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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예술로 놀자’ 30일까지 공모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진흥원)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오는 30일까지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 ‘예술로 놀자’를 공모한다.‘예술로 놀자’는 ‘방문형’과 ‘거점형’, 2개 분야로 나눠 공모를 진행한다. ‘방문형’은 문화예술교육단체와 문화취약계층 지원시설 간의 1:1 매칭을 통해 직접 시설을 방문해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4개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문교육을 희망하는 시설 신청 접수도 함께 진행한다. 군위군 대구 편입에 따라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 소재의 문화취약계층 지원시설(아동센터,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지원시설, 군부대 등)이라면 어디든지 신청 가능하다.‘거점형’의 경우 지역 내 문화시설(공간)을 활용해 특정 대상 맞춤식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한다. ‘대구아트웨이(구 아트랩범어)’에서는 퇴근길 30~4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며,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주말을 활용해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총 4개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이번 공모 신청 접수는 30일까지 진행되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 소재의 문화예술교육단체라면 공모사업 수행 경력이 없더라도 누구든 신청 가능하며, 2023년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된 단체 또한 중복신청이 가능하다.이와 함께 방문교육을 희망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한 신청 접수도 30일까지 함께 진행된다.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 소재의 문화취약계층 지원시설(아동센터,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지원시설, 군부대 등)이라면 어디든 신청 가능하며, 홈페이지 공고 내 첨부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dgart@dgfc.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3-06-19

“누구나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갤러리로”

“일 년에 서너 번은 해외로 나갑니다. 세계 미술시장 흐름과 안목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야 국내, 특히 우리 지역의 작가들을 발굴해 키울 수 있거든요. 또 하나 더 중요한 나의 역할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작품을 반드시 작가에게 받아내어 고객의 품에 안겨드리는 것이죠. 작가와 고객의 중간자 역할로서 무한한 희열감을 안게 되는 것,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동력입니다.”경주는 천년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도시다. 하지만 2009년 12월 라우갤러리가 개관하기 전까지는 현대미술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경주의 현대미술은 라우갤러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라우갤러리의 존재는 엄청나다. 그 중심에 송휘(56) 대표가 있다. 동국대 미술학과, 경북대 대학원에서 미술전공(서양화)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지의 개인전으로 인지도 있는 현역 작가다.현재까지 국내·외 개인전 9회 및 50여 회의 각종 국내·외 아트페어 및 기획(단체)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송휘 대표가 갤러리 문을 연 지 15년째. 이젠 한국 미술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송 대표를 지난 18일 만났다.-경주가 문화도시이긴 하지만 현대미술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었다. 전문갤러리를 열게 된 동기는?△2009년 미술시장 불모지인 경주에서 전문 갤러리 라우를 개관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경주의 역량있는 작가들을 해외나 국내의 대도시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도전정신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고 아찔하다. 내가 작가이기도 했던 터라 순수한 열정이 앞섰다.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미술 공부도 계속하는 등 안주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삼라만상이 모두 그림의 소재이니 누구나 그림을 즐겁게 관람하고 구매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철학이 확고하다. 누구나 갤러리를 쉽게 찾고 그림을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는 갤러리 운영방침이다.-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초창기엔 직원 월급 줄 돈도 벌지 못했다. 당시 대학교 강의 두 군데 뛰면서 제 월급 받아 직원 월급 주는 식이었다. 작품도 거의 팔리지 않아 경주 고객으로만 갤러리를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국내외 아트페어에 뛰어들었다. 개관 3년째 갤러리를 내놓으며 큰 위기를 맞았다. 갤러리는 팔리지 않았고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은 더욱 힘들었다. 오기가 생겼고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했다. 국내는 물론 독일, 프랑스, 미국, 홍콩, 일본, 스위스, 두바이, 중국 등 유명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서서히 영역을 확장시켰다. 오기와 뚝심이 갤러리를 지켰다.-힘든 만큼 보람도 컸을 것이다.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가장 큰 보람을 꼽으라면 2013년 창립한 경주아트페어다. 세계 미술시장에 참여해 경주 미술시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던 터라 성공하리라 믿었다. 2013~2017년 아트경주 운영위원, 운영총괄감독 등을 역임하며 경주아트페어를 정착시켰다. 경주 시민들은 물론 가까운 인근 도시의 시민들에게 세계적인 미술시장을 접하게 하고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한 것이 가장 뿌듯하다.-코로나19로 인한 미술시장의 변화는 없었는지?△코로나 때문에 1년은 행사가 중지되었다. 2년째는 미술시장이 오히려 좋아졌다. 작품이 없어서 판매못할 정도로 작품 주문도 많았고 판매도 많았다. 어떤 작가는 작품 주문이 쇄도할 정도였다. 그러나 작년 후반기부터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으로 젊은 콜렉터들이 미술시장에서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최근 미술시장의 동향을 소개해 달라.△최근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아트테크가 급부상하면서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MZ세대가 미술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미술시장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다. 그들을 중심으로 연예인 팬클럽 생기듯 작가에게도 팬클럽이 생기고 있다. MZ세대가 열광하는 작가들의 각종 아트페어에는 오픈 몇 시간 전부터 줄 서 기다리는 경우가 흔한 풍경이다. 격세지감을 느끼긴 하지만 바람직한 변화 아닌가. MZ세대들이 현대미술 차세대를 예감하는 신진작가를 SNS를 통해 스타작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스타작가를 유치하기가 지방의 갤러리로는 다소 불리한 점도 있지만 도전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는 건 늘 전율감을 느끼게 한다. 경주에도 ‘감만지’라는 작가가 유명하다. 이 작가의 전시는 유치가 쉽지 않을 정도다.-개인적인, 혹은 갤러리의 대표로서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경주에서 관심있는 콜렉터를 육성해 미술 인구가 활성화됐으면 한다. 경주 시민들의 안목을 키우고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 경주에도 세계적인 작가의 미술관이 생겨서 명실상부 경주의 문화예술 관광 인프라 조성에 일조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9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청년 공감대 사업’ 속도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지난 15일 오후 2시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동행관 1층 다목적홀에서 경북 도내 청년센터와의 ‘협력과 상생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식’을 갖고 ‘양성평등 청년협의체’ 출범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9년부터 여성가족부 지정 수탁사업 ‘지역 성평등 환경 조성사업’운영으로 경북 양성평등 교육·문화 확산에 앞장서 온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올해 지역 청년이 주도하는 양성평등정책 모니터링 및 문화확산 기반 마련으로 ‘2023 청년 공감대 사업(청기부여)’을 추진하고 있다.청기부여는 청년과 소통하는 동기부여 플랫폼으로 양성평등 관점에서 청년 간, 세대 간 소통 기회 마련 및 지역 청년 주도의 일과 삶이 조화로운 일상을 목표로 청년의 삶 관점에서 ‘양성평등 기업 찾기’ 주제로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한다.그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경주시청년센터 청년고도, 김천시청년센터, 영주청년정주지원센터, 영천청년센터, 경산시청년희망Y-Star사업단, 경산시희망공작소 등 경북도내 6개 지역 청년센터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통해 경북 청년 사업의 지속과 활성화를 위한 상호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앞으로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이들 기관들은 지역 청년센터 청년사업을 위한 상호 연계 체계 구축, 청년 정책 및 사업에 관련된 자료 및 콘텐츠 협력, 미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및 사업 운영 지원, 양성평등 의식 및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홍보 사업에 협력하게 된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이날 지역 청년들과 청년센터 관계자, 청년 기업가, 청년 전문가 등 29명으로 양성평등 청년협의체를 출범하는 한편 양성평등 청년협의체 간담회를 통해 청년이 일하고 싶은 ‘양성평등한 기업 찾기’라는 주제로 청년 모니터단 활동 지표를 논의하고, 청년의 시각으로 보는 결혼 및 양육에 관해 의견을 공유했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 하금숙 원장은 “경북 청년은 경북의 미래다. ‘청년이 머물고 싶은 경북’을 위한 양성평등 관점에서 현실적인 정책 발굴과 청년협의체 적극추진에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8

경북청소년연극페스티벌 포항예술고 ‘약속’으로 5관왕 ‘청소년연극제’ 경북대표 선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상주 등 경북 도내 일원에서 펼쳐진 ‘제1회 경북청소년 연극페스티벌’이 16일 시상 및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경북연극협회(회장 백진기)가 주최해 도내 7개 고등학교 연극 및 뮤지컬 동아리가 참가한 이번 경북청소년 연극페스티벌은 청소년만의 넘치는 끼와 열정을 바탕으로 한 무대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청소년들이 학교폭력, 가정폭력, 이성문제, 입시현실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창작극이 눈에 띄었다.영예의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은 포항예술고 뮤지컬 동아리 라비보헴이 창작뮤지컬 ‘약속’으로 차지했으며 금상은 경북세무고의 연극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이, 은상에는 세명고의 연극‘B사감의 러브레터’ 와 포항여전자고의 연극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가 받았다.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인 표원섭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는 “예술작품을 계량화하여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로 논의와 협의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백진기 경북연극협회장은 “청소년 특유의 순수와 열정이 어우러진 감동 깊은 무대였다”며 “경북연극협회는 예술을 향한 청소년들의 갈망이 충분하게 뒷받침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상을 차지한 포항예술고등학교는 출품 작품 ‘약속’으로 최우수 작품상,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경북대표 선발, 지도교사상(임용석), 연기대상 허수인(3년), 우수연기상 임은혁(3년) 등 5관왕을 차지했으며 8월 2∼14일 경남 밀양에서 개최되는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경북 대표로 참가한다. /윤희정기자

2023-06-18

변화 하려는 의지… 두려운 선택의 순간

포항지역 사진가 이은진 첫 개인전 ‘경계의 시선’이 20일부터 7월 2일까지 포항 영일대호텔 갤러리웰에서 개최된다. 작가로서 첫 데뷔전인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작품을 통해 매일 생활하는 같은 주변 공간이지만, 지난 3년간 그때그때 느꼈던 다른 여러 감정을 갖고 사색하고 성찰한 과정들을 선보인다. 사진 속 그녀만의 따뜻함, 빛바랜 느낌 등 은은한 감성이 녹아든 사진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은 시장, 우리 동네, 바닷가 등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일상적인 사물을 표현한다.소재로 사용한 사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그 사물 자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사진을 통해 표현하려고 한다. 흔히 보는 사물들의 대립 구조에서 물질적인 혹인 내면적인 경계의 시선으로 사진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물이 담긴 컵은 아무 움직임도 없는 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시각을 벗어난 범위까지 확대하면 물은 경계면을 통해 기체로 날아가려고 하고, 반대로 공기 중의 수증기는 액체가 되려고 하는 수많은 물 분자들의 역동적인 상태다.이처럼 경계면은 정적으로 보이나 사실은 동적인 상태이고 항상 끊임없는 갈등과 변화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안정을 취한다. 사진을 통해 사진을 보는 사람의 경계는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한다.이은진 사진가는 “사진을 통해 사회에서 나의 위치, 나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항상 웃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듯하지만, 지금도 끊임없는 갈등과 변화 속에 있다”며 “경계에 선다는 것은 선택의 순간이다. 변화하려는 의지이며, 두려운 상태다. 관람객들께서 사진 안에 담겨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감상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3-06-18

자연에서 거닐기, 진정한 자기를 만나는 행복

‘지금 이 순간, 충분히 행복해지고 싶다면 걸어라. 가장 단출한 인간 행위인 ‘걷기’와 ‘행복한 삶’을 관통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조언’.산책부터 하이킹, 등산과 같은 도보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 쉴 곳을 찾고, 건강을 증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철학자의 걷기 수업’(푸른숲)의 저자 알베르트 키츨러는 자연을 찾아 발길을 옮기는 걷기의 가치가 건강 유지나 ‘힐링’ 차원의 휴식 그 이상이라고 본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 속을 여유롭게 걸음으로써 진정한 자기를 만나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독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철학가이자 걷기 예찬자이기도 한 저자는 대자연과 하나 되며 자기 자신의 중심에 가닿았던 크고 작은 걷기의 경험과 함께 걷기를 즐겨 한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와 철학적 사유를 엮어낸다. 또한 노자,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등 동서양 고대 철학자들이 ‘행복한 삶’에 관해 설파한 지혜의 말들을 인용하면서 행복에 이르는 근본적인 요소들을 걷기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세세한 결은 다르지만, 동서양 고대의 현자들은 공통적으로 행복을 ‘평온하고 균형 잡힌 마음’의 상태로 봤다. 이런 상태는 외부 조건이나 타인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길어내는 것’이었다.저자에 따르면, 사색적으로 자연 속을 걷는 활동을 통해 온전한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내면의 진실된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예부터 수많은 철학자가 이 단순한 신체 활동으로 도달할 수 있는 행복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걷기가 삶에 미치는 힘을 일찍이 발견한 사상가들 중에는 걷기를 열렬히 예찬한 이들도 많았다.독일의 유명 철학자인 저자는 고대 철학에서 삶의 난관을 돌파하는 해결책을 찾아왔다. 그는 고대 철학자들이 설파한 ‘좋은 삶’, ‘행복’에 이르는 근본적인 요소들을 우리의 단출한 행위인 걷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발길을 딛는 단조로운 운동이 주는 리듬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체험한다. 명상하듯 평온하고 균형 있는 마음에 이르면 일상의 근심이나 걱정은 하찮아진다. 따사로운 햇볕이 피부에 닿는 걸 느끼며 나뭇잎이 바스락대는 소리를 듣고 매혹적인 대기의 분위기에 취해 가슴 가득 차오르는 순전한 기쁨을 맛본다.간혹 악천후나 험난한 지형을 만나 헤매다 보면,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것이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일 외엔 우리에게 허락된 것이 많지 않음을 겸허하게 배우기도 한다. 이 모든 일을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자기 인식’이다.“침묵 속에서 홀로 자신의 생각에 젖어 걸어갈 때 (….) 이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상황, 타인과의 관계,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 혹은 큰 기쁨을 주는 것들에 대해 사색하기 시작한다. 자연 속에서 걷는 일은 자기 자신과 함께하는 소풍이면서 자신만의 은신처를 소유하는 것과도 같다.”(17쪽)/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5

섣불리, 쉽사리 단정하지 않은 채…

지난 2012년 제31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일약 ‘문단의 아이돌’로 떠올랐던 황인찬(33) 시인의 신작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문학동네)가 출간됐다.이번 시집에는 “시들이 전부 미쳤구나 싶게 근사하다”(황인숙)라는 평을 이끌어낼 만큼 탁월한 감각으로 빛나는 현대문학상 수상작 ‘이미지 사진’을 포함해 64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일상적 제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화(詩化)하는 황인찬은 우리 주변에 놓인 사물이나 사건들을 보고 섣불리 안다고 말하지 않고, 쉽사리 단정하지 않은 채, 그 모르겠는 것들에 신중하게 하나둘 이름을 부여하기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를 써나간다. 그는 ‘이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라고 말한다.‘사랑이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그는 “그걸 사랑이라 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없는 저녁’)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빛의 언어로 충만한 황인찬의 시에는 명백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름답지 않지 않은 역설적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사진 속에 남아 고정되고 기억 속에서 영원히 반복되는 이미지들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사랑하고 너무 좋다고 생각하며 너무 좋아하면서 언젠가 누군가와 남도의 풍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기 정말 좋았어요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말하게 되는 그 순간에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것이겠지”-‘아는 사람은 다 아는’ 중에서 /윤희정기자

2023-06-15

위기, 권력을 낳다

예외적인 시대는 예외적인 일을 해내는 예외적인 지도자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그 예외성의 공통요소는 다름 아닌 ‘체제의 위기’다.‘역사를 바꾼 권력자들’(한길사)은 그러한 예외적인 지도자들, 특수한 방식의 권력 행사가 가능했던 예외적 상황이 만들어낸 20세기 유럽 지도자들에 관한 사례연구다. 즉, 각자 다른 배경과 다른 정치체제로부터 등장한 그들이 어떻게 권력의 자리에 오르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는지, 그 권력이 20세기 유럽을 어느 정도로 바꿔놓았는지를 다룬다. 저자 이언 커쇼(80)는 나치 독일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는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다. 히틀러의 기념비적인 전기를 쓴 저자로도 유명한 그는 이 책에서 ‘개성과 권력’을 주제로 12명의 유럽 지도자들을 도전적이고도 설득력 있게 분석해내고 있다. 이 책은 흔히 교훈성과 위대성에 초점을 맞춘 평전이나 전기와는 그 접근법이 다르다.12명의 인물을 한 권에 다뤘지만, 이 책은 결코 ‘축소형 전기’가 아니다. 방대한 역사 문헌과 자료를 토대로 치밀하게 분석한 깊이 있는 연구서이면서도 대가다운 저자의 역사 인식과 통찰, 명쾌한 필력으로 인물들의 ‘개성’과 20세기 유럽 역사의 결정적 국면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무엇보다 ‘역사의 변혁에서 한 개인의 역할과 영향’이라는 역사학의 영원하고도 본질적인 문제를 저자는 놀라우리만치 균형된 시각으로 하나의 모범을 제시하듯 탄탄하게 풀어낸다. 이 책에서 다룬 지도자들은 모두 20세기 유럽의 역사를 여는 데 중요한 방식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친 인물들이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의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그렇게 했다. 위기는 권력을 행사해 거대한 충격과 유산을 남긴 개인이 등장하는 배경이다.볼셰비키 혁명의 지도자 레닌을 시작으로, 파시즘의 창시자 무솔리니, 전쟁과 학살의 선동자 히틀러, 대숙청을 단행한 공포의 정치가 스탈린이 책의 전반부를 연다. 이어서 영국의 전쟁영웅 처칠, 항독(抗獨) 의지를 불태운 ‘자유 프랑스’의 지도자 드골, 폐허 위에 서독을 재건한 백전노장의 정치인 아데나워, 스페인 내전의 국민파 반란 지도자 프랑코, 유고슬라비아의 절대권력자 티토가 중반부를 구성한다. 그리고 강한 영국을 만든 ‘철의 여인’ 대처, 소련을 개방의 길로 이끈 새로운 유럽의 건설자 고르바초프, 통일독일의 총리이자 유럽통합의 견인차 콜이 종반부를 구성한다.이 지도자들을 보면 독재자도 있고 민주주의자도 있으며, ‘파괴적인 인물’(Destroyers)도 있고 ‘건설적인 인물’(Builders)도 있다. 하지만 이런 구분과는 별개로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그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권력’을 장악했다는 하나의 사실이다. 그가 거칠 게 없는 독재자라면 어떻게 해서 그런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가 민주주의자라면 어떻게 해서 헌법에서 정한 제약을 극복하고 그런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독재자도 민주주의자도 아니라면 권력 행사의 이론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개성과 환경은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한다. 왜 어떤 개인은 출중하고 탁월해 권력을 획득하고, 그 권력을 행사해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특정한 개인의 개성과 힘, 그리고 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하지만 저자는 반문한다. “특정한 인물의 성격상 장점이 어떤 때에는 정치적으로 호소력이 없다가 다른 때에는 매우 호소력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인물을 카리스마 있는 존재로 비치게 하는 특정한 사회적 맥락과 조건, 환경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지도자 개인의 행위뿐만 아니라 그의 역할이 가능했던 비인격적, 구조적 조건을 살펴봄으로써 역사적 변화에 한 인물의 개성이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자’ 시도한다.“나에게 선택하라고 한다면 카리스마 넘치는 개성 있는 인물은 가급적 피하고 개성은 덜 화려하더라도 (모든 시민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집단토의와 건전하고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한) 실현가능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를 제시하는 인물을 택하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5

‘새로고침’ 문화재생활동가 F5 4기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5일까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일상의 문화와 회복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실험프로젝트를 함께할 문화재생활동가(F5) 4기를 모집한다.문화재생활동가(F5)는 ‘문화도시 포항’의 협업 워킹그룹으로 지진과 코로나 등의 재난 상황을 겪으며 시민의 일상적 삶을 문화적 요소로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활동가 그룹이다. 컴퓨터 키보드에서 F5는 ‘새로고침’ 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문화재생활동가 F5는 ‘시민의 삶 속 일상성을 회복하고 문화로 새로 고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2019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공감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5명이 선발됐으며, 영화감독, 그림책 작가, 포스코 은퇴자, 교육자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11월 15일 포항 지진을 비롯해 코로나와 인문사회 전반적인 사회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녕을 묻고 안전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담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특히 올해는 4기 선발을 통해 사회적 재난을 고찰하는 연구 활동과 시민이 함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 선행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와 연계한 공공 프로젝트 안전 운동회 추진을 통해 아동기 때부터 안전의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놀이와 안전을 접목한 이색적인 운동회를 준비하고 있다.안전운동회는 행정안전부, 경북도, (사)경북시민재단의‘경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사업과 연계해 시범적으로 포항송도초등학교에서 추진 후 내년부터는 타 학교와 기관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문화재생활동가(F5)는 문화도시 포항의 시민활동에서 시작해 타 사업, 기관 등과 협업 확장되는 시민의 문화적 성장 주체로서 상징적 사례를 만들어가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4

‘모차르트에 빠지다’ 세계 누비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대구 무대 오른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차이콥스키 콩쿠르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대구 무대에 오른다.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수성아트피아 재개관기념 명품시리즈 네 번째 공연으로‘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을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선보인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세련된 예술성과 동시에 한계 없는 테크닉으로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유럽, 미주,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주까지 전 대륙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연주자다.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모린 마젤, 로렌스 포스터, 오메르 마이어 벨버 등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NHK심포니,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등과 협연하며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이번 대구 공연에서 손열음은 모차르트의 곡들로만 구성, 피아노 소나타 제7번 다장조(K.309), 제8번 라장조(K.311), 제9번 가단조(K.310), 제10번 다장조(K.330) 독주로 관객들을 만난다.평소 모차르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남다른 관심과 탐구력을 아낌없이 드러내온 손열음이 프랑스 음반사 나이브 레코드와 전속 계약 이후 발표하는 첫 번째 음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의 수록곡이기도 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4

옥빛 머금은 달항아리 청초한 아름다움에 ‘매료’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캔버스에 옮겨 단아하면서 우아한 조형미를 뽐내는 작품으로 한국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선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경주예술의전당 내)에서 열린다.김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달항아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은근히 발산되는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특징을 보인다. 화려하지 않지만 달항아리의 고운 자태에 감상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밝은 보름달에 비친 듯 옅은 옥빛 색깔에 매료된다.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의 대표적 미술품 백자의 기품을 간직한 채 재현해 옛 장인들의 기술이 옮겨온 듯 재미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선 작가의 달항아리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김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은 재료와 기법이 독특하다. 김선은 화면의 밑 작업을 세밀하게 드로잉하면서부터 그림을 시작한다. 어느 정도 진행됐다 싶으면 혼합재료를 사용해 비율에 따라 체계화하면서 기억된 몸의 데이터에 따라 칠의 두께를 정하고 미묘한 색채의 감성을 살려 표현해 간다. 회화적인 기법으로 두께감이 없으면서 부피감을 살린 작가만의 노력과 탐구의 결과물이다. 질료 내구성에 따라 마르는 시간이 차이가 나며 그 속성에 따라 갈라짐(빙렬) 효과가 실체처럼 드러나 입체적인 달항아리보다 더 매력을 발산한다고 볼 수 있다. 김선은 10여 년간 조선 도공의 심정으로 덧칠에 따른 빙렬 효과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탐구하면서, 평면 작업에서 도자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재료에 관한 연구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김선의 달항아리 그림은 뛰어난 기교를 바탕으로 표현했지만 기교가 보이지 않고, 후덕한 마음으로 함께 나눔을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지금은 거의 잃어버린 선조의 정신과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김선 작가는 충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개인전 21회, KIAF ART SEOUL, week(룩셈부르크)싱가폴어포터블 등 단체전 200여 회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수채화공모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대여성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현대조형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4

신천지 말씀대성회, 대구서 성황… “자신의 생각이 아닌 성경으로 확인해봐야”

서울, 부산, 대전, 인천 광주에서 진행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신천지) 목회자 대상 이만희 총회장의 계시록 말씀대성회가 목회자들과 종교인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 속에 대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1일 오후 4시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이번 말씀대성회는 장로교와 감리교, 순복음 등 다양한 교단의 전·현직 목회자 3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대구말씀대성회까지 총 2100여명의 목회자가 말씀대성회에 참여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천국에서 함께 살기를 바란다”며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오시는 것이다. 만물도 구원을 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은 사랑과 용서를 말씀하셨고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았다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예언이 기록된 대로 이뤄지는 것을 보고 믿으라고 전해주신 것이다. 계시록은 재창조의 역사고 심판이 있게 된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 핵심 내용과 실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계시록을 보면 한 지파에 1만 2천씩 12지파가 인을 쳐서 14만 4천이 창조된다”며 “성경이 이뤄질려면 계시록 2~3장의 범죄하는 사건도 일어나야 한다. 또한 계시록 6장에서 처음 하늘 처음 땅이 없어지는 일도 있어야 하고 계시록 7장의 사건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생각이 아닌 성경으로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성경을 보면 12지파에서 심판하는 권세를 가진다. 성경도 모르면서 이단 삼단이라고 심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회장은 “계시록 전장을 단 한사람에게 보여줬다. 책까지 받아 먹은 자를 교회에 보낸 것”이라며 “14만 4천 창조 이후에는 흰무리가 나온다고 했다. 이외에는 아담과 노아때와 같이 새시대의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사고의 예언을 언급한 이 총회장은 “신천지는 한 시대가 끝나고 창조되는 새로운 시대를 말한다”며 “계시록 21장에도 처음 하늘 처음 땅이 끝나고 새 하늘 새 땅이 창조되고 하나님과 천국이 임해온다고 말했다. 노아 때와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경의 예언과 실상을 봤기 때문에 부인할 수도 없게 됐지만, 내가 한 것이 아니고 기록된 말씀 안에서 보고 듣고 느꼈다”며 “계시록 22장 16절에 보면 보고 들은 것을 교회들에게 전하라고 했는데 교회에서 받아 주겠는가. 성경 기준으로 대중 앞에 시험을 쳐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남사고는 송구영신 호시절 불로불사 인영춘을 언급했다”며 “기독교에도 영생을 말하고 있는데 예수님도 영생을 언급하셨다. 이 말씀이 이뤄질 때는 참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계시록 17장까지는 다 이뤄졌다. 18장이 문제가 되는데 이것을 해결해야 영육 결혼이 있게 된다”며 “사람이 심판하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이 불로 심판하신다는데 바벨론에 구원 받을 사람들이 있어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육 결혼 이후 계시록 20장에 부활이 있다. 새로운 사람이 창조되는 과정”이라며 “사람들이 죽는 걸 바라는 게 아니다. 하나님은 모두 구원 받기를 바라신다”고 했다. 이 총회장의 강의를 들은 A목사는 “이 총회장님의 영상을 여러 번 보면서 하시는 말씀에 감동해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대성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에 대한 바른 인식을 통해 과거의 인식을 버리고 이 총회장님의 정확한 말씀을 듣고 올바른 길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B목사는 “목회자 한 분이 이 말씀을 듣고 참 진리를 알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세미나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신천지 교육을 들으며 편견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씀이라면 교인에게 자신있게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분들이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교회가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인지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한 말씀인데 그 안에 예언이 있으면 성취가 있고 물음이 있으면 답이 있다. 답을 가르쳐준다고 이단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 5월 기준 80개국 7804곳의 교회와 MOU를 맺고 말씀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말씀 교류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로 간판을 교체한 교회는 현재까지 해외 32개국 1087곳에서 약속의 목자가 증거하는 진리의 말씀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14

다부이즘, 한국미술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보다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동문 그룹인 다부이즘이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두 번째 회원전을 열고 있다. 다부이즘은 대학 시절 세웠던 목표들을 서로 간 다독이며 대구화단을 풍성하게 가꿔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내면서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부이즘’이란 이름은 대구예술대학교가 위치한 경북 칠곡 가산면 다부리에서 따왔다. 서양화과 졸업생들이 예술의 열정을 불사르던 학창 시절 학교가 위치한 칠곡군 다부동에서의 정신을 상기하며 지난 1999년 그룹을 만들었다.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전시를 통해 상호 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칠곡 다부리는 6·25 전쟁 때 다부동 전투로 유명한 곳이다. 국군이 북한군의 대공세를 저지시켜 대구로 진출하려던 세를 꺾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 전투다. ‘다부이즘’엔 낙동강 방어선처럼 예술 전선을 지켜나가겠다는 동문들의 의지가 반영됐다.다부이즘 회원들은 “한국미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자 한다. 사진보다 뛰어난 사실적 묘사와 몽환적 분위기에서 표출되는 현대적 감각이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전했다.다부이즘에 소속된 작가들은 우리가 이 시대를 공존하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에 대해 각자 저마다의 방식들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31명이 100호 대작 등 6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곽라은 권연 권우석 김광한 김미경 김예진 김재성 김재종 주호 노정희 배수아 박동조 서영배 신윤정 오경애 오승아 오준택 이경숙 이경희 이근택 이도경 이지미 이희자 장기영 남현 정삼이 정희숙 조혜진 진희 최진숙 황옥희 등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3

포항 ‘화목한 예술놀이터’ 참여자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2023 문화예술교육 ‘화목한 예술놀이터’의 참여자를 9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2023 문화예술교육 ‘화목한 예술놀이터는 지역의 예술교육 활성화 및 시민의 정서 함양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문화예술팩토리 3층 컬쳐라운지(포항시 북구 삼호로 36)에서 진행된다.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매주 화·목요일 운영되며, 아동부터 성인까지 포항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화목한 예술놀이터’는 강좌별 15명 이내로 선착순 모집하며, 신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cpfl1678@ phcf.or.kr) 접수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이번 프로그램은 △‘포토 클래스 : 아주 특별한 한 컷’ △‘포항의 밤을 수놓은 한국화’ △‘팩토리 꼬마 크리에이터’로 총 3개의 강좌로 구성됐으며 강좌별 8-10회차, 회차별 2시간 진행된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교육팀(054-289-7874)으로 확인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팩토리는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3

‘여름의 추억’ 8인 8색 순수의 세계로

순수수필을 지향하며 포항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는 포항수필사랑(회장 윤순옥)은 열여섯 번째 동인지 ‘포항수필사랑’을 출간했다. 수필이라는 장르의 특성답게 회원 저마다의 자기 성찰과 진실한 삶이 수필 동인지 안에 빼곡하게 담겨 있다.2005년 창립한 포항수필사랑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는 ‘여름’을 주제로 회원 8명의 작품, 32편을 실었다. 공동주제를 포함해 4편의 작품을 실어 8인 8색의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김순희 작가의 ‘비 오는 숲속을 걸었어’는 봄비 내리는 어느 날, 수목원을 찾아 반나절을 거닐기에 좋은 길잡이가 된다. 또한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김은희 작가의 ‘어담지 두 장’은 전국수필대전 공모전 수상작으로 작가의 체험을 통해 문경의 한지를 소개하는 글이다. 민구식 작가의 ‘울릉도 로맨스’는 혼자 울릉도 여행에서 잠시 로맨스에 빠지는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 그리고 현실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다. 사선자 작가의 ‘꽁꽁 숨겨라’는 밀주 단속에 대한 글이다. 소녀 아이였던 작가의 어렸을 적 추억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양태순 작가의 ‘사이에 빠진 날’은 한적한 산속 카페에서 꽃과 나무, 바람을 탐독하는 짧은 여유로움을 전하고 있다. 윤순옥 작가의 ‘왼손잡이’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얽힌 이야기로 무심했던 신체의 한 부분의 소중함을 다룬다. 이순혜 작가의 ‘그날은 달도 비밀도 지켰어’는 아련했던 첫서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미영 작가의 ‘더 이상 문은 녹슬지 않는다’는 ‘포항 스틸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으로 철을 통해 아버지를 기억하는 그리움이 담겨있다. 포항수필사랑은 2005년 5월 김명자, 김순희, 박은주, 양태순, 이순혜, 정미영 등 6명의 수필가가 수필 담론을 위한 동인들과 함께하는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며 창립했다. 이듬해인 2006년 7월 동인지 ‘포항수필사랑’ 창간호를 발간하고 매년 ‘특별한 주제’를 정해 동인지를 펴냈다. 꾸준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회원들은 전북도민일보, 영주일보 신춘문예 당선을 비롯해 포항소재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과 평보백일장 대상 등 문학상 수상과 전국 수필문예지에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포항수필사랑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한 개인 수필집을 출간한 회원도 여럿이다.윤순옥 회장은 ‘포항수필사랑’ 그 이름만 떠올려도 얼굴은 이미 해사하다고 한다. 좋은 수필을 쓰기 위해 늘 깨어있는 회원들 생각에, 지역 문학에도 한 획을 그을 수 있어, 오랜 시간 같이 한 독자들 생각에 설레고 웃음이 난다”며 “포항수필사랑 회원들은 공감하는 글, 생각하는 글, 따뜻한 글로 스무 번째, 서른 번째 동인지를 발간해서 사랑받는 포항수필사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3

대구에서 먼저 만나는 ‘2023 교향악축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9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이번 정기연주회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2023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프리뷰 콘서트로 진행된다.객원지휘자 박인욱의 지휘로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협연자로 나선다.첫 곡인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서곡은 1855년 개최된 제1회 파리만국박람회를 앞두고 위촉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13세기 시칠리아를 정복했던 프랑스 왕조에 투쟁하며 벌어진 ‘시칠리아섬의 만종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서곡은 베르디 오페라의 서곡들 중 가장 러닝타임이 길고 빼어난 곡이다. 극중의 여러 장면과 아리아들에서 흐르는 선율을 모은 것으로 독립된 관현악으로 손색이 없는 곡이다.이어 피아니스트 임효선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태교음악에서 치료음악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작품으로 특히 2악장은 귀족 출신 장교와 서커스단 소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곡이다.피날레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이 장식한다. 시벨리우스의 개성이 잘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시벨리우스가 남긴 7개 교향곡 중 대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핀란드의 자연 풍경과 향취가 진하게 느껴져 ‘시벨리우스의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2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 ‘클래식, 벽을 허물다’

‘클래식 음악을 국악, 발레와 콜라보하거나 대중음악을 클래식으로 녹인 음악회…. 우리나라 최고의 현악 앙상블과 함께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클래식 무대를 만난다.’국악, 무용 등과 협업해 누구나 쉽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는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가 포항 무대를 찾는다.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는 오는 22일 오후 2시, 7시 30분 두 차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클래식, 벽을 허물다’ 공연을 선보인다.국내 최고의 현악 앙상블 단체인 이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교수)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한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단원과 음악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 등 17명으로 이뤄져 있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중장기 사업에 선정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클래식, 벽을 허물다’ 시리즈 Ⅰ-Ⅶ 총 7회의 공연 중 주요 레퍼토리 및 관객 호응도가 높았던 작품을 발전시켜 구성했다.포항 가온누리 어린이합창단과의 협연을 비롯해 거문고, 장구,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장르의 벽,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인식의 벽, 관객과의 소통의 벽 등을 허물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이정민 음악해설가의 재치 있는 입담과 품격있는 해설이 더해져 공연 관람의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1부는 완벽한 연주로 정평이 난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러시아의 대표적 민족주의 작곡가인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으로 신비롭게 무대를 연다. 이어 포항 가온누리 어린이합창단과 ‘천재 음유시인’ 고 (故) 김광석의 명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우리 희로애락을 함께 노래하는 무대가 객석을 진한 따뜻함으로 감쌀 예정이다.2부는 ‘클래식, 벽을 허물다 피날레’의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예술과의 협업 무대로 꾸며진다. 모던발레와의 연주, 영상, 조명이 함께하는 특별한 작품으로 2부의 막이 열린다.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 2악장의 연주와 함께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 이영철 안무로 빚어내는 발레공연이 객석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어 우리나라 국악을 대표하는 허윤정의 거문고와 함께 영화·뮤지컬·국악 등의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하며 음악적 한계를 넓히는 이지수 작곡의 ‘현악 오케스트라와 거문고, 장구를 위한 아리랑 조곡’을 연주해 국악과 클래식 음악의 융합된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는 이용석 작곡의 ‘K-pop의 역사’로, 한국 대중음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아이돌 음악을 1세대로부터 현재까지 오마주한 작품을 연주함으로써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이 손잡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경선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 이경선 인디애나주립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뛰어난 연주자들이 이상적인 실내악 음향을 실현하고자 2015년 창단했다.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에 선정돼 클래식 음악의 폭을 넓히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완벽에 가까우면서도 예술성 높은 연주로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무대, 다양한 예술적 실험과 시도로 시대에 필요한 예술을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애쓰고 있다.한편 서울비르투오지챔버오케스트라는 21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이화여대 김효근 교수(경영대)를 초청해 ‘아티스트-아트비즈 셀프 브랜딩 전략과 실습’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개최한다.이 워크숍에는 포항 지역 예술가와 시민, 학생 등이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2

경주 문화예술 르네상스 순항 중 ‘4人4色 예술놀이터’ 성황리 종료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최근 서천둔치에서 지난 4월말부터 지역의 청년문화활동가 및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경주 문화예술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4인(人)4색(色) 예술놀이터 현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배진석 경북도의원,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정성룡·김항규·정원기·최영기·최재필 경주시의회 시의원 등 내빈과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의 장을 즐겼다.행사는 알비나무용단과 치어널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유로스줌바댄스, 고려인 합기도, 서라벌 우리소리 예술원, 선도동어린이합창단, 행복예술단, 리틀예인무용단, 경주타악퍼포먼스연구소, YJ댄스공연단 순으로 진행됐고 식후공연으로 금장보이러브섬과 지제이키의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이와 더불어 퀴즈 이벤트도 진행해 참여한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했다.또한 작가 박현수, 성숙희, 박선유, 황재임, 공성규, 아트슈타인 미술학원 원생의 서양화, 동양화, 민화, 웹툰, 도예 등 다양한 작품을 야외에서 전시해 문화예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이밖에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곡 내 문화재 역사문화탐방, 터링, 전통 제기만들기 및 전래놀이, 다육이 케이크 만들기를 진행했고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중고거래마켓이 함께 운영돼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형 축제가 펼쳐졌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지역의 문화예술적 자원을 바탕으로 청년문화활동가들이 콘텐츠를 직접 기획해 문화적 균형 발전을 도모 하고자 만들어진 사업”이라며 “지리적 문화소외지역까지 행사영역을 확대하여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와 접근성을 더욱 향상하겠다”고 말했다.‘경주 문화예술 르네상스’는 권역별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문화활동가들이 경주시 7개 권역 중 한 권역을 맡아 지역주민과 소모임을 구성하고 지역예술인을 발굴하는 등 권역별 특색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다.경주문화도시사업단은 17일 오후 4시 30분 형산강역사문화관광공원에서 진행되는 ‘더 행복 - 강동’등 6월 권역별 프로젝트를 마치고 7월 중 성과공유회를 가질 예정이며 활동가 및 시민자문단, 그리고 참여한 예술인들의 의견을 모아 하반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3-06-11

아름다운 금빛으로 물들인 가족의 꿈

문혜린(41) 작가는 중세 템페라 기법의 맥을 이어가는 30여 명의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템페라(tempera) 작가들 중 힙한 아티스트로 주목받는 작가다.템페라는 안료를 계란 등의 수성 용매에 섞어 만든 물감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라틴어의 ‘temperare(템페라레-안료와 매체의 혼합)’를 어원으로 하는 이 그림은 중세 유럽의 교회 미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서양에서 유화물감이 발견되기 이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재료였다. 르네상스 시기에는 물감의 특질을 통한 템페라 고유의 특성과 표현기법이 발전했던 반면에 현대미술에서는 매체의 변용을 통한 예술가 자신의 다양한 표현법 연구로 나아가는 또 다른 도구의 역할로 발전하고 있다.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템페라화(畵)로 네 번째 개인전을 여는 문혜린 작가를 10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만났다.-템페라화에 천착하고 있다. 템페라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템페라 성화의 성스러운 황금빛에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템페라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대구가톨릭대학교 회화과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였다. 당시 대학원에는 2003년부터 동경예술대학교 문화재 보존수복 유화 연구실과 회화기법 재료학과에서 전통 템페라 기법 연구를 이어가던 송중덕 교수가 귀국 후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석·박사 과정을 통해 송 교수와 함께 자연스럽게 템페라 연구와 창작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송 교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황금배경템페라연구회에서 전통 템페라 연구와 순금박을 활용한 창의적 현대 템페라 기법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빛과 꿈’ 주제의 이번 개인전을 소개한다면.△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하는 미술교육을 해오던 어느 날 딸과 그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내 딸이 꾸는 꿈을 함께 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순수했던 시절의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다시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 삶이 빛이 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꿈꾸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어지고, 계속해서 꿈을 꾸는 건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원천이 되며, 그런 꿈을 표현하는 제작 방법으로 금박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였다. 템페라 물감은 내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매체라고 생각한다.-템페라화란 무엇인가.△템페라 기법은 계란을 미디엄으로 하는 표현 매체로, 작업을 할 때마다 제작해 써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수용성으로 사용해 표현을 쉽고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아크릴이나 유화에 비해 발색이 뛰어나고 세밀한 작업을 하기에 용이하다. 작업마다 원하는 다양한 안료를 구하여 새로운 물감을 제작해서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식이다.-문 작가만의 특별한 기법이 있다면.△2010년부터 현재까지 금박템페라기법 연구를 이어오는 나의 작품 제작방식 중 하나인 순금박을 활용한 황금 배경 템페라 기법과 질료의 매체 탐구를 통한 실험적 요소가 담겨 있다. 캔버스 등의 지지체에 다른 순도의 금박을 사용하거나 액체형 안료 등의 다양한 연구를 시도 중이다.-황금 배경 템페라 작품 제작 과정을 알고 싶다.△고전 템페라 금박 올리기와 각인 기법의 재현과정을 위해 석회를 활용하여 지지체를 제작하고 ‘물 금박’(W ater gilding)기법으로 공정한다. 금박이 반사되어 빛나는 황금빛 부분과 어둡게 나타나는 부분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하고 경쾌한 평면성을 더해준다. 금은 영원불변의 상징인 빛으로 반사되어 신비로운 이미지로 표현된다. 금박 위의 각인(刻印) 즉, 선 긋기와 펀칭기법이 주는 황금빛의 형상은 공간의 섬세함과 장엄함을 더욱 부각시킨다. 지지체 위에 황분 가루를 바르고 그 위에 금박을 올리고 금박작업 후 템페라를 활용하여 채색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문 작가의 황금 배경 템페라는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려달라.△작품의 주제를 활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중세시대 황금빛 템페라화가 기독교의 교리와 종교에 대한 경건한 태도를 반영했다면 나의 템페라화 주제는 일상에서 소중히 기록하고 싶은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순수한 감성과 전통 재현을 통한 현대적 감정의 재해석이며, 기억의 풍경이 된다. 금빛의 반사와 그림자들이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형상은 마치 중세 종교화가 갖는 아우라의 차용으로 느껴진다는 평이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수없이 많은 재료와 기법들이 빠르게 등장하는 현대미술 안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주옥같은 황금배경템페라 기법을 통해 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싶다.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 모두가 꾸었던 아름다웠던 꿈을 다시금 떠올리며 현재 삶에 용기를 낼 수 있게 반짝반짝 빛나는 꿈을 꾸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11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 대구 내한 공연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문 교향악단 빈 심포니.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이 열린다. 123년 역사의 빈 심포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의 역사를 증명하며 비엔나 특유의 독특한 사운드를 가장 이상적이고 매력적으로 표현해내는 오케스트라로 정평이 나있다. 현재 비엔나의 문화 대사이자 도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브루노 발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같은 거장들과 함께 했다.이번 빈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지휘자 장한나(41)가 지휘봉을 잡는다.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1살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하며 전 세계 음악계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장한나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에 매료돼 2007년부터 지휘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4년 9월 BBC 프롬스에서 평단과 음악계의 극찬과 함께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으며 2013/14 시즌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인연을 맺고 2017년 9월부터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2022/2023 시즌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로 새롭게 임명됐다. 2015년 BBC 뮤직 매거진 선정 ‘현재 최고의 여성지휘자 19인’에 이름을 올렸다.협연자로는 피아노 올림픽으로 불리며 5년 만에 열리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2021년도 우승자이자 잘 다듬어진 테크닉과 깊이 있는 곡의 해석 능력, 그리고 이를 표현해내는 정교한 연주로 평단과 청중에게 극찬을 받고 있는 브루스 리우가 연주하며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들려줄 예정이다.이번 무대는 모두 베토벤의 작품으로 구성, ‘베토벤 음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베토벤이 남긴 다섯 편의 피아노 협주곡 중 세 번째로 작곡된 곡으로 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 협주곡이며 베토벤의 강렬한 개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자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 ‘피아노 협주곡 제3번 Op. 37’과 ‘영웅’이라는 부제로 잘 알려진 ‘교향곡 제3번 Op. 55’를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7

가족인형극 ‘연희도깨비’ 온다

(재)포항문화재단은 ‘2023 키즈 페스타 in 포항’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가족인형극 ‘연희도깨비’를 선보인다.‘2023 키즈 페스타 in 포항’ 시리즈는 현재 어린이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우수공연 4편을 초청해 관내 어린이와 가족 대상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그중 ‘연희도깨비’는 전래동화 ‘흥부놀부’ 및 ‘도깨비와 개암나무’를 각색한 창작 인형극으로 2021년 춘천인형극제, 2022년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2023년 국립국악원에 초청된 바 있다. 이번 포항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 공연유통협력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일부 지원받았다.‘연희도깨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뿔이 달린 얼굴에 도깨비방망이를 든 모습의 일본 ‘오니’와 혼용돼 알려진 ‘한국의 도깨비’ 모습을 바로잡고 그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출연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의 ‘덜미’를 기반으로 한 흥겨운 국악 연주와 상모돌리기, 버나 등 다양한 전통 연희를 선보임과 동시에 프로젝션 맵핑, 애니메이션 등 현대적 감각을 살린 연출, 신나는 장단 구음과 흥겨운 추임새로 주고받는 관객참여를 통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가족인형극 ‘연희도깨비’의 관람료는 전석 1만5천원으로 다양한 할인이 제공되며 36개월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전화(1588-7890)로 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가족인형극 연희도깨비를 통해 공연장을 방문한 관람객 모두에게 흥겹고 유익한 시간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이 마련한 ‘2023 키즈 페스타 in 포항’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은 오는 8월 19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선보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깔깔나무’로, 우리가 잊지 말고 지켜야 할 소중한 삶의 가치와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인형 음악극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7

기계에 밀린 존엄·생명·삶우리는 그들을 앵글에 담는다

“기계에 잃어버린 우리의 존엄·생명·삶…. 우리는 그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풍경들의 낭만과 느림, 소박함을 그려내지만, 한편에는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도 있다.”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모임인 포스(Phos·회장 박원근)가 7일부터 1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제20회 회원전을 열고 있다.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는 포스는 매년 독특한 주제를 찾아 작품 전시회를 여는 등 지역에서 호평받는 꽤 유명한 사진 단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영국, 김이현, 박원근, 이다나, 조상우, 최창호, 한입분 등 꾸준히 창작활동을 넓혀온 7명의 회원이 지난 한 해 동안 촬영한 50여 점의 흑백, 컬러 사진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포항 신광·기계를 비롯 경주, 영덕, 성주를 넘어 충북 옥천 등 전국 곳곳에서 만난 풍경들이 고스란히 카메라 렌즈에 담겼다.‘고향 이야기’·‘벽화마을’·‘경주의 역’·‘아스팔트 위의 화석’·‘적외선 풍경’·‘발길이 머무는 곳’·‘돌담’ 등 회원 각각의 주제로 앵글에 담아낸 희망을 노래하는 다채로운 작품 관람을 통해 ‘사진’이 주는 묘미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가뭇없이 사라지는 기차역에 대한 소회가 담긴 기록 사진, 논에서 소에 쟁기를 걸어 써래질을 하는 순후한 농부의 삶, 적외선 촬영으로 단순한 모노 톤으로 표현한 느티나무들이 반갑게 관객과 만난다.수만 년 전 생명체들이 퇴적물에 묻혀 우리에게 그 존재를 보여주듯, 지금은 아스팔트 위에서 로드킬 당한 곤충·나무·새·벌레들이 화석이 돼 그 흔적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창립 2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도 고문인 김훈 사진작가의 작품이 찬조 출품돼 스승과 제자 간의 끈끈한 정을 다지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그리스어로 Photo의 어원이자 ‘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Phos(포스)는 2002년 포항에서 사진을 통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창립됐다. 회원들은 자체 제작한 교재를 통해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사진가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촬영, 현상, 인화 테크닉은 물론 각자의 작품세계를 통해 독자적인 개성의 영역을 추구하고 현대사진의 올바른 이해와 사진의 표현 방법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정기 회원전과 강연회, 동아리 교류전 등을 통해 자기 발전과 사진 창작활동에 확장을 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7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해안 주상절리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고 7일 예고했다.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고 갈라져 만들어진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뜻한다.국내에서는 제주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무등산 주상절리대 등 4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라 주목할 만하다.섬 전체로 보면 육각 혹은 오각형 형태의 수직 주상절리와 수평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주상절리 기둥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마치 3∼4개의 섬으로 나뉘어져 있는 듯 하나, 주상절리의 방향과 모양이 서로 연결돼 연속적으로 분포하며 내부에 단절된 면이 없다.문화재청은 “한 덩어리의 주상절리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방파제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검은빛을 띠는 섬이라 주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답다”고 설명했다.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포항·경주·울산 지역의 주상절리와 같이 신생대 제3기 화산암인 것으로 추정된다.문화재청 관계자는 “2천300만 년 전부터 한반도에 붙어 있던 일본 열도가 떨어져 나가고 동해가 열리는 과정에서 다양한 화산 활동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해안 지형의 진화 과정을 볼 수있다는 점에서 교육 자료로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검토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윤희정기자

2023-06-07

대구오페라하우스 20주년 ‘콘서트 시리즈’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4차례 성악 공연으로 구성된 특별 콘서트‘골든 보이스 시리즈(Golden Voice Series)’를 선보인다.‘골든 (Golden)’의 의미처럼 ‘황금’같이 빛나는 소리를 가진 대구 성악인들과 함께 준비한 이번 시리즈는‘바리톤베이스 콘서트’,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 콘서트’, ‘테너 콘서트’, ‘20주년 기념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첫 무대인 ‘바리톤베이스 콘서트’는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바리톤 박정환과 서정혁, 오승용과 임봉석, 제상철과 베이스 김동호, 윤성우 등 무대에서 활발하게 노래하고 있는 성악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피아니스트 최혜지의 반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맥베스’, ‘돈 조반니’, ‘가면무도회’, ‘리골레토’ 등 유명 오페라 속 열네 곡의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으며, 바리톤과 베이스의 중후한 음색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바리톤베이스 콘서트’의 입장권은 2만원에서 5만원까지로, 다양한 할인을 적용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 및 전화(1661-5946)예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6

“도라지정과, 경주 대표 전통음식 만들 것”

“도라지는 홍삼과 견줘도 효능이 뒤떨어지지 않는 임산물이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생소합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외국에도 도라지의 효능과 품격있고 몸에도 좋은 한국의 디저트를 널리 알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은 물론이고 베트남과 캐나다에서도 도라지가 호흡기 질환 예방과 면역기능의 향상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어요, 더불어 가공식품인 도라지정과와 도라지청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케이 포레스트 푸드(K-forest food)를 대표하는 품질 좋은 제품을 수출해서 한국의 임산물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도라지는 한식 밥상에 오랫동안 함께 한 식재료다. 건강에도 좋고, 재배와 저장에 용이해 옛 선조들이 귀하게 여겼다. 조선의 조리서에도 도라지를 주재료로 한 음식이 많다. 그러나 도라지는 그저 나물이나 무침 등의 반찬으로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과일을 오랜 시간 당에 끓여 정과로 만들면 훌륭한 간식이 되듯이 우리의 식재료 도라지로 한국의 대표 간식 도라지정과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서가의 염미숙 대표를 만나 도라지에 대한 무한애정을 들어봤다.-도라지정과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20대부터 경주의 치술령 끝자락 석계에서 25년간 식당을 운영했다. 요식업을 하면서 우리의 전통음식 공부를 꾸준히 했다. 한식이나 폐백, 다도, 사찰음식, 전통주 등의 전통음식을 배우다 궁중음식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 이때 배운 도라지정과를 손님들에게 후식으로 제공했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것만 따로 만들어도 좋은 사업이 되리라 판단했다. 2017년 서가를 설립하면서 도라지 가공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9년 서가농업회사법인으로 전환하였다. 100% 국산도라지만을 재료로 쓰는데 이곳 경주는 물론 경북은 좋은 도라지를 생산해서 공급하는데 최적지였다.-앞서 코로나19 이후 도라지정과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했는데?△회사를 설립하고 2년만에 코로나19가 닥쳤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판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온라인 판매로 무게 중심을 옮긴 전략이 통했다. 현재 서가의 주된 판로는 온라인으로 매출액의 80% 정도가 온라인 실적이다.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 네이버스토어, 아이디어스, 11번가 등에서 판매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미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약 5천600만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해외 판매를 늘리기 위해 국내외식품박람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도라지정과 제조과정을 알고 싶다.△정과는 고려 시대부터 명절이나 잔치에나 먹던 귀한 간식으로 당에 오랫동안 졸여, 재료 특유의 향과 은은한 단맛이 살아 있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으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이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한국의 전통디저트로 제조하고 싶었다. 도라지정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원료인 도라지다. 경주 도라지 외에도 도라지 주산지로 알려진 경북 예천과 안동,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되는 3년산 도라지만을 사용한다. 1~2년산으로 만들면 육질이 물러져 비싸더라도 3년산 도라지만을 고집한다. 도라지는 고온에서 건조과정을 거치면 표면이 딱딱해진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저온으로 건조과정을 거치는 것이 또 하나의 제조비결이다. 조상 대대로 이어 온 방식을 고집해서 제조한다. 특히 우리 도라지제품은 절임 과정을 온도에 따라 세 과정으로 나눠 진행하기 때문에 도라지 전체에서 달콤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또 30℃가량의 저온에서 건조과정을 거쳐 도라지 식감이 딱딱하지 않고 쫀득하다.-서가와 도라지정과의 미래 비전은?△신라부터 이어온 천년도시 경주에 걸맞는 전통음식이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만들어진 황남빵 정도가 있고, 경주의 농산물이 원료인 것도 아니다. 경주의 찰보리로 만든 찰보리빵도 최근에 개발된 음식이다. 고도 경주에 걸맞는 전통 음식이 있으면 딱 좋겠다 싶었다. 경주에서 주로 생산된 전통식재료로 만든 도라지정과가 대표성을 가지면 좋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과와 청은 젊은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간식이라 그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실험하고 개량하는 등 좋은 전통간식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직접 백태를 갈아 만든 콩고물에 묻힌 콩고물 도라지정과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간식으로 변신하는 중이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주관한 ‘2022 청정임산물 대축제’에서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 K-FOREST FOOD에 선정됐다. 우리나라의 대표임산물로 선정된 것이다. 해외 수출에도 한껏 힘쓸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도라지 식품명인을 준비하고 있다. 도라지정과에는 아직 명인이 없으니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강의를 통해서 조금 궁중 제조 방식에 대해서 후손들에게 전하는 작업도 현재진행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