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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주·포항, 초기 동학 중요 무대… 그 발자취를 찾아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는 16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해월 최시형 초기활동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해월 최시형(1827∼1898)은 동학 2세 교주로서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로부터 도통을 물려받아 조선 말 변혁의 시대에 동학을 민중 속으로 더 넓게 전포한 인물이다. 제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에게 교주를 물려주기까지 34년간 동학을 이끌며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다.이날 세미나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치열했던 70년이 넘는 인생의 역정 중에 선생의 탄생, 유년기 생활, 고향 기일에서의 생활과 결혼, 동학에 입도, 수운 선생에게 도통을 전수받아 동학의 2대 교조가 되고 수운 선생의 순도 후 경주와 포항, 영양 그리고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초기 포교 활동과 영해 교조신원운동의 실패 후 이를 극복하고 동학을 재건하는 과정을 살펴본다.경주 포항 영양 영덕(영해) 울진 지역은 우리나라 근대사 초기에 동학의 중요한 역할의 무대가 됐던 지역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해월 최시형 선생은 수운 최재우 선생이 순도하기 직전에 도통을 전수받고 포항에서 울진으로 영덕으로 또 영양으로 피신해 신앙심을 키웠다고 한다. 수운 선생의 종교적 역량을 다듬을 때 영해 혁명을 일으키고 훗날 고부에서 출발한 전봉준 선생의 동학혁명과 손병희 선생 중심의 3·1운동과 김구 선생이 중심이 된 임시정부의 기초를 이뤄 대한민국이 탄생되는 기초가 된 지역이라는 것이다.세미나는 5명의 전문가가 준비한 주제발표와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제1주제는 ‘경주에서 수운대신사 최제우와 해월신사 최시형의 만남으로 활동(박남문 전 천도교 청년회 중앙본부 회장), 제2주제는 포항지역과 동학 유적에 대한 고찰(강정화 천도교 포항교구장), 제3주제는 짓밟힌 동학의 싹을 일으켜 세운 해월의 영양 동학 대도소(이상국 인시천 영양 동학 모임 유사), 제4주제는 해월 최시형과 영해초대접주 박하선, ‘도원기서’, ‘동경대전’ 의 강수(권대천 1871 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위원장), 제5주제는 울진지역에서 초기 동학의 자취 살펴보기(김진문 시인)의 주제발표가 있다. 이어서 주제 발표자들의 열띤 토론이, 마지막으로 질의 응답 시간이 이뤄진다.이석태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는 동학의 출발지인 경주, 포교의 시작인 포항, 도피처인 울진과 영양에서의 정착으로 종교적 재무장을 하고 영해 혁명에 이르기까지 초기 동학의 흔적을 살펴보고 동학의 위대한 철학과 사상이 훗날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조명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동대해문화연구소는 지난 1990년 개소해 기관지이자 연구논문집인 ‘동대해문화연구’를 비롯 ‘포항시금석문해제’ 등을 발행해 지역 내에서 꾸준히 지역문화를 연구하고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포항 전 지역을 돌며 ‘포항 사람 해월 최시형’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강연회와 현장답사를 계획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4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일요향가’ 상설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전시관인 귀비고와 야외 신라마을의 공간 기획의 일환으로 11일 흐르는 신라의 소리 ‘귀비고:일요향가’를 상설 운영한다.‘귀비고:일요향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콘텐츠가 어우러진 신라마을의 활성화와 주말 관람객을 위한 야외 상설 공연이다. 매월 둘째주 일요일 포항시무형문화재이수자협회와 함께 지역의 우수한 무형문화유산을 귀비고가 지닌 서사적 스토리와와 매칭해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와 귀비고의 공간적 매력과 가치를 확장하고자 기획됐다.이번 6월 상설 공연에는 ‘녹음방초 승화시라~香林(향림)’이라는 부제처럼 초여름의 풍류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농악(김준휘) △판소리(장장일, 석지연, 조아라) 등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대거 참여한다.또한, 귀비고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주말 체험 프로그램 ‘나만의 카주 만들기’도 연계해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관악기의 일종으로 음악치료와 교육 악기로 활용되고 있는 카주를 직접 만들어 보고 악기의 작동원리를 이해해보며 온음 위주로 구성된 간단한 동요도 배워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일요향가’ 6월 공연 일정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야외 신라마을에서 11일 오후 1시 30분 시작되며, 귀비고를 방문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은 신라마을과 전시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정부 3대 문화권 사업에 따라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으로 만들어진 지역문화 기반 관광거점 공간으로, 공원 내 전시관인 귀비고와 신라마을은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일월정신을 계승해 만들어진 공간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4

지역 중견작가 초대 ‘노중기展’

노중기 작가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은 ‘2023 지역작가 연구’의 일환으로 8월 20일까지 4, 5전시실에서 중견 서양화가 노중기(70) 개인전을 개최한다.대구미술관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역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작가를 연구·조명하고 있다. 올해는 다채로운 시대의 변화상을 화폭에 담은 노 작가의 작품세계와 미술사적 의의를 살펴본다.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대표작 40여 점과 아카이브, 습작, 드로잉 등을 선보임으로써 오랫동안 지역 화단에 뿌리를 두고 성장한 중견작가의 창작활동을 통시적으로 조망한다. 또한 한국 현대미술사와 공시적인 관점의 연구를 병행해 지역작가 연구를 심층적으로 진행하고 그 성과를 아카이브 한다.1953년 대구에서 출생한 노중기는 시대정신의 변화와 함께 개념미술에서 신구상 회화로, 추상표현주의적인 기법에서 팝아트의 이미지 회화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추이를 구현하며, 지치지 않는 창조적 열정을 보여주는 작가다.1970년대 후반 지역의 실험적인 청년미술 그룹에 동참하며 한국화단의 진취적인 미술 운동에 합류한 작가는 실험적인 경향의 개념미술과 비구상 회화로 창작활동을 시작하며, 당시 화단의 분위기와 창작환경의 토양을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사회의식을 반영한 현실적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성조기와 시위진압 이미지 등의 메타포를 사용한 신구상 미술 경향의 작업을 선보였으며 정치 사회적 이슈를 비롯해 문화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주제를 확장하며, 새로운 스타일의 캔버스 작업을 추구했다. 또한 시사적인 각종 매체에서 사건 사고의 사진이나 광고를 차용해 캔버스 위에 콜라주 하는 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등 포스트모더니즘적 작품을 선도했다.2000년대 이후는 더욱 풍부해진 색채표현과 자유분방하고 유희적인 드로잉 필치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붓질이나 채색, 선묘 등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형상을 중시하며, 대중적이고도 익숙한 하트 모양 또는 꽃을 메타포로 도입해 명랑하고도 생기발랄한 활기를 선사한다.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한 김영동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자료가 다수 공개되어 작가의 진취적이고도 개방적인 미의식과 작품세계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을 것”라며 노중기 작가의 지치지 않는 예술을 향한 열정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4

“선서화 작업이 수행길·깨달음 얻는 과정”

불교 수행법 가운데 하나인 참선과 명상이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로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선서화(禪書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선서화는 말과 문자 대신 절제된 담묵 담필로 깨달음을 전하는 불교미술 장르의 하나다. 선서화 작업이 바로 수행의 길이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인 것이다.포항의 김기화 선서화가는 간결한 선으로 세상에 울림을 전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선서화를 그려왔다.절제된 담문과 담필로 불교 선 사상의 깨달음을 전파해온 그녀는 “나를 바라봄으로써 나 자신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계절의 질서와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하나의 법문이 된다. 자연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지난달 23일부터 오는 4일까지 포항 갤러리 웰에서 ‘현대 선서화’전을 열고 있는 김기화 작가를 만났다.-선서화(禪書畵)를 그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대학에선 한국화를 전공했다. 졸업 이후 작품활동을 하던 중에 우리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함께 접목하는 조화로움에 관심을 갖게 됐다. 태초에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 하늘과 땅이 되었으며, 이는 다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라는 오행 사상이 더해져 음양오행 사상이 된다. 중앙은 황(黃)이며 동쪽은 청(靑) 서쪽에는 백(白) 남쪽이 적(赤) 북쪽은 흑(黑)색의 뜻을 지닌다는 오방색의 상징성을 알게 된 것이 불화(佛畵)와의 융합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그쯤에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미술학과에 선서화과 강좌 개설 소식을 접하면서 공부하였다.-선서화는 어떤 그림인가.△문자나 사물의 형상을 마음에 깨달아 새로운 형상을 창조하는 것이 서화 예술이라고 한다면, 자아에서 형성된 선(禪)의 세계를 붓으로 나타내어 무한한 우주 자연의 현상을 펼쳐 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선서화의 근본취지라 할 수 있다. 고도의 정신적 수련에서 우러나오는 선의 정신과 피나는 습작의 산물이 몸에 배어 혼연일체가 되고, 무작위한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투영한다. 나를 떠난 자리에 나의 충만함이 되살아나는 서화작품이야말로 예술적 의미를 담은 진정한 선서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 아직 선서화는 낯선 장르다.△선서화라는 말을 가장 먼저 쓰신 분은 생존에 계시는 석정 스님인데 최고의 불화가로 일컬어진다. 득도의 순간이나 불교적 수행의 과정을 수행자 나름의 독특한 화법이나 필체로 담아낸 선서화는 기존의 화풍과 구도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수행력의 높은 기(氣)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우며 그 뜻을 헤아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고승 대덕이신 성철 스님의 ‘산산수수(水水山山·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와 서옹 스님의 ‘수처작주(隨處作主·가는 곳마다 주체가 되고 참되라)’ 글이 많이 쓰인다. 중광 스님과 원성 스님의 선서화가 현재 대중들에게 많이 친숙하다.-‘현대 선서화’전이라는 이름의 이번 개인전을 소개한다면.△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현대인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힐링해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열게 됐다. 이번 전시회 대표 작품으로 부처님 팔상도를 추천드리고 싶다. 도솔천에서 내려와 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나고 출가 후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입문 불자들부터 출가수행자들까지 모두에게 되새길만한 내용이다. 특히 싯다르타 태자가 사대문 밖에서 생로병사의 고통을 보고 인생무상을 느끼는 ‘사문유관’상을 나만의 색채로 표현했다. 일신이두조(一身二頭鳥)이기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극락조로도 알려진 상상의 새 공명조(共命鳥) 작품 또한 공동운명체 교훈을 전하고자 그렸다.-선서화가 미치는 사회적 바람이 있다면.△선서화를 그리는 작가로서 복잡한 사회 현상들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현대인들이 선서화 작품을 통해 잠시라도 힐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작가로서 향후 작품활동 방향은.△지금까지 일반인들에게 선서화는 대부분 사찰에서 스님들이 그리는 고유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묵을 사용하여 그리다 보니 다소 무거우면서 일반인들에게는 다가가기가 힘든 테마라는 인식으로 인해 선서화를 선호하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애호가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단순히 묵(墨)을 사용하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채색과 재료사용 등으로 작품활동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선서화가 일부 중장년들만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라 청소년들도 선호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로 발전할 수 있게 연구하는 것이 작가의 소임이라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1

작가 8명이 렌즈에 담은 경주 남산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오는 7월 2일까지 경주 남산을 기록한 8명의 사진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경주 남산, 거룩한 불국토’ 사진전을 선보인다.‘사사성장 탑탑안행(寺寺星張 塔塔雁行)’. 삼국유사가 전하는 경주 남산의 모습이다. 절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이 기러기떼처럼 줄지어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경주 남산은 천년 신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석가모니 부처가 머문다는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산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영산(靈山)이다.남산은 높이가 약 500m로 야트막한 산이지만, 북쪽 금오봉과 남쪽 고위산에 이르는 8㎞ 산자락엔 왕릉 13기, 산성 4곳, 절터 150곳, 불상 130구, 탑 100여 기 등 700여 점에 이르는 문화재 유적이 흩어져 있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이를 가리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했고, 누군가는 ‘신라 문화의 보고’라 했다.‘경주 남산, 거룩한 불국토’ 전시는 남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천년 신라의 역사, 신라 사람들이 자연 속에 구현한 불교적 이상향을 더불어 푸르른 남산의 자연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김세원, 박근재, 배중선, 백종하, 변명환, 윤길중, 이순희, 이호섭 등 8명의 작가가 각자의 개성과 시선으로 담아낸 남산을 만나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1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84일간 12만명 발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을 전시하는 대구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에 총 12만315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대구보다 앞서 열린 울산 10만3천700여 명, 부산 7만7천여 명, 경남 6만여 명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2월 21일부터 5월 28일까지 84일 동안 열린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는 대구미술관 소장품(21점)과 국립현대미술관(47점), 광주시립미술관(9점), 전남도립미술관(4점)이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 중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4명의 작품 81점을 소개한 전시다.이번 전시는 미술 교과서에서 접했던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삼성상회, 제일모직 등에 대한 향수까지 더해져 1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대구미술관을 찾았다. 또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해제되고, 가정의 달, 대구시민주간 등이 더해져 남녀노소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기간 중에는 전시와 더불어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도슨트(전시설명), 이벤트 등을 마련해 전시 이해를 높였으며, 3D 피플 카운팅기(무인계수시스템)를 도입해 1~2시간의 대기줄에도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수적으로 전시의 의미를 살펴보면 총 관람객 수 12만315명은 2022년 동기간(4만2천967명) 대비 2.8배 증가한 것으로, 2011년 개관 이후 총 관람객 수 기준 역대 4위에 해당한다.일 평균 관람객 수는 1천432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3년 사이 제일 높다. 1일 최대 관람객 수는 5천291명으로 2013년 ‘구사마 야요이’전 1일 최대 관람객 수 5천747명에 10년 만에 근접했다. 누리집 접속자 수도 2023년 1월 16만여 명에서 2023년 2월 37만여 명으로 2.3배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 모두 수치상으로 큰 폭 증가했으며, 주중은 금요일, 주말은 일요일, 시간대는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가장 많은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했다.또한 65세 이상 경로층 관람객 수가 2022년 620명에서 2023년 7천714명으로 급증해 작년 동일 기간 대비 12배 증가했다. 경로층의 수적 증가는 평소 대구미술관을 방문하지 않던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였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저변확대 측면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대구미술관은 ‘웰컴 홈: 개화’에 이어 올 하반기 해외교류전 ‘렘브란트 판화전’, 어미홀 프로젝트 ‘칼 안드레’,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윤석남’,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 ‘이성경’, 다티스트 ‘김영진’, 소장품 기획전 ‘회화 아닌’, 지역작가 조명전 ‘노중기’ 등의 전시를 이어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31

여성의 사회문제, 영화로 풀어낸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여성영화 기획전 ‘지금, 아직 여기’를 1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한다.‘여성영화 기획전’은 독립영화관이 주목해야 할 비주류의 이야기를 공론화해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고, 여성이 가진 사회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를 집중 상영하는 기획전이다. 지난해 3회의 기획전을 통해 생리, 비혼 등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며 지역 내 다양성과 당사자성을 가진 사람들의 연대와 내러티브를 주제로 한 대담을 진행하는 등 독립영화를 매개로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해오고 있다. 올해는 ‘돌봄노동’을 주제로 ‘돌봄’에 대한 지난한 현실부터 이를 공동체 마을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영화 등 다채로운 시선을 담은 15편의 독립·예술영화 상영과 1회의 GV를 통해 관객과 연대감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진다.상영 영화로는 △6월 1일 오후 7시 30분 ‘웰컴 투 X-월드’ △6월 2일 오후 7시 30분 ‘노트르담’ △6월 3일 오후 4시 30분 ‘B급 며느리’, 오후 7시 30분 ‘풀타임’ △6월 4일 오후 1시 30분‘소꿉놀이’, 오후 4시 30분 ‘첫번째 아이’ △6월 6일 오후 1시 30분 ‘거룩한 분노’, 오후 4시 30분 ‘엄마…’ △6월 7일 오후 7시 30분 ‘다섯 번째 방’△6월 8일 오후 7시 30분 ‘매기스 플랜’△6월 9일 오후 7시 30분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6월 10일 오후 1시 30분 ‘박강아름 결혼하다’·GV △6월 11일 오후 1시 30분 ‘욕창’, 오후 4시 30분 ‘사랑 후의 두 여자’를 상영한다. 또 6월 10일 오후 1시 30분은 전통적 젠더 역할의 전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박강아름 결혼하다’의 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GV(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영화의 프로듀싱, 공동구성을 한 김문경 감독과 영화 주간지 ‘씨네 21’의 이화정 기자, 포항여성회 조수정 사무국장과 포스텍 총여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이현아씨가 영화와 기획전 주제인 ‘돌봄노동’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기획전 예매는 디트릭스 (www.dtryx.com), 네이버와 중앙아트홀 1층 매표소에서 가능하다.인디플러스 포항은 경북 남부권 유일의 독립영화전용관으로 독립영화, 예술영화 신규 개봉작품을 비롯해, 제작진과 전문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GV, ‘프라이빗 영화관’, ‘돌아온 육거리 시민회관’ 등 다양한 기획전과 영화 강의 프로그램 ‘씨네 아카데미’ 등 영화 기반 거점 공공 공간으로서 시민의 영화 지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31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0월 개최 20일까지 티켓 할인 ‘조기예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0월 개최하는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티켓 할인 이벤트인 ‘얼리버드’(조기예매)를 오는 6월 20일 자정까지 진행한다. 포스터이 이벤트를 통해 메인오페라 공연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가장 낮은 등급의 좌석인 B석을 구입할 경우 1만4천원에 최고 수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특별히 이번 얼리버드 기간 동안 VIP석, R석, S석의 한정된 수량을 정상가의 50%를 할인해 제공하는 이벤트석(EV석, ER석, ES석)을 구매할 수 있어 더욱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벤트에 포함되는 공연은 ‘살로메’, ‘엘렉트라’, ‘리골레토’, ‘멕베스’, ‘오텔로’등 메인오페라 5편이다. 티켓 정상 가격은 1만원에서 10만원까지다. 메인오페라를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일반 예매가 시작되는 6월 21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6일부터 11월 10일까지 36일간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살로메’(10월 6·7일)와 서울시오페라단이 제작한 ‘리골레토’(10월 13·1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이 합작한 ‘엘렉트라’, 국립오페라단의 ‘맥베스’(10월 27·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영남오페라단이 합작한 ‘오텔로’(11월 3·4일)이 무대에 오른다.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661-5946),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053)666-6000. /윤희정기자

2023-05-31

구룡포 해녀 삶·애환, 춤과 노래로 풀다

포항 창작 전통예술계를 대표하는 단체 가운데 하나인 포항향토무형유산원(대표 장임순)이 올해 첫 창작 공연이자 첫 야외 공연을 갖는다. 오는 6월 5일 오후 7시 40분 포항 철길숲 오크정원 야외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창작 마당극 ‘명랑바다-숨비소리’다.총감독, 연출을 맡은 장임순 대표의 수고가 담뿍 녹아있는 이 작품은 경북 해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룡포 해녀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한다.장임순 대표는 “목숨줄 내놓고 살아가는 여인의 삶, 어머니의 삶, 시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위기의 해녀들 삶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 놓고 싶은 마음”이라고 소개의 글에 남긴다. 작품은 50~60년대를 지나온 해녀, 혹은 그런 부모를 둔 자녀들의 눈높이를 적확하게 맞춘 요소들이 가득하다.힘겨웠던 한 여인의 삶은 장구, 징 등 풍물 반주와 국악에 실려 한층 더 감정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호소력 짙은 장임순 대표의 검증된 연기와 노래는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바다를 무서워했지만, 가족을 위해 해녀가 돼 물질하다 죽는 규석의 며느리 선희 엄마를 맡은 나정순의 연기도 깊은 인상을 준다.전통연희컴퍼니 예심과 함께 마련한 이번 창작 마당극은 지난해 6월 선보인 창작 마당극 ‘물꽃 피는 바다’에 이은 구룡포 해녀를 소재로 한 두 번째 작품이다. 자식의 학업, 가족의 생계 등 저마다의 이유로 바다에 뛰어들어야 했던 해녀들의 고통, 삶의 보람을 보듬어 주는 내용을 담았다.특히 구룡포 해녀들의 척박했던 삶과 애환, 사랑을 전통춤과 노래로 담아냈을 뿐 아니라 마당극 특유의 재치와 해학을 신명 나게 표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다.장임순 대표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는 살아 있다는 묵언의 소리다. 해녀 어머니의 거칠어진 손과 검게 그을린 피부, 세월의 시간을 말해 주듯이 하나하나 자리 잡은 주름들 그 모습이 역사요 기록”이라며 “그 삶의 기록들을 오늘을 살아가는 해녀들의 모습으로 연출해 보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내 고향의 역사와 삶의 모습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장임순 포항향토무형유산원 대표 연출은 전통연희컴퍼니 예심 장임순 대표가 맡았으며 백송희 씨가 대본을, 이삼헌 씨가 안무, 박지명 씨가 작곡을 맡았다. 장임순, 손영선, 엄말숙, 최지연, 황성호, 박병준, 강영자, 이삼헌 씨 등 7명이 연기를 맡아 포항의 소리와 포항의 이야기를 전통 마당극 기법으로 살려 해학적이고 감동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이 공연을 제작한 포항향토문화유산원은 2019년 포항을 기반으로 지역의 역사와 역사 인물을 사회마당극 공연으로 제작하고, 문화에 소외된 시민을 위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장임순 대표는 2014년 포항에서 최초로 포항 토속민요를 무대에 올렸으며 포항의 역사를 재조명해 해학과 감동이 있는 마당극으로 연출, 포항역사 알리기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9

예비예술인들, 갈고 닦은 실력 발휘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로 26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송산 예술제(30일∼6월 30일)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에는 ‘개교 25주년 기념 동문과 함께하는 예술제’로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이번 예술제에서는 전국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라포엠 리더 유채훈, ‘포항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아 활동중인 첼리스트 박유신, 국내 유명 연주자들의 반주와 개인 연주회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영성, 국악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는 조아라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포항예술고 출신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다.연주회의 사회도 현재 방송 진행과 기획을 맡고 있는 이나래, 안인찬 동문이 맡아 훨씬 더 연주회의 격을 높인다.제26회 포항예술고등학교 음악연주회는 3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국악 전공 학생들의 국악퓨전 음악 ‘배띄워라’,‘민요의 향연’으로 시작해 피아노 독주, 피아노 트리오, 피아노 듀엣, 마림바 독주, 성악 독창으로 이어지며 대미는 오케스트라와 합창 편성의 오페라 합창 메들리로 장식한다. 실용음악, 실용무용, 뮤지컬로 구성되는 콘서트는 6월 15일 오후 7시 경북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다양한 보컬 구성과 밴드의 협연,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뮤지컬 ‘시카고’와 ‘아이다’를 구성한 갈라 무대, 실용무용 학생들의 창의적인 안무로 구성돼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또 제26회 미술작품전은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오픈전을 시작으로, 6월 5~30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초대전으로 펼쳐진다.‘생각하기(Think’s)’를 주제로 예비 예술가들의 창작 열정과 창의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전시회로 재학생 130여 명의 다양한 예술 형식과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인다.김민규 교장은 “4반세기 동안 한결같이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선도해왔으며, 예술로 사랑을 전하는 믿음의 학교로서 건학이념을 실천해온 포항예술고의 이번 송산예술제 행사는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9

경주문화재단 ‘알천미술관’ 지역 미술작가에 무료 대관

(재)경주문화재단이 지역 미술작가들과 상생을 목적으로 2023년 전시공간 지원 프로젝트‘공유’를 개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프로젝트 ‘공유’는 우수한 지역 미술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전시공간을 무료로 대관해주는 사업으로서 작가들에게는 작품 전시와 판매의 기회를, 또한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올해는 총 56팀이 지원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총 33건의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기존 갤러리달(37평) 외에 경주예술의전당 3층 공간을 리모델링해 갤러리스페이스Ⅱ(68평)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현재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 레플리카전’이 열리고 있는 경주문화관1918(구 경주역)도 내년부터 프로젝트 ‘공유’를 통해 지역 미술작가들을 위해 활용된다.‘공유’의 첫 전시를 시작하는 배지윤 작가는 “전시공간 지원 ‘공유’ 프로젝트는 지역 미술작가 홍보 및 창작활동에 힘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런 기회의 장이 많이 생겨나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더욱 활발히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지역 미술작가들을 위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전시공간을 무료지원하는 프로젝트 ‘공유’는 2021년부터 총 90건의 미술전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주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지역예술인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관람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4

실로 풀어낸 할머니의 따듯한 기억

대구 갤러리 분도는 오는 6월 9일까지 ‘경계에 서 있는 실/선’이라는 타이틀로 현대미술가 서옥순(59) 작가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분도가 박동준기념사업회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매년 패션디자이너 고(故) 박동준을 기억하고 갤러리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을 초대하는 ‘Homage to 박동준’의 네 번째 기획전이다.실과 바늘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한 서옥순 작가는 여성의 삶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인간의 ‘존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지난 2007년 독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갤러리 분도에서 ‘존재’란 테마로 개인전을 연 바 있다.백색 세라믹으로 만든 고무신, 목탁 등은 작가의 유년기를 보듬어주던 할머니의 따뜻한 기억을 순백의 빈 캔버스 위에 검은 실로 한 땀 한 땀 연결해가면서 작가 개인의 서사를 풀어나감과 동시에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변증법을 표현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적 서사를 넘어 여성의 보편적인 문제, 나아가 인간 내면의 투시로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 내용을 확산해 나간 작품을 선보인다.먼저 단색으로 마감된 화면 위로 일정한 굵기의 선들이 얽혀 있는 캔버스 작업은 흘러내리고 뭉치고, 다시 뭉치고 흘러내리는 실타래의 이미지로 눈에 들어오면서 묘한 공간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실·선들의 자취는 머무르지 않는 삶의 여정 속에 인간의 욕구와 허상, 눈물 등 복잡한 인생에 대해 아주 단순하고 압축된 조형언어로 보는 이들의 감각을 일깨우게 한다.볼륨감 있는 캔버스에 색의 깊이와 촉각적 질감을 주는 뜨개질의 매듭이 섬세한 두 번째의 평면 작품에 구사된 그만의 조형방법이 흥미롭다. 작가는 “살아가는 동안 나에게 닥친 수많은 미션들은 나의 실 매듭처럼 하나하나 풀어가며 때론 이것과 저것을 이어가며, 고통과 망각 그리고 그것을 초월한 현재를 살아가게 만들어 준다”고 말한다.전시장 입구 오른편 공간에는 높이 3미터, 폭 0.6미터 가량의 망사천 여러 장이 일정한 간격으로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있는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흰색 망사천 위로 검은 실 드로잉이 겹겹이 쌓여 출렁이는 선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에 한 사람의 모습(박동준)을 아련하게 연출해 오마쥬(Homage) 박동준 전시의 의미를 더욱더 깊이 있게 보여주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4

근현대 대구 풍경·얼굴 그립지 않나요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숨가빴던 1930년대부터 암울했던 6·25 전쟁 이후까지 다양한 문화를 품은 대구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최근 사진집 ‘그리운 풍경, 살가운 얼굴들’을 출간했다.사진집에서는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 있거나 아니면 어디론가 옮겨졌거나, 혹은 영영 사라진 문화의 흔적을 사진으로나마 기억하기 위해 이야기를 품은 역사적 현장을 배경으로 그 시절의 풍경 앞에서 포즈를 취한 31명의 ‘살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총 300여 장의 역사적 사진을 엄선해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고, 옛 사진의 맛을 살려 다듬어 재현시킨 사진들은 당시의 문화사적 배경과 함께 각 인물의 활동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사진집은 조양회관을 비롯, 대구역, 대구공화당, 대구제일심상소학교, 대구키네마구락부, 상화시비, 미국공보원 등 일곱 장소를 중심으로 관련 인물들의 흔적을 모으고 모아 찬란했던 대구문화의 봄날을 펼쳐 보인다. 또한 각 사진에 담긴 문화사적 배경을 기술하고, 각 사진에 보이는 인물의 프로필로 그들의 활동상을 밝혀 뒀다. 사진집에 소개된 인물은 박명조, 이상춘, 이인성, 서동진, 김용준, 구상, 현진건, 조지훈, 백신애, 손기정, 최승희, 박녹주, 김문보, 박태원, 박태준, 권태호, 현제명, 백년설, 박남옥, 유치진, 이규환, 최계복, 백기만, 김소운, 이호우, 박목월, 이중섭, 이점희, 맥타가트, 정점식, 김진균 등 총 31명이다.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알려지지 않은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써 온 대구교육박물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출간한 이번 사진집 ‘그리운 풍경, 살가운 얼굴들’을 통해 많은 문화예술가가 모인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대구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후속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3

경주 봄밤, 신지아 바이올린 선율에 젖는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제175회 정기연주회’가 25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서 펼쳐진다.경북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서 늘 새롭고 도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러시아의 대표적 작곡자이 자 피아니스트인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선보인다.이번 연주회는 특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국내 최정상급 지휘자 정치용 지휘자의 객원 지휘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협연으로 도민들에게 한층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연주곡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라흐마니노프 ‘교향시 바위’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협주곡이자 로맨틱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 라흐마니노프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진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등 모두 3곡이다.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지휘로 유명한 정치용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장 겸 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대한민국 최정상급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또 빼어난 연주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지아 역시 2008년 파리 롱티보 국제콩쿠르에서 1위와 함께 오케스트라상, 리사이틀상, 파리음악원 학생들이 주는 최고상 등 4관왕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국내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다.이번 연주회는 유료며,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시야제한석 1만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경북도민에게는 50%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도 주아진다.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당일 현장발권도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3-05-23

권원순 미술평론가의 삶과 예술

1970년대부터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대구·경북 미술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권원순(85) 미술평론가가 2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1970년대 구상 회화 8점과 올해 제작한 오브제·설치 작품 등 총 37점을 선보인다.1973년 제작된 ‘산 1’은 자연을 대상으로 사실적 묘사가 주는 재현적 요소를 극대화한 작품으로서 중등학교 교사 시절 미술에 처음으로 입문해 제작했다.‘정물 1’(1976년) 역시 구상 회화의 기본요소에 충실한 조형미가 과장 없이 표현돼 있다. 원근법과 정물의 조화로운 구도가 아카데믹한 느낌을 뿜어낸다.아크릴화로 제작된 근작들은 1970년대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 색채 추상과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채도가 낮은 원색과 기본적인 조형 요소만으로 작품을 제작하려는 강한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이는 일체의 구상성을 배제하고 색을 비롯해 점, 선, 면 등의 조형 기본요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이입과 충동에 비롯된 추상의 새로운 영역 확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8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의 권 작가는 50여 년간 미술평론가로서 타인의 작품을 바라보고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말과 글로 전해왔던 과정에서 진정한 예술은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떠한 존재로 인식되는가를 시각화해내고 있다. 자신만의 색채와 형상을 조형화함으로써 기성작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권원순 미술평론가는 “36세 되던 해 가을 어느 날 출근하다가 골목길에서 심한 위궤양으로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정말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과거를 추상해 보니 역시 그림이었다. 퇴원하자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대학원을 진학해 미술이론을 전공하고 미술평론가로 활동해 오고 있다. 그리고 2021년에 겪은 27일간의 병원 생활 이후 그동안 꿈꾸어왔던 화가의 길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이번 전시회를 여는 소회를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3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경주 온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산처럼 나를 지켜보고 응원해 줄 사람. 바로 엄마라는 거, 나 이제야 알고 떠나요.(딸)/ 내 새끼, 보고 싶은 내 새끼. 너한테는 참말 미안허지만 나는 니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아가, 내 새끼야. 그거 아냐? 내가 이 세상에 와서 제일 보람된 것은 너를 낳은 것이다. (엄마)”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중)불러만 봐도 가슴 따뜻해지는 엄마라는 이름. 중병에 걸려 친정에 돌아온 딸과 친정엄마의 마지막 시간을 담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다음달 경주를 찾아온다. 6월 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2시·6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친정엄마와 2박 3일’은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깍쟁이 딸 미영과 딸을 낳은 것이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친정 엄마 최 여사가 시한부 미영의 죽음을 앞두고 2박 3일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다. 2009년 1월 초연 이후 LA, 뉴욕을 포함 국내외 800회 이상 공연, 누적관객 80만 여명을 돌파한 연극계 스테디셀러다.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서울 깍쟁이 딸 미영은 어느 날 연락 없이 시골 친정집을 방문한다. 모두들 타지로 떠나고 아버지도 없는 친정 집에는 엄마 혼자 쓸쓸히 전기 장판에 따뜻함을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혼자서는 밥도 잘 차려먹지 않는 엄마의 모습에 궁상맞고 속상해 화를 내고, 엄마는 연락도 없이 내려온 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오랜만에 본 딸의 모습은 어딘가 많이 아프고 피곤해 보임을 눈치챈 친정엄마는 점차 다가올 이별의 시간을 직감하게 된다.엄마 역에 강부자, 딸 역에 윤유선이 출연한다. 입장권 구입 문의 1544-6399.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2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24일 ‘런치 콘서트’

포항지역 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이 철강 노동자를 대상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는 ‘런치 콘서트’를 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24일 오전 11시 40분 포스코 파크1538에서 ‘꿈의 향연-2023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다.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최광훈 음악감독을 비롯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10개 파트 음악 강사가 지도하는 아동 및 청소년 단원 69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음악회는 ‘우리는 용광로입니다’를 주제로 지역에 특화된 공간과 주제를 살려서 철강 근로자들을 위한 런치 콘서트를 진행해 지역의 아버지들을 위한 응원이 담긴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환희의 송가’, ‘맘마미아’, ‘아프리칸 심포니’ 등 경쾌하고 에너지를 실어줄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 공연은 무료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한편 꿈의 오케스트라는 아동·청소년이 오케스트라 합주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이다.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꿈을 심어주며 사회 변화를 추구한 베네수엘라 음악 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3주년을 맞았고 현재 49개 거점기관에서 270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2

뮤지컬 ‘이상한 엄마’ 포항 무대 오른다

(재)포항문화재단은 ‘2023 키즈 페스타 in 포항’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26일 오전 11시와 27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이상한 엄마’를 선보인다. ‘2023 키즈 페스타 in 포항’ 시리즈는 현재 어린이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우수공연 4편을 초청해 관내 어린이와 가족 대상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중 뮤지컬 ‘이상한 엄마’는 2020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원작 그림책 ‘이상한 엄마’를 다룬 공연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 공연유통협력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일부 지원받았다.뮤지컬 ‘이상한 엄마’는 열이 심해 조퇴한 호호를 위해 바쁜 엄마를 대신해 하루만 호호의 엄마가 돼주기로 한 선녀님과의 특별한 하루를 다룬 이야기로 일상의 틈새에서 판타지를 꽃피우는 백희나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 관계자는 “뮤지컬 ‘이상한 엄마’를 통해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가슴 뭉클한 감성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2

평생 용접조각과… 최병상 작가 삶·작품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111일간 2023년 중반기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병상’과 제18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손혜경 ‘구체적 낭만’, 그리고 소장품전 장두건의 풍경‘촌(村)’이다.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병상’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스틸아트미술관으로서 한국 철조의 태동과 스틸아트의 시원에 대한 조명을 통해 그 예술적 가치를 정립하고자 마련했다. 17년 만의 개인전이자 최병상(87) 작가의 작업세계를 정리하는 회고적 성격의 전시로 국내 철조 도입의 시작부터 용접조각과 평생을 함께해 온 작가의 삶과 작품을 조망한다. 초기작인 1960년대 철 용접 조각부터 2000년대 변환기의 홀로그램, EL(전기발광·Electro Luminescent), 레이저 등 테크놀로지를 도입한 금속조각까지 총 37점의 조각을 소개한다.제18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손혜경 ‘구체적 낭만’은 2022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경산 출생의 조각가 손혜경(44)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상품’을 소재로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적시하고, 그 이면의 인간소외 현상에 주목한다. 상품의 효용과 그 가격 사이의 괴리, 가격에 은폐된 자본가의 잉여가치와 노동자의 노동가치 간의 대립, 그리고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의 억압을 작품을 통해 포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4점을 포함한 19점을 선보인다.소장품전 장두건의 풍경‘촌(村)’은 풍경화를 중심으로 소박한 삶의 정취가 배어 있는 농촌 풍경을 조망한다. 장두건(1918∼2015) 화백은 포항 흥해 초곡리 출생으로 포항미술의 초석이자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다. 그가 유년 시절 고향에서 보았던 친근한 대상들인 꽃과 나무, 산과 들녘, 마당의 닭과 같은 소재를 사용한 풍경화에는 그가 누볐던 시간과 산과 들, 바람과 공기의 정취가 짙게 묻어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2

“민화엔 선인들 철학·감각이 녹아 있어”

가장 한국적이며 매력 있는 문화 중 하나로 꼽히는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한 문화상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 민화는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알리면서 나아가 우리 전통의 계승발전에 기여한다. 포항의 민화 작가 이정옥(71)은 민화 외길 40여 년 동안 민화 계승과 현대화의 조화를 줄곧 지향해 온 현대 민화계의 대가다. 민화는 우리네 인생을 해학과 웃음으로 승화해 낸 우리 그림의 모태이자 보는 사람이 즐겁고 자신이 즐거운 그림이다.한국적인 상징성이 가장 돋보이는 민화를 위해 힘든 길을 헤쳐온 그는 “민화는 꿈과 믿음이 있어 따듯하고 조용한 소박한 멋을 지닌 그림이다. 그야말로 작가의 인성과 사상, 모든 것을 투영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영월관광센터 제1·2전시실에서 강원도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기획초대전 ‘민화 리빙아트, 나비되어 날다’전을 갖고 있는 이정옥 작가를 만났다.-오랫동안 민화 창작에 몰두해왔다. 어떤 마음으로 민화를 그리고 있나.△우리 선조들의 삶에는 민화를 접목한 각종 생활용품을 제작해 생활 공간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풍습이 있었다. 민화엔 선인들의 자유스러운 철학과 뛰어난 감각이 들어있다.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여기는 풍조 속에 민화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가 안타까워 40여 년 넘게 민화를 그리고 있다.-‘민화 리빙아트, 나비되어 날다’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번 초대전을 소개한다면.△이번 기획전은 과거, 현재, 미래 세 개로 전시 공간을 나누어 화초장과 침구·등기구·부채 등 생활용품에 민화를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과거의 방에는 조선의 대표적 여인 신사임당의 유품으로 전해지는 초충도 화첩과 차탁 등을, 현재의 방은 민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나비의 암수가 나누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 넣은 벽체 패널 그림, 색채가 화려한 화조화를 중심으로 한 침대, 이불 등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꾸몄다. 마지막 미래의 방은 왕실에서 썼던 2층 가구, 고비 등 장식과 나비 그림 보료 등 전통 민화에 중세시대의 중후함을 가미하여 우리나라의 민화를 조금 더 고품격으로 재해석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작업에 임했다.-전시회 관람 대중의 반응은 어떤가.△그동안 활동하는 방향을 봐온 대중들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를 처음 본 다른 사람들도 색감으로나 시원하게 확대된 화면과 생동감 넘치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 우리 민화의 우수성을 담은 이번 전시를 눈여겨봤다고 전해온다. 작가로서 많은 응원에 보람을 느꼈다.-민화란 무엇인가.△가장 한국적이며 매력 있는 문화인 민화는 민중에 의해 그려지고 전해진 우리 고유의 문화다. 민화는 우리 민족의 가장 보통의 삶들을 담고 있으며, 그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가치관, 미의식, 염원, 소망 등이 그 속에 녹아있다. 평범한 주제와 표현양식이 사회상을 담고, 시간을 머금으면서 현대에 와서 또 다른 가치로 각광 받고 있다. 민화는 책가도, 화조도, 영모도, 영수도, 산수도, 인물풍속도, 문자도 등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조도는 꽃과 새라는 이름 외에도 다양한 동·식물을 표현한 그림이다. 민화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꽃 그림은 한국 민화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모티프다.-그동안 50여 회의 개인전과 100여 회의 단체전을 가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가 있다면.△‘민화 벨벳 위에 춤추다(서울 인사동)’, ‘민화 꽃이 피었습니다(대구박물관)’, ‘한국의 민화(모스크바 중앙박물관 러시아, 경주 엑스포 초대전)’ 이외에도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수많은 국내·외 초대전을 통해 민화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매 전시가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그동안 전시회를 통해 소개한 작품 중 1만여 점이 이 작가의 소장고에 저장돼 있다. 현재 가장 몰두하는 작업은 무엇인가.△내 작업의 중심인 ‘계력도’는 한국의 전통 사상인 유교의 원리를 도식화한 다이아그램에 채색을 입히고 화조로 장식한 그림이다. ‘유교’ 하면 어렵고 딱딱하다고 지레 멀리할 수 있지만, 나의 작품은 우리의 사고를 통쾌하게 깨부순다. 무거운 사상을 밝고 명랑한 민화로 환원시키고자 노력한다.-민화의 발전을 위해 바라는 바가 있다면.△전통 민화의 재현은 원본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인성 외에도 그의 모든 것을 작품 속에 투영하는 작품이다. 전통 민화의 특성을 반영하여 현대적으로 응용한 그림 작품을 패션 및 문화상품에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많은 민화 작가들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1

국악, 트로트와 만나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6월 공연으로 ‘콘서트 우리소리’가 6월 30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에서는 김현호 지휘자가 이끄는 영남국악관현악단의 ‘하트오브스톰’연주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서 마음을 치유하는 노래를 부르는 트로트 요정 전유진, 트로트에 태권도를 더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가수 겸 태권도인 나태주, 트로트와 장구를 접목시킨 박서진, ‘히든싱어’와 ‘내일은 미스트롯’ 출연으로 널리 알려진 정미애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전통음악을 비롯해 국악가요, 사물, 무용, 대중가요 등을 트렌드에 따른 연주방식의 변화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사하는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4인의 트로트가수의 노래가 더해져 절정의 조화로 신명 나는 무대를 선사한다.이 공연은 22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과 경주소재 학교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세한 공연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 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