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간 여야가 대구·경북(TK)지역 공략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일 선대위를 출범시킨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권역별 공천자대회를 열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일정은 정청래 대표 일행이 15일 새벽부터 울릉군을 방문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공지한 스케줄을 보면, 정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울릉군 도동 상가 방문을 시작으로 주민 현장간담회, 북면 체육대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보수세가 강한 TK 전 지역을 찾아 ‘지방권력 지각변동‘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오는 19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1박2일 일정으로 한일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어서, 여권에 대한 TK지역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들어 영남권 후보들의 약진에 고무된 분위기다.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 전후로 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민주당의 일방적인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으로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에서 판세반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서 갈등을 겪던 예비후보들이 최근 원팀으로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장 대표에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현재 TK지역 여야 후보들은 진영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을 TK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TK지역 현안해결을 위한 공동 정책 협약식을 하기도 했다. 최근 공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보수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일주일쯤 뒤인 21일부터 시작되며, 29일부터 30일까지는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선거가 이제 보름 정도 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판세가 박빙구도인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여야가 남은 기간 얼마나 지지자들을 결집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