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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호남·강원, 정부 지원 등에 업고 미래 비전 산업 날개 단다…대구경북은 신공항마저 불투명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6-14 20:31 게재일 2026-06-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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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끝나고 각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의 경제활성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새로 당선된 부산, 강원과 시도가 통합된 광주전남, 김관영 전북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이 힘겨운 싸움을 벌인 끝에 당선된 전북의 경우 지자체의 미래를 확실하게 바꿀 마스터플랜이 나오면서 해당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부산, 해양·물류·문화 융합도시로 도약…북항 개발·BTS 효과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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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을 맞아 12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환영하는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이 해양과 물류, 문화산업을 결합한 글로벌 복합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 이전 추진, 북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금, 토요일 이틀간 있었던 BTS 완전체 공연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며 부산의 글로벌 문화도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발전 전략의 핵심은 북항 재개발 사업이다. 부산의 구 컨테이너화물기지였던 북항에서는 3조 가까이 투입되는 ‘복합엔터테인먼트 허브’가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곳에 부산의 랜드마크로 1조3000억원 규모의 개폐식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야구 경기뿐 아니라 K-팝 공연, 국제 콘서트, e스포츠 대회, 글로벌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열린 BTS 데뷔 13주년 기념 부산 공연은 부산의 문화도시 경쟁력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틀 동안 약 11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수만 명의 해외 팬들이 부산을 방문하면서 주요 호텔 객실 점유율이 90%를 넘는 등 지역 관광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이재명 정부의 공약이었던 해양수산부는 이미 부산으로 이전을 마쳐, 부산 시민들에게 정권 교체 효능을 맛보게 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해운기업인 HMM 본사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부산은 해운·항만 정책과 산업 기능이 집적된 국내 대표 해양도시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인 항만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제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관련 기업과 기관의 집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가덕신공항 개통까지 이뤄지면 부산은 명실공히 하늘과 땅과 바다를 지배하는 도시로 부상하게 된다.

◇광주전남, AI·반도체·재생에너지 결합…서남권 미래산업 메가클러스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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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첨단 패키징 공장 유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아마도 정권교체와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에 대한 보상은 광주전남이 가장 확실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 등 고위 인사들, 정부 각료와 집권여당까지 광주전남에 감당하지 못할 선물을 안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정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이차전지와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산업을 3대 성장엔진으로 확정한다는 육성전략을 이미 제시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을 묶은 5대 특화 클러스터를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구축하는 청사진도 함께 나왔다.

전남광주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초광역 산업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광주가 추진하는 미래산업 전략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후공정, 에너지 산업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하는 것이다. 해남 솔라시도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장성 AI 데이터센터, 광주 첨단패키징 산업단지, 나주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초광역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장성에서는 SK그룹과 오픈AI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해남 솔라시도에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조성 사업이 진행되며,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반도체 산업 육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은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대응해 첨단 패키징 중심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전북, 새만금에 AI·로봇·수소 집적…국가 첨단산업 전진기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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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전북 군산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새만금 전북 대혁신 TF 3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AI와 로봇, 수소산업이 결합된 미래산업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과 정부의 지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새만금이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일대에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공장,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단지 등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투자 규모만 9조원에 달하며, 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역시 새만금을 AI와 에너지, 첨단 제조혁신이 융합된 미래산업 집적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최근 새만금을 ‘국토대전환의 첫 시금석’으로 규정하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새만금은 광활한 산업용지와 풍부한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제조시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생산시설, 수소에너지 산업이 하나의 산업 생태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미래형 제조혁신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 강릉·춘천 잇는 AI 산업벨트 구축…‘청정 AI 수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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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연합뉴스

대구경북에 버금가는 보수지역인 강원에서는 도지사와 강릉시장에 민주당이 당선자를 내면서 변화 기류가 뚜렷하다. 특히 강원 보수를 대표하는 지역인 강릉시장에 민주당 인사가 당선되면서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강릉과 춘천을 축으로 한 대규모 AI 산업벨트 구축에 나서면서 대한민국 대표 청정 AI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민선 9기 강원은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축으로 설정했다.  우상호 당선인의 도정 핵심 공약인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총 13조8000억원 규모의 1GW급 AI 데이터센터 특화단지 조성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SK그룹이 강릉 옥계 일원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주도한다.

 여기에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부지에는 글로벌 IT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의향이 제기되면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AI 산업축’ 형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원주 역시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원도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유치를 넘어 AI 연구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전력관리, 보안, 반도체 설계 기업 등이 집적되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과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AI 중심 첨단산업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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