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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놓고 민주당 후보 응원하는 홍준표…부글부글 끓는 국민의힘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19 16:49 게재일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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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본인에게 공격 화살 날아올까봐 공개적 대응은 자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친정이었던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해 잇단 비난성 글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내부의 불만이 크다. /홍 전 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친정이었던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해 잇단 비난성 글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내부의 불만이 크다.

일부 인사들이 반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공개적인 맞대응보다 속으로만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전투적 기질을 가진 홍 전 시장을 잘 아는지라 잘못하면 본인이 홍 전 시장의 화살을 맞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홍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총리를 공개 지지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여기에 더해 홍 전 시장은 치열한 득표전이 진행중인 부산북갑 보궐선거에 하정우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에서 부산북갑 보궐선거를 두고 “1·2·3등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이들로서는 정치 인플루언서인 홍 전 시장의 예측 훈수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한동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탈영병 홍준표를 두고 ‘품격있다’고 했다. 탈영병 홍 전 시장이 민주당으로 월북까지 하는데 거기서도 안 받아줄 것”이라며 홍 전 시장을 비판했다.

한 후보의 측근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홍 전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서 한 자리 받아먹으려고 여기저기 부역짓까지 하고 있다”면서 “자리에 눈이 멀어 나라 팔아먹는 것은 이완용이나 하던 짓거리”라고 말했다. 이어 “친일파를 앞세워 우리 민족을 핍박했던 일제처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도 홍준표를 앞세워 보수를 궤멸시키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렇게 되자 홍 전 시장은 다시 페이스북에 “내가 누구 편을 든 것도 아니고 선거 운동 방향의 옳고 그름을 말한 것 뿐인데 벌 떼같이 나를 비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범죄혐의로 제명된 자(者)까지 비방에 나서는 것을 보니 부산 판세가 힘들긴 힘든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선 “정치가 후보 대 실무 행정가 후보의 대결 구도”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그간 정치인들이 서울시장을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정치가 후보와 실무 행정가인 구청장 출신 후보 사이의 대결 구도가 됐다”고 표현, 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홍 전 시장은 홍카콜라에서 수 차례에 걸쳐 오세훈 후보에 대해 “당세가 민주당을 압도할 때 출마해서 쉽게 당선됐던 사람”이라고 깍아내리기도 했다. 

대구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 홍 전 시장에 대해 사석에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원은 홍 전 시장과 공개적으로 맞서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며 공개적 언급을 삼가는 상황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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