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이 될 수 있는 2차 사후조정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개됐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장으로 이동하며 취재진과 만나 “최종적으로 양(兩) 당사자가 타결될 수 있는지를 보고, 합의가 안 되면 조정안을 낼 것”이라며 “아직은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견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 좁혀지고 있다”며 “전날 이견이 있던 부분들을 이날 오전 다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정안 초안 마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이날 사후조정 시작에 앞서 이른 시간부터 회의장에 도착했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피플팀장은 오전 8시20분쯤 회의장에 도착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반면 노측 교섭위원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최승호 위원장은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회의장으로 향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2차 사후조정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논의 상황에 따라 종료 시각이 늦어지거나 총파업 전날인 20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11~12일 열린 1차 사후조정 역시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바 있다. 이날 협상의 최대 관건은 중노위가 노사 양측에 공식 최종 조정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다. 중노위가 마련한 조정안을 노사가 모두 수용할 경우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중노위는 전날 회의에서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선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양측 입장차를 좁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사 어느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거부할 경우 협상은 결렬 수순을 밟게 되고, 노조가 예고한 오는 21일 총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삼성전자 파업이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19
경산시 하양읍 금호강 변 5만㎡의 ‘하양 경관 농업단지’가 화려하게 피어난 장미꽃으로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양 경관 농업단지(하양읍 부호리 592-1)는 계절마다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등 다양한 꽃을 심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휴식 공간을 제공 중이다. 특히 5월인 지금은 수만 송이의 장미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금호강의 시원한 강바람과 어우러진 은은한 장미 향기가 특별한 봄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터널 구간을 따라 조성된 덩굴장미는 아치형 구조물을 화려하게 감싸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진작가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이연경 씨는 “지역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공간이 있어 행복하다”며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한국전력기술(사장 김태균)이 지난 11일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인공지능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AI혁신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으로,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전력기술의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한민국 인공지능 혁신대상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류 공동체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AI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조명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 시상식에는 총 291개의 기관·기업·개인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이며 ‘K-AI 혁신모델’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심사에서 한국전력기술은 ‘AI의 설계 패러다임 혁신: NEXA 2.5와 SMR AI 플랫폼으로 여는 차세대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응모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전력기술이 자체 개발한 원자력 도메인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인 ‘NEXA’의 고도화 성과가 핵심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지난 3월 공개된 ‘NEXA 2.5’는 기존의 단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에이전트형 AI’로 진화했다. NEXA 2.5에는 파일 목록 관리, 웹 검색, 원자력 전문 용어 최적화 다국어 번역 등 총 7종의 신규 기능이 추가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기술 고도화에 따른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서비스 업그레이드 이후 일평균 사용자 수는 기존 400명에서 660명으로, 일평균 질의 건수는 4000건에서 5500건으로 급증하며 엔지니어링 업무 현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한국전력기술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원전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수행을 위한 ‘AI 기반 설계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복잡한 설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오류(Human Error)를 AI를 통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설계 품질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능형 에너지 인프라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이번 수상은 지난 50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력에 AI 혁신을 성공적으로 접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고,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강은희 대구 교육감 후보. 양희 진보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 이번 대구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의원 선거 상당수 지역구에 여성 후보를 배치했고, 국민의힘 역시 현역 여성 시의원들이 대거 재도전에 나섰다. 대표적인 여성후보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다. 강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면 ‘대구 첫 3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에서 여성 교육감이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정의당 양희 후보가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동구청장에 도전했다. 양 후보는 정의당 대구시당 동구지역위원장과 대구민간공항지키기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해 왔다. 보수정서가 강한 대구에서 진보정당 출신 여성 후보가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시의원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중구제1선거구 석혜영 후보, 중구제2선거구 김혜진 후보, 북구제2선거구 임미연 후보, 수성구제1선거구 이지은 후보, 달서구제3선거구 차우미 후보, 수성구제5선거구 정애향 후보, 달성군제1선거구 김소형 후보 등 7명이 본선거에서 뛴다. 민주당 여성 후보군 중에는 정책·복지·여성·청년 분야 경력을 앞세운 인사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원 출신 석혜영 후보, 여성의전화 대표 출신 차우미 후보,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혜진·정애향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보수텃밭’이라는 험지에서 전문성과 민생집중 이미지를 앞세우며 선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재선 중심 여성 후보 배치가 두드러진다. 동구제2선거구 박소영 후보와 동구제4선거구 이재숙 후보, 달서구제1선거구 이영애 후보, 달서구제4선거구 이태손 후보는 재선과 3선 도전에 나섰다. 수성구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여성위원장인 박종필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여성 후보들은 지방의회 경험과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상당수가 구의원·시의원 경력을 거친 ‘생활정치형 현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신인·전문가 중심 공천과 대비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소속 여성 후보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달서구제7선거구의 황순자 후보는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출신으로 국민의힘 공천 탈락 이후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대구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향후 TK지역 여성 정치인 확장 가능성과 세대교체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여성 후보 확대가 곧 정치 지형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다. 여성 후보 숫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단체장 선거에서는 여전히 남성 후보 중심 구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2026년 경상북도 농업인 스마트경영 혁신대회‘에서 예천군 호명읍의 참기름 생산 농가 ‘기남이네‘ 김기남 대표가 농식품 라이브커머스 경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농식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농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라이브커머스 운영 능력과 상품 홍보력, 소비자 소통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김 대표는 생동감 넘치는 진행과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직접 재배한 참깨를 저온 착유 방식으로 정성껏 짜낸 참기름 선물 세트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깨 재배 과정부터 착유 방식, 고소한 풍미와 건강한 먹거리로서의 가치까지 진솔하게 전달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최고상인 대상과 함께 상금 70만 원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예천군정보화농업인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농산물 판로 확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부터 SNS 홍보, 라이브커머스 방송 운영까지 끊임없이 배우며 온라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왔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의 정보화 역량 강화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실습 교육과 SNS 마케팅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농업인의 온라인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 연합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농산물 홍보와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낯설고 어려워 막막했지만, 농업기술센터의 실무 중심 교육과 연합회 회원들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직접 짠 참기름에 담긴 정성과 진심을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예천 농산물의 우수성과 농업인의 진심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상 수상은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받아들인 지역 농업인의 도전 정신이 빚어낸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예천 농업이 전통적인 생산 중심 농업을 넘어 온라인 기반의 스마트 유통 농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석원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상은 농업인의 열정과 정보화 교육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농업 정보화 교육을 확대해 예천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판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 역설적이게도 우리 옛 고서 표지의 70% 이상은 불교의 상징인 ‘卍(만)자문’으로 장식돼 있었다. 억불의 시대 속에서도 책을 보호하려는 실용적 지혜와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전통 미감은 종교적 장벽을 넘어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옛 책 표지를 장식하던 능화판 가운데 ‘卍자문’이 지닌 의미를 조명하고, 조선시대 책문화에 남아 있는 불교적 상징과 전통 미감을 소개했다. 능화판은 책 표지에 문양을 찍어내기 위해 사용한 목판으로, 조선시대 전적(典籍)의 장정(裝幀·책을 꾸미고 묶는 방식) 문화에서 실용성과 심미성을 함께 보여주는 도구다. 책 표지에 새겨진 전통의 무늬, 능화판능화판으로 찍어낸 표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능화표지는 표지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동시에 책을 습기와 충해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함께 지녔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능화표지 제작에는 황염(黃染), 곧 노랗게 물들인 종이, 배접지, 교말, 밀랍, 능화판 등이 사용됐으며, 밀랍은 문양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광택과 방습 효과를 더했다. 염색에 쓰인 황벽(黃蘗)과 치자(梔子)는 방충·항균 성분을 지녀 책의 보존성을 높여줬다. 이러한 점에서 능화표지는 조선시대 책문화가 보여주는 실용성과 심미성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책문화 속에서 널리 쓰인 卍자문책 표지에 나타나는 다양한 문양 가운데서도 卍자문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조선 초기에는 연보상화문과 연화문이 많고 귀갑문이 바탕문으로 주로 쓰였으나, 조선 중기에 이르면 卍자문이 널리 사용됐고, 조선 말기에는 대부분 卍자문이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서 1200여 권의 능화표지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卍자문은 전체 문양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卍자문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조선 후기에 매우 익숙하고 선호된 책 표지 문양이었음을 보여준다. ‘주역천견록’과 ‘동의보감’ 등의 표지에서도 연속 배열의 卍자문이 확인되는데, 이는 이 문양이 불서에만 국한되지 않고 의서·유서·근대 전적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쓰였음을 증명한다. 조선시대 책 표지에 卍자문이 지속적으로 쓰인 배경은 능화표지의 연원과 무관하지 않다. 능화표지는 고려시대 사경(寫經)과 불전(佛典)의 표지 장식 전통과 연결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경전을 장엄하던 감각이 일반 전적의 표지를 꾸미는 방식으로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본래 卍자는 산스크리트어로 스바스티카(svastika)라 하며, 불교에서는 상서롭고 길한 뜻을 지닌 상징이자 부처의 경지를 나타내는 불심인(佛心印)으로 이해돼 왔다. 조선이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았다고 하더라도 생활문화와 공예, 장정 관행까지 불교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卍자문은 오랜 시간 불교 상징으로 쓰이면서도 점차 길상성과 장엄성을 지닌 장식 문양으로 폭넓게 수용됐고, 반복 배열이 쉬운 기하학적 특성까지 더해져 책 표지 문양으로 지속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卍자문은 단순한 종교 표식을 넘어,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도 전통과 미감, 실용성이 함께 작동하며 계승된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미래전략실 한승일 연구위원은 “능화판의 문양은 책 표지를 꾸미는 장식을 넘어,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과 미감, 그리고 책을 대하는 태도를 담고 있다”라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소개하는 卍자문 능화판은 우리 전통문화에 남아 있는 불교적 상징의 한 사례이자, 조선시대 책문화의 깊이와 품격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경문화원(원장 김제윤)은 18일 오후 4시 문경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2026 문경시 전통성년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 예법인 관례(冠禮)와 계례(笄禮)를 체험하며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경대학교 재학생 17명이 참여했으며, 내국인 학생 10명과 외국인 유학생 7명이 함께 전통성년례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전통 한복 차림의 학생들은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단정한 자세로 의식에 임하며 성인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함광식 문경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와 한애란 명연예다원장의 진행으로 이어졌으며, 관자빈은 김제윤 문경문화원장, 계자빈은 이경임 전 경상북도의회 의원이 맡아 집례했다. 전통성년례는 초가례·재가례·삼가례·초례·명자례·성년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성년자들은 갓과 비녀를 착용하고 절하는 예법을 배우며 어른의 책임과 올바른 삶의 자세를 다짐했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가족과 참석자들은 따뜻한 박수로 청년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성년을 맞은 학생들에게는 문경문화원 문경학연구소 김학모 자문위원이 직접 뜻을 담은 아호를 지어주었으며, 김제윤 문경문화원장과 양재동 시민명륜학교장이 붓글씨로 작성한 족자를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또 문경향교가 전통 복식을 지원하고, 문경시청년센터가 축하공연을 준비하는 등 지역 기관과 단체가 함께 참여해 전통문화와 청년문화를 연결하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성년례에 참여한 문경대 한 학생은 “평소에는 성년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전통 의식을 직접 체험하면서 어른이 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부모님께 더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한 학생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한복을 입고 성년례를 하면서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제윤 문경문화원장은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전통성년례를 진행해 더욱 뜻깊었다”며 “청년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자리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과 가족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특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한수원이 최근 임직원 및 가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각장애 아동용 ‘특별한 도서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에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경주 본사 인근 회의실에서 점자·음성 도서에 다양한 재질의 촉각 키트를 직접 부착하며 시각장애 아동들이 손끝으로 사물의 형태와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촉각형 도서를 제작했다. 완성된 도서는 전국 시각장애학교와 점자도서관, 특수학급이 설치된 초등학교 등에 전달돼 시각장애 아동들의 독서와 교육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봉사활동에 앞서 진행된 장애인식 개선 교육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 환경과 일상 속 불편함을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해 참여 가족들의 공감과 배려의 의미를 더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직원은 “가족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작은 정성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초여름 문턱에 들어선 5월, 경북의 밤이 빛으로 물들고 있다. 숲과 전통 건축, 천년 유적 위로 화려한 조명이 내려앉으며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면서 야간 관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19일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5월 주제로 경주 동궁과 월지, 김천 사명대사공원, 고령 대가야수목원을 ‘낮보다 아름다운’ 경북 대표 야간 명소로 선정해 소개했다. 최근 야간관광은 무더위를 피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5월은 선선한 밤공기와 함께 야외 활동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경 명소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경주의 대표 야경 명소인 동궁과 월지는 밤이 되면 전통 전각과 연못이 조명을 받아 환상적인 반영 경관을 만들어낸다. 특히 연못 수면 위에 비친 궁궐의 모습은 신라 천년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근 첨성대와 월정교 등과 연계한 야간 산책 코스도 인기다. 고령 대가야수목원은 최근 야간 경관을 새롭게 단장하며 숲 전체를 빛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별빛을 형상화한 조명과 테마형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동화 속 숲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천 사명대사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 목탑인 ‘평화의 탑’ 야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라 황룡사 9층 목탑 구조를 참고해 건립된 평화의 탑은 밤이 되면 황금빛 조명을 받아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한옥 전각과 어우러진 야간 풍경도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야간 관광은 낮과는 또 다른 감동과 낭만을 선사하는 여행 콘텐츠”라며 “5월의 선선한 밤, 경북의 아름다운 야경 명소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경산시 진량읍의 한 4층짜리 상가주택 1층에서 8일 오후 8시8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약 30여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 있던 주민 1명이 대피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으며, 주민 8명은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길이 1층에서 시작돼 2층으로 번졌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대구시 시민건강놀이터가 오는 9월 30일까지 ‘2026년 폭염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 시작 시기가 빨라지고 장기화되면서 시민 건강관리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6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60%로 전망돼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 운영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누적 온열질환 환자가 1천 명을 넘어섰으며, 환자 수는 전년 대비 2.5배, 사망자는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민건강놀이터는 센터 1층 시니어 커뮤니티존을 ‘무더위 건강쉼터’로 지정해 운영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한다. 쉼터에서는 냉방시설과 시원한 음용수를 제공하고, 혈압·혈당 측정과 건강상담 서비스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건강식체험관에서는 여름철 결식을 예방하기 위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불 없이 조리하는 간편식 조리법’ 교육과 식재료 안전 보관법을 안내한다. 체력측정체험관에서는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 교실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폭염 대응 인식을 높이기 위한 현장 캠페인과 온라인 홍보도 병행한다. 서문시장 일대에서는 상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더위 건강쉼터를 홍보하고 폭염기 건강관리 수칙을 안내하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또 카드뉴스와 웹포스터, 문자메시지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한편 ‘폭염기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2024년 취약계층 건강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지난해까지 건강캠페인 7회와 건강관리 교육 20회를 운영하는 등 시민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총 2천218명이 무더위 건강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폭염의 시작 시기가 빨라지고 지속 기간도 길어지면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무더위 건강쉼터를 적극 활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한낮 야외활동 자제 등 예방수칙을 실천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지역 현충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대구지방보훈청은 2026년 ‘이달의 현충시설’로 선정된 시설들을 대상으로 운영·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달의 현충시설’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내 의미 있는 현충시설을 매월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6월 선정 시설인 낙동강승전기념관을 비롯해 총 12곳이 선정됐다. 이번 점검은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과 관리 상태를 살피고, 현충시설 관리자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장에서는 시설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향후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김종술 청장은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된 보완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절한 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며 “현충시설이 시민들에게 기억과 추모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포스코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확대하고 ‘AI 트랙’을 신설하며 제조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0일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현장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포스코는 지난 2019년부터 총 1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지금까지 632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해당 지원사업의 핵심은 현장 중심 컨설팅에 있다. 포스코 사내 전문 부서 ‘동반성장지원단’이 계획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 현장 정착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참여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질적인 생산 혁신을 돕고 있다.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비철금속 설비업체 ‘세일정기’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와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등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제조 리드타임을 5일 단축하고 완제품 불량률을 0.69%포인트 낮췄다. 선박 부품 제조업체 ‘대천’ 역시 ICT 기반 창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출하 시간을 23%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포스코는 올해도 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제조업 전반의 AI 전환 흐름에 맞춰 ‘AI 트랙’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공장 구축 단계를 넘어 AI 기술 접목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별 수준과 여건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제조 현장의 AI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기존 저리대출펀드와 철강 ESG 상생펀드에 더해 올해부터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업은행과 협력해 4000억원 규모의 ‘철강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추가 조성했다. 이를 포함한 전체 금융 지원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과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확대해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포스코는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구미 도시공사와 구미시 탄소중립 지원센터는 지난 15일 구미시 탄소제로 교육관에서 ‘환경교육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기반 환경교육 확대와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사회 중심의 체계적인 환경교육 운영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환경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 △탄소중립·기후 위기 대응 교육 활성화 △환경교육 전문 강사 양성 △교육콘텐츠 및 교육 교재·교구 지원 △지역 교육기관 연계 및 행정 지원 △공동 협력사업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구미 도시공사는 구미시 탄소제로 교육관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구미시 탄소중립 지원센터는 환경교육 전문 강사 양성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자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체험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 운영하여 시민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고, 생활 속 실천 중심의 탄소중립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재웅 구미 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교육 기반을 더욱 체계화하고 지역 초등학생들의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전기과의 중장년 특화 과정 교육생 전원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폴리텍대 포항캠퍼스는 ‘2026년 정기 기능사 2회 전기기능사 필기시험’에 응시한 중장년특화(장기)과정 교육생 22명이 전원 합격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과정은 만 40세 이상의 미취업자나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중년 적합 직종의 기술을 교육하는 국비 무료 과정이다. 지속적인 능력 개발과 성공적인 재취업 지원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전원 합격의 배경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실습 중심의 훈련 방식을 꼽았다. 교육생들은 전기기초이론부터 전기설비, 배선, 실기 시험 대비까지 단계별 과정을 이수하며 실무 역량을 다져왔다. 이번 과정은 전기과 교수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학과장인 박철순 교수가 교육 체계 구축과 전반적인 과정 운영을 총괄했으며 지도교수인 김흥준 교수가 필기시험 대비 학습 지도를 전담했다. 서규석 교수는 실습 중심 교육과 실기시험 연계 지도를 맡아 교육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였다. 김흥준 지도교수는 “이번 성과는 교육생들이 늦은 나이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성실히 따라와 준 결과”라며 “무엇보다 교육생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철순 전기과 학과장은 “이번 전원 합격은 학과의 맞춤형 교육과 교육생들의 ‘평생기술, 평생직업’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제2의 인생 설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교육생들은 앞으로 자격증 최종 취득을 위한 실기시험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연계를 위한 후속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포항북부경찰서가 여성 1인 생활공간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경 협업 기반의 지역 맞춤형 범죄예방 사업인 ‘여생안전 2026’을 본격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예방 중심 치안활동 강화’ 정책에 맞춰 기획됐다. 포항시 북구에 있는 여성 1인 소상공인 점포와 원룸 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범죄예방 인프라를 조성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연계하는 복합 생활안전 사업이다. 이를 위해 포항북부경찰서와 함께 포스코엠텍이 예산을 지원하고 포항형산시니어클럽이 인력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가 손을 잡았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전국 최초로 전직 경찰관 100%로 구성된 ‘여성 1인 생활안전지원단’이 현장에 투입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신직무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이들은 범죄 취약지 발굴, 범죄예방 진단 및 시설 점검, 순찰과 사후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원 대상은 여성 1인 소상공인 점포 60곳과 원룸 20곳 등 총 80곳이다. 경찰 측은 이번 사업이 기존 실내 CCTV 중심의 방범 체계를 보완해 범죄 발생 전 단계에서 외부 억제력을 높이고 접근 통제 등 CPTED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신청은 포항북부경찰서 범죄예방계(054-250-0344) 또는 카카오톡 ‘범죄예방 채널’을 통해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마감된다. 경찰은 범죄취약도와 112 신고 이력, 범죄예방 관리구역 여부 등을 종합 심사해 대상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박신종 포항북부경찰서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경찰과 기업, 시니어 등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포항형 여성 안전 모델”이라며 “순찰과 사후 모니터링을 촘촘히 연계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앞으로 고속도로 출구를 잘못 나갔더라도 15분 안에 다시 들어오면 기본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운전자들의 통행료 부담은 줄이고, 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19일 고속도로 이용자가 출구를 착각해 잘못 빠져나간 뒤 15분 이내 동일한 요금소로 재진입할 경우, 이미 납부한 통행료 가운데 기본요금을 면제해주는 ‘고속도로 착오 진출 요금 감면’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운전자가 출구를 잘못 나가면 짧은 거리 이동에도 기본요금을 두 번 부담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 이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5월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폐쇄식 구간 이용 차량 가운데 하이패스 등 전자지불수단을 사용하는 차량이다. 감면은 차량당 연 3회까지 적용된다. 실제 재진입 차량의 약 90.2%가 연 3회 이내 착오 진출 사례인 만큼 대부분의 이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요금 면제 시 연간 약 750만 건, 총 68억원 규모의 통행료 감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의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착오 진출 시 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인한 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영주시와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은 영주시청에서 KBS ‘동행’ 방송 출연 아동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영주시와 초록우산이 협력해 온 복지 사각지대 지원 사례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와 기업의 동참으로 이어졌다. 지원 대상은 조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조손 가정 아동이다. 이날 전달된 지원금은 총 4000만 원 규모다. 돌봄비 및 의료비 등이 포함된 KBS ‘동행’ 방송 후원금 3000만 원과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이 마련한 주거환경개선비(화장실 및 단열 공사 등) 1000만 원이 투입된다.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은 이와 함께 200만 원 상당의 물품도 별도로 지원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장기 지원책도 마련됐다. 해당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매월 10만 원의 정기 후원금을 지급해 아동발달지원계좌(CDA) 저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엄태현 영주시 부시장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지역사회와 함께 지원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력을 통해 아동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인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박정숙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장은 “이번 전달식은 지역과 기업이 함께 아이의 일상을 지켜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한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국민의힘 류규하<사진> 대구 중구청장 후보가 약 150억 원 규모의 도심 관광 인프라 조성 공약을 내놨다. 핵심은 약령시와 동성로를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야간경제 활성화다. 류 후보는 약령시 일대에 총 100억 원을 투입해 한방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구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을 기존 전시 중심 시설에서 체험·웰니스·의료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한약재 조제 체험, VR 한의원, 약초원 등 체험형 콘텐츠와 함께 족욕·한방차·한방 뷰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한방 웰니스 체험관 조성이 포함됐다. 또 약전골목 일대를 ‘K-한방 웰니스 테마 거리’로 조성하고,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를 대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성로 활성화 사업에는 총 50억 원이 투입된다. 류 후보는 동성로를 서울 강남역, 부산 해운대와 경쟁할 수 있는 디지털 야간경관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교차로와 건물 외벽에 LED 미디어월과 디지털 사이니지,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축제·문화행사·관광정보·시민참여형 콘텐츠를 상영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동성로 빛의 거리’ 프로젝트를 통해 보행전용구역 LED 바닥조명 설치, 건물 경관조명 가이드라인 마련, 야간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운영 수익 일부를 상권 활성화 재원으로 환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류규하 후보는 “350년 역사의 약령시 한방 자산을 현대적 웰니스 관광 콘텐츠로 되살리고, 동성로를 디지털 야간경관 거리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중구가 다시 사람이 모이고 소비가 살아나는 대한민국 대표 도심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대구·경북은 19일 낮 기온이 오르며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1.5m로 예상된다. 20일에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 6시~9시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비는 21일까지 이어지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10~50㎜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까지는 낮 기온이 높아 덥겠지만, 20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사단법인 봉화군농어업회의소(회장 김주익)가 오는 26일 오후 2시 봉화군청소년센터에서 ‘2026 봉화군수 후보자 초청 농정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봉화 농업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민선 9기 봉화군 농정 운영 방향과 각 후보자의 농업·농촌 정책 비전, 실행 전략 등을 군민과 농업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다. 봉화군농어업회의소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선거 토론을 넘어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농촌 공동체의 미래를 논의하는 정책 중심의 공론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농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인 봉화의 현실을 고려할 때, 농업 정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철학과 실천 의지를 면밀히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회의소 측은 “봉화군은 농업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농촌지역이지만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는 농업·농촌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정책 검증 기회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농업인의 삶과 직결된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후보자들의 정책 방향과 현실적인 대안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농업은 단순한 산업 분야를 넘어 지역의 인구, 경제,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반”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농업인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농정의 미래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봉화군수 후보자 3인이 참석할 예정이며,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공통질의와 답변, 청중 서면질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현장에는 농업인 단체와 귀농·귀촌인, 청년농업인,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후보자들의 농정 공약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생산 중심 농업에서 유통·가공 중심 농업으로의 전환 전략 △농자재 가격 상승 등 농업 생산비 부담과 공동 생산 기반 구축 문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노동환경 개선 △귀농·귀촌 활성화 및 청년농업인 정착 대책 △농촌 인구 감소 대응 방안 △농업인 의견 수렴 체계와 민관 협치 구조 구축 △봉화 농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역 자원 활용 전략 등 지역 농업의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질의와 정책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주익 봉화군농어업회의소 회장은 “이번 토론회가 후보자 간 공약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농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권익 향상과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한 정책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는 13박 14일 일정으로 포항시청에서 서울 서초구 대법원까지 400㎞ 도보 종단을 한다.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촉발지진을 겪은 포항시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첫 손해배상 소송 상고 1주년을 앞두고서다. 범대본은 ‘촉발지진 대법원 정의재판 촉구 국토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9년째 잇고 있는 시민들의 외로운 투쟁을 알리고, 촉발지진 손배 소송에 대한 정의로운 판단을 촉구한다. 국토대장정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9시 30분 출정식을 가진 뒤 포항시청을 출발해 영천·군위·의성·문경·괴산·충주·음성·이천·광주 등을 거쳐 6월 1일 서울 대법원에 도착 예정이다. 14일 동안 하루 평균 22~28㎞를 걷게 된다. 대장정 400㎞ 전체 구간에 참가하는 포항 해도동 주민 황상봉(75)씨는 “모든 일을 접어두고 시민권익을 위한 대장정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범대본은 “이번 행진은 포항시민들의 눈물과 분노, 희망을 안고 걷는 길”이라며 “한 걸음 한 걸음이 정의를 향한 외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들은 국가의 책임 인정과 정의로운 사법 판단을 원하고 있다”며 “이번 국토대장정은 침묵 속에 묻혀가는 시민들의 절규를 알리는 행진”이라고 덧붙였다. 모성은 의장은 “포항시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대법원이 더는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정의로운 판결로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국토대장정이 정의로운 판결과 시민 권익 회복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사건은 2017년 11월 포항지진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 첫 번째 상고심 사건이다.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가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포항시가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 대비해 공익소송 지원 체계를 통해 추가 선임한 대법관 출신의 김창석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는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이라는 고위험 국책사업의 결과로 촉발된 인재”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단순한 과실 유무가 아니라 국가가 고위험 사업에 있어 고도의 주의의무를 다했는지에 있다”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코리아를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스타벅스를 향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 데이‘ 이벤트라니…“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라고 썼다. 이어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며 “5·18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했느냐“고 적었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정으로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던 스타벅스는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사용했다. 이런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행사를 중단하고 손정현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신세계는 정용진 회장이 나서서 이날 사과 직후 손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은 극우 세력의 후원 역할을 하는 중심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계열사 CEO가 평소 오너의 성향을 고려해 이같은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인 만행’이라는 표현도 스탁벅스코리아가 아닌 정 회장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방한을 하루 앞둔 18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이자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 을 깜짝 방문했다. 통상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일 일정에 맞춰 회담 장소에 가는 데 비해 이 대통령은 하루전 회담 준비 상황도 점검하고, 고향 주민들에게 인사도 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대통령이 고향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영접에 큰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경북 안동의 안동구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 방문은 오는 19일 고향 안동에서 열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안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거나 어린이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등 인사를 나누고 순대와 어묵, 귤, 바나나 등을 맛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시민들은 “보고 싶었다“, ”고향 방문 환영한다“며 이 대통령을 환영했다. 한 상인은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함께 온다고 해서 안동이 들썩들썩한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베트남과 스위스 등에서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역사 탐방을 위해 안동을 방문했다는 홍콩 대학생 40여명도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이 대통령은 안동의 명물인 찜닭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곳에서 식사하던 미국인 관광객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동석한 상인회장에게 시장 상황 등을 묻기도 했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수뇌부에 이란에 대한 공격 보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의 우방국 정상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란 전쟁이 재개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우려한 중동 국가들이 미국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에게 내일(19일, 현지시간)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 보류를 요청한 국가 정상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라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동 동맹국 지도자들이) 심각한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며, 그들의 의견으로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이 합의는 미국과 중동 및 중동 이외의 다른 모든 국가가 매우 수용할 만할 것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이란이 14개 조항으로 된 새 종전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대미 협상단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케인 합참의장, 미군에 “수용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면적이며 대규모의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준비를 갖추라고 추가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스타벅스가 ‘탱크데이’라는 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법인명 SCK컴퍼니) 대표가 18일 오후 사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이같은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손 대표를 사과 발표 직후 전격 경질했다. 손정현 대표는 이날 오후 7시5분께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와 관련된 문구에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연관된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게 사용됐음을 인지했고, 즉시 행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경위를 면밀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더욱 엄격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마케팅을 포함한 행사를 준비하는데 사전 검수 절차를 철저하게 검증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스벅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날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세계 정 회장은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격노해 손 대표의 경질을 결정했다고 신세계측은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평소 소신을 알고 있는 계열사 임직원들이 오너의 뜻을 헤아려 이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 아니냐며 극우 논란의 중심에 선 정 회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18
달궈진 기름에 어린 닭고기가 노릇하게 익어간다. 고추가 한반도에 전래되기 전 간장과 참기름의 고소함에 식초와 초피가루의 찌릿한 향이 덧입혀진다. 이 정갈하고 담백한 ‘500년 전의 맛’이 한일 외교 테이블을 장식한다. 19일 안동에서 개최되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만찬을 빛낼 주메뉴로 조선시대 전통 영계 조림인 ‘전계아(煎鷄兒)’가 낙점됐다. 외국 정상과의 공식 만찬에서 조선시대 고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 등장하는 요리를 대표 주메뉴로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역대 정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찬의 주인공인 전계아는 보물 제2134호로 지정된 안동 종가의 이 고조리서에 기록된 닭 조림 요리다. 조선 전기인 1500년대 초반에 집대성된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한문 조리서다. 여기에는 ‘손님을 정성껏 대접한다’는 안동 명문가의 ‘접빈객(接賓客)’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이 요리는 고추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의 전통 조리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자극적인 매운맛이 전혀 없다. 매운 음식에 서툰 일본 총리의 입맛을 세심하게 배려하면서도, 담백하고 정갈한 ‘한식의 원형’을 보여주겠다는 대통령실과 안동시의 외교적 연출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만찬은 락고재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의 김도은 종부(광산 김씨 설월당 15대 종부)와 국빈 행사 경험이 풍부한 웨스틴 조선호텔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전통의 깊은 맛에 현대적인 최고급 조리 기술을 접목해 격조 높은 퓨전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만찬의 포문을 열 전계아는 기름을 달궈 어린 닭고기를 익힌 뒤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볶다가 식초와 초피가루로 바짝 졸여내는 요리다. 튀김옷 없이 기름에 지지듯 볶아내어 정갈한 맛이 일품이다. 이어지는 메인 요리로는 육질이 부드러운 최고급 ‘안동한우 갈비구이’와 함께 화합과 소통을 상징하는 따뜻한 ‘해물 신선로’가 상에 올라 만찬의 정점을 찍는다. 디저트로는 한국 전통 디저트인 전약과 일본 전통 디저트인 모찌를 한 접시에 함께 담아낸다. 달콤한 마무리를 선사하는 디저트 한 접시에도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연대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소 원장은 “‘수운잡방’ 외교가 한일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됨과 동시에 안동이 가진 독보적인 문화적 자산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박용선 예비후보가 민주당 박희정 예비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예비후보를 여유롭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달궈진 기름에 어린 닭고기가 노릇하게 익어간다. 고추가 한반도에 전래되기 전 간장과 참기름의 고소함에 식초와 초피가루의 찌릿한 향이 덧입혀진다. 이 정갈하고 담백한 ‘500년 전의 맛’이 한일 외교 테이블을 장식한다. 19일 안동에서 개최되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만찬을 빛낼 주메뉴로 조선시대 전통 영계 조림인 ‘전계아(煎鷄兒)’가 낙점됐다. 외국 정상과의 공식 만찬에서 조선시대 고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 등장하는 요리를 대표 주메뉴로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역대 정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찬의 주인공인 전계아는 보물 제2134호로 지정된 안동 종가의 이 고조리서에 기록된 닭 조림 요리다. 조선 전기인 1500년대 초반에 집대성된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한문 조리서다. 여기에는 ‘손님을 정성껏 대접한다’는 안동 명문가의 ‘접빈객(接賓客)’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이 요리는 고추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의 전통 조리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자극적인 매운맛이 전혀 없다. 매운 음식에 서툰 일본 총리의 입맛을 세심하게 배려하면서도, 담백하고 정갈한 ‘한식의 원형’을 보여주겠다는 청와대와 안동시의 외교적 연출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만찬은 락고재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의 김도은 종부(광산 김씨 설월당 15대 종부)와 국빈 행사 경험이 풍부한 웨스틴 조선호텔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전통의 깊은 맛에 현대적인 최고급 조리 기술을 접목해 격조 높은 퓨전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만찬의 포문을 열 전계아는 기름을 달궈 어린 닭고기를 익힌 뒤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볶다가 식초와 초피가루로 바짝 졸여내는 요리다. 튀김옷 없이 기름에 지지듯 볶아내어 정갈한 맛이 일품이다. 이어지는 메인 요리로는 육질이 부드러운 최고급 ‘안동한우 갈비구이’와 함께 화합과 소통을 상징하는 따뜻한 ‘해물 신선로’가 상에 올라 만찬의 정점을 찍는다. 디저트로는 한국 전통 디저트인 전약과 일본 전통 디저트인 모찌를 한 접시에 함께 담아낸다. 달콤한 마무리를 선사하는 디저트 한 접시에도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연대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소 원장은 “‘수운잡방’ 외교가 한일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됨과 동시에 안동이 가진 독보적인 문화적 자산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