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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격전지 현장⋯유권자의 선택은] ⑦대구 달서구청장 선거, 보수 결집·외연 확장 충돌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4-27 17:24 게재일 2026-04-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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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달서 대전환” vs 김성태 “문화경제 도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국민의힘 김용판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 /경북매일DB

6·3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 김용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후보 간 양자 대결로 굳어졌다. 보수 우세 지역이라는 구조 속에서 ‘김부겸 변수’와 중도층 표심이 맞물리며 단순 구도를 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달서구는 인구 약 52만 명 규모의 대구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과 성서산업단지 재편, 교통·주거 문제 등 주요 현안이 집중된 지역이다. 현직 구청장의 3선 퇴진으로 권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의 ‘안정론’과 더불어민주당의 ‘도전론’이 맞서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조직력과 고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구정 운영을 강조하는 반면, 민주당은 변화 요구와 외연 확장을 앞세워 판세 흔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판 후보는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경쟁 과정에서 단일화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조직력과 인지도를 앞세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후보는 경찰과 국회 경험을 강조하며 “행정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달서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핵심 공약은 ‘달서 대전환’이다. 성서산업단지를 AI·로봇 산업 중심의 ‘DS밸리’로 재편하고, 권역별 맞춤 개발과 청년 유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문행정팀(TF)과 AI혁신단 운영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후보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단일 후보로 확정되며 선거 준비에 속도를 냈다. 달서구의원 재선과 대구시의원을 지낸 지역 기반 정치인으로, 생활 밀착형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도 변화 요구가 분명히 감지된다”며 “중앙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산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이라며 정책 중심 선거를 예고했다.

그는 ‘참여형 문화경제 도시’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공연과 예술을 결합한 ‘달서형 기본소득’, 두류공원 일대 재편, 월배차량기지 후적지 개발, 상화로 지하화 등을 통해 도시 구조를 문화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서산단 역시 AI 기반 스마트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점에서 양 후보 간 산업 정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효과가 거론된다. 민주당은 상승세를 기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조직력을 앞세워 방어에 나서는 구도다.

달서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구의회 의석 분포 역시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3석으로 격차가 크며, 50대 이상 인구 비중이 약 48%에 달해 보수 우위 구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중도층과 청년층 표심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주민들은 생활 밀착형 정책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꼽고 있다. 출퇴근 교통 문제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 해결책 제시 여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안정적 운영 경험’과 ‘변화 요구’가 맞붙는 구도다. 김용판 후보의 조직력과 행정 경험이 우위를 지킬지, 김성태 후보가 외연 확장과 바람을 타고 격차를 좁힐지에 따라 달서구 권력 지형이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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