로, 포항문화원 부원장으로 일해왔다.-가장 보람 있는 사업과 성과는.△회장을 맡으면서 선양회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과 함께 여중군자 장계향 정신을 어떻게 민족정신으로 승화할지를 현안과제로 삼았다. 그래서 올해 1월에 장계향 선생이 병자호란 때 피난민들에게 쒀줬던 도토리죽 이름을 딴 그림동화 ‘도토리 할머니 장계향’을 펴내 경북 도내 각 도서관에 배포했다. 또한 선생의 삶과 업적을 더 널리 선양하기 위해 서울, 대구, 울산 등 지회를 곧 창립하고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장계향 선생의 가르침과 뜻을 널리 선양하여 장계향 선생이 한국의 대표 역사 인물이자 세계여성사의 한 인물로 부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두들마을은 1640년 장계향 선생의 남편인 이시명이 병자호란의 국치를 부끄럽게 여겨 벼슬을 버리고 들어와 형성한 재령 이씨 집성촌이다. 언젠가 이곳의 문화관광해설사 한 분이 “그의 학덕과 인품이 신사임당 못지않은데, 널리 알리지 못해서 안타까울 뿐”이라 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이 시대의 귀감이 되는 훌륭한 여성 인재의 사례로서 여중군자 장계향의 생애를 통해 나타난 성품과 품행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용한 모델로서 증명된다면, 이는 우리 사회에서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여성들의 정신적 사표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8

포항 ‘도서관 천국’으로 변신 중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책 읽는 도시 포항’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도서관 서비스 제공과 함께 독서문화 기반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도서관은 포은중앙도서관에 ‘포항 실감서재’를 개관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실감형 체험관 조성 사업’에 선정돼 국비 8천500만원, 시비 1억7천200만원을 투입해 조성됐다.실감서재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으로, 포은중앙도서관 휴관일 외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도서관은 이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범시민 독서진흥운동 ‘원 북 원 포항’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2023년 올해의 책으로 ‘오늘부터 배프! 베프!’, ‘훌훌’, ‘제철동 사람들’을 선정했다.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올해의 책 서평 공모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이후에도 작가와의 만남 등 원 북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올해 상반기에 선정된 여러 공모사업을 통해 생활 밀착형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체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포은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선정(국비 1천800만원)돼 지역 작가가 도서관에 상주하며 진행하는 문학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국비 2천만원)으로 포항의 숨겨진 장소와 이야기를 찾아내 강의 및 탐방을 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웹툰체험창작관에서는 ‘웹툰창작체험관 조성 및 운영사업’(국비 2천만원, 시비 500만원)으로 시민 웹툰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외에도 시립도서관에서는 ‘독서 아카데미 공모사업’(대잠·국비 900만원), ‘실감형 창작공간 조성 사업’(포은오천·국비 2천300만원, 시비 2천300만원),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동해석곡·국비 400만원) 등에 선정돼 풍부한 도서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와 함께 시립도서관은 시민 복합문화공간 확충을 위해 포은오천도서관과 흥해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오천읍 용덕리에 건립되는 포은오천도서관은 총 155억원(국비 58, 도비8, 시비 87, 특교 2억)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연면적 5천686㎡, 지하 1층·지상 4층의 규모로 2021년 12월 공사 착공해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서관이 문을 열면 남구 지역 거점도서관 및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사회의 대표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흥해공공도서관은 흥해읍을 중심으로 한 북부 거점 도서관으로 개관할 계획이며, 연면적 1만1천424㎡, 지하1층·지상 4층의 규모로 지난 2021년 12월 공사를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250억원(국비100, 도비 8, 시비 142억)의 사업비를 투입, 내년 3월 준공해 내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으로 흥해 지진피해 지역주민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음악 특성화 도서관으로 개관할 계획이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두 도서관이 개관하면 남·북구 거점도서관으로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유도하고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7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기획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인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특별전을 연다.‘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크게 부각된 환경문제와 생태보존의 심각성을 다룬 작가 4명의 현대미술 작품을 초대해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예술로 재조명하고자 기획했다.전시는 4명의 현대미술 청년작가가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운용해 표현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계획이다.젊은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고상우 작가의 청색 사진 작품과 금중기 작가의 차가운 조각작품, 김창겸 작가의 3D 애니메이션 영상, 플로라 보르시의 자화상 등 동물과 인간,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전 생태계적 관점에서 모든 개체들의 관계성을 전시를 통해 시민과 이야기 하고자 한다.특히 고상우 작가의 호랑이, 사자 등 멸종위기 동물을 표현한 작품은 전통미술에서의 정면초상화 형식을 빌어 디지털 회화로 표현됐다. 이는 동물화를 인물화의 수준으로 격상시켜 야생동물도 인간처럼 개성과 감정을 가졌으며 다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예술적 메시지를 담았다. 고 작가는 인간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는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 고통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작품을 통해 나 자신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시를 더 특별하게 할 이벤트도 진행된다. 고상우 작가의 작업방식을 모티브로 한 아트프린트 드로잉 체험프로그램과 작가와의 만남, 전시의 이해를 도울 도슨트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참여비는 무료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멸종위기동물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인간에 의한 환경재해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할 지속 가능한 실천 방안에 대한 질문을 담은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전시는 결국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시회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전시관람 기회를 통해 시각예술분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데 목적이 있다.포항문화재단에서는 지난 1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공모해 전시기획·설치·운영에 소요되는 직접경비의 일부를 지원받게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7

포항미술의 흐름, 저마다의 작품에 고스란히

포항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제41회 포항미술협회 정기회원전’이 28일부터 8월 4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포항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최지훈)의 이번 정기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부문에서 ‘불혹을 넘어, 저 여백의 시간을 향해’를 주제로 모두 114점의 작품을 내건다. 지난 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그동안 기획테마전, 정기회원전,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개최 등 꾸준히 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 갤러리 초대전으로 마련된 전시에는 최재영 배현철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조소·공예 등 미술 부문 작품 80점과 서예·문인화·서각 부문 작품 34점 등 총 114명의 작품이 선보인다.작품들의 면면도 만만찮다.나무와 새 등으로 삶에 대한 관조를 통한 자연으로의 이상세계를 담은 최재영, 자연주의 풍경을 좇는 김왕주, 붓이 아닌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 따뜻한 정이 물씬 풍기는 마티에르 효과를 보여주는 배현철의 작품에서 희미한 예시절의 그림자도 더듬어 볼 수 있다. 또 노동의 저력이 느껴지는 조소(사공숙)와 먹의 향기를 전해 주는 서예(김영수)와 문인화(손성범) 작품, 재료의 실험적 탐구로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넓힌 수채화(김엘리) 작품 등 포항미협 회원들 저마다의 작품을 가늠해 보는 기회도 될 듯하다.최지훈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매년 포스코와 함께 해온 포항미술협회 정기전은 포항과 포스코의 상생적 운명 만큼이나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포항 미술인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 포항 시민들을 위로하고 태풍 힌남노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7

국립오페라단 서정 오페라 ‘브람스’ 내달 1일 대구 공연

독일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생애를 오페라로 풀어낸 작품 ‘브람스’가 대구를 찾는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7월 1일 오후 5시 팔공홀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서정오페라 ‘브람스’를 선보인다.열 네 살 연상의 클라라 슈만을 평생 마음에 품고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음악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생애를 바탕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지난 2021년 5월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호평을 받았다. 브람스의 소유하지 않는 사랑, 슈만과 클라라 사이의 필연적인 인연, 영혼을 뒤흔든 숙명적 사랑을 세 작곡가의 주요 곡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살리에르’, ‘라흐마니노프’, ‘파리넬리’등 한국 창작뮤지컬 작품들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한승원이 연출과 대본을 맡았다.2020년 국립오페라단 창작 오페라 ‘레드 슈즈’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신예 작곡가 전예은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살리에르’, ‘라흐마니노프’, ‘파리넬리’등 한국 창작뮤지컬 작품들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한승원이 연출과 대본을 맡았다. 지휘자 여자경이 섬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클림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위너오페라합창단, 노이오페라코러스 등도 함께 한다.브람스 역은 바리톤 양준모, 클라라 역은 소프라노 정혜욱, 슈만 역은 테너 신상근이 맡는다. 젊은 날의 브람스 역으로는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출연한다. 손정범은 독일 ARD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책으로, 이야기로 듣던 브람스의 삶을 오페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며 “오페라 ‘브람스’ 작품과 함께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3-06-27

경주예술의전당서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7월 공연으로 코요태, 박명수의 ‘썸머나이트’가 오는 7월 27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서 선보인다.코요태(신지, 김종민, 빽가)는 1998년 데뷔 이후 그룹의 해체 없이 현재까지 활동 중인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이다. 넘치는 흥과 무대 매너로 멤버들간 완벽한 호흡과 하모니를 선보이는 코요태는 ‘실연’, ‘순정’, ‘passio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멤버 전원이 예능으로도 활발한 방송활동을 보이고 있는 코요태는 지난해 여름 신곡을 발매하면서 아이돌 못지않은 활약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만능 엔터테이너 박명수는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이자 가수이자 디제잉이다. 예능으로는 누구나 인정하는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 대표작이 있으며 가수로서도 여름이면 꾸준히 상위차트에 오르는 ‘냉면’, ‘바다의 왕자’로 여름 노래의 최강자로 불리고 있다.그리고 각종 방송과 음악 활동을 통해 EDM을 향한 사랑을 꾸준히 드러낸 바 있는 박명수는 파워풀한 에너지와 화려한 플레이, 무대에서 놀 줄 아는 디제잉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썸머나이트’ 타이틀처럼 여름 페스티벌 ‘섭외 1순위’ 코요태의 시원한 무대와 EDM 러버 박명수의 화려한 디제잉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올 여름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6

27일 유철균 경북연구원 원장

유철균 경북연구원장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7일 오후 2시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 교육관(4층)에서 2023년 국학아카데미 명사초청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베스트셀러 소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로 더 잘 알려진 경북연구원 유철균 원장의 ‘메타버스 시대의 콘텐츠 산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유철균 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이화여대 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학회장 등을 역임했다.유철균 원장은 초청특강에서 지방 정부 최초로 AI(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체 챗지피티(ChatGPT)를 개발·운용하고 있는 경북도의 정책사례를 살펴보면서 제4차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볼 예정이다. 그러면서 챗GPT의 경북도 버전 ‘챗경북’이 도정 업무와 도민 생활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또 경주의 신라천년유적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챗경북과 신라왕경 메타버스’ 사업의 추진현황을 통해 인공지능과 전통문화유적의 결합에 대한 미래적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다.이번 명사초청특강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기술의 저변 확산 방안 및 메타버스 시대의 인재양성 전망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지역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마련됐다.명사초청특강은 전석 무료의 자유좌석제로 운영된다.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6

포항·경주 지역작가 5人 영국서 기획전

포항·경주 출신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영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5명의 작가가 영국케임브리지 오픈 스튜디오에서 기획전을 갖는다. 80년 전통의 케임브리지 오픈 스튜디오는 매년 7월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오픈하는 행사로 매년 참여작가만 250여 명이 넘는 영국의 가장 오래된 성공적인 전시행사로 유명하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적 미술 애호가들이 주말마다 원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찾아가 관람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강경신 섬유예술가, 박경숙 서양화가, 박수미 서양화가, 이순희 사진가, 최수정 서양화가 등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은 7월 1∼31일 케임브리지셔주 엘리시에 있는 케임브리지셔 올드 스쿨 갤러리에서 ‘connection’을 주제로 회화, 사진, 설치작품, 편지 엽서 등 80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포항 출신으로 엘리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경신 작가가 고향인 포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참여작가들과 논의가 이뤄졌고 결실을 맺게 됐다. 이들은 지속적인 만남과 토론을 거치면서 전시 준비를 했고 영국전에 이어 포항, 경주에서 순회전을 갖는다.경주에서 활동하는 박수미와 이순희의 작품, 영국 엘리에서 작업해 온 강경신의 작품, 그리고 포항에서 작업해 온 박경숙과 최수정의 작품을 통한 동양의 정서를 영국 엘리시에 방문하는 각국의 관람객에게 널리 알리는데 큰 의미가 있다. ‘Connection’은 2015년부터 캠브리지 오픈 스튜디오에 참여한 바 있는 강경신 작가가 기획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손편지와 엽서로 지역과 지역, 사람들의 감성을 연결해 주는 인문성의 대표적 매체인 우체통의 감성을 소환하고자 했다.참여작가들은 평소 작업한 작품과 함께 살고 있는 지역의 우체통을 이미지화한 작품도 선보인다. 참여작가들과 관람객과의 소통을 우체통으로 비유하고 작품을 통해 동·서양의 감성을 연결하며 각 지역의 역사와 서정을 함께 느끼고자 한다.박수미는 몸의 때를 벗기며 오랜 시간 치유와 힐링의 역할을 담당해왔고 서로 모르는 사람의 등을 정성껏 밀어주던 한국의 목욕문화에서 타인과 나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이자 서로에 대한 믿음을 상징하는 때수건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최수정은 생활이 곧 미술이고 세상은 다 미술로 이뤄져 있으며 자연의 원리를 깨닫고 교감하는 여러 방법 중 그림으로 풀과 물과 숲을 노래한 작품을 선보인다.이순희는 한국의 당산나무의 철학적 사유를 ‘문’으로 은유한 작품을 보여준다. 자연에서 수백 년을 산 나무는 죽어서 한옥의 문과 벽체로서 다시 수백 년의 시간을 인간과 함께한다. 생명의 순환을 ‘문’이라는 사물로서 자연의 본질적 존재의 의미를 사진으로 나타낸다.박경숙은 종이에 볼펜으로 내려그은 수많은 선과 색 점을 통하여 노동의 신성함과 살아있음에 대한 은유를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선과 점은 만남. 즉, 나와 너가 있어 세상이 조화로움을 의미하며 ‘인연’이라는 두께에 대한 그윽한 감성을 전달한다. 강경신은 영국에서 타향살이의 설움과 아픔, 그리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을 내보인다. 타국에서의 삶에서 한국의 정체성이 곧 작가의 정체성임을 깨닫고, 섬유 직조와 설치작품 그리고 한국 전통 바느질 기법으로 제작한 보자기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영국의 125년 된 우체통을 품고 있는 이미지를 나무와 연결한 직조 작품이 전시된다.강경신 작가는 “이번 ‘connection’ 전은 영국과 한국의 예술가가 선택한 매체와 소재로 아티스트의 철학과 역량을 표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엘리를 찾는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반갑고 소중한 소식을 전했던 우체통처럼 두근거리는 신선함을 선사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6

제27회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 성황

포항시 남구 대도동 만인당 옆 잔디구장에서 지난 23일 열린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가 8천여 명의 포항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코로나19 일상 속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된 후 첫 번째 개최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추진 중인 포항 토속 민요인 흥해 농요와 국가민속문화재인 월월이청청 초청 공연 등 우리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지역 대표 전통예술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서는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집적지는 바로 포항’, ‘포항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포항문화원이 힘차게 나아갑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내빈들의 퍼포먼스로 포항시의 안녕과 발전, 시민의 화합을 기원했다.특히 각 읍면동 33개 대표팀이 펼치는 전통민속놀이 경기 첫 순서에서는 올해 새롭게 줄 씨름대회가 마련돼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줄 씨름은 허리에 줄을 감아 한손으로 줄을 당겨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움직이게 하면 이기는 전통 민속경기다.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노래자랑대회가 시민들의 흥과 신명을 더했다. 축제 마지막 프로그램인 하이라이트 한복 맵시 자랑대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남성들도 참가해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33개 팀의 대항전 결과 줄 씨름 대회 1위는 기북면이 차지하고, 노래자랑대회 최우수상은 동해면 이연희씨가 차지했으며, 한복맵시 자랑대회 진에는 호미곶면 김혜인씨가 선정됐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선조들의 슬기와 해학이 깃든 전통민속놀이 경연을 통해 주민 상호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단오절까지 제27회를 거듭하는 동안 지역문화 창달과 계승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내년에는 더욱 특색 있는 단오절 축제가 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하여 포항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포항문화원이 우리 민족의 중요 세시풍속이자 세계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199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포항 시민들이 각 읍면동 대표를 선발해 전통민속놀이 등을 가지고 함께 어울려 자웅을 겨루는 행사로 펼쳐져 전통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고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5

창작오페라 ‘선덕여왕’ 안동서 만나요

천년 왕국인 신라 문명 속에서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인 선덕여왕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가 펼쳐진다.경북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포항오페라단(단장 임용석)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안동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을 선보인다. 오페라 ‘선덕여왕’은 2023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백제의 석공인 아비지의 예술혼과 애절한 사랑, 신라를 중심으로 삼국을 통일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황룡사 9층 목탑과 첨성대 축조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경북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로 제작됐다.작곡은 대구 출신의 오페라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박지운이 맡았다. 연출에 장진규 연출자, 대본은 임나영 작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테너 양요한, 베이스바리톤 한준헌, 테너 이경민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연주는 박지운 지휘자가 지휘하는 디오오케스트라, 합창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담당한다.이번 오페라 공연은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포항오페라단이 주관, 경북도와 엔벤처스(주)가 후원하는 경북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제작돼 추후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오페라는 백제에서 온 천재 조각가 아비지와 훗날 선덕여왕이 된 덕만공주와의 사이에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와 황룡사 9층 목탑, 불국사 다보탑의 건축 역사, 그리고 신라의 삼국통일 스토리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1막 1장) 백제와의 싸움에 출정한 군사들의 생사가 염려된 백성들이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고 있다. 백제에서 온 조각가 아비지는 백제의 예술혼을 신라에 심고자 황룡사의 9층 목탑 축조를 시작해 묵묵히 치수를 재고 있다. 하지만 백성들은 그가 백제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공격하는데, 이때 신라의 공주 덕만이 나타나 백성들의 무례를 사과하며 아비지를 도와준다.그러던 어느 날 아비지의 꿈속에 나타난 두 선인이 신라가 장차 대업을 이룰 것임을 암시하여 황룡사 9층탑의 축조는 인근 9개국이 신라에 복속됨을 의미하며 신라와 덕만공주의 흥업을 기원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때마침 불공을 드리고 나오던 덕만공주는 곤히 잠든 아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 적국인 신라에서 탑을 짓고 있는 그에게 한없는 연민을 느끼고 겉옷을 벗어 덮어주고 간다. 잠에서 깬 아비지는 공주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기도 전에 꿈속에서 만난 두 선인의 대화로 자신의 손에 조국 백제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다시 잠든 아비지의 꿈에 두 선인이 나타나서 하늘이 이미 부패한 백제를 버렸으며 신라가 대업을 이룰 것이므로 황룡사의 9층 목탑이 조속히 지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아비지는 자신의 조국이 멸망한다고 하더라도 사모하는 덕만공주를 위해 탑을 축조해 바치기로 결심한다.(1막 2장) 한편 병약한 진평왕의 후계를 누가 이을 것인가를 놓고 연일 공방이 오고 가던 중 진평왕과 화백회의의 지지를 받은 덕만공주가 스스로 여왕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덕만을 지지하는 파와 용춘공을 지지하는 반대파의 엇갈린 주장 속에 결국 유일한 성골인 덕만공주가 여왕으로 추대된다.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 (2막 1장) 탑이 거의 완성될 무렵 덕만공주와 자장대사가 황룡사를 찾는다. 공주는 거의 완성된 탑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황룡사 9층 목탑을 완성한 아비지가 공주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 만들기 시작한 첨성대를 완성하기 위해 일하던 어느 날 건설 현장에 덕만공주가 나타난다. 그때 나타난 백제의 자객들이 덕만에게 비수를 들이댄 순간, 아비지가 공주를 밀치며 대신 칼에 맞는다. 뒤늦게 나타난 자장대사와 병사들에 의해 자객들은 제거되지만 아비지는 덕만 앞에서 애절하게 최후를 맞는다.(2막 2장) 덕만공주가 선덕여왕으로 즉위하는 날 화려한 대관식이 끝나고 난 뒤 여왕의 마음속에 백제 석공 아비지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여왕의 귀에 아비지의 음성이 들려오고, 두 사람은 서로를 그리워하는 이중창을 부르며 신분의 차이가 없는 다음 세상을 기약한다.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은 2011년 포항과 대구에서 초연된 후, 2017년 이탈리아의 토레델라고에서 열린 제64회 푸치니 페스티벌에 초청 공연돼 호평받은 바 있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은 “이번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을 통해 경북문화 융성 세계화 시대를 맞아 경북 여성, 경북의 문화가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5

익숙한 멜로디에 들썩, 클래식 벽 허물다

포항에서 클래식 음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악회가 열려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22일 오후 2시, 7시 30분 두 차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의 ‘클래식, 벽을 허물다’ 공연이 펼쳐졌다.포항문화재단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 공연유통 협력 지원사업으로 선정 개최된 이 날 공연에는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시민 등 800여 명이 관람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공연의 주인공인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는 클래식 명곡과 더불어 친숙한 대중가요와 국악, 무용, 미술 작품, 미디어아트 등과 콜라보한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수려한 연주로 선사해 포항 청중들에게 벅찬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다. 또 이정민 음악해설가의 재치 있는 입담과 품격있는 해설은 관객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한층 도와줌으로써 관람의 재미를 더해줬다.특히 포항지역 어린이합창단인 가온누리어린이합창단과 함께 한 협연 무대는 인상적이었다.음악감독 이경선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교수를 포함,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정상급 현악 연주자 17명으로 구성된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각 학교 합창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 꿈나무들로 구성된 가온누리어린이합창단은 CF송으로 유명한 루이스 프리마의 스윙 음악 ‘sing, sing, sing’ 등을 함께 연주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또한 챔버오케스트라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 클래식 명곡과 함께 무용과 오케스트라, 영상과 조명이 함께하는 특별한 작품도 선보여 청중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선물했다.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2악장 연주는 국립발레단 마스터 이영철의 안무로 99아트컴퍼니의 화려한 무용과 함께 펼쳐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지수의 ‘현악 오케스트라와 거문고, 장구를 위한 아리랑 조곡’은 우리나라 국악을 대표하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의 연주와 미디어 아티스트 안정윤의 화려한 영상이 더해져 국악과 클래식, 현대미술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예술공연으로 무대 위를 가득 채워 박수갈채를 받았다.마지막으로 이용석의 ‘K-pop의 역사’는 한국 대중음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 잡고’를 비롯해 BTS 등 아이돌 음악을 1세대부터 현재까지 오마주한 작품으로 연주해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을 연결하는 새로운 구성을 선보이는 등 70분간 장르를 초월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는 포항 관객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듯 시크릿가든의 유명 팝송인‘유 레이즈 미 업’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해 화답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2

故 정영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정영상문학전집 : 감꽃과 주현이’ 책 표지 “소나 돼지들의 똥과 오줌을쓰라린 속으로 받아들이며서로 끌어당기며 사는 것들그리하여 쉬지 않고오로지 썩는 일에만 몰두하여겨울에도 뻘뻘 땀 흘리며썩으면 썩을수록 더욱 정신 차려논 밭으로 나가쓰라린 속이 기쁨으로열매 맺힐 때까지 사는 것들”-정영상 시 ‘두엄’ 전문순정하고 강고한 시정신을 보듬고 이 세상의 ‘열매’들을 위한 ‘두엄’ 같은 삶의 길로 나아갔던 정영상 시인. 1993년 4월 37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타계한 정 시인의 30주기를 추모하는 ‘정영상문학전집: 감꽃과 주현이’(아시아)가 출간됐다.정영상 시인은 1956년 포항시 대송면 적계못 마을(남성동)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포항고교 시절부터 시와 인연을 맺었다.국립 공주사범대학(현 공주대) 미술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전교조 교사들의 대규모 해직사태 때 안동시 복주여중에서 해직돼 안타깝게도 다시 교단으로 돌아갈 시간을 맞지 못한 채 세상을 하직했다.“아들로서, 지아비와 아비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미완에 그쳐버린”(이대환 작가) 생을 살고 떠난 고인은 시인으로서 생전에 두 권의 시집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와 ‘슬픈 눈’을 펴냈고, 타계 후 유고 산문집 ‘성냥개비에 관한 추억’과 유고시집 ‘물인 듯 불인 듯 바람인 듯’이 출간됐다. 2003년 4월에는 공주대 교정에 ‘정영상 시비’가 세워졌다.이 문학전집에는 정영상(1956∼1993)의 시 255편과 그의 희소하고 귀중한 산문 18편이 수록돼 있다. 독자와 정영상의 대화는 그의 고향 풍경·어린 시절을 짚고 넘어가야 독자가 그의 시적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유고 산문집 제1부의 유년 이야기들을 맨 앞에 배치했다.이어진 시편들은 시집 세 권의 순서를 그대로 따랐다. 유고 산문집의 제2부에 모아둔 전우익 작가·신경림 시인·박원경 교사(정영상의 부인)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보낸 정영상의 편지들과 제3부에 모아둔 그의 단상들, 그리고 시집에 붙은 ‘시인의 말’과 ‘발문’은 수록되지 않았다. 문학평론가 권순긍 세명대 명예교수의 ‘정영상론’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정영상 시인. /아시아 제공 이미 오래전에 절판된 시집들과 산문집을 새로 디지털화해서 엮어낸 ‘감꽃과 주현이’출간에는 정영상 시인을 더 널리 더 오래 기억해야 한다는 고향의 선후배 몇 사람과 출판사 아시아의 뜻이 담겨 있다.신경림 시인은 추천사에서 “글 어느 한 편을 읽어도 한 자 한 자 박아 쓴 장인의 손끝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는 본디 그림이 전공이기도 하지만 이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원고지 위에 글을 가지고 그린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에 빠졌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마치 귓가에서 소곤소곤 들려주는 것 같은 나무와 벌레와 작은 것들에 대한 섬세하고도 따뜻한 얘기들은 세상에 살면서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고 적었다.엮은이 이대환 작가는 “서른 해 지나서 새로 읽어도 정영상의 작품들은 이 책에 실은 18편의 산문에 잘 나타난 그대로 타고난 순정의 논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유년시절에 체화한 집안이나 이웃 농민의 빈궁 현실에 대한 쓰라린 애절과 직시의 고통, 그리고 교편을 잡은 1980년대의 독재와 억압에 대한 저항의지와 극복의지를 담은 시 255편은 타고난 순정의 논밭에 자라난 곡식들이다. 순정성, 이것이 사람 정영상의 진면모”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1

전통짚풀공예와 현대예술을 엮다

20년 외길, 짚풀공예로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짚풀공예가 김주헌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오는 7월 1일까지 포항 스페이스298에서 열린다. ‘온’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초가지붕의 이엉을 마무리하는 용마름 외에 여치집, 도레멍석, 팔각멍석, 항아리 등 전통짚풀공예품과 빗자루와 똬리를 이용한 액자장식품, 그리고 볏짚으로 만든 공룡입체작품 2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김 작가는 볏짚을 꼬고 엮는 기존의 작업방식이 아니라 볏짚의 단면에 먹을 입히거나 불로 태워 회화적으로 표현한 작품과 새끼줄을 이용한 추상을 통해 전통짚풀공예의 표현법에서 과감히 탈피해 현대미술의 표현법에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신선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꿈틀로에서 짚풀공예 공방을 운영 하고 있는 김 작가는 오는 23일 오후 2시에는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설명을 듣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전시공간에서 마련한다.김주헌 작가는 “전통문화를 이미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우리에게 전해져 온 시간으로 이해해보면 좀 더 현실의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런 의미를 담아 전시제목을 온으로 정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짚풀공예가 전통문화로서만이 아니라 현대에 맞게 발전되고 미래세대에게 전해져야 할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는데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1

포항문화재단 ‘음악 오디세이’ 네번째 테마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4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포항 음악 오디세이’ 네 번째 테마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오후’를 개최한다. ‘포항 음악 오디세이’는 유명 음악평론가들의 해설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연주가 함께 하는 인문학 콘서트로 2021년부터 시민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포항문화재단 레퍼토리 프로그램이다.이번 공연은 서울대에서 피아노, 언론정보학, 공연예술학을 전공하고 현재 중앙일보 문화부 음악 담당 기자이며, JTBC의 클래식 프로그램 ‘고전적 하루’를 진행한 김호정 기자를 초청해 곡에 얽힌 사연과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 클래식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 더욱 깊게 호흡하는 무대를 만든다.또한 국내 정상급 연주자인 김지윤, 윤여영 두 바이올리니스트가 호흡을 맞춰 매혹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현악기만의 매력을 선사한다. 헨델의 바로크시대와 슈만의 낭만시대, 폰세와 볼컴의 현대까지 아우르는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구성한 이번 테마는 피아니스트 임현진의 아름다운 선율까지 더해져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강렬하면서도 포근한 음색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기 입학 및 다수 콩쿠르에 수상한 이력에 걸맞게 탄탄한 연주 실력을 자랑한다. MBC ‘나는 가수다’에 가수 장혜진 무대를 통해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현재 디토오케스트라 악장 및 TIMF 앙상블 단원으로 실내악 연주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약 70분간 펼쳐질 ‘포항 음악 오디세이’ 네 번째 테마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오후’는 국내 무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곡가들의 곡도 함께해 바이올린의 폭 넓은 스펙트럼을 들려줄 뿐 아니라 다양한 음색과 풍성한 하모니로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클래식의 감상은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음악으로 우리 일상 속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여유로 느껴지길 바란다”며 “7월 마지막 공연에도 큰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1

미술시장 한눈에… ‘아트페어대구 2023’ 내일 개막

국내외 미술 시장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트페어대구 2023’이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 1, 2홀에서 열린다.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지역 미술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이 페어는 ‘6월, 아트쇼핑하러 간다’라는 슬로건으로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고 작품의 해석에 따라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어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고자 기획됐다. 이번 페어에는 국내외 1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작품 5천여 점이 전시되고, 국내외 주요 화랑 100여 곳 중 15개 해외 유명 갤러리가 참가해 지난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미국, 프랑스, 대만, 일본, 스위스, 벨기에, 체코 등 세계 각지에서 현대 미술을 주도하는 해외 유명 갤러리들이 참가해 지역 컬렉터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미국의 마르코 구글리엘미 레이모탈은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했던 설치 미술작가로 사운드 다자이너로 역동적인 소닉 바디의 조화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대형 개념의 설치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 영국 출신 아티스트 알렉산더 코져는 오래된 서적을 페이퍼 커팅 기법의 입체 조각과 관련한 기법으로 연구해 영국에서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아프리카의 밝고 즐거운 모습을 특유의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탄자니아 작가 핸드릭 릴랑가의 작품과 작업 퍼포먼스도 준비 중이다.또한 줄리안오피, 알렉스카츠, 마키호소카와, 데이비드 걸스타인, 제프쿤스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국내 작가로는 김창열, 이우환, 오세열, 이건용, 이배, 유영국, 전광영 등 유명작가부터 차세대 블루칩 작가군으로 다이나믹한 소재로 유명한 한상윤, 야경을 점묘법으로 재해석한 김세한, 팝아티스트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과 콜라보 작업으로 더 유명해진 그리드 작가, 자두를 사진보다 더 실감나게 재현한 이창효 작가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특별전에서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제작된 동화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이야기한 소현우 조각가의 조각 작품들이 페어장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방 침을 소재로 혼란한 시점을 극단의 대립이 아닌 소통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손파 작가 특별전과 슈퍼카 페라리의 겉면을 콜라주 기법으로 별개의 조각 하나하나 붙여서 새로운 이미지를 재탄생 시킨 장승효 작가의 아트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페어에서는 여권케이스, USB, 키링, 트래블 태그 등 다양한 굿즈 상품도 판매된다. 또한 홍보 부스에 마련되는 와인샵에서는 아트페어대구 참여 작가인 이건용, 반미령, 이대희, 핸드릭 릴랑가 등의 작품 사진을 와인 라벨로 제작해 선보인다.아트페어대구 조명결 대표는 “미술시장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MZ세대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는 미술시장의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공하며, 넘치는 정보력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선한 작품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입장료는 일반 1만5천원(티켓링크, 네이버 예매 할인)이며 전시관람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artfairdaegu.com에서 확인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0

포항문화원, 시민 화합·소통 ‘제27회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만인당 옆 잔디구장에서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우리 민족의 중요 세시풍속이자 세계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단오절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29개 읍면동과 문화원 산하 4개 문화반 등 총 33개팀,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전통문화 축제를 펼친다.무형문화재로 신청 중에 있는 흥해 농요팀의 신명나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진행되고 월월이청청 보존회의 식후행사가 끝나면 읍면동 선발선수 33개 팀의 대항전으로 각종 경기가 이어진다.경기의 서막은 줄 씨름 대회가 연다. 줄 씨름은 허리에 줄을 감아 한손으로 줄을 당겨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움직이게 하면 이기는 전통 민속경기다. 팀당 남녀 5명이 출전해 경기를 진행해 우열을 가린다.이어서 한복맵시 자랑대회와 노래자랑 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한복맵시 자랑대회는 올해부터 남성도 여성과 동등하게 출전 자격이 주어져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올해 개최되는 제27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행사를 통해 주민화합과 소통에 적극 기여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