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업계 “골목상권 소비 절실” 호소 포항 죽도시장, 지원금 안내문 내걸고 손님맞이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소상공인 업계가 지역 상권 소비 확대를 호소하고 나섰다. 현장에서는 지원금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담화문을 통해 지원금이 골목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에서의 소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내수 부진과 중동 전쟁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현장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찾은 포항 죽도시장에는 일부 점포들이 일찌감치 ‘고유가 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을 내걸고 손님맞이에 나선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과거 민생지원금 지급 당시 매출이 늘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기대를 나타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씨(70)는 “지난번 지원금이 풀렸을 때 확실히 손님이 늘었던 기억이 있다”며 “요즘처럼 장사가 안될 때는 이런 지원이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이모씨(63)는 “문제는 어디서 쓰느냐”라며 “지원금이 대형 유통으로 빠지지 않고 전통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직은 1차 지급 단계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즉각적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상인들은 다음 달 본격적인 2차 지급이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용 죽도시장 번영회장은 “경기 침체로 지역 상인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지원금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며 “시민들이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전통시장을 적극적으로 찾아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기준 등에 따라 국민 70%에게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이 지급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 취지에 따라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전통시장, 편의점, 음식점 등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