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면세유 가격 급등에 정부와 지제차가 지원에 나섰지만, 포항지역 어업 현장에서는 조업 포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4월 9일까지 어업용 면세유 공급단가는 드럼(200ℓ)당 17만70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으로 총 468억 원 규모로 면세경유 기준가격(ℓ당 1070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고, 포항시는 시비 7억 4161만 원과 도비 3억 1783만 원으로 시에 어선 등록하고 어업에 종사하는 1151척을 대상으로 유류 사용량에 따라 ℓ당 99원을 지원한다.
정부 지원은 최대 70%까지 가능하지만 상한이 적용되면서 실제 지원액은 드럼당 2만3060원 수준에 그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인상액의 20%에 해당하는 1만9800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원금은 1일부터 사용한 면세유에 대해 소급 적용된다.
정부와 지방비를 합한 지원 규모는 드럼당 4만2860원인데, 전체 인상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애초 단순 계산으로는 6만 원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한 적용으로 실제 지원 규모는 줄어든 것이다.
현장에서는 유류비 상승에 더해 어가 하락이 겹치면서 조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9일 기준 대게 어선은 10척 중 4척만 적자를 감수하며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성윤 구룡포 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은 “대게 가격이 마리당 3000~4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정상적인 7~8000원대의 절반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김성문 자망협회총무는 “문어 어획량이 최근 2~3년 사이 절반 이상 줄었고, 가격도 kg당 5~6만 원에서 2~3만 원대로 떨어졌다”며 “물량도 줄고 가격도 무너진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는 기존 재고로 버텼지만, 이제는 오른 가격으로 유류를 받아야 해 부담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조업을 시작하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두철 경북도 해양수산과장은 “정부 추경이 14일쯤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맞춰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원 금액은 이미 확정됐지만 t급별 상한 등 세부 기준은 추경 이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원은 4월 기준 금액으로 고정됐기 때문에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더라도 지원액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