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와 박승호 무소속 포항시장 후보가 19일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놓고 마치 ‘원팀’처럼 맹공을 퍼부었다.
박용선 후보는 2023년 경북도의원 신분으로 포항 청년단체의 회장으로 재임할 때 1억8000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 행사를 위해 단체가 내야 할 자부담금 2000만 원을 대신 냈다가 돌려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지역 시민단체들이 보조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소지가 있다며 고발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희정 후보는 “박용선 후보는 시민 앞에서 무엇이 사실인지, 어떤 절차로 보조금을 받아 어떻게 집행했는지를 먼저 설명할 책임이 있다”며 “공적 권한이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흔들렸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직자 기본 망각에 공적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에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희정 후보는 “박용선 후보가 더 큰 예산을 움직이는 포항시장이 됐을 때 보조금 임의 지급과 부당한 사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북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용선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박용선 후보 스스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30분 뒤 기자회견을 가진 박승호 무소속 후보는 “국민의힘이 매우 비상식적으로 공천한 박용선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한다면 포항은 또다시 시장 선거를 치러야 하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그 피해와 혼란은 결국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포항의 자존심을 지키고, 무너져가는 지역 정치의 상식을 바로세우는 선거”라며 “진정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