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건설단, 1년여간 세종·안동 오가면서 상급 기관 끈질긴 설득 사동1리 재해예방 306억·일주도로 새 단장 등 대규모 국·도비 확보 쾌거
울릉군의 현안 사업 해결과 군민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닌 담당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수백억 원대의 국·도비 예산 확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지와의 이동에만 꼬박 하루가 걸리는 열악한 지리적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린 이들의 사명감이 울릉군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속속 해결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이다.
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 안전건설단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북도청, 경북도 남부 건설사업소, 세종시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상급 기관을 수시로 찾아가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피력하는 등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군민의 생명과 직결된 재해 예방 분야다. 지난 2024년 10월 지반침하가 발생해 우려를 낳았던 사동1리의 경우, 신속한 현황조사와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올해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비로 총 306억 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의 예산을 확정 짓는 쾌거를 이뤘다. 해당 사업은 올해 예산으로 14억 원이 우선 배정됐고,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계약과 착수가 예정돼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지역 곳곳의 재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도 돋보인다. 남서천 하상 정비사업을 위해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를 건의한 결과, 발 빠른 대처로 불과 2개월 만인 5월에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남서리 6지구 국지도 90호선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에 대해서도 200m 구간의 피암터널 설치를 목표로 총사업비 150억 원 규모의 2027년 정비사업을 신청하는 등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창화 방재 하천 팀장은 본보 취재 과정에서 “사동1리 지반침하 등 예기치 못한 재해 위험 앞에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컸는데, 이번 대규모 예산 확보로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라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재 최일선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군민과 관광객의 주 이동 통로인 일주도로의 안전과 기능 유지를 위한 예산 확보 성과도 빛났다. 북면 천부리 일주도로 740m 구간의 재포장 사업은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전액 확보해 성공적으로 마쳤고, 학포 일주도로 선형 개량 사업(100m 구간) 역시 4억 6,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 상반기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월파 피해가 잦아 통행에 위협이 잇따랐던 자연 동굴 일대의 일주도로 월파 방지시설 설치사업(32톤급 TTP 335개 설치)을 위해 올해 상반기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우선 확보했고 잔여 사업비는 향후 경북도 추경을 통해 받아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양리 일주도로 선형 개량 사업(100m 구간)을 위한 실시설계비 5,000만 원을 확보해 굵직한 현안의 물꼬를 텄다. 이 외에도 일주도로 터널 13개소의 유지보수 및 관리용역비 15억 8,900만 원과 현포리·태하리 일대의 정비사업비 4억 9,100만 원을 전액 확보해 더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진혁 도로 토목팀장은 “섬 지역 특성상 예산 확보를 위해 배를 타고 육지를 오가는 일정이 체력적으로 벅찰 때도 있었지만, 군민과 관광객들이 매일 이용하는 일주도로가 한층 더 안전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팀원들 모두 피곤한 줄 모르고 뛰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 이면에는 현장 점검부터 사업계획 수립, 국·도비 신청, 그리고 수십 차례에 걸친 관계 부처 방문 및 설득까지 전 과정에서 구슬땀을 흘린 울릉군 공무원들의 뚝심이 자리하고 있다. 오직 군민의 안전과 지역 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로 묵묵히 제 몫을 다해낸 이들의 행보가 공직 사회에 큰 본보기가 됨과 함께, 향후 울릉군의 안전 인프라가 얼마나 견고해질지 군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하규 안전건설단장은 “열악한 지리적 여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발품을 팔아준 팀장들과 주무관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성과”라며 “안전건설단은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도청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려, 울릉군의 정주 여건 개선과 안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선봉에 서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